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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하성도 없는데...이번엔 샌디에이고가 1위 탈환→전체 승률 톱4 중 3팀이 NL 서부

이번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맨 위에 올라섰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순위 경쟁이 봄부터 뜨겁다. 샌디에이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하며 경기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매니 마차도·루이스 아라에스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시즌 9승(2패)째를 거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7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5·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다시 2연승을 거뒀다. 6일까지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연전 3차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내준 뒤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패했다. 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7연승을 거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0-2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이날 유일하게 승리한 샌디에이고가 승률 0.818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8승 2패)가 2위, 다저스는 3위다. 세 팀은 MLB 전체 순위에서도 1위와 2위 그리고 4위에 올라 있다. 승률 7할 5푼 이상 기록한 4팀 중 3팀이 NL 서부지구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렌더와도 1년 계약했다. 이정후의 복귀도 호재였다. 예상보다 탄탄한 공·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토브리그마다 폭풍 같은 영입전을 보여주던 샌디에이고는 중계 방송사 소유 그룹이 파산해 재정 상태가 안 좋아지며 올겨울은 조용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에이스급 투수 다르빗슈 유도 부상 중이다. 하지만 워낙 슈퍼스타가 많고, 선발진도 탄탄해 승률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개막 7연승을 거두며 잘 나갔던 다저스는 최근 주춤하다. '지구 방위대'라는 수식어가 있는 팀이지만, 역시 막강한 전력을 갖춘 필라델피아와의 첫 3연전에서 밀렸고,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받는 워싱턴전에서도 일격을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16:59
메이저리그

김혜성 진짜 경쟁자는 4할 내야수 아닌 1할 외야수...멀어지는 '도쿄행'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의 2025시즌 개막전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김혜성(26)의 '생존 경쟁'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상황. 진짜 경쟁자는 내야가 아닌 외야에 있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G 에인절스전에 6회 말 교체 출전, 2안타를 1기록했다. 9회 두 번재 타석 2사 2루에서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홈런에 이어 시범경기 3호 안타를 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158(19타수 3안타). 다저스는 오는 19·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교 시리즈(개막전)'을 치른다. 다른 팀들보다 개막 엔트리를 빨리 결정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해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까지 동행했던 고우석도 본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전망했던 미국 매체들의 시선은 불과 2주 만에 크게 바뀌었다. 김혜성이 MLB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해 시범경기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더불어 기존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키케 에르난데스·미구엘 로하스도 주전감으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미국 매체들은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자 올겨울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1033억원)에 연장 계약한 토미 에드먼을 2루수로 내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에드먼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다저스가 간판선수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활용하게 되면서 주전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다. 에드먼이 내야로 옮기면 외야 한자리가 빈다. 미국 매체들은 다저스가 이 자리에 유망주급 선수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을 넣어 엔트리를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웃맨은 2023시즌 23홈런을 치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바 있고, 파헤스도 데뷔 시즌(2024) 13홈런을 쳤다. 다저스가 윈-나우뿐 아니라 리빌딩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명분이 작용한 전망이었다. 파헤스는 시범경기 타율 0.150(20타수 3안타)에 그쳤다. 아웃맨도 0.200(20타수 4안타)이다. 미국 무대 첫 실전 경기를 치르며 적응이 필요한 김혜성보다 나을 게 없는 성적이다. 오히려 캠프 초청 선수(마이너리그 계약) 내야수 데이비드 보티가 타율 0.455·2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MLB 구단들의 의사 결정은 비즈니스 논리가 작용한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로 캠프에 합류한 선수가 26인 로스터에 진입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구단 스카우트팀의 안목과 영입 프로세스가 작용해 합류한 김혜성이 보티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혜성도 다저스 기준으로는 평균 수준 몸값(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영입한 선수다. 아웃맨은 다저스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해 팜 시스템을 통해 키운 선수고, 파헤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외야진 전력이 약한 다저스이기에 이들의 성장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런 요인들이 두루 반영돼 파헤스·아웃맨의 개막 엔트리 진입을 점치는 전망이 많아진 것. 김혜성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에인절스 대신 '호화 군단' 다저스 입성에 입성해 살얼음판 같은 경쟁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현재 그는 같은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와 싸우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6 11:00
메이저리그

통산 102승 베테랑 좌완 호세 퀸타나, 밀워키와 1년 계약

베테랑 좌완 투수 호세 퀸타나(36)가 메이저리그(MLB) 14번째 시즌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맞이한다. MLB 이적 현황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4일(한국시간) "퀸타나가 밀워키와 1년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퀸타나는 통산 10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1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2016시즌 13승을 거두며 1선발급 투수로 올라섰고, 이후 2019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21시즌부터 4팀(LA 에인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피츠버그 파이리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거치며 저니맨이 됐지만, 지난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퀸타나는 1989년생이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탓에 자유계약선수(FA) 매물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결국 단기 계약을 받아들인 모양새다. 투자 대비 효율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퀸타나는 지난 시즌 첫 1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29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후 18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을 2.77로 줄였다. 8월 26일부터 9월 19일 사이 나선 5경기에서는 32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후반기 퀸타나의 맹활약 덕분에 메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퀸타나는 밀워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각각 6이닝과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퀸타나는 통산 밀워키전 23경기(130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강했다. 탈삼진은 이닝당 1개꼴인 131개를 잡아냈다. 밀워키 입장에서 이번 영입은 4~5선발급 투수를 확보하며 천적까지 지우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 퀸타나는 2023년 늑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024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밀워키는 2024시즌을 앞두고 에이스였던 코빈 번스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했다. 이어진 정규시즌 15승 이상 거둔 투수가 없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도 선발진 보강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네스토 코르테스가 유일했다. 이런 상황에서 퀸타나가 합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4 08:59
메이저리그

'복귀' 이정후 첫 타석 초구에 첫 안타, ‘2루수→유격수→중견수’ 김혜성은 새 스윙폼 적응 중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의 타격을 뽐내는 데에는 공 하나면 충분했다.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타일러 마흘의 초구를 공략했다. 148.5㎞/h 직구가 몰리자 망설임 없이 통타,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속도는 169.1㎞/h에 이르렀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626억원)에 계약해 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시즌 초 37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홈런 8타점 2도루에 그쳤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중견수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왼 어깨를 다치면서 수술을 받았다. 23일 시범경기는 이정후가 9개월 여만에 치르는 공식전이었다.이정후는 이후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초엔 1루수 땅볼(타구 속도 90.8㎞/h)을 기록,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날 김혜성(LA 다저스)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유격수로 데뷔했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석을 소화했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중이다.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2022년 2루수로 보직을 바꿨다. 이후 두 시즌 동안 유격수로는 8경기(43이닝)만 치렀다. 지난해에는 2루수로만 나섰다. 하지만 그는 올겨울 다저스 이적 후 내·외야 여러 보직을 소화하기 위해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 훈련도 받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가 시범경기 중 중견수로도 출전하게 될 거라고 23일 예고했다.오랜만에 유격수를 맡은 김혜성은 1회 수비부터 실책을 저질렀다. 2사 후 프레디 퍼민의 땅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169.9㎞/h(105.6마일)의 빠른 타구였다. 다저스 캠프에서 김혜성은 스윙 때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몸통 회전에 집중하는 메커니즘으로 타격 자세를 교정 중이다. 23일 경기에선 새 타격 폼에 적응하지 못한 듯 강한 타구를 때리지 못했다.김혜성은 1회 말 2사 1·2루 득점권 찬스 때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5 동점으로 팽팽한 3회 말 때는 우익수 뜬공(타구 속도 148.7㎞/h)을 기록했다. 4회 말 9-5로 앞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타구 속도 120㎞/h)에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3 20:01
프로야구

'언제 적 류현진?' 거론은 당연…1년 남은 증명의 무대, 이정후 작심발언 생각해봐야 할 때 [IS 시선]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이 화제다. 지난 17일 한국 취재진과 만난 그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언급하며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도 필요하다"라며 '신구조화'를 강조했다. 최근 한국 야구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은 심각하게 저하됐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 WBC 조별리그 탈락과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2023 WBC 1라운드 탈락에 이어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상대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반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국제대회 부진이 계속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마련한 대책은 '세대교체'였다. 2020 올림픽 노메달과 2023 WBC 탈락 이후,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나이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성장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부여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었다. 다가오는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활약할 만한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왔다. 의도대로 국가대표 세대교체는 성공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곽빈(두산 베어스)·박영현(KT 위즈) 등이 이끄는 마운드에 김도영(KIA 타이거즈)·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등 젊은 타자들이 힘을 실었다. 여기에 이정후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김혜성(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거들까지 가세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하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AG 금메달을 제외하면 조별리그, 1라운드 탈락 등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와 대만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KBO리그에서는 여전히 37세(지난해 기준)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36세의 양현종(KIA)이 각 부문 상위권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수들 평균 연령이 젊어졌다고 국가대표팀이 강해진 건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정후의 작심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싸우는 무대다. 좋은 성적을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경험이 많지 않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젊은 선수들 특성을 고려하면, 베테랑 선수가 중심을 잡아 줄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사실 2021 올림픽과 2023 WBC 당시만 해도 '언제 적 오승환', '언제 적 김광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한국야구는 '무작정 세대교체'로 대처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6 WBC가 불과 1년 남았다. 이젠 진짜 성과를 내야 할 때다. 하지만 세대교체와 별개로 진짜 준비는 미흡해 보인다. 올겨울만 해도 호주는 한화와, 대만은 롯데와 각각 평가전을 진행했다. 이미 'WBC 모드'에 들어간 셈이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선임된 류지현 신임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와 함께 전력 분석을 위해 대만으로 향하는 게 전부다. 이정후는 "미국 선수들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더라. 우리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이유로 '나이'에만 집착한 건 아닐까. 야구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선 더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윤승재 기자 2025.02.20 07:34
메이저리그

CY 에이스 사온 다저스, 멘토링 효과까지? 스넬, '100마일 유망주' 멘토 나섰다

블레이크 스넬(33·LA 다저스)이 사온 값을 벌써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호투뿐 아니라 부활이 절실한 유망주 바비 밀러에게 1대1 '밀착 과외'를 열고 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밀러와 함께 하고 있는 스넬의 모습을 전했다.스넬은 올겨울 다저스에 합류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년을 뛴 후 다시 FA가 돼 다저스로 왔다. 5년 1억 8200만 달러 거액 계약서에 서명하며 '대박'의 꿈을 이뤘다.다저스에서 스넬에 대한 기대치는 단연 1선발이다. 다저스는 스넬 외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등이 선발진에 안착하지만 모두 부상 등 이슈가 있다. 규정이닝 소화할 수 있는 이가 많지 않아 스넬의 역할이 중요하다.마운드에서만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다. MLB닷컴은 "스넬은 지난해 2년 차 시즌에 부상과 기복으로 고전한 밀러의 멘토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밀러는 2023년 데뷔한 다저스의 기대주다. 데뷔 시즌엔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로 크게 부진했다. 최고 시속 100마일(161㎞) 이상 강속구를 던졌지만 제구가 불안해 스스로 실점을 자초하곤 했다.스넬은 "모두들 그를 내 밑으로 데려갔다고 말한다. 우린 단지 친구일 뿐이고, (서로) 배울 뿐이다. 난 그의 멘토라고 자처하지 않겠다. 우린 친구"라고 했다.MLB닷컴은 "두 사람의 라커룸은 나란히 놓여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밀러가 라이브 타격 투구를 할 때 스넬도 옆에서 지켜본다"며 "스넬 영입은 다저스에 검증된 에이스를 추가한다는 뜻이지만, 스넬이 밀러의 신인 시절 기량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마운드에서 활약만큼 힘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밀러는 "분명 지난해는 힘들었지만, 신인으로서 (과제를) 찾아 긍정적인 면도 있다. 또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컨디션도) 훨씬 더 나아진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주닙된 상태"라고 새 시즌 부활을 기대했다.강속구 투수의 성장통은 스넬에게도 낯설지 않다. 스넬 역시 볼넷 허용이 많은 유형이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이 4.1개고, 사이영상을 탄 2023년엔 무려 5개나 내줬다. 볼넷을 피하는 대신 원하는 코스에 집중한 게 실점 억제로 이어진 케이스다.밀러가 스넬처럼 커준다면 다저스로서도 스넬 영입 효과를 톡톡히 느낄 수 있게 된다. 다저스는 현재 야마모토, 글래스나우, 오타니 등 고액연봉 선수들이 선발진을 지키고 있지만, 이들이 부상을 입거나 노쇠화를 할 때 지켜줄 확실한 영건 선발 투수들이 없다. 지난해 2선발 역할을 한 개빈 스톤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도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 밀러가 성장한다면, 다저스는 빈틈없는 선발진을 다시 한 번 꾸릴 수 있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7 12:11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대어급 '부상 복귀' 선수, 팀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대형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향방이다. 1년 전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올겨울에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의 행보는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그런데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있던 선수들도 복귀 후 그에 못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올 시즌 어떤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을까.먼저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단연 '투수 오타니'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뛰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는데 올해 투수로 복귀할 예정. '투수 오타니' 없이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다저스로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새롭게 합류한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더스틴 메이·토니 곤솔린·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앞세워 WS 2연패에 도전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명의 슈퍼스타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우선 2023시즌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컴백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탓에 49경기밖에 뛰지 못한 아쿠나 주니어는 현재 75% 정도의 회복세를 보인다. 최근 직선거리를 뛰는 모습이 비디오로 공개돼 6월 복귀설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4월 팔꿈치에 칼을 댄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회복세도 빠르다. 개막전 합류는 어렵더라도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 복귀가 예상된다.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른손 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역시 꽤 회복됐다. 지난 시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에 비버가 돌아오면 태너 바이비·로건 앨런·개빈 윌리엄스·트리스턴 맥켄지로 이어지는 젊은 선발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동료가 된 셰인 맥클라나한도 이번 봄 100%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2023년 가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맥클라나한은 지난해 말 복귀하지 않고 '완전한 회복'을 기다렸다. 리그 최저 연봉 팀으로 5년 연속(2019~23)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탬파베이는 맥클라나한의 복귀, 김하성의 가세 등이 맞물려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한다.오타니가 등장하기 전 MLB 최고 스타였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명예 회복을 노린다. 세 번의 MVP에 빛나는 트라웃은 지난 5년간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이 단 한 번(2022)에 그칠 정도로 부상에 허덕였다. 지난해에도 2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트라웃의 공백을 실감한 에인절스는 2024시즌 승률이 0.389(63승 99패)로 창단 후 최악이었다.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그는 구세주나 다름없다. 마지막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주목받는다. 이정후는 지난해 겨울 6년 1억1300만 달러(1642억원)라는 대형 계약으로 MLB에 진출했으나, 5월 중순 경기 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힌 뒤 시즌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FA 대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렌더 등을 영입, 다저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정후가 계약 당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흥미롭다. 이외 마이애미 말린스 원투펀치 샌디 알칸타라와 유리 페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 등도 팬들이 기대하는 '부상 복귀' 전력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5.02.12 09:02
메이저리그

다저스, 16일부터 스프링캠프 시작...MLB닷컴 "김혜성 눈여겨볼 새 얼굴"

김혜성(26)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눈여겨볼 선수로 꼽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다저스 페이지는 '스프링캠프의 모든 것'이라는 글로 다저스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MBL닷컴은 오는 16일(한국시간) 투수조·포수조·야수조가 모두 모여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시작한다고 알렸고, 팬들의 훈련 관람 여부와 관련 정보도 전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유망주, 시범경기 일정도 전했다. MLB닷컴은 '팬들이 알아야 할 새 얼굴은 누구인가'라는 자문에 답하며 올겨울 다저스와 계약한 선수들을 언급했다. 국제 아마추어계약으로 합류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지난 시즌 지구(NL 서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블레이크 스넬, 올스타 불펜 투수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 그리고 김혜성을 차례로 소개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한국시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예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열흘 뒤 미국으로 출국한 그는 이달 초 열린 다저스 팬페스트에 참석해 새 동료, 다저스팬과 소통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혜성을 2025시즌 NL 신인상 수상 후보 23위로 꼽았다. 26인 로스터 진입 경쟁을 뚫으면 주전 2루수 또는 유틸티리 플레이어로 뛰며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성은 입단 직후 2024시즌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되며 주전 진입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최근 다저스가 내·외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며 다시 변수가 생겼다. 김혜성은 오는 16일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08:51
메이저리그

류현진도 해냈다, 김하성의 'FA 재수' 성공 사례 누가 있었나 [IS 포커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김하성(30)이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재수 성공 사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지난달 30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김하성은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2년 총액 2900만 달러(419억원)를 보장받았는데 올 시즌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1년 뒤 FA 시장에 다시 뛰어들 수 있는 만큼 재활 치료 중인 어깨 상태가 호전되면 대형 계약에 재도전할 계획이다.김하성이 참고할 만한 사례는 꽤 있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은 MLB에서 2018시즌을 마친 뒤 LA 다저스의 1790만 달러(259억원) 퀄리파잉 오퍼(QO·Qualifying Offer)를 수락했다. QO는 FA 선수가 받을 수 있는 1년 단기 계약으로 MLB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금액이 결정된다. 당시 류현진은 수준급 성적(15경기 평균자책점 1.97)을 거뒀으나, 부상 탓에 결장한 기간이 길었다.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아 원하는 조건을 받아내기 어려웠다. 그 결과 류현진은 'FA 재수'를 선택했다. 결과는 최상이었다. 이듬해 MLB 평균자책점 1위(29경기 2.32)에 오른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1154억원) 빅딜을 끌어냈다.올겨울에도 'FA 재수 성공 사례'가 쓰였다. 주인공은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다. 스넬은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총액 6200만 달러(894억원)에 계약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한 뒤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2625억원)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와 3년 총액 5400만 달러(779억원)에 계약한 내야수 매트 채프먼도 옵트아웃 권리를 활용,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로부터 6년 총액 1억5100만 달러(2178억원)의 새로운 계약을 따냈다. 2016년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총액 800만 달러(115억원)에 계약한 이언 데스먼드는 그해 활약을 지렛대 삼아 콜로라도 로키스와 5년 총액 7000만 달러(1010억원) 대박을 터트렸다.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구단들이 활약에 고무돼 지갑을 열었다. 김하성이 그리는 1년 뒤 모습이기도 하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김하성이 옵트아웃 권리를 사용하면 내야수가 부족한 내년 FA 시장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3 05:00
메이저리그

"목표는 부상 없이 풀타임"...MLB 두 번째 시즌 맞이한 이정후, 12일 미국 출국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5시즌을 시작한다. 이정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7일 "이정후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목표로 삼았던 빅리그에 진출했다. 계약 규모는 포스팅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였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초반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다. 두 번째 출전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데뷔 시즌은 37경기에서 멈췄다.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 중 상대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담장과 충돌, 왼 어깨 부상을 당했다.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아웃됐다. 이정후는 지난해 10월 귀국 인터뷰에서 "재활 치료는 다 끝났다. 팀이 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겨울 특별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회복 훈련에 전념했고, 2025시즌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정후는 "정신적으로도 더 성숙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2년 연속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오래 있지 못했다. 2025년은 풀타임으로 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 소집 예정이며, 2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이정후는 애리조나주로 바로 이동해 미리 훈련을 시작할 참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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