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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의 내년 구상에 고우석은 없다

고우석(26)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내년 시즌 구상에 빠져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 중인 염경엽 감독은 최근 고우석에게 "1년 더 열심히 해보라"라고 응원했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중인 고우석의 의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지난 1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30억원)에 계약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5월 초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한 차례 방출대기 조처를 거쳐 팀에 남았다. 트리플A와 더블A를 합한 마이너리그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에 그쳤다. LG 시절 시속 150㎞ 이상을 기록한 그의 구속은 점점 떨어졌다.고우석의 내년 계약엔 마이너리그 거부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조향이다. 구단이 고우석을 빅리그 로스터(26인)에 한 번 등록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데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우석이 LG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난 배경이다. 9월 중순 귀국한 고우석은 염경엽 감독에게 따로 인사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내년 거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마이애미 구단과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조항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5만 달러(24억원)였던 연봉이 내년에는 225만 달러(31억원)로 오르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 복귀할 이유도 없다. LG는 고우석이 그립다. 2021~2023년 구원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던 LG는 올 시즌 내내 필승조 구성에 애를 먹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6위(5.21)까지 떨어졌다. 유영찬이 마무리를 맡아 26세이브(3위)를 올렸지만, 대신 허리진이 약해졌다. 고육지책으로 포스트시즌(PS)에서는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렸다. LG 불펜의 현실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개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이 복귀하면 LG 불펜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고우석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따라서 KBO리그로 복귀한다면 LG 유니폼을 입어야만 한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연락을 주고받거나 (복귀와 관련된) 대화를 나눌 계획이 없다"라며 "선수가 꿈을 좇아 떠났는데 1년 만에 돌아오겠나"라고 되물었다. 염경엽 감독도 "내년 시즌 구상에 고우석은 없다. (미국에서) 1년 더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왼 어깨 수술로 일찍 마감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친구이자 매제인 이정후에게 "같이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 저희가 올해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서로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한 바 있다.고우석은 내년에도 LG 미국 1차 전지훈련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02 10:26
메이저리그

'FA 재수생' 스넬, 다시 시장 나온다 '옵트 아웃 실행'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에도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던 블레이크 스넬(32)이 다시 한 번 시장의 평가를 받으러 나온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예상대로 스넬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대신 FA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넬은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여기엔 1년만 뛰고도 선수가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가 포함돼 있었다.스넬의 이탈은 작지 않다. 스넬은 통산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투수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탔고, 지난해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탔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서 시장에 나왔지만, 구단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스넬은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노렸지만, 구단들은 당시 투수 최대어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제외한 다른 투수들에게 그 돈을 안기려 들지 않았다. 결국 미아가 된 스넬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3월이 되어서야 샌프란시스코와 연평균 금액은 준수한 2년 6200만 달러에 계약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스넬은 1년 더 자신을 증명했다.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한 그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역시 좋은 기록을 남겼다. 몸을 늦게 만들면서 전반기엔 8경기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으나 후반기 12경기를 평균자책점 1.45로 마치며 여전한 기량을 다른 구단에게 확인시켰다. 특히 지난 8월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선 노히트 노런으로 절정의 구위를 알렸다.일단 당장 샌프란시스코부터 시장에 나온 스넬이 필요하다. 구단 레전드 출신으로 시즌 종료 후 사장에 취임한 버스터 포지는 "스넬은 빅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라며 "그는 분명 구단이 우선 순위로 영입을 고려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스넬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걸 좋게 추억했다. 그는 "여기가 정말 마음에 든다. 정말 잘할 수 있는 팀이다. 많은 가능성이 보인다. 있는 게 즐거웠다"며 "나를 원하고, 사랑하며, 우승할 수 있도록, 내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게 내게 투자하는 곳에 있고 싶다"고 전했다.일단 시장 상황은 스넬에게 나쁘지 않다. 스넬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의 1억 50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했다가 미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시장에서는 투수 최대어인 코빈 번스, 맥스 프리드를 제외하면 스넬보다 안정적인 투수가 없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도 선발 투수 부족에 시달렸을 정도로 리그 전체가 선발 투수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스넬이 원하던 2억 달러 안팎의 계약을 받을 거라는 에측도 적지 않게 나온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09:42
메이저리그

팀은 36년만, 오타니는 7년만...다저스 우승 퍼레이드 '25만명 군집'

4년 만에 우승한 LA 다저스를 만나기 위해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시내를 가득 메웠다.다저스 구단은 2일(한국시간) LA 시내에서 팀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다저스 선수단과 그 가족, 프런트 직원들을 태운 8대의 버스는 이날 LA 시내를 돌아다니며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LA 시민들에겐 갈증을 풀어줄만한 축제였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 기간 WS 우승은 2020년 한 번 뿐이었다. 설상가상 2020년엔 코로나19로 팬들을 만날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팬들은 홈에서 포스트시즌을 볼 수도 없었다. 챔피언십 시리즈와 WS는 일부 관중을 받았으나 중립구장인 텍사스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렸다. 우승 후에도 코로나19로 퍼레이드는 열리지 않으면서 LA 시민들은 1988년 이후 우승 퍼레이드를 보지 못하고 기다렸다.마침내 올 시즌 그 갈증이 풀렸다. 시즌 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대형 영입을 연달아 성사시킨 다저스는 정규시즌을 98승 64패로 마쳐 승률 1위를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 단계씩 올라간 끝에 뉴욕 양키스와 WS도 지난 10월 31일 4승 1패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2일 열린 퍼레이드에는 LA 시민 25만 명이 거리를 메웠고, 축하 행사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에도 4만 2000명의 관중이 방문했다.현 선수단 중 가장 오래 다저스를 지켰던 클레이턴 커쇼는 "여태껏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멋진 일"이라며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지난 몇 년 동안 나와 내 가족에게 정말 잘 대해줬다. 팬들이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일들이 생겼다"고 기뻐했다.부상에서 돌아와 WS 최우수선수(MVP)가 된 프레디 프리먼은 팬들에게 "3개월 전, 아들(막내 맥스)이 아팠다가 돌아왔을 때 팬들은 우리 가족과 나를 응원했다"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우승을 차지해 다행이다. 내년에도 이 일을 해내고 싶다"고 전했다. 오타니에게도 우승 퍼레이드는 첫 경험이다.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해 MLB로 진출한 오타니는 앞선 6년 동안 가을야구를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 선수 개인은 신인왕과 만장일치 MVP 2회를 수상, 리그 간판 스타로 떠올랐으나 혼자 힘으론 우승을 만들 수 없었다. 오타니는 "여기 있게 돼 영광이다. 축하드린다 LA. 팬들께 감사 드린다"고 영어로 직접 전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코치, 구단, 선수들과 함께 축하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는 선수와 팬의 것"이라며 "2020에는 이럴 기회가 없었다. 이런 퍼레이드가 필요했고, 드디어 시작했다"고 기뻐했다. 2020년 우승 후 이적했다가 돌아온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키케 에르난데스는 "2020년 팬 페스티벌 당시 2020년대는 LA의 것이 될 거라 말한 적 있다. 2020년대에 우리보더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이 누구인가? 전혀 없다"고 자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09:23
프로야구

‘칼바람’ 삼성, 이병규 2군 감독·김동엽·장필준 등과 결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대대적인 선수단 정비 작업에 나섰다.삼성은 1일 다치바나 요시이에 1군 타격코치, 이병규 퓨처스(2군) 감독 등 재계약 불가 통보 명단을 발표했다.명단에는 다치바나 코치와 이병규 감독 외에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이 포함됐다. 다치바나 코치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로 향한다.이병규 퓨처스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군 수석코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올해 7월에 퓨처스 감독으로 이동한 뒤 시즌 종료 직후 팀을 떠나게 됐다.투수 김태우와 장필준, 홍정우, 김시현, 내야수 김동진, 외야수 이재호, 김동엽은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2020년 20홈런을 쳤던 김동엽은 올해 1군에서는 단 8경기만 뛰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천안 북일고 졸업 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는 서지 못했던 김동엽은 2016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뒤, 2018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바 있다. 1군 통산 기록은 657경기 타율 0.268, 92홈런, 316타점이다.해외파 출신 투수 장필준 역시 올해 1경기 출전에 그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10시즌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던 그는 345경기 17승 29패, 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의 기록을 남겼다.김명석 기자 2024.11.01 09:58
메이저리그

'만찢남' 오타니의 서사에 현실감이 생겼다...초라한 WS 성적→시즌2 기대감 UP

완벽한 서사를 위해 남겨둔 작은 여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아직 이룰 게 남아 있다. '꿈의 대결'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4승(1패)을 채웠다. 43년 만에 성사된 MLB 대표 인기 구단 사이 클라이맥스 대결에서 웃었다.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MLB 정상에 올랐다. 풀시즌(162경기)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오타니도 꿈을 이뤘다. 지난 6시즌 동안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뛰며 2번(2021·2023)이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포스트시즌(PS0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으로 다저스행을 선택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시즌,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인 투·타 겸업을 하지 못했지만, 지명타자로 공격에만 집중해 MLB 최초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다시 한번 전인미답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의 가을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홈런을 치는 등 PS 16경기에서 3홈런·10타점을 기록했지만 임팩트는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에 밀린 게 사실이다.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한 WS 5차전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WS 타율은 0.105였다. WS 2차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에 발목 잡혔다. 오타니는 일본 리그에서 뛰었던 2016년, 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MLB 진출 첫 시즌(2018) 아메리칸리스(AL) 신인상을 수상했고, 3년 뒤 투수와 타자로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만장일치 MVP까지 수상했다. 2023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AL) 홈런왕에 오르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됐다. 그사이 국제무대에서도 '시대의 아이콘' 역량을 증명했다.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을 상대해 일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서 당시 에인절스 팀 동료이자 MLB 넘버원 타자였던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만화 주인공이라고 해도 억지 같은 설정. 그야말로 모든 걸 이룬 선수 같았다. 그런 오타니에게 올해 PS는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가올 시즌, 오타니가 걸어갈 길에 관심이 모인다. 자신이 꿈꾸던 WS 우승은 해냈지만, MVP 수상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타니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가장 긴 시즌을 치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프레디(프리먼)·무키(베츠)뿐 아니라 1번에서 9번까지 모두 제 역할을 해냈다. 부상과 개인사로 빠져 있던 선수들도 있었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야구를 했다. 이 팀에서 1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팀원과 스태프 모두 자랑스럽다"라고도 전했다. 아내 마미코와 애견 데코핀 그리고 다저스팬들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분한 일본 리그의 우승 세리머니와 달리 화끈했던 다저스의 뒷풀이를 경험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20:08
메이저리그

비거리 123m였는데, 아깝다 프리먼 WS 7G 연속 홈런···저지의 슈퍼 캐치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5)이 비거리 123m의 큰 타구를 놓쳤지만 아깝게도 월드시리즈(WS) 6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프리먼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WS 5차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프리먼은 0-5로 뒤진 4회 초 무사 1루에서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을 상대했다. 프리먼은 0볼-1스트라이크에서 79.3마일(시속 128㎞) 너클커브를 받아쳤다. 타구가 좌중간으로 깊숙한 곳으로 향하자 양키스타디움은 술렁였다. 하지만 양키스 중견수 애런 저지가 펜스와 충돌하며 점프 캐칭했다. 이 타구의 비거리는 123m였다. 2~3m만 더 날아갔어도 충분히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프리먼은 아쉽게 발걸음을 더그아웃으로 돌려야만 했다. 프리먼은 이번 WS에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날 4차전에서 양키스 선발 루이스 길의 시속 85.5마일(138㎞)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프리먼은 이 홈런으로 역대 WS 최다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와 자신이 갖고 있던 5경기 연속이 최다였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6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 올해 WS 4차전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전날 4차전에서 비거리 105m의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이었는데, 5차전에서는 비거리 123m를 기록하고서도 좌중간으로 향하면서 타구가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그러나 프리먼은 1-5로 쫓은 5회 초 2사 만루에서 콜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앞선 타석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다저스는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5-5 동점에 성공했다. 프리먼은 MLB 통산 2032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이다. 2022년 초 다저스와 6년간 1억6200만달러(2245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그의 고향 팀이기도 하다. 프리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까운 빌라 파크 출신이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국 동부 지역 도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연고돼 고향을 떠났다. 다저스 이적 후 3년간 타율 0.313 72홈런 291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WS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1차전과 3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다저스의 우승 시 WS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0.31 10:36
메이저리그

'혈투' 끝 2차전 패전...6차전 설욕 다짐한 로돈 "손가락 물집 괜찮다, 6차전 멋진 기회"

과연 카를로스 로돈(32·뉴욕 양키스)에게 두 번째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2차전 패전 투수였던 로돈이 6차전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다.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5차전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1~3차전을 모두 패했던 양키스는 4차전 역전승으로 반격의 계기는 마련했다. 먼저 3패를 내준 팀이 WS에서 뒤집은 사례는 아직 한 번도 없다. 역대 24번 중 21번은 4연패로 끝났고, 나머지 3번도 5차전에서 1승 4패로 시리즈를 끝냈다.양키스는 역대 최초에 도전하기 위해 5차전은 에이스 게릿 콜이 나선다. 1차전에도 등판했던 콜은 당시 6이닝 1실점 호투한 바 있다. 하지만 양키스가 10회 연장 승부 끝에 10회 말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 승리는 내줬다. 콜이 31일에도 호투한다면, 11월 2일 6차전이 열릴 수 있다. 역대 최초의 3패 후 2승이 되는 셈이다.그리고 그 6차전이 열리면 나설 게 로돈이다. 로돈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남겼다. 2022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첫 해인 2023년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부활하면서 2선발로 팀 WS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WS 첫 무대에선 부진했다. 로돈은 앞서 2차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3피홈런) 4실점 패전 투수였다. 부진하긴 했지만 나름 이유도 있었다. 던지는 왼손에서 손가락 물집이 터진 그는 흐르는 피를 닦으며 분투했으나 결국 연속 피홈런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비록 패했지만 투지는 여전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로돈은 31일 5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분명 2차전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팀을 더 좋은 위치에 올려놓고, 이길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돌아봤다.로돈은 물집 부상에 대해선 "괜찮다. 이전에도 물집을 겪어본 적 있다.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건 피칭의 일부일 뿐"이라고 담담히 답했다.6차전 기회가 오면 물러서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로돈은 "다저스는 훌륭한 구단이고, 훌륭한 타선"이라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게 꿈이었다. 6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면 아주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준비 역시 한참이다. 로돈은 "경기에서 어떻게 (타자 상대로) 대처할지, 몇 가지 볼 점이 있다. 타자들이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 각 타석에서 어떻게 접근하는지 관찰해보겠다"고 전했다. 2024.10.31 09:00
프로야구

[IS 피플] 대표팀 동료 송·포구에 '감탄'...나승엽 "내 경쟁력, 큰 키뿐"

"경쟁력은 큰 키(1m90㎝) 아닐까요."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한 나승엽(22)은 훈련을 소화하며 연신 감탄했다고 한다. 프리배팅, 펑고(땅볼 수비 훈련) 심지어 송·포구처럼 기본적인 동작을 할 때도 동료들의 모습이 비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선수권(APBC) 대표팀에도 합류했던 그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국제대회(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두고 한껏 들떴다. 아직 최종 명단(28명)에 이름을 올린 건 아니지만, 훈련 명단에 소집된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다고 웃었다.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나승엽은 국내 무대 진출을 선택한 뒤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일찍 소화한 그는 2024 정규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121경기에서 타율 0.312, 7홈런, 66타점, 59득점을 올리며 '경험' 대비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2루타를 치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2024 정규시즌을 돌아본 나승엽은 "역시 야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스포츠 같다. 옆에서 봐주시는 감독, 코치님들 덕분에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거의 모든 조언을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 나승엽에게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국제대회와 대표팀 생활은 반가운 기회였다. 포지션(1루수) 수비를 소화하며 받는 송구에도 '뭔가 다른 점'을 느꼈다고. 현재 대표팀엔 주 포지션을 3루로 둔 선수가 많다. 전문 1루수는 나승엽뿐이다. 최종 명단 입성뿐 아니라 주전도 가능한 상황. 하지만 나승엽은 "1루수도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력은 증명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현재 타격감이 좋은 선수로 꼽은 두 선수 중 한 명이 나승엽이다. 나승엽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가졌고, 마무리캠프도 소화하다 와서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경쟁력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키만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 그래도 프리미어12를 경험하고 싶다. 나승엽은 "대표팀 합류 전 김태형 롯데 감독님께 '빨리 오지 말라(최종 명단에 합류해 대회를 오래 치르고 돌아오라)'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내가 대표팀에 승선하면 감독, 코치님도 뿌듯해 하실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내달 1·2일 쿠바와 경기를 평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거의 매진될 만큼 정규시즌 뜨거웠던 야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나승엽도 "너무 잘 하려고 하다가 오버하지 않겠다. 이렇게 큰 대회에 나서는 것도 처음이다. 한국 야구가 올해 큰 사랑을 받아서 평가전도 매진된 거 같은데, 우리(대표팀)도 더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상승세를 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라는 각오를 감추지 않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08:10
메이저리그

KBO리그 타격 코치 출신 아들, '시즌 121패' MLB 화이트삭스 감독 선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임 감독으로 윌 베너블이 선임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삭스의 프랜차이즈 역대 44번째 감독을 베너블이 맡는다’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8월 페드로 그리폴 감독이 해고됐고 이후 그레디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올해 화이트삭스는 41승 121패(승률 0.253)를 기록, 1900년 이후 한 시즌 최다 패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부문 최다는 1962년 뉴욕 메츠의 120패였다.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베너블의 MLB 통산(9년) 성적은 967경기 타율 0.249(2836타수 707안타) 81홈런 135도루 307홈런이다. 2016년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2017년 9월 테오 엡스타인 당시 시카고 컵스 사장의 특별 보좌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18~2019년 컵스 1루 코치,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 벤치 코치 등을 역임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임시 감독으로 팀을 잠시 이끌기도 했다. 2022년 11월부터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몸담았다. 당초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의 정식 감독 전환 가능성이 예상되기도 했는데 화이트삭스는 베너블에게 구단 재건을 맡겼다. 한편 윌 베너블의 아버지 맥스 베너블은 MLB에서 12년을 뛴 백업 선수였다. 통산 MLB 성적은 727경기 타율 0.241 18홈런 128타점. 맥스 베너블은 2012년 11월 SK 와이번스 타격 코치로 선임, 한 시즌 KBO리그를 경험한 이력이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14:59
메이저리그

'와 미쳤다' 다저스 프리먼 MLB 새 역사 썼다, 월드시리즈 최초 6경기 연속 홈런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5)이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초 기록이다. 프리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 4차전 1회 초 1사 2루에서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프리먼은 양키스 선발 루이스 길의 시속 85.5마일(138㎞)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23도, 비거리는 105m였다. 프리먼은 이 홈런으로 역대 WS 최다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와 자신이 갖고 있던 5경기 연속이 최다였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6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 올해 WS 4차전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프리먼은 MLB 통산 2032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이다. 2022년 초 다저스와 6년간 1억6200만달러(2245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그의 고향팀이기도 하다. 프리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까운 빌라 파크 출신이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국 동부 지역 도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연고돼 고향을 떠났다. 다저스 이적 후 3년간 타율 0.313 72홈런 291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WS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1차전과 3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벌써 유력한 WS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되고 있다. 프리먼의 홈런으로 다저스는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역대 MLB 7전 4승제 WS에서 1~3차전 승리 팀은 모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4차전도 프리먼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형석 기자 2024.10.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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