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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정부,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내일부터 재개

정부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면서,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이 최근 1%대로 낮아졌고 중국발 확진자 중 우려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하는 한편 입국자 대상 나머지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완화를 검토한다.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1만3000여명으로, 금요일 기준 3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일 연속 200명대이며, 사망자 수는 17명이다.김 제2총괄조정관은 "지난 1월 30일 시행한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이후에도 유행 감소 상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이 지난해 10월 넷째 주부터 1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접종받았거나 감염됐던 분들의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미 확진됐던 분들도 다시 감염될 우려가 커졌다"며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 대상자들은 이른 시일 내에 동절기 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0 09:35
세계

WHO, 매주 4만명 사망자 발생에도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할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27일(현지시간) WHO 회의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근 급증한 상황을 공유하며 시작됐다. 이에 비춰 회의에서는 PHEIC를 일단 유지하면서 추이를 더 보는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WHO가 이날 개최한 회의는 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분기 회의다.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특정 질병에 대해 내려진 PHEIC를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해제할지를 분기마다 검토한다. 지금까지는 분기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PHEIC 해제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나왔다.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PHEIC가 유지되면 각국의 방역 태세에는 큰 변동이 없겠지만 해제될 경우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 마스크 의무 착용 조건 완화 등 많은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한국 방역 당국도 PHEIC가 해지될 경우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홍역, 결핵 등과 같은 '2급'에서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WHO 안팎에선 방역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볼 때 현 상황을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할 시기로 판단할 거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중국에서 최근 방역 규제 완화 이후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데다 방역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쉽사리 경계수위를 낮추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중국의 감염 확산 등으로 인한 사망자 급증세를 거론하며 방역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메시지를 내놨다.테워드로스 총장은 "우리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유행이 절정에 달하고 매주 7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WHO에 보고됐던 1년 전보다 확실히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작년 12월 초부터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주 4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WHO에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WHO의 주간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2일 사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만2000여명이다.테워드로스 총장이 이날 언급한 '사망자 4만명'이 22일 이후의 사망자 집계치인지, 동일한 기간에 중국으로부터 새로 전달받은 사망자 통계를 새로 반영한 수치인지는 분명히 언급되지 않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09:36
연예일반

‘범죄도시2’, 개봉 25일만에 천만영화 등극...추천지수 역대 최고

‘범죄도시2’가 개봉 25일째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범죄도시2’는 11일 기준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는 극장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른바 보복관람 효과가 겹쳐 흥행에 불이 붙었다. ‘범죄도시2’의 천만 관객 돌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등장한 ‘천만 영화 회의론’을 방역조치 해제 한 달여 만에 불식시켰다. 코로나19 이후 영화관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관객들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다수 옮겨갔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관객이 OTT로 옮겨가면서 ‘이제 천만 영화 시대는 갔다’는 얘기를 많이 했지만 ‘범죄도시2’가 그걸 단번에 깼다”고 전했다. 천만 흥행엔 보복관람 심리가 한몫했다. ‘범죄도시2’는 당초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개봉을 미뤘다. 해를 계속 넘기다 지난 4월 25일 실내 다중시설이용 내 취식이 허용되고, ‘범죄도시2’ 개봉 시점에 영화관이 코로나 시대 이전의 관람 여건으로 회복됐다. 극장가 비수기인 5월 개봉작이 천만 관객을 끌어모은 것도 이례적이다. 지금까지 천만 관객을 달성한 한국영화 가운데 ‘기생충’을 제외한 18편은 모두 7월 말∼8월 초 극성수기나 12월 말 겨울방학 시즌, 설·추석 연휴 개봉작이었다. 201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등에 업었던 ‘기생충’도 천만 관객을 달성하기까지 ‘범죄도시2’보다 배가량 많은 52일이 걸렸다. ‘범죄도시2’가 개봉 4주 차까지 흥행 동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엔 경쟁작의 부진과 관객의 입소문이 영향을 미쳤다. CGV 데이터전략팀이 2016년 이후 500만 명 이상 동원한 한국영화 22편을 대상으로 관객의 추천을 수치화한 NPS(Net Promoter Score)를 산출한 결과 ‘범죄도시2’가 59.4로 가장 높았다. ‘기생충’(37.5)을 비롯해 ‘신과함께-죄와 벌’(24.2), ‘부산행’(15.5) 등 기존 천만영화보다 입소문 덕을 많이 봤다는 얘기다. 그동안 할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던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가 하루 만에 ‘범죄도시 2’에 자리를 내줬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과 송강호·강동원·이지은(아이유) 등 호화 출연진이 활약한 ‘브로커’ 역시 개봉 이튿날 정상에서 내려왔다. 두 작품은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의 평가가 뚜렷이 엇갈리면서 첫날 흥행세가 꺾였다. ‘범죄도시2’는 CGV와 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실관람객 평가에서 모두 두 작품을 크게 앞서고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11 15:22
연예일반

천만영화 ‘범죄도시2’ 흥행공식 따로 있나

‘범죄도시2’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첫 천만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범죄도시2’는 11일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22일째인 8일까지 누적 관객 약 968만명을 넘었다. 2017년 개봉한 전편의 최종 관객 688만명을 이미 뛰어넘었고, 국내 영화로는 ‘기생충’ 이후 20번째, 국내외 영화 통틀어 ‘겨울왕국2’ 이후 28번째 천만영화를 예약했다. 개봉 한 달도 안돼 천만관객 기록을 세운 ‘범죄도시2’의 흥행 요소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개봉 시기다. ‘범죄도시2’는 당초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개봉을 미뤘다. 해를 계속 넘기다 지난 4월 25일 실내 다중시설이용 내 취식이 허용되고, ‘범죄도시2’ 개봉 시점에 영화관이 코로나 시대 이전의 관람 여건으로 회복됐다. 외출과 활동 범위가 제한되며 답답했던 팬데믹의 시간이 풀리고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즐기는 때로 돌아왔다.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만족도도 흥행공식에 부합한다. 멀티플렉스 3사 평점을 살펴보면 CGV골든에그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7점, 메가박스 평점 9.5점(10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 평점은 실제로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본 관객이 리뷰하기 때문에 흥행 여부의 바로미터로 삼는다. 스토리의 구조를 단순화한 점도 흥행의 포인트다. 권선징악으로 정의할 수 있는 단순한 스토리 전개도 흥행 포인트다. ‘범죄도시2’는 어찌보면 흔한 경찰 소재 액션 영화다.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영화다. 원 펀치로 범죄자를 날리는 마동석의 액션과 나쁜 놈은 벌을 받는다는 단순 전개다. 실제 네이버 관람객 평점 기준에 따르면 평점에 참여한 관객 2448명 중 19%가 스토리(연기 37%, 연출 30%, 영상미 11%, OST 3%)를 감상 포인트로 꼽았다. 이에 더해 영화와 함께 드라마로 인기를 쌍끌이 중인 손석구의 활약도 흥행 공식 중 하나다. 영화에서 보이는 손석구의 악역 연기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 구 씨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이처럼 삼박자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 천만영화에 합류한 ‘범죄도시2’는 전국 극장에서 여전히 절찬 상영 중이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11 08:30
IT

"우크라 전쟁·중국 봉쇄로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오미크론 봉쇄의 영향으로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2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1000만대로 전 분기보다 12.8%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유통채널의 재고 조정과 비수기의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2분기에는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900만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전염병이 확산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7%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야기했다"며 "이로 인해 개인 가처분 소득이 줄어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구매예산이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를 요약하면 상반기에는 중국의 도시 봉쇄,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위기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생산량은 13억3330만대로, 향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판매 기준 점유율은 작년 24.2%에서 올해 21.1%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13.1%)와 미국(11.0%)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2 15:54
경제일반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687억…전년비 11.2%↑

롯데쇼핑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기대감에 백화점·마트 사업 매출이 늘면서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77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순이익은 6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오미크론 확산세는 심했지만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 트렌드로 주요 사업부들이 수혜를 입었다"며 "롯데쇼핑의 양대 축인 백화점·마트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부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은 명품 중심 매출 신장을 이어갔다. 1분기 매출 74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2.6% 늘었다. 또 롯데인천개발, 롯데타운동탄, 롯데송도쇼핑타운, 롯데쇼핑타운대구 등 신규사업 관련 자회사 4개를 합병하며 취득세 161억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마트는 1분기 매출 1조 4810억,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662.1% 신장했다. 백화점과 같이 4개 자회사 합병에 따른 취득세 16억이 발생했지만, 전년 1분기 희망퇴직 비용(44억원) 효과가 사라지고 롭스 손익 개선, 이(e)커머스 거버넌스 조정 등에 따른 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특히 마트 해외 사업의 경우 진출 국가의 영업 환경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1분기 매출 3470억,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수준이다. 슈퍼는 매출 349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0.0%, 21.0% 줄었다. 같은 기간 e커머스 매출은 260억원으로 4.1% 줄었고 영업적자는 450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이마트는 코로나 특수 효과로 지난 2년간 집중됐던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2.0% 줄어든 8410억원에 그쳤다. 홈쇼핑은 최근 선보인 해외여행 상품이 완판되면서 매출이 6.8% 증가(2750억원)했지만 송출 수수료 증가로 영업적자가 났다. 이 밖에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 사업부로 손꼽히는 컬처웍스는 매출이 79.5% 늘어난 73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외화 개봉 등에 따른 매출 회복세에 따라 영업이익 적자폭도 100억원 가량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부터 리오프닝이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1분기 롯데쇼핑의 실적은 양대축인 백화점과 마트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점차 살아나고 있는 리오프닝 수요가 앞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을 반등시키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09 17:17
IT

일상 회복에 올해 TV 출하량 12년 만에 바닥 찍나

방역조치 대폭 완화로 '집콕' 트렌드가 사라지면서 올해 TV 출하량이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89만8000대 줄어든 2억1163만9000대로 추정된다. 2억1000만대를 기록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4726만대로 전 분기 대비 20% 감소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오미크론 확산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 인상을 야기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도 심화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가처분 소득이 제한된 소비자들은 비필수품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TV 브랜드의 대규모 프로모션에 대한 희망이 완전히 부서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V 시장 연간 성장률이 1% 불과하며, 추가적인 하향 위험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분기 TV 출하량은 1090만대로 전 분기 대비 3.1% 줄었다. LG전자는 653만대로 전 분기 대비 11.8% 감소했다. 이에 두 회사는 지난 3월 말 패널 구매 전략을 수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구매량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7.5%, 9.5% 하향 조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2분기 구매량 감소폭은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위축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이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23% 성장한 8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체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12.8%까지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1500달러(약 189만 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OLED TV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이에 국내 가전 투톱은 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주력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에 더해 지난달 북미와 유럽에 OLED TV를 내놨다. 60%가 넘는 점유율로 OLED TV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인 LG전자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세계 최소 42형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05 16:31
경제

완성차 1분기 내수 30만대로 뚝…13년 만에 최저

완성차 업체들의 1분기 판매 실적이 일제히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부품수급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봄 나들이객 증가에 맞춰 할인 카드를 일제히 꺼내 들었지만, 부품 수급난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단기간에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 제외 일제히 후진기어 6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의 올해 1분기 판매 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5개사의 1분기 누적 판매는 179만48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30만8298대로 전년 동기(35만9505대) 대비 14.2%나 쪼그라들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분기(25만5809대) 이후 13년 만에 분기별 최저 실적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5만2098대로 전년 동기(18만5413대) 대비 17.9% 줄었다. 그나마 위안은 매달 판매량이 회복세에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1월에는 4만6205대 판매에 그쳤지만 2월 5만3010대, 3월 5만2883대로 5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지난해 최다 판매를 기록한 그랜저는 올해 1월 1806대에 그쳤지만 3월에는 6663대로 늘었다. 1월 376대 판매에 그쳤던 아이오닉5는 3월 3208대로 회복됐다. 기아도 1분기 12만1664대를 팔아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기아도 1월 3만7038대, 2월 3만9560대, 3월 4만5066대로 점진적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에는 5만대 수준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코리아와 한국GM도 국내 판매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수출 물량은 유지됐지만, 내수 판매량이 3.6% 뒷걸음질 쳤다. 한국GM은 지난해 1분기(1만7352대)보다 57.4% 감소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1만대를 넘지 못했다. 주력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판매량 3500대로 전년 동기(4604대) 대비 24.0% 감소했다. 국민 경차로 불렸던 스파크는 1925대로 전년 동기(5728대) 대비 66.4%나 줄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를 제외하고 1000대 이상 판매된 모델은 픽업트럭인 콜로라도(1009대)가 유일하다. 올해 1분기 내수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 곳은 쌍용차다. 총 1만4478대를 팔아 전년(1만2627)보다 14.7% 성장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1만5000대에 머물러 전체 완성차의 내수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촉전 돌입…부품난에 효과는 미지수 내수 판매량이 급감하자, 업계는 이달 현금지원, 저리할부, 노후차 교체 지원 등 다양한 판촉카드를 꺼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대기고객(2021년 계약자)이 차종을 전환해 출고하면 차종에 따라 할인을 제공한다. 넥쏘는 100만 원, 아반떼·쏘나타·그랜저·코나·투싼 하이브리드는 30만 원을 깎아준다. 이와 함께 최초 등록기준 10년, 15년 이상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나 그랜저, 싼타페를 구매하면 10년 이상 30만 원, 15년 이상 50만 원을 할인해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제외다. 기아는 탄소제로 캠페인을 통해 10년 이상 노후차를 폐차한 후 전기차를 출고한 고객에게 2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전시장 방문 이벤트에 참가한 고객에게는 코오롱 캠핑용품 상품권 100만 원권(1명), LG 틔운 미니(5명), 투썸 텀블러 세트(200명), 동구밭 지속가능한 일상 라이프 세트(200명), GS25 교환권 3000원권(100% 당첨), 기아 계약금 지원 쿠폰 10만 원권(3,000명)을 추첨으로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에 대해서 RE 시그니처, 프리미어 모델 구매시 30만 원 상당의 편의사양·용품·보증연장 구매 지원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할부 구매 시에는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 '마이웨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출고 대기 없이 차량 인도가 가능한 르노 조에는 100만 원의 특별 가격 할인이 제공되며 현금 구매 고객에게는 100만 원의 추가 할인, 선불 충전카드에 대해선 50만 원을 지원한다. 공무원, 교직원,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가구의 경우 50만 원의 특별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고객에게는 스포츠 브랜드 보유 고객 20만 원, 노후차 지원 30만 원, 로열티 프로그램 30만 원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는 10년간 자동차세 등을 지원한다. 한국GM은 말리부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1.0~2.9%의 저리로 최대 72개월까지 장기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은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한 콤보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180만 원 현금을 지원한다.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도 3~3.9%의 저리로 최대 72개월까지 장기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콤보 할부 선택시에는 80만 원의 현금이 지원된다. 스파크 구매 고객에게는 이율 3.3~4.3%의 장기 할부 또는 콤보 할부를 통해 30만 원의 현금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업계의 이런 판촉행사가 내수 판매를 늘릴지는 미지수다. 부품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 대란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기아가 영업 일선에 공유한 4월 납기 일정에 따르면 이달 신차 계약 시 출고 대기 기간은 전달보다 평균 1~2개월 길어졌다. 현대차는 아반떼가 전달 7개월에서 이달 8개월, 그랜저가 5개월에서 6개월로 늘었다. 기아도 상황이 더 악화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와 쏘렌토 HEV는 전달 16개월에서 이달 18개월 이상으로 두 달 늘었다. 전기차 EV6도 한 달 늘어 출고까지 16개월 이상 소요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07 07:00
무비위크

CGV, 4월 4일부터 관람료 1천원 인상 "불가피한 선택"

CGV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CGV가 위기 극복을 위해 4월 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1천원이 올라 주중 1만 4천원, 주말 1만 5천원으로 조정된다. 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천원, 그리고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천원씩 인상된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 측은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산업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관의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내 영화계가 겪는 어려움은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잘 나타난다. 2021년 한국 영화산업은 1조 239억원의 매출로 2년 연속 감소 중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조 5,093억원) 대비 약 60% 가까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극장 매출감소율은 이보다 더 높아 2019년(1조 9,140억) 대비 70%가 줄었다. 한국 상업영화의 추정 수익률 역시 -50%에 육박해 영화진흥위원회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봉하는 영화들의 대부분이 제작비 대비 50% 가량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개봉하는 영화마다 수익을 거두기 힘들어지면서 60여 편이 넘는 상업성 있는 국내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해외 블록버스터들 역시 개봉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개봉이 확정된 영화들마저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시로 개봉일을 변경해야 하는 등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특히, CGV는 임차료 및 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 상영관 취식 금지로 인한 매점 매출 급감, 영업시간 제한, 좌석 띄어앉기, 방역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668억 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설 연휴가 있던 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2020년 2월 이후 25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영화산업 선순환 구조를 지탱하기 위해 CGV는 지난 여름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등 한국영화의 개봉 촉진 목적으로 약 88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배급사 및 제작사에 지원했고, 지금까지 개봉하는 영화들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CGV는 이번 영화 관람료 인상을 통해 제작·투자·배급 등으로 분배되는 금액이 늘어나 영화업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CGV 자체로도 극장 안정화 및 사업 개편 등을 추진하며 생존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외에서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극장업계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에서는 텐트폴 영화의 경우 1~1.5 달러의 추가 요금을 받는 정책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세계 2위 영화관 체인인 씨네월드는 영국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후 영업을 재개하면서 평균 영화 관람료를 40% 인상했다. CGV 관계자는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는 국내 영화산업은 코로나 이후 그 어떤 산업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어 붕괴 직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피치 못하게 관람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분들의 부담을 늘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좋은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극장에 걸리게 하고 이를 통해 전 국민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5 10:10
축구

K리그 덮친 코로나 광풍에 홍명보 감독도 축구화 꺼냈다

지난 15일 프로축구 울산현대 안방 울산문수경기장에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포트FC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몸을 푸는 울산 선수들 사이에 축구화를 신고 트레이닝복을 챙겨 입은 홍명보(53) 울산 감독이 눈에 띄었다.홍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소한 홈에서만큼은 경기 당일 정장을 고수하겠다”면서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 설명한 바 있다. 시즌 초반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이유는 최근 프로축구 무대에 급속도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때문이다.울산은 경기 하루 전 바이러스 폭격을 맞았다. 선수단 내부에 확진자가 대거 등장해 엔트리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합쳐 20명 가까운 인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경기에 불참했다. 울산 선수단 중 가용 인원은 골키퍼 3명 포함 15명이 전부. 지난해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플레잉코치 이호(38)와 2002년생 막내 최기윤(20)까지 등록해 17명 엔트리를 간신히 채웠다. 특히나 2선 공격수 윤일록(30)이 측면 수비수 역할을 맡을 정도로 수비진 붕괴가 심각했다.홍 감독이 경기 전 훈련에 참여한 건 필드코치들도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울산 선수들은 홍 감독의 지시를 받아 워밍업, 스트레칭, 패스, 미니게임 등 미리 정한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마무리 훈련에서는 홍 감독이 밀어주는 볼을 받아 슈팅 감각을 조율했다. 울산 관계자는 “감독님이 부임한 이후 경기 당일 팀 훈련을 도운 것은 물론, 정장을 벗은 것조차 처음”이라며 “그만큼 상황이 심각한 걸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경기 내내 벤치에 앉지 못한 채 선수들을 독려한 홍 감독은 경기 후 “오랜만에 선수들의 워밍업을 도울 수 있어 좋았다”면서도 “벤치에 앉는 코칭스태프 숫자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웠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승리(3-0)할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 “코로나19는 사회 전체의 어려움이며 우리 팀만의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그는 “팀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어 두렵다”고 덧붙였다.앞서 농구장과 배구장을 덮친 코로나19는 K리그에 빠른 속도로 스며드는 중이다. 울산뿐만 아니라 FC 서울도 15일 실시한 자가진단 검사에서 다수의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팀들 중에도 확진 판정을 받아 핵심 선수들을 제외하고 경기를 치른 경우가 적지 않다.K리그의 코로나19 대응 역량은 시즌 초반 순위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다음달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에도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이와 관련해 프로축구연맹이 코로나19 대응 기준을 좀 더 촘촘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팀 당 출전 가능 인원이 최소 17명 이상(골키퍼 1인 이상)이면 경기를 정상 진행한다’는 현행 규정이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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