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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고’는 잘 나가는데…유재석, ‘유퀴즈’, ‘놀면 뭐하니’ 어떡하니?

국민 MC 유재석의 간판 예능들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첫 방송한 ‘아파트404’부터 오랜 시간 맡아 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놀면 뭐하니?’까지 각종 논란과 잡음에 이어 프로그램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tvN ‘유퀴즈’는 토크쇼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방송계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 배경에는 단연 유재석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자리한다. 예능에 얼굴을 잘 비추지 않는, 내로라하는 톱스타들도 신작이 있을 땐 ‘유퀴즈’에만은 출연할 정도로 섭외력 측면에선 넘볼 자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그러나 출중한 섭외력만큼 콘텐츠의 질도 좋은지 묻는다면 최근에는 그렇지 못한 듯하다. 한 마디로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게스트를 섭외해 놓고는 ‘겉핥기식’ 질문만 한다는 게 최근 ‘유퀴즈’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이런 문제는 지난달 28일 영화 ‘듄: 파트2’의 주연인 배우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콜먼이 출연했을 당시 방송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는 없고 “거울을 보면 기분이 어떤지”, “할리우드 스타의 삶은 어떤지” 같은 질문이 대부분이었다.심지어는 편집 실수도 있었다. 티모시의 입국 장면을 자료 화면으로 쓰면서 함께 입국한 배우 오스틴 버틀러를 블러 처리하는가 하면, 티모시가 맡은 배역인 ‘폴’을 ‘톰’으로 잘못 표기하는 등 사전 조사가 미흡했다는 인상을 줬다. 2019년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놀면 뭐하니?’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방송 초기에는 유재석 1인 체제로 ‘유산슬’, ‘유고스타’ 등 부캐 프로젝트가 성공하며 한때 시청률이 1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 콘텐츠에 너무 의존하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2022년 이 프로그램을 만든 김태호 PD가 떠난 후 2023년 6월 정준하, 신봉선이 하차하는 등 혼란기를 겪었고 그 이후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를 비롯해 주우재 등 젊은 멤버들을 영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콘텐츠나 출연진의 케미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결국 최근에는 3~4%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tvN ‘아파트404’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유재석을 필두로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블랙핑크 멤버 제니 등이 출연하는 ‘아파트404’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추리극 예능으로, 콘셉트만 보면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그러나 정작 공개된 방송은 버라이어티와 추리 요소가 애매하게 뒤섞인 느낌이었고 ‘런닝맨’, ‘식스센스’ 등 정철민 PD가 맡아 온 전작들이 떠오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니의 출연으로 화제성은 잡았지만 그 외에는 특별함을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아파트404’는 시청률 2.7%로 출발해 2회는 2.1%로 하락했다. 아이러니하게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게스트를 초대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토크쇼다. 유재석 특유의 친근함과 매끄러운 진행, 거침없는 입담이 살아난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1월 공개된 배우 이동욱의 출연분은 조회수가 무려 1172만회(2023년 3월 5일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재석은 과거 캐릭터 쇼가 한창 인기를 얻었을 때 스타 MC로 떠올랐다. 이후 미디어 환경이 많이 변했지만 TV 예능은 과거의 패턴을 관성적으로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며 “‘핑계고’는 나름대로 최근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적응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는데, 아직 이런 변화에 열리지 않은 방송 환경에서 유재석이 할 수 있는 영역도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정 평론가는 ‘유퀴즈’에 대해 “원래 출발은 길거리에서 일반 시민들을 만나는 토크쇼였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유명인 인터뷰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방향성이 달라진 케이스”라며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섭외력은 좋을지 몰라도 깊이가 얕다는 한계점이 보인다. 유튜브의 경우 한 작품이나 인물에 대해서 굉장히 깊이 있게 다루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이 더욱 부각돼 보인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6 05:41
스타

50세 박성웅의 27세 절친 백지혜, 탄탄한 신인이 나타났다 [IS인터뷰]

코미디 영화는 베테랑 배우들도 선택하기 어려운 장르다. 코로나19가 겹치면서 한국 영화에서 코미디물을 찾아보기 어려워졌건만, 마침 ‘코미디 전문가’ 박성광이 감독으로 나선 영화 ‘웅남이’가 관객을 만나게 됐다. 만 50세인 배우 박성웅이 무려 25세 청년으로 나오는, 사람이 된 곰 쌍둥이 이야기다.노련한 배우 박성웅도 ‘청년’ 연기를 하는 게 어색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앞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웅남이’ 속 친구들인 조연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육사오’로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으며, ‘웅남이’ 에선 웅남이 친구 말봉이로 출연한 이이경(34)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또 한명의 신인이자 탄탄한 연기력을 갖고 있는 백지혜가 박성웅을 20대로 이끌었다. 백지혜는 올해 27세다. 백지혜는 ‘웅남이’에서는 웅남이의 오랜 친구이자 괄괄할 말괄량이 순경 오나라 역을 맡았다. 백지혜는 ‘웅남이’ 촬영 자체가 큰 배움이며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오나라 역 경쟁률이 1000 대 1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웅남이’에서 어떤 선배님들이 함께하시는지 들으니까 정말 감사했어요. 선배님들 사이에 제가 함께한 것이 영광이고, 혹시라도 누를 끼치면 어쩌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쟁쟁한 배우들이지만, 촬영장에서 만난 선배들은 소탈했다는 게 백지혜의 소감이다. 다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는 게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백지혜는 “카메라를 통해 선배님을 보면 몸짓 하나도 다 계산하고 생각해서 하시더라. 신인인 제 입장에서는 정말 배울 게 많았다”고 말했다. 30살 가까이 차이 나는 대선배와 ‘친구’ 역할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지만 “선배들을 따라만 가면 됐다”는 게 백지혜의 말이다.그렇게 ‘웅남이’ 속 열혈 순경 나라가 탄생했다. 시골 한적한 마을을 지키는 순경 나라는 ‘사람이 된 곰’ 웅남이와 ‘유튜버’ 말봉이라는 특이한 캐릭터 사이를 휘어잡는 여장부다. 백지혜는 “‘나라’는 평범한 여자아이와는 다른 뭔가가 있다”며 “이 친구들과 삼총사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짐승 같은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극 중에서 폭탄주를 마시며 ‘그라데이션’으로 취해가는 연기도 재미다. 실제로 백지혜의 주량은 소주 한 병 정도라고. 백지혜가 생각한 ‘나라’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은 약 80%다. 활발한 성격에 사람과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는 백지혜는 소탈한 웃음을 터뜨렸다. “‘나라’만큼 와일드하지는 않지만 순수하게 어떤 일에 몰두한다던가, 친구들과 즐겁게 논다던가 하는 부분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원래 ‘나라’는 단발머리였는데, 분장 실장님이 제 숏컷을 보시고 지금 캐릭터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제 자체가 ‘나라’가 된 거죠.”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백지혜는 “제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웃긴 사람이 아니어서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정말 대단하게 생각했다”며 “누군가를 웃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힘”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백지혜는 ‘웃긴’ 분량보다 통영 시골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액션’에 가까운 역이었다. 다만 격투 장면은 편집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저는 예술 고등학교, 대학도 연극영화과를 나와서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 꿈꿔왔어요. 대학생 때는 연기에 자신이 없었는데, 졸업하고 용기를 내서 독립 영화를 많이 찍게 됐어요. ‘웅남이’라는 기회를 얻은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 보고 싶어요.”백지혜의 다음 한 걸음은 디즈니+의 오피스 드라마 ‘레이스’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두나!’다. ‘웅남이’에서 열심히 뛴 만큼, 다음 작품들에서도 종횡무진하며 성장하는 배우가 될지 기대된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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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꾸정’ 정경호 “내 멋에 취해 연기했던 20대, 지금은...” [일문일답]

배우 정경호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영화 ‘압꾸정’(11월 30일 개봉)에서 다시 한번 의사 가운을 입었다. 정경호는 자신감과 까칠함을 모두 갖춘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한 마동석과 펼치는 환장의 케미스트리로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정경호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압꾸정’ 개봉 기념 인터뷰를 통해 20년 지기 마동석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은 물론 데뷔 20년을 앞둔 심정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개봉 소감은. “영화로 오랜만에 시사회를 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코로나 시국이 지나고 많은 사람이 와서 응원해주니 기분이 남달랐다. 마동석, 오나라도 다 같은 마음이다. 요즘 극장가에 관객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래도 많이 와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압꾸정’ 만족스럽게 나왔나. “잘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만큼 나온 것 같다. ‘압꾸정’ 시나리오는 내가 오랜만에 봤던 시나리오 중에서도 신선했고 대사가 정말 어려웠다. 누가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했는데 그게 마동석이었다. 사실 나도 어려운 역할이었다. 나는 시나리오만큼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영화가 뜸했던 이유는. “사실 ‘대무가’도 ‘압꾸정’도 3년 전에 찍었던 영화다. 코로나 시국 때문에 개봉을 못 하다가 감동적인 개봉을 하게 됐다. 일단 내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4년 정도 하다 보니 중간에 일정을 따로 잡을 수 없었다. 끝나고 이제는 시나리오도 보고 좋은 기회가 있어서 ‘보스’라는 영화를 하게 됐다.” -마동석과 20년 인연을 자랑하는데. “둘 다 데뷔하기 전에 만났다. 데뷔 후 함께 일하고 싶었는데, 인연이 잘 안 닿았다. ‘압꾸정’으로 처음 같이하게 됐다. 마동석이 제작도 많이 하지 않나. 지금은 30~40편을 하더라. 한국 영화에서 자신의 기억에 남았던 배우나 스태프들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을 마련하는 걸 보고 좋은 사람이라 느꼈다. 사실 영화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부분 연결을 잘해준다. 이번에 인연이 돼서 나에게도 작품을 권한다. 나뿐만 아니라 신인 감독, 배우들에게 더 많은 시도를 열어줄 것 같다.” -동료로서 마동석은 어떤 배우인가. “마동석이라는 배우는 라이브하고 생활감이 짙게 묻어나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압꾸정’으로 사람들이 그런 부분들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VIP 시사회 때 마동석이 300~400명과 사진 찍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지 않냐고 해서 감동받았다. 문자 했더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인터뷰나 잘하라고 하더라.” -‘범죄도시’ 시리즈에 출연할 가능성은. “그건 잘 모르겠다. 기회가 있으면 같이 하면 좋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다시 예민한 의사 역할을 맡았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끝나고 시즌2 시작 전에 ‘압꾸정’ 시나리오를 받았다. 같은 의사를 연결해서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대국(마동석 분)과 앙상블이 주가 돼야 했다. 그런 장치에 힘을 얻어서 마동석과 티키타카에 대해 고민했다.” -이제 의사 역할 연기는 쉽지 않나. “의사 역할이 와 닿지도 않고 여전히 어렵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면서 의사 역할이 어렵다는 걸 알았다. 여전히 흉내 내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본인과 제일 비슷한 캐릭터가 있나. “준비를 포함하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4년 했다. 어느 순간 김준완이 정경호가 돼 있더라. 나 같은 인물이라고 하면 김준완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내가 보이는 면이 좀 마르고 예민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10년 넘게 예민한 역할을 맡으니 살이 안 찐다. 심지어 지금 촬영하는 역할도 섭식장애가 있다. 단호한 결의로 이번 작품까지만 까칠한 연기를 하고 다음에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 -‘까칠 장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마음은 있나. “예전에는 이미지가 굳혀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같은 역할에 비슷한 연기 톤, 그런 상황에 주어진 연기를 하는 것을 기피하고 다양성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시나리오에서 비슷한 성향의 역할을 계속 접하다 보니 내 나잇대에 할 수 있는 것이 충분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비슷한 역할이라고 해도 다른 점을 찾는 것이 내 숙제가 아닐까 싶다.” -데뷔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사실 20대 때 좋은 기회들이 많았다. 데뷔도 좋은 작품으로 해 사랑받았고 많은 대본도 받았다. 20대 때는 내 멋에 취해 연기했었는데 30~40대에 접어들어 연기하다 보니 ‘배우라는 직업이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들이 스스로 없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인 것 같다.” -시간의 흐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연애도 오래 하고 있고, 반려견도 9살이고, 연기도 오래 하고 있다. 지금이 나에게 딱 주어져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대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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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압꾸정’ 오나라 “청룡 여우조연상? 기절하는 줄…♥김도훈 오열”

배우 오나라가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안은 소감을 밝혔다. 오나라는 3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압꾸정’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내 이름이 불리니)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오나라는 최근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기억 없이 무대에 올라갔다. 그래서 김혜수 선배가 나한테 해준 좋은 말을 못 들었다. 다음 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확인하려고 다시 봤더니 너무 좋은 말을 해줬더라. 그래서 SNS를 통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나중에 실물을 보게 된다면 너무 감사했다고 말하려 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오나라는 남자친구인 배우 김도훈을 향한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청룡영화상 시상식 후 남자친구의 반응을 묻자 “내가 상을 받았을 때 후배와 순댓국집에서 TV로 지켜보던 남자친구가 오열했다고 하더라. 같이 있던 후배도 자기 일보다 더 기쁘게 생각하며 순댓국집 골든벨을 울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내가 무대에서 재산은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말은 정말 옛날부터 남자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나도 100% 공감하고, 이번 ‘압꾸정’을 통해서도 마동석, 정경호라는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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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도시’로 돌아왔다” 마동석X정경호 ‘압꾸정’ 웃음 빵빵 터지는 구강 액션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2’ 찍고 ‘뷰티도시’로 돌아왔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임진순 감독,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오연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다.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으로 변신한 마동석이 지금껏 보지 못한 역대급 매력의 마블리 캐릭터를 예고했다. 이번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 제작진과 배우 마동석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임 감독은 “전작과는 톤앤매너가 전혀 다른 영화인데 장르를 확장해서 유쾌한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가벼우면서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목 자체가 ‘압꾸정’이라 압구정 배경 속에서 발랄한 인물들이 있는 모습 실제로 담기 위해서 압구정 일대에서 80% 이상 찍는 걸 원칙으로 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유쾌하게 안에서 잘 뛰어노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흡족해했다. 마동석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변신,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압꾸정’은 마동석이 이끄는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세계관 속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마동석은 “제목 아이디어까지 제안했다”며 “제작진과 여러번 고민을 하다가 제가 낸 아이디어가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8년 전에 기획했던 영화다. 뷰티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압구정을 소재로 거기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 임진순 감독과 각본 작업도 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인터뷰도 했다. 다행히 영화가 되고 개봉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동석은 “출연했던 100여 편 영화 중 옷을 가장 많이 갈아입은 영화”라며 “2시간 동안 30벌이 넘는 옷을 갈아입느라 힘들었다. 어쨌든 캐릭터와 잘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외형적 부분뿐만 아니라 말투와 사업 아이디어도 연구를 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범죄도시2’ 이후 차기작으로 코미디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동석은 “다양한 장르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즐기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범죄도시’는 액션도 많고 코미디가 있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소재다 보니 편하게 오셔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마동석은 지금도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도시’ 프랜차이즈랑 ‘압꾸정’ 말고도 여러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보통은 실제 인물이나 실화를 많이 모티브로 삼고 인물들을 많이 따오는 편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압꾸정’에 나오는 대국 캐릭터는 실제로 제가 아는 분의 캐릭터다. 그분을 관찰하다 보니까 흥미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우 캐릭터도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떤 분에게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다. 실제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껴서 많이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0월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는 예정화와의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하며 축하를 받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범죄도시2’를 통해서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경호가 연기하는 박지우는 까칠하고 냉정하지만 실력만큼은 대한민국 최고인 성형외과 의사다. 그는 “처음에는 ‘압구정에 왜 성형외과 많을까’ 궁금하기도 했었다”며 “제목을 딱 들은 순간부터 ‘아 이거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동석과 데뷔 전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그는 “마동석 형과 20년 동안 알고 지내왔다”며 제 삶에 모든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선배이기 때문에 같이 작업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웠다. 형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재밌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동석 역시 ”저도 경호를 정말 좋아한다. 워낙 친한 동생이기 때문에 영화 ‘롤러코스터’에 우정 출연을 하기도 했었다. 연기적인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고, 대본의 부족한 부분을 연기력을 채워 넣을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정경호은 “극 중 지우가 대국이한테 설득을 많이 당한다. 당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같이 사업을 같이 시작하면서 다투기도 한다. 처음부터 대사를 단단하게 만들어놔서 촬영 전에 장난치면서 연습하기도 하면서 했다”고 에피소드도 전했다. 성형외과 상담 실장 오미정 역을 맡은 오나라는 “마동석과 20년 지기”라고 운을 뗐다. 그는 “뮤지컬 배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스포츠센터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 인연이 돼서 가끔 볼 때마다 저를 기억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다”고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강대국 못지않게 오미정도 압구정에서 ‘인싸’로 유명하다.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유일하게 강대국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만큼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한계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임 감독은 “미정 역할 캐스팅에 고민이 많았다. 여자 강대국 캐릭터다. 코미디 감각이라는 게 타고난 것도 있어야 하는데 우연히 나라 씨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게 됐다. 누가 봐도 미정이더라. 에너지 넘치는 감각이 있는 배우라고 느껴졌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외에도 최병모가 자본력을 지닌 압구정 큰 손 조태천으로, 오연서가 탁월한 인맥을 갖춘 홍규옥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마동석과는 영화 ‘감기’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는 최병모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하기 전에 힘든 시기가 있었다. 우울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전된 느낌이 들었던 시기였다. 동석 씨가 감독님한테 제 이야기를 했다더라. 오히려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치유가 된 느낌이었다”고 마동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병모는 마동석과 톰과 제리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병모는 “태천은 원래도 대국한테 많이 당했던 인물인데, 또다시 대국의 말에 홀라당 넘어간다. 제가 맡은 캐릭터는 코믹한 요소는 없지만 극의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오연서는 홍규옥을 “내면의 표현을 잘 하지 않고 미스터리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냐는 질문에 “경호 오빠랑만 촬영하는 신이 많았다. 그래서 ‘마블리랑 촬영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촬영하다 보니 서로 촬영장에도 오고 이동하다가도 들러서 재밌고 좋았다. 아쉬운 게 있다면 저도 한 개그 하는데 아쉬웠다”고 개그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오연서는 ”신인 때 마동석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했는데 그 뒤로도 마주칠 때마다 인사해주시더라“며 ”작품 하면서도 너무 따뜻한 분이라고 느꼈다. 작품이 끝나고도 연락을 먼저 해주시니까 감사했다. 영화 찍으면서도 선배님이 잘 챙겨주시고 자리도 잘 만들어주셔서 따뜻한 분위기에서 찍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임 감독은 “캐릭터들의 케미가 살아있는 영화다. 일상생활에 지쳐있을 때 웃고 싶어진다면 봐주시길 바란다”고, 최병모는 “각양각색의 유쾌하고 뻔뻔한 캐릭터들이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압꾸정’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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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류승룡·오나라·김희원·조은지…느낌 아는 어른이들

화보에도 유쾌함이 스며든다. 11월 극장가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 12월호를 통해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조은지의 유쾌한 매력이 담긴 화보를 공개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공개된 화보는 파티장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장르만 로맨스'의 주역들의 모습을 담았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배우 류승룡부터 사랑스러운 오나라, 반전 매력의 김희원, 그리고 "엄청난 감독이 나타났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조은지 감독까지 한곳에 남다른 포스를 자랑한다. 이들은 '장르만 로맨스'에서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 현의 전 부인 미애(오나라), 현의 절친이자 미애와 비밀연애 중인 순모(김희원)로 분해 개성 강한 어른들의 모습을 그린다. 조은지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완성했다.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는 싱글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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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르만 로맨스’ 무진성 “도전 좋아해 성소수자 연기 망설임 없어”

“특별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 같았다.” 17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는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쟁쟁한 이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길이 가는 이가 있다. 배우 무진성은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신고했다. 극 중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수인 현(류승룡 분)을 사랑하는 남자 제자 유진 역을 맡아 애틋하면서도 당찬 연기를 선보였다. 무진성은 비대면 인터뷰에서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라 성소수자 연기를 망설이지는 않았다”며 “현을 향한 유진의 마음과 정서를 공감하고 거침없이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이 현에게 갖는 감정은 복잡미묘하다. 존경심, 동경, 인간애 등이 뒤섞여 있다. 이 모든 감정은 사랑이라는 단어에 다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다는 게 이 영화의 메시지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유진은 자신을 결코 바라봐줄 수 없는 이성애자 남성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약자’의 처지이면서도 시종 당당한 태도를 유지한다. 극 초반 현이 거부감을 드러낼 때도 그다지 상처를 받지도 않는 듯하다. 그러나 위로가 필요할 때 애처로운 눈빛으로 한 번만 안아달라고 말한다. 무진성은 류승룡과 호흡 덕분에 유진의 이런 독특한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리액션이라 생각한다. 류승룡 선배가 유진을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내 연기를 받아줬다”고 했다. 평소 류승룡을 존경하는 무진성은 선배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에 무척 긴장했다고 한다. 긴장을 풀기 위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류승룡이 크게 웃는 사진으로 설정해 놓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장에 들어가자 기우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무진성은 “선배님을 처음 만나자마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먼저 다가와 농담도 하고 긴장하지 않게끔 대화하면서 분위기를 풀어줬다. 후배들이 좋은 연기가 나오도록 마음을 헤아려준다고 생각했다. 너무 잘 이끌어줘 나는 그대로 몸을 맡겼다”고 했다. 배우 출신인 조은지 감독 또한 ‘배우 무진성’의 어려움을 알아채고 마음을 다해 도와줬다고 한다. 무진성은 “감독인 동시에 배우로서도 선배라 다행이었다”면서 “내 마음을 꿰뚫어 보고 어려워하는 지점을 족집게 과외 선생님처럼 해결해줬다”며 웃었다. 영화에서 무진성이 마치 유진의 ‘현신’처럼 느껴지지만, 역할을 하기까지 꽤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사람에 대한 상처와 진로 고민으로 슬럼프를 겪던 시기에 만나게 된 시나리오를 보고 오디션에 지원했다. 2013년 데뷔 이후 주로 드라마에서 활약했던지라 영화 경험도 없었지만,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역할을 따냈다. 무진성은 “영화를 본 부모님이 감동해 우셨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울컥했다. 누구보다 오래 기다렸고 내가 고생하는 걸 알기에 기뻐하셨다”고 했다. 데뷔 전 그는 학창시절 법조인을 꿈꿀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처음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했다. 고등학생 때 친구와 함께 연극을 본 뒤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하고는 부모님께 딱 한 달만 연기를 배워보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만두겠다는 식으로 설득했다. 그러나 한 달이 두 달 되고, 두 달은 어느새 1년이 돼 데뷔까지 하게 됐다. 무진성은 “영화 데뷔작이 개봉한 지금도 하루하루가 꿈꾸는 것 같고 감사하다. 8년간 여러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된 건 배우가 좋은 연기와 좋은 작품을 만나도 봐주는 사람 없으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책임감과 감사함을 갖고 연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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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조은지 감독 "배려심 깊은 류승룡, 배우·인생 선배로 많이 배웠다"

조은지 감독이 감독의 시선으로 본 배우 류승룡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조은지는 1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류승룡 선배님은 배우로서 선배님과 인생 선배님으로서 모두 배울 점이 굉장히 많은 분이다"고 운을 뗐다. 조은지 감독은 "늘 그렇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많이 배웠던 것 같다. 특히 현장 안의 감을 누구보다 빨리 캐치하고 잘 활용하는 분이다. 편집할 때도 모니터를 들여다 보면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이더라. 각자 인물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감정선 등 모든 부분들이 조화롭게 이뤄져서 나에게 도움이 너무 많이 돼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 선배로서는 배려심 깊다. 그리고 현장 안에서 내가 서툴고 힘들어 했던 부분들을 많이 채워주셨다. 전체 분위기도 띄워 주시고, 그때 그때 감정마다 상대 배우들과의 분위기도 잘 조성해 주셨기 때문에 그저 든든하고, 감사한 분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류승룡은 앞선 인터뷰에서 "조은지 감독 덕분에 생활 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고백을 전한 바 있다. 조은지 감독은 "그건 정말 선배님만의 극찬이고 너무 큰 극찬이다. 내 입장에서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 주셔서 되려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배우로 잘 알려진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지난 2017년 단편영화 '2박3일'이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은지 감독은 '오늘, 우리' 등 단편영화에 이어 장편영화 메가폰도 잡게 됐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을 비롯해 오정세, 류현경도 의기투합, 조은지 감독에게 힘을 보탰다. 영화는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2021.11.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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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장르만로맨스' 조은지 감독 "칭찬에 눈물…꿈 속에 사는 느낌"

조은지 감독이 첫 상업 장편영화를 개봉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조은지는 1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시사회 날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에 "펑펑은 아니지만 눈물이 멈추지는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은지 감독은 "아무래도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완성된 영화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고, 어떤 평이 나올지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많았다. 전날 잠도 잘 못 잤다"고 토로했다. 이어 "근데, 물론 모든 이야기를 다 듣지는 못했지만, '잘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좀 안심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전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지금 이 모든 것이 너무 감격스럽고, 꿈 속에 사는 느낌이 든다"고 진심을 표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배우로 잘 알려진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지난 2017년 단편영화 '2박3일'이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은지 감독은 '오늘, 우리' 등 단편영화에 이어 장편영화 메가폰도 잡게 됐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을 비롯해 오정세, 류현경도 의기투합, 조은지 감독에게 힘을 보탰다. 영화는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2021.11.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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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르만로맨스' 조은지 감독 "장편 첫경험, 확신만큼 의심했다"

조은지 감독이 단편영화에 이어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조은지는 1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제작사로부터 연출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아는데 '해야겠다'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런 시기이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조은지 감독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당연히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마음보다는 머리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역으로 (제작사에) 제안을 드리기도 했다. '이 작품을 각색 해보고 싶은데, 그래도 결이 맞으면 (감독도)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각색을 했고, 제작사 대표님께 보여드렸을 때 '결이 맞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3일 고민을 또 하다가 그냥 막연하게 '하고 싶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했다"고 말했다. 첫 장편 연출 도전에 있어 의미있고 힘들었던 지점에 대해서는 "영화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영화를 다 끝내놓고 나니 '성장하고 있다 는 의미가 생기더라. 시작할 때보다 끝나고 나서 그런 의미를 많이 느꼈다. 그리고 왜 지나고 나면 힘들었던 점도 의미있게 변화하는 순간들이 있지 않나"며 웃더니 "어느 직업이든 힘든 부분들이 있는데, 이번엔 말을 많이 해야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소통이 잘 안 될 때, 표현하는데 스스로에게 한계치가 왔을 때 나 자신에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성장했냐"고 묻자 조은지 감독은 "사실 장편영화가 너무 첫 경험이다 보니까 촬영에 대한 프로세스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들어간 부분이 있었다. 그런 지점에서 분명히 어떤 불편한 지점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스스로를 옭아매면서 내 자신을 많이 의심했던 것 같다. 확신이 있는 반면에 그만큼의 의심도 했다"며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현장에서 나 자신과의 싸움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나 응원 받고 도움을 받았는데 더 여유있게, 더 소통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고 진심을 표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배우로 잘 알려진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지난 2017년 단편영화 '2박3일'이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은지 감독은 '오늘, 우리' 등 단편영화에 이어 장편영화 메가폰도 잡게 됐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을 비롯해 오정세, 류현경도 의기투합, 조은지 감독에게 힘을 보탰다. 영화는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2021.11.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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