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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미즈하라 도박 사태 이어 기념구 강탈 스캔들...이어지는 오타니발 논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일까. 세계적인 '야구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시즌 초반 거듭 외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7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9경기 만에 나온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그린 아치였다. 홈런이 나오지 않아 근심이 컸던 오타니는 "정말 다행이다. 이제 안심"이라고 안도했다. 논란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경기 뒤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 첫 홈런 기념구를 잡은 팬이 폭로한 사연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공을 잡은 암바 로만이라는 여성 관객은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이 홈런공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오타니를 만날 수도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그의 남편 발렌수엘라도 "보완 요원이 나와 아내를 분리했고, 아내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그들과 대화해야 했다. 구단이 로만을 둘러싸고 '야구공을 갖고 구장을 떠나면 구단은 그 동이 오타니의 홈런 기념구라는 인증을 거부할 것'이라는 압박을 했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경기 뒤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홈런 기념구를 돌려받고 "무척 특별한 공이다. 돌려주셔서 감사하다. 그뿐(로만)께는 공과 모자 2개, 배트 1개를 사인과 함께 드렸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하지만 로만 부부는 선수를 만나지도 못하고, 협박 아닌 협박을 받고 말았다.로만 부부와 직접 만났다는 오타니의 입장은 현지 매체에서 통역을 오역한 탓에 내보낸 오보였다. 오타니는 "구단과 팬이 직접 소통했다"라는 말을 했지만, 전달이 잘못됐다. 그렇다고 논란이 줄어든 건 아니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홈런 기념구에 가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팬에게 불쾌감을 줬다. 발렌수엘라는 "다저스 구단에 공을 내준 건 후회하지 않는다. 돈을 위해 공을 쥐고 있을 생각도 없었다. 우리는 금전적으로 어렵지 않다"라고 전하며 "다저스 구단이 강조한 팬 사랑은 어디로 갔는가. 우리를 대하는 태도는 무척 실망스러웠다"라고 지적했다. 구단의 안일한 대처는 오타니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지난달 21일, 오타니가 빅리그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그의 통역을 맡은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했고,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꺼내 갚은 사실이 드러났다. 오타니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미즈하라의 횡령에 대해 "몰랐다"라고 했고, 자신의 도박 연루설에 대해 "그런 적 없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매체는 미국 내 송금 절차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오타니의 말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오타니는 21일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 이후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타율도 0.242까지 하락했다. 3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8경기 연속 홈런도 치지 못했다. 통역 도박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첫 홈런을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번엔 홈런 기념구 회수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잡음이 생기며 오타니발 논란은 이어졌다. 오타니는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10년·7억 달러)를 받는 선수다. 그의 몸값과 가치를 두고 모두 같은 생각을 갖긴 어렵다. 드러나지 않았던 안티팬과 매체들의 의구심이 연달아 이어진 그라운드 밖 논란에 편승해 쏟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14:16
연예일반

넷플릭스 측, 김치=파오차이 자막 논란에 “내부 확인 단계”

넷플릭스 측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표기한 자막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넷플릭스 관계자는 23일 일간스포츠에 자막 논란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하루 앞선 2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오역했더라며 시정을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잘못된 표기를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다.한국 정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가 아닌 ‘신치’(辛奇)로 명시했다.넷플릭스 관계자는 “서 교수가 보냈다는 메일을 내부에서 수신했는지, 어떤 콘텐츠로 문의를 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 채소 절임 음식으로 일부 중국인들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3 09:47
프로야구

[KS3] 한국 생활에 만족하는 푸이그 "심리 치료는 사실 아냐"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고백'이 화제다. 푸이그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한국에 도착한 뒤 필요한 치료(treatments)를 받았다. 오랫동안 내 잘못을 알고 있었지만, 쿠바에서는 이런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고 의사를 찾아가면 남자가 아니라고 말한다'며 '미국에서는 도움받을 팀이 없다고 생각했다. 고장이 났지만 고칠 수 없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운동선수들은 매우 가난한 나라에서 온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겪지 않을 수 있는 일을 겪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도 인내심을 갖고 내가 도움을 받도록 도와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지난겨울 푸이그는 키움과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큰 화제였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132개인 거포. 2013년에는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으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7년부터 3년 연속 홈런 23개를 넘기기도 했다. 최근 2년 멕시칸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전전했지만,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중 최고 경력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문제는 독불장군식 성격이었다. 푸이그의 MLB 경력이 단절된 가장 큰 이유도 잦은 기행 때문이었다. 과도한 세리머니로 상대를 자극하고 야구장 밖에서도 잦은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푸이그의 KBO리그 적응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이자 쿠바계 미국인 리셋 카르넷이 지난 2월 함께 입국해 동행하기도 했다. 당초 푸이그의 어머니가 동반 입국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탓에 불발돼, 카르넷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푸이그가 '심리 치료'를 받은 건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운영팀에서 선수에 확인한 결과 SNS 글의 표현이 약간 오역된 거 같다"며 "미국이나 독립리그의 경우 선수가 개인이 해야 하는 게 많은데 한국에선 팀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심리적인 부분이 자연 치유됐다는 걸 표현한 거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치료 여부를 떠나 푸이그가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푸이그가 SNS에 설명하려고 한 내용도 결국 '변화'다. 푸이그는 '난 아직 어리고 더 잘 살 수 있고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내 삶을 통제할 수 있어서 운이 좋다'고 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고 가을야구에서도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이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15:53
IT

카카오, 상생 노력에도 계열사 악재에 속앓이

카카오가 올 하반기 국회 국정감사(10월 4~24일)를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다. 플랫폼 갑질·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무난하게 넘어갈 것으로 기대했는데 막판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상생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이행하던 카카오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고가 잇달아 터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용자·창작자 사이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또다시 정치권의 집중포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용자 차별 논란 휩싸인 카카오게임즈 6일 카카오게임즈는 인기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국내 이용자 차별 의혹이 번지자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간담회 일정과 진행 방식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는 20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데 이어 약 한 달 뒤에는 구글·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로 승승장구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서브컬처 장르를 개척하며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국가 간 차별 이슈가 불거졌다. 다운로드 신기록 등으로 지급하는 보상 재화(쥬얼)의 규모가 한국이 일본보다 턱없이 작았다. 희귀 아이템(SSR 티켓)의 지급 기한도 일본은 1년인 데 반해 한국은 1개월이었다. 지금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동일하게 맞췄다. 마니아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캐릭터와 스킬의 오역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에 국내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있는 판교역 인근에서 우마무스메가 말을 모티브로 한 것에 착안해 마차 시위를 벌이는 것도 모자라 단체 환불 소송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3일 공식 카페에 올린 사과문에서 "기존 '건의 & 오류 게시판'을 강화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내용은 바로 답변을 드리고, 그렇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는 개발사(사이게임즈) 확인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재화 지급 문제를 두고는 "사이게임즈 측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재화의 지급 일정이 일부 조정됐다. 총 지급 재화는 동일하다는 이유로 미숙하게 결정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역별로 일정이 달라 재화의 차이를 맞추는 중이고, 개발사가 아닌 퍼블리셔(운영사)라 협의를 거쳐야만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조 대표가 굳이 토요일 새벽 3시에 사과문을 올린 이유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최대한 빨리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를 인상하고 여러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골목상권 이슈에 불이 붙었다. 결국 김범수 창업자가 국회에 세 번이나 끌려나가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겪었음에도 같은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이를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작가 혹사 논란에 빠져 비슷한 시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는 작가 혹사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 '록사나: 여주인공의 오빠를 지키는 방법'의 그림작가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산 사실을 알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작업 일정을 연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해당 작가는 이틀 뒤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카카오웹툰 담당 부사장, 팀장과 만나 그동안 겪었던 일을 털어놓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휴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엔터는 지난 4일 올린 공지에서 "기존의 성장 방식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뒤돌아보며 플랫폼과 창작자 간의 창작 시스템 및 연재 정책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회사는 작가 보호 차원에서 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카카오엔터 창작재단의 운영 돌입 시점과 맞물려 뼈아프다. 재단법인은 최소 100억원을 출자해 작가의 창작 지원은 물론 심리 치료와 저작권 문제 해소 등에 나섰다. 수익 정산 구조를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전용 포털도 개설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07 07:00
연예

'제시의 쇼!터뷰' 제작진, "트와이스 편, 때밀이 오역 죄송해" 사과글 올려

인기 유튜브 콘텐츠인 '제시의 쇼!터뷰' 제작진이 트와이스(TWICE) 인터뷰 자막 오역에 대해 사과글을 올렸다.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모비딕 Mobidic'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제시의 쇼!터뷰 팀 입니다"라고 시작한느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글에서 제작진 측은 "어제 업로드된 트와이스 편에서 제시가 언급했던 때밀이는 한국의 고유문화로서 세신(cleansing)을 뜻하는 말"이라면서 "이 부분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cleansing'이 아닌 'dirt'로 오역이 되어서, 일부 팬분들께 불쾌감을 드리게 됐다"라고 밝혔다.이어 "문화적 차이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자막을 업로드하면서 생긴 오해와 번역 상의 오역으로 인하여 제시와 트와이스에게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게 점을 제작진 입장에서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체크하지 않고 업로드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특히 제작진은 "제시와 트와이스 모두 'cleansing' 이상의 의미로 언급했던 것은 아니며, 나아가 출연진들은 상대방 및 시청자 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릴 수 있는 언어의 사용 및 의도가 없었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제작진 측은 "번역 및 자막 제작의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충분했던 것을 인정하며 앞으로는 더 주의해 제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영상에서 수정하고 있는 중이다. 영상을 보는 데 불편과 실망감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즐거움을 드리는 제시의 쇼!터뷰가 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지난 17일 '쇼!터뷰' 채널에는 트와이스 컴백 기념 인터뷰 영상이 업로드 된 바 있다. 이번 영상에서 제시와 트와이스 멤버들은 조정식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간단한 게임 등 다양한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인터뷰 도중, 트와이스 멤버 쯔위는 "제 피부가 그렇게 하얀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고 이에 제시는 "나 한번 때 밀었는데 진짜 많이 뽀애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부분에서 '때밀이'를 영어 자막으로 번역할 때 오역이 생겨 논란이 일었다. 한편 트와이스는 지난 11일 'Alcohol-Free'를 발매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6.20 09:21
연예

"인종차별 발언에 오역까지?"..'윤식당2', 뒤늦은 논란

3년 전 방송된 tvN '윤식당'이 인종차별, 오역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식당, 왜곡 주작 방송"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2018년 3월 2일 tvN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윤식당2'의 장면과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 캡처되어있다. 누리꾼들은 서빙하는 이서진을 본 외국인들의 반응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커플의 주문 장면을 본 한 누리꾼은 "방송에서는 '여기 잘생긴 한국 남자들이 있네'라고 나왔지만 '여기 게이 한국 남자들이 있네'라고 한 것이다. 어떻게 '게이'가 '잘생긴'으로 번역될 수 있나?"라고 지탄했다. 이어 "독일 유학 생활 중인데 흔하게 겪는 인종차별들을 이런 식으로 보니까 더 화가 난다. 제 눈에는 그냥 비아냥거리는 거로밖에 안 보인다. 저거 유머 아니다. 해도 되겠다 싶으니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제가 독일에서 유학하고 있는데요. 이분 이서진 씨보고 게이라고 한 거예요. 잘생겼다고 안 했는데", "잘생겼다고 하지 않고 게이 한국인 두 명이라고 욕했네요"라고 동조했다. 독일-스위스 커플이 이서진에게 주문을 마친 뒤 "저 남자 혼혈일 거야"라고 추측한 발언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종 차별성 발언이라는 것. 한 누리꾼은 "유럽인들은 무의식중에 아시아인은 못생겼다고 생각해서, 잘생긴 이서진을 보고 혼혈일 거라고 단정한 것이다. 방송 중인 걸 알면서도 저러니 평소엔 얼마나 아시아인들에 대해 차별이 심한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유학생들의 지적과 발언에 수많은 누리꾼은 "제작진에게 책임이 있다" "오역하지 않고 편집, 삭제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 "대중을 만만하게 생각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03 12:18
경제

중국의 BTS 생트집에 게시물 내리는 국내 기업들

중국 일부 누리꾼의 방탄소년단(BTS)를 향한 '생트집'으로 BTS를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글로벌 패션기업 휠라와 삼성, 현대자동차 등 BTS를 얼굴로 삼은 기업들은 불매운동을 우려해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한정판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휠라는 중국 웨이보 계정 내 BTS 관련 콘텐츠를 삭제했다. 휠라는 중국에 현지 파트너사인 '안타스포츠'와 손을 잡고 합작법인인 '풀프로스펙트'로 진출해 있다. 안타스포츠가 지분 85%를 갖고 있어서, 휠라는 나머지 15%에 대한 로열티 정도만 받고 있다. 사실상 현지에서 휠라를 진두지휘 하는 곳은 안타스포츠여서 이번 BTS관련 게시물 삭제 등과 관련해서는 결정을 내리거나 사전에 전달을 받은 것이 없다. 휠라 관계자는 13일 "휠라코리아 측에서 알아보고는 있는데 이번 건과 관련해 따라 언질을 받거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 바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안타 자체적으로 BTS 콘텐츠 삭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휠라만의 사정은 아니다. 1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 닷컴과 삼성전자 공식 판매점에서 '갤럭시 S20 플러스 5G BTS 에디션'과 '갤럭시 버즈 플러스 BTS 에디션' 제품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다른 쇼핑몰인 알리바바 타오바오에서도 동일한 상품의 판매가 중단됐다면서 BTS 파문이 커지고 있다는 듯이 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해당 상품의 재고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자동차 역시 웨이보 계정에서 BTS를 내세운 광고 이미지와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BTS가 지난 7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2020 밴 플리트 상'(2020 Van Fleet Award) 시상식에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부터다. 밴 플리트상은 한·미 양국 간 이해와 협력, 우호 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BTS 멤버들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수상 소감 영상에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더 RM은 "양국(한국과 미국)이 나눈 고통의 역사,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 리꾼들은 "BTS가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며 억지를 썼다. 민족주의 성향 매체는 RM이 언급한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남녀 군인의 희생'으로 오역 보도하면서 문제를 키웠다. 중국 환구시보는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수상 소감이 "중국 누리꾼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 반응은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중국 누리꾼들이 BTS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팬들도 "생트집을 잡는다. 중국의 어긋난 민족주의가 아티스트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중국의 민족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업계도 이번 BTS 논란에 놀라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에서 북미 등과 더불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BTS 건으로 인해 기업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받지 않을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BTS를 모델로 기용한 한 기업의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일이 벌어져 놀란 것이 사실이다. (발언 내용을 보면) 큰 문제가 아닌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10.13 12:01
무비위크

1000만 돌파 '겨울왕국2'… 극장가 여전히 윈터랜드

영화관을 향한 아이들의 발길이 줄지 않고 있다.개봉 17일만인 7일 오후 2시 40분 '겨울왕국2'는 누적관객 1000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다섯번째이자 통산 27번째·외화 중 여덟번째로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건 처음이다. 독과점과 오역 논란 등이 있었지만 모든 악수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로써 '겨울왕국' 시리즈는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 두 작품 모두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세대를 불문한 모든 관객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유일무이한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흥행세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인 전편 '겨울왕국'(46일) 1000만 돌파 시점보다 무려 4주 앞선 속도이며 개봉 3주 만에 전편의 최종 관객 수 1029만 명 돌파, '겨울왕국2'가 앞으로 이뤄낼 흥행 행보에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상영관이 '겨울왕국2'로 얼어붙자 올 겨울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들은 내년으로 일자를 변경하거나 빈집털이를 노려 개봉을 강행했다. 결국 '겨울왕국2' 흥행과 상관없이 작품성 좋은 영화들은 여전히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겨울왕국2'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지만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은 행복한 미소 짓고 있다. 볼 아이들은 다 봤고 어른들도 강제 관람을 했다지만 여전히 영화관은 아이들 세상이었다. 지난 7일 오후 인천의 한 멀티플렉스에는 키즈카페를 잘못 온 듯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아이들은 모두 '겨울왕국2'를 보기 위함이었고 그들의 손에 이끌려온 부모들도 가득했다. 저 멀리서 감사 인사도 들려왔다. 10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들은 제니퍼 리 감독은 감탄과 함께 전편에 이어 5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도 뜨거운 사랑을 보내는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으며 크리스 벅 감독은 "다시 한국에 방문해서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라고 두 감독은 한국말로 직접 "감사합니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2.09 08:00
무비위크

[박스오피스IS] 천만 향해 질주하는 '겨울왕국2', 오늘 900만 돌파

'겨울왕국2'가 900만의 고지도 넘어선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지난 3일 19만 557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898만 3572명이다. 오늘(4일) 오전 900만 관객을 돌파한다. 개봉 14일 만의 기록이다. 1000만 관객까지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1000만 돌파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돌파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겨울왕국2'는 올해 5번째 1000만 영화가 될 전망이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개봉 11일차에 800만 관객을 넘어선 바 있다. 독과점 논란, 오역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잡음에도 흥행 순항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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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도 피해갈 수 없는 오역 논란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겨울왕국2'가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1000만 관객까지 가열차게 달려가고 있는 '겨울왕국2'에 오역 논란이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크지 않은 부분이기는 하나, 대사의 맛을 100%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지적된 대목은 초반부 안나와 올라프의 대화에서 등장하는 'Enjoying your new permafrost, Olaf?'다. 극지의 영구동토층을 뜻하는 'permafrost'가 영화에서는 '얼음장판'으로 번역되고 있는데, 잘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단어를 창조해낸 것이라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나왔다. 번역가의 재량으로 재치 있는 단어를 만들어냈다는 평도 존재한다. 또한, 안나가 엘사에게 보내는 편지에 담긴 'charade'라는 단어가 문제시되고 있다. 영화에서 '가면 무도회'라고 표현돼 있으나, 또 다른 의미인 '제스처 놀이'가 돼야한다는 것. 영화의 초반부 엘사·안나·올라프·크리스토프가 제스처 놀이를 즐기는 장면이 꽤 오래 등장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지적이다. 미국에서도 제스처 놀이를 뜻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고, 엘사와 안나의 애틋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해 논란은 커져가고 있다. '겨울왕국2'의 오역 논란을 제기하는 일부 관객들은 자막 버전과 더빙 버전의 차이를 지적하기도 한다. 더빙 버전에서는 '제스처 놀이' 등으로 제대로 번역됐으나, 자막 버전에서만 부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등장한다는 것. "자막 버전 '겨울왕국2' 번역에 신경을 덜 쓴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이어졌다. 그러자 어김없이 박지훈 번역가의 이름이 언급됐다. 박지훈 번역가는 지난해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당시 오역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반복된 외화 오역 논란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이에 '겨울왕국2' 측은 번역가의 정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겨울왕국2'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번역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논란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시작으로 한국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외화들은 오역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10월 극장가를 강타한 '조커' 또한 '가취있기를'이라는 대사를 두고 관객들의 설왕설래가 오갔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번역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다. 번역가에 의해 재창조돼야하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분명 더 적확한 번역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일부에서는 지뢰 찾기를 하듯 논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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