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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드라마 첫 도전"…'인간실격' 허진호 감독, 씨제스와 계약

'충무로 거장' 허진호 감독이 씨제스와 손잡고 드라마 연출자로 새 도전을 시작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드라마 '인간실격'을 준비 중인 허진호 감독은 최근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연출 계약을 맺고 드라마 연출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걷는다. 1997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한 허진호 감독이 드라마 메가폰을 잡는건 이번이 처음. 허진호 감독은 '인간실격' 제작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체결, 의미있는 첫 발을 함께 내딛게 됐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어느 내리막길 중턱에서 그제야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매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극중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는 전도연이,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스물일곱의 남자는 류준열이 출연을 검토 중으로 또 한번의 역대급 캐스팅을 예고한다. 허진호 감독은 20여 년의 시간동안 충무로 대표 스타 감독이자 스토리텔러로 자리매김했다. 매 작품 섬세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당대 최고의 캐스팅까지 성사시키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 이영애·유지태 '봄날은 간다'(2001), 배용준·손예진 '외출'(2005), 황정민·임수정 '행복'(2007) 등 한국 영화사에서 오랜시간 회자되는 굵직한 멜로물을 비롯해, 손예진·박해일 '덕혜옹주'(2016), 최민식·한석규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등 시대극까지 장르를 넘나든 허진호 감독의 손길은 수 많은 영화 팬들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때문에 허진호 감독의 신작은 기획 단계부터 주목도를 높였던 바, 드라마라는 새 매체에 도전하는 허진호 감독이 충무로에서 쌓은 내공을 어떻게 발휘시킬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명작 탄생을 기대케 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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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한석규 "데뷔 29년, 이젠 내가 날 보고싶어 연기"

한석규가 배우 한석규로 현재 자신의 연기론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허진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석규는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그 지점은 생각하지 않았다.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석규는 "인터뷰 때 '나에게 뭘 물으실까' 생각하다가 내가 떠올린 것은 결국 세종이고, 엄마에게 영향을 받았을 세종이었다"며 "영향이라는 것은 지금의 나에게도 접목시킬 수 있다. 연기를 함에 있어 '내가 이걸 왜 하나', '난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됐을까' '연기를 계속 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결론은 좋아서 한다. '그럼 왜 좋아하는 걸까'를 떠올리게 되고 '반응들이 있었으니까 좋아하는구나'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민식이 형이 연기에 대해 '죽어야 끝나는 공부'라고 했는데 그게 나에게는 질문으로 다가온다. 20대 때는 나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액터'라는 직업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여겼고 그때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보는 사람이 나다. 연기를 하는 원초적 이유는 '나에게로 가는 것'이고, 지금은 내가 나를 보고 싶어서 연기한다. 하면 할 수록 나에 대한 궁금함이 더 많아진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한석규는 이번 영화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 세종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세종은 관노 출신인 장영실의 재능과 천재성을 알아보고 신분에 상관없이 그를 임명, 출신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감싸줄 만큼 장영실을 아낀 성군으로 그려진다. 한석규의 세종 연기는 이미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는 상황. 한석규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이도(세종) 캐릭터를 맡아 그해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천문'을 통해 다시 한번 세종으로 분한 한석규는 '같은 캐릭터 다른 분위기'를 확인케 하며 "역시 한석규"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만든다. 한석규는 1990년 데뷔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변화를 거듭, 미친 연기력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오랜시간 한석규만의 깊이있는 분위기로 평단과 대중의 애정 및 신뢰를 동시에 받고 있는 만큼 '천문' 속 한석규와 세종 역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한석규가 '쉬리(강제규 감독)' 이후 20년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6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관련기사 한석규 "'뿌나' 세종=父, '천문' 세종=母 영향받아 연기" 한석규 "오랜친구 최민식과 대화, 눈이 반짝반짝 빛나" 한석규 "데뷔 29년, 이젠 내가 날 보고싶어 연기" 2019.12.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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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한석규 "오랜친구 최민식과 대화, 눈이 반짝반짝 빛나"

〈br〉 한석규가 최민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허진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석규는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람들과 주절주절 대화라는 것을 나눌 때, 보통은 '쩝쩝' 하면서 듣는다. 듣는 것 같은데 눈을 보면 안 들어. 그럼 '자꾸 재미없는 이야기 해서 미안하다' 하면서 빨리 접는다. 근데 (최)민식이 형과 말하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한석규는 "세종의 엄마가 어떻고 아빠가 어떻고, 누가 이런 이야기를 재미있어 할 수 있겠냐. '나랑 뭔 상관이야~ 이도가 밥 먹여줘? 우리 돈 이야기나 합시다. 지금 어디다 투자하면 좋대' 그런 말들을 할 것이다. 하지만 민식이 형은 다르다. 진짜로 눈이 반짝반짝반짝 한다. 민식이 형 같은 경우는 특별히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기분까지 알 수 있다. 추억이 많고, 공통의 관심사가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잘 알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님이나 나나 똑같이 몇 십년 계속 같은 것을 탐구하고 있는 사람이다. 연기다. 형님은 그것에 대해 내뱉는 말이 '죽어야 끝나는 공부다'고 표현하더라. 아마 여러분이 해석하는 것과 내가 그 문장을 해석하는 내용은 좀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그래도 나는 그 사람을 꽤 많이 알고 있으니까. 잘난척 하는 것은 아니다"며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도 그렇지 않았을까. 남들이라면 '뭔 소리야' 했을 이야기들을 그 둘은 눈을 빛내면서 했을 것이다. 그것이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석규는 이번 영화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 세종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세종은 관노 출신인 장영실의 재능과 천재성을 알아보고 신분에 상관없이 그를 임명, 출신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감싸줄 만큼 장영실을 아낀 성군으로 그려진다. 한석규의 세종 연기는 이미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는 상황. 한석규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이도(세종) 캐릭터를 맡아 그해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천문'을 통해 다시 한번 세종으로 분한 한석규는 '같은 캐릭터 다른 분위기'를 확인케 하며 "역시 한석규"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만든다. 한석규는 1990년 데뷔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변화를 거듭, 미친 연기력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오랜시간 한석규만의 깊이있는 분위기로 평단과 대중의 애정 및 신뢰를 동시에 받고 있는 만큼 '천문' 속 한석규와 세종 역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한석규가 '쉬리(강제규 감독)' 이후 20년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6일 개봉한다. >>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관련기사 한석규 "'뿌나' 세종=父, '천문' 세종=母 영향받아 연기" 한석규 "오랜친구 최민식과 대화, 눈이 반짝반짝 빛나" 한석규 "데뷔 29년, 이젠 내가 날 보고싶어 연기" 2019.12.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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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한석규 "'뿌나' 세종=父, '천문' 세종=母 영향받아 연기"

한석규가 '뿌리깊은 나무'와 '천문' 속 세종을 연기함에 있어 차별점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허진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석규는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세종을 연기하면서는 '세종은 왜 그렇게 바쁠까. 왜 그렇게 안 해도 될 일들을 계속 했을까.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고 운을 뗐다. 한석규는 "이도라는 사람에게는 그 모든 일들이 꼭 해야 할 일이었을 것이다. 물론 진짜 이유는 나도 모른다"며 웃더니 "왕들은 또 사람을 좀 많이 죽이지 않냐. '(사약) 먹여라. 보내라. 눈 앞에서 치워라' 하면 알아서 죽여줬다. 근데 세종은 사람을 많이 안 죽였다. 내가 아는 이도라는 사람은 사람을 안 죽였다. 다른 왕 같았으면 충분히 죽일 수 있는 인물들도 죽이기는 커녕 속된 말로 어떻게든 끝까지 뽑아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은 '살린다'에 초점을 맞춘 인물이라고 본다. '죽이지 않는다'가 아니라 '살려낸다'다. 지금 찍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 대사와도 이어지는 것 같은데, 진짜 농담이 아니라 이도는 '살린다'를 더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출발을 난 엄마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 때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로 분석했다. 그 때는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절대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고 마음 먹는 인물이라면, 내가 이번에 세종을 또 하고 싶었던 이유, 또 하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은 어머니에 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또 "'죽이지 않겠다'와 '무조건 살린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결과는 같이 '안 죽인다'는 것인데, '죽이지 않겠다'는 마음의 접근과, '살린다'는 접근은 엄연히 다르다. 한 쪽은 약간 잘난척 하는 느낌이다. '내가 너 죽일 수도 있는데 살려준다'. 그것과 '죽으면 안돼!' 이거랑은 다르지 않냐. 세종에게 장영실은 살려야만 하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석규는 이번 영화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 세종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세종은 관노 출신인 장영실의 재능과 천재성을 알아보고 신분에 상관없이 그를 임명, 출신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감싸줄 만큼 장영실을 아낀 성군으로 그려진다. 한석규의 세종 연기는 이미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는 상황. 한석규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이도(세종) 캐릭터를 맡아 그해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천문'을 통해 다시 한번 세종으로 분한 한석규는 '같은 캐릭터 다른 분위기'를 확인케 하며 "역시 한석규"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만든다. 한석규는 1990년 데뷔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변화를 거듭, 미친 연기력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오랜시간 한석규만의 깊이있는 분위기로 평단과 대중의 애정 및 신뢰를 동시에 받고 있는 만큼 '천문' 속 한석규와 세종 역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한석규가 '쉬리(강제규 감독)' 이후 20년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6일 개봉한다. >>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관련기사 한석규 "'뿌나' 세종=父, '천문' 세종=母 영향받아 연기" 한석규 "오랜친구 최민식과 대화, 눈이 반짝반짝 빛나" 한석규 "데뷔 29년, 이젠 내가 날 보고싶어 연기" 2019.12.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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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조선판 뇌섹남"…'천문' 최민식X한석규 절절한 브로맨스(종합)

"조선의 시간을 만들고, 하늘을 열었다" 신분을 뛰어 넘은 조선판 뇌섹남들의 감사한 브로맨스다. 16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허진호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주연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한석규가 '쉬리(강제규 감독)' 이후 20년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최초로 베일벗은 '천문'은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꿈을 꿨던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을 뛰어 넘은 절절한 브로맨스를 그린다. 신분을 막론하고 백성을 굽어 살핀 '성군' 세종을 깊이있게 다루면서, 동시에 세종의 손과 발이 되어 세종의 꿈을 현실화 시켰던 장영실의 재능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이후 또 한번 세종을 연기한 한석규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중심으로 목소리, 눈빛 등의 섬세한 표현을 통해 세종전문배우의 명성을 입증시킨다. 영화 후반부 스스로 흑화되는 세종과, 차지게 내뱉는 욕설 한마디는 5000만 세종 팬덤의 환호를 자아낼 전망이다. 또한 장영실로 분한 최민식은 상황에서 우러나오는 유머와 감동을 적재적소 활용하며 어디에서 본 적 없는, '최민식표 장영실' 완벽하게 탄생시켰다. 오로지 세종의 꿈을 함께 응원하고 좇는 맹목적 애정과 충성은 한석규와의 미친 케미스트리를 완성, 러닝타임 내내 몰입도를 높인다. 허진호 감독은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의 조화를 어떻게 어우러지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나는 '안여사건 후 장영실이 사라졌다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인재를 절대로 버리지 않는 분이, 기록에 의하면 장영실을 내관 정도로 가까이 두고 이야기 했다는 세종이, 한글 창제 만큼이나 그 시대에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열었다는 큰 일을 행한 장영실을 왜 그렇게 역사에서 사라지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다"며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기록을 갖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속에서 관노와 왕이라는 어마어마한 신분 차이를 넘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실제 최민식과 한석규, 두 분이 30년간 이어오고 있는 관계가 영화 안에서 보여졌다고 생각했다. 연기자로서 보여주는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감독으로서 '컷'을 잘 외치지 못할 때도 있었다. 관객 분들도 그런 면을 봐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대한민국 전 세대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 장영실을 맡아 조선 최고의 천재 과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장영실은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인 자격루를 최초로 만들어낸 인물로 세종대왕과 함께 조선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세종 24년 안여 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인해 곤장형을 받고 이후 어떤 역사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 됐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장영실이 세종대왕과 함께 이뤄낸 업적과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그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관계를 상상력을 동원해 그려낸다. 그리고 '파이란'의 3류 양아치부터 '올드보이' 15년 간 갇힌 남자, '악마를 보았다' 연쇄살인마, '명량' 이순신 장군까지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명배우 최민식은 장영실을 통해 또 한번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인생캐릭터를 선보일 전망이다. 한석규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 세종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세종은 관노 출신인 장영실의 재능과 천재성을 알아보고 신분에 상관없이 그를 임명, 출신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감싸줄 만큼 장영실을 아낀 인물이다. 한석규의 세종 연기는 이미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는 상황. 한석규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이도(세종) 캐릭터를 맡아 그해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때문에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는 다시 세종으로 분한 한석규의 같은 캐릭터 다른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석규는 1990년 데뷔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변화를 거듭, 미친 연기력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오랜시간 그만의 깊이있는 분위기로 평단과 대중의 사랑 및 신뢰를 동시에 받고 있는 만큼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는 어떤 놀라운 모습을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현장에서는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 이상의 로맨스를 확인케 하는 장면들에 대한 질문이 연이어 나왔다. 그만큼 '천문'이 세종과 장영실의 끈끈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것을 입증한다. 한석규는 "영화에서 '자네 같은 벗이 있지 않나'라는 대사가 나온다. 벗, 친구라는 것이 우리 둘,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를 다 설명해 준다고 생가한다"며 "개인적으로 '뿌리깊은 나무' 때는 장영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근데 난 그 작품을 하면서 '이도에게 친구가 있었다면 누구였을까' 생각하게 됐고, 당시 혼자 생각했던 것이 '장영실이다'는 상상이었다. 이번 작업에서 그것을 풀어내 기쁘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성별을 떠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자 행운이다.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임금이 그 천민을 알아준다? 그리고 그가 갖고 있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 내가 장영실이었다면 아마 세종을 위해 죽으라면 죽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과 무한한 애정, 무한한 충성을 드러내려 했다. 장영실 입장에서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더라"고 설명했다. 또 "장영실이 세종을 살짝 질투하는 장면도 나온다. 난 그 신이 참 좋았다. 어린 아이처럼 임금 곁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싶고, 도와드리고 싶고,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세종을 바라보는 장영실의 눈빛은 무한한 애정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지금도 이 정도의 뉘앙스로 받아 들이시는데 사실 편집된 장면들이 더 있다. '이렇게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그것이 꼭 묘한 뉘앙스의, 성적인 그런 것이 아니라, 추접스럽거나 역사 인물을 왜곡할만한 정도가 아니라면 최민식이라는 배우의 해석이 좀 더 자유롭게 표현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나 혼자만의 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석규는 "기록이 진실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직업 자체가 연기자이기 때문에 '왜'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게 되고 관심도 많다"며 "'천문'은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에 집중하며 꽤 조심스럽게 접근한 작품이다"고 강조했고, 최민식은 "결국 옛날 이야기다. 한석규가 들려주는, 최민식이 들려주는, 허진호 감독이 그려낸 옛날 이야기다. '천문'을 어떤 영화라고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세종과 장영실, 그리고 한석규와 최민식의 조화로운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26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19.12.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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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영원한 파트너"…'천문' 최민식X한석규 20년만 하늘이 내린 조우(종합)

천재 세종과 천재 장영실의 만남. 천재 최민식과 천재 한석규의 만남과 다를 바 없다. 27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허진호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주연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허진호 감독은 "세종은 한글창제라는 큰 업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장영실과 함께 천문사업을 만든 분이다. 당시 천문사업은 역법이라고도 하는데, 중국의 천자만이 다룰 수 있는 학문이라, 신하가 접근하면 역모죄로 처벌을 받았다. 그런 사업을 벌이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던 시절이다. 그걸 두 천재가 만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자리로 위도와 경도를 재서 우리 시간의 기준이 언제인가, 중국 남경이라는 기준시보다 얼마나 빠른가'를 측정했고 이는 백성들의 농업에도 너무나 중요한 일이었다. 그 사업을 진행하면서 놀라운 업적들을 쌓았다"며 "그리고 그런 대단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마지막은 문헌에 남을 수 없었던 장영실의 엔딩을 그들의 업적을 통해 다시 들여다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한석규가 '쉬리(강제규 감독)' 이후 20년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캐스팅을 진행할 때 두 분을 같이 만났다. 한석규 선배와는 '주변에서도 왜 같이 안 하느냐'는 이야기가 많았고, 최민식 배우와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언제 작업을 같이 하나'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 두 분을 같이 만나 같이 하자고 해 캐스팅이 완성되지 않았을까. 함께의 기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좋은 파트너, 좋은 동료를 만나 연기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며 감격해 한 최민식은 "석규와 20년이라고 하지만 사실 엊그제 본 것 같다. 길다면 긴 세월인데 오랜만에 봤을 때 바로 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참 신기했다. 석규와도 이야기 했지만 '야 그래도 딴데 한 눈 안 팔고 이 동네에서 어기적어기적 뒹굴다 보니까 나이가 먹어서 이렇게도 만나 작품을 하는구나' 싶었다. 그게 짠하기도 하고 보람도 느껴지고 그랬다"고 진심을 표했다. 한석규 역시 "지금 이 자리에서 계속 느끼는 것인데 든든하고 편안하다. 사실 이런 자리에 앉으면 늘 좀 불편하고 긴장된다. '오늘은 전혀 그런 것이 없구나' 그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며 "20세 전후 쯤부터 연기라는 같은 꿈을 꿔 왔기 때문에 같은 연기관을 갖고 있는 민식 형님과 꼭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게 조금 오래 걸렸다. 바람이 있다면 근 시일 내에 같은 작품에서 다시 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최민식은 대한민국 전 세대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 장영실을 맡아 조선 최고의 천재 과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장영실은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인 자격루를 최초로 만들어낸 인물로 세종대왕과 함께 조선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세종 24년 안여 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인해 곤장형을 받고 이후 어떤 역사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 됐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장영실이 세종대왕과 함께 이뤄낸 업적과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그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관계를 상상력을 동원해 그려낸다. 그리고 '파이란'의 3류 양아치부터 '올드보이' 15년 간 갇힌 남자, '악마를 보았다' 연쇄살인마, '명량' 이순신 장군까지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명배우 최민식은 장영실을 통해 또 한번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인생캐릭터를 선보일 전망이다. 최민식은 "이 이야기를 놓고 '출연하겠다' 마음의 결정을 하고 난 후에도 나는 '조선시대 과학기술을 발전시켰다'는 이들의 공 자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 업적을 이루기까지의 인간관계가 내 관심사였다. 그건 어느 책에도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 들은 바 없다. 근데 '세종의 욕창 고름을 장영실이 입으로 빨았다'는 글을 보고 놀랐다. 임금의 옥체에 손을 댈 수 있는 사람은 한정돼 있지 않나. 그것을 마구마구 표현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영화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는 안여사건을 언급하며 "안여사건 자체는 역사적 팩트다. 우리는 팩트를 근거로 해서 이러이러한 가정 하에 드라마를 만들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셔서 잘 모르겠지만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장영실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러냈다. 왜 문헌에 기록이 안 남게 됐고, 어디로 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 근거를 우리는 안여사건을 통해 창작해 본 것이다. 근데 그것을 역사적 사실인양 받아들여 주시면 곤란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석규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 세종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세종은 관노 출신인 장영실의 재능과 천재성을 알아보고 신분에 상관없이 그를 임명, 출신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감싸줄 만큼 장영실을 아낀 인물이다. 한석규의 세종 연기는 이미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는 상황. 한석규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이도(세종) 캐릭터를 맡아 그해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때문에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는 다시 세종으로 분한 한석규의 같은 캐릭터 다른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석규는 1990년 데뷔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변화를 거듭, 미친 연기력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오랜시간 그만의 깊이있는 분위기로 평단과 대중의 사랑 및 신뢰를 동시에 받고 있는 만큼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는 어떤 놀라운 모습을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석규는 "세종을 또 한번 연기하게 됐다. 같은 캐릭터를 또 연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당연히 의미있다"며 "민식 형님도 말씀 하셨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세종과 장영실은 파트너, 동반자, 천재라고 소개된다. 그들은 분명 천재가 맞다. 그래서 '천재가 뭔가' 생각해 봤을 때 나는 엉뚱할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천재인 것 같다"고 되뇌었다. 또 "이도(세종)와 장영실은 엄청난 상상력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이도 입장에서는 나 아닌, 나와 같은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기쁨이 어땠을까 싶더라. 그 과정에서 나는 형님과 나의 관계로 많이 생각해 봤다"며 "내가 형님을 만났을 때, 쭉 시간을 이어왔을 때, 같은 고민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을 때. 그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더라. 물론 평소 그런 대화를 진중하게 하지는 않는다. 영원한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해 '천문'에 담긴 사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천재와 천재의 만남. 좋은 사람 최민식과 한석규를 비롯한 제작진의 진정성을 쏟아부은 좋은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12월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19.11.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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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반갑다 최성원'…'프리즌'서 열연, 김래원과 호흡

영화 '프리즌'에 반가운 얼굴 배우 최성원이 등장한다.최성원은 23일 개봉하는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에서 교도관 역을 맡는다. 교도소에 들어온 꼴통 경찰 김래원(유건)에게 교도소 내 서열과 생활 수칙,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교도관으로 등장한다. 분량이 많은 건 아니지만,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프리즌'은 최성원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기 전 촬영을 한 영화다. 하지만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꽤 반가울 듯 하다.최성원은 지난해 5월 JTBC '마녀보감' 촬영 중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입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다행히 최성원은 안정적인 백혈구 수치를 보이며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tvN '응답하라 1988' 멤버들과 재회, 안재홍의 연극 '청춘예찬'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한편 최성원이 출연한 '프리즌'은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완전범죄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래원, 한석규, 조재윤, 신성록, 정웅인 등이 출연한다. '프리즌'은 시나리오 작가로 오랜시간 활동했던 나현 작가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23일 개봉. 김연지 기자 2017.03.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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