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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시 보게되네”…비상계엄 여파 속 ‘서울의 봄’→‘변호인’ MZ세대 주목 [줌인]

“‘서울의 봄’이 2024년 12월에 재현될 뻔했다고?”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한국 근현대사 속 같은 사건을 조명한 작품들이 덩달아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작품은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이 작품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12.12 군사반란 실화를 실감나게 각색해 입소문 흥행을 타고 1312만 관객을 동원했다.지난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극중 전두광(전두환)을 연기한 황정민의 남우주연상 등 4관왕에 등극하며 개봉 1년 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받던 중 영화에서 등장한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됨에 따라 화제의 중심에 섰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계엄령은 쿠데타와 내전, 반란, 전쟁, 폭동, 국가적 재난 등 비상상태로 인해 국가의 일상적인 치안과 사법권 유지가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과 같은 국가 원수 또는 행정부 수반이 입법부 동의를 받고 군을 동원해 치안 및 사법권을 유지하는 조치다. ‘서울의 봄’에서는 전두광 보안사령관이 10.26 대통령 암살사건의 합동수사본부장이 되면서 육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등에 업고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며 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탱크 수십 대가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이 홀로 막아서는 장면은 관객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이에 스크린 밖 현실에서 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에 나타난 군부대를 두고 온라인에선 “영화 보는 줄 알았다”, “역사가 반복되는 건가” 등 반응이 쏟아졌고, X(구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트렌드에 ‘서울의 봄’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회 앞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재현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면 계엄 선포를 당장 철회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 현장에서 총 든 군인들과 대치하는 시민들과 기자, 의원들의 모습을 두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연상하며 이를 다룬 작품들도 거론됐다. 송강호 주연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 광주로 현장 취재에 나선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돕는 택시 기사 만섭(송강호)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언론인과 점점 진실을 목격하고 연대하는 소시민의 여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당시 시민들을 기릴 뿐 아니라 정의를 행하는 중요성도 짚었다. 같은 사건을 그리며 개인사와 시대적 상황이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한 영화 ‘화려한 휴가’(2007)와 ‘1980’(2024)도 언급됐으며 화염병을 든 의대생과 응급실 간호사 두 남녀의 사랑 못지않게 계엄 당시 상황을 여실히 그려 애틋함을 배가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2021)도 재조명됐다. 또 계엄사 포고령 중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조항을 들어 당분간 온라인상 정치적 발언도 검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영화 ‘변호인’을 떠올리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송강호, 임시완 주연 ‘변호인’은 1980년대 초 한 세무 변호사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 학생을 변호하게 되며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1년 9월 일어난 부산 학림사건을 모티브로 군사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용공조작을 다뤘다.극중 임시완이 연기한 진우를 모질게 고문하는 장면은 관객의 분노를 유발했고 재판장에서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라며 헌법 제1조 2항을 쏟아내듯 읊는 명장면을 비롯한 변호사 송우석 역 송강호의 대사들이 공감을 자아내 최종 1137만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계엄령 여파에 따라 연예계가 행사 일정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이날 예정된 새 영화 ‘대가족’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양 감독은 “어제 메일링를 체크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농담이냐고 했더니 뉴스 좀 보라더라”며 “주변에서 걱정을 굉장히 하셨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아무리 해도 원상 복구 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기자들이 못 나올 수도 있는데 인터뷰를 진행하겠냐고 연락이 왔는데 한 분만 오셔도 나가겠다고 했다”면서 “전화 주신 분에게 농담처럼 3일 안에 끝날 거라고 했는데 더 짧게 끝났다. 그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4 13:56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천만관중 특별상' 류현진 "10개 구단 팬분들 덕분"

역대 최초 한 시즌 10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해 제정한 '천만관중 특별상'은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상했다. 류현진과 KBO가 한국야구위원회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천만관중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 11년 동안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은 올 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화로 복귀, KBO리그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덕분에 한화는 단일시즌 홈 경기 최다 매진(47번)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류현진은 "10개 구단 팬분들 덕분이다. 10개 구단 선수들을 대표해 받는 상이기 때문에 더 뜻깊다. 내 영향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특별상이 아닌 대상 수상자로 이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KBO는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해 정확한 공 판정이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고, 출범 최초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하며 외연 확장을 실현했다. KBO 대표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허구연 KBO 총재는 "야구팬·선수·지도자 모두가 받는 상이다. KBO 임직원들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야구가 전성시대를 맞이했지만, 모든 구성원들이 항상 긴장하고 팬 서비스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3 15:31
뮤직

[IS인터뷰] 포켓돌스튜디오 손용근 대표 “첫회 ‘KGMA’ 숫자보다 의미 집중…글로벌 시상식으로 커나가길”

“새롭게 선보이는 시상식이다 보니 잘 만들 수 있을까, 엔딩까지 잘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어요. 내부적으로도 의견충돌이 있었고, 몇 번이나 다투기도 했죠. 하지만 조율해가는 과정을 거치며 잘 마무리한 느낌입니다.”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가 지난 16,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뜨겁게 달구며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 ‘KGMA’는 34년간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운영해 온 일간스포츠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론칭한 신규 시상식이다. 연예 기획사 포켓돌스튜디오가 일간스포츠의 의미 있는 도전에 제작 파트너로 함께 했다.시상식 후 서울 논현동 포켓돌스튜디오 사옥에서 손용근 포켓돌스튜디오 대표는 “행사 일주일 남겨두고는 잠을 서너시간 밖에 못 잤다. 안전사고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었는데 작은 사고도 없이 끝나 다행이고, 만족스럽다”고 치열했던 ‘KGMA’ 여정을 떠올렸다. ‘KGMA’는 이틀간 2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동방신기, 데이식스,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에스파, 뉴진스, 제로베이스원, 트레저, 라이즈, 도경수, 태민, 비비, 이영지, QWER, NCT 위시, 유니스 등 30여 팀의 가수들이 ‘KGMA’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다수 준비해 선보인 덕분에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 이날의 무대가 계속 회자되고 있다. 특히 첫 회를 국내에서 개최한 데 대한 호응도 뜨거웠다. “첫회인 만큼 처음부터 수익보다는 잘 선보이자는 데 의미를 두는 걸로 의견을 모았어요. 수익 면에서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이번에 잘 만들어내면 점차 개선해 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봤습니다. 처음부터 해외 아닌 국내 개최라는 데서 국내외 팬들의 문의가 많았어요.”시상식 장소 발표 초반엔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낮은 접근성에 우려도 있었지만, 셔틀 배차 증량 등 적극적인 사전 대응으로 이렇다 할 불만 사항 없이 마무리된 점은 운영 면에서 고무적인 성과다. 손 대표는 “처음엔 팬들이 여기까지 와줄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라인업 발표 후 반응이 많이 왔고 티켓 오픈 이후에도 호응이 컸다. 해외 인바운드 쪽에서도 해외 팬들을 위한 협조사항 등에 대한 요청이 있었고, 흡족하다는 반응도 받았다. 이번에 겪은 시행착오들이 다음 회차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본 시상식과 무대도 만족스러웠다고 자평했다. 손 대표는 “각 팀마다 원하는 무대가 있었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세트 전환부터 놓치지 않고 만들어줬다”며 “시상식 하면 간단하게 무대 만들어 놓고 상 주고 끝나는 게 보통인데, 각 팀의 라이브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단 데서 흡족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Mnet ‘마마’ 이후 약 10년 만에 대형 시상식 총연출을 맡은 한동철 감독의 열정을 극찬했다. 손 대표는 “팬들을 위해, 좋은 아티스트들과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많더라. 시상식 연출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본인의 노하우가 여전히 남아있구나 싶었다. 또 회당 4시간 여의 공연을 진행하며 전혀 끊김 없이 매끄럽게 연출했다”고 돌아봤다. ‘KGMA’ 다수의 무대가 화제가 됐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현재 방송되고 있는 두 개의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라이트 보이즈’와 ‘프로젝트7’ 연습생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해 그려낸 파격 무대도 흥미를 더했다. 손 대표는 “연습생 친구들이 활기차게 무대를 잘 꾸며줬다. 무대를 정말 잘 하더라”는 감상을 덧붙였다. ‘KGMA’ 첫 회가 성공적이었단 평가를 받기까지 무대 위 가수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펼쳐낸 공연의 힘이 컸지만, 소위 백스테이지라 일컬어지는 무대 뒤와 아래를 동분서주하며 행사를 잘 끝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스태프들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뷰 말미, 행사에 함께해 준 모든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한 손 대표는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된 게 정말 다행이다. 덕분에 시상식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며 “회를 거듭하면서 ‘KGMA’라는 브랜드가 확실하게 자리잡아 더 큰 글로벌 시상식으로 커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8 05:40
프로야구

'태업 아니었다' 억울했던 카디네스, 다시 KBO로 돌아온 이유는? [IS 이슈]

태업 논란을 빚었던 루벤 카디네스가 한국에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카데나스라는 이름(등록명)으로 7경기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방출된 선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타와 홈런의 장점은 확실한 타자였다. 다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카디네스는 지난 7월 26일 KT 위즈전 타격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뒤 한동안 전열에 복귀하지 못했다. 8월 6일 한화 이글스전 교체 투입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다. 당시 대타 카디네스는 복대를 차고 더그아웃에서 투입을 기다렸고, 대타 투입 이후엔 어색한 스윙으로 삼진을 당했다. 이어진 수비에선 전력을 다하지 않는 주루와 송구로 태업 논란까지 불거졌다. 카디네스를 향한 꾀병과 태업 꼬리표는 계속 따라다녔다. 일부 팬들은 카디네스의 SNS로 몰려가 악플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에 카데나스는 댓글을 닫았지만 다이렉트 메시지(DM)로도 쪽지가 쏟아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 욕 등 엄청난 수위의 메시지가 왔다는 후문. 구단은 "태업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병원 검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발표해 불을 지폈다. 하지만 카디네스는 꾀병도 태업이 아니었다. 취재 결과 당시 검진에서 허리가 아닌 옆구리 쪽 부상이 발견됐지만, 트레이닝 파트 및 구단 내부의 소통 오류로 이 사실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대로라면 구단은 처음부터 카디네스의 교체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불필요한 태업설로 애꿎은 선수만 온라인 상에서 집중 포화를 맞아야 했다. 이는 카디네스가 키움과 계약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카디네스는 이러한 악평과 의심을 딛고 KBO 무대를 다시 밟았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KBO리그 팬들에게 다시 진가를 증명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금이 갔던 자신의 워크에식을 향한 의심도 종결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키움의 제안을 수락했다. 키움 구단은 두 차례의 화상 면담을 통해 그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핀 뒤 영입을 결정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부상이 아니면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해외에서 찍은 MRI 영상과 소견서도 받았고, MRI 영상을 국내에서도 재확인하는 등 부상 체크도 꼼꼼히 했다"고 설명했다. 태업 논란에 대해서도 해당 관계자는 "우리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판단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카디네스의 몸상태와 마음가짐에 대해 조사를 많이 했고, 인터뷰(면접)을 통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며 "지금 그 부위에도 약간의 부상 소견이 있다. 태업은 아니라고 판단됐다"며 배경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27 12:04
스타

로제 “나는 살아남았다”…女가수 온라인 괴롭힘 질문엔 눈물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나는 살아남았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요타임스(NYT)는 내달 6일 첫 솔로 정규 앨범 ‘로지’(rosie) 발매를 앞둔 로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로제는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 “평생 기다려온 것만 같다”며 “언젠가 앨범을 내는 꿈을 꾸긴 했지만, 실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 모든 과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내 자신을 많이 의심했다”고 말했다.로제는 뉴질랜드 태생으로, 8살 때 호주로 이주했고 15살 때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로제는 “무엇보다 외로웠다”며 “내가 겪어야 할 외로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충격적이었지만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또 “처음 몇 년간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몇 년 후 어느 정도 적응하고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의연한 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제는 K팝 아이돌로 살아가는 것에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특히 온라인상에서 여성 아티스트가 겪는 괴롭힘에 대해선 “나는 꽤 강인한 성격이라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지는 않지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기분이 정말, 정말 안 좋았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5 13:12
야구일반

"잃을 게 없는 나이" 김택연, 씩씩한 막내의 포부

야구대표팀 씩씩한 막내 김택연 "잃을 거 없는 나이잖아요"대표팀 '5인의 마무리' 일원…첫 성인 대표팀 데뷔 눈앞 한국 야구 국가대표 투수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서글서글한 미소가 인상적인 선수다. 그렇지만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은 절대 타자에게 친절하지 않다.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신인임에도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거두고 '제2의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무서운 공을 던진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발탁으로 첫 성인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대표팀 막내다.김택연은 "대표팀 형들 보니까 확실히 보고 배울 점도 많고, 배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같이 운동하니까 좋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그의 첫 번째 목표는 부족한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KBO리그에서는 첫해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채찍질하고자 한다.김택연은 "지금은 부족한 게 당연한 거다. 경험도 적고, 완성도도 높지 않다. 그래도 가진 걸 보여주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많이 얻어가는 대회였으면 한다"고 했다. 대회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면, 신인다운 패기를 무장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다음 목표다.김택연은 "아직 잃을 게 없는 나이잖아요"라고 말한 뒤 "하던 대로 할 거다. 직구를 많이 던지겠다"고 선언했다.대만 언론은 우리 대표팀에서 김택연을 주목한다. 김택연을 따로 지목해 인터뷰를 요청할 정도다.김택연은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WBSC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투를 펼친 바 있다.그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택연은 "대만에서 관심 보이는 게 예상 밖"이라며 "조금이라도 저를 알고 있다면, 거기에 맞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이번 대표팀은 강력한 불펜이 특징이다. 특히 김택연과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wiz), 유영찬(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 마무리 투수 5명은 핵심 전력이다.김택연은 "확실히 물어볼 것도 많다. 각자 팀에서 어려운 역할을 하던 형들이라 얼마나 집중력이 높을까 보게 된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도 본다. 얘기를 많이 나눠서 친해졌다"며 웃었다.야구대표팀은 선수끼리 기량을 절차탁마할 좋은 기회다. 정작 김택연이 물어볼 게 많은 선배는 자신과 유형이 완전히 다른 고영표(kt)다.고영표는 제구력과 변화무쌍한 공을 던지는 대표팀 에이스 잠수함 투수다. 김택연은 "고영표 선배님께는 궁금한 게 많아서 많이 물어보게 된다"고 했다. 김택연은 대표팀 마무리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박영현(kt)이 유력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설 수 있다.김택연은 "영현이 형이 당연히 마무리 투수를 맡아야 한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고, (타자를) 압도하는 공을 던진다. 가장 좋은 투수가 마지막에 가야 한다"고 손사래 쳤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11.12 13:16
스타

여성국극 조영숙 명인 “‘정년이’ 김태리 대단..제자 삼고 싶어” [IS인터뷰]

“너무 예뻐 죽겠어. 뽀뽀해주고 싶지.” 여성국극 1세대 배우인 조영숙(90) 명인이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를 이끄는 배우 김태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년이’ 인기와 함께 여성국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것에 감사를 전한 조 명인은 “이 열기가 더, 더, 더 이어진다면 바랄 게 없다”며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야 한다. 노력할 테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명인에게 세월은 훈장이고, 역사 그 자체다. 1939년생으로 올해 구순을 맞은, 73년간 국극의 길을 닦은 조 명인도 그렇다.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난 조 명인은 하얗게 센 머리와 주름살 등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한 궂은 흔적들에도, 여성국극 얘기가 나오는 순간에는 또렷한 기억과 강건한 목소리로 여성국극의 역사를 전했다. 그 밑바탕에는 여성국극에 대한 자부심, 소중함이 담겼다. 최초로 여성국극 소재를 다룬 ‘정년이’에 대해 얘기할 때도 조 명인의 눈은 어린아이처럼 빛났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달 12일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6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4%를 기록했고, 11월 1주차 키노라이츠 기준 드라마와 영화를 포함해 국내에서 공개되고 있는 모든 작품을 통틀어 통합 콘텐츠 랭킹 1위에 올랐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을 분석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5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는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 명인은 ‘정년이’를 이른바 ‘본방사수’하는 애시청자라고 웃으며 모든 배우들을 칭찬했다. 특히 김태리를 향해서는 “어떤 역할이든 몰입한다. 연기를 정말 잘한다. 열정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조 명인은 방영 전 드라마 자문을 위해 김태리를 만났다며 “눈에 총기가 있더라. 계속 여성국극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만큼 열의가 높았다”고 말했다. “연기자는 무대에 서는 순간 자신이 맡은 인물이 되는 거지. 나도 무대에 설 때 ‘난 조영숙이 아니다. 무대에서 나를 버려라. 바보 역이면 바보가 돼야 한다’는 신조인데, 그걸 김태리가 보여주는 거야. 몸을 사리지 않는 게 느껴지더라고. 국극은 예쁘게 보이려고 하면 절대 안 돼. 김태리는 어떤 역할이든 온힘을 다해 연기하는 게 눈에 보이잖아. 한 장면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연기가 좋더라고.” ‘제자 삼고 싶으실 정도냐’고 농을 건네자 조 명인은 “당연하다. 내가 오디션을 평가했다면 A 플러스, 플러스, 플러스”라고 답하며 “짧은 머리카락도 영락없이 어린 시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더라”고 웃었다.조 명인은 북한 원산의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이 발발해 전남 보성으로 피란을 왔다가 1951년 여성국극 최고 스타 임춘앵의 여성국극동지사에 입단해 여성국극을 시작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인 조몽실의 딸이기도 한데, 부친이 타고난 소리꾼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여성국극에 첫 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조 명인은 “남한에 왔는데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학창시절 짧게 했던 연극 경험으로 여성국극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 명인은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된 ‘발탈’(발에 탈을 쓰고 노는 놀이) 예능보유자이기도 한데, 그 뿌리는 여성국극으로 70여년간 온몸을 바쳤다. ‘정년이’에 등장하는 것처럼 1950~60년대 여성국극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전한 조 명인은 무대에서 처음 맡은 역할이 ‘군졸2’라고 밝혔다. 다만 ‘정년이’에서 김태리가 군졸을 연기하며 뛰어난 소리 실력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것과 달리, 실제 자신은 “장군님 적군이 성문 밖에 이르렀다고 아뢰오. 어서 피하시옵소서”, “장군님 어서 피하셔야 하옵니다” 딱 두 마디를 했다고 웃었다. 그는 “‘정년이’는 드라마 특성 상 실제 국극 무대보다 화려하다. 드라마에서는 역할을 위해 테스트도 하는데 우리는 실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역할을 맡았고, 입단 후 처음 맡는 역할들이 군졸 같은 것”이라며 “여성국극은 새롭게 작곡하는 작품을 선보이는데 ‘정년이’는 작품에 등장하는 곡들의 70%를 판소리에서 사용하는 곡들을 가져왔더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판소리가 소리를 꺾는다면, 여성국극은 더 부드럽고, 더 살갑고, 더 슬프게 한다”며 극중 김태리가 연기한 ‘춘향전’ 방자 역의 “살려주오” 대사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조 명인은 실제 1954년쯤 부산극장에서 방자 역할을 시작해 50여년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섰다. ‘방자 연기는 조 영숙을 따라갈 수 없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 명인은 “세월이 흐를수록 연기도, 노래도 조금씩 깊어지더라”며 “무거울 때는 더 무겁게, 가벼울 때는 더 가볍게 연기와 소리가 바뀌었다”며 반백년간 자신이 만든 방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 명인은 여전히 무대에 오를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최근엔 국극 ‘선화공주’를 현대적으로 연출한 ‘조 도깨비 영숙’의 무대에 섰다. 공연 제목의 ‘도깨비’는 공부뿐 아니라 노래와 무용, 연극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조 명인의 어린 시절 별명이기도 하다. 방자를 포함해 주로 남자 역할을 맡은 그가 선화공주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명인은 선화공주를 연기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이고 부끄럽다”고 쑥스러워 했다. “이 나이에 선화공주를 연기하는 게 창피하지. 90살이 돼서야 공주가 된 거니까. 그래도 나는 연기자니까, 하라고 하면 해야 해. 어떻게 하겠어. 맡은 역할이면 다 해야 해. 무대에 서면 ‘이제 내 세상이다’ 그런 마음인 거지. 다만 내가 이제 늙어서 추하게 보이지 않을까, 그게 싫더라고. 우리는 여전히 관객의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야. ‘꼬부랑한데 왜 나왔어’라는 말은 죽어도 듣기 싫어. 평생 우리를 찾아온 관객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면서 최고의 경험을 전달하고 싶지.”조 명인은 드라마 속 매란국극단처럼 전국을 돌며 공연했고, 부산에서만 보름간 무대에 설 정도로 팬덤을 형성했다. 그러나 극장에 스크린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여성국극이 설 무대도 점차 잃어갔다. 그 후 대중의 관심이 사그라들며 빛이 바래간 여성국극을, 조 명인은 묵묵히 지켜왔다. 그래서 ‘정년이’가 “참으로 고맙다”고 거듭 전했다. 그는 “내게 국극은 생명 같다고 하면 너무 과하지만, 외동아들 다음으로 귀중한 예술”이라며 “이제는 함께 여성국극 무대를 만들어간 동료들이 하나 둘씩 떠날 때면 허망하고, 그만큼 여성국극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그래서 지금의 관심이 무척이나 소중하다. ‘정년이’ 제작진, 배우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1 05:50
예능

‘솔로라서’, 2주 연속 시청률 초대박… 사강 솔로 라이프 공개된다

‘솔로라서’가 ‘솔로 언니’들의 솔직한 일상과 만감 교차 눈물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5일 방송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2회에서는 ‘극E 에너자이저’ 윤세아의 리얼한 솔로 라이프가 공개됐다. 또한 ‘제주살이 2년 차’ 채림은 초등학교 1학년인 8세 아들 민우와 방학을 맞아 둘만의 추억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 감동, 힐링을 안겼다. ‘솔로라서’ 2회는 가구 시청률 1.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양사 합산 수치)로 첫 회보다 상승하는 쾌거를 얻었다.온라인 반응과 화제성도 압도적이었다. ‘솔로라서’ 관련 뉴스가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가장 많이 본 뉴스’ 최상위권을 휩쓰는 것은 물론, 다음 ‘예능 TV 검색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민우의 대견한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윤세아 씨의 반전 일상과, 유쾌한 리액션 보는 재미가 대박이었네요”, “윤세아 님 몸매가 예술인 이유를 제대로 알았네요. 성격까지 너무 좋으셔서 그녀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황정음 씨의 ‘노 브레이크’ 입담, 사이다 그 자체!, “다음 주 사강 씨의 솔로 라이프도 너무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등 호응을 보내며 ‘솔로라서’를 응원했다.이날 스튜디오에는 MC 신동엽과 황정음이 자리한 가운데, 새로운 ‘솔로 언니’ 윤세아가 첫 등장했다. 신동엽은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황정음은 “배울 게 많은 분”이라고 윤세아를 소개했다. 또 다른 ‘솔로 언니’ 채림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 윤세아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리얼 일상을 공개했다. 새벽 5시 20분에 눈을 뜬 윤세아는 “매일 아침마다 탄천이나 학교 운동장을 5km 이상씩 뛴다”며 열심히 학교 운동장을 달렸다. 이후, 맨발걷기, 스트레칭, 월싯 등 운동 루틴을 이어갔고, 동네 주민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것은 물론, 노래 배틀까지 벌이는 등 ‘극E 에너자이저’ 면모를 과시했다. 러닝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온 윤세아는 “청소의 목적은 위생이다. DNA도 지우겠다는 마음”이라고 남다른 위생관을 선보이며 청소를 시작했다. 하지만, 샤워 때 쓴 수건으로 욕실 거울과 변기 덮개의 물기를 닦는 반전 행동을 보여줘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다. 특히 채림은 “저러면 안 된다”며 질색해, 스튜디오에서는 뜻밖의 ‘수건 논쟁’이 벌어지기도. 청소 후, 윤세아는 ‘취미 부자’답게 최근 새로 시작한 태권도를 배우러 갔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윤세아는 국가대표 급 표정과는 상반된 발차기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어진 초록 띠 승급 심사에 무사히 합격했다. 윤세아는 “승급 심사를 앞두고 며칠간 잠을 못 잤는데, 너무 기쁘다. 모든 영광을 관장님께 돌리겠다”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자신만의 루틴으로 ‘소확행’을 추구한 윤세아의 솔로 일상이 묘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가운데, 채림의 제주 라이프 2탄이 펼쳐졌다. 채림은 방학을 맞은 아들과 근처 해수욕장으로 놀러갔다. 차로 십분 거리인 바닷가에 도착한 채림은 아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물놀이를 마친 뒤 민우는 집에서 티타임을 즐겼다. 그러던 중 채림은 아들의 방학맞이 첫 해외여행지로 “중국 어때? 아빠한테 중국 여행 시켜 달라고 하자”라고 제안했는데, 민우는 “아빠는 왜 중국 사람이야? 원래 나와 같이 살지 않았어?”라고 돌발 질문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황정음은 “저는 아이들이 물어보기 전에 제가 먼저 얘기했다”며 “(엄마, 아빠가) 서로가 더 행복하기 위해 따로 살기로 했지만, 너희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똑같고, 아빠와의 관계에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해주니 아이들도 자연스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황정음의 고백에 윤세아는 “너무 멋지다”면서 박수를 보냈다.이어 채림은 올해 4월, 7년 만에 재회한 아들과 아이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채림은 “나와는 끝난 인연이지만 아이는 그럴 수가 없으니까, 제 아픔 같은 것은 잠시 접어 뒀다”며 “(전 남편이) 아이와 헤어질 때, (민우를)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덤덤히 말했다. 또한, 채림은 “민우가 아빠와 헤어질 때 ‘아빠 잘 가’라고 하더니 ‘엄마, 이제 가자. 배고파’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바로 일상으로 복귀해준 아들에게 고마웠다”고 전했다.잠시 후, 채림은 “아빠한테 음성 메시지 보내 볼까?”라고 슬쩍 물었다. 민우가 “추석 행복하게 보내세요”라고 보내자, 아빠로부터 “민우도 행복한 추석 보내. 아빠는 민우가 보고 싶어”라는 답장이 도착했다. “보고 싶다”는 아빠의 말에 민우는 “저도 (아빠가) 보고 싶어요”라고 화답했다. 직후 인터뷰에서 민우는 “요즘 하나님한테 기도하는 게 있다”며 “엄마와 아빠가 늙지 않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털어놨다. 민우의 말에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된 가운데, 채림은 “아이가 태어난 후 제 시간을 다 아이한테 쏟았다. 그게 제 인생에 있어서 제일 잘한 일 같다”며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윤세아의 촌캉스 현장과, 배우 사강의 새로운 솔로 라이프가 포착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솔로라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6 16:03
뮤직

로제 “평범한 20대 소녀처럼 몇 번의 연애도…악플은 날 짓밟아”

블랙핑크 로제가 ‘아파트’의 성공 소회와 함께 20대의 혼란 그리고 악플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매거진 ‘페이퍼’는 로제와 함께 진행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파트’ 발매 5일 후인 시점 인터뷰에 나선 로제는 “이제 팬들이 모든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받고 있기 때문에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고 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로제는 “제가 자랑스러워하는 앨범을 내놓지 못할까 봐 걱정이 돼서 모두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발매하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블랙핑크 멤버 중 가장 늦게 솔로 행보를 공식화한 로제는 “다음 단계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뉴스가 너무 늦게 나왔다”면서 “앨범을 만드는 등 몇 가지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앞서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솔로로 음악을 만든 적은 있지만(2021년 R) 완결 앨범은 한 번도 없었다. 저는 그것에 베팅해야 했고, 제가 내린 결정을 믿어야 했다”고 말했다.‘아파트’의 히트에 대해 로제는 “한국 문화는 가장 재미있는 문화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그걸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저한테 개인적으로 설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로제는 “평범한 20대 소녀처럼 몇 번의 연애를 겪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것 같다. 나는 평범한 여자친구나 23살 소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 그런 연애를 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굉장히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남자친구에 관한 것이 아니어도 좋고, 그저 어떤 종류의 해로운 관계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20대도 돌아봤다. 로제는 “20대는 살기 쉽지 않은 시기다. 그것은 여러분이 매우 취약하고, 혼란스럽고, 흥분하고, 삶에 대해 화가 났을 때다. 그게 제가 노래하고 싶었던 노래였다”고 말했다.중국발 악성 루머를 비롯한 악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로제는 “나는 내가 이 세상에 얼마나 취약하고 중독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사랑받고 이해받고 싶다는 느낌에 대한 갈망을 깨달았다”면서 “너무 역겨울 정도로 연약하고 솔직해서 사람들이 내가 이런 감정을 겪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곡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로제는 “어쨌든 나는 그것을 감추고 싶은 것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 한 마디 한마디가 나를 짓밟는다”며 자신의 앨범이 “끔찍한 20대”에 관한 것이라 귀띔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5 22:28
연예일반

[왓IS] ‘나는 솔로’ 정숙, 진짜 범죄자였다…영상 삭제+제작진 사과 [종합]

‘나는 솔로’ 23기 정숙의 전과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사과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 조치했다.논란의 시작점은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었다. 게시자는 전날 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막차 특집에 출연한 정숙이 과거 조건만남을 빙자한 절도범 박 씨와 동일 인물이란 의혹을 제기했다.앞서 박 씨는 지난 2011년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돈을 훔치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총 300만원을 훔쳤고,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게시자는 그 근거로 ‘나는 솔로’ 자료 화면을 제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숙이 2010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했던 모습이 공개됐는데, 해당 사진은 박 씨의 범죄 보도에서 쓰인 자료사진과 동일했다. 예선 참가자 번호와 이름 역시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박 씨가 2019년 출연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 역시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란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박 씨는 당시 자신을 “인간 도파민 흥팅게일, 간호사 출신”으로 소개했으며, 정숙은 SNS 프로필에 간호학과를 졸업한 보건교사라고 썼다.논란이 커지자 방송사 측은 예정된 ‘나는 솔로’ 재방송을 모두 취소, 타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했고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 측은 진위 파악에 나섰다. 이어 이날 오후 촌장엔터테인먼트는 정숙과 박 씨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한 사실을 알리며 고개를 숙였다.제작사 측은 “출연자를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해 책임을 느끼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 시청자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해 방송할 예정”이라며 “출연자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경고해 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출연자를 선정, 신중하게 제작하겠다”고 약속했다.현재 SBS Plus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 올라온 정숙 관련 영상은 모두 삭제됐으며, 쿠팡플레이를 통해 제공했던 ‘나는 솔로’ 해당 회차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된 상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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