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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무신사, 3500여 개 브랜드와 '무진장 여름 블프'

무신사가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무진장 2025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무진장 여름 블프’)를 개최한다. 올해는 일정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무신사는 패션 업계의 대표적 비수기인 여름 시즌에 판매를 촉진하고 입점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매년 무진장 여름 블프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경기 침체와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중소규모 패션 브랜드들이 예년보다 일찍 매출 감소세를 겪는 상황을 고려해 행사 시기를 앞당기며 브랜드 지원에 나섰다.이번 무진장 여름 블프에는 35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지난해 무진장 여름 블프에 2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행사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입점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경에는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할인 상품 수는 40만 개 이상으로, 지난해 대비 10만 개 넘게 증가했다.무신사는 다양한 유형의 특가 프로모션과 고객 이벤트도 마련했다. ‘시그니처 특가’는 시즌과 관계없이 고객들이 많이 찾는 캐리오버 상품을 비롯해 장마, 바캉스철에 많이 찾는 여름 시즌 상품 300개 이상을 특별 할인가에 선보인다. 카테고리 데이에는 특정 상품군에 추가 할인을 더하는 쿠폰을 제공한다. △티셔츠∙풋웨어(15~17일, 25일) △스포츠&뷰티(18~19일) △팬츠&잡화(20~22일) △여성&키즈(23~24일) 등 주요 카테고리에 따라 일자별로 진행된다.이 밖에도 매일 자정과 정오 최대 80% 쿠폰 또는 최대 1만 원 적립금을 랜덤으로 증정하는 ‘랜덤 뽑기 이벤트’, 결제 금액에 따라 다음 날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릴레이 장바구니 쿠폰’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의 목표 판매액 달성 시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카운트업 이벤트’도 진행한다. 100억 원부터 1000억 원까지 구간별 목표 거래액을 달성할 때마다 30%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판매액이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에는 쿠폰 할인율이 최대 40%까지 높아진다.주요 인기 브랜드 상품을 한정 특가로 소개하는 ‘무진장 라이브’ 방송도 진행된다. 무진장 여름 블프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7~9시까지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에 총 27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플리즈노팔로우(18일) △다이닛(19일) △카키포인트(24일) 등 팬덤이 두터운 여성 패션 브랜드 라이브 방송에는 디렉터들이 직접 출연해 여름 신상품을 소개한다. 또한 곤조TV(디키즈), 핏더사이즈(킨치, 브룩스 브라더스) 등 인기 패션 유튜버들도 무진장 라이브에 출연해 브랜드별 스타일링 팁과 라이브 혜택을 소개한다.오프라인에서도 무진장 여름 블프의 풍성한 혜택과 차별화된 브랜드 셀렉션을 즐길 수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는 14일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무신사 스토어 홍대는 라이징 브랜드 오도어와 오헤시오의 팝업 스토어를 순차 운영하며,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는 여성 브랜드 페일제이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탠리의 팝업이 열린다. 무신사 스토어 대구에는 할인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슈즈 세일 존’과 ‘인기 티셔츠 균일가 존’이 마련된다.이번 무진장 2025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3일 저녁 7시부터 무신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15 12:22
프로야구

"나에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추신수가 은퇴 순간 기억한 '아픈 손가락' 2016년

프로 생활만 24년. 추신수(42)의 가장 아픈 손가락은 2016년이었다.추신수는 7일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시즌이 언제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래도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쉰 2016년이 아닐까 한다"라고 운을 뗐다. 2016년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3년 차 시즌.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813억원) 빅딜에 합의한 그는 첫 두 시즌 연평균 136경기(시즌 162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2015년에는 149경기를 뛰며 22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다.2016년 추신수의 경기 출전(46경기)은 확 줄었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0년(33경기)를 제외하면 주전으로 도약은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추신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8주 결장하고 햄스트링으로 6주 결장했다. 몸에 맞는 공에 손목이 부러져서 6주 정도 결장했고 허리 피로골절로 8주 정도 결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매년 (어려움이) 오는 것보다 한 번에 오는 게 낫겠다 싶더라. 커리어를 보면 부상이 없었던 해가 없었다. 수술도 8번 했다. (주변에선) 재활 시간만 (다 합치면) 3년이 넘는다고 하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추신수는 은퇴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도 부상이다. 시즌 뒤 오른 어깨 수술을 한 탓에 보조기를 착용한 채 은퇴 기자회견에 나선 추신수는 "내 몸에 남아 있는 수술 자국이나 이런 것도 훈장 같더라"며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굳이 뽑는다면 2016년, 부상이 많아서 1년을 거의 다 쉰 그 해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추신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2022년이었다. 당시 그는 SSG 소속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 커리어 첫 우승. 추신수는 "우승이라는 단어가 배제된다면 굳이 아파하면서 땀 흘려가면서 훈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34년 동안 야구하면서 우승을 정말 목마르게 바랐던 사람이다. 미국에서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하게 됐는데 모든 걸 보상받는 순간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그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2009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20(홈런)-20(도루) 달성, 2015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한 추신수는 SSG에서 올해로 4년째, KBO리그 최고령 선수(2월 1일 기준, 41세 6개월 19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추신수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선수로서 미련이 없어졌다. (선수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더라. (어깨 부상은) 선수의 미련을 끊게 해준 부상인 거 같다. 부상으로 1년 동안 계속 힘드니까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냉정하게 추신수라는 선수를 평가하면 특출난 게 없었던 선수였던 거 같다. 다만 파이브-툴(타격 정확도·파워·수비·주루·송구 능력)이라고 하는 5가지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선수이지 않았나 한다. 야구에 진심이었다. 야구에 목숨을 걸었다는 평가가 있다면 내 야구 인생을 다 보상받을 수 있을 거 같다"며 "어느 순간 큰 아이는 대학생, 둘째는 고등학생이 돼 있더라. 지금은 아빠의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제2의 인생을 기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7 19:43
메이저리그

미국서 11개팀 전전→5년 만의 일본 복귀 추진, 日 4번 타자 "후회 없는 도전이었다"

일본 야구 대표팀 4번 타자 출신의 쓰쓰고 요시토모(31)가 고난의 연속이었던 미국 무대 도전을 접고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쓰쓰고가 국내 복귀를 결단했다"고 전했다. 쓰쓰고는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200만 달러(162억원)에 계약, 미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탬파베이-LA 다저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세 차례나 방출의 설움을 겪었다. 지난해 초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지만 빅리그 복귀에 실패하자 6월 말 '옵트아웃'을 통해 계약을 파기했다.쓰쓰고는 일본 구단의 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미국에 남아 도전을 이어갔다. 독립리그 스태튼아일랜드 페리호크스와 계약해 12경기에서 타율 0.479(39타수 14안타) 7홈런 13타점 OPS 1.429를 활약을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로 참가했지만 타율 0.100(10타수 1안타)의 부진으로 최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아 계약이 해지됐다. 쓰쓰고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82경기에서 타율 0.197 18홈런 75타점이다. 빅리그 성적은 2022년 7월에 멈춰있다. 닛칸스포츠는 "쓰쓰고가 미국 무대 5년 동안 MLB,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등 11개 구단을 옮겨 다녔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 무대에서) 후회는 하나도 없다. 항상 최선의 선택을 다했다. (일본 복귀를 선택한)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쓰쓰고가 3월 말 FA로 풀리자 일본 구단의 구애가 시작됐다. 닛칸스포츠는 "요미우리 자인언츠와 친정팀 요코하마가 쓰쓰고의 대리인과 물밑 접촉에 나섰다. 요미우리 구단은 복수 다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막 직전 MLB 통산 178홈런의 기록한 '우익수 후보' 루그네드 오도어가 2군행에 반발,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한 자리가 비어 있다. 닛칸스포츠는 "쓰쓰고의 일본행은 요미우리의 전력 보강 포인트와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쓰쓰고는 일본 프로야구(NPB) 홈런왕이자 대표팀 4번 타자 출신이다. NPB 10시즌 통산 968경기에서 타율 0.285 205홈런 613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뽑혔다. 닛칸스포츠는 "쓰쓰고가 일본 무대 적응에 따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며 "(요미우리와 요코하마가 속한) 센트럴리그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전망했다. 쓰쓰고는 조만간 귀국해 최종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해진다. 이형석 기자 2024.04.07 18:07
메이저리그

'MLB 178홈런→NPB 타율 0.176' 2군행에 반발, 개막도 전에 요미우리 퇴단 결정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78홈런을 친 루그네어 오도어(30)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2군행에 반발, 계약 해지 후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일본 주요 언론은 26일 "오도어의 요미우리 퇴단이 확정됐다. 요미우리 구단도 선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도어는 MLB에서 총 10시즌 동안 1154경기에서 타율 0.230 178홈런 568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와 함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고, 2016년 5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거친 슬라이딩을 한 호세 바티스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출전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1994년생으로 한창 전성기를 맞을 나이, 오도어는 최근 3년 간 뉴욕 양키스-볼티모어 오리올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전전했다. 지난해엔 59경기에서 타율 0.203 4홈런 18타점으로 부진했다.결국 오도어는 눈을 돌려 지난 1월 말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와 계약 합의를 이뤘다. 비자 문제로 미야자키에서 열린 1차 캠프는 불참한 오도어는 오키나와 캠프부터 합류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6(34타수 6안타)로 부진했다. 홈런과 타점은 하나도 없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이끄는 요미우리 구단은 지난 24일 시범경기 최종전 후 오도어에게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칠 것을 제안했다. 요미우리 사다아키 편성본부장은 "오도어에게 2군으로 이동해 조정기를 거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수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조항에는 모든 경기를 1군에서만 출전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적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오도어는 개막을 사흘 앞두고 일본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7 09:19
일본야구

"기회 주셔서 영광" MLB 178홈런 강타자, 日 요미우리 계약 발표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30) 영입을 공식화했다.22일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요미우리 구단은 오도어를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풀카운트는 '오도어가 오프시즌 요미우리의 첫 야수 보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등 번호는 23번. 오도어는 구단을 통해 "요미우리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라며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뛰는 걸 지금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도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78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2016년과 2017년, 2019년에는 3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통산 타율이 0.230으로 정교함이 떨어지지만, 일발장타 능력은 뛰어나다. 2016년에는 호세 바티스타와 경기 중 주먹다짐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59경기 출전, 타율 0.203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7월 팀에서 방출된 뒤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강점과 약점이 워낙 뚜렷해 빅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는데 타선 보강을 노린 요미우리 레이더에 포착됐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11월 아담 워커를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트레이드했다. 또 다른 외국인 타자 루이스 브린슨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대형 선수 영입에 집중했다. 오도어는 2루와 3루는 물론이고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오도어의 기본 포지션을 ‘외야’로 밝힌 상황.한편 오도어의 MLB 통산 178홈런은 요미우리 역대 영입 외국인 타자 중 4위에 해당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2 11:06
프로야구

[IS 포커스] '캡'에 막힌 KBO리그, 제2의 페디 없었다

2024년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시장이 폐장했다. 기대했던 '대어급' 영입은 없었다.지난 19일 KIA 타이거즈가 제임스 네일(31) 영입을 발표하면서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할 30명의 외국인 선수가 확정됐다. 올해 외국인 선수 시장의 트렌드는 '검증된 구관'이다. 30명의 선수 중 15명이 재계약했다. KBO리그 유경험자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헨리 라모스(두산 베어스)를 포함하면 익숙한 얼굴이 17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가뜩이나 신규 영입이 적은데 대어급 선수는 더욱 씨가 말랐다는 평가다. 1년 전 현역 주전급 빅리거로 NC 다이노스와 계약, 세간을 놀라게 했던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같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현행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2억원)를 넘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1억3000만원) 달러씩 증액되지만, 미미한 수준. 여기에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의 경우 연봉은 물론이고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등을 합해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 '이중 제한(캡)'이 적용되니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몇몇 구단이 올겨울 울며 겨자 먹기로 신규 영입을 포기, 재계약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다. 페디처럼 선수가 결단하지 않으면 '깜짝 영입'이 어렵다. 2020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데이비드 뷰캐넌은 팀을 떠났다. 뷰캐넌은 외국인 선수 시장 개장 초반 '3~5년 정도의 다년 계약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계약 기간이 길어질수록 몸값은 크게 오를 수밖에 없었다. '3명 400만 달러' 금액 제한을 고려한 삼성은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 지난 4일 새 외국인 투수로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했다.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은 KBO리그 구단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무기'다. 줄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다 보니 현지 구단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하기 힘들다. 하지만 역효과도 작지 않다. 제한 금액에 부합하는 고만고만한 선수가 영입된다. 빅리그 주전급 선수를 대거 수혈한 일본 프로야구(NPB)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NPB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각각 114홈런, 178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헤수스 아길라(세이부 라이온스) 루그네드 오도어(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을 영입했다. 리그 경쟁력을 고려하면 허투루 보기 힘든 내용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을 폐지하는 게 아니더라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2:25
메이저리그

전설의 '빠던' 바티스타, 친정팀 토론토서 마지막 인사…은퇴식용 '1일 계약' 성사

빠던(배트 플립)으로 메이저리그(MLB) 최고 화제를 모았던 호세 바티스타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떠나는 그를 위해 그가 가장 빛났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무대를 마련했다.바티스타는 12일(한국시간) 은퇴식을 위해 친정팀인 토론토와 하루짜리 계약을 맺었다. 바티스타의 은퇴식은 오는 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 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앞서 열린다. 류현진의 등판일 하루 전이기도 하다.바티스타는 2010년대 토론토를 상징하는 간판 스타였다. 빅리그 데뷔는 200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했으나 이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떠돌았다. 2008년 토론토에 도달한 그는 2010년 돌연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타자로 변모했다. 2010년 54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이어 2011년 타율 0.302 43홈런 장타율 0.608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56으로 홈런·장타율·OPS 1위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홈런이 38개에 달하는 강타자로 군림했고, 바티스타의 전성기 동안 토론토도 가을야구에 오르는 강팀으로 활약했다.성적보다 뜨거웠던 게 가을야구에서의 명장면이다. 바티스타는 2015년 10월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3-3으로 맞선 7회 말 공격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정규시즌 성적이 더 뛰어났던 텍사스를 침몰시키는 한 방이었다.홈런으로 끝이 아니었다. 바티스타 본인도 결승 홈런이 될 것을 짐작했는지 마운드를 잠시 바라보다가 시간 차를 두고 거만한 모습으로 배트를 허공에 던졌다. 극적이었던 홈런은 바티스타의 쇼맨십 덕에 세기의 장면으로 한층 더 발전했다.다만 뒤끝도 있었다. KBO리그와 달리 MLB에서는 타구를 바라보는 것도, 홈런을 치는 것도 '결례'에 해당한다. 이 홈런으로 그해 가을을 마감했던 텍사스 입장에서는 더 씁쓸한 장면이었고, 이는 이듬해 앙갚으로 이어졌다. 2016년 5월 16일 바티스타가 텍사스와 원정 경기 중 8회 거칠게 2루 슬라이딩을 했고, 아직 가을을 기억하던 텍사스 루그네드 오도어가 바티스타의 얼굴을 향해 강펀지를 날렸다.바티스타는 2016년 5월 16일 텍사스와 방문 경기 8회 공격에서 2루로 거친 슬라이딩을 했고, 이때 텍사스의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바티스타의 얼굴을 향해 강펀치를 날렸다. 데뷔 3년 차인 오도어에게 베테랑 바티스타가 맞은 탓에 그의 '빠던'만큼 큰 화제가 됐다.한편 바티스타는 2017년까지 토론토에서 뛰었으나 이후 2018년 3개 팀을 오가는 등 비교적 힘든 말년을 보냈고 이후 MLB로 복귀하지 못했다.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MLB 팬들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이때문에 은퇴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고, 바티스타는 토론토와 계약을 알리면서 "다들 (이미) 내가 은퇴했다고 알고 있지만, 공식화하고 싶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18:13
메이저리그

오도어 DFA, 놀라 강등...가을 멀어진 샌디에이고, 선수단 정리 시작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아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수단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샌디에이고는 19일(한국시간) 로스터에 큰 변화를 줬다.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던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를 복귀시켰다. 캄푸사노를 위해 MLB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비워야 했고, 이를 위해 루그네드 오도어가 지명할당(DFA) 처리했다. 일종의 방출 대기다.오도어만 빅리그를 떠난 게 아니다. 지난 수년 간 주전 포수였던 오스틴 놀라가 1루수 브랜든 딕슨과 함께 트리플A 엘파소로 강등됐다. 대신 1루수 알폰소 리바스와 외야수 테일러 콜웨이가 MLB로 승격됐다.내야 백업 자원이었던 오도어는 샌디에이고에서도 해피 엔딩 없이 떠나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에서 뛰었던 그를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영입했다. 1루수, 2루수, 3루수와 우익수 소화가 가능한 그를 뎁스(선수층) 보강 차원에서 기용해보려 했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등 굵직한 계약을 여럿 안긴 상황이라 저렴하고 활용도 높은 선수가 필요했다.그러나 오도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0 4홈런 18타점에 그쳤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그를 DFA했다. 오도어는 이후 7일 동안 다른 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거나 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방출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거나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된다. 방출은 아니지만 놀라의 강등도 놀라운 조치다. 놀라는 샌디에이고가 지난 2020년 야심차게 영입했던 주전 포수였다.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에 외야수 타일러 트라멜, 내야수 타이 프랑스, 오른손 투수 안드레스 무뇨즈, 포수 루이스 토레스를 내주고 불펜 투수 오스틴 아담스, 댄 알타빌라와 함께 받아왔다.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사실상 주전 포수로 놀라가 필요했던 샌디에이고가 최상위 유망주 출신인 트라멜과 프랑스를 내주고 받아온 '빅 딜'이다.시애틀은 프랑스가 활약해 보낸 놀라가 아깝지 않다. 4시즌 째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는 OPS 0.76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부진하지만 지난 3년 간은 OPS 0.8 안팎을 치면서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반면 놀라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OPS가 0.634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올 시즌은 0.452까지 떨어졌다. 타율 0.146 1홈런 8타점 등 모든 지표가 최악이다.더 이상 놀라를 주전 포수로 쓸 수 없던 샌디에이고는 메츠가 방출한 게리 산체스를 영입했고, 산체스가 이적 후 놀라보다는 나은 OPS 0.679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주전이 됐다. 결국 주전을 뺏긴 놀라는 백업 자리도 유망주 캄푸사노에게 뺏기며 마이너리그로 향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9 09:02
메이저리그

김하성, PIT전 시즌 9호포...커리어 월간 최다 홈런 경신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데뷔 뒤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개인 월간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종전 0.253에서 0.258으로 끌어올렸다. 장타율도 4할(0.411)을 넘어섰다. 김하성은 2회 초 첫 타석부터 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루그네드 오도어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열었고, 이 상황에서 나선 김하성이 상대 투수 루이스 오티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공은 야수에 잡혔지만, 3루 주자 크로넨워스가 태그업 뒤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3-0으로 달아난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까지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6㎞/h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올 시즌 9호포이자, 6월 그린 4번째 아치였다. 샌디에이고는 7회 말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며 4-5로 역전을 당했다. 김하성은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앙헬 퍼모도의 직구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열었다. 시즌 11호 2루타이자, 14호 멀티히트였다. 샌디에이고는 이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피츠버그가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너를 투입했고,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샴은 베드넌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초 공격에서도 선두 타자 개리 산체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홀로 분투하고도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하지만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4월 타율은 0.291, 장타율 0.477을 마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08:35
메이저리그

김하성, 대타로 1타수 무안타 1볼넷...팀은 4-5 끝내기 역전패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선발 대신 대타로 출전해 1출루를 기록했다. 다만 팀 역전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6회 대타로 출전해 2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41로 소폭 하락했다.매니 마차도의 복귀 전까지 선발 라인업을 지켜왔던 김하성은 마차도 복귀 후 간혹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대기했는데, 6회 대타 기회가 왔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그네드 오도어 대신 그를 대타로 기용했다.다만 대타 타석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콜로라도 투수 브래드 핸드가 던진 130㎞/h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그래도 두 번째 타석 기회 때는 베이스를 밟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고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타자 맷 카펜터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2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상대 투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출루와 득점에도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에 4-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콜로라도 브렌트 도일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을 줬으나 3회 후안 소토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 잰더 보가츠의 좌선상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중간 역전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운드 역시 이날은 샌디에이고가 우세인 것처럼 보였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7이닝 3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으로 호투했다.그런데 모처럼 스넬이 호투한 경기에 불펜진이 불을 질렀다. 8회 셋업 상황에서 올라온 구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는 놀란 존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후 도일에게 좌월 투런포로 3-3 동점을 허용했다.샌디에이고는 9회 초 김하성의 득점으로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콜로라도가 곧바로 9회 말 라이언 맥마흔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재현했고, 존스가 끝내기 홈런을 쳐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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