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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벼랑 끝 승부’…일본, 24일 호주 이기면 본선행 확정

한국과 이란의 조 1위 다툼으로 좁혀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와 달리 ‘옆 동네’ B조는 여전히 본선을 향한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일본을 비롯해 호주(37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등 아시아 축구 강자 3개국 중 상위 두 나라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한다.두 경기를 남겨둔 현재 B조 1위는 사우디(19점)다. 일본(18점)과 호주(15점)가 뒤를 따른다. 본선행에 가장 근접한 팀 역시 사우디다. 24일 중립국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약체 중국(5점)을 상대한 뒤 오는 29일 안방 리야드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중국을 이기면 호주전 결과에 상관없이 카타르 행 확정이다.일본과 호주는 애가 탄다.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두 나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원정팀 일본이 승리하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일본이 비기거나 질 경우엔 29일 베트남과 최종전 결과까지 봐야 한다.반대로 홈팀 호주가 이기면 일본과 승점(18점)이 같아지면서 골 득실에서 앞선 호주가 2위로 올라선다. 호주는 일본전 승리를 전제로 사우디가 중국을 꺾고 본선행 티켓 한장을 먼저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가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힘을 빼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지난달 유럽 전역을 돌며 유럽파 일본 선수 13명을 잇달아 만났다.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하는 한편 일본 축구의 도전 과제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삼았다.호주는 ‘새 얼굴’로 맞선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참가한 우루과이 태생 베테랑 공격수 브루노 포르나롤리(34)를 비롯해 올림픽팀 멤버 5명을 긴급 수혈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은 “도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한 올림픽팀 주축 멤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타르행 최대 승부처인 일본전이 그들의 축구 인생을 바꿀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일본은 간판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27·리버풀)를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 흐름을 지배한다는 전략이다. 호주는 베테랑 골키퍼 매튜 라이언(30·레알소시에다드)을 중심으로 수비를 탄탄히 한 뒤 역습으로 승부를 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한편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자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35)가 각각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격돌한다. 두 나라 중 한쪽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두 간판선수에겐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도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006년 이후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보누치도 이탈리아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2006년 이후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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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리' 이동경, 도쿄 다녀온 뒤 '미친 왼발'

‘도쿄 리’ 이동경(24·울산 현대)이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뒤 ‘미친 왼발’을 선보이고 있다. 이동경은 지난 2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멀티 골을 몰아쳐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경은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2분 뒤 이청용이 자기 진영에서 높이 뜬 공을 절묘하게 트래핑했다. 상대 2명 사이로 볼을 빼내 적진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은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땅볼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은 후반 23분에는 자기가 때린 논스톱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왼발로 재차 차 넣었다. 지난 7일 강원FC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이동경은 이날 2, 3호 골을 뽑아냈다. 7월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이동경은 8월에만 3골째다. 올여름 K리그1에서 가장 ‘핫’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됐다. 이동경은 경기 흐름을 한 순간에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한다. 김도훈 전 울산 감독처럼 홍명보 현 감독도 이동경을 주로 교체로 투입한다. 상대가 힘이 빠져 발이 느려진 순간 이동경을 ‘슈퍼 조커’로 내보낸다. 이동경은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매력이 있다. 왼발이 자신 있다 보니 과감하게 왼발 슛을 많이 때린다. 인천전에서도 들어가자마자 왼발 중거리슛을 꽂았다. 잘 나가는 이동경 옆에는 울산 동료이자 선배 ‘블루 드래곤’ 이청용(33)이 있다. 축구 센스가 뛰어난 이청용은 볼을 가지고 움직이며 동료가 최상인 위치를 파악한다. 인천전에서도 수비가 따라붙지 않자 이동경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동경은 경기 후 “청용이 형은 가까이서 보고만 있어도 배울 게 많은 선수다. 본인이 가진 걸 가르쳐 준다”고 고마워했다. 이동경과 이청용의 활약 덕분에 울산은 최근 3연승 포함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달리며 선두(승점 54)다. 2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 현대와 승점을 7점 차로 벌렸다. 이동경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독음 ‘동경’과 같아서다. 도쿄는 그에게 특별한 장소였지만 올림픽에서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7월 31일 멕시코와 8강전에서 3-6 참패를 당했다. 이동경은 왼발로 2골을 넣으며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올림픽팀 에이스였던 이동경은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앞서 이동경은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 선수 악수를 거부하는 듯한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이동경은 도쿄에 다녀온 뒤 한층 성숙해졌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체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자신감도 부쩍 늘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최근 이동경의 활약이 반갑다. 이동경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1, 2차전 명단에 뽑혀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동경은 A대표팀에서도 왼발 킥을 정조준한다. 이동경은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있다면 최대한 잘하고 싶다. (올림픽을 비롯해 바쁜 해를 보내고 있지만) 힘든 것은 없다. 선수가 계속 경기장에 나가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수다보니 찬스에서 득점에 신경 쓰겠다. 한국이 월드컵을 나갈 수 있게하는 시작점에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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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3위 돌풍, 밑바닥부터 올라온 김도균 감독

프로축구 승격팀 수원FC의 돌풍, 그 중심에 김도균(44) 감독이 있다.수원FC는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3-0으로 완파했다. 승격팀인데 K리그1 3위(10승 7무 9패·승점 37)다. 최근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를 쓸어 담았다. 그 기간에 선두 울산 현대(5-2승), 2위 전북 현대(1-0승)도 잡았다.수원FC는 3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 11위와 꼴찌(12위)를 오갔다. 올 시즌 새롭게 19명을 영입했는데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수차례 오심 피해도 봤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쭉쭉 치고 올라왔다.김도균 감독은 26일 전화 인터뷰에서 “포백을 스리백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 수비 안정을 위한 결정이었는데, 오히려 공격도 조직력도 살아났다. 공격 전개가 빨라지고, 패스 질도 좋아졌다. 박주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돌린 게 신의 한수였다. 경기 밸런스를 잡아준다”고 했다.3-4-1-2 포메이션으로, 김건웅이 중앙 수비로 한 칸 내려가고, 박주호가 측면 수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옮기고, 투톱으로 라스와 양동현이 나서는 형태다.25일 수원 삼성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하자, 김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변경했다. 박주호와 이영재를 공격적으로 올려, 3골 차 대승을 이뤄냈다.김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유연함’이다. 김 감독과 김호곤 단장은 ‘케미스트리’가 좋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단장님이 진짜 든든한 조력자다. 프로 감독 2년 차인 내가 캐치 못한 부분을 짚어준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데, 동계 훈련 때 ‘꼭 포백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김 감독은 “원래 고집이 안 세다. 늘 열린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 의견을 들으려 한다”고 했다.그러다 보니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공격수 양동현이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스에게 양보했다. 김 감독은 “원래 연습 때는 양동현이 페널티킥 1번 키커다. 동현이가 희생하니 팀 분위기도 살고 라스도 살았다”고 했다.김 감독은 밑바닥부터 올라온 지도자다. 김 감독은 “난 선수 때 전성기가 없었다”고 했지만, 2000년대 초반 그는 올림픽팀과 A팀을 오가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동국과 함께 ‘꽃미남’으로 불렸다. 그러나 무릎 수술 여파로 2006년에 29세 나이로 은퇴했다.이후 2007년부터 서남대 코치, 2010년부터 울산 현대중 감독, 2014년부터 울산 현대 코치, 2017년부터 울산 현대 유스 총괄부장을 거쳤다. 지난해 수원FC 지휘봉을 잡고 1부 승격을 이뤄냈다.김 감독은 “2014년부터 일찌감치 P급 지도자 자격증(최고 등급)을 준비했다. 유스 총괄 시절 외부에서 경기를 보며 시야가 넓어졌다. 내가 감독이 되면 어떤 축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김 감독은 원정 경기를 떠날 때 항상 65인치 대형 TV를 가져간다. 전반전이 끝나면 실시간으로 중요한 장면을 뽑아, 라커룸에서 보여주며 전술 변화를 준다.김 감독이 개막 전에 “목표가 상위 스플릿 진입(6위 이내)”이라고 밝히자,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 감독은 “초반에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강등을 걱정했다. 지금은 누구와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남은 7경기를 통해 상위 스플릿에 가고 싶다. 작년에 K리그2 2위를 하겠다고 했는데 2위를 했다. 이번에도 말한 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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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사고 한번 치겠다" 와일드카드는 황의조·권창훈·김민재

도쿄 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와일드 카드(25세 이상) 3명은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 미드필더 권창훈(27·수원 삼성), 중앙 수비 김민재(25·베이징 궈안)다. 김학범(61) 올림픽팀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최종 명단 18명을 발표했다. 2차 소집했던 23명(24세 이하) 중 15명만 남기고, 여기에 연령별 제한 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 카드 3명을 추가했다. 김 감독은 ‘빛의조’ 공격수 황의조를 다시 호출했다. 김 감독은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성남FC 제자였던 황의조를 발탁해 ‘인맥 축구’ 논란이 있었다. 당시 황의조는 9골을 터트려 금메달을 이끌었다. 도쿄에서도 ‘황금 인맥’을 이어간다. 김 감독은 “와일드 카드 선발 기준은 취약 포지션 중앙 수비와 스트라이커였다. 제가 감독 복이 있는지 황의조는 본인의 의지가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황의조는 올림픽을 쇼 케이스로 삼을 수 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소속팀 베이징과 차출 협의가 안 끝난 ‘조건부’ 선발이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아니라 의무 차출이 아니다. 김 감독은 “베이징에서 타 팀 이적을 추진하며 협상 루트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일단 명단에 넣었다. 7월 2일 18명 소집 훈련도 함께한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안되면 플랜B를 세워두고 있다. 첫 경기(7월 22일 뉴질랜드전) 시작 24시간 전에, 부상과 소속팀 반대, (코로나19, 질병) 등을 이유로 예비 명단 50명 중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 차출이 불발되면 박지수(27·김천)가 대체 발탁될 수 있다. 2선 공격수 ‘빵훈이’ 권창훈도 뽑혔다.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K리그로 복귀한 권창훈은 최근 A대표팀에서 실전 감각 우려를 지워냈다. 이날 27번째 생일을 맞은 권창훈은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 5년 전(리우 올림픽)보다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를 받은 황의조와 김민재도 뽑혀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김 감독은 “도쿄 무더위에 개의치 않고 최고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 거기(병역)에 얽매이다 보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고 했다. 와일드 카드 후보로 거론됐던 손흥민(29·토트넘)에 대해서는 “본인이 굉장히 의지를 많이 보여줘 고마웠다”고 했다. 토트넘의 차출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더 보이’ 이강인(20·발렌시아)은 발탁된 반면에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은 고배를 마셨다. 김 감독은 “득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세트피스, 수비 조직력 강화가 급선무다. 우리 선수들에게 ‘여러분들은 사고 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준다. 사고 한 번 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 18명(*는 와일드카드)골키퍼=송범근(전북) 아준수(부산)수비수=이유현(전북) 김진야(서울) 설영우(울산)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김민재(베이징) 미드필더=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김동현(강원) 정승원(대구) 이강인(발렌시아)공격수=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이동준(울산) *권창훈(수원) *황의조(보르도) 2021.06.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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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 심정' 김학범 "자식 같은 선수들, 가슴 아프다"

“자식 같은 선수들이 나가는데 있어서 제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도쿄 올림픽을 30일 앞둔 김학범(61)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24세 이하) 감독은 ‘읍참마속’ 심정이다. 올림픽팀 선수 22명은 2차 훈련을 위해 22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앞서 김 감독은 1차 소집 훈련에 참가한 30명 중 9명을 탈락 시켰다. 30일에 와일드카드(24세 초과선수 3명)를 포함한 최종 엔트리 18명을 발표해야 한다. 송민규(포항)과 김대원(강원)을 더해 이번에 소집한 멤버 23명 중 8명에게 또 탈락을 통보 해야 한다. 김 감독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제 맘이 아팠는데, 앞으로 또 아파야 한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2차 소집 훈련의 중점 사항으로는 ‘체력’과 ‘희생정신’을 꼽았다. 김 감독은 “이미 여기까지 살아남은 선수들은 다 검증 받았다. 실력보다는 체력적인 준비가 얼마만큼 준비됐는지 볼 것이다. 두 번째로 팀에 희생하는 선수를 보겠다”고 했다. 이어 “이 연령대 선수들이 두툼해져 누가 나가도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더운 여름에 도쿄에 가서 최상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심하겠다. 기술적인 부분은 거의 다 판가름 낫다고 본다”면서 거듭 체력을 강조했다. 엔트리가 18명 뿐인 올림픽팀은 대략 3일 간격으로 강행군을 이어가야 한다. 앞서 1차 소집훈련 후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과 조규성(이상 김천)이 나란히 탈락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3명)로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를 뽑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질문이 나올 줄 알았지만 답을 드리기 곤란하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며 세부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개막 30일을 앞둔 김 감독은 “다음달 22일 뉴질랜드와 첫 경기인데, 다음달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강팀과 맞붙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앞서다 보면 오버해서 부상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느 정도 점검은 다 끝났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보면 최종 선발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올림픽팀 측면 공격수 이동준(울산)은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해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 공격수라면 항상 골 욕심이 있어야 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합류한 김대원(강원)은 “부상 치료는 다 마쳤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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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리’ 찔러주고 ‘달리기’ 끝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시험 무대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24세 이하)이 가장 확실한 득점 공식을 재현했다. ‘도쿄 리’ 이동경이 찔러주고, ‘달리기’ 이동준(이상 24·울산 현대)이 마무리했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2차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후반 20분 이동경이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침투한 이동준이 질주해 볼을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그라운드를 밟은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 득점포를 합작해냈다. 이름 앞 두글자가 같은 이동준과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동경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발음(동경)과 같아서다. 엄청난 스피드를 지닌 이동준은 올림픽팀 동료들 사이에서 ‘달리기’로 불린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도 둘을 수시로 발탁해 가능성을 점검한다. 가나전은 30일 최종 엔트리(18명) 발표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이었다. 12일 치른 1차 평가전(3-1승)의 선발명단 전원(11명)을 새 얼굴로 바꾼 김 감독은 벤치 대신 기자석에 앉아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쉼없이 메모하며 좀 더 높은 곳에서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오세훈(22·김천)이 수비를 등지고 내준 패스를 조영욱(22·서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 포스트 맞고 나온 공을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왼발로 정확히 차 넣었다. 이강인(20·발렌시아)도 올림픽팀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그는 그간 A대표팀으로 ‘월반’해 뛰었다. 김학범호 첫 출전이었지만, 클래스가 다른 킥 능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전반 45분 비록 골키퍼에 막혔으나 왼발 프리킥 궤적은 아름다웠다. 왼발잡이이면서도 후반 16분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선보였다. 아무래도 올림픽팀에서 첫 실전이다보니, 전반 초반 호흡이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에서는 ‘오프 더 볼(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효과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슈팅이 필요하다. 김학범호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2선 공격수 자리다. 가나와 1차 평가전에서 김진규(24·부산)가 빛났고, 이날은 측면 공격수 이동준과 정우영,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과 이동경이 어필했다. 중앙 미드필더 중에서는 좌우로 벌려주는 김동현(24·강원)의 패스가 좋았다. 전반만 뛴 백승호(24·전북)는 경기 초반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어필했다. 후반 6분 실점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역습 방어 상황에서 골키퍼 안준수(23·부산)가 볼 처리를 머뭇거리는 사이 공을 따낸 가나의 조셉 반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김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이승우(23·포르티모넨세)와 이동경을 투입하고, 이동준을 최전방 공격수로 끌어올리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62분간 뛴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고, 몸이 무거웠다. 이겨내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22일부터 파주에서 2차 훈련을 갖는다. 그에 앞서 16일에 참가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 와일드 카드(25세 이상, 3명)을 포함한 최종 엔트리 18명은 30일에 발표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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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도쿄행 멤버? 이강인도 아직 모른다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 한국 올림픽(24세 이하)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18명)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한국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팀 평가전에서 가나를 3-1로 꺾었다. 김학범(61) 감독은 경기 후 “개별 선수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선수별로 희비는 드러났다. 중앙 수비수 이상민(23·서울 이랜드)은 수비를 진두지휘했다. 게다가 전반 18분에는 직접 헤딩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2선의 김진규(24·부산)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고, 공격수 조규성(23·김천)은 후반 20분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반면 전반 37분 상대 발목을 밟은 왼쪽 수비수 김진야(23·FC서울)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 중앙 수비수 김재우(23·대구)는 후반 30분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출전한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는 전반에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12분 교체됐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대체로 소속팀에서 잘 뛰던 선수들이 잘했다. 파이널 서드(축구장 3등분 시 상대 골문 근처 지역)에서 김진규의 전진 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반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부족한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다. 이승우는 잘하려고 몸을 던졌지만, 의지만큼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진규와 이상민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는 보장은 없다. 또 한 경기에서 못 했다고 김진야와 이승우의 엔트리 탈락이 확정적인 것도 아니다. 올림픽팀에 처음 소집된 이강인(20·발렌시아)도 12일 가나전 내내 몸만 풀다가 결장했다. 김학범 올림픽팀 감독은 “이강인은 투입 계획이 없었다. 다음 경기에는 (12일) 뛰지 않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은 15일 가나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한다. 이날 출전 멤버가 주전에 가까울 거라는 분석이다. 이강인, 오세훈(22·김천), 정태욱(24·대구), 이동준(24·울산) 등이 나올 전망이다. 이번 올림픽팀 최종 엔트리 진입을 두고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는 28명이지만, 최종 엔트리는 18명이다. 월드컵 2차 예선 중인 대표팀에 간 원두재, 이동경(이상 24·울산), 송민규(22·포항)도 올림픽팀 엔트리 후보다. 심지어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과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 플레이어 자리는 13개뿐이다. 특히 김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4-2-3-1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수 세 자리를 놓고 이강인, 이동경, 이동준,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 엄원상(22·광주) 등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측면을 활용한 빠른 축구를 선호하고 압박도 중시한다.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선호는 김 감독도 마찬가지다. 정승원(24·대구)은 12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다가, 김진야 퇴장 후 측면 수비수로 옮겼다. 김진규는 2선과 3선 미드필더를,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겸한다. 올림픽팀은 왼쪽 및 중앙 수비수가 취약하다. 보완할 와일드카드로 왼쪽 수비수와 윙어가 가능한 강상우(28·포항), 중앙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와 박지수(27·김천) 등이 꼽힌다.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 합류 여부에 따라 와일드카드 선발도 복잡해진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29·산둥), 2선 공격수 권창훈(27·수원), 승부차기에 강한 골키퍼 조현우(30·울산)까지 거론된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최종 엔트리 예상이 엇갈린다. 명단이 발표돼야 알게 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나전이 끝나면 올림픽팀은 명단을 추려 22일 다시 모인다. 최종 엔트리는 마감일인 30일 즈음 확정할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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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도쿄행 멤버? 이강인도 아직 모른다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 한국 올림픽(24세 이하)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18명)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한국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팀 평가전에서 가나를 3-1로 꺾었다. 김학범(61) 감독은 경기 후 “개별 선수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선수별로 희비는 드러났다. 중앙 수비수 이상민(23·서울 이랜드)은 수비를 진두지휘했다. 게다가 전반 18분에는 직접 헤딩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2선의 김진규(24·부산)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고, 공격수 조규성(23·김천)은 후반 20분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반면 전반 37분 상대 발목을 밟은 왼쪽 수비수 김진야(23·FC서울)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 당했다. 중앙 수비수 김재우(23·대구)는 후반 30분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 출전한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는 전반에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12분 교체됐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대체로 소속팀에서 잘 뛰던 선수들이 잘했다. 파이널 서드(축구장 3등분 시 상대 골문 근처 지역)에서 김진규의 전진 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반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부족한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다. 이승우는 잘하려고 몸을 던졌지만, 의지만큼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진규와 이상민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는 보장은 없다. 한 경기 못 했다고 김진야와 이승우의 엔트리 탈락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 올림픽팀에 처음 소집된 이강인(20·발렌시아)도 엔트리 포함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강인은 12일 가나전 내내 몸만 풀다가 결장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은 투입 계획이 없었다. 다음 경기에는 (12일) 뛰지 않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은 15일 가나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한다. 이날 출전 멤버가 주전에 가까울 거라는 분석이다. 이강인, 오세훈(22·김천), 정태욱(24·대구), 이동준(24·울산) 등이 나올 전망이다. 이번 올림픽팀 최종 엔트리 진입을 두고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는 28명이지만, 최종 엔트리는 18명이다. 월드컵 2차 예선 중인 대표팀에 간 원두재, 이동경(이상 24·울산), 송민규(22·포항)도 올림픽팀 엔트리 후보다. 심지어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과 골키퍼 2명을 빼면 필드 플레이어 자리는 13개다. 특히 4-2-3-1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수 자리를 놓고 이강인, 이동경,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 엄원상(22·광주) 등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측면을 활용한 빠른 축구를 선호하고 압박도 중시한다.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선호는 김 감독도 마찬가지다. 정승원(24·대구)은 12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다가, 김진야 퇴장 후 측면 수비수로 옮겼다. 김진규는 2선과 3선 미드필더를, 원두재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겸한다. 올림픽팀은 왼쪽 및 중앙 수비수가 취약 포지션이다. 이를 보완할 와일드카드로 왼쪽 수비수와 윙어가 가능한 강상우(28·포항), 중앙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와 박지수(27·김천) 등이 꼽힌다.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 합류 여부에 따라 와일드카드 선발도 복잡해진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29·산둥), 2선 공격수 권창훈(27·수원), 승부차기에 강한 골키퍼 조현우(30·울산)까지 거론된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최종 엔트리 예상이 엇갈린다. 명단이 발표돼야 알게 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나전이 끝나면 올림픽팀은 명단을 추려 22일 다시 모인다. 최종 엔트리는 마감일인 30일 즈음 확정할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13 15:57
스포츠일반

"흥민 형처럼 멋진 골이 꿈"...첫 태극마크 송민규의 도전

“처음이라고 떨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실력을 확실하게 보여 줘야죠.” 생애 처음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힌 송민규(22·포항 스틸러스·사진)의 각오는 당찼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남은 일정(3경기)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투르크메니스탄(5일), 스리랑카(8일), 레바논(13일)이다. 해외파 중심인 대표팀에서 공격수 가운데 송민규가 눈에 띈다. 대표선수 대부분은 청소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송민규는 그런 경력이 전혀 없다. 지난해 10월 올림픽팀에 뽑힌 게 첫 태극마크였다. 그리고 8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월반했다. 대표팀 입소를 앞둔 송민규를 지난달 31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꿈이었던 태극마크를 달게 돼 기쁘다. 특별한 ‘스펙’도 없는데 해낸 것 같아 뿌듯하다. 세계적인 선배와 뛰며 즐기고 기회가 오면 잡겠다”고 말했다. 왼쪽 공격수 송민규는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예다. 그는 지난해 10골·6도움(27경기)으로 영플레이어상(신인왕)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19골(득점 2위)로 포항 공격을 이끈 일류첸코가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에는 팀의 간판 공격수다. 그는 현재 7골로 득점 5위다.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10골)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 2위다. 다부진 체격에 몸싸움을 잘한다. 좁은 공간 돌파가 주 무기다. 어려도 득점 기회 앞에서 무서울 정도로 침착하다. 게다가 크지 않은 편(키 1m 79㎝)인데도 헤딩골이 많다. 대표팀 소집 직전인 30일 광주FC전에서도 후반 43분 헤딩 결승골(포항 1-0 승)을 터뜨렸다. 송민규는 “전에는 드리블 돌파만 고집했는데, 집중 마크를 받게 되면서 동료를 활용한 패스 플레이를 터득했다. 업그레이드됐다”고 자신했다. 송민규는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9·토트넘)과 같은 포지션이다. 경쟁보다는 선배의 백업 역할이 유력하다. 그래도 송민규는 자신만만하다. 그는 “최고 선배를 만나게 돼 설렌다. 긴장하면 나만 손해다. 혹시 단 1분이라도 출전 기회가 있으면 활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찬스에 강했다. 올림픽팀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수비수 셋을 드리블로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거미손’ 조현우(울산 현대)가 지키는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에 등 번호(7번)와 포지션(왼쪽 공격)까지 손흥민(토트넘)을 빼닮았다 보니 팬들은 송민규를 가리켜 “제2의 손흥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02 08:05
축구

[오피셜] 미나미노 등 유럽파 9명…日, 한일전 명단 발표

일본축구협회(JFA)가 25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친선 A매치에 참가하는 23인의 대표팀 소집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일본 대표팀은 25일 한국전과 30일 열리는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몽골전에 나선다. 올 시즌 도중 리버풀에서 사우샘프턴으로 임대 이적한 미나미노 타쿠미가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로는 오사코 유야(브레멘), 아사노 타쿠마(파르티잔) 등 2명이 모두 유럽파로 구성됐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총 9명, 나머지는 모두 J리그 선수들이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골키퍼 마에카와(빗셀 고베) 등 총 8명의 선수가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쿠보 다케후사(21, 헤타페)는 올림픽팀에 선발됐다. 한일전은 25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이은경 기자 ◆일본대표팀 소집 명단 ▶GK=니시카와 슈사쿠(우라와 레즈), 곤다 슈이치(시미즈), 마에카와 다이야(빗셀 고베) ▶DF=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사사키 쇼(산프레체 히로시마), 마츠바라 켄(요코하마 마리노스), 야마네 시라이(가와사키 프론탈레), 하타나카 신노스케(요코하마 마리노스), 나카타니 신노스케(나고야) 오가와 료야(FC도쿄)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 ▶MF=에스카 아타루(가시와)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이토 준야(헹크), 하라가와 리키(세레소 오사카) 미나미노 타쿠미(사우샘프턴), 후루하시 쿄고(빗셀 고베), 모리타 히데마사(산타클라라), 가와베 하야오(산프레체 히로시마), 가마타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다쓰히로 사카모토(세레소 오사카) ▶FW=오사코 유야(브레멘), 아사노 타쿠마(파르티잔) 2021.03.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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