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4건
프로야구

김진우, 조정훈, 윤길현 등 프로 출신 참가 ··시도 대항 야구 대회 13일 개막

프로 출신 선수들이 출전하는 2023 시도 대항 야구대회가 오는 13일 개막한다. 김진욱(전 KIA 타이거즈) 조정훈(전 롯데 자이언츠) 정영일(전 SSG 랜더스)-정형식(전 삼성 라이온즈) 형제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번 대회에는 13개 시도에서 대표 1개 팀만 출전하고, 현역선수가 아니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동호인 야구의 한국시리즈'"라고 12일 소개했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경북은 삼성 출신 이영욱을 앞세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경북에 져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은 김대륙(전 롯데)과 노관현(전 KIA)의 기존 전력에 '최강야구'에서 존재감을 뽐낸 박재욱(전 LG 트윈스)이 가세해 전력을 강화했다. 초대 대회 3위였던 경남은 기존 정수민(전 SSG), 조정훈(전 롯데)을 비롯해 새롭게 오현택(전 롯데)을 추가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김진우(전 KIA)가 마운드를 지킨다. 인천은 정영일(전 SSG)을 필두로 올해는 윤길현(전 SK 와이번스)과 정형식(전 삼성) 등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다. 강원은 윤지웅(전 LG), 경기는 심재윤(전 NC) 등이 소속 시도의 선전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이번 대회 출전한 13개 시도 대표팀은 4개 조로 나뉘어 예선 풀리그를 펼친다. 각 조 1위 4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예선 라운드는 13일과 14일(A조, B조), 20일과 21일(C조, D조) 총 나흘에 걸쳐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개최된다. 최종 4개 팀이 오른 결선 라운드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27일 4강전, 28일 결승전을 벌여 우승 팀을 가린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13:37
예능

종영 '빽 투 더 그라운드', 나이 잊은 레전드들의 복귀 마침표

'빽 투 더 그라운드'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지난 24일 종영된 MBN 예능 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에는 탑클래스가 또 다른 프로야구 은퇴 선수 팀 드림 리턴즈와 맞붙었다. 탑클래스는 15대 7로 패하며 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전했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는 1번 중견수 이대형, 2번 우익수 양준혁, 3번 유격수 윤석민(타자), 4번 1루수 김태균, 5번 3루수 최준석, 6번 좌익수 채태인, 7번 지명타자 홍성흔, 8번 2루수 박종호, 9번 포수 현재윤, 선발 투수 유원상이 이름을 올렸다. 곧이어 유원상의 아버지 유승안 감독, 동생 유민상이 속한 드림 리턴즈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드림 리턴즈에는 와이번스의 마지막 선발 투수 윤희상, 2018 시즌 홀드왕 오현택, 이글스 철벽 수비 한상훈, 집념의 외야수 양성우 등 KBO를 주름잡았던 반가운 얼굴들이 함께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지금까지 안타가 없던 54세 양준혁의 노장 투혼이 빛을 발했다. 슬럼프 때문에 아내와 특타까지 했던 양준혁은 1회 말 홈런으로 2점 선취점을 획득하며 더그아웃을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7회 말에는 한 번 더 홈런을 날리며 2점을 추가, 멀티 홈런으로 '양신'의 이름값을 입증했다. 지난 경기 창단 첫 홈런의 주인공 김태균 역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려 탄성을 자아냈다. 6회 말 상대 투수 민경수의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넘긴 홈런에 이어 8회 말 윤지웅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불어 탑클래스 유원상과 드림 리턴즈 유민상 형제가 투타 맞대결을 펼쳐 흥미를 자극했다. 유원상이 투구한 공이 유민상의 몸쪽으로 향해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할 뻔 하는가 하면 동생 유민상은 형을 상대로 통산 첫 안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더그아웃에서 형제를 바라보는 아버지 유승안의 멋쩍은 웃음이 재미를 더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좋은 구위를 보여준 니퍼트, 부상에도 열정을 보여준 현재윤, 멀티 홈런으로 그라운드를 들썩이게 한 양준혁, 김태균 등 탑클래스 선수들은 끝까지 온힘을 다했지만 아쉽게 15대 7로 경기를 마쳤다. 드림 리턴즈와의 승부를 끝으로 잠시 안녕을 고한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들의 그라운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았다. 탑클래스 선수들은 독립 야구단 성남 맥파이스와의 첫 연습 경기부터 드림 리턴즈와의 마지막 경기까지 매 경기 야구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야구를 다시 하는 만큼 뜻대로 되지 않는 플레이와 계속되는 실책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전지훈련,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등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나이를 잊은 레전드들은 조금씩 현역 시절의 감을 되찾고 노련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5 08:33
야구

추신수를 삼진으로… 19살 김진욱에게 생긴 평생 자랑거리

"친구들에게 평생 자랑할 일입니다." 대선배 추신수(39·SSG 랜더스)와 승부를 이겨내고 팀의 승리까지 이끈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진욱(19)의 목소리는 무척 밝았다. 롯데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섰다. 최형 감독 대행은 8회 말 무사 1, 2루에 몰리자 왼손 투수 김진욱을 등판시켰다. 최지훈-최주환-추신수로 이어지는 왼손타자들과 승부를 위해서였다. 최지훈은 희생번트를 댔지만 롯데의 전진 수비에 막혔다. 3루수 한동희가 빠르게 공을 잡아 3루로 뿌려 선행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최주환에게 볼넷을 줘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김진욱은 추신수와 맞섰다. 경기 뒤 김진욱은 "중요한 순간에 추신수 선배와 만났다. (타자가 추신수라는 걸)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김진욱은 직구 2개를 꽂아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직구에 강한 추신수도 노렸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볼 2개를 내준 김진욱은 5구째 다시 패스트볼을 선택했고,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진욱은 "포수 지시완 선배가 직구 타이밍에 타자 스윙이 조금 늦는 것 같아 직구 사인을 냈다. 만루이기 때문에 3볼-2스트라이크에 몰리지 않으려고 빠른 승부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호 선배님이 최근에 직구가 강점이니까 후회 없도록 직구로 주로 승부하라는 조언을 해줬다"고도 했다. 김진욱은 다음 타자 최정은 삼구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고, 롯데는 9회 초 안치홍의 희생플라이와 김재유의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아 2연승을 이어갔다. 김진욱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김진욱은 "더그아웃에 돌아오자 최현 감독 대행님이 '네가 해냈다(You done)이라고 칭찬했다. 이용훈 투수코치님이 저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하셨는데(편하게 해준 것 같다"고 웃었다. 최현 대행은 "김진욱이 놀라운 투구를 했다.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잘할거라 예상했다. 강인한 멘털로 맞섰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승리도 승리지만 김진욱에게 더 기쁜 건 대선배 추신수와 정면대결을 펼쳐 이긴 것이었다. 추신수와 김진욱은 스무 살 차다. 김진욱이 태어나기도 전에 추신수는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김진욱이 야구공을 잡았을 때 이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추신수가 올해 국내 복귀를 선언한 뒤 '대결해 보고 싶은 상대'로 꼽는 투수는 많았다. 특히 김진욱처럼 젊은 투수들이 그렇다. LG 이민호, 삼성 원태인 등은 "추신수 선배를 상대로 삼진을 잡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추신수도 "어린 선수들이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너무 좋은 생각"이라며 후배들의 도전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김진욱은 "친구들에게 평생 자랑할 일이 생겼다. 기분 좋다. 오현택 선배는 나를 안아줬다"고 웃었다. 김진욱은 입단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다. 2차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면서 이의리(KIA 타이거즈), 장재영(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발 보직도 부여받았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90을 기록했다. 결국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꾼 김진욱은 조금씩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롯데는 김진욱이 조금씩 타자를 상대하면서 성장시키로 했고, 구원투수로 나온 11경기에선 8번 무실점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진욱은 "선발투수는 투구수도 생각해야 하는데, 불펜에선 공 1개에 집중할 수 있다. 볼넷이 많고, 왼손투수인데 우타자보다 좌타자 피안타율이 높았던 것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지난 실패를 돌이켰다. 이어 "구원투수로 나와 자신감이 붙으면서 구속도 늘어났다. 한 타자, 한 타자 막다 보니 더 힘을 쓰게 되서 그런 듯하다"고 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선 다소 뒤처졌지만, 김진욱의 프로 경력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의리나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이가 잘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된다"며 동기생들에게 뒤지지 않는 활약을 약속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05 13:22
야구

[현장 IS] 허문회 감독 "5연패 탈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

최하위 롯데가 5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6일 사직 KIA전에서 17-9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진 5연패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9-0까지 앞서다가 9-9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6회 말 8점을 뽑아 진땀승을 거뒀다.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선 6번타순으로 옮긴 안치홍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주장 전준우가 6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프랑코는 9점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4⅓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시즌 2승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최준용-구승민-나균안-오현택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막았다. 2020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한 최준용은 9-9 동점을 허용한 6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박찬호와 김호령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힘든 경기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연패를 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 5연패에도 오늘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06 22:45
야구

[이형석의 리플레이] 야수 등판 잦고 왼손 불펜 없고…'꼴찌' 롯데, 이게 최선입니까?

벌써 세 번째다. 또 얼마나 더 보게 될까. 허문회(49) 롯데 감독은 개막 후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경기에 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투수로 나선 내야수와 외야수, 포수가 6명이나 된다. 허문회 감독은 1일 사직 한화전 3-11로 뒤진 8회 김민수(내야수), 9회 배성근(내야수)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1이닝씩 이어 던진 두 선수가 실점하지 않아 3-11로 졌다. 허문회 감독은 "선발 투수(이승헌·3이닝 8피안타 3볼넷)의 볼넷이 많아 길게 던지지 못했다. 운영이 쉽지 않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 되풀이하는 답변이다. 지난달 17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 야수 3명이 마운드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0-12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7회부터 추재현(외야수)-배성근(내야수)-오윤석(내야수)을 등판시켰다. 지난 22일 사직 두산전은 1-12로 뒤진 9회 초 2사 1루에서 포수 강태율을 마운드에 올렸다. 앞 투수 오현택이 25개의 공을 던졌는데 "투구 수가 예상보다 늘어났다"며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기 위해 야수 등판을 지시한 것이다.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 아닌 걸 허문회 감독도 알고 있다. 지난 17일 야수 3명을 마운드에 올린 다음 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삼성에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두 차례 더 야수의 등판이 발생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야수의 등판이 늘어나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2008년 3차례에 불과했던 야수의 등판이 2018년 75차례, 그리고 2019년에는 90차례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롯데만큼 잦진 않다. 더군다나 KBO리그(28명)는 메이저리그 로스터(26인)보다 두 명 더 등록할 수 있다. 롯데는 개막 24번째 경기까지 야수의 등판이 3차례 이뤄졌으니, 산술적으로 18번까지 늘어날 수 있다. 허문회 감독은 롯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지난해엔 이런 마운드 운용을 하지 않았다. 빅리그에서 온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올 시즌 초반 야수를 투수로 내보내자, 이에 편승하고 있다. 야수의 등판에는 장단점이 있다. 투수의 체력 소모를 줄이고,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반기는 시선도 있다. 반면 경기를 일찍 포기할 뿐만 아니라, 투수로 나선 야수의 부상 발생 가능성을 높여 우려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대호·손아섭 등 스타가 등판한다면 팬들이 환호하겠지만, 지금처럼 백업 야수의 등판은 화제성이 없다. 오히려 이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꼴이다. 또 세 차례 모두 홈 팬들 앞에서 일찍부터 '백기'를 든 모습이다. 야수의 투수 등판이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도 아니다. 17일 삼성전에 앞서 이틀 연속 등판한 투수는 이인복 한 명뿐이었다. 강태율이 등판한 22일 두산전에 앞선 20~21일 경기에서도 연투한 투수는 없었다. 29~30일 경기에서도 이틀 연속 나온 투수는 없었다. 엔트리에 등판 가능한 투수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결국 '내일'을 위해 '오늘'을 포기한 셈이다. 이런 식이라면 야수의 마운드 등판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국내 감독 중 야수의 투수 등판을 한 사령탑은 허문회 감독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야수의 등판이 이뤄진 다음 경기에서 롯데가 거둔 성적표는 1승 2패다. 김민수와 배성근이 등판한 다음 날인 2일 사직 한화전에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포함해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고도 4-5로 역전패했다. 결국 꼴찌(10승 15패)로 추락했다. 투수진을 아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얻고 있는 셈이다. 롯데 마운드에 또 한 가지 아이러니가 있다. 야수의 마운드 등판보다, 좌투수의 구원 등판을 더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좌투수로 구원 등판한 투수는 김유영과 박재민으로 겨우 한 차례씩 마운드에 올랐다. 김유영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뒤 4월 9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이후 22일 동안 좌완 불펜 없이 엔트리를 꾸려가다가, 지난 1일 프로 2년 차 박재민이 등록됐다. 지난해에도 롯데는 좌완 불펜 없이 오랫동안 시즌을 운영했다. 불펜에 좌투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상대의 타순 구성, 대타 작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1일까지 롯데 투수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95로 리그 평균(0.257)을 훨씬 상회한다. 결국 롯데의 선수 육성 혹은 벤치의 엔트리 구성 중 어느 한 가지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1.05.03 06:00
야구

[현장 IS] 4경기 만에 또 야수가 마운드에…롯데, 9회 포수 강태율 등판

롯데 포수 강태율이 9회 초 2사 후 아웃카운트 1개를 처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22일 사직 두산전 1-12로 뒤진 9회 초 2사 1루에서 오현택을 내리고, 포수 강태율에게 등판을 지시했다. 롯데는 1-8로 뒤진 6회 수비부터 딕슨 마차도와 정훈, 안치홍 등을 제외하며 일찌감치 다음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9회 마지막 수비까지 아웃 카운트 한개를 남겨놓고, 3루수 한동희가 수비 실책을 범하자 25개의 공을 던진 오현택을 내렸다. 마운드에 올릴 투수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선발 투수와 전날 등판하지 않은 불펜 투수를 제외하면 13명의 엔트리 가운데 김대우가 남아 있었다. 20~21일 두산전에서 연투를 한 투수도 없었다. 결국 9회 2사 후 투수가 아닌 강태율을 올린 건 필승조를 아끼기 위한 전략으로 것으로 보인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에서도 추재현(외야수)-배성근(내야수)-오윤석(내야수) 등 야수를 연달아 마운드에 올렸다. 다음날 허 감독은 "삼성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4경기 만에 야수의 마운드 등판이 또 이뤄졌다. 강태율은 9회 2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내야 안타, 조수행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안권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총 투구수는 9개, 최고 구속은 130㎞였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4.22 22:00
게임

김도영·김민성·오현택, LCK 사상 첫 콜업

아프리카 김도영, KT 김민성·오현택이 LCK 사상 첫 콜업의 주인공이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19일 2경기부터 반환점을 맞는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의 2라운드 로스터를 18일 공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2라운드에서 LCK 사상 첫 콜업 선수들이 합류한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포터 ‘맵씨’ 김도영, KT 롤스터의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과 원거리 딜러 ‘노아’ 오현택 선수가 1부 리그에 데뷔한다. 이외에 총 6명의 선수 및 코치가 2라운드부터 새로 합류한다. 리브 샌드박스는 LPL(중국) 펀플러스 피닉스에서 LCK로 돌아온 ‘프린스’ 이채환을 영입해 ‘에포트’ 이상호와 함께 바텀 듀오의 활약을 예고했다. 젠지e스포츠는 T1 아카데미 출신 유망주 ‘버돌’ 노태윤을 신규 탑 라이너로 등록해 보다 촘촘한 로스터 구성에 만전을 기한다. 담원 기아는 ‘랑준’ 김상준을, 프레딧 브리온은 ‘야하롱’ 이찬주를 각각 신규 미드라이너로 등록하며 전투력을 보강한다. 코치진으로는 KT 롤스터의 안효연 코치, T1의 손석희 코치가 로스터에 새롭게 등록됐다. LCK는 이번 2021 시즌부터 기존의 승강제를 폐지하고 2군 선수들로 구성된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를 창설하면서 1, 2군 간 로스터 교류로 선수단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1 LCK 스프링은 19일 오후 8시 경기인 kt 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의 경기부터 2라운드에 돌입한다. 스프링 스플릿은 오는 3월 28일에 정규 리그의 막을 내리며, 상위 6개 팀이 최종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3월 31일부터 펼쳐진다. 현재 2021 LCK 스프링의 팀 순위를 보면, 담원이 8승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젠지·한화생명·DRX가 5승3패로 동률이지만 득실차로 2, 3, 4위에 자리했다. T1·KT·아프리카·농심·프레딧·리브 샌박는 5~10위에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18 10:40
야구

KBO,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19년 만에 연봉 조정에서 승리

KT 주권(26)이 역대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두 번째 승리한 선수로 KBO 역사에 남게 됐다. KBO는 25일 연봉 조정위원회를 열고 "2억 2000만원을 제시한 구단과 2억 5000만원을 요구한 선수 양 측의 입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선수가 제시한 2억 5000만원으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조정위원회에선 구단 측 제시액이나 선수 측 요구액 중 하나만 선택해 시즌 연봉으로 확정한다. 주정대 위원장은 "양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권은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2002년 류지현(당시 LG) 이후 19년 만에 승리한 선수로 남게 됐다. 지난해까지 연봉 조정위원회는 총 20번 열렸다. 이 중 선수 요구액이 수용된 건 2002년 류지현(당시 LG)이 유일하다. 이대호도 타격 7관왕을 달성한 뒤 2011년 연봉 조정에서 졌다. 지금껏 선수 측에 불리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선수 대리인 제도가 도입된 가운데 주권은 올 시즌 유일하게 구단 측이 제시한 연봉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주권은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KT는 1억5000만원에서 7000만원 인상된 2억2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주권은 2억5000만원을 요구해 팽팽하게 맞섰다. 주권은 지난해 정규시즌 77경기에서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리그 홀드왕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했다. KT가 최초 제시한 2021년 주권의 연봉은 최근 홀드왕과 비교해도 인상 폭(1억5000만원→2억2000만원)이 작은 편이었다. 2019시즌 한 시즌 최다 홀드(40개) 신기록을 세운 키움 불펜투수 김상수는 2020년 연봉 계약 때 전년 대비 1억원이 오른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8시즌 홀드왕 오현택(롯데)은 9000만원 인상된 1억 5000만원에 2019년 연봉 계약을 했다. 2017시즌 홀드 1위 진해수(LG)의 이듬해 연봉은 8000만원 오른 1억 9000만원이었다. 결국 연봉조정위원회는 주권의 손을 들어줬다. 이형석 기자 2021.01.25 18:34
야구

주권 여파…KT는 이겨도 져도 문제다

3000만원이 문제가 아니다. KT는 '불펜 투수 대우에 박한 팀'이라는 시선과 싸워야 한다. 지난해 강팀 도약의 발판 만든 KT가 2021시즌을 앞두고 입방아에 올랐다. 셋업맨 주권(26)과 연봉 협상에 실패한 여파다. 주권은 2020년 연봉(1억5000만원)에서 1억원 인상된 2억5000만원을 요구했다. KT 구단은 2억 2000만원을 제시했다. 2011년 이대호(롯데) 이후 10년 만에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린다. 주권은 2020시즌 KT 불펜투수 중 최다 등판(77경기)과 최다 이닝(70이닝)을 기록했다. 31홀드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70), 이닝당 출루허용(1.23), 피안타율(0.213) 등 세부 기록도 좋았다. 이전 세 시즌(2017~19년) 홀드왕(진해수·오현택·김상수)들은 모두 8000만원 이상 인상된 금액에 다음 시즌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런 면에서 주권의 요구가 합당하다는 의견이 많다. 주권과 KT 모두 "갈등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건 엄연히 분쟁이다.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개인이 조직을 상대하는 구도이기에 선수가 더 응원받는 분위기다. 조정위원회에서 선수의 승률이 5%(20차례 조정위원회 중 선수의 승리는 1번)에 그쳤던 점도 주권이 여론전에서 유리한 이유다. KT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전까지 불펜 투수 대우를 두고 구설에 오른 적은 없었다. 오히려 후한 편이었다. 2016시즌 연봉 계약 때 KT는 신인 투수 조무근에게 종전 연봉(2700만원)보다 215% 인상된 8500만원을 안겼다. 2019시즌 한 시즌 팀 최다 세이브(17개)를 기록한 이대은에게도 전년 연봉(2700만원) 대비 270% 오른 1억원을 줬다. 주권도 수혜자였다. 25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한 2019시즌 뒤 종전 연봉(6300만원)보다 138% 오른 1억5000만원을 받았다. 올해 KT는 '불펜투수 대우에 박한 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권뿐 아니라 베테랑 불펜투수 유원상(35)의 대우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자유계약선수(FA) 취득 자격을 포기하고, KT에 남은 유원상에게 적은 연봉(8000만원)을 책정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KT로서는 구단 이미지 실추가 더 큰 타격이다. 2015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정립했다고 자부하는 KT의 고과 시스템도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정 투수가 3연투를 한다면 "불펜진에 합당한 대우는 하지 않으면서 혹사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KT 코칭스태프도 이를 의식해야 한다. 연봉 조정위원회의 선택이 어떻든, KT는 2021시즌 불펜진 관리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2021.01.19 06:00
야구

'3000만큼' 섭섭한 주권, KT는 원칙 강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년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는 KT 주권 한 명"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KT 구단은 2020년 연봉 1억 5000만원을 받은 주권에게 7000만원 인상된 2억 2000만원을 제시했다. 주권은 2억 5000만원을 요구했다.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주권은 2012년 이대형(당시 LG) 이후 9년 만에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가 됐다. 주권은 지난해 정규시즌 77경기에서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리그 홀드왕이었다. 주권은 KT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이 등판했고, 최다 이닝을 던졌다. 팀 투수 고과 1위도 그의 몫이었다. 2019시즌 한 시즌 최다 홀드(40개) 신기록을 세운 키움 불펜투수 김상수는 2020년 연봉 계약 때 전년 대비 1억원이 오른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8시즌 홀드왕 오현택(롯데)은 9000만원 인상된 1억 5000만원에 2019년 연봉 계약을 했다. 2017시즌 홀드 1위 진해수(LG)의 이듬해 연봉은 8000만원 오른 1억 9000만원이었다. 지난 3년의 기록을 보면, 주권도 8000만원 이상의 인상을 기대할 법했다. 그러나 KT는 최초 제시액(2억 2000만원)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KT는 원칙과 형평성을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주권 선수가 2020시즌 불펜진에서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그러나 (2억 2000만원은) 구단 내부 연봉 고과 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금액이다. 다른 선수들도 같은 시스템으로 계약했다. 특정 선수에게 예외를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단과 선수가 끝까지 대립해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린 사례는 리그 역사상 20번이었다. 이 중 선수 요구액이 받아들여진 건 한 번뿐이었다. 류지현 현 LG 감독이 선수 시절이었던 2002년 LG로부터 전년 대비 1000만원 삭감된 1억 9000만원을 제시받았을 때다 조정위원회는 2억2000만원을 요구한 류지현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나머지는 모두 구단 제시액이 최종 연봉으로 결정됐다. KT는 조정위원회가 내릴 결과보다 선수의 심신 컨디션에 더 신경 쓰는 모양새다. KT 관계자는 "(연봉 조정 신청이) 선수의 권리인 만큼 주권의 선택을 존중한다. 감정 갈등이 생길 일이 아니다"고 했다. 오히려 주권의 눈치를 본 모양새다. 다른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은 이미 지난 10일 완료한 상태였지만, 12일 오후에야 발표했다. 주권이 제외된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두고 내부적으로도 논의가 많았다. 선수가 그 의미를 곡해할까 우려한 것. KT는 선수와 구단이 대립하는 모양새로 보이는 걸 경계하고 있다. 이숭용 KT 단장도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 돈 문제로 다투는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 선수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주권과 KT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연봉 산출 근거 자료를 KBO에 제출해야 한다. 조정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오는 25일까지 조정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2020년 신인왕 소형준(KT)은 지난해(2700만원) 대비 419% 인상된 1억 4000만원에 2021년 연봉 계약을 했다. 소형준은 2년 전 강백호가 세운 KT 구단 2년 차 최고 연봉(1억 2000만원) 기록을 경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12 15: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