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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강승호 '부활' 박준영 '복귀 맹타'...키스톤 맹활약 두산,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기세가 올랐던 한화 이글스를 꺾고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이 시즌 전부터 기대했던 공격형 키스톤 콤비 두 사람의 활약 덕분이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두산은 이날 대승으로 스윕패를 피했고, 최근 3연패도 끊어냈다. 전날(12일) 패배로 4위로 떨어졌던 두산은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지켜내며 순위 싸움 경쟁을 이어갔다.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었다. 이날 두산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터뜨렸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한 달 만에 돌아온 유격수 박준영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은 본래 개막전 이승엽 감독이 구상한 키스톤 콤비였다.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던 박준영은 강한 어깨와 빼어난 운동신경, 파워를 두루 갖춘 유망주였다. 박세혁(NC)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온 지난해 주전 유격수 경쟁에 참여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 감독도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한 달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다.강승호는 4월 두산을 지탱했고, 5월엔 이끌었던 중심 타자였다. 지난 5월 14일까지 타율 0.339 10홈런 36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85로 팀 타격 전 부문을 이끌었다.하지만 이후 긴 부진에 빠졌다. 강승호는 5월 15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46에 머물렀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고, OPS는 0.385까지 추락했다. 그를 붙박이 주전으로 쓰던 이승엽 감독도 이달엔 그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오랜 침묵에 빠졌던 두 사람이 13일 동시에 터졌다. 조금의 우연도 있었다. 본래 두산은 선발 유격수로 김재호를 기용하려 했으나 그가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끼면서 급하게 박준영을 투입했다. 우연의 일치가 '대박'으로 돌아왔다. 전날 대타로 한 타석만 나선 강승호가 포문을 열면, 박준영이 불러들이면서 두산의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두 사람은 2회부터 폭격을 시작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몸쪽 직구가 조금 몰리자 자신 있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전민재가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바통을 박준영이 이어 받았다. 박준영도 산체스의 151㎞/h 직구를 공략했는데, 공이 1루수 김태연을 강하게 맞히며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한 번 트인 물꼬는 계속 커졌다. 9번 타자 조수행도 산체스의 초구 직구를 가볍게 당겼다. 타구는 1루수를 넘어 우익선상 빈 곳에 떨어졌다. 야수들이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리그 최고 준족(33도루, 1위) 조수행이 3루까지 달리며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2회에만 넉 점째를 뽑았다.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산체스를 상대한 3회, 이번에도 강승호와 박준영이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이번엔 침착하게 공을 골라 출루했다. 도루로 2루까지 훔쳤고, 후속 전민재의 볼넷이 더해져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조금 높게 들어온 산체스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당겼다. 타구는 3루수 키를 넘어가 좌익선상을 따라 굴러갔고, 강승호를 불러들이는 2루타가 됐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조수행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5회 또 다시 '강-박' 듀오가 해냈다. 이번엔 선두 타자로 들어선 강승호가 3루타를 때려냈다. 바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쳐낸 그는 전민재의 적시타로 득점했고, 전민재는 다시 박준영의 적시타로 들어오며 8점째를 완성했다. 한화는 6회 흔들리는 최원준을 상대로 석 점을 뽑았고, 8회 한 점을 더했다. 9회에도 문현빈이 2타점 3루타, 이원석의 적시타로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찌감치 터져 버린 두산 타선에 내준 분위기를 되찾아오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2군에서 돌아온 베테랑 선발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다 6회 연타로 실점은 내줬지만, 선발 역할을 다 해내며 팀 3연패를 끊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김택연도 마지막 타자를 잡고 시즌 3호 세이브를 챙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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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된 입단 동기, '강정호 스쿨' 황재균도 찾았다 "굉장히 만족한다" [IS 인터뷰]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은 지난겨울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친구 강정호를 보기 위해, 정확히는 그에게 ‘배우기’ 위해 떠났다. 이제는 KBO리거들의 ‘일타강사’가 된 강정호 스쿨을 방문해 한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황재균은 지난해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407타수 120안타), 6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지표는 지난 두 시즌보다 좋아졌지만, 8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끊겼다. 3할 타율(0.312)에 20홈런 이상(21개), 장타율 5할(0.512)을 때려냈던 2020년과 비교한다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황재균은 발가락 골절로 장기 결장하는 시련도 겪었다.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 타구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으로만 타격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황재균은 변화를 택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때 무게만 늘렸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황재균은 “훈련 방향에 변화를 줬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 타격 훈련 때도 (타구가) 잘 나가더라”며 웃었다. 황재균이 강정호 스쿨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 지도를 받고 돌아와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른 뒤,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방문해 타격 반등을 노렸다. 황재균도 마찬가지였다. 황재균과 강정호는 1987년생 동갑으로,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움엔 나이도, 친구라는 관계도 상관이 없었다. 황재균은 “(손아섭 등) 잘된 사례를 보고 무작정 간 건 아니었다. (강)정호의 아카데미 유튜브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지 봤고, 내가 생각하는 타격 방향과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먼저 연락해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를 받은 뒤 모양적(타격폼)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바뀌었다. 이젠 그 모양이 갖춰졌기 때문에, 투구 타이밍만 맞추면 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올해 황재균의 목표는 다시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황재균은 “두 자릿수 홈런은 기본적으로 쳐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면서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서 미국도 다녀왔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이다. 이젠 이 노력이 새 시즌에 잘 맞아떨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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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99.4% 넘어설까…떠나는 페디의 화려한 피날레

KBO리그를 떠나는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한다. 오는 11일 열리는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99.4%)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페디는 올 시즌 강력한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 후보다.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정규시즌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달성한 그는 개인 성적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앞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들이 그해 모두 골든글러브를 받았다는 점도 페디의 수상을 유력하게 점치는 요인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득표율이다. 페디는 지난달 27일 열린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91.9%의 높은 득표율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유효표 111표 중 102표를 획득, 노시환(한화 이글스·6표) 홍창기(LG 트윈스·2표) 최정(SSG·1표) 등을 크게 앞섰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90% 이상의 득표율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내친김에 최고 득표율을 갈아치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1983년부터 시작된 골든글러브 투표(1984년 지명타자 부문 신설)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건 2020년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다. 양의지는 그해 342표 중 340표를 획득, 득표율 99.4%로 2002년 삼성 라이온즈 마해영이 작성한 99.3%(272표 중 270표)를 18년 만에 경신했다. 마해영 이전 기록은 1991년 빙그레 이글스 이정훈의 99.2%(126표 중 125표)였다. 28명의 투수가 후보인 올해 골든글러브의 유효표는 291표. 99.4%를 넘어서려면 290표 이상을 받아야 한다.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한 구단 관계자는 "페디의 성적만 보면 사실 만장일치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관건은 표심이다.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한다. 워낙 투표인단이 많고 무기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매년 장난식의 이탈 표가 나온다. 아무리 성적이 뛰어나도 시스템상 만장일치가 어려운 이유다.최고 득표율이 아니더라도 페디의 수상 여부는 큰 의미다. 페디는 KBO 시상식에서 신설된 수비상과 MVP 포함 5관왕에 올랐다.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으면 그야말로 '최고 선수'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6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소식이 전해진 페디는 KBO 시상식과 달리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불참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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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 27일 KBO 시상식 참석→26일 입국, 28일 출국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연말 시상식 참석을 위해 입국한다.NC는 '페디가 26일 입국해 27일 열리는 KBO 시상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출국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에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되고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의 초대 수상자 시상도 진행된다. 아울러 KBO리그와 퓨처스(2군)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 심판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열린다.페디는 강력한 MVP 후보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09개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고 포스트시즌(PS)에서도 임팩트를 보여줬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삼진 12개를 잡아내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해외 구단의 관심도 뜨겁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의 구단 관계자들이 시즌 중 페디의 투구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정규시즌 MVP는 물론이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한 상황. NC와 재계약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말 시상식 참석을 결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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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송승환·불펜 김재열 영입…임선남 단장 "원하던 선수 데려왔다"

NC 다이노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가려운 곳을 긁었다.임선남 NC 단장은 22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원하던 선수를 데려왔다. 송승환 선수는 이전부터 좋게 봤던 외야수였다. 투수는 (2차 드래프트에서) 유출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을 고민했다. 김재열 선수는 그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서울고 출신 송승환(23)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일찌감치 현역으로 입대, 병역을 해결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47경기 타율 0.301(163타수 49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과 박건우, 권희동을 비롯해 주전 외야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 NC로선 송승환 영입으로 평균 연령을 확 낮췄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재열(27)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1순위 지명자다. 올해로 데뷔 4년 차. 2021년 2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86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통산 1군 성적은 94경기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6이다. NC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4명이 피지명됐다. 포수 박대온(1라운드 전체 5순위, SSG 랜더스) 투수 배민서(3라운드 전체 13순위,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철호(3라운드 전체 19순위, KT 위즈) 투수 이종준(3라운드 전체 20순위, LG 트윈스)이 팀을 떠나게 됐다. 1군 백업 포수로 활약한 박대온의 이적이 가장 눈에 띈다. NC는 별다른 포수 보강 없이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박세혁과 김형준의 입지가 워낙 탄탄한 만큼 무리하게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임선남 단장은 "지명을 했을 때 보상금(양도금)이 나가는데 그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명을 받고 나간 선수들이 아쉬운데 그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2차드래프트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 4라운드 이하 1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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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떠나는 페디와 루친스키 복귀 가능성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5)와 NC 다이노스의 재결합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NC는 8일 오후 에릭 페디가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페디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09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고 포스트시즌(PS)에서도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진 12개를 잡아내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기록만 보면 재계약 대상자다. 실제 NC는 PS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페디와 관련 대화를 했다. 구체적인 금액을 금액 제시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페디의 국내 잔류 가능성은 작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페디가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2년 연속 120이닝을 책임지며 6승(13패)을 따낸 '현역 빅리거' 출신이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일본 프로야구(NPB)의 관심도 뜨겁다. 페디가 팀을 떠난다면 관심이 쏠리는 건 루친스키다. 페디의 전임자인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성적이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수준급. 매년 최소 177이닝을 소화한 '이닝 이터'로 팀을 대표한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는데 최근 '무적 신세'가 됐다. 오클랜드가 2024년 500만 달러(65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포기해 자유롭게 팀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루친스키의 KBO리그 보류권은 NC가 갖고 있다. 한국 리턴을 선택한다면 NC의 유니폼밖에 입을 수 없다.다만 NC는 현재 루친스키를 우선 영입 대상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루친스키는 지난 5월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퇴행성 허리 질환 문제로 수술까지 받았다. 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인 KPRC2의 아리 알렉산더는 '루친스키가 2024시즌의 일부를 놓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페디가 만약 팀을 떠난다면) 이닝을 많이 책임지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루친스키는 현재 건강 상태에 의문이 많아 (영입)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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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초짜' 강인권 VS '베테랑' 이강철

'가을 초짜' 강인권(51) NC 다이노스 감독과 '우승 사령탑' 이강철(57)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오는 30일 시작하는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선 NC와 KT가 맞대결한다.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PO에 올랐다. 2위로 PO 직행 티켓을 따낸 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가을야구를 준비했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10승 6패로 KT가 앞선다.감독의 지략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부임 첫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강인권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 이상이다. 포수 출신인 그는 경기 흐름을 빠르게 읽는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선 8회 김성욱의 대타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2차전에서는 두 번째 투수 최성영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받은 준PO에서 대타 기용과 불펜 총력전으로 시리즈 스윕을 만들어 냈다. 강인권 감독은 포스트시즌(PS) 첫 4경기 선발 라인업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1루수의 공·수 비중에 따라 오영수와 도태훈을 번갈아 가면서 투입한 걸 빼면 고정 라인업에 가까웠다. 흐름이 괜찮다고 판단하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 선발 포수로 베테랑 박세혁이 아닌 프로 6년 차 김형준을 기용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불펜에선 왼손 김영규와 오른손 류진욱이 PS 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자칫 혹사 논란에 휩싸일 수 있지만 그만큼 승기를 잡으면 모든 걸 쏟아붓는다. 강인권 감독은 "(가을야구를 치르면서 경험이) 쌓이고 있는 거 같다. (PS을) 선수 때도, 코치 때도, 수석 코치로도 해봤는데 긴장도는 확연하게 다른 거 같다"며 "경기 운영하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지는 거 같다.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강철 KT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은 뒤 만년 약체였던 팀을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2020시즌 첫 PS 진출에 이어 이듬해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당하는 악재 속에 6월 초 꼴찌까지 처졌다.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타선에선 배정대와 박병호, 황재균, 강백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KT 승률이 한때 3할대까지 떨어져 위기론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빠르게 팀을 추슬러 반등을 만들어 냈다. 선제 득점을 올렸을 때 승률이 0.785로 리그 1위. 통산 152승을 기록한 투수 출신답게 짜임새 있는 마운드 운영이 돋보인다. 이강철 감독의 강점은 단기전인 PS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PO를 앞두고 큰 선물도 받았다. 지난 11일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에 재계약하며 2026년까지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2주 이상 PO를 대비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에릭 페디·태너 털리)가 삐걱거리는 NC와 달리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건재하다.이강철 감독은 "PS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하고 PO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보여드리겠다. 2년 전처럼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한편 KT 강백호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5번 타격을 하다 옆구리를 다쳤다. 강백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하더라. 올해 PS에 출전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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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 PS 3홈런 '김형준 태풍'에 자취 감춘 박세혁

베테랑 포수 박세혁(33·NC 다이노스)이 가을야구에서 사라졌다.박세혁은 24일까지 NC가 소화한 포스트시즌(PS)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대타나 대수비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모습이다. 그의 자리를 채우는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 안방마님 김형준이다. 김형준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PS 3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수비에서도 투수를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NC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포수 출신인 강인권 NC 감독은 "세혁이의 컨디션은 지금 좋다. (다만) 김형준이 계속 나가서 흐름이 좋게 이뤄지고 있다. 세혁이보다 형준이가 경기하는데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해줄 거로 생각해 스타팅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박세혁은 지난 4월 SSG전 수비 과정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열흘간 부상자명단에 있었는데 복귀 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꺾였다. 8월에는 손목 염증 문제로 이탈한 뒤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시즌 타격 성적은 88경기 타율 0.211(242타수 51안타) 6홈런 32타점이다. 김형준은 항저우 AG 야구대표팀에 발탁, 주전 포수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 주가가 상승했다. 강인권 감독은 "박세혁이 복귀하고 나서도 몸(손목 상태)이 100%는 아니었다. 좋아지는 과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있으면서 경기 운영하는 모습이 시즌 초반 같지 않았다"며 "김형준이 다녀와서 좋은 기운으로 경기 해주고 있다. 김형준이 나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준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1승만 남겼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루수로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이 포함됐다. 강인권 감독은 "(SSG 선발 투수인) 오원석과 오영수의 상성이 안 맞는다. 수비 쪽에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도태훈을 먼저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PO에서) 계속 좌투수(엘리아서→김광현→오원석)를 만나고 있다. 타석에서 조금 더 타자들이 과감성만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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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기운 얻고 가을 호령...김형준 "AG 경험, 더 잘 할 수 있는 원동력"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PS)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박세혁 대신 젊은 포수 김형준(23)을 주전 포수로 쓰고 있다. 수 년째 유망주 이상의 수식어를 갖지 못했던 그는 국제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올가을 주인공을 예고하고 있다. 김형준은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9이닝 내내 안방을 지키며 NC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NC는 PS 등판 경험이 없는 신민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김형준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호흡 맞춘 신민혁의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신민혁도 "빠른 승부가 잘 통했다"라며 김형준의 기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형준은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선 방망이로 활약했다. 팀이 서호철의 만루홈런으로 4-3 역전을 해낸 뒤 바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투수 곽빈이 구사한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8회도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스코어 14-9)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홈런을 쳤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 NC 지명을 받은 김형준은 차기 주전으로 기대받으며 순리대로 성장했다. 군 복무도 비교적 빨리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무야구단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전역 뒤에도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올해 5월 말에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도 입었다. 데뷔 첫 3년(2018~200시즌) 이후 보여준 게 많지 않았던 김형준은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야구 인생' 변곡점으로 만들었다. 그는 지난 6월 발표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대회에서 주전 역할을 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특히 7일 열린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의 6이닝 무실점을 이끌었다. 김형준은 8월까지 재활 치료를 하느라 1군 출전 수가 적었지만, AG에선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그리고 좋은 기운을 PS 무대까지 이어갔다. 만원 관중 속에 치러진 22일 준PO 1차전에서도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준PO 1차전에서 만난 김형준은 "솔직히 AG를 밖에서 볼 때는 몰랐지만, 실제로 해보니 상상 이상이었다"라며 "AG 결승전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보다 더 떨렸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좋은 경험(AG)이 더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전했다. 김형준은 선배들로부터 PS라고 더 잘 하려고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타격뿐 아니라 투수와의 호흡, 공 배합을 할 때도 정석을 지킨 것 같다. 실제로 2023시즌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구장(141개·SSG 랜더스필드)에 선발 투수(신민혁)까지 뜬공 비율이 더 많았지만, 승부 타이밍과 투구 인터벌을 빨리 가져갈 수 있도록 유도, 투수의 호투를 유도했다. 경기 전 김형준은 "잡힐 타구는 잡히고, 넘어갈 타구는 넘어간다. 다른 구장과 차이를 두지 않고 (투수를 리드) 할 것"이라고 했다. 남은 준PO, 공격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홈런 2개를 쳤다. 김형준은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있고, 한동안 NC에서 한솥밥을 먹은 양의지에게 선물 받은 배트로 좋은 기운을 내고 있다. NC는 1차전에서 서호철, 2차전에선 김성욱이 승부 흐름을 바꾸는 홈런을 치며 승리했다. 김형준도 PS 개막 전까진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신스틸러 이상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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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년 전 '절친'과 WC 한판 승부…진화한 곽빈은 그때와 다를까

곽빈(두산 베어스)에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의 의미는 제법 크다.곽빈은 2년 전 두산의 포스트시즌(PS) 1선발이었다. 성적 순이라기보단 사정이 있었다. 당시 두산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2선발 최원준은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 때 등판했다. 최종전까지 마치고 4위가 확정된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여유가 없었다. 사실상 후반기 3선발 역할을 하던 곽빈만 WC 1차전 등판이 가능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첫 해였다. 직구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다. 그래도 나섰다.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절친하며 서울 지역 양대 강속구 유망주로 꼽혔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었다. 그때 맞대결은 안우진의 승리였다. 안우진이 6과 3분의 1이닝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반면 곽빈은 4와 3분의 2이닝 4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실점은 곽빈이 적었으나 안우진의 경기 내용이 워낙 좋았고, 경기도 키움의 승리였다.곽빈은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서도 1차전 선발이었다. 역시 만족스럽지는 않았으나 쉽지 않은 경험을 가득 쌓고 2021년을 마감했다. 곽빈은 그때를 두고 "가장 친한 친구와 PS 맞대결을 펼쳤다.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였다. 어린 나이에 정말 좋은 기회를 경험했다"고 떠올렸다. 2년이 지났다. 곽빈은 그 동안 두 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뛰었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이제 팀의 국내 에이스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 올 시즌 23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로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으나 투구의 질이 뛰어났다. 제구가 되지 않을 때 고전했던 기복도 바뀌고 있다. 구종 비율 변화로 이를 풀어가며 서서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변화는 숫자로도 나온다. 당시 9이닝당 7.21개에 달했던 볼넷은 지난해 3.66개, 올해 4.10개로 줄었다. 당시 4.10에었던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3.78이었고 올해 2점대까지 낮아졌다. 투수 본인도 공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안했던 제구는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어색했던 포크볼 대신 체인지업 활용을 늘리고, 팔 각도도 자연스럽다. 공격적인 커브 구사도 시즌 중 재미를 봤다. 제구가 되지 않는 날 다른 방법을 통해 풀어가는 투수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진정한 프로 1군 투수가 되어가는 중이다.곽빈이 짊어진 무게는 2년 전보다 커졌다. 2년 전 팀은 4위였다. 1차전을 져도 2차전에 이기면 됐고, 실제로 그렇게 이겨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국내 에이스는 최원준이었다. 사령탑도 백전노장인 김태형 감독이었다. 반면 지금 두산은 5위다. 1차전을 지면, 곽빈이 무너지면 두산의 2023시즌도 끝이다. 국내 에이스도 곽빈 자신이다. 사령탑은 '초보' 이승엽 감독이다. 곽빈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갔다가 결국 출전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담 증세에 고열까지 찾아왔던 탓이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하지 못하고도 큰 무대라는 자산을 얻었다면, 항저우에서는 아쉬움과 그만큼의 각오를 얻고 왔을 거다.2년 전과 똑같은 무대로 돌아왔다. 그에게는 2년 동안 달라진 것을 펼치고 항저우에서의 아쉬움을 풀어버릴 기회다. 열쇠는 오롯이 곽빈 본인에게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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