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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멜론에서 보석처럼 빛난 인디음악 아티스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플랫폼 멜론은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에서 올 상반기 소개된 음악 중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곡들을 9일 발표했다.지난 상반기 트랙제로에서는 183개 팀의 아티스트가 발표한 243개의 곡들이 멜론 이용자들과 만났다. 멜론 메인화면 노출 지원으로 스트리밍 횟수가 기존 대비 평균 5~7배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상반기를 빛낸 트랙제로 추천곡 플레이리스트는 멜론매거진에서 만나볼 수 있다.먼저 트와이스의 'Talk that Talk' 송라이팅에 참여하며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치의 '유일한 향기'를 비롯해 최정윤의 '안녕은 언제나 어려워', 옥상달빛이 마흔 살들을 위한 노래를 담은 앨범 '40' 타이틀곡 '다이빙',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는 유지희의 '어른이 된다는 것' 등이 소개됐다.또 인디밴드 열풍을 일으킨 보수동쿨러의 '헬렌', 7월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한로로의 'ㅈㅣㅂ', 봄의 끝자락을 느낄 수 있는 문미향의 '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에 이어 RM, 에픽하이, 던 등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춰온 김사월이 전하는 사랑 이야기 '디폴트' 등도 재조명됐다.이어 칠한 바이브를 들려주는 팔칠댄스의 '청색동경',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된 오칠의 'Something's Wrong',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권은비 등 인기 아이돌 앨범에 참여해 주목받은 Slowdance의 'whenyougottago', 에몬의 '실패한 고백' 등도 플레이리스트에 올랐다.정차식의 'Big City Driver', 제4집단의 'NO.3 (hommage)', EK의 'Yellow Print', 김반월키의 '단상: 불나방' 역시 상반기 명곡으로 꼽혔다.트렉제로는 국내 음원 플랫폼 유일의 인디 및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 조명 프로젝트로,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이달의 추천 신곡을 발표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9 09:35
연예일반

다시, 밴드의 시대 [밴드시대] ①

시시각각 변해가는 대중음악 트렌드 속, 2024년 봄 눈에 띄는 장르는 단연 밴드 음악이다. 아이돌 댄스·힙합 음악 일변도였던 K팝 신에 밴드 열풍이 불고 있다. 밴드 음악이 소위 그들만의 신(SCENE)을 벗어나 메이저의 영역으로 통하는 음원차트까지 점령하는 분위기에, 혹자는 돌고 돌아 다시 밴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도 평한다. 부활, 시나위, 넥스트 등으로 이어져 온 80~90년대 밴드신의 계보를 읊을 것도 없이, 데이식스·잔나비·루시·실리카겔·나상현씨밴드 등 요즘 대중음악신에서 종종 ‘대세’로 거론되는 뮤지션의 면면만 봐도 이같은 밴드 열풍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뮤지션의 활약이 유독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불과 3~4년 전과 비교해도 대중음악신은 물론, 음악을 필요로하는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밴드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단 게 업계 중론이다. ◇ 마이너서 메이저로…음원차트 활약·축제 러브콜 기타, 베이스, 건반, 베이스 등 아날로그 악기는 장르 초월 모든 음악 퍼포먼스의 근간이 됐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운 밴드 음악은 장르 측면에서 특히 트렌드 변화의 흐름을 많이 탔다. 밴드 음악은 극단적 퍼포먼스로 회자되는 일명 ‘카우치 사건’ 파문을 딛고 2000년대 후반 인디 음악 열풍 속 야외 페스티벌이 폭증하며 밴드신 자체가 융성했지만 2010년대를 잠식한 힙합 열풍 속 다시 주변부로 밀려났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며 다시 도래할 ‘밴드의 시대’를 꿈꿔오던 밴드들은 오직 음악과 퍼포먼스의 힘으로 그들의 시대를 스스로 일궈냈다.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몽니, 10CM, 옥상달빛 등 2000년대 중·후반 결성 및 데뷔한 팀들은 물론 쏜애플, 더 로즈, 설, 루시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는 K밴드들의 활약도 독보적이다. YB, 자우림, 크라잉넛 등 90년대 데뷔한 선배 라인업 또한 여전히 무대 위에서 건재하다. 차트에서도 밴드 음악은 눈에 띈다. 가장 주목할 팀은 데이식스다. ‘예뻤어’,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7~8년 전 발표곡들이 역주행해 음원차트 10위권에 자리잡은 데 이어 신곡 ‘웰컴 투 더 쇼’까지 사랑받으며 밴드신 대표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김계란 밴드’로 주목받은 여성 4인조 밴드 QWER의 기세도 맹렬하다. 트위치 스트리머, 틱톡커 등 본업 영역을 지우고 뮤지션으로 거듭난 이들은 데뷔곡 ‘디스코드’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데 이어 최근 발표한 ‘고민중독’이 멜론 톱100에서 10위권을 넘볼 정도로 대박을 쳤다. 이처럼 밴드신 자체의 고무된 분위기 속 원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 대형 기획사 소속 밴드들도 새 앨범으로 야심차게 출격한다. 원위는 17일 미니 3집 ‘플래닛 나인 : 아이소트로피’로 완전체 복귀했다. 데뷔 첫 월드투어를 성료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오는 30일 첫 정규 앨범 ‘트러블슈팅’을 발표한다. 지난달 디지털 싱글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루시는 오는 6월 데뷔 첫 월드투어에 나선다. ◇ 아이돌 댄스 음악에 피로감, 여백의 미 밴드 각광대중음악신에 불고 있는 밴드 바람에 그간 힙합 뮤지션에 밀렸던 밴드 뮤지션들을 향한 행사 러브콜도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축제 등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한 각종 행사업계에서 뮤지션 섭외의 무게중심이 기존 힙합에서 밴드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음악 트렌드의 변화가 뚜렷하다”고 귀띔했다.이같은 대중음악신의 분위기에 대해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최근 4~5년 사이 아이돌 음악이 K팝을 대표하며 주류 매체나 차트에 도배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돌 일변도 K팝에 피로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플랫폼 다변화 시대를 맞아 특정 장르보다는 분위기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해 음악을 소비하는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는데, 음악적으로 기승전결이 있고 청량하면서도 여백이 있는 밴드 음악들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임 평론가는 “아이돌 중심의 K팝 곡들 중엔 일반 대중에게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 곡도 많고 듣기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으나 음원 사이트별 맞춤형 큐레이션이 강해지면서 본인 취향에 맞는 선곡의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성이 나타나고, 그 과정에서 대중의 뮤직 리터러시도 강해졌다. 좋은 음악을 판단하는 소비자들의 듣는 귀가 높아진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밴드 음악들이 재조명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타 장르와 차별화되는 밴드 음악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임 평론가는 “기존 댄스음악들이 점점 더 EDM화 되고, 작업 과정에서 보컬 등에 많은 처리를 거쳐 인위적으로 텐션을 올려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스너들이 그 소리들에 알게 모르게 피로해진다. 반면 기타 등 밴드 음악의 주요 악기들은 아날로그적 측면이 많고 귀를 기울일수록 더 입체적이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서 “사운드적으로 여백이 생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위성을 배제한 아날로그의 자연스러움에 대중이 음악적 재미를 느끼는 추세”라고 분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8 06:30
연예일반

지니뮤직, 공연형 라이브 콘텐츠 ‘진희네 뮤직테라스 두 번째 밤’ 촬영장 오픈

김수영, 바다, 옥상달빛, 피엘 등 명품 보컬들의 신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현장이 팬들에게 공개된다. 지니뮤직은 오는 30일 ‘진희네 뮤직테라스두번째 밤’ 촬영현장에 팬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진희네 뮤직테라스’에는 7~8월 신곡을 출시한 명품 보컬 아티스트 김수영, 바다, 옥상달빛, PL(피엘)이 등장, 신곡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진희네 뮤직테라스'는 아티스트들이 라이브클립 촬영 현장에 관객을 초대해 아티스트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기면서 제작되는 공연형 라이브 콘텐츠다. 이번 두번째 ‘진희네 뮤직테라스’ 첫무대는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의 무대로 꾸며진다. 스팅의 노래 ‘잉글리시 맨 인 뉴욕’(English man in New York)을 재해석한 커버 영상으로 230만 뷰를 달성해 화제가 된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은 곧 발매되는 신곡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인 바다의 멋진 라이브 무대를 만나는 기회도 마련됐다. S.E.S 메인보컬로 활동하고 ‘노트르담드 파리’, ‘금발이 너무해’로 무대를 압도하며 뮤지컬 퀸으로 꼽히는 바다는 약 3년 만에 ‘국지성호우’ 앨범으로 컴백해 팬들을 만난다. 이번 무대에서 바다는 웅장하며 애절한 감성보컬로 신곡 첫 라이브를 팬들에게 선사한다. ‘수고했어 오늘도’, ‘달리기’ 등 히트곡으로 팬들과 위로와 음악적 공감을 나눠온 옥상달빛은 최근 신곡 ‘세레머니’(Ceremony)로 돌아왔다. 옥상달빛은 신곡 ‘세레머니’와 함께 ‘진희네 뮤직테라스’를 환하게 빛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애의 참견’ 등 드라마 OST에 참여해 주목 받고 Indie R&B 장르의 대표 아티스트로 꼽히는 피엘(PL)은 최근 새 앨범 ‘타임리스’(TIMELESS)로 컴백했다. 피엘은 ‘진희네 뮤직테라스’에서 신보의 타이틀 곡 ‘딜라이트’(DELIGHT)를 청량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를 계획이다. 지니뮤직 이상헌 마케팅본부장은 “신곡으로 돌아온 명품 보컬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희네 뮤직테라스두번째 밤’을 연다”며 “아티스트와 팬들이 가까이서 음악으로 소통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진희네 뮤직테라스’ 초대 프로모션을 오는 23일까지 지니뮤직 SNS채널, 모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진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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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민지·셀럽파이브, 나이 잊은 스타의 ‘무한도전’에 박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데뷔한지 수십 년이 된 유명 방송인들이 본업이 아닌 가수의 영역에 도전하며 삶의 ‘무한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한 열정과 진심 담긴 도전에 팬들 반응 역시 뜨겁다. 방송인 정준하가 ‘부캐’ MC민지로 돌아온다. 정준하의 힙합 가수 부캐 MC민지는 6일 두 번째 싱글 ‘밤하늘에 별처럼 (전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밤하늘에 별처럼 (전어)’이란 색다른 제목의 노래는 디스코 리듬이 가미된 힙합에 정준하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다. 앞서 정준하는 MC민지로 지난 6월 첫 싱글 ‘아새우!’(I SAY WOO!)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아새우!’는 레트로한 드라이빙 힙합 트랙으로 청량한 서머송으로의 인기를 누렸다. 2016년 엠넷 ‘쇼미더머니5’에 지원하며 화제를 모았던 정준하는 올해 본격 정식 음원을 발매하며 감격스러운 데뷔 무대를 가졌다. 대중은 일제히 정준하의 MC민지 도전에 호평을 보냈다. 조회수 247만회(11월 4일 기준)를 돌파한 ‘아새우!’ 뮤직비디오에는 정준하의 아들 로하, ‘무한도전’ 옛 동료 박명수와 하하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한 네티즌은 “이게 진짜 무한도전이다. 1971년생 정준하가 적은 나이도 아니다. 저 나이 때는 이미 내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한도전’은 종영했지만, 아직도 무한 도전 중인 정준하를 응원한다”고 적었다. 베테랑 방송인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로 구성된 셀럽파이브이 최근 새 음원을 공개했다. 셀럽파이브는 지난달 28일 옥상달빛, 요조, 선우정아, 치즈, 박문치, 김숙과 함께 신곡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발표했다. 강렬한 복고 콘셉트에 공감과 위로 되는 가사가 어우러졌다. 이번 곡에는 코로나로 인해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남은 2021년을 잘 먹고 잘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셀럽파이브는 2018년 1월 타이틀곡 ‘셀럽이 되고 싶어’를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입성했다. 독보적인 콘셉트의 ‘자칭’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신영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셀럽파이브가 데뷔 연차만 합쳐도 거의 100년이다”고 밝혔다. 꾸준히 연예계에서 활동한 멤버들이지만, 한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는 도전으로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개그우먼 출신들이 뭉친 만큼 셀럽파이브의 활동에는 꼭 웃음기 넘치는 즐거움이 동반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영상미의 ‘잘 먹고 잘 사는 법’ 뮤직비디오에는 감동의 물결이 일어났다. “단발성 그룹인줄 알았는데, 점점 성장하고 있다”, “무언가 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는 걸 느낀다”, “노래 듣는데 눈물이 난다, 노랫말이 참 위로가 된다” 등의 이들의 활동을 적극 반겼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2021.11.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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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달빛 '허쉬' OST 첫번째 주인공…오늘(12일) 음원 공개[공식]

옥상달빛이 '허쉬'와 가장 먼저 만났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OST 첫 번째 주인공으로 옥상달빛이 낙점됐다. 옥상달빛이 첫 번째 주자로 참여한 ‘허쉬’ OST Part1 ‘당신의 안녕 (Say hello to me)’은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될 예정이다. 신곡 ‘당신의 안녕’은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해 보내고 난 뒤 밀려오는 외롭고 지친 마음을 담은 현실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며, 옥상달빛의 따뜻한 음색이 더해져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특히 담담하고 따뜻한 멜로디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릴 것으로 보이며, 음색을 채우는 클라리넷 선율은 ‘허쉬’의 남자 주인공인 배우 황정민이 직접 연주해 뜨거운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11일 첫 방송 이후 완성도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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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옥상달빛 “나이 들어도 힐링송 필요…괜찮다 말해주길”

“어른처럼 생겼네 이제는 나도/ 생각도 그래야 할 텐데/ 그랬다면 이렇게/ 엉망으로 살 순 없겠지”지난달 발매된 여성 듀오 옥상달빛의 ‘어른처럼 생겼네’ 노랫말이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들은 큰맘 먹고 선보인 미니앨범 ‘스틸 어 차일드(Still a Child)’를 준비했지만 수록된 6곡의 면면은 소박하기 그지없다. 동아방송예술대 영상음악작곡과 동기로 만나 줄곧 함께 활동해 온 1984년생 동갑내기 두 사람에게 지난 10년은 일과 삶이 별다른 구분 없이 녹아든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매년 부지런히 신곡을 발표했지만 앨범 단위로 내는 것은 2013년 2집 ‘웨어(Where)’ 이후 7년 만이다. 최근 서울 홍대 작업실에서 만난 이들은 ‘어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업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박세진은 “서른여섯이니 어른이 분명한데 아직 덜 컸다는 생각에 자조적인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던 마린룩도 이제는 어울리지 않아”(박세진) 동생들에게 넘겨주고, “고음으로 올라갈 때면 이마에 주름이 생겨서”(김윤주) 앞머리를 고수하게 됐지만, 그 역시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이 주된 감성이다. 더블 타이틀곡 ‘산책의 미학’ 역시 코로나19로 생긴 새로운 취미인 산책의 즐거움을 담았다. ━ “서른여섯, 어른 분명한데 아직 덜 컸다” 이는 옥상달빛의 노래가 청춘을 위로하는 ‘힐링송’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게 된 비결이기도 하다. “어차피 인생은/ 굴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질퍽대는 땅바닥 지렁이 같은걸”(‘하드코어 인생아’)이라고 푸념하다가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수고했어, 오늘도’)라고 토닥여주고 “어디로 가는지 여기가 맞는지/ 어차피 우리는 모르지”(‘인턴’)만 함께 헤매고 있음을 꾸밈없이 보여준 덕분이다. 유산소 운동, 녹황색 채소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친구들과 술자리도 치킨도 피자도 보쌈도” 괜찮다는 노랫말(‘가끔은 그대로 괜찮아’)을 듣다 보면 웃음이 피식 새어 나온다. 두 사람은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개그 코드가 맞아서 쭉 함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 시절 같은 빌라 위아래층에 살며 잘 때 빼고는 항상 붙어있었을 만큼” 장단이 잘 맞는다고. “세진이는 제목 짓는 센스가 정말 좋아요. ‘하드코어 인생아’ ‘없는 게 메리트’ 등 영어도 한국어처럼 쓰는 게 많은데 광고 쪽으로 나가도 성공했을 것 같아요.”(김윤주) “효자곡 ‘수고했어, 오늘도’는 윤주가 쓴 거예요. 잔잔한 여운이 오래 가잖아요. 목소리 톤도 완전히 달라서 잘 어울리고. 이렇게 화음에 집착하는 팀도 없는데 서로 다른 걸 잘해서 다행이죠.”(박세진) ━ ‘삼포세대’ 주제가? 위로 필요한 시대 88만원 세대, 삼포 세대 등 암울한 청춘의 주제가가 된 것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윤주는 “미래가 불안하기도 하고 고민도 많아서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괜찮다, 고맙다 같은 이야기를 담다 보니 그 말이 필요한 분들에게 더 잘 들린 것 같다”고 했다. 2014년 십센치의 권정열과 결혼한 김윤주는 “협업 제안도 많이 오는데 아직은 둘이 활동하는 건 부끄럽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카 보는 재미에 푹 빠진 그는 “보사노바 리듬에 맞춰 춤추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동요 앨범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도 인디신을 대표하는 레이블로 성장했다. 올드피쉬의 소다가 발굴한 옥상달빛을 시작으로 십센치ㆍ선우정아ㆍ새소년ㆍ박문치 등 소속 뮤지션만 20~30팀에 달한다. 박세진은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다. 저 살기도 바빠서 신경 쓸 여유가 없는데 윤주는 회사와 거의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김윤주는 “취미가 잔소리라 피드백을 즐기는 정도”라고 부인했다. ━ “’푸른밤’ DJ 하면서 우리 편 생겨 행복” 이들은 2018년 가을부터 MBC 라디오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를 진행하면서 ‘공감력’이 더 상승했다고 했다. 2010년 첫 앨범 제목이 ‘옥탑라됴’일 정도로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편. “학교 다닐 때 로고송을 만드는 과제가 있었는데 ‘달빛 주파수’라고 만들었어요. 일대일로 전달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동경하는 자리에 앉게 된 거죠.”(김윤주) “인간관계가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닌데 ‘우리 편’이 만들어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사연 덕분에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요.”(박세진) 그렇다면 이들이 위로가 필요할 때 찾아 듣는 곡은 무엇일까. 김윤주는 중요한 일이 생길 때면 정원영 5집을 듣는다고 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 감정이 배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박세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렉트로닉 음악을 들으며 푼다”고 했다. 음악 취향은 극과 극인 셈. 김윤주는 “요즘 유행하는 ‘부캐’처럼 일렉트로니카 듀오로 활동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클랩스’라고 이름도 지어놨다”며 웃었다. “앞으로 10년도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고 싶어요. 너무 어린 척하거나 어른스럽게 굴지 않고 솔직하게.”(박세진)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관련기사 이우정·임상춘도 찾는다…한국에서 TV 가장 많이 보는 남자 비장함 감돈 미스터트롯 공연…떼창 없어도 마스크 사이 함성이 2010년 가요계에 무슨일이…'제2의 깡' 쏟아지는 명곡 열풍 싹쓰리 후광효과 노렸나…혼성그룹·서머송·레트로 몰려온다 코로나로 막힌 하늘길 우울한 당신께 권하는 '하와이안 선셋' 2020.08.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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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옥상달빛 '산책의 미학' MV 출연..담담한 위로

배우 이민지가 여성 뮤지션 듀오 옥상달빛의 새 미니앨범 ‘스틸 어 차일드(Still a Child)' 타이틀곡 ‘산책의 미학’ 뮤직비디오에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지난 24일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옥상달빛 신곡 ‘산책의 미학’ 뮤직비디오에 이민지가 여주인공으로 출연, 잔잔하고도 깊은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옥상달빛의 신곡 ‘산책의 미학’은 자연이 주는 위로를 느끼며 힘들었던 하루가 산책으로 인해 조금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아 듣는 이들에게 진솔하고 따스한 위안을 전하는 곡.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단편영화를 연상케 하는 ‘산책의 미학’ 뮤직비디오는 자동차의 유리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을 거꾸로 돌아보는 과정을 그린다. 복잡하고 답답한 도시에서 점차 넓은 자연으로 바뀌는 창 밖 여름 풍경이 아날로그 감성을 더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속 이민지는 바쁘게 전화를 받고, 도로 위 멈춰버린 차 탓에 지친 한숨을 쉬기도 하며, 또 암흑처럼 어두운 밤 남자친구와 다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보닛에 누워 만화책을 보고, 거품 가득한 자동차 유리를 닦고, 친구들과 갯벌로 뛰어가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는 등 평범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옥상달빛 특유의 진솔하고 담백한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3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하고자 하는 본연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끔 한 이민지. 이처럼 ‘산책의 미학’ 뮤직비디오에서 자연스럽고도 편안한 매력으로 화면을 힘 있게 채우며 진한 여운을 남긴 그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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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옥상달빛 '산책의 미학' MV 참여…잔잔한 감성연기

이민지가 잔잔한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 이민지는 24일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옥상달빛 신곡 ‘산책의 미학’ 뮤직비디오에 출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옥상달빛 신곡 ‘산책의 미학’은 자연이 주는 위로를 느끼며 힘들었던 하루가 산책으로 인해 조금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아 듣는 이들에게 진솔하고 따스한 위안을 전한다.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단편영화를 연상케 하는 ‘산책의 미학’ 뮤직비디오는 자동차의 유리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을 거꾸로 돌아보는 과정을 그린다. 복잡하고 답답한 도시에서 점차 넓은 자연으로 바뀌는 창 밖 여름 풍경이 아날로그 감성을 더하기도. 뮤직비디오 속 이민지는 바쁘게 전화를 받고, 도로 위 멈춰버린 차 탓에 지친 한숨을 쉬기도 하며, 또 암흑처럼 어두운 밤 남자친구와 다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보닛에 누워 만화책을 보고, 거품 가득한 자동차 유리를 닦고, 친구들과 갯벌로 뛰어가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는 등 평범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옥상달빛 특유의 진솔하고 담백한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3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하고자 하는 본연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끔 한 이민지. ‘산책의 미학’ 뮤직비디오에서 자연스럽고도 편안한 매력으로 화면을 힘 있게 채우며 진한 여운을 남긴 그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이민지가 출연한 ‘산책의 미학’ 뮤직비디오는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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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마마무→황소윤 피처링"…김현철, '음악천재'의 귀환

가수 겸 프로듀서 김현철이 13년만에 정규 10집을 냈다. 믿고 듣는 음악천재의 면모를 보여주는 알찬 음악들로 꽉 채웠다. 후배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그의 음악을 '찜'했다. 김현철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정규10집 '돛' 연작을 소개하는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지난 5월 '10th-프리뷰'를 통해 마마무 휘인·화사, 옥상달빛, 죠지, 쏠 등과 협업했던 그는 이번엔 주식회사(정치잔 심현보 이한철), 박원, 백지영, 박정현, 정인, 새소년 황소윤과 함께한 신곡을 추가로 실어 총 17트랙으로 구성한 풀앨범 '돛'을 냈다. 10집을 들고 온 그는 "감개무량하다. '9집가수'로 끝내는구나 싶었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이렇게 완성될 수 있었다. 특히 죠지라는 친구를 잊을 수 없다. 갑자기 내 음악을 리메이크 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음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역대급 피처링은 자연스럽게 모였다. 김현철의 작업이 끝났다는 소식에 백지영, 박정현이 선뜻 하겠다고 곡을 골랐고 2008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구두계약을 맺은 박원은 타이틀곡 가창자로 함께 했다. 김현철은 "정인은 녹음실에 와서 두어번 부르고 쓱 갔다. 너무 노래를 잘한다"고 만족했고, 황소윤과의 협업은 김현철이 회사를 통해 직접 연락해 성사됐다. 김현철은 "처음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된 계기는 음악을 잘 하는 후배들 때문이었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후배들을 인터넷으로 수소문해서 만난 경우가 많다. 회사 번호로 만나자고 이렇게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더라. 이 또한 음악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프로듀서의 입장을 전했다. 후배들을 위로하는 노래는 김현철이 직접 불렀다. '꽃'이라는 노래를 소개하고 " 젊은 친구들이 앞길이 창창한데 삶을 포기하거나, 그 삶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더라. 그 친구들에 드리는 노래다. '꽃이라는 것이 사실 자기가 꽃인 줄 모를 거다. 땅에 떨어져봐야 꽃이었구나 라는 걸 안다'는 이야기"라며 보듬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최측근과의 협업도 인상적이다. 주식회사 멤버들을 다시 불러 모았다. 김현철은 "김부장 심차장 정과장 이대리가 모여 너무 행복했다. 그 친구들이 노래를 잘 부르고, 어떻게 만들고 그런 생각은 안하더라. 그냥 우리끼리 수다떠느라 바빴다"며 웃었다. 또 아내가 작사진에 이름을 올린 '혼자 두지 마요'에 대해선 "나이가 드니까 혼자둘까 두렵다. 아내에게 '제발 혼자두지 말아라' 이런 느낌이다. '우리 심은 두 나무가 저리도 멋지잖아요' 이 가사는 아내가 썼다. 아들들 이야기"라고 화목한 가정생활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선 타이틀곡 '위 캔 플라이 하이' 라이브도 들을 수 있었다. 김현철은 이른 시간임에도 선뜻 마이크를 잡았다. "'시티팝'이라는 장르명이 생기기 이전부터 이런 음악을 해왔다. 요즘 유행이라고 하던데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음반은 지난 17일 온오프라인에 동시 공개됐다. 추후 2LP로도 만나볼 수 있다. 김현철은 "CD가 아니라 LP가 목적이었다. 사실 시간상 CD 1장으로 되긴 한데, LP로 내기 위해 쪼갰다. LP 시간에 맞추기 위해 넣지 못한 곡들이 더 많다. 내년에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김현철은 21일부터 23일까지 30주년 콘서트 '돛'을 열고 정규 앨범 수록곡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히트곡 등 다채로운 셋리스트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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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새소년 황소윤에 직접 연락해 피처링 부탁"

가수 겸 프로듀서 김현철이 후배들과의 협업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김현철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정규10집 '돛' 연작을 소개하는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지난 5월 '10th-프리뷰'를 통해 마마무 휘인·화사, 옥상달빛, 죠지, 쏠 등과 협업했던 그는 이번엔 박원, 백지영, 박정현, 정인, 새소년 황소윤과 함께한 신곡을 추가로 실어 총 17트랙으로 구성한 풀앨범 '돛'을 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박원이 피처링했다. 김현철은 "박원과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으로 만나 '나중에 내 앨범에 해달라'고 계약한 적이 있었다. 그때의 구두계약이 지금에 와서야 성사됐다"면서 "내가 노래를 만들며 상상한 그림은 어떤 배우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때 자기의 연인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할 수 있는 고백 이런 것이었다. 사실 내 음악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드리는 노래이고 일종의 팬송"이라고 소개했다. 젊은세대들이 좋아하는 새소년 황소윤도 협업에 함께 했다. 김현철은 "내가 맨 처음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된 계기는 음악을 잘 하는 후배들 때문이었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후배들을 인터넷으로 수소문해서 만난 경우가 많다. 회사 번호로 전화해 만나고 이렇게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더라. 이 또한 음악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새소년 황소윤도 내가 직접 전화해서 성사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김현철은 "백지영을 위한 발라드도 있다. 백지영이 직접 5번 트랙의 '안아줘'를 골랐다. 이 노래를 부른 날 백지영이 심하게 감기에 걸려서 왔다. 아프지 않을 때보다 더 잘했다. 실컷 울고 나서 부른 느낌이 든다. 백지영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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