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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오비맥주, 덕분에 챌린지 동참

오비맥주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국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10일 공식 SNS 채널에 ‘덕분에 챌린지’ 참여 사진을 게재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국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비맥주 배하준 대표와 임직원들은 ‘존경합니다’를 뜻하는 수어 동작을 함께하며 의료진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참여는 지난해 ‘물과 사람 사진 공모전’을 함께 개최한 할리스커피 김유진 대표로부터 지목을 받아 이뤄졌다. 오비맥주는 다음 참여자로 지난해 이천시 가뭄 피해 농가에 농업용수를 함께 지원한 인그리디언코리아(대표 구자규)와 환경캠페인 협력사인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을 지목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무더위에도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의료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을 적극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10 09:16
경제

오비맥주, 세계 물의 날 맞아 '땡큐워터' 온라인 캠페인

“물, 고마워. 네 덕분에 손을 깨끗이 씻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 오비맥주는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맞아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함께 물에 대한 고마움을 댓글로 표현하는 '땡큐워터(Thank You, Water)’ 온라인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물이 있어야 가능한 활동과 생활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를 댓글로 공유함으로써 삶과 생명의 필수 요소인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땡큐워터’ 캠페인을 기획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비맥주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세계 물의 날’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로 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이유와 함께 26일까지 남기면 된다. 참신하고 진심이 담긴 댓글을 작성한 50명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증정한다. 또한 캠페인 참여자 1인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국내 물 부족 지역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한 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물의 고마움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에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UN이 제정, 선포한 날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20 10:18
연예

도 넘은 식품·주류 업계, '베끼기' 관행

"서로 비슷한 이름에 제품 포장도 거의 같다. 헷갈릴 수밖에 없다."1일 한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본 함유선(35)씨 말이다. 함씨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농심 '미역듬뿍초장비빔면'을 맛보기 위해 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제품을 먹으려던 순간, 구입한 제품이 삼양 '미역새콤비비면'인 것을 알아차렸다. 함씨는 "이미 제품의 포장을 뜯어 바꿀 수 없었다"며 "농심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제품 포장과 이름이 헷갈려 잘못 사고 말았다. 왠지 속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미역에 꽂힌 라면 업계…이름도 포장도 비슷 식품 업계의 '미투(Me Too) 제품' 관행이 도를 넘어선다는 지적이 나온다.미투 제품은 경쟁 업체의 인기 제품을 모방한 유사 제품을 일컫는다. 일종의 표절이지만, 식품 업계에 모방 제품이 워낙 많다 보니 미투 제품이 업계 관행으로 자리 잡아 이제는 일상화된 것처럼 여길 정도다.대표적 사례가 올여름 비빔면 시장을 겨냥한 라면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다.실제 농심은 올해 여름 라면 신제품으로 4월 20일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을 내놨다. 농심은 여름 비빔면이 면과 비빔 소스만으로 구성된 점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건더기 스프로 활용할 재료를 찾아 나섰다.그러던 중 라면개발팀 연구원들이 건강식으로 비빔면에 '미역'을 곁들여 먹는 요리법을 온라인에서 접했다. 연구원들은 온라인 요리법을 한 단계 발전시켜 초록색 미역 분말이 가미된 면발 개발에 들어갔다. 미역의 '알긴산' 성분이 쫄깃한 면발 식감을 만든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이들은 6개월간 전국 미역 산지를 돌며 제품에 들어갈 미역을 골랐고, 그 지역에서 만든 미역 초무침을 모두 먹어 보면서 소스 연구에 몰두했다.농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세상에 없는 신개념 비빔면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개발에 몰두했다"고 말했다.하지만 농심이 약 1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인 신제품은 곧바로 다른 업체들의 신제품 소재가 됐다. 오뚜기와 팔도가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달 각각 '미역초비빔면'과 '미역초무침면'을 선보였다. 이에 삼양식품 역시 지난달 29일 '미역새콤비비면'을 내놨다.이로써 국내 라면 업체 모두 미역을 소재로 한 라면 신제품을 내놓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대형 마트의 한 직원은 "요즘 비슷한 제품명에 디자인도 유사한 비빔라면이 너무 많다"며 "겉모습만 보고 매대 진열을 잘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주류 업계도 발포주 미투 논란 미투 제품은 식품 업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주류 업계 역시 경쟁 업체들의 인기 제품을 앞다퉈 복제해 내놓는다.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올 초 선보인 신제품 발포주 '필굿'이 대표적이다. 이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매우 유사하다는 '미투 제품' 논란이 일었다.오비맥주는 "필굿은 시원하고 상쾌한 아로마 호프와 감미로운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 맛의 품격과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라며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가벼운 목 넘김' '깔끔한 끝 맛' '마시기에 편안한 느낌' 등 측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대형 마트에서 '12캔에 1만원'에 판매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수차례 사전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며 소비자 조사를 매우 강조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필굿이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매우 유사하다고 본다.하이트진로는 2017년 4월 업계 최초로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등에서 발포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하이트진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필라이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출고가 덕분에 '12캔에 1만원'에 판매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부진을 겪는 하이트진로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었다. 필라이트는 출시 이후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억 캔을 돌파했다.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필라이트의 높은 인기와 발포주 시장의 확대를 보고 뒤늦게 필굿을 내놓은 것으로 본다.실제 필굿은 필라이트와 여러 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다.브랜드명에서 '필라이트'와 '필굿'이 매우 유사하다. 영문 표기도 'FiL'로, 영어 소문자와 대문자가 같다. 심지어 글씨체마저 매우 유사하다.또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를 출시하며 코끼리 캐릭터를 내세웠는데, 오비맥주는 필굿에 고래 캐릭터를 사용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에 코끼리 캐릭터를 사용해 마케팅 효과를 크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용 시장에 진출해 '12캔에 1만원'이라고 알린 전략도 매우 유사하다고 업계는 본다.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이해하기 힘들다. 경쟁 회사에서 발포주 제품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브랜드명과 필체·프로모션까지 유사하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식품·주류 업계에서 미투 제품 생산은 하나의 판매 전략으로 자리매김한 게 사실"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모방 제품 출시는 초기 개발비가 적게 들고, 이미 다져진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리는 선택지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소송 제기해도 패소하기 일쑤…"특허 등록해야" 물론 미투 제품을 놓고 법적 공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제품 모방으로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원조 업체가 승소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앞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팔도의 '불낙볶음면'이 그중 하나다. 2014년 삼양식품이 법원에 표절을 이유로 팔도의 불낙볶음면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두 제품의 포장이 유사한 점은 있으나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동일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소송 과정에서 팔도 측은 오히려 볶음면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이보다 앞서 오리온은 1974년 초코파이를 출시한 뒤 롯데 초코파이(1979년 출시)에 대해 상표 등록 취소 소송을 벌였다가 패소한 사례도 있다.전문가들은 식품 업계의 무조건적 표절을 방어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특허권 등록을 꼽았다. 디저트 전문 업체 소프트리는 2013년 자사가 개발한 벌집 아이스크림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고, 2015년 경쟁사와 부당 경쟁 행위 및 디자인 침해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었다.법조계 한 관계자는 "음식물 제조도 특허권 등록이 가능하다"며 "사안마다 다른 부분이긴 하지만, 제조 방법이나 기술에 대한 특허를 내서 받아들여지면 일정 부분 권리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미투 제품이 관행이 돼 버린 이면에는 한국 식품 업체들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의지가 그만큼 적다는 현실이 반영돼 있다"며 "현재보다 제품 개발에 1~2% 더 비용을 들인다면 표절 관행을 상당 수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02 07:00
경제

하이트 VS 오비, 봄 시즌 앞두고 발포주 경쟁 돌입

저렴한 맥주 대용품인 '발포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우리나라에 처음 발포주 시장을 연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에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필굿'으로 대응에 나서면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20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발포주 신제품 '필굿'의 본격적 판매에 돌입했다.현재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와 CU 등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이마트와 GS25 등에서도 곧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필굿은 맥아 비율은 9%, 알코올 도수는 4.5도의 발포주다. 355ml와 500ml 캔 두 종류로 구성됐다. 가격은 대형 마트에서 355ml 기준으로 '12캔에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발포주는 맥아 비율을 줄여 부과되는 세금을 맥주보다 낮게 만드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맥주 대용품이다.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가격은 맥주보다 약 40%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다.오비맥주가 발포주 시장에 뛰어든 것은 하이트진로 '필라이트'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다.하이트진로는 2017년 4월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한 뒤 1년 6개월 만에 4억 캔(355ml) 이상을 판매했다. 또 필라이트 인기에 힘입어 '필라이트 후레쉬'라는 신제품까지 내놓으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하이트진로 덕분에 국내 발포주 시장은 연 2000억원 안팎으로 커졌다.이달 들어 발포주 시장 경쟁 구도가 열리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계절적 매출 요인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내놓는다.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1분기와 달리 2분기부터는 맥주와 마찬가지로 발포주 매출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필라이트'의 분기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1분기는 17%인 데 비해 2분기 23%, 3분기 34%, 4분기 26% 등으로 2분기부터 매출이 올라간다.업계 관계자는 "수입 맥주의 강세로 오비맥주가 기존 시장에서 위축된 데다 올해도 주류 시장의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 같다"며 "성수기로 접어드는 봄 시즌을 앞두고 두 업체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2.14 07:00
야구

카스포인트로 본 순위싸움, 역시 투수놀음?

야구는 과연 투수놀음일까. 올 시즌에는 마운드가 강한 팀들의 선전이 더욱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팀들이 순위표의 높은 자리를 줄줄이 꿰찼다. 경기 중 발생하는 여러 플레이들을 점수로 환산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만든 지표인 카스포인트(MBC 스포츠플러스 주최, 오비맥주(주)·KBO 후원)를 통해서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선두 다툼 중인 삼성과 LG는 선발 투수진의 카스포인트도 1, 2위를 달렸다. ◇선두권 경쟁의 힘은 선발 선발 투수들의 카스포인트 합계가 가장 높은 팀은 삼성(5147점)이다. 삼성은 윤성환(9승5패·평균자책점 3.04)과 배영수(10승3패·평균자책점 4.68)가 각각 1725점과 1115점을 획득했고, 밴덴헐크(976점·5승6패 평균자책점 3.72)와 장원삼(941점·9승8패 평균자책점 4.30)이 뒤를 받쳤다. 성적 부진으로 중도 퇴출된 로드리게스(390점)와 새롭게 합류한 카리대(-183)의 부진 탓에 포인트에서 손해를 봤지만 탄탄한 국내 3인방의 활약 덕분에 카스포인트 합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외국인 투수 주키치(46점·4승6패 평균자책점 6.30)가 2군(퓨처스리그)에 내려간 LG(4614점) 선발진도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카스포인트 2위에 올랐다. 탈삼진 1위인 리즈(1857점·8승10패 평균자책점 3.05)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우규민(1497점·9승4패 평균자책점 3.31)에 이어 시즌 중 뒤늦게 합류한 류제국(678점·5승2패 평균자책점 3.88)의 선전이 돋보였다. 4위 경쟁팀 중 넥센(3235점·8위)을 제외한 두산(4398점·4위)과 SK(4547점·3위)·롯데(4175점·5위) 선발진도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낙제 수준의 한화와 선전하는 NC리그 최하위 한화(529점)는 선발 투수들의 카스포인트도 낙제 수준이다. 1위 삼성과 10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1054점·6승6패 평균자책점 4.25)만 제 몫을 해줬을 뿐 나머지 투수들의 포인트는 최악에 가까웠다. 유창식(2승7패 평균자책점 9.17)은 -400점으로 리그 선발 중 가장 좋지 않았고,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3승10패 평균자책점 5.92)도 -86점에 그쳤다.반면 8위를 달리는 NC(4158점)는 선발진만큼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평균자책점 1위(2.49)인 찰리(8승4패)가 1571점을 얻었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재학(1369점·6승5패 평균자책점 3.50)이 지원사격을 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인 아담(573점·4승7패 평균자책점 3.91)과 에릭(535점·3승7패 평균자책점 3.96)도 점수를 보태 카스포인트 합계에서 넥센을 누르고 7위를 차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8.20 08:00
야구

카스포인트 전반기 투수 결산, 봉중근 1위..‘토종 강세’

2013 프로야구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팀당 70~76경기를 치르며 어느 해보다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투수로 채워진 마운드 경쟁도 뜨거웠다. 올 전반기에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는 누구일까. 경기 중 발생하는 여러 플레이들을 점수로 환산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만든 지표인 카스포인트(MBC 스포츠플러스 주최, 오비맥주(주)·KBO 후원)에 따르면 1위는 LG 마무리 봉중근(33)이었다.▶LG의 전반기 2위를 이끈 봉중근마무리 투수인 봉중근은 33경기에 출장해 7승 무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며 총 2205점을 획득했다. 승리(선발승 125점, 구원승 100승)와 세이브(50점)가 모두 많아 쟁쟁한 선발들을 제치고 투수 중 유일하게 2000점을 넘겼다. 2위 니퍼트(두산·1823점)과의 격차도 382점이나 된다. 카스포인트로 뽑은 전반기 투수 MVP인 셈이다.LG는 뒷문을 안정감 있게 지켜낸 봉중근의 활약 덕분에 전반기를 1997년(1위) 이후 16년 만에 가장 좋은 순위(2위)로 마쳤다. 전반기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킨 LG는 봉중근 외에도 투수 상위 20위권에 가장 많은 4명(2위 삼성·두산·롯데 각 3명)이 포함됐다. 카스포인트 1530점을 얻은 리즈가 8위, 이동현(1199점)이 14위, 우규민(1175점)이 1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가 안정된 활약을 보인 결과다. ▶토종 선수들의 활약 눈에 띄네전반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투수 타이틀 경쟁에서는 외국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카스포인트에서는 국내 투수들이 자존심을 지킨 것이 눈길을 끈다. 봉중근과 3위 양현종(KIA) 등 상위 7명 중 5명이 토종 투수이다. 5~7위를 마무리 투수인 손승락(넥센·1608점)과 오승환(삼성·1547점)·김성배(롯데·1544점)가 차지했다. 외국인 투수 중에는 유일하게 전반기 10승을 달성한 니퍼트(두산·1823점)가 2위, SK 세든(1613점)이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브랜드(한화)가 -200점에 그쳤고, 최근 퇴출이 확정된 올슨(전 두산)도 -28점으로 낙제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의 외국인 듀오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도 각각 484점(48위)과 390점(57위)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위 20위로 범위를 넓혀도 외국인 투수는 6명에 불과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카스포인트 전반기 투수 부문 톱 5(18일 현재)--------------------------------------순위 선수(팀) 포인트 성적--------------------------------------1 봉중근(LG) 2205 7-0-20-0.782 니퍼트(두산) 1823 10-4-0-3.403 양현종(KIA) 1783 9-1-0-2.304 세든(SK) 1613 8-5-0-2.765 손승락(넥센) 1608 2-2-24-3.09--------------------------------------*성적은 승-패-세이브-평균자책점순. 2013.07.19 07:00
연예

소주·관광상품...싸이 ‘강남스타일’ 마케팅 최고조

싸이 ‘강남스타일’을 소재로 한 마케팅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싸이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홍보가 가능할 만큼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덕분이다. 기업 광고에 이어 이제는 관광상품까지 등장했다.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호주 노보텔과 함께 손잡고 '강남스타일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국내가 아닌 호주 노보텔 측에서 먼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호텔 관계자는 "싸이가 15일 호주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공연 후 한국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측과 상의해 객실과 투어를 합친 형태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관광공사도 싸이 인기에 숟가락을 얹었다. 외국인 대상 영문 웹사이트에 '말춤'을 추는 싸이의 모습이 그려진 배너를 게시했다. 이 배너를 클릭하면 강남구 관광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음달 중에는 해외 각 지사에서 각국의 강남 관광수요를 파악해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 강남구도 2008년부터 1주일에 세 번 운영하던 강남시티투어의 횟수를 늘리기로 했으며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자는 취지로 전통예술공연을 정기적으로 펼칠 계획이다.일찌감치 싸이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의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도 계속되는 대박 행진에 싱글벙글이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로 반전을 준비 중인 LG유플러스의 광고는 평가가 좋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모델 선정 진짜 잘했다. 우리도 싸이 처럼 '대박' 한 번 내보자"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덕을 본 기업도 있다. 소주 '참이슬'을 생산하는 하이트진로다. 싸이는 지난 4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무료 공연 도중 한 팬이 건넨 참이슬을 마시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장면은 시청에 모인 8만명뿐 아니라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선 손 안대고 코 푼 격이다. 하이트진로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깜짝 놀랐다. 로또를 맞은 기분이다. 수십 억원의 간접 광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팬이 건넨 소주가 경쟁사 제품이 아니라 다행이다"며 웃었다. 반면 라이벌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주류는 울상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까지 싸이를 '카스 라이트'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땅을 치고 후회 중이라는 후문이다. 싸이가 빌보드 차트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어 치열한 마케팅 전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사진=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캡처 2012.10.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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