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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장서희 “결혼 잔소리에 독립한 지 3년, 생각 있지만 맘대로 안 돼”(옥문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배우 장서희가 출연해 화제다.1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드라마 ‘인어 아가씨’, ‘아내의 유혹’에서 통쾌한 악역 연기로 사랑받은 ‘희대의 악녀’ 장서희가 출연해 유쾌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으로 예능감을 뽐낸다.이날 장서희는 최근 혼자 살게 된 지 3년 정도 됐다며 독립 라이프를 공개했다. 장서희는 “처음 독립했을 땐 잠잘 때 빼고는 부모님 댁에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다시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혼자 사는 과정을 여러 번 겪었다. 그러다 부모님께서 이제는 그만 좀 나가라고 하셔서 다시 독립하게 된 지 3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MC들은 부모님이 은근히 결혼하라고 잔소리하시는 게 아니냐며 공감을 더 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장서희는 자신의 이상형과 결혼관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결혼 생각은 늘 있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불교 신자이지만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안긴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이성을 볼 때 외모는 보지 않는다”며 “외모를 보고 만나면 인물값을 하기 때문에 고생길이더라”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장서희가 출연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1 14:17
연예

김숙·김종민·문세윤·박주호 가족·전현무,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

2021 KBS 연예대상 올해의 대상 후보를 KBS가 22일 공개했다. 이번 2021 KBS 연예대상에서는 김숙, 김종민, 문세윤, 박주호 가족, 전현무가 대상 자리를 놓고 눈부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올해도 KBS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온 김숙이 2년 연속 대상 수상을 노린다. 김숙은 지난해에 이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 문제아들’, ‘비움과 채움 북유럽(BOOK U LOVE)’ 등을 통해 종횡무진 맹활약한 만큼 올해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전현무 역시 안정적인 진행 실력으로 변함없이 예능을 접수, 작년에 이어 대상 후보로 발탁됐다. 2017년에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던 전현무는 2018년부터 매년 KBS 연예대상에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 명실상부 ‘KBS의 아들’로 불리는 전현무가 올해는 친정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2019년 KBS 연예대상에서 ‘슈퍼맨 아빠들’로 대상을 받았던 박주호가 이번엔 ‘박주호 가족’으로 대상 후보에 함께한다. 올 한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찐건나블리’ 삼 남매와의 알콩달콩 육아라이프를 공개하며 수많은 랜선 이모·삼촌의 사랑 한몸에 받았던 만큼, 가족 단체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020년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의 쾌거를 이뤘던 문세윤은 올 한해 ‘1박 2일’에서 또 한 번 몸 사리지 않는 활약상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갓파더’에서 부자(父子) 로맨스를 통해 신개념 ‘남남 케미’를 폭발시켜 ‘예능 치트키’의 자리를 공고히 한 문세윤은 ‘트롯매직유랑단’에서 MC의 역량까지 입증하며 강력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1박 2일’의 원년 멤버로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프로그램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인 김종민도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소식에 김종민과 문세윤이 대상 자리를 놓고 ‘1박 2일’ 가문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1 KBS 연예대상은 김성주, 문세윤, 한선화의 진행으로 열리며, 오는 25일 생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22 09:19
연예

기적의 한옥 누가 입주할까…청춘들 현실 위로한 '빈집살래'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이하 디스커버리 채널)가 MBC와 공동 제작 및 동시 방영하는 '빈집살래 buy & live'(이하 '빈집살래')를 통해 서울에서 '빈집으로 내 집 마련'이라는 현실적인 집 구하기 방법을 새롭게 제시한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빈집살래'는 1화에서는 신혼부부, 2화에는 4인 가족을 의뢰인으로 받아,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빈집을 새 집으로 리모델링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서울 한복판, 총 6억원으로 3층 단독주택 지난 3일 방송된 '빈집살래' 2화 '기적의 반쪽집'에는 내 집 마련에 가장 관심이 높은 아이 둘을 둔 4인 가족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아파트가 유일한 답일까'라고 고민했다는 부부는 햇살을 누릴 수 있는 전실과 마당을 포함해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집을 희망하며, 이성범, 고영성 건축가가 발굴한 마당과 테라스가 있는 종로구 신영동의 '이층집'을 선택했다. '이층집'이 증축되는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도로를 침범했음을 발견,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건축가들은 손실된 마당을 통합형 테라스로 구현하는 3층 단독주택으로 변신시키는 기적을 선보였다. 3층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의뢰인 부부가 탁 트인 전망을 보며 커피 한잔하고 싶은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꼽았다. 부부는 공사비 포함 총 6억원으로 종로에 '3층 단독주택'을 소유하게 된 것.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한옥 셰어하우스 오늘(10일)에 방송될 '빈집살래' 마지막 편 3화 '한옥, 청춘을 위로하다'에는 청년들을 의뢰인으로 맞이한다. 대한민국에서 이른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집포 세대의 전형으로 자리 잡은 청년 세대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개성있는 빈집의 재생을 제안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빈집 매물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궁세권'으로, 한옥을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했다. 입주 조건 또한 훌륭하다. 커뮤니티 시설은 공유하되 1인 1실을 보장하고,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이라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4년 간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돼 35:1이라는 높은 입주 경쟁률을 기록했다. 못 없이 나무로만 견고히 짜 맞춰진 상태로 60여 년의 세월을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원서동의 옛 한옥에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반영될지, 고택의 기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주자 모집 최종 관문에 도달한 세 팀이 들려줄 스토리 또한 '빈집살래' 3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작업실의 기능이 더해진 집을 꿈꾸는 동양학과 졸업생 동기들, 주거와 회의를 동시에 해결하길 바라는 창업 동아리 멤버들 그리고 지방에서 상경해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로 이루어진 평균 나이 33.25세의 30대 청년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김원천 건축가와 '라반장' 라미란 그리고 서울시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본인들의 재능으로 공동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이어 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밝혔다. 다양한 입주 동기를 가진 청년들 중 어느 팀이 기적의 한옥에 입주할지,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 10시 40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MBC 다큐플렉스에서 동시 방송되는 '빈집살래' 3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10 15:48
축구

"더 높은 곳 가고 싶다" 유럽 빅리그 꿈꾸는 이재성

“오랜 만에 햇볕을 쬐니 행복하네요.” 15일 서울 합정동의 한 놀이터에서 만난 이재성(28·홀슈타인 킬)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2 2019-20시즌을 마친 이재성은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함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돌아왔다. 고향 울산에 있는 보건소에서 음성판정을 받았고, 전날(14일) 2주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이재성은 “독일에서 시즌 중에 코로나 검사를 매주 2~3번씩, 총 10번 정도 받았다. 긴 면봉을 입 안과 코 안에 넣어 검체를 채취한다. 한국은 좀 더 깊숙이 넣어 눈물이 조금 났다”며 웃었다. 지난 3월 독일에서도 자가격리를 했던 이재성은 “두번째 경험이라 슬기롭게 해냈다. 울산집 옥탑방에서 홀로 지냈다. 옥상에서 옆집에 사는 조카를 멀리서 지켜봤다. 어머니가 음식을 방 앞에 놓아주셨다. 독일에서 먹고 싶었던 치킨과 치즈볼도 먹었다. 실내자전거가 있어 개인운동도 하고, TV로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도 봤다. 지난 주말 친형(강원FC 이재권)이 골 넣는 경기도 라이브로 봤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독일 미용실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이재성은 작년 12월부터 7개월간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목까지 길렀다. 이재성은 이날 서울 단골 미용실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긴머리는 유지한채 웨이브를 넣어 깔끔해졌다. 이재성은 “머리 감는 시간도 길어지고, 트리트먼트도 해야한다. 불편하지만 오히려 절제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가족과 지인들이 만류했지만 1년간 장발을 해보려한다. 안정환 선배처럼 묶어보고도 싶다”며 웃었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와 포칼에서 10골·8도움(33경기)을 올린 에이스였다. 홈 팬들은 “리(LEE)”를 외치며 열광했다. K리그 전북 현대에서 미드필더로 MVP를 받았지만, 독일에서는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이재성은 “고3 때 왕중왕전에 득점왕에 오른 뒤 스트라이커는 처음이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고 결과와 직결되는 포지션이라 압박감을 받았다. 전북 (이)동국이 형이 대단하다고 다시 느꼈다”고 했다. 이어 “다른 포지션을 보며 풀어가는 능력을 배웠다. 팀이 선굵은 롱볼이 아닌 패스플레이를 추구해 잘맞았다. 국내에서는 드리블을 많이 했는데, 독일에서는 성공률이 떨어졌다. 패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영리하고 쉽게하고, 불필요한 힘을 빼려했다”고 말했다. 홀슈타인 킬은 내년 6월 계약만료인 이재성의 이적료를 챙기려면 올여름 팔아야한다. 이재성은 영국 에이전시 USM(유니크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계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중위권팀, 독일 분데스리가 1부팀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부리그 승격이 좌절된 독일 함부르크에는 이재성측에서 힘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벨기에 안더레흐트는 리그 8위에 그쳐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재성은 “한치 앞도 모르는게 인생이다. 많은 곳에서 관심을 보이지만, 아직 어디로 갈지 결정하지 않고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경기장에 뛸 수 있는 팀을 잘 찾아야하고, 감독이 원하는 선수여야한다. 그런 부분을 우선시하고,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팀이면 감사한 일이다. 어렵다면 1부리그 팀이라도 가고 싶다”고 했다. 빅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 “분데스리가 1부도 생각하고 있고,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도 생각하고 있다. 더 높은 곳에서 더 큰 무대에서 저의 기량을 펼쳐보고 싶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큰 형이 영국 파트너와 소통하며 잘 진행하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공부한 큰형 이재혁 SJ스포츠 CEO는 “재성이의 꿈은 프리미어리그지만, 무엇보다도 재성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판단을 하려한다”고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우 로이 호지슨 감독이 과거 한국인 설기현과 이청용을 잘 기용하지 않은 점까지 감안하고 있다.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에 대해 이재성은 “(지)동원이 형, (백)승호, (권)창훈 등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인 채팅방에서 축하해줬다. 나름대로 많이 생각하고 최고의 선택을 했을거라 생각하고,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만 자가격리를 2차례한 이재성은 국내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재성은 “친구와 제주도에 가서 한라산을 오르려한다. 또 친정팀 전북을 찾아가 전 동료들, 직원분들, 클럽하우스 이모님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며 “독일에서도 전북 경기를 챙겨봤다. (이)청용이 형이 가세한 울산 현대와 우승경쟁 중인데, 내 고향은 울산이지만 당연히 프로진출길을 열어준 전북을 응원한다. 전북은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팀인 만큼 대기록(4연패)를 세울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7.16 13:39
연예

남승민, 영탁X정동원과 훈훈 투샷 "'아내의 맛' 잘 보셨나요?"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남승민이 '아내의 맛' 출연 소감을 밝혔다. 남승민은 22일 자신의 SNS에 "'아내의 맛' 잘 보셨나요? 제 첫 서울 옥탑방 집들이로 와주신 영탁형님 동원이 그리고 깜짝 등장 찬원이형영웅이형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6층까지 올라오신다고 힘드셨죠? 앞으로 자주 놀러 오실 거죠?"라는 글과 함께 세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남승민은 옥탑방 집들이를 온 영탁, 정동원과 다정하게 셀카를 남기고 있다. 카메라를 향해 미소 띤 세 사람의 정다운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 분 조합 너무 좋았어요", "서울 생활 파이팅", "재밌게 봤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남승민의 옥탑 라이프가 공개됐다. 영탁, 정동원은 선물을 사들고 남승민의 집에 방문해 테라스 파티를 즐겼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4.22 12:26
연예

'나 혼자 산다', 어느샌가 변해버린 '나 얘랑 논다'

어딘가 변했다.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최초 기획의도와 달리 연예인들의 인맥 자랑으로 변질되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기러기 아빠·주말부부·상경 후 고군분투 중인 청년과 독신남 등 각이 다른 이유로 싱글족이 된 스타들이 싱글라이프에 대한 진솔한 모습과 지혜로운 삶의 노하우 등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철학 등을 허심탄회하게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박나래·성훈·기안84·이시언·화사 등 고정 출연자다 외에도 게스트가 등장해 싱글 라이프를 보여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연예인의 싱글 라이프보다 동료들과 다같이 모여 웃고 떠들고 먹는 '나 얘랑 논다' 모습이 강하다. 최근 손담비는 공효진·정려원 등과 셀프 인테리어 후 삼겹살을 먹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태원 클라쓰'로 인기몰이 중인 안보현도 엑소 세훈와 낭만적인 우정 캠핑을 담아냈다. 물론 안보현과 손담비가 보여준 모습이 싱글라이프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프로그램의 최초 기획의도와 과거 방송과 비교했을 때 분명 많이 달라졌다. 신화 김동완과 이국주, 황치열 등이 출연한 2015~2016년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가장 잘 살렸다고 평가 받는다. 김동완은 혼자 해외 여행을 가거나 빙벽 등반, 패밀리 레스토랑을 다니는 등 싱글족의 삶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국주도 마찬가지. 인스턴트 음식을 사다가 대충 차려먹는게 아닌 아침부터 매 끼니를 뚝딱 만들어내는 요리 솜씨와 레시피가 한동안 화제였다. MBC 유튜브에 공개된 이국주의 클립은 5분 미만임에도 조회수가 300만 이상이 나올 정도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챙겨본다. 황치열도 옥탑방 라이프부터 시작해 대륙의 남자로 거듭나기 전까지 짠내 나는 일상을 여과없이 담았다. 그떄의 '나 혼자 산다' 애청자들은 김동완·이국주·황치열 등의 재출연을 여전히 바라고 있다. 박나래를 회장으로 내세워 이시언·성훈·기안 84 등이 어울리는 MT나 체육대회 등도 큰 웃음을 줬다. 이들의 끈끈한 우정 속에서 발생하는 웃음과 캐릭터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 혼자 산다'를 애정하는 사람들은 '방송을 보며 혼자 사는게 외롭지 않다'는 예전 같은 모습을 보고싶어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4.09 08:00
연예

'자연스럽게' PD "전인화, 학창시절부터 워너비★…섭외 1순위"

'자연스럽게' 유일용 PD가 예능 새내기들인 전인화, 조병규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자연스럽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전인화, 가수 은지원과 김종민, 배우 조병규, 유일용 PD(스페이스래빗 본부장)가 참석했다. 유일용 PD는 "전인화가 학창시절 워너비 스타였다. 꼭 한번 일해보고 싶은 1순위 스타였다"고 운을 떼면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한집에 모여 사는 게 아니라 빈집을 채워가는 것인데, 한집은 젊은 친구, 한집은 인생을 알아가는 나이인 40대, 한집은 도시생활을 충분히 하고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전인화 배우에게 가장 먼저 캐스팅을 시도했다. 막내 후배 PD 중에 전인화 배우와 절친한 사람이 있었다. 그 기회를 통해 계속 접촉을 시도했고 설득했다. 그간 꿈꿨던 생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해서 출연하게 된 것이다. 한, 두 달 동안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병규는 반지하에 산다. 반지하에 살면서 밝은 해를 보고 싶은 친구인데, 나 역시 대학생 때 그랬다. 반지하에서 3년 동안 살았다. 옥탑방에 살고 싶다는 꿈을 끝내 이루지 못했는데 조병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의외로 섭외 요청을 했더니 되게 좋아하더라. 그렇게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럽게'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세컨드 하우스를 분양받은 셀럽들이 전원 생활에 적응해 가며 도시인들의 로망인 휘게 라이프(Hygge Life)를 선사할 '소확행'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담아내는 장기 프로젝트다. 내일(3일) 오후 9시 MBN에서 첫 방송.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8.02 15:14
연예

'막영애17' 오늘 첫방송…변함없는 공감의 힘 보여줄까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7’이 드디어 오늘(8일) 출격한다.tvN 새 금요극 ‘막돼먹은 영애씨17’(이하 ‘막영애17’)가 한층 더 강력한 웃음과 공감을 장착하고 17번째 시즌의 포문을 연다. 오랜 시간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김현숙(이영애)이 이제 ‘맘영애’로 돌아와 인생 2라운드를 시작한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이라고 쓰고 ‘엄마 영애’ 시즌 1이라고 불리는 만큼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짠내 폭발하던 노처녀 시절을 지나 결혼에 성공한 영애씨가 워킹맘으로 돌아와 펼칠 ‘육아활투극’이 어떤 사이다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공감력 만렙 장착하고 돌아온 ‘막영애17’지난 2007년에 첫 선을 보인 ‘막영애’는 무려 305편(시즌 16기준)의 에피소드와 함께 12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유일무이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김현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고군분투를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현실적인 공감을 바탕으로 한 참신한 유머, 하드캐리 웃음을 제조한 배우들의 열연이 빚어낸 시너지는 매 시즌 레전드를 경신하며 ‘막영애’라는 독보적 브랜드를 구축했다. 이번 17번째 시즌에서는 ‘막영애’가 ‘맘영애’로 돌아온다. 누구보다 오랜 시간 ‘막영애’ 연출을 맡아왔던 한상재 PD는 “전 시즌을 끝으로 초기 기획 의도였던 노처녀의 일과 사랑이라는 주제는 막이 내렸다. 이번 시즌은 엄마가 된 영애씨의 파란만장한 육아활투극과 오피스 스토리가 중심이 될 예정”이라며 “제 2의 도약이 기대되는 뜻깊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워킹맘 영애의 화끈한 육아활투극 막 오른다‘막영애’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는 현실을 반영한 절대적인 공감에 있다. 처절한 짝사랑부터 바람 잘 날 없는 연애, 팍팍한 노처녀의 일상부터 직장에서의 좌충우돌까지, 12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영애의 성장사(史)를 지켜보며 울고 웃었던 시청자들은 평범하지만 언제나 당당한 영애에게 공감을 보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팍팍한 현실과 세상의 편견에 맞서 화끈한 반격을 멈추지 않으며 통쾌함을 안겼던 영애의 인생 2라운드, 육아활투극이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못 말리는 사랑꾼에서 역대급 딸바보로 거듭나는 이승준과 랜선이모, 삼촌들을 궁금케 했던 꿀벌이의 등장도 또 다른 꿀잼 포인트. 씩씩한 영애를 닮아 폭풍 발육을 자랑하는 꿀벌이, 헌이의 ‘국민 조카’ 등극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우여곡절 끝에 낙원사로 복귀한 ‘워킹맘’ 김현숙의 파란만장 오피스 라이프도 흥미롭게 펼쳐지며 보다 폭넓은 공감대를 선사한다. ‘오피스 마마’를 선언한 김현숙과 ‘라테파파’를 자청한 이승준의 성장기는 물론, 낙원사에 등장한 새 사장과 여전히 바람 잘 날 없는 낙원사 식구들이 펼쳐낼 다이내믹한 이야기는 레전드 시리즈 ‘막영애’의 변함없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드림팀과 새 멤버의 특급 시너지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 온 배우들의 퍼펙트한 팀워크는 ‘막영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비결.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영애네 가족 아버지 송민형, 어머니 김정하, 고세원(김혁규), 정다혜(이영채) 역시 변하지 않는 매력으로 돌아온다. “넣어둬! 넣어둬!”를 외치며 매 시즌 뜨거운 인기를 견인한 라미란(라부장)을 비롯한 윤서현(윤차장), 정지순(정과장)은 여전히 시끄럽고 바람 잘 날 없는 낙원사를 이끌어 간다. 이승준의 사촌 동생이자 성인웹툰작가로 분해 지난 시즌 웃음 폭탄을 투하했던 이규한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로 웃음 제조에 나선다.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새 멤버 역시 기대를 모은다. 진지와 코믹을 오가는 하드캐리 연기 변신을 예고한 정보석은 뭐든지 ‘빨리빨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급한 낙원사 새 사장 정보석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츤데레부터 김현숙의 오금을 저리게 한 꼰대까지 걸쳐간 자리에 새로운 강적으로 출격해 웃음을 선사한다. 개성 충만한 낙원사 식구들과 선보일 연기 시너지도 기대를 더하는 대목. 낙원사 실세 라부장마저 쥐락펴락하는 반전 있는 신입 경리 수아로 분한 박수아(리지)도 기대를 모은다. 또한 신예 연제형은 규한의 똘기 충만한 ‘자비리스’ 어시스턴트 제형 역을 맡아 이규한과 훈훈하고 색다른 옥탑방 브로맨스로 여심을 저격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2.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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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형같은 동생·행복한 인연" 유재명에게 조승우란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같은 배우의 발굴이다. 오랜시간 영글어 가장 빛날 수 있는 타이밍에 발견 되는 것도 '복'이자 '천운'이다. 최근 몇 년간 인생 작품과 인생 캐릭터를 갈아 치우고 있는 배우 유재명(45)은 늘, 어디에서든 연기하고 있었던 오랜 시간을 드디어 '연기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보답받고 있다. 2001년 영화 '흑수선(배창호 감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주·조연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꼬박 18년이 걸렸다. tvN '응답하라 1988' 동룡이 아부지, '비밀의 숲' 이창준에 이어 '명당' 구용식이다. 유재명이 '명당'을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될 작품으로 꼽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적응할 새도 없이 빠른 '대세' 전환에 최대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했지만 마음을 탁 풀어놓지는 못했던 시간. '명당'은 그런 유재명에게 '즐거움'이라는 선물을 선사한 작품이자 현장이었다. 그 옆엔 '행복한 인연' 조승우가 있었기에 더욱 가능했다. '비밀의 숲', '명당' 그리고 JTBC '라이프'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은 이제 '호흡'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눈빛만 보면 통하는 사이가 됐다. 조승우는 "재명이 형과 나, 카메라 한 대, 딱 셋만 놓고 내버려두면 30분짜리 단편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며 유재명과의 만남과 추억을 흡족해 했고, 유재명은 조승우를 '형 같은 동생'이라 칭하며 "즐겁게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평생의 인연을 약속했다. 옥탑방 세간살이를 접은지 2년 차. 진짜 명당인지 아닌지는 알 길은 없지만 지금의 유재명에게는 분명 명당이었던 곳이고, 명당으로 기억될 곳이다. "꽤 아까워 아끼는 후배에게 넘겼다"며 미소지은 유재명은 이제 자신의 인생을 또 한 번 뒤바꿀 두 번째 명당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10월 늦깍이 결혼식을 올리는 유재명에게 신혼집이 될 곳. 산동네 어디즈음 동네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좋아 냉큼 선택했다는 이유는 명당의 조건과, 인간 유재명의 매력을 동시에 신뢰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조승우와 함께 노인 분장도 했다."그 나이 들 때까지 건강하게 미소를 잃지 않은 엔딩이 좋았다. 짠한 미소지만.(웃음) 실제로도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연기자로서, 동료로서, 친한 형 동생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 아닐까 싶다. 조승우는 그런 행복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이다." - 친구를 연기했다."승우는 알면 알 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친구같다. 때문에 친구 역을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때론 내가 더 동생 같고 승우가 형 같을 때가 있다. 장난기가 발동하면 애교를 부리기도 하는데 그럼 승우는 '형 그러지마' 한다.(웃음) 이제 연기 호흡을 논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 - 세 번이나 같은 작품에 출연했다. 배우 조승우는 어떤가."치밀하고 치열하다. 내가 형이고, 선배지만 어떤 면에서는 정말 존중하고 싶다. 캐릭터에 대한 마인드는 묵직하지만 표현 방식은 절제 돼 있다. 왜 조승우라는 배우가 이렇게 살아가는지 알게 됐다. 난 연기를 했지만 연출 경험도 있다. 연출할 땐 배우에게 자기 중심을 잡고 자유롭게 연기하는걸 더 원하게 되는데 조승우가 딱 그런 배우다. 같이 합 맞추기에도 최고의 배우다." - '비밀의 숲'은 두 배우에게 또 한 편의 대표작이 됐다. 섹시미까지 뽐냈는데."젊었을 땐 섹시한 적 있었다. 하하. 키가 좀 큰 편이니까 연극에서 그런 식의 역할을 한 적 있는데 이후엔 자연스럽게 드는 나잇살에 의해, 내 성격에 의해 섹시와는 거리가 한참 멀어졌다.(웃음) '비밀의 숲' 이창준은 어떤 외적인 부분 보다는 그 인물이 갖고 있는, 품고 있는 이중적인 매력이 돋보인 캐릭터라 생각한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회색의 인물이다. 날카로우면서도 인간적인, 부인을 사랑하면서도 떠날 수 밖에 없는. 드라마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중년 남자의 그것을 탁 집어 캐릭터화 되다 보니 얻어 걸린 것 아닐까 싶다.(웃음)" - 이창준은 사라졌지만, 시즌2 이야기도 나온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일단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1편에서 다 쏟아냈다. 시즌으로 이어지는 것이나 출연 등은 내 의지는 아닌 것 같다." - 좋은 집 터가 있다고 생각하나."서울에 올라와서 아주 저렴한 옥탑방에 살았다. 경제적으로 정말 힘들 때였는데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 집 터가 좋다기 보다는 그 집에서 경험한 짧은 마음 고생과 나름의 열정이 좋은 일들을 많이 불러온 것 같다. 바람이 잘 통하고 수압이 높은 집을 좋아하는데 그 집이 그랬다.(웃음) " - 좋은 일은 어떤 일들이었나."'동룡이 아부지'를 옥탑방에서 만났다. 하하. 일을 많이 하고 싶어 마음이 급할 때였는데 비올 때, 눈 올 때, 햇살 들어올 때 느껴지는 약간의 여유가 참 좋더라. 요즘도 지나가면서 한 번씩 꼭 둘러보고 돌아 나온다. 옥탑방 나온지는 한 2년 정도 됐는데 아까워 좋아하는 후배에게 넘겼다." - 이사한 곳이 신혼집이 될까."아마 그렇게 될 것 같다.(웃음) 아주 조금 넓혀서 갔다. 이사한 집도 산동네인데 집을 보러 갔더니 동네 주민 할머니 분들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계시더라. 골목에 사람 사는 흔적도 있고, 흔히 볼 수 없는 마을 공동체 같은 느낌이 너무 좋았다. 벌레가 많은건 좀 단점이다.(웃음)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김진경 기자 2018.10.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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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재명 "난 촌스럽고 심심한 사람…캐릭터로 재발견"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같은 배우의 발굴이다. 오랜시간 영글어 가장 빛날 수 있는 타이밍에 발견 되는 것도 '복'이자 '천운'이다. 최근 몇 년간 인생 작품과 인생 캐릭터를 갈아 치우고 있는 배우 유재명(45)은 늘, 어디에서든 연기하고 있었던 오랜 시간을 드디어 '연기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보답받고 있다. 2001년 영화 '흑수선(배창호 감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주·조연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꼬박 18년이 걸렸다. tvN '응답하라 1988' 동룡이 아부지, '비밀의 숲' 이창준에 이어 '명당' 구용식이다. 유재명이 '명당'을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될 작품으로 꼽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적응할 새도 없이 빠른 '대세' 전환에 최대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했지만 마음을 탁 풀어놓지는 못했던 시간. '명당'은 그런 유재명에게 '즐거움'이라는 선물을 선사한 작품이자 현장이었다. 그 옆엔 '행복한 인연' 조승우가 있었기에 더욱 가능했다. '비밀의 숲', '명당' 그리고 JTBC '라이프'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은 이제 '호흡'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눈빛만 보면 통하는 사이가 됐다. 조승우는 "재명이 형과 나, 카메라 한 대, 딱 셋만 놓고 내버려두면 30분짜리 단편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며 유재명과의 만남과 추억을 흡족해 했고, 유재명은 조승우를 '형 같은 동생'이라 칭하며 "즐겁게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평생의 인연을 약속했다. 옥탑방 세간살이를 접은지 2년 차. 진짜 명당인지 아닌지는 알 길은 없지만 지금의 유재명에게는 분명 명당이었던 곳이고, 명당으로 기억될 곳이다. "꽤 아까워 아끼는 후배에게 넘겼다"며 미소지은 유재명은 이제 자신의 인생을 또 한 번 뒤바꿀 두 번째 명당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10월 늦깍이 결혼식을 올리는 유재명에게 신혼집이 될 곳. 산동네 어디즈음 동네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좋아 냉큼 선택했다는 이유는 명당의 조건과, 인간 유재명의 매력을 동시에 신뢰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최근 몇 년간 대표작이 여러 편 생겼다."감사하고 어벙벙하다. 사실 매체 연기를 하다 다시 내려가려고 했다. 그저 내 잘못인 것 같았다. 근데 요즘 너무 좋은 일과 감사한 일들이 한꺼번에 생기니까 스케줄을 뛰다가도 '나에게 왜 이렇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나' 가끔 멍하니 앉아 생각하기도 한다.(웃음)" - '응답하라 1988' 동룡이 아부지 그림자가 크다."그런 의미에서 '응답하라 1988' 신원호 PD님은 많은 단역들과 기능적인 역할들을 소화하고 있던 나라는 배우를 처음으로 크게 발굴시켜 준 분이다. 그 이후 정말 많은 작업을 하게 됐다. '비밀의 숲'은 내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해 대중들에게 각인시켜 줬고, '명당'이 변화의 완성점을 찍지 않을까 싶다." - 동시에 인생 캐릭터도 만들어졌다. "그 단어가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잘하고 싶은 욕심만큼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진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 유재명이라는 배우를 신뢰하게 됐다. 부담감과 책임감은 없나."없다면 거짓말이다. 나이는 적당히 들었는데, 솔직히 아직 신인 같다. 연기는 여전히 끝이 없는 고민의 연속이고, 하고는 싶지만 포커스를 받게 되면서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질문을 계속 나에게 던지는 중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의 연결지점을 적확하게 찾고 싶다. '저런 배우가 어떤 포커스를 받은 이유는 뭘, '나의 어떤 부분을 좋아해 주는걸까' 끊임없이 반추·복기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은 연기자로 남는 것과, 좋은 작품을 함께 하는건 모든 배우들의 소망 아닐까." - 그래서 찾은 매력포인트가 있다면."난 되게 촌스러운 사람이고 심심한 사람이다. 멋있는 사람이 아니다. 아마 보는 분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저 사람에게 저런 모습이 보일 수 있나?'라는 나름의 반전이 꾸준하게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 어떤 옷을 입든 열심히 분석해 최선의 연기를 하려 노력했던 부분들을 잘 봐주신 것 같다. '도봉순'의 멸치까는 아저씨,'비밀의 숲'은 수트입은 검사, '라이프'에서는 수술방에 쓰러져 자는 의사. 열심히 입 털면서 장사하는 장사꾼에 사극까지 '저 배우 좀 재미 있구나' 해주시는 것 같다.(웃음)" - 오랜시간 무명 세월을 겪고 있는 배우들에게 경험섞인 조언을 건넨다면."사실 무명배우라는 말은 없다. 그건 만들어낸 말이다. 모두 자기의 이름이 있고, 각자의 자리가 있다. 어느 매체에서 활동하는지, 영역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연극을 하는 배우들 중에서도 연기 잘한다고 성공하는 배우들 많다. 다만 영상 매체를 안 접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자존감이 낮다. 그 낮은 자존감을 지켜내기 위해 정말 많이 애썼다. 오디션에서 떨어진 것은 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그 역할이 나와 안 맞았을 뿐이다.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실패한 것은 아니다. 작품의 감독과 제작진은 역할에 잘 맞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고, 그것이 또 그들의 일이다. '네가 못한 것이 아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그리고 살다보면 나를 믿어주는 좋은 분들이 나도 모르는 곳곳에 많이 있더라. 좋은 작품도 많고. 그것이 나와 맞닥뜨려지는 순간을 결국 '복'이라고 하는 것인데, 그 복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10월 결혼한다."음…. 이건 짧고 강렬하게 답하겠다. 어리벙벙하다. 처음 하는 것이니까. 하하. '명당'을 찍으면서 결혼 선배인 지성·김성균과 관련된 대회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성균이가 집에 아기가 많지 않나. 다둥이 집이다.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정도의 귀동냥을 했다.(웃음) 잘 살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김진경 기자 2018.10.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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