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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코미디 대부’ 故전유성 지다…이문세·유재석·박미선 연예계 추모 물결 [종합]

코미디언 전유성이 세상을 떠나며 연예계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연예계 선후배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 김학래와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으며, 빈소에는 유재석을 비롯해 지석진, 강호동, 이경실, 이수근, 김지민, 심형래, 이홍렬, 임하룡, 최양락·팽현숙 부부, 김경식, 신봉선, 송영길, 허경환 등 수많은 방송인들이 조문했다.특히 이홍렬은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오열했으며, 유재석은 장장 1시간 반 이상 빈소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전처인 가수 진미령은 근조화환을 보냈다. 진미령은 1993년부터 전유성과 사실혼 관계였으나 2011년 갈라섰다. 현재 휴식기를 가져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후배 코미디언 박미선도 근조화환을 보내며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이 밖에도 김지민-김준호, 유민상, 김대희, 김민경 등 코미디언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가수 코요태, 셰프 이연복 등 각계 인사들의 근조화환이 빈소를 장식했다.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후배들의 요청을 받아 ‘선배사랑 영상편지’를 제작해 고인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SNS상 애도 물결도 이어지며 생전 고인의 두터운 인망을 엿보게 했다. 전유성이 발굴하고 응원해 온 제자 같은 후배 이문세, 조세호도 추모글을 남겼다.이문세는 현재 공연 차 캐나다 밴쿠버에서 머무르며 소식을 들었다며 “대중문화계에 아주 위대한 분, 제가 음악을 하고 방송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고 지금까지도 저를 아끼며 챙겨주셨던 분”이라며 “영원히 갚아도 부족한 큰 사랑을 주셨던 전유성 형님”이라며 감사함과 그리움을 표했다.조세호는 “교수님의 후배일 수 있어서, 제자일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함께 보내주셨던 그 시간들, 잊지 않고 가슴 속에 오래오래 간직하겠다. 그저 평안한 곳에서, 우리 교수님 편히 쉬어주세요”라고 했다. 조세호는 학과장을 역임한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연기학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또 고인은 조세호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바 있다. 안영미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전유성 선배님, 살아생전 함께 작업한 적은 없지만, 가끔 마주칠 때마다 늘 따뜻한 웃음으로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다”며 “한 평생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셨으니, 지금 계신 그곳에서 후배 개그맨들의 재롱을 내려다보며 원없이 웃으셨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김영철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김영철의 파워FM’의 ‘8시 N 뉴스’ 코너에서 김영철은 “소식을 듣고 마음이 그랬다. 선배님은 저와 ‘개그콘서트’를 같이 했었다”며 “작년에도 찾아뵀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그런 아침이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사제지간인 김신영은 전유성의 건강이 악화했단 소식을 듣고 일찍이 그의 곁을 지켰다. 앞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측은 지난 22일 공식 계정을 통해 “이번 주는 신디의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스페셜 DJ 나비와 함께한다”고 공지했는데, 26일 이경실은 “가족들과 함께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고 밝혔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께 폐기흉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1949년생인 전유성은 1969년 TBC ‘전유성의 쑈쑈쑈’를 통헤 데뷔했으며 공개 다양한 공개 코미디 무대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개그콘서트’,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우리말 겨루기’, ‘청춘행진곡’, ‘주말 코미디 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01년에는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을 창단해 개그 지망생들의 양성교육에 힘썼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6시에 서울아산병원에서, 노제는 오전 7시 30분 KBS 일대에서 진행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7 10:33
드라마

이미도, ‘폴라로이드’ 출연… 밀도 높은 열연 기대

배우 이미도가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23일 오전 12시 방송되는 MBN 특집 단막극 ‘폴라로이드’(극본 김진환, 연출 손병조)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택시 기사 덕중(박원상)과 퇴물 취급을 받는 노래방 도우미 '정숙'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다.이미도는 극 중 겉은 거칠지만 마음은 여린 정숙 역을 연기한다. 낭떠러지에 몰린 듯 위태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정숙은 고시원에서 덕중과 얽히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채워간다.특히, 이미도는 ‘폴라로이드’를 통해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삶과 죽음, 나아가 인간 관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미도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몰입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능청과 오열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이미도표 밀도 높은 열연이 담겨 정숙의 감춰진 사연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연인’, ‘지옥에서 온 판사’, ‘정년이’, ‘폭싹 속았수다’, ‘24시 헬스클럽’ 등 매 작품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자랑해 온 이미도는 ‘폴라로이드’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긴 여운을 선사할 전망이다.한편, 이미도가 출연하는 MBN 특집 단막극 ‘폴라로이드’는 23일 오전 12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2 19:40
드라마

서정연 ‘우리영화’·‘굿보이’ 극과 극 모습…“두 작품 함께 연기, 오히려 좋아” 종영소감

배우 서정연이 ‘우리영화’와 ‘굿보이’ 두 작품을 동시에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동시기에 방송된 두 드라마에서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인 서정연은 극과 극의 감정선과 성격을 소화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배우 서정연이 아닌 각 작품 속 인물로 먼저 인식될 만큼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우리영화’에서 이익과 성과를 중시하는 연예기획사 대표 고혜영으로 변신한 서정연은, 소속 배우 채서영(이설)과 영화 ‘하얀 사랑’ 출연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극의 갈등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영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직접 투자에 나서고 채서영에게 “제대로 연기해서 보란 듯이 성공시켜라”라며 격려를 건네는 등 냉철한 현실주의자에서 작품과 배우를 끝까지 지지하는 조력자로 변화하며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굿보이’에서는 국숫집을 운영하며 홀로 아들을 키워온 엄마 정미자 역을 맡아, 삶의 무게를 오롯이 담아낸 내공 있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3화에서 아들 이경일(이정하)의 억울한 죽음을 마주하고 오열하는 장면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고통과 감정의 균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다음은 서정연 일문일답.Q. 동시기에 극과 극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은?두 작품을 비슷한 시기에 촬영하게 됐는데, 방송도 나란히 하게 되다 보니 저에게는 마치 쌍둥이 같은 존재로 느껴졌다. ‘우리영화’의 혜영은 이익을 중시하는 냉철한 사업가이자 전략가이고, ‘굿보이’의 미자는 묵묵히 현실을 견뎌온 강인한 엄마다. 보시는 분들도 “같은 배우 맞나?” 하실 만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서로 다른 감정선과 메시지를 연기하며 나 역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Q. 다작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면?연기가 여전히 재미있고, 무엇보다 성취감이 크다. 매번 새로운 도전을 앞두면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고민도 들지만, 막상 부딪히고 나면 그 안에서 얻는 만족이 크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즐겁고, 그 기억들이 또 다른 도전을 향하게 한다. 그래서 계속 연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Q. 두 작품을 떠나보내며, 전하고 싶은 인사동시에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나니 서로 다른 인물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즐거웠다. 두 작품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건 함께해 준 동료들과 제작진, 그리고 끝까지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이다. 아마 하반기에도 다양한 작품으로 자주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도 지금처럼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1 17:42
스타

‘금주를 부탁해’ 김성령 “시청자에 작은 위로 됐길, 건강한 음주문화 바라” 종영소감

배우 김성령이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최종회를 앞둔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성령은 17일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수영이(최수영), 명이(공명), 윤희(조윤희), 그리고 김상호씨(김상호), 그리고 모든 스태프 분들과 함께 만들어낸 이 따뜻한이야기가 시청자 여러분들께 작은 위로와 공감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아울러 "건강을 해치는 음주 no! 우리 모두 건강을 위해 건전한 음주 문화를 바란다"며 드라마가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또 "처음부터 끝까지 '금주를 부탁해'를 사랑해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저희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김성령은 이번 작품에서 기존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180도 캐릭터 변신을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의 확장을 입증했다. 김성령은 작품 내내 딸과 가족을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김성령의 감정 연기는 작품 전반을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이었다. 금주 파혼의 진짜 이유를 알게 된 후 평소 술도 마시지 못하는 캐릭터가 술을 마시며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한편, '금주를 부탁해'는 이날 오후 8시 5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7 08:50
스타

“마지막까지 소름”…’귀궁’ 김지훈, 연기+서사+비주얼 ‘삼위일체’

‘귀궁’ 김지훈이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 이정을 최종 완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난 7일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김지훈은 강성한 나라를 꿈꾸는 왕 이정 역으로 열연, 만능 군주이자 다정한 가장에서 팔척귀의 현신까지 그야말로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까지 중심을 잃지 않는 왕 이정의 단단한 모습을 그려낸 김지훈의 활약은 ‘귀궁’ 시청률 급상승을 이끌며 일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김지훈은 팔척귀와 왕가의 오랜 악연에 종지부를 찍은 최종회에서 팔척귀에 빙의된 이정과 본래의 왕을 오가는 선과 악 1인 2역 연기로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압도했다. 특히 3회에 이어 다시 한 번 펼쳐진 15회 속 빙의 장면은 그야말로 소름 돋는 클라이맥스를 장식, ‘귀궁’의 진정한 주역 김지훈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단연코 김지훈이기에 가능한 악역 연기”였다는 호평이 이어졌으며,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그의 폭발적인 연기력에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김지훈의 무궁무진한 연기 스펙트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정의 연기 퍼레이드였다” 등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이정이 팔척귀에게 목숨을 잃은 중전을 살려 달라며 울부짖는 장면, 절망과 분노를 억누르고 초인적인 절제심을 발휘하다가도 중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오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팔척귀 빙의 이후에 정의로운 왕 이정의 얼굴을 지우고 ‘폭군’으로 둔갑한 김지훈이 한순간에 싸늘하고 잔인하게 변한 눈빛을 보여주며 마지막 회까지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했다.뒤이은 천도 의식 장면에서도 뜨거운 눈물과 비장한 목소리 등 무게감 있는 연기력으로 클라이맥스 구간을 힘있게 완성한 김지훈의 명연기에 찬사가 이어졌고, 새로운 행복을 발견해가는 이정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정 그 자체로 변신,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는 몰입감을 선사한 배우 김지훈의 존재감은 ‘귀궁’ 시청자들의 가슴 깊숙이 남았다.김지훈은 이정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과 서사를 깊은 눈빛 하나만으로도 풀어내며 공감을 얻으며 종영 이후까지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특히 본방송 내내 시선을 강탈한 조각 같은 비주얼과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한 ‘능글미(美)’가 시너지를 이루며 역대 왕 연기 계보에 김지훈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마지막 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김지훈 배우 연기에 소름 제대로 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정만 생각나네”, “김지훈 배우, 시청률 1등 공신이었습니다”, “이토록 다채로운 왕이라니”, “김지훈 표 사극 또 보고싶어요”, “팔척귀 빙의 연기에 1인 2역 연기까지 김지훈 하드캐리” 등 열띤 반응을 보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8 13:24
스타

‘미지의 서울’ 박보영 도전 통했다, 화제성 1위 등극

박보영이 ‘미지의 서울’ 속 쌍둥이 자매로 분해 연기 차력 쇼를 선보이고 있다.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쌍둥이 자매 유미지, 유미래 역을 맡은 배우 박보영이 섬세한 디테일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는 것.‘미지의 서울’로 유미지와 유미래, 그리고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와 유미지인 척하는 유미래까지 총 네 얼굴을 연기하게 된 박보영(유미지, 유미래 역)은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스타일링부터 연기 톤의 차이를 비롯해 인생 체인지 이후의 밸런스까지 디테일한 연기 포인트를 전해 1인 다역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지난 24일 첫 방송을 통해 마침내 박보영의 1인 다역 도전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커뮤니티에는 유미지, 유미래 두 명의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박보영을 향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인 2역인지 잊어버렸다. 완전 다른 사람 같다”, “같은 배우인데도 느낌이 너무 다르다” 등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이 이어졌다.이에 힘입어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페이션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2025년 5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미지의 서울’이 방송 첫 주 만에 3위에 등극, 박보영이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박진영(이호수 역)까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시청률 역시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그중에서도 유미지가 벼랑 끝에 내몰린 언니 유미래를 붙잡고 “내가 네 손을 어떻게 놔”라며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박보영의 눈물 연기가 돋보였다. 언니의 품에 안겨 서러움과 분노, 걱정과 놀라움이 뒤섞인 채 오열하는 유미지와 그런 동생을 다독이는 언니 유미래의 억누른 울음소리가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이와 함께 쌍둥이 자매가 본격적으로 인생을 뒤바꾼 이후 유미지인 척하는 유미래와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의 어색한 적응 과정을 표현하는 박보영의 연기가 감탄을 유발했다. 첫사랑 이호수(박진영 분) 앞에서 자꾸만 본캐가 튀어나오는 유미지의 귀여운 모습과 깜찍한 단발로도 가릴 수 없는 유미래만의 건조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이처럼 박보영은 쌍둥이 자매의 극과 극 텐션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미지의 서울’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본격적인 서울, 두손리 적응기가 시작된 만큼 쌍둥이 자매의 비밀 약속이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유미지와 유미래 자매의 이야기를 그려낼 박보영의 활약이 기다려지고 있다.‘미지의 서울’은 오는 31일 오후 9시 20분에 3회가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8 10:43
드라마

1년 기다린 첫 드라마 공개… ‘언슬전’ 신시아의 슬기로운 기다림 생활 [IS인터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좋은 일이죠. ‘슬기로운 기다림 생활’을 이번 기회에 배운 것 같아요.”배우 신시아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종영 인터뷰에서 전공의 집단 파업 여파로 공개가 1년 정도 밀린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2년 영화 ‘마녀2’를 통해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신시아는 ‘언슬전’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했다. 최근 출연작인 영화 ‘파과’와 ‘언슬전’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면서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 그에게 기다림은 길었다. 신시아는 ‘언슬전’의 공개가 미뤄지면서 “3년을 기다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하며 “‘마녀2’ 이후 긴 공백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긴 공백을 잘 기다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이후에 만났던 작품이 ‘언슬전’이고 결국 ‘기다림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언슬전’은 의사를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지난 2020년과 2021년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화제를 모았다. 신시아는 극중 1년 차 산부인과 레지던트인 표남경 역할을 맡아 함께 일하는 간호사뿐 아니라 처음으로 담당한 환자와 갈등을 겪기도 하며 성장하는 서사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표남경은 첫 환자였던 염미소(조현진)가 하루에도 여러 번 상처 드레싱을 요구하자, 퇴사를 결심하며 택시를 타고 병원에서 도망쳤다. 이후 표남경은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환자가 죽은 줄 착각해 병원에 급하게 돌아왔지만, 살아있는 염미소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반성한다. 그렇게 환자와 ‘라포’(신뢰)를 형성한 표남경은 결국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에게 새해 첫날 직접 사망 선고를 한 후 오열한다. 이 장면은 신시아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장면이기도 했다. 신시아 또한 ‘언슬전’ 촬영을 하면서 염미소를 보내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염미소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 표남경이 성장한 모습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다. 촬영하면서도 감정적으로 동요됐다”며 “죽은 줄 알았던 염미소를 드레싱하면서 환자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면, 그가 죽기 직전에는 울지 않는다. 이후 사망 신고서를 작성하면서 우는데, 이런 부분이 성장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이 장면에 대사가 없었는데 남경이로서 환자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감독님과 상의해 대사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남경이가 얄미워 보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명품도 좋아하고 꾸미는 것도 좋아하죠. 예뻐 보이고 싶은 욕심도, 남경이의 모습이죠. 그래도 누구보다 허당이고 정도 많고 순진한 친구에요. 그런 남경이를 잘 표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아요.” 신시아는 ‘언슬전’에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캐스팅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마녀2’ 이후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저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셨다”며 “두 번째 만남 때 남경이 역의 대본을 읽어보라고 주셨다. 이후에 수많은 좋은 배우들이 대본을 읽어보셨겠지만, 남경이를 제가 처음 읽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표남경 역할에 섭외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저한테 남경이의 모습을 많이 보신 것 같다. 저한테 잘 맞는 캐릭터를 주셨다”고 덧붙였다.“배우들끼리도 남경이는 너 하나고, 오이영은 너 하나다. 서로 바꾸면 못한다는 말을 많이 했죠. 저도 똑부러지려고 하는데 허당인 편이에요. 그 부분이 남경이와 비슷한 것 같아요. 남경이는 되게 순진한 캐릭터에요. 야무지고 싶은데, 야무지지 못하는 그런 스타일이죠. 주변에서 제가 하는 행동보면 웃기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부분이 비슷한 것 같아요.” 신시아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다니다가 1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2’ 주연으로 발탁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그는 “고등학교 때 뮤지컬 ‘카르멘’을 보고 이 길을 꿈꾸게 됐다.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이라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뮤지컬로 이 직업을 접했고 동경이라는 감정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영화도 하게 되고 드라마도 하게 됐다. 이제서야 비로소 연기를 진짜로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어떤 배역이나 역할, 이런 것을 넘어서 그저 연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동력 삼아서 앞으로도 뜨겁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언슬전’ 이후로도 작품들을 촬영하느라 밖을 많이 다니지는 않다 보니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했는데요. 최근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옆자리에 계신 분이 ‘언슬전’을 보고 있더라구요. 너무 부끄러워서 모르는 척하긴 했는데, 기뻤어요. 저보다 캐릭터를 알아봐 주시는 게 더 좋아요. 앞으로도 다채로운 연기를 통해 대중 앞에 서고 싶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1 08:00
영화

‘파과’ 이혜영 “60대 킬러役=여성 서사? 자존심 상하려 해” [IS인터뷰]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네요. 세상이 달라진 건지 제가 스타가 된 건지 모르겠어요.”한국 연극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대모님’이라고 불리는 60대 레전드 킬러를 연기한다는데 더할 나위가 있을까. 쉽지 않았을 도전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 ‘파과’는 찬사를 부른다. 당사자인 이혜영은 “소설을 읽어봤지만, 사실 저와 어울린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그렇게 할머니 역을 해보고 싶지 않았다”고 손사레를 쳤다.지난달 30일 개봉한 ‘파과’는 구병모 작가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악인을 처단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영화다. 원작 소설 팬들의 가상 캐스팅 1순위였던 이혜영은 조각을 완벽히 구현했다.“남들에게 전설로 불리게 된, 그녀의 수수께끼 같은 힘, 그 원천이 무엇일까 궁금했고 매력적이었죠. 그런데 이게 영화가 어떻게 될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그림이 그려지진 않았거든요.”출연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두고 이혜영은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처럼 판타지풍을 연상했다고 고백했다. 막상 ‘파과’는 본격적인 액션에 드라마성 짙은 인물들의 관계성을 녹인 감성 누아르로 완성됐다. 실제로 1962년생인 이혜영이 맨몸부터 비녀와 단검, 총기 등 데뷔 첫 액션 연기를 소화해야 했다는 이야기다.그는 “키워드는 감정과 기술 사이였다”며 “드라마 ‘우리, 집’ 이후 곧장 촬영한 작품이라 몸을 만들 시간이 없었으나 노쇠한 몸에서 힘이 나오는 모습이 감독님의 의도였다. 그래도 부상을 방지하려면 훈련을 많이 했어야 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첫날 촬영부터 갈비뼈가 부러졌고, 손·발목 부상은 예삿일에 폐건물 액션신에선 가스총을 사용하다 손에 불이 옮겨붙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이거 몸 망치고 영화 제대로 안 나오면 어떡하지’ 그런 불안함이 밀려왔죠. 붕대며 보호대며 연기 몰입을 방해하는 게 많았고, 뭘 하든 다 병원행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피도 눈물도 없이’를 찍어선지 원래 깡패 기질이 있는지 편집 덕을 보니 그럴듯하게 나오는 거 같아요. (웃음).” 이 같은 부상 투혼을 딛고 빚어낸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여성 서사’로 각광받고 있다. 후배 김성철과의 묘한 케미스트리도 주목 받았다. 이혜영은 원작자인 구병모 작가와 민규동 감독에게 덕을 돌리면서도 “연기자로선 ‘여자’라는 생각보단 한 인간으로 접근했다”며 “물론 제가 배우를 처음 하던 시절엔 여배우는 남자 배우의 상대역이자 주로 멜로물에 출연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 배역이 많아졌으나 기뻐해야 할 일인가? 자존심 상하려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저는 ‘상대역’이 없는 배우 중 하나였어요. 제가 살아남은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강하고 독립적인 이미지였기 때문이지 싶어요. 모처럼 이 나이에 ‘여자’나 멜로스러운 감정선 이야기를 듣는 건 김성철 덕 일거에요.”그는 김성철과 쉽지 않았던 하이라이트 액션신을 마친 후 함께 오열했다고 한다. 이혜영은 “이렇게 끝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작품이 말하는 ‘쓸모없음’이라는 단어도 와닿기도 했다”고 복잡했던 심경을 전했다.걸어온 44년 연기 인생을 두고선 이혜영은 “기회를 받지 못한 분들에 비한다면 저는 대성공을 거뒀다. 보기 아쉬울 수 있어도 누구나 가질 수 없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고 돌아봤다. 조각처럼 현역으로서 앞으로도 창창한 활약도 이어질 예정이다. 그가 초연 배우로 지난 2012년 국내에 선보인 연극 ‘헤다 가블러’ 무대에 13년 만에 다시 오른다. “초연 당시 ‘이혜영이라는 배우가 있기에 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거다’는 말을 믿고 이 역할은 내 것인 것처럼 연기했어요. 이번엔 다른 극단에서 다른 분도 연기한대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 제 초연 이후에도 여러 배우가 해왔다네요. 제가 이토록 무지한데 이게 또 제가 계속 연기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2 06:05
스타

‘관식 아빠’ 박보검, 수지에게 어린 딸 소개…“꿈꾸는 것 같아”

박보검이 ‘폭싹’ 딸 신채린을 수지에게 인사시켰다.아역배우 신채린의 어머니는 6일 딸의 소식을 전하는 SNS에 지난 5일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신채린과 수지가 함께 촬영한 투샷을 공개했다. 신채린 어머니는 “수지여신님 강림. 백상의 아이콘 수지님. 수지님과 투샷이라니!”라며 “정말 우연히라도 마주칠 생각도 못했는데 보검아빠가 딸 인사시키듯 데려가서 인사 시켜주시고 사진까지 찍게 해주셔서 사진찍는 엄마는 손 덜덜”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신채린은 화제의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박보검이 연기한 관식의 딸 금명 역으로 활약했다. 수지와 박보검은 백상예술대상 MC로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지난해 개봉한 ‘원더랜드’에서 연인을 연기했다. 이에 신채린 어머니는 “‘원더랜드’ 무대인사 때 맨 뒷자리라 보검님이랑 수지님 멀리서 봐도 빛나던데 실물 진짜. 넘사벽. 너무 이쁘시고 아직도 꿈 꾸는 것 같다”며 “엄마의 인생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매년 겨울때마다 보고 맨날 오열하는데 앞에선 말도 못하고 엄청 떨리다고 말하고 사진도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겠다”고 감격했다.이어 수지를 향해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사랑해요. 다음엔 작품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백상MC 10주년도 축하드려요”라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7 20:46
영화

‘파과’ 김성철 “60대 킬러 이혜영=‘수학의 정석’…세대차 못 느껴” [인터뷰①]

배우 김성철이 이혜영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파과’에 출연한 김성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성철은 “너무 신선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혜영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도 있지만 60대 킬러와 30대 킬러가 만난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거기에 혜영 쌤이 조각을 하신다? 그건 ‘수학의 정석’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스팅 제안을 받은 당시를 떠올렸다.마지막 액션 신 촬영에서 이혜영, 민규동 감독과 함께 오열했다는 것에 대해선 “제가 감히 ‘고생하셨다’ 말씀드리기도 어려웠다”며 “시행착오가 많았고 다 보고 느꼈기 때문이다. 마지막 ‘컷, 수고하셨습니다’ 하면서 모든 걸 내려 놓을 때 (감정이) 정말 컸다. 감독님은 원래 감수성이 풍부하셔서 눈물이 많다”고 밝혔다.이혜영과 호흡에 대해서 김성철은 “작품 안에선 세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선생님과 저, 인간끼리 세대는 달라도 조각과 투우는 같은 세대라고 생각해서 연기할 때는 전혀 문제 없었다”며 “대기하고 의사소통할 때 선생님의 예전 해외 생활, 80년대 연예계 이야기가 재밌었다”고 말했다.한편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오는 30일 개봉.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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