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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표의 행방…'몬스터 MVP' 김도영은 왜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을까 [IS 이슈]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만장일치 수상이 다시 한번 불발됐다.김도영(KIA 타이거즈)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득표율 94.06%(101표 중 95표)로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역대 두 자릿수 MVP를 배출한 구단은 KIA(전신 해태 포함·2위 삼성 라이온즈 9회)가 사상 처음이다.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이었다. 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리그 톱5에 이름 올렸고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0.1067로 1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까지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MVP 후보로 거론됐으나 김도영과 비교해 우위라고 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KIA가 통합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김도영의 MVP 대항마가 사실상 없는 것처럼 보였다.조심스럽게 '만장일치'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상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원년인 1982년이 유일하다. 그해 '불사조' 박철순(당시 OB 베어스)이 22연승 신화와 함께 24승을 기록, MVP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뒤 수상했다. 박철순의 사례를 제외하면 2022시즌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획득한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97.2%가 최고 득표율. 그해 이정후는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을 기록하면서 타격 5관왕(타율·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에 올랐다. 하지만 '이탈 표'에 가로막혀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 김도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이예스 3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1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1표, 원태인 1표 등 일부 표가 분산됐다. 득표율만 보면 오히려 이정후보다 더 낮았는데 한국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지역 매체에서 전부(6표) 연고 구단 선수를 찍은 결과였다. 김도영은 시상식을 모두 마친 뒤 만장일치 수상이 불발된 것에 대해 "기대했다. 몇 표가 부족했나"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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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타율 0.351' 공격형 유격수 박성한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아직 몇 경기 안 해서 타구 질이 좋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죠. 그래도 결과는 나쁘지 않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4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위권 후보라는 예측을 비웃듯 연승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20대 센터라인으로 팀의 현재이자 미래가 된 박성한(26)과 최지훈(27)이 있다.박성한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1-3으로 열세에 놓였던 5회 적시타를 기록, 팀이 동점을 만든 후 7회 역전까지 이루는 발판을 마련했다.박성한의 타격감이 좋은 건 이날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3일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351 고감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타율만 높은 게 아니다. 더 놀라운 게 출루율이다. 현재까지 출루율이 0.500에 달한다. 장타율(0.487)까지 더한 OPS도 0.986으로 빼어나다. 타석당 볼넷 비율이 22.9%로 지난해(11%)를 포함해 10% 안팎이었던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3일 경기 종료 후 만난 박성한은 초반 활약에 대해 "크게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다. 그저 열심히 훈련했고, 비시즌 동안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연습한 걸 그라운드에서 잘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결과가 잘 따라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오히려 선구안이 정립되니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박성한은 "ABS가 존 자체는 어느 정도 일정하지 않나. 그에 맞춰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라 몇 경기 소화하지 않았다. 타구 질이나 타격감이 좋다고 말하긴 좀 그렇다. 결과가 나쁘지 않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2번 박성한에 더해 1번 최지훈까지 동반 활약하면서 SSG는 연일 웃음짓고 있다. 최지훈 역시 같은 날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그의 타율 역시 0.310으로 준수하다.둘은 SSG가 소중히 여기는 자원이다. 2021년 주전 중견수와 유격수로 두각을 드러냈고, 2022년엔 3할 전후 타율로 공수겸장 활약을 펼쳤다. 2023년엔 동반 성적 하락이 있었으나 올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이숭용 SSG 감독도 3일 승리 후 "오늘은 테이블세터인 지훈이와 성한이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맹활약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팀의 미래 주축인 두 선수가 올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강해지고 있다"고 이들을 치켜세웠다. 최지훈도 박성한에 대해 "성한이가 너무 잘 쳐서 부담스럽다. 내가 꼭 나가서 도루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2번 타순에서 성한이가 잘 해주니 내가 못 나가도 팀이 이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2일)는 내가 한 번 도 못 나갔는데 성한이가 잘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박성한은 "지훈이 형과 딱히 '서로 잘 하자'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형도 겨울 동안 잘 준비했고, 나도 잘 했다. 그게 지금 결과로 조금은 나타나는 것 같다. 경기장에서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팀에도, 개인에게도 기쁜 일"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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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시간 끌 사안 아냐" 시무식 날 결정된 이정후의 포스팅

"시간을 많이 끌 사안이 아니었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을 허락한 고형욱 키움 단장의 말이다. 키움 구단은 '이정후가 올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고 2일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달 19일 "2023시즌이 끝나면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갖춘다.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은 구단 동의가 필요하고, 키움은 선수 요청 14일 만에 '오케이(OK)' 사인을 냈다. 고형욱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선수가 이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구단 의견만 전달하면 됐다. 오늘 시무식 행사를 끝내고 바로 회의를 소집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달 16일 2022년 구단 업무를 모두 마쳤다. 이틀 뒤 포스팅을 요청한 이정후에게 바로 응답하기 어려웠다. 2023년 업무 개시를 하자마자 곧바로 내부 논의를 거쳤다. 고형욱 단장은 "(구단 일정 문제로 공식 결정이) 부득이하게 미뤄졌다"고 부연했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타자다. 지난 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1)과 장타율(0.575)을 합친 OPS가 0.996에 이른다. 득점권 타율은 0.387로 4할에 육박했다. 그 결과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3000타석 기준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2). 물샐틈없는 수비로 5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이 보유한 외야수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기록(5년 연속·1983∼1987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이정후의 해외 진출 의사는 강했다. 일찌감치 리코스포츠에이전시와 손잡고 MLB 진출을 준비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는 MLB 공인대리인으로 과거 김현수(LG 트윈스) 박병호(KT 위즈) 강정호(은퇴) 등의 포스팅을 이끌었다. 키움으로선 이정후가 FA로 팀을 떠나는 것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하는 게 나을 수 있다. 포스팅을 거치면 계약에 따른 이적료 개념의 비용을 원소속구단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0시즌 뒤 MLB 도전에 성공한 김하성(키움→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팅 비용은 552만 5000달러(70억3000만원)였다. 키움은 KBO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 없이 네이밍스폰서로 구단을 운영, 다른 구단에 비해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다. 이정후의 해외 진출이 공식화하면서 MLB 구단의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선정한 아시아리그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5위로 평가됐다. 타자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일본·야쿠르트 스왈로스·전체 1위)에 이은 2위. 최근 포스팅 시스템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총액 9000만 달러(1145억원)에 5년 계약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전체 6위, 타자 3위)보다 순위가 더 높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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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시상식 대상 4관왕...이대호는 '올해의 타자' 수상

키움 이정후(24)가 2022년 최고의 선수로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정후는 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 브래비티 등이 후원한다. 1986년부터 시작된, 국내 언론 야구 시상식 가운데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이정후는 올시즌 142경기, 193안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을 생산했다. 리그 타격.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홈런까지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덕분에 키움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정후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스포츠서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이 상을 수상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치지만 않으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믿기에 다음 시즌에도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려 한다. 올시즌보다 더 잘하겠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프로에 와서 더 행복하고 좋았던 것이, 아버지 이름을 떼고 내 이름으로 야구를 하고 평가를 받았다. 그게 좋더라. 매일 벌어지는 일들이 꿈같고 행복했다. 학창시절 때는 나를 보는 시선들에 지고 싶지 않았다. 그 시선들이 저를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투수'는 LG 고우석(24)이 차지했다. 올해 61경기에서 60.2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찍었다. 리그 유일의 40세이브 투수다. 당연히 순위도 1위. LG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작성했다. 고우석이 뒷문을 단단히 지킨 덕분에 LG도 정규리그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고우석은 "올해의 투수상을 받게끔 도와준 감독님, 팀 동료들께 고맙다. 내년에도 투수상을 받고 싶다. 우리 팀원들 모두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러나 우리만 노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낀 시즌이다. 내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세이브라는 것이 혼자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올시즌 건강하게 시즌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트레이닝 코치님께 감사하다. 매년 달라지겠다고 말했는데, 시즌 끝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항상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타자'는 은퇴 시즌에도 맹타를 휘두른 롯데 이대호(40)다. 142경기, 179안타,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502, OPS 0.881을 작성했다. 만 40세 타자가 3할-20홈런-100타점을 만들었다. 2016년 이승엽 외에 이대호 뿐이다. 시즌 후 성대한 은퇴식을 치르며 영원한 롯데의 4번 타자로 남았다. 이대호는 "올해 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후배들이 많은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떠나는 데 좋은 상을 받고 떠나 기쁘다. 야구는 떠나지만, 최강야구를 하며 아마추어 야구까지 신경 쓰며 한국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마지막이니 팬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없던 힘도 생겼다. 4번 타자로 살아왔다. 4번 타자는 야구에서는 가장 잘 치는 타자 아닌가.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그렇게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재차 표했다. '올해의 감독'은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의 신인'은 혜성처럼 등장해 두산의 필승조로 자리를 잡은 정철원이, '올해의 수비'는 SSG의 '작은 짐승' 최지훈이 선정됐다. 삼성의 타선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박한이 코치가 '올해의 코치'로 선정됐고, 동남아 야구 전파에 힘을 쏟고 있는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이 '올해의 공로상'을 받았다. 이번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은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총 1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안희수 기자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 ▲올해의 선수=이정후(키움) ▲올해의 투수=고우석(LG) ▲올해의 타자=이대호(롯데) ▲올해의 감독=김원형(SSG) ▲올해의 신인=정철원(두산) ▲올해의 기록=양현종(KIA) ▲올해의 성취=박병호(KT) ▲올해의 재기=구창모(NC) ▲올해의 수비=최지훈(SSG) ▲올해의 프런트=SSG 마케팅팀 ▲올해의 코치=박한이(삼성) ▲올해의 아마추어=김서현(서울고) ▲올해의 특별상=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올해의 공로상=이만수 이사장(헐크파운데이션) ▲올해의 공헌상=정용진 구단주(SSG) 2022.12.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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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와 2023년에도 함께 간다...'연봉 17억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3년에도 추신수(40)와 함께 한다. SSG는 5일 "추신수와 연봉 17억원에 2023시즌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추신수는 2021시즌 전격 한국행을 발표하고 추신수의 국내 계약권을 보유하고 있던 SSG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 이후 지난 2년 간 팀의 주축 리드오프 타자로 활약했고, 올 시즌 SSG의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초반 팔꿈치 수술로 인한 재활의 시간을 이겨냈고, 정규시즌 112경기 타율 0.259 106안타 16홈런 출루율 0.382(리그 7위), OPS 0.81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6경기 8안타 타율 0.320, 출루율 0.414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생애 첫 우승을 경험했다. 추신수는 우승 직후에도 현역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한달 여 간 시간이 흐른 끝에 1년 더 뛰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재계약의 관건 중 하나가 연봉이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부터 적용되는 KBO리그의 샐러리캡 제도를 감안해 구단과 후배 선수들을 위해 입단 첫해부터 유지해 온 연봉(27억원)을 삭감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3년 간 연봉 총액이 71억원에 이르지만, SSG는 그의 성적과 리더십, 통합 우승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됐다. SSG는 "3년째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된 추신수는 야구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내년 시즌에도 팀의 중추적인 리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내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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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이정후 첫 영광 도전…SSG 집중 견제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은 누굴까.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 총 18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최근 3년 수상자는 2019년 김태형 감독(당시 두산 베어스) 2020년 포수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 지난해 1루수 강백호(KT 위즈)였다. 대상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2연패를 포함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이정후는 지난 7월 KBO리그 최연소(23세 11개월 8일)이자 최소경기(747경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승엽의 최연소(25세 8개월 9일) 기록과 자신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최소 경기(779경기) 기록을 함께 갈아 치웠다. 통산 타율이 0.342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 장효조(0.331) 김태균(0.320)을 비롯해 자타공인 리그 타격 기계를 모두 넘어섰다. 이미 지난달 1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MVP 투표 유효 표 107표 중 104표를 싹쓸이하며 1994년 MVP에 오른 이종범에 이어 한·미·일 사상 첫 부자(父子) MVP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정후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과 인연이 깊다. 프로 첫 시즌인 2017년 신인상, 지난해에는 최고타자상을 받았다. 그는 1년 전 "매년 이 자리에 와서 상을 받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겨울 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에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타격왕을 했으니까 이 자리를 뺏기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왼손 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도 수상을 노린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첫 시즌부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 홈 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평균자책점 2위, 승률 2위(0.813)에 오르며 각종 투수 지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MLB 진출 직전인 2019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은 바 있다. SSG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도 깜짝 후보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한 시즌 야구계에 임팩트를 보인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후보다. 2019년에는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이 사상 첫 '감독 대상'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20년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 주역 이동욱 감독이 대상 후보였다. SSG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1위를 지킨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직행한 뒤 키움을 꺾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원형 감독은 조아제약 시상식 유력한 감독상 후보이면서 대상까지 2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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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MVP 이정후 5년 연속 수상 보인다

타격 5관왕과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외야수 골든글러브로 올 시즌 화룡점정을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올 시즌 활약한 구단 소속 기준으로 총 89명이다.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 후보는 총 32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한국시리즈(KS) 우승팀 SSG 랜더스 윌머 폰트, 김광현, 오원석, 노경은을 시작으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에릭 요키시,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이민호, 고우석, 정우영, KT 위즈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김민수, 김재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이의리, 정해영,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구창모,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데이비드 뷰캐넌, 오승환,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박세웅, 두산 베어스 로버트 스탁, 최원준, 곽빈, 한화 이글스 김민우 등 10개 구단 모두 투수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포수 부문 후보는 키움 이지영, LG 유강남, KT 장성우, KIA 박동원, NC 양의지, 두산 박세혁, 한화 최재훈등 7명이 선정됐다. 1루수는 LG 채은성, KT 박병호, KIA 황대인, 삼성 오재일을 비롯해 총 4명이 선정됐다. 2루수 후보로는 키움 김혜성, KIA 김선빈, NC 박민우, 삼성 김지찬, 롯데 안치홍, 두산 강승호, 한화정은원으로 총 7명이 등록됐다. 3루수에는 SSG 최정, 키움 송성문, LG 문보경, KT 황재균, KIA 류지혁, 롯데 한동희, 두산 허경민까지 7명이 경쟁하게 됐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SSG 박성한, 키움 김휘집, LG 오지환, KT 심우준, KIA 박찬호, 한화 하주석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은 SSG 추신수, KIA 최형우, 롯데 이대호, 두산 페르난데스로 4명이다. 좌익수와 중견수, 우익수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은 가장 많은 22명이 후보로 올랐다. SSG 최지훈, 한유섬, 키움 이정후, 푸이그, 김준완, LG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 KT 배정대, 조용호, KIA 나성범, 이창진, 소크라테스, NC 손아섭, 삼성 피렐라, 김현준, 구자욱, 롯데 전준우, 피터스, 두산 정수빈, 김재환, 한화 터크먼 등이 후보다. 특히 올 시즌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과 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외야수 골든글러브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까지 수상한다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연속 수상이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으며 LG, KT와 함께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를 기록했다. 한편,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오늘(28일) 오전 9시부터 12월 1일(목)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개별 발송되는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투표 페이지에 접속한 뒤 온라인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2022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되며, 지상파 MBC 및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Wavve, U+프로야구에서 생중계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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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부자 MVP, 이정후 시대 열렸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데뷔 6년 만에 한국야구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이정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존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바뀐 투표 방식에서 총 유효 투표수 107표 중 104표를 얻어 데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했다. 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5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0년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은퇴) 이후 12년 만에 타격 5관왕에 오른 타자가 됐다. 독보적인 성적을 앞세워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율(97.2%)을 기록했다. 지난 3년(2019~2021) 내내 외국인 선수(조쉬 린드블럼·멜 로하스 주니어·아리엘 미란다)가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국내 선수 자존심도 지켰다.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2017)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인 선수 최다 안타(179개)와 최다 득점(111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콘택트 능력은 역대급이었다. 데뷔 3년 차였던 2019년,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최연소 통산 500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193안타를 치며 이 부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이정후는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했다. 지난 7월 28일 KT 위즈전에선 747경기 만에 통산 1000번째 안타를 쌓아 아버지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이 갖고 있던 최소 경기(779경기) 1000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타격 1위에 오른 그는 고(故) 장효조, 이정훈(현 두산 2군 감독) 이대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타격왕 2연패를 해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개막 전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키움은 무결점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의 활약 덕분에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KBO리그를 넘어 세계 야구 최초로 '부자(父子) MVP'가 탄생했다. 이종범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율(0.393) 안타(196개) 도루(84개) 출루율(0.452)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당시 공식 시상 기록이 아니었던 득점(113개)을 포함하면 이종범도 이정후처럼 5관왕을 해냈다. 부자 모두 만 스물네 살에 리그를 평정한 점도 같다. 주로 1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득점, 3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타점을 많이 생산했다. 이 기록도 나란히 113개였다. 이종범이 아직도 깨지지 않은 단일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면, 이정후는 아버지보다 많은 장타를 때려냈다. 부자 동반 MVP 수상은 대를 이어 야구를 하는 이들이 수두룩한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지난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2004년 아메리칸리그(AL) MVP를 차지한 게레로 시니어에 이어 부자 MVP에 도전했지만, 투·타 겸업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에 밀리고 말았다. 이종범·정후 부자는 지난해 부자 타격왕에 이어 MVP까지 등극하며 세계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종범도 아들 덕분에 선수 시절 화려한 이력이 재조명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선 최근 이종범의 딸과 결혼 소식을 전한 고우석(LG)이 세이브 부문 타이틀(42개)을 수상했다. '이씨 가문'의 날이었다. 이정후는 "5년 전 신인상을 받았을 때 MVP를 수상한 선배님(양현종)을 보면서 '나도 저 상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를 이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5관왕에 오른 쾌거에 대해서는 "2년 연속 타격왕은 욕심이 났다. 다른 4개 부문은 뛰어난 팀원들 덕분에 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데뷔 6년 만에 이종범처럼 MVP를 받은 이정후는 "지금껏 아버지(이종범)의 아들로 살아온 게 사실이다. 아버지를 뛰어넘기 위해 야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빨리 아버지 이름을 지우고 싶었다. 지난해 타격왕에 오른 뒤 'MVP를 타거나 해외에 진출하면 (아버지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걸)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 야구 인생은 내 이름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내 야구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시고 친구처럼 좋은 말씀을 해주신 아버지 덕분에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트로피 5개를 수집하며 받은 상금 총 2500만원(MVP 1000만원·타자 타이틀 각 300만원)을 전액 기부 예정이다. 그는 "부모님이 먼저 권해주셨다. 기부금은 청소년 자립을 위해 쓰인다고 알고 있다. 나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전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다 돌려드려야 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정후의 어머니 정연희 씨는 "이제는 내가 정후에게 많이 기댄다. 정후가 (고우석과 딸의) 결혼을 빨리 시키라고 재촉했다. (사위 고우석과) 형제 같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세 사람(이종범·이정후·고우석)이 야구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사위는 의젓하고 생각도 깊은데, 아들은 좀 이따 (결혼을) 보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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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웃은 'MVP+5관왕' 이정후...상금도 '전액 기부'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과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상금을 전액 기부한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타격 5개 부문과 MVP를 수상했다. 너무 많은 트로피를 받은 덕에 트로피를 내려놓고 수상 소감을 말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트로피 개수가 말해주듯 이정후는 올해 최고의 타자였다. 5관왕을 차지한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PS)에서도 막강했다. 플레이오프(PO)에서는 타율 5할을 기록하고 시리즈 MVP를 탔고, 한국시리즈(KS)에서 그와 맞대결을 펼친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안타를 맞고 감탄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정후가 빛난 건 시상식에서도 여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정후가 받은 트로피는 총 6개, 상금은 2500만원(타자 타이틀 각 300만원·MVP 1000만원)에 달한다. 이정후는 수상 후 인터뷰에서 "상금은 전액 기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부모님이 먼저 권해주셨고, 나도 그러겠다고 했다"며 "청소년 자립을 위해 쓰인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나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전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다 되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야구를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고 부모님이 먼저 말씀을 꺼내주셔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가족은 이날 시상식 전체를 관통한 화제였다. 아버지 이종범(1994년 MVP 수상)에 이은 역대 최초 부자 MVP 수상이었고, "예비 매제'자 청소년 대표팀부터 절친했던 고우석(LG 트윈스)은 세이브 1위로 이날 시상식을 함께 했다. 고우석은 수상 소감에서 "새로운 가족에서 내가 야구를 가장 못 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정후의 어머니 정연희 씨는 "(이)정후는 정말 고마운 아들이다. 작년까지는 내가 감싸주던 아들이었는데 올해는 내가 의논도 많이 하고 가장 많이 기댄다"며 "정후가 (고우석과 딸의) 결혼을 빨리 시키라고 재촉했다.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좋아했고, 두 사람이 평생 살면서 가장 크게 의지하는 형제 같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세 사람(이종범·이정후·고우석)이 야구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어떻게 저런 아이가 우리 가족으로 들어오게 됐을까 싶다. 정말 착한 아이고, 수상 소감도 너무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정작 이정후 본인은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 이정후는 "천천히 할 생각"이라며 "언젠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겠지만, 아직 야구를 잘할 때가 데이트보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정연희 씨도 "사위는 의젓하고 생각도 깊은데, 아들은 좀 이따 보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소공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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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오늘은 이정후의 날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키움 이정후가 타율상 장타율상 출루율상 타점상 안타상 등 5개부분을 수상하고 자리에 앉아있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1.17. 2022.11.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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