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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미도 재데뷔... 아이즈원, 흩어져도 잘 사네 [줌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속담은 그룹 아이즈원에는 통용되지 않는 듯 하다. 보통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형성된 아이돌 그룹은 정해진 계약기간 안에 활동하고 해체해야 하다 보니 ‘시한부’ 그룹으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그룹의 시초였던 아이오아이 출신 대부분이 배우로 전향하거나 활동이 뜸한 것과 비교해 아이즈원 출신들은 본업인 가수를 잘 살리면서도 각자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 권은비 최예나 이채연,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 아이즈원 리더였던 권은비는 ‘워터밤 여신’으로 급부상한 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즈원 활동 당시에도 ‘올라운더’로 불렸던 권은비는 높은 음역대도 깔끔한 고음으로 소화한다. 여기에 백업 댄서로 쌓아온 안정된 춤 실력까지 겸비했다. 육각형 아티스트이다 보니 솔로앨범도 듣는 맛, 보는 맛이 있다. 2021년 8월 데뷔곡 ‘도어’를 시작으로 ‘글리치’, ‘언더워터’, ‘더 플래시’, ‘사보타지’ 까지. 발매하는 앨범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각종 페스티벌과 행사, 방송, 유튜브 콘텐츠 등 섭외 1순위로 불리는 중이다. 아이즈원에서 ‘오리’로 불리며 귀여움을 독차지한 최예나는 최근 신곡 ‘네모네모’로 돌아왔다.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강북 멋쟁이’를 듣는 듯한 중독성 강한 일레트로닉 댄스곡이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이 곡은 9일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4위, 멜론 ‘핫100’차트에서 26위를 기록했다. 또 아이즈원 메인댄서였던 이채연은 지난 7월 작사에 참여했던 솔로곡 ‘돈트’를 발표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녹’은 챌린지 돌풍으로 발매 한 달 만에 멜론 일간 차트 27위로 약 494계단이나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 폭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장원영, 안유진→히토미 4세대·5세대 대표 그룹 ‘프로듀스48’에서 1위를 차지한 장원영과 5위를 차지한 안유진은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다가 2021년 12월 스타쉽 소속 그룹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프로듀스48’은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주력으로 활동했던 만큼 아이브 역시 장원영, 안유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상장한 인지도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 아이브는 지난달 일본 최고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에 입성했다. 역시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던 김채원과 사쿠라는 2022년 5월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으로 재데뷔했다. 멤버 허윤진 역시 아이즈원은 아니지만 ‘프로듀스48’ 출신이다. 김채원과 사쿠라는 아이즈원에서 보여줬던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아닌 르세라핌을 통해 힙한 무드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아이즈원때와 달라진 이미지가 신의 한 수라고 불릴만큼, 르세라핌 멤버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수많은 대학 축제에 참여, 발전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코첼라 라이브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아이즈원 출신인 히토미도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처음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에 합류하게 된 것. 히토미가 멤버로 있는 세이마이네임은 총 7인조로, 오는 15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 배우로 영역확장 아이즈원 내 메인보컬이었던 조유리는 솔로 앨범부터 각종 드라마 OST참여 그리고 이제는 배우 데뷔까지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에 출연을 확정, 오는 1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유리는 ‘오징어게임2’ 오디션 당시 시즌1의 대본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엄청나게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 소식이 들려와 매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강혜원은 ‘일진에게 반했을 때’, ‘청춘블라썸’,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연기력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속 도도한 성격의 선화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배우로서 성장했다. 차기작으로는 드라마 ‘선의의 경쟁’을 확정했다. 김민주 역시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커넥션’ 등에서 조연으로 시작해 내달 6일 영화 ‘창설’에서 주연 가을 역으로 복귀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즈원은 ‘프로듀스48’ 조작 논란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던 그룹이다. 하지만 멤버들 개개인 역량과 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까지 한 시대를 대표하는 그룹들과 아티스트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0 06:05
영화

‘애콜라이트’ 이정재 “내가 제다이가 될 상인가…캐스팅 제안 놀라웠다” [종합]

이정재의 첫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한국인 최초 스타워즈 세계관 입성작 ‘애콜라이트’가 베일을 벗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정재가 참석했다.‘애콜라이트’는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떠오른 은하계의 비밀과 진실,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솔 역할을 맡았다. 이날 이정재는 “지금까지 ‘스타워즈’ 이야기 중 가장 이전 시대의 배경이다 보니 제다이와 다른 캐릭터들도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보다 먼저 살았던 인물들”이라며 “저도 제다이 중 선배급이라 어떻게 캐릭터를 잡을지 고민했다. 정형화된 제다이 모습보다는 인간의 감성에 가까운 표현을 했다. 두려움이나 안타까움 같은 감정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솔을 연기했다”고 밝혔다.극 중 솔은 강력한 포스를 지닌 제다이 마스터이자 지혜로운 면모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이정재는 “솔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따뜻하고 제다이 안에서도 선생님”이라며 “사제 관계에 놓인 캐릭터 오샤와 조금 더 가깝고 깊게 표현하고 싶어 감독님과 아샤를 연기한 아만들라와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이 워낙 잘 쓰여있어 따라가고 싶었다. 그래서 대본에 담기지 않은 뉘앙스도 더 설명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을 계기로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의 캐스팅 제안을 받아, 30여 명의 제작진 앞에서 오디션을 치러 할리우드 톱배우를 제치고 배역을 차지한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사실 ‘카메라 테스트’를 제안하신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어떤 배역인지 모르는 상태로 감독님이 지정해 주신 장면을 연습해 영국으로 갔다. 갖춰진 세트장에서 몇 번 촬영을 진행했다”라며 “카메라 테스트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진행하는데 현장에서 ‘너 말고도 몇 명 더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다. 그중에는 유명하신 분도 있었기에 오디션과 마찬가지란 걸 후에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귀국 후 며칠 후 캐스팅 소식과 시나리오를 받았다. 배역이 ‘제다이 마스터 솔’이라 많이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간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제다이는 백인 남성 배우가 맡아온 배역이었다. 이에 최초로 동양인 배우 캐스팅 소식이 전해져 해외 ‘스타워즈’ 팬덤 일각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는 헤드랜드 감독이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나는 편견과 인종주의, 또는 혐오 발언과 관련된 이는 ‘스타워즈’ 팬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이에 대해 이정재는 “‘애콜라이트’가 배경이 우주이다 보니 외계인 캐릭터도 나오는데, 다양한 (인종) 캐릭터가 나오면 좋겠다는 게 감독님의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처음에는 ‘동양, 그것도 한국 사람이 제다이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으나 대본을 읽고 바뀌었다”며 “극 중 제다이의 동양적 모습이 고 공화국의 마스터 솔에서 비롯된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종을 떠나) 인간 대 인간의 오해를 제자리로 돌리려는 간절한 회한과 반성까지 아우르는 주제이기에 ‘스타워즈’ 전체 세계관 속 솔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정재는 “‘애콜라이트’는 전작과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자유롭게 연기하고 표현할 수 있었다. 이제 막 ‘스타워즈’를 접하셔도 가볍게 따라가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 ‘스타워즈’라는 큰 IP 프로젝트는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도, 영화인으로서도 참여한 것이 매우 즐겁다. ‘애콜라이트’ 이후에도 또 다른 TV쇼와 영화가 만들어지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애콜라이트’는 5일 1, 2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1회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05 17:36
연예일반

“K콘텐츠 세계화에 허브가 되고 싶다” 베테랑 영화프로듀서 3인방이 WCNA 만든 이유 [인터뷰]

“세계는 K콘텐츠를 궁금해하고 있어요. 그걸 같이 키워 나가는 가교 역할을 하려 합니다.”봉준호 감독의 ‘마더’ ‘설국열차’ 등을 프로듀싱한 박태준PD와 ‘감시자들’ ‘검은사제들’ ‘브로커’ 등을 함께 한 송대찬PD, ‘고요의 바다’ 등에 참여한 조영욱PD. 각각 버디필름, 영화사테이크, 스토리지 대표이기도 한 세 베테랑 영화 프로듀서들이 한 데 뭉쳤다.이들은 K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WCNA(World Contents Network Agency)라는 에이전시를 설립했다. 그간 국내 투자사들에 한정돼 있던 K콘텐츠의 투자를 글로벌로 확장시키는 한편 해외 제작사들과 IP를 활용한 공동 제작, 현지 배급을 추진하며 해외 콘텐츠들의 한국 프로듀싱 유치를 도모하기 위함이다.이미 해외에선 PSN(Production Service Network) 같은 프로듀서 에이전시들이 활발히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일들을 하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헝가리 로케이션 등 K콘텐츠의 해외 촬영뿐 아니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 ‘인터스텔라’ 등도 PSN과 협업했다. PSN은 지난해 말 WCNA와 협업을 논의하려 관계자들이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박태준PD는 “2019년 한국영화를 비롯해 K콘텐츠가 정점이었다. 그러다가 코로나19라는 홍수가 왔다. 물이 넘쳐서 다들 흘러가는데, 우리 같은 개미들이 뭉치면 조금은 안전하게 떠내려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땅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논의했던 게 시발점이었다”고 WCNA 시작을 소개했다. 고민은 오래 됐다. 많은 프로듀서들이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지만 국내에선 투자가 안돼 사장되는 것이 너무 많다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었다. 박PD는 “좋은 IP가 투자가 안돼 그냥 사장되기 보다 해외에서 돈을 끌어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고민했다. 현재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졌을 뿐더러 제작시스템에도 관심이 커졌기에 우리가 해외와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할 필요가 있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침 박PD는 ‘설국열차’ 등을 프로듀싱했기에 글로벌 협업에 대한 노하우가 있었던 터다. 송대찬PD는 “시나리오를 그냥 번역하는 게 아니라 영화언어로 그 나라에 맞게 번역하는 것도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계약 과정도 한국과 차이가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러브콜이 와도 그걸 개개인이 다 했는데 이 부분을 전문적으로 도와주고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고 밝혔다. 송대찬PD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에 기획부터 참여했기에 그렇게 쌓은 노하우가 상당하다. 조영욱PD는 “제가 시나리오 등에 노하우가 있고 두 분은 프로듀싱, 해외와 협업 등에 특장점이 있다”면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뭉쳤는데, 현재 해외와 협업을 논의 중인 프로젝트가 벌써 15개 가량 된다”고 전했다. WCNA 협업 스태프로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수리남’ 고락선 촬영감독, ‘킹덤’ 김태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아가씨’조상경, ‘기생충 ’최세연 의상실장, ‘기생충’ 등을 영어번역한 달시 파켓, ‘별에서 온 그대’ 일어번역을 맡은 김연이, ‘아가씨’ 김은주 등 쟁쟁한 사람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글로벌 연결고리를 WCNA가 맡는 만큼,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송대찬PD는 “K콘텐츠의 네트워크 허브가 되고 싶다. 현 상황에서 한국시장만 기다리고 바라보면 안된다. K콘텐츠의 투자와 마켓을 전세계로 확장시켜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 프로젝트별로 해외 마켓에 알리고 세일즈, 인큐베이팅도 같이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WCNA는 K콘텐츠 시리즈를 ‘미나리’ 등을 만든 미국 A24와 논의 중이며, ‘하모니움’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은 후카다 코지 감독 신작을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또한 세계 영화교과서에 실린 일본 거장의 유명 작품 리메이크를 일본 회사와 막바지 협의 중이며,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K팝그룹 아이돌과 걸그룹 출신 배우를 캐스팅해 아시아 시장 동시 개봉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도에이 출신 유명 프로듀서의 회사와 한국과 일본 공동 투자제작배급 작품도 논의 중이다. 특히 일본시장은 적극적으로 협업이 한창이다. 박태준PD는 “일본은 단순히 한국과 IP 작업을 함께 하는 것을 넘어 K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배우는 데까지 열심이다”면서 “현장에 일본 회사 사람들이 오면 이 모니터는 왜 있는지, 현장 편집은 어떻게 하는 건지 일일이 메모를 한다”고 전했다. 송대찬PD는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진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같이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이 기회를 빌려 K콘텐츠 시장 확장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과 일본, 태국 등 다양한 나라 관계자들을 만나면 K콘텐츠, 한국 프로젝트들을 무척 궁금해 해요. 하지만 정작 한국에선 경기가 어려우면서 K콘텐츠에 대한 투자 등이 많이 줄었죠. 그렇기에 2024년에는 국내 프로젝트 투자 유치를 해외에서 하고 마켓에 같이 참여하는 게 주된 목표예요.”이들이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20대 신인감독들의 프로젝트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피칭하는 것이다. 일부 유명감독이 선의로 후배 신인감독을 해외 시장에 연결시켜주고 있지만, 한 사람의 선의에 기댄 작업은 제도로 정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박태준PD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재능 있는 신인감독들의 기회가 많이 줄었다. 세컨드 찬스를 얻는 건 더욱 어려워졌고”라면서 “K콘텐츠의 미래는 결국 젊은 창작자인 만큼 프로듀서들이 그 길을 열어 제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은 흔하지만, 결국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 잡을 수 있는 법이다. WCNA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2024년은 그 결실을 얻는 원년이 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03 05:23
연예일반

[2023 K포럼]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K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가 쏘아올린 한류가 어느덧 30여년이 됐다. 그 사이 1.0, 2.0, 3.0 식으로 명명하던 한류의 명칭이 ‘K’로 통일됐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이것이 대한민국이 K로 브랜드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IT 강국’, ‘문화 강국’을 꿈꾸던 대한민국의 꿈은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토대로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이뤄졌다. K전성기. 정길화 원장은 K콘텐츠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현 상황을 이 같이 표현했다.정길화 원장은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K포럼’에 참석, 한류의 역사를 짚어 보고 K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으로서 글로벌 한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이 한가운데서 ‘K브랜드’를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는 정길화 원장은 “당장의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확산과 삼투를 기대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그런 점을 느낀 사례가 있다면.“우리 진흥원 조사연구팀에서 매년 해외한류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얼마 전 해외 26개국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한국의 연상 이미지’로 떠오르는 첫 번째가 K팝이었다. 그 다음으로 K푸드, 한류스타, K드라마, IT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 사례는 사실 너무 많다. 우리 진흥원은 국제문화교류를 전담하면서 한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데, 작년에 미국에서 한미 수교 140주년 행사가 진행됐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최한 ‘코리아 가요제’가 기억난다. 종전에 이런 행사를 하면 주로 교민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번엔 현지 팬들이 더 많았다. 그분들이 소위 말하는 ‘떼창’을 하더라. 또 지난해 멕시코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유서 깊은 세르반티노 축제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됐다. 여기에 소프라노 조수미, 퓨전밴드 고래야, 잠비나이 등이 공연을 했는데 현지의 호응이 대단했다. 주최측은 특별히 K팝 아티스트의 참가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계속 ‘어느 팀이 오느냐’고 채근을 하더라.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은 혼성그룹 카드(KARD)를 섭외했는데,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3500석 공연장의 전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제 한류는 하나의 현상에서 장르가 됐다고 진단을 하고 있다. 한국 소프트 파워의 증진, 문화 매력 강국으로서의 위상과 위력을 체감하고 있다.”-한국, 한국 문화,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일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먼저 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사업을 들고 싶다.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에 시작돼 9년째다. 통상 80명 내외를 선발하는데 올해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고다. 또 해외의 신진 아이돌을 한국으로 초대해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국내 전문가와 함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우리 진흥원이 개최하는 아시아송페스티벌의 무대에 정식으로 오른다. 한마디로 K팝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본격적인 연수를 하는 개념이다. 올해로 3년째인데 첫해에는 베트남, 작년에는 태국, 올해는 인도네시아가 대상국이었다. 지난해 태국에서 온 로즈베리는 귀국해서 신인가수상을 받을 만큼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교류의 판을 깔아주면서 K팝 문화의 해외 저변을 확대하는 진흥원의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보람되게 느껴진다.” -K콘텐츠가 앞으로 얼마나 발전하리라 기대하나.“바야흐로 K전성기다. K콘텐츠의 성공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 이후 도래한 기술혁신이 결정적인 계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IT시대에 IT강국을 지향하던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디지털에 대한 기술 기반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플랫폼에 탑재할 내용물이 있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 대중문화 강국인 한국의 웰메이드 콘텐츠가 보편적인 소구력으로 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령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에는 빈부격차라든지 한국 사회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이는 전 세계 각 나라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나는 K콘텐츠에는 세계인에게 어필할 만한 소구력과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다고 본다.”-K브랜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콘텐츠진흥원, 관광공사, 해외문화홍보원, 문화관광연구원 등 여러 유관 기관이 있고 모두 각각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콘진원(KOCCA)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련의 인프라 구축은 상당한 정책적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 진흥원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 높은 한류지수와 함께 나타나는 혐한류, 반한류 현상을 상쇄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반성장 디딤돌’이나 ‘민관협력 해외 사회공헌’, 상대국의 문화 교류에 기반한 ‘신한류 문화다리 문화잇지오’와 같은 프로젝트가 그 예다. 이를 통해 한류의 일방주의를 보완하고 수용성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런 활동은 수익성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보다는 주로 공공 영역에서 가능한 활동이라 보고 있다. 당장의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확산과 삼투를 기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정책 당국의 인식과 의지가 필요하다.” -K포럼에 대한 기대와 바라는 바가 있다면.“1993년 ‘질투’가 중국에서 방영된 것이 한류의 시작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렇게 따지면 올해가 ‘한류 30년’이다. 2023년 현재 우리는 K컬처의 만개를 보고 있다. 30년이면 한 세대 아닌가. 이제 지나간 30년을 토대로 새로운 세대의 패러다임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본다. 이런 시점에 열리는 ‘2023 K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심장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종합 연예 스포츠지와 경제전문주간지가 공동 주최해 각자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업계, 학계, 정책 당국에서 유의미한 통찰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장기적 비전을 만드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5 05:24
연예일반

문체부 2027년까지 ‘오겜’ ‘우영우’ 이을 K콘텐츠 집중 육성

제2의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만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세계를 호령한 K콘텐츠 육성을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선다. 문체부는 27일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3~2027년)를 발표했다. 문체부의 중장기계획은 ‘콘텐츠가 이끄는 방송영상산업, 문화매력국가 위상 강화’를 목표로 4대 추진 전략과 12대 핵심 과제다. 방송영상 산업 혁신, 콘텐츠 제작 기반 강화, 콘텐츠 산업의 국제화, 함께 성장하는 산업기반 조성 등을 전략으로 삼았다. 오는 2027년까지 방송영상산업 매출액 29조8000억 원, 방송영상콘텐츠 수출액 11억 4000만 달러, 매출액 100억 원 이상 제작사 비중 20.5%를 달성할 계획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특화된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비를 내년에 454억원으로 확대한다. OTT 드라마는 올해 94억원(9편)에서, 내년에 390억원(18편)으로 늘어난다. 편당 최대 지원액은 14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한다. 비드라마 지원은 총액 2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린다. 또 영상물에 대해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을 분류하는 자체등급분류제도를 내년 3월부터 전면 실시한다. OTT·콘텐츠 특성화 대학원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에 내년 각각 19억원, 57억원을 투자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지식재산권(IP) 기획·창작 전문인력을 육성하도록 세계적인 IP가 될 가능성이 있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골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콘텐츠 인큐베이터(가칭)도 추진한다. 작품에 대한 권리인 IP 확보를 위한 지원도 한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IP를 독점했다. 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IP를 온전히 보유하고 있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부는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IP를 제작사와 국내 OTT 사업자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국내 OTT 플랫폼에서 우선 방영할 수 있도록 해 양측의 동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후속 사업을 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내년에 100억원 규모로 새로 추진한다. K콘텐츠 IP 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중소 콘텐츠업체의 규모 확장을 위한 K인수합병(M&A) 펀드를 내년에 666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등 OTT 저장소(라이브러리) 구축을 위한 후반 작업도 50억 원 규모로 새로 지원한다. CG, 특수시각효과(VFX), 번역·더빙 등 지원 자금을 내년에 300억원 규모로 새로 마련해 수출을 촉진한다. 제작 기반도 강화, ‘오징어 게임’을 촬영한 대전의 스튜디오 큐브에 수상 및 일반 촬영이 가능한 다목적 실내스튜디오를 내년 상반기 완공하고, 모든 스튜디오에서 특수촬영을 할 수 있도록 크로마키 스크린을 설치한다. 현재 9개국 10개소에 있는 한국 콘텐츠 해외거점을 내년에 13개국 15개소로 늘리고, 홍보 비용을 80억원으로 확대한다. 문체부는 일련의 정책을 통해 지난해 기준 22조8000억원인 방송영상산업 매출액을 2027년 29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액은 이 기간 11억4000만 달러로 늘어나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제작자의 비율도 9.7%에서 20.5%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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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원’ 청와대→비행기까지 레전드들의 역대급 무대 [종합]

넷플릭스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넷플릭스 예능 ‘테이크 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학민 PD, 악뮤(AKMU)가 참석했다. ‘테이크 원’(Take 1)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단 한 번의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음악 쇼. ‘싱어게인’과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로 남녀노소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을 이끌어내는 무대와 프로그램 연출로 주목받아온 김학민 PD가 넷플릭스 최초의 뮤직 프로젝트 ‘테이크 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보인다. ‘테이크 원’은 무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리얼하게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감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는 “레전드라고 불리는 가수를 모셔놓고 공연을 하게 되면 어떤 무대를 만들지 상상을 해봤다. 가수들에게 ‘죽기 전에 한 곡만 부를 수 있다면 어떤 노래를 하고 싶냐’고 물어보고 무대가 끝나고 나면 무대를 부숴버리는 미친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기획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테이크 원’은 조수미, 임재범, 유희열, 박정현, 비, 악뮤, 마마무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등장한다. 이에 김 PD는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를 떠올렸다. 클래식, 보컬리스트, 싱어송라이터, 퍼포먼스로 분야를 나눠서 섭외 연락을 드렸다”고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비는 청와대에서 무대를 선보여 기대를 모았다. 김학민 PD는 "비는 대한민국 문화재 아닌가. 넷플릭스가 197개국 이상에 나가기 때문에 비와 우리나라의 청와대를 자랑스레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이크 원’은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청와대를 어렵게 섭외했다. 촬영하면서 본관 내부에 카펫을 새로 깔고 잔디 보호제를 깔고 하면서 최대한 손상이 안 가게 진행했다. 그게 어렵더라”고 고충을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이정재부터 윤도현, 김이나, 박정현 부모님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출연했다. 특히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이후 바쁜 스케줄 중에도 흔쾌히 출연했다고. 이에 김 PD는 “이정재 씨는 ‘오징어 게임’ 이후 바쁜 스케줄이라 고민 후 제안을 드렸는데 조수미 선배에 대한 존경으로 참여해주셨다”고 말했다. 악뮤는 ‘테이크 원’ 내에서도 유일하게 관객이 없고, 어려운 무대를 선보였다. ‘낙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찬혁은 “저에게는 곡이 문제가 아니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역대급 무대’였다. 어떤 곡을 선택해도 예산을 최대로 끌어서 쓸 수 있는 무대를 하고 싶었다. 솔직하게. 그게 다였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낙하’ 무대는 역대급 무대로 완성돼 이날 취재진에게 먼저 공개됐다. 이수현은 “오빠가 아니었다면 제 인생에서 이렇게 엄청난 퍼포먼스를 할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찬혁은 “나는 하고 싶은 게 많고 파격적인 걸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말했을 때 대부분 웃어넘기면서 ‘자식 농담도 잘하네’ 하는 게 많았다. 근데 안색이 어두워졌다는 건 진심으로 받아들였다는 건데 그때 제작진 안색이 안 좋았다. 그다음 미팅 때 ‘비행기 선착장을 알아봤다’고 말해주더라. 그걸 하지 못해도 감동이었다. 진심이라고 생각했고 무대에서 구현됐을 때 성공 여부를 떠나 내 말이 실현됐다는 게 감동적이고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낙하’ 외에 꼽고 싶은 곡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찬혁은 “두 번째로 염두에 둔 곡은 ‘다이노소어’(DINOSAUR)였다. 트로이 목마를 상상했다. 엄청나게 거대한 공룡 틀 안에서 거기도 200명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고, 수현은 “대중들이 가장 사랑했던 곡을 부르고 싶을 거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열창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첫 음악프로그램인 만큼 부담도 컸을 터. 이에 김 PD는 “부담이 굉장히 컸다. 음악적인 것에는 시도해본 적 없다는 것에서 넷플릭스와 공감대가 형성이 많이 됐다. 머리를 맞대서 결국 탄생한 작품이 ‘테이크 원’이다. 기획, 아이디어 논의들이 많이 있었다. 그 결과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유희열 출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유희열 씨 문제도 저희가 촬영이 끝난 게 3월이었다. 이슈가 터진 상황에서 유희열 씨가 출연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수많은 분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프로젝트다 보니 하나의 이슈로 인해 이 프로그램을 내리는 것의 선택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넷플릭스에서도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수현은 ‘낙하’ 무대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오빠의 첫 등장 신에 주목해달라. 아주 강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오빠의 어떤 프로듀싱 능력을 넘어서 연출이나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테이크 원’을 통해서 많이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항상 오빠와 같이 음악을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지만, 이 소리가 말이 되는 소리라는 걸 깨닫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그런 점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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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BIFF] 넷플릭스 포스터, 사람마다 다른 거 알고 계셨나요? ‘넷플릭스 사랑방’ 탐방기

입지 좋고 볼거리 많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취재진 사이에선 넷플릭스의 팝업 카페인 일명 ‘넷플릭스 사랑방’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다. 영화제 개막 이튿날이었던 6일 부산 해운대구의 ‘넷플릭스 사랑방’을 찾았다. ‘넷플릭스 사랑방’은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9일까지 운영하는 팝업 카페다. 띵크커피 부산센텀점을 이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넷플릭스 스타일이 묻어나는 카페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취재진은 물론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도 개방돼 있다. 음료 가격은 대략 4000원대. 여느 카페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넷플릭스의 다양한 작품들과 만날 기회도 있으니 근처를 지난다면 들어가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오징어게임’ 굿즈를 비롯해 최근 유행하는 네컷 사진을 찍는 부스인 ‘넷플릭스 사랑방’ 네컷 셀프 포토부스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가장 먼저 만나는 ‘20세기 소녀’, ‘글리치’, ‘썸바디’,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화이트 노이즈’ 등의 갤러리 공간도 마련돼 있다. 카페 이용객들은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넷플릭스 작품들의 엽서와 스티커 등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수량 제한이 없고 ‘기묘한 이야기’, ‘애덤 프로젝트’ 등 해외 작품들의 엽서도 있어 평소 넷플릭스를 즐겼던 이들이라면 반가울만 하다. 넷플릭스 이용자별로 작품의 포스터가 다르게 제시된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는지. 넷플릭스는 이용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같은 작품이라도 다른 포스터를 배치해 흥미를 유발한다고 한다. 이런 깨알 같은 정보도 ‘넷플릭스 사랑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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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품고 드라마제국 도약" 키이스트, 스튜디오플로우 최대주주

업계 최고는 다 모였다. 종합 엔터테인먼트그룹 키이스트가 스타감독들이 대거 포진된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플로우에 투자, 최대주주가 된다. 16일 키이스트는 공시를 통해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 (주)스튜디오플로우(Studio Flow)에 300억원 규모의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며 “스튜디오플로우의 스타 감독 4인과 키맨들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키이스트의 주주로 참여한다"고 알렸다. ‘스튜디오플로우’는 흥행성과 작품성이 입증된 드라마계 스타 감독 4인과 함영훈 전 JTBC 드라마 국장 등 업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창업한 제작사다. 키이스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드라마 콘텐츠 제작 사업의 막강한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고, 제작 생산 역량(Capacity)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튜디오플로우는 지난해 7월 설립 전부터 국내외 채널 및 스튜디오와 다수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수경쟁이 뜨거웠던 제작하다. KBS에서 역대급 흥행작 '태양의 후예'를 성공시킨 후 JTBC 드라마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함영훈 총괄 크리에이터를 필두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에 빛나는 '부부의 세계' '미스티' '뷰티풀 마인드'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 박새로이 신드롬을 일으킨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을 연출한 김성윤 감독, '직장의 신' '쌍갑포차' '공작도시'를 연출한 전창근 감독, '착한남자' '참좋은시절' '나의 나라'를 연출한 김진원 감독 4인의 스타 감독이 주주로 참여했다. 그 외에도 KBS, JTBC 에서 드라마 사업 전반을 이끌던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 박우람 대표와 영화 '굿바이 싱글' '뺑반' 및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제작사인 호두앤유픽쳐스의 이정은 대표가 함께 한다. 이처럼 업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출과 작가 추가 영입, 신인 작가 발굴, 글로벌 OTT와 공급 계약 체결 등의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 스튜디오플로우 투자를 추진했다”며 “스튜디오플로우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기획력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오징어게임의 뒤를 잇는 K-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일 텐트폴(tentpole·거액 제작비, 유명 제작진으로 흥행을 노리는 작품) 위주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공동 제작해 기업 가치를 재고 시키겠다” 고 말했다. 스튜디오플로우 박우람 대표 역시 “콘텐츠 시장의 급변하는 물결 속에 트렌디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발굴하는 안목과 제작 역량을 갖춘 키이스트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키이스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 최고의 히트메이커들을 다수 확보하게 된 만큼 풍성한 드라마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는 기반을 구축, 중소 제작사로서 한계를 넘어 연간 제작 편수 확대 등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대형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관계자는 "다수의 국내외 플랫폼과 비지니스 파트너로서의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며 "향후 스튜디오플로우의 높은 성장세에 따른 지분 투자 이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16 14:59
축구

"공 대신 라켓 잡았다면 형택 형과 경쟁했겠죠" 라이언킹의 무한도전

“만약 어릴 때 아버지가 제게 축구공 말고 테니스 라켓을 사주셨다면 이형택 선수와 경쟁했을 겁니다. 야구 배트를 휘둘렀다면 이대호 선수, 탁구 라켓을 가졌더라면 유승민과 경쟁하고 있겠죠. 아, 너무 진지하게 받아 들이지는 마세요. 제가 형택이 형, 대호, 승민이랑 친해서 농담 삼아 이야기하는 겁니다. 하하.”최근 인천 송도에서 만난 이동국(43)에게 ‘만약 축구 선수를 안 했다면 뭘 했을까’라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스포츠를 좋아해서, 뭔가 활동적인 걸 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이동국은 23년 동안 축구 외길 인생을 걸었다. 그는 1998년부터 2020년 은퇴할 때까지 프로축구 K리그 8차례 우승했고, MVP(최우수선수) 도 4차례 뽑혔다. 이동국은 “선수 시절 계약상 위험한 스포츠는 못하게 돼 있었다. 스키, 스노보드 등 동계 스포츠는 거의 해본 경험이 없다. 사실 내 꿈은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그래서 은퇴 이후 세상 모든 스포츠에 도전해볼까 한다”고 했다.이동국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이동국+방송국)’을 개설했다. ‘백수’ 이동국의 적성 찾기 프로젝트다. 이동국이 다른 스포츠 종목 선수들을 찾아가 대결하는 내용이다. 아내 이수진씨는 “남편이 은퇴 후 남는 시간이 많아졌고, 체중도 3㎏ 가까이 늘었다. ‘배드민턴 라켓이 주어졌다면 이용대 선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할 때마다 ‘어휴~ 축구하길 잘했지’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평생 축구만 하고 살아온 ‘대박이 아빠’가 은퇴 후에 괜한 허망함을 느끼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했는데, 스포츠와 연기, 춤까지. 어디까지 도전할 수 있을지 응원하겠다”고 했다.이동국이 진짜 다른 종목을 했어도 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국은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7)과 일대일 대결에서 득점을 따냈다.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모자 먼저 뺏기’에서도 이겼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임용규(29)의 시속 200㎞ 넘는 강서브도 받아냈다. 생애 첫 양궁 컴파운드 도전에서 10점 만점도 쐈다. 이동국은 “안산(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선수에 빗대 ‘국산’이다. 나는 스펀지처럼 다른 스포츠도 빨리빨리 습득하는 편”이라며 웃었다.하지만 배소희 선수와 볼링 대결, ‘당구 여신’ 차유람 선수와 스리쿠션 대결에서는 고전했다. 이동국은 “고교 은사님이 축구 선수로 성공하려면 당구, 도박, 낚시 등 3가지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스포츠에 도전하면서 ‘역시 최고가 되려면 뭔가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이동국이 요즘 꽂힌 건 ‘풋살’이다. 최근 송도의 축구교실 ‘이동국FC’에서도 이동국은 풋살을 하고 있었다. 전북 현대 출신인 이승현, 홍정남, 이원영 등과 한 팀을 이뤄 풋살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한 팀과 맞붙었다. 이동국은 전매특허 발리슛을 넣고 손흥민(토트넘)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다.이동국은 “풋살은 축구랑 완전히 다른 스포츠다. 공도 다르고, 오프사이드도 없고, 선수 교체도 수시로 가능하다. 전반에는 힘이 좋았는데 후반에 체력의 벽에 부딪혔다. 풋살 맞대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이동국은 골프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m 가까이 된다.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농구 실력을 뽐내 ‘동백호(이동국+강백호)’라 불렸다.스포츠만 도전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도전한다. 아이돌 샤이니의 민호에게 댄스를 배우는가 하면 배우 이정헌에게 ‘오징어 게임’ 연기를 배웠다. 이동국은 “난 연기도, 춤도 아닌 것 같다. 딸 재시, 재아가 ‘우린 아빠 피를 물려 받아 춤을 못 춘다’고 하는데, 난 운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동국은 “앞으로 야구·배드민턴·골프 등에도 도전해보려 한다. (이)대호, (이)용대 등 각 분야의 인맥을 활용하려 한다”고 했다. 43세에도 도전을 이어가는 이동국을 보며 팬들은 “모든 종목을 잘하는 수퍼맨”, “무기력해지다가 이동국을 보면 힘이 난다”고 박수를 보낸다. 이동국은 “100세 시대에 40대면 젊은 나이다. 절대 늦지 않았고, 아직 할 수 있는 게 많은 나이다. 저도 인생 반 이상을 축구만 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다른 분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동국은 요즘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고, 축구대표팀 중계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제2의 라이언킹’을 꼽아달라고 하자 이동국은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4·김천 상무)이 많이 늘었더라. 원래 반듯한 스타일이었는데,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해준다. 옵션이 더 생겨 상대 수비가 막기 더 힘들어졌다. 군인인 규성이가 전역하고 머리카락을 기르고 문전에서 사자처럼 왔다 갔다 하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공격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축구지도자 이동국’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이동국은 “지금 당장은 아니다.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고, 축구교실 사업도 시작했다. 일단 지금 이 도전을 즐기려 한다”고 했다.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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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韓 최초 독일 매거진 '미스터 아이콘' 표지 장식

배우 주지훈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독일 매거진 Mr. ICON의 커버를 장식했다. 지난 10월 30일 독일에서 출간된 스타일 매거진 미스터 아이콘(Mr. ICON) 11월호에 주지훈의 커버 화보가 실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화보와 인터뷰를 위해 독일에서 ICON의 편집장과 스타일리스트가 한국을 방문, 안성진 사진작가와 협업해 주지훈의 시크한 매력과 서울의 가을 정취를 화보에 듬뿍 담아냈다. ICON은 독일 최고의 스타일 잡지로 40개국 이상의 미디어 브랜드와 소통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고, 문화 교류를 이끄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저널리즘적인 스타일, 우아함과 유머가 돋보이는 문체로 독일어뿐만 아니라 디지털 채널에서는 영어로도 제공된다. 사진 속 주지훈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의 풍경을 런웨이로 바꾸듯 시크한 카리스마와 자유분방한 매력 모두를 표현했다. 특히 주지훈 특유의 섹시한 카리스마가 공기의 흐름마저 압도하며 서울숲 거리를 어느 때 보다 멋진 풍경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주지훈을 향한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 학창 시절부터 데뷔, 현재 활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질문으로 구성됐고, 주지훈만의 유머와 진솔한 답변들로 채워져 배우로서의 매력은 물론 사람 주지훈의 소신까지 전하는 시간이 됐다. ICON과 주지훈의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한 마켄필름아시아 측은 “일찍이 유럽에서 한국 영화를 통해 한국과 한국 콘텐츠를 주시해오던 상황에서 K-팝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킹덤’ 시리즈와 ‘오징어게임’ 등 K-드라마가 인기 바통을 이어받아 한국 대중문화와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독일의 하이엔드 스타일 잡지가 한국 배우와 커버 화보를 협업하는 일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한국 대중문화에 달라진 위상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주지훈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한국 배우들을 향한 관심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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