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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김제덕, 광주 양궁세계선수권 남자 리커브 개인전 동메달

김제덕(예천군청)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는 한국의 유일한 메달이다. 김제덕은 11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를 7-3(29-29 30-29 28-27 28-30 29-28)으로 물리쳤다.이로써 김제덕은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시상대에 섰다.김제덕은 그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 동메달 없이 금메달만 9개를 따냈고, 모두 남자·혼성 단체전에서 수확했다.김제덕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 불과 17세의 나이에 메이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1군으로 처음 선발됐다. 도쿄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스타로 떠오른 그는 이후에도 국가대표 1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오진혁(은퇴·현 현대제철 코치),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등 '형님'들과 굵직한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합작했으나 개인전에서는 이전까지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김우진이 32강에서 조기에 탈락하고 이우석마저도 이날 16강에서 패하며 대진표에 홀로 남은 김제덕은 어느 때보다 무겁게 어깨를 짓누른 부담감을 떨쳐내고 한국 남자 리커브 양궁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몸 상태가 나빠 전날 밤 고열에 시달린 이우석(코오롱)은 이날 16강전에서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에게 2-6(28-29 29-27 27-28 26-29)으로 패해 메달 도전을 일찍 마쳤다.이번 대회 한국 리커브 대표팀이 따낸 메달은 4개(금1·은1·동2)로 늘어났다. 리커브 대표팀은 전날 남자 단체전 금메달, 혼성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최용희(현대제철)가 따낸 동메달을 더하면 한국 양궁 대표팀이 따낸 메달 수는 총 5개다.이은경 기자 2025.09.11 17:17
스포츠일반

대한양궁협회 한규형 부회장, 세계양궁연맹(WA) 부회장 연임

대한양궁협회는 한규형 부회장이 세계양궁연맹(WA) 부회장직을 연임한다고 4일 밝혔다.한 부회장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WA 총회에서 WA 부회장으로 재선출됐다.최경환 양궁협회 사무처장도 WA 헌장 및 규정위원회 위원을 연임하게 됐다.이와 함께 오진혁 현대제철 코치가 기술위원회, 김진택 대표팀 의무팀장이 의무·과학위원회, 안형승 광주시 장애인양궁팀 감독이 장애인양궁위원회 위원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한 부회장 등의 새 임기는 4년이다.이은경 기자 2025.09.04 14:28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이끈 박성수 감독 별세

선수와 지도자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박성수 인천 계양구청 양궁팀 감독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경찰에 따르면 올림픽제패기념 제42회 회장기 대학실업대회에서 팀을 이끌기 위해 충북 청주에 머물던 박 감독은 이날 오전 9시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감독이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박 감독은 1980~1990년대 한국 남자 양궁의 스타였다.고교생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 국가대표로 깜짝 선발되더니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남자 단체전에선 전인수, 이한섭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빼어난 실력에 수려한 외모를 겸비한 박 감독은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박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한국 양궁 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2000년 인천 계양구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4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코치로 오진혁(현대제철 코치)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당시 결승전 사대 뒤에서 오진혁의 화살을 한 발씩 지도하며 한국 양궁 사상 첫 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 획득의 순간을 함께했다.박 감독은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양궁의 남녀 금메달 5개 싹쓸이에 이바지했다.특히 김우진(청주시청)이 마지막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을 완성하는 순간에도 사로 뒤에선 박 감독이 코치하고 있었다.이은경 기자 2025.08.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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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가 곧 '세계 최강'..올림픽 전 종목 석권한 '양궁의 나라' [2024 파리]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 마련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장에 애국가만 다섯 차례나 울려 퍼졌다. 한국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그리고 남·여 개인전까지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이다. 4일(한국시간) 남자 개인전 김우진(32·청주시청)이 대미를 장식했다.대회 전만 하더라도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던 게 사실이지만, 양궁 선수들은 보란 듯이 모든 금메달을 휩쓸었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인정하는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 그 바늘구멍을 뚫어낸 선수들이 결국은 ‘세계 최고’가 됐다.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대업으로 서막을 올렸다. 임시현(21·한국체대)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앞선 선배들이 이뤄냈던 기록을 10회 연속으로 늘렸다. 곧바로 김우진과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이 남자 단체전 3연패로 흐름을 이었다. 김우진과 임시현, 두 남녀 에이스가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 역시 이변은 없었다. 나아가 여자 개인전에 나선 임시현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전 종목 석권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남자 개인전 금메달은 맏형 김우진이 맞췄다 사실 대회 전 양궁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3개였다. 30년 넘게 세계 최강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번 대표팀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특히 여자 대표 선수 3명은 모두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심지어 임시현을 제외한 두 명은 국제대회 경험조차 없는 사실상 무명의 선수들이었다.남자 대표팀 역시 이우석이 처음 올림픽에 나서는 등 예전 전력만 못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대회 개막 직전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한국의 양궁 단체전 강세를 전망하면서도 남자 개인전은 김우진의 동메달, 여자 개인전은 ‘노메달’을 예상했다.매년 6회에 걸쳐 진행되는 양궁 대표 선발전은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데다 '과거의 경력'과 상관없이 오직 '현재의 실력'만 평가하기 때문이다. 지독한 '실력주의 시스템'의 결과로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23·광주은행)도 3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양궁 대표 선수들은 선발전이라는 '바늘구멍'을 통과한 뒤 거인이 됐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남수현과 전훈영조차 올림픽의 중압감을 어렵지 않게 이겨냈다. 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누구든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만큼 공정한 시스템이 한국 양궁이 최강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라고 했다. 양창훈 양궁 여자대표팀 감독도 “선수 구성이 새로 크게 바뀌면서 최약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저희 선발전은 너무 공평하고 또 공정하다. 왕관의 무게를 버티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치열한 내부 경쟁 효과뿐만 아니다. 이미 시스템적으로도 다른 나라들과 뿌리부터 차이가 크다는 게 국내외 선수들의 시선이다. 김우진은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이어지는 체계가 잘 갖춰진 걸 한국 양궁이 오랫동안 강한 비결로 꼽았다. 김우진과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명승부를 펼친 브래디 엘리슨(미국)은 “한국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받는다고 들었다. 양궁이 직업인 선수가 많다. 미국에서는 양궁으로 밥벌이하는 선수가 내가 유일하다. 한국과 미국의 양궁 시스템은 뿌리부터 다르다”고 했다.여기에 선수들도, 감독도 하나같이 입을 모으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의 관심과 협회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양창훈 감독은 "한국 양궁이 강한 건 정의선 회장님의 관심과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선수들의 노력이 더해져 탄탄하게 기초가 쌓인 결과"라고 감사를 전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6 05:03
스포츠일반

“아직 은퇴할 생각 없다” 韓 올림픽 새 역사 도전장 내민 김우진 [2024 파리]

“앞으로도 역사를 써 내려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세운 김우진(32·청주시청)이 새 역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장 오는 4일(한국시간)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김우진은 2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춰 정상에 올랐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앞서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남녀 1위에 올라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대만과 이탈리아, 인도, 독일을 차례로 제압했다.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일곱 번째 금메달이자 양궁 종목에서 나온 세 번째 메달이다. 앞서 한국 양궁 남녀 단체전을 석권했고, 혼성 단체전마저 정상에 올랐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나란히 2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 2연패이기도 하다. 당시엔 김제덕과 안산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올림픽 역사, 그리고 김우진에게도 의미가 있는 금메달이 됐다. 김우진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면서 개인 통산 네 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궁 김수녕, 사격 진종오, 쇼트트랙 전이경에 이어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자연스레 이제는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통산 올림픽 금메달 다섯 개 획득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역대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선수로 ‘새 역사’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우진 역시도 그 역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짧게는 오는 남자 개인전, 길게는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등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금메달 직후 취재진과 만난 김우진은 역대 최다 메달 타이라는 소식에 “두 분(김수녕·진종오, 전이경은 동계)은 은퇴하셨지만 저는 아직 안 했다. 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처럼 머리는 비우고 마음은 뜨겁게 하고 있다”며 에둘러 최다 메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신 외신 기자들까지 더한 양궁 혼성 단체전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보다 뚜렷하게 새 역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우진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타이임과 동시에 양궁 종목에서 네 개의 금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인데, 그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써지는 거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김우진은 “하지만 저는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고, 은퇴 생각도 없기 때문에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최다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우진은 오는 4일 양궁 남자 개인전을 통해 3관왕이자 다섯 번째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설령 이번 파리가 아니더라도 4년 뒤 올림픽을 통해서도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현재 32세인 김우진의 나이는 4년 뒤엔 36세가 된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의 나이는 40세였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3 07:03
스포츠일반

남자양궁 퍼펙트 금메달 뒤에 ‘맏형의 희생’ 있었다 [2024 파리]

“맏형이라는 부담감이 많았습니다.”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 김우진(32·청주시청)이 뒤늦게 털어놓은 속내다. 지난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다. 그동안 이우석(27·코오롱)과 김제덕(20·예천군청), 두 동생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던 맏형으로서의 부담감을 올림픽 3연패라는 목표를 달성한 뒤에야 털어놓은 것이다.김우진은 “그동안 준비해 온 만큼 경기가 잘 풀려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동생들과 단체전 3연패를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사실 이번에는 부담이 많았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딴 생애 첫 메달만큼이나, 맏형으로서 되게 부담감이 많았던 이번 메달도 참 값진 메달인 것 같다”고 말했다.나이도, 경험도 가장 많은 김우진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내내 맏형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자신보다 11살이나 많은 ‘정신적 지주’ 오진혁의 존재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 역할을 자신이 맡아야 했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대표팀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 김우진이 택한 건 ‘희생’이었다. 올림픽 무대에서 부담감이 가장 큰 3번 사수 역할을 그가 맡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당초 남자 대표팀의 순번은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의 순이었다. 그러나 김제덕이 3번 자리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자 김우진이 대신 그 역할을 자처했다. 김우진은 “부담스러운 자리이긴 하지만 맏형으로서 아무래도 내가 모든 부담을 지고, 대신 다른 선수들을 더 편하게 쏠 수 있게끔 했다”고 했다.개편된 순번은 결과적으로 최상의 결과를 냈다.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이우석이 가장 먼저 첫발을 쐈고, 부담을 크게 던 김제덕이 곧바로 그 기세를 이었다. 주로 1번을 쏘던 김우진도 살려 앞선 동생들이 만든 흐름에 마침표를 잘 찍었다. 덕분에 남자 대표팀은 일본과 중국, 프랑스로 이어진 8강~결승 여정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금메달을 달성했다.대표팀 분위기가 더욱 좋았던 것 역시 맏형인 그가 후배들과 스스럼없이 지낸 덕분이었다. 김우진은 “스스로 삭이는 것도 많았다”고 웃어 보이면서도 “함께 어울렸다. 모난 돌 없이 다 함께 즐기고 즐겁게 지내면서 유대관계를 쌓았던 게 자연스럽게 경기장에서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이우석과 김제덕 모두 끈끈한 팀워크를 금메달의 비결로 꼽은 것 역시 그만큼 분위기가 좋았다는 뜻이었다. 파리 올림픽 무대 위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나왔다. 누군가의 실수가 나오더라도 팀 전체가 흔들리는 게 아니라 다음, 그다음 선수가 꼭 분위기를 바꿨다. 선수들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부담 없이 활시위를 당길 수 있었다. 김우진도 “우리끼리도 내가 실수를 하면 내가 만회하겠다는 생각보다 뒷사람, 그 뒷사람이 나눠가지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이번 대회에서 참 잘 나왔다”고 했다.이처럼 맏형으로서의 부담을 짊어진 김우진에게 경기 전날 오진혁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는 그래서 더 크게 다가왔다. 김우진은 “전날 (오)진혁이 형한테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준비한 만큼 경기를 펼치면 분명 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게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오진혁 선수의 지난 고충들을 알게 됐다.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어 보였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30 10:03
스포츠일반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주인공 나왔다…남자 양궁 맏형 김우진 ‘3연패 달성’ [2024 파리]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 김우진(32·청주시청)이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파리 올림픽에 나선 선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3연패에 도전하는 선수였는데, 그 결실을 파리에서 맺었다. 김우진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합작했다. 8강에서 일본, 4강에서 중국을 차례로 꺾은 뒤 개최국 프랑스마저 결승에서 눌렀다.이로써 김우진은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앞선 두 차례 금메달 역시 양궁 남자 단체전이었다. 이번 금메달로 남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는데, 그 세 차례의 여정 모두 김우진의 이름이 새겨졌다. 김우진은 파리로 향한 143명의 이번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3연패에 도전할 자격이 있었다. 이번 선수단에 올림픽 금메달을 2개 획득해 본 선수들은 김우진과 김제덕, 구본길(펜싱) 등 3명이었지만,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뒤 파리로 향한 건 김우진이 유일했다. 리우 올림픽 당시 구본찬, 이승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단체전 시상대 제일 위에 섰던 그는 5년 뒤 도쿄 대회 때는 오진혁, 김제덕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지난 도쿄 때는 11살 더 많은 오진혁이 맏형 역할을 맡았다면, 이번에는 각각 5살과 12살 어린 이우석과 김제덕을 이끌어야 하는 맏형으로서의 중책까지 맡았다.김우진이 중심을 잡은 남자 대표팀은 보란 듯이 파리에서도 어김없이 올림픽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일본과 중국을 압도적으로 꺾은 뒤, 개최국 프랑스마저 꺾는 여정에 가장 마지막으로 활을 당겼다. 금메달을 확정 지은 마지막 화살마저 ‘10점’. 결국 김우진은 이번에도 환하게 웃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30 00:48
산업

현대차, 양궁 대중화 위한 양궁 체험 행사 개최

현대차그룹이 양궁의 대중화를 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양궁 체험 행사를 연다.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활쏘기와 국가대표 선수 훈련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The path of an archer(궁사의 길)-모빌리티 기술과 양궁의 만남'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선수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여정을 간접 경험하고 양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행사장은 실제 양궁 경기장을 곡면의 스크린으로 재현한 공간에서 진행하는 '양궁 체험존'과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첨단 훈련 장비가 놓인 '양궁기술 전시존'으로 구성된다.체험존에서는 선수가 양궁에 입문해 훈련을 이어가며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실제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70m 거리의 과녁판에 화살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지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전시존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실제 경기를 펼쳐 화제가 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전 국가대표 강채영·오진혁 선수의 '선수 맞춤형 3D 그립'이 전시된다.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재미있고 안전하게 양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 활보다 가벼운 입문자용 활을 제공하고, 선수들이 사용하는 가슴·팔 보호대 등 안전장구도 준비했다. 양궁 체험 모습이 담긴 '네컷 사진'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40년간 양궁을 후원해 오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길러냈다는 평을 받는다. 후원은 아들 정의선 회장이 2005년 협회장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특히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훈련 장비를 개발, 2016년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과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자료화하는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통해 선수들이 더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민들이 국가대표 선수의 땀과 노력을 느끼고, 재미있게 양궁을 즐김으로써 양궁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한국 양궁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5 08:41
스포츠일반

포상금부터 외제차·아파트까지…올림픽 금메달 포상 나라마다 천차만별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포상금 규모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10억원이 넘는 포상금이나 외제차, 아파트 등 포상의 규모나 범위부터 나라마다 크게 다를뿐더러 아예 별도 포상금을 주지 않는 나라들도 있다.최근 미국 시사 매거진 타임지 보도 등에 따르면 홍콩올림픽위원회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에게 포상금 600만 홍콩달러(약 10억 6000만원)를 준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역시도 개인전 금메달에 100만 싱가포르달러(약 10억 3000만원)의 포상금을 책정한 상태다.대만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2000만 대만달러(약 8억 5000만원)를 주고, 평생 월 500만원 정도의 수당이 별도로 지급된다. 인도는 정부와 인도올림픽위원회에서 각각 지급하는 포상금을 더하면 1750만 루피, 약 2억 9000만원이다. 개최국 프랑스도 파리 올림픽에 금메달 8만 유로(1억 2000만원) 포상금을 줄 예정이다.말레이시아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약 3억원뿐만 아니라 외제차까지 별도로 준다. 카자흐스탄은 아파트 한 채가 올림픽 금메달 포상이다.지난 2021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정부 포상금만 6억원이 넘었고, 후원 기업들로부터 집과 소, 식당 등을 받았다. 오스트리아는 빈 팔호민 오케스트라 기념주화를 선물로 받았는데, 가치는 2500만원 정도다.막대한 돈을 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지난 2021 도쿄 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차지했던 가라테 타레그 하메디에게 무려 500만 리얄(약 18억 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 계획은 안 나왔지만, 만약 금메달이 나오면 파격적인 수준의 포상금이 지급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올림픽위원회 차원의 금메달 포상금 3만 7500달러(약 5200만원)를 책정했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 지급 기준이 안 나왔지만, 지난 2021 도쿄 올림픽 당시 금메달 주인공들에게 6300만원, 은메달과 동메달엔 각각 3500만원과 2500만원의 포상금이 각각 지급됐다.반면 영국이나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메달리스트에게 별도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 대신 육상 선수들의 경우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5만 달러(약 70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경기 단체가 별도 포상금을 주는 건 이번 파리 올림픽이 처음이다.김명석 기자 2024.07.14 09:20
스포츠일반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한’ 도전…양궁 김우진 ‘올림픽 3연패’ 정조준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 김우진(32·청주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전체 선수단 가운데 유일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이뤄낸 2회 연속 금메달이다. 이번 선수단에 올림픽 금메달을 2개 획득해 본 선수들은 김우진과 김제덕(양궁) 구본길(펜싱) 등 3명이지만,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건 김우진뿐이다.김우진은 지난 리우 올림픽 당시 구본찬, 이승윤과 함께 남자 단체전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5년 뒤 도쿄 대회 때는 오진혁, 김제덕과 호흡을 맞춰 남자 단체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이우석, 김제덕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자연스레 시선은 김우진과 남자 단체전의 '올림픽 3연패' 달성 여부에 쏠린다. 양궁을 넘어 파리로 향하는 한국 선수단 중 김우진만 가능한 도전이다.김우진은 첫 정상에 섰던 지난 리우 올림픽 때처럼 맏형으로서 대표팀을 이끈다. 지난 도쿄 때는 11살 더 많은 오진혁이 그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다시 각각 5살과 12살 어린 이우석과 김제덕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18살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는 등 경험이 워낙 많다는 점은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우진을 필두로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오르면 남자 양궁은 최초의 올림픽 3연패 역사를 쓴다. 그 역사적인 3연패 여정에 김우진의 이름이 모두 오른다. 단체전뿐만 아니라 개인전 정상도 바라보고 있다. 김우진은 이번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지난달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남자 단체전·개인전 2관왕을 차지했다.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이 대회는 유독 한국 선수들의 개인전 성적이 부진했던 대회였는데, 김우진만 유일하게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10연패에 도전하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 대표팀도 이번 대회 가장 큰 목표는 단체전 정상이다. 오는 29일 열리는 결승에서 3연패 역사를 쓸 수 있다면, 김우진도 그 기세를 혼성 단체전(8월 2일)과 남자 개인전(4일) 메달로도 이어갈 수 있다. 김우진은 지난 양궁 미디어데이 당시 “리우와 도쿄에 이어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개인전에선 아직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는데, 파리에선 가장 높은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스로도 단체전 3연패를 넘어선 더 큰 목표를 품고 파리로 향하겠다는 의지다.김명석 기자 2024.07.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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