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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디펜딩 챔피언 상대로 1골 1도움 맹활약…팀은 2-3 패배

황인범(27)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팀은 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패배하며 여정을 마쳤다.츠르베나 즈베즈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자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U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졌다. 즈베즈다는 1무 5패 조 4위(승점 1)로 이번 UCL 여정을 마쳤다. 맨시티는 6전 전승(승점 18)으로 조 1위를 지켰다.한편 이날 경기의 중요도는 다소 떨어졌다. 즈베즈다는 이미 첫 4경기서 전패를 기록했고, 이후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무산됐다. 맨시티는 5전 전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이에 맨시티는 이번 원정길에서 후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반면 홈팀 즈베즈다는 홈에서 열리는 UCL 최종전에서 첫 승리를 정조준했다. 황인범 역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디펜딩 챔피언과 마주했다.맨시티는 후보들로 나섰음에도 즈베즈다를 압도했다. 전반 19분 미카 해밀턴이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7분에는 오스카르 보브가 추가 득점을 신고했다. 이때 황인범이 빛났다. 그는 후반 31분 오스만 부카리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의 UCL 데뷔 골. 6경기 만에 터진 소중한 득점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40분 칼빈 필립스의 페널티킥 골까지 나오며 달아났는데, 황인범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추격골을 도우면서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경기는 2-3으로 종료됐다.황인범은 UCL 최종전에서만 자신의 1호 득점·도움을 신고했다. 앞선 5경기에선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도움은 무산되는 등 공격 포인트와 연이 없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이날 최우수 선수로 황인범을 꼽았다. 폿몹은 황인범에게 평점 8.8점을 줬는데, 이는 이날 출전한 모든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0%(28회 성공/35회 시도)·기회 창출 5회·태클 2회·리커버리 10회·가로채기 1회 등 활약을 펼쳤다.김우중 기자 2023.12.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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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오늘(26일) 美아카데미…팀 '미나리'·봉준호 감독 출격(종합)

아카데미의 날이 밝았다. 2년 연속 바다 건너에서 치러지는 남의 나라 시상식에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한국 영화인들이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이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시내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매년 2월에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시기가 두 달 가량 연기됐다. 오스카 레이스 기간 치러진 대부분의 시상식은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무대로 일컬어지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대면 시상식을 최종 결정했다. 다만 LA 돌비극장 외 섭외 장소가 많아졌고, 방역과 안전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시상자와 수상자들은 여러 장소로 분산돼 시상식을 즐긴다. 한 장소에 모일 수 있는 인원 수는 170명으로 제한되고, 참석자들은 체온 측정은 기본, 여러 번의 코로나 검사도 받는다. 마스크는 촬영이 진행될 때만 벗을 수 있다. 아카데미 측은 "한편의 영화같은 시상식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나리(정이삭 감독)' 팀은 현지에서 재회한다. 한국에 체류 중이었던 윤여정과 한예리는 팀 '미나리'의 일원이자 후보 자격으로 공식 초청장을 받고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분위기는 2년 연속 좋다. 지난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무려 4관왕을 싹쓸이 한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기적은 한국 영화 100여 년의 역사에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최초의 일이었기에 국내 영화인들도, 영화 팬들도 쉽게 소화될 수 없는 놀라움을 그대로 맞아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유경험자'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다린다. 내적 친근감은 높아졌지만 다시 남의 잔치가 되나 싶었던 찰나, 기다렸다는 듯 준비된 '미나리'가 등장했고, 오스카는 새 역사의 기회를 놓지 않았다. 지난해 '기생충'이 한국에서 한국 감독, 한국 배우들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 로컬 영화로 할리우드 심장을 정조준했다면, 올해는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한인 영화로 도전장을 내민다. '미나리'는 제2의 '기생충'이라 불리며 오스카 레이스를 힘차게 달려왔다. 6개 부문 중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는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윤여정이다. 윤여정은 오스카 레이스에서 연기상으로만 무려 38개의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골드더비 수상 예측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윤여정이 받지 못한다면 이변이다'는 반응이 높다. 윤여정이 수상에 성공한다면 윤여정은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로 역사에 남는다. 또 1958년 열린 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는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과, 자전적 이야기로 글로벌 관객들과 소통한 정이삭 감독의 수상에도 응원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2년 연속 인연을 맺게 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올해는 어떤 낭보가 전해질지 기대감이 치솟는다. 한편, 올해 시상식에는 지난해 주인공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자리를 완성한다. 봉준호 감독과 '미나리' 팀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영화팬들의 설레임은 배가 될 수 밖에 없다. 또 한번의 수상자 배출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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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새 역사" 아카데미 입성 '미나리' 진심의 언어 통했다(종합)

완벽한 피날레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미나리'가 이변없이 아카데미 입성에 성공하며 파란의 중심에 섰다. 영화 '미나리'는 15일 오후 9시 19분(한국시간)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Academy Awards) 최종 후보에서 작품상(BEST PICTURE), 감독상(DIRECTING), 남우주연상(ACTOR IN A LEADING ROLE·스티븐 연), 여우조연상(ACTRESS IN A SUPPORTING ROLE·윤여정), 각본상(ORIGINAL SCREENPLAY), 음악상(ORIGINAL SCORE)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국에서 제작(플랜B)·배급(A24) 된 완벽한 할리우드 영화로, 외국어영화상에 그쳤던 골든글로브와 달리 아카데미시상식은 '미나리'를 주요 부문에 모조리 노미네이트 시키며 오스카 레이스 내내 각종 비평가협회를 뒤흔들었던 '미나리'의 작품성을 다시금 입증시켰다. 실시간으로 후보 발표를 지켜보고 있던 국내외 영화 팬들 역시 기대 이상의 '미나리' 후보 지명 성과에 실시간으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기생충(봉준호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시상식과 인연을 맺게 됐다. 몇 년간 아카데미시상식이 주요 포인트로 잡았던 다양성과도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로컬 시상식' 영역을 넘어 좋은 작품을 글로벌 무대에서 온전히 인정받게 됐다. 특히 '미나리'는 스티븐 연과 윤여정이 각각 연기상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누구도 밟지 못했던 최초의 역사를 완성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뿌리 내리는 미나리와 꼭 닮은 모습으로 스크린 밖에서도 특별한 여정을 보여준 팀 '미나리'. 원하고 예상했던 모든 것을 현실화 시킨 희망의 '미나리'가 대망의 오스카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그 마지막 무대에 전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93회 아카데미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된다. ◇91관왕+∝ 아카데미시상식 후보 지명에 성공한 '미나리'는 이제 수상을 향한 마지막 레이스만을 남겨두고 있다. 제36회 선댄스영화제 대상을 시작으로 7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최근 크리스틱초이스어워즈 등 전세계 91관왕을 기록 중인 '미나리'는 아카데미시상식에 앞서 추가할 트로피가 여러 개 남아있다. 막바지 수상 결과에 따라 오스카 역시 가늠해 볼 수 있기에 '미나리'를 향한 응원과 낭보는 당분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나리'는 24일 개최되는 미국제작자조합(PGA) 작품상, 내달 4일 진행되는 미국배우조합(SAG) 앙상블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그리고 10일 열리는 미국감독조합(DGA) 감독상 후보에 모두 올랐다. 또한 영국 아카데미라고 불리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에서도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앨런 김), 음악상, 캐스팅상까지 6개 부문 후보 지명을 받아 둔 상황. '미나리'의 역사적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뷔작 칸→10년 후 아카데미…정이삭 감독 발자취 정이삭 감독이 전한 '진심의 언어'는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관통했다. 정이삭 감독은 지난 1일 골든 글로브에서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의 실화를 담아낸 작품으로 진정성을 더한다. 1978년 10월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난 정이삭 감독은 애틀랜타에 잠시 살다가 아칸소 주 링컨의 조그만 시골 농장으로 이사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예일대학교에 진학해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영화에 뜻을 두고 유타 대학교에서 영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선택은 옳았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영화 감독의 삶은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정이삭 감독은 2007년 르완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 '문유랑가보'(원제: Munyurangabo)를 데뷔작으로 제60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후보에 올라 주목도를 높였다. 2006년 미술치료사인 아내 발레리가 르완다 내전으로 상처입은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로 르완다에 왔을 때 동행하여 수도 키갈리의 구호 기지에서 영화를 가르쳤던 경험을 토대로 르완다 학살 이후 두 소년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두번째 영화 '럭키 라이프(2010)'는 제럴드 스턴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32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새로운 시선 경쟁부분 후보에 올랐다. 세번째 영화 '아비가일'(2012)은 한국의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29회 로스앤젤레스 아시안퍼시식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메가폰을 잠시 내려놓고 2018년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유타 대학교 아시아캠퍼스 교수로 재직한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를 마지막 기회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후문. 그 결과는 영화계의 새 역사가 됐다 . ◇"역사에 남을 이름" 윤여정·스티븐연 '최초'의 기록 '미(美)쳤다'는 감탄사를 절로 터트린 이름이다. 2년 연속 남의 나라 시상식 후보 발표를 지켜보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만든 장본인들. 한국 배우가 '연기'로 아카데미시상식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던 지난 90여 년의 세월이다. 전세계 영화를 심사하는 칸영화제 초청이 끝판왕 무대라 각인됐지만 결국 할리우드의 심장을 정조준했다. '기생충'이 쏘아 올리고 '미나리'가 야무지게 뒤를 이었다. 아카데미시상식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한국 배우는 윤여정으로 기록됐다. 올해 74세. 연기인생 53년에 기적같은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됐다. 국내에서는 이미 존재 자체만으로 살아있는 역사였던 윤여정이다. 여유를 만끽해도 충분한 시기 윤여정은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작품, 환경에 대한 도전을 감행했고 스스로 역사를 창조해냈다. 후배들에게는 새로운 꿈과 희망의 씨앗이 된 원더풀 배우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와 인연을 맺은 스티븐 연은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으로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념비적 한 획을 그었다. 스티븐 연의 노미네이트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는 최초의 기록. 봉준호 감독과 이창동 감독이라는 대한민국 거장과 호흡 맞추며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스티븐 연은 '미나리'로 아카데미시상식까지 섭렵, 역대급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게 됐다.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미나리' 최종 후보 작품상 '더 파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맹크' '미나리'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감독상 토마스 빈터베르그('어나더 라운드') 데이빗 핀처('맹크') 정이삭('미나리') 에머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남우주연상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채드윅 보스만('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안소니 홉킨스('더 파더') 게리 올드만('맹크') 스티븐 연('미나리') 여우조연상 마리아 바카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윤여정('미나리') 각본상 에머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 정이삭('미나리') 샤카 킹 외 1명('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다리어스 마더 외 1명('사운드 오브 메탈') 아론 소킨('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음악상 테렌스 블랜차드('Da 5 블러드') 트렌트 레즈너 외 1명('맹크') 에밀 모세리('미나리') 제임스 뉴튼 하워드('뉴스 오브 더 월드') 트렌트 레즈너 외 2명('소울')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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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만 4개월" 오스카 정조준 '1917' 공들인 제작 비화

섬세함과 디테일함의 끝을 보여준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유력한 수상 후보로 손꼽히는 영화 '1917(샘 멘데스 감독)'이 원 컨티뉴어스 숏 촬영 기법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100% 몰입감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1917'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100% 몰입감 제작기 영상은 원 컨티뉴어스 숏(one continuous shot) 촬영 기법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거대한 스케일의 촬영 현장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샘 멘데스 감독은 전쟁의 상황을 현실적인 시간으로 표현하기 위해 원 컨티뉴어스 숏 촬영 기법을 선택했다. 장면을 나누어 찍은 후 이어 붙여 하나의 장면으로 보이게 하는 원 컨티뉴어스 숏 촬영 기법은 보통의 영화 보다 훨씬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샘 멘데스 감독은 “카메라의 움직임과 방향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정확하게 일치해야 했다”며 많은 제작진들과 배우들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했던 점을 강조했다. 빛의 마법사라 불리는 거장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에게도 원 컨티뉴어스 숏은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은 “실제 자연의 빛에 의존해야 했다. 참호를 계속 달리면서 카메라를 360도 회전하려면 조명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레이크 역의 딘-찰스 채프먼은 “다들 우리에게 ‘얼른! 빨리 빨리’를 외쳤다”, 스코필드 역의 조지 맥케이는 “연극 촬영하는 것과 같았다. 한 번 시작되면 멈출 수 없었다"고 밝히며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고 긴박하게 돌아갔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여기에 대규모의 폭발을 뒤로하고 넓은 평야를 달리는 스코필드의 모습은 전쟁 블록버스터다운 스케일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인다. “이 젊은 병사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지를 직접 느끼기를 바란다”고 전한 샘 멘데스 감독은 두 병사와 함께 걸으며 관객들에게 그들의 숨소리까지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17'은 제77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드라마 부문), 감독상을 수상, 제31회 미국 프로듀서조합상(PGA) 작품상 수상 등 유수의 시상식을 석권하는 동시에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영미권 시상식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북미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월드 와이드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력까지 입증한 '1917'은 국내에서 내달 1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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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작품상 유력 후보" 사고칠 준비 끝났다(종합)

한국보다 신난 미국이다. 설레발이 아닌 진지한 가능성이다. 이미 전설이 됐고, 전설이 되고자 태어난 '기생충'의 운명이다. 미국 유력매체 버라이어티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버라이어티는 22일(현지시간) 내년 2월 치러질 아카데미시상식 후보군 초반 레이스를 진단하며 작품상 후보를 소개했다. 그 명단엔 '기생충'도 단연 포함됐다.버라이어티는 ‘기생충’에 대해 “기회주의 가족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어두운 코미디는 평단의 호평으로 무장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된 이 영화는 작품상부터 감독상까지 다른 부문에서도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했다.이어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것에 주목하며 "TIFF 피플즈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고 '기생충'의 기록적인 행보를 되짚었다.버라이어티는 ‘기생충’ 외 ‘어벤져스:엔드게임’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어스’ ‘포드 VS 페라리’ 등 작품을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칸영화제 첫 공개와 국내 개봉 후 해외 영화제 투어를 펼치고 있는 '기생충'은 오스카 시즌 북미 개봉을 추진하며 '미국 로컬 영화제' 심장을 정조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프로모션은 영리하다. 최소 600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하는 와이드 릴리즈 방식이 아닌, 개봉 후 서서히 개봉관을 늘려가는 플랫폼 릴리즈 방식을 택해 진정한 영화 팬들과의 만남을 우선적으로 염두했다. 입소문은 터졌고 파급력은 대단하다.지난 11일 LA의 랜드마크, 아크라이트 할리우드, 뉴욕의 IFC센터 등 3개 극장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37만 6264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올렸고, 18일부터 20일까지 주말동안 33개 극장에서 12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 차트인도 눈에 띈다.'기생충'의 황금종려상을 예측했고, 실제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부터 '기생충'의 오스카 가능성을 점쳤던 외신들의 보도는 이제 단순한 설레발로 보기 힘들다. 또한 '기생충'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무엇보다 아카데미시상식 결과를 떠나 과정의 위대함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는 '기생충'이기에 국내 영화 팬들은 벌써부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물론 '기생충' 팀의 근거있는 욕심과 전폭적 지원을 굳이 말릴 생각도 없다.'기생충'은 일찌감치 아카데미 시상식 낭보를 위한 TF(테스크포스) 팀도 꾸렸다. TF팀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기생충' 국내 배급사 CJ ENM, 미국 배급사 니온 관계자 등을 비롯해 10여 명 정도로 구성, 관계자는 "좋은 결과를 위한 테이블이다"고 전했다.배급사가 영화를 출품하면 심사위원들이 후보를 선정하는 일반 영화제와 달리 아카데미시상식은 6000여 명의 회원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정한다. TF팀은 아카데미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담당하는 네온의 팀 퀸 회장은 지난달 1일 텔룰라이드 영화제에서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를 통해 "‘기생충’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리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앞서 영진위는 '기생충'을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부문(외국어영화상)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중순께 발표된다.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외 '로컬 작품'들과 맞붙는 주요상 후보에도 오를지 주목된다.‘기생충’은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이다.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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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할리우드 매력男들의 공세, 여심은 행복하다

여심이 행복해진다. 할리우드 톱 남자배우들의 '11월 무한경쟁'이 시작됐다.'카트'와 '빅매치'를 비롯한 충무로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하는 가운데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할리우드 영화들이 정면으로 맞불을 놓는다. 그 중심에는 국내 여성팬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톱 남자배우들이 있다.스타트를 끊은 건 매튜 맥커너히(45)다. 지난 6일 개봉 후 극장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인터스텔라'에서 남자주인공 쿠퍼 역을 맡은 맥커너히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마초 같은 남성미가 트레이드마크인 그는 지난 3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작품에서 맥커너히는 주인공 론 우드루프에 몰입하기 위해 근육으로 다져진 다부진 80kg 몸매에서 60kg의 수척한 환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후속작으로 관심을 모은 '인터스텔라'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75만 783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전국기준)을 동원하며 개봉 10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메가폰을 잡은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지만 169분의 러닝타임 동안 몰입감을 높이는 맥커너히의 연기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바통을 이어 받는 건 브래드 피트(51)다. 브래드 피트는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퓨리'에서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대디 역을 맡아 여심을 자극한다. 영화 속 배경인 2차 세계대전 속 군복을 입는 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이후 5년 만이다.'퓨리'에 함께 출연한 로건 래먼과 지난 12일 입국한 브래트 피트는 레드카펫과 무대인사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1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건 2011년 '머니볼'과 2012년 '월드워Z' 이후 세 번째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퓨리'가 드라마적인 부분에서는 (같은 전쟁 소재의 영화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08)보다 약할 수 있지만 브래드 피트의 연기만 놓고 왔을 때 너무 잘했다. 한 단계 진화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마지막 주인공은 '해리포터'로 각인돼 있는 다니엘 래드클리프(25)다. 지난달 예술영화 '킬 유어 달링'으로 예열을 마친 래드클리프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혼스'로 국내 국장가를 정조준한다. '혼스'는 작가 조 힐의 동명소설 '뿔'을 원작으로 한다. '뿔'은 뉴욕타임스 6주 연속, 전세계 22개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작품. 머리에 돋아난 뿔로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과 이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판타지 스릴러다.현재 다양성영화 일일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는 '왓 이프'의 상승세를 래드클리프가 이어갈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왓 이프'는 '킬 유어 달링'에 이어 10월부터 11월 사이에 무려 세 개의 작품('킬 유어 달링' '왓 이프' '혼스')이 국내 개봉하는 래드클리프의 두 번째 작품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11.17 08:08
축구

‘유로파 4강’ 박주호, 첼시 넘어 차범근과 어깨 나란히 할까

박주호(26)가 유로파리그 정상을 정조준 중이다. 우선 눈 앞의 적인 첼시(잉글랜드)를 넘어야 한다.바젤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는 26일(한국시간) 오전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왼쪽 수비수인 그는 올시즌 바젤이 치른 정규리그 17경기와 스위스컵 2경기, 챔피언스리그 5경기, 유로파리그 8경기에 나왔다. 지난 FC툰과의 정규리그에서는 스위스 진출 1년 반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꾸준했다. 또 그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았다. 박주호는 지난해부터 아르연 로번(29·바이에른 뮌헨)과 루이스 나니(27), 안토니오 발렌시아(28·맨유), 헐크(27·제니트) 등 세계 정상급 윙어들을 상대하며 실력을 끌어 올렸다. 첼시와 경기에서 박주호는 스페인 국가대표 후안 마타(25)를 막아야 한다. 마타는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뛰어 왼쪽 수비수 박주호와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5월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스페인과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마타를 상대했다. 당시 박주호는 마타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전반 11분 토레스가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박주호가 버틴 왼쪽 측면은 단단했다. 마타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김두현이 전바 42분 박주호의 크로스가 튕겨 나온 것을 바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에 이야기는 달랐다.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뒤 한국 수비진은 흔들렸고 이후 내리 두 골을 더 내줘 1-4로 패했다. 박주호는 "혼자서 마타를 막을 수는 없다. 마타 이외에도 오스카나 에당 아자르 등 좋은 선수가 많다"며 "팀원이 하나가 되서 첼시의 공격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물러서고 싶은 생각은 없다. 팀 동료들 모두 하나가 되서 우승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호가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쾌거다. 1980년과 1988년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정상에 오른 기억이 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04.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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