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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탈팡'은 기우였다...쿠팡, 분기 최대 매출에 흑자전환

쿠팡이 다시 날아올랐다. 올해 3분기 약 10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갱신했다. 멤버십 가격 인상 이후 우려했던 '탈팡'(쿠팡 이탈)도 없었다. 오히려 활성고객(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더 늘었다. 영업이익도 30% 가까이 급증하며 고속 성장을 재확인했다. 2분기 연속 매출 10조 뚫었다쿠팡이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3분기에 매출 10조6900억원(78억6600만 달러), 영업이익 1481억원(1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29% 증가하는 호실적을 냈다.지난 2분기 10조35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 10조원 고지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분기엔 파페치의 매출(5966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매출이 10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8조원대였음을 고려하면 1년 만에 분기 매출을 2조원 넘게 늘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영업이익도 반등했다. 지난 2분기 파페치의 영업손실과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추정치 약 1630억원을 선반영하며 8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와우멤버십 충성고객이 지속성장 비결"이라며 "아직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제 막 첫발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매출 증가세를 영업이익 개선세가 뒤따르지 못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1.38%에 머물렀다.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0% 넘게 성장한 1조3250억원을 기록했고,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손실) 손실도 17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분기 424억원의 조정 EBITDA 손실을 냈던 파페치가 3분기엔 손실폭을 27억원으로 크게 줄이며 흑자전환을 눈 앞에 뒀다. 멤버십 인상에도…충성고객 지갑 더 열어쿠팡의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활성고객' 수의 증가다. 쿠팡의 3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2020만명) 대비 11%, 지난 2분기(2170만명) 대비 3.7%(80만명) 늘어났다. 1인당 매출도 43만2160원으로 전기 대비 1.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클럽'의 멤버십 가격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0% 인상한 이후 쿠팡을 떠나는 '탈팡족'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기존 회원들에게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는 8월부터 본격 이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경쟁사들은 '탈팡족'을 잡기 위해 앞다퉈 멤버십 가격을 인하하거나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3분기 활성고객이 2분기 대비 4% 가까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탈팡효과'는 없다는 게 증명됐다.업계에서는 쿠팡이 와우회원 요금 인상에도 건재한 이유로 '비용 이상의 혜택'을 꼽는다. 쿠팡의 와우회원 가입 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쿠팡플레이를 비롯해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전용할인, 쿠팡이츠 무료 배달 등 다양하다.김범석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충성고객의 지출이 확대되고, 무료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무료반품,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와우 멤버십의 다양한 혜택과 가치를 알아가는 회원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알럭스 등 고객서비스 추가 예정김 의장은 향후 서비스 다각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쿠팡이 제공하고 있는 20개 이상 카테고리 중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한 부분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며 앞으로 성장 기회에는 상당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3분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알럭스(R.LUX)를 언급했다. 김 의장은 "명품 브랜드와 직접 제휴해 새로운 프리미엄 배송을 제공하며, 세련된 쇼핑 환경에서 독점적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다"며 "로켓 다음날·당일 배송으로 R.LUX 전용 고급 포장 디자인된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R.LUX는 고객 만족을 위해 새로 추가한 선택지와 서비스의 하나의 예일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 역시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집중하겠다"며 "기술 및 인프라에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7 07:00
산업

쿠팡, 와우멤버십 회비 58% 인상...2년 4개월 만

쿠팡이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7890원으로 인상한다. 쿠팡은 12일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현재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한다고 밝혔다. 멤버십 회비 인상은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1% 올린 이래 2년 4개월 만이다.신규 회원은 오는 13일부터 변경된 회비가 바로 적용되고,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첫 결제일부터 적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명이다.와우멤버십 회원에게는 로켓배송(당일배송) 무료 배송(건당 3000원)과 무료 반품(건당 5000원),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건당 3000원), 로켓직구 무료 배송(건당 2500원) 등의 혜택을 준다. 회원은 또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 혜택이 추가됐다.쿠팡은 넷플릭스·티빙(월 요금 1만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1만4900원), 디즈니플러스(1만3900원) 등에 비해 절반 가격에 OTT 이용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쿠팡에 따르면 유료 멤버십 회원 혜택을 유지하는 데 연간 4조원이 소요된다. 이를 통한 멤버십 비회원 대비 회원의 연평균 비용 절약액은 회비를 제외하고 87만원 상당으로 추정한다.다만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작지 않은 인상 폭이라 회원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비 인상이 회원 수에 어떤 변화를 줄지도 주목된다.이번 인상에 따라 쿠팡 유료 멤버십 수입은 연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쿠팡은 2010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여기에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중국계 이커머스 침공에 맞서 물류·상품 소싱 등에 대한 투자가 더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한 자금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13:41
산업

쿠팡, 첫 연간 흑자...김범석 "고객에게 와우 선사하려는 노력 결과"

쿠팡이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쿠팡은 28일 지난해 6174억원(4억7300만 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 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원)으로 전년 동기(7조2404억원)보다 20%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 대비 51% 증가했다.작년 4분기 쿠팡이츠·대만사업·쿠팡플레이 등 신사업 분야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성장했다.쿠팡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에서 2022년 1447억원으로 92% 감소하고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쿠팡은 2022년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특히 작년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지난해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성공했다. 쿠팡의 조정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6070억원(4억6500만 달러), 4분기 1807억원(1억3700만 달러)으로 각 기간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하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역시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산 고객)은 작년 말 2100만명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쿠팡의 유료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 1년간 27% 증가한 14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객 1인당 매출도 작년 4분기 기준 41만1600원(3개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30억 달러(3조9162억원) 상당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또 그는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 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 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2024년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8 08:52
메이저리그

'드디어 공개' MLB 서울 시리즈 입장권 최고가 70만원, 저렴하다 vs 비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서울 개막 시리즈 티켓 가격이 확정, 발표됐다. 대회 주관 중계권사인 OTT 업체 쿠팡플레이가 25일 공개한 티켓 가격은 최고가 70만원, 최저가 12만원(일반석 기준)이다. 1층 테이블석 70만원, 내야 지정석(A~C)은 40~50만원이다. 외야 지정석은 12~18만원이다. 친선전은 6만원~35만원에 책정됐다. 오는 3월 20~21일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개막전이 열린다. '서울 시리즈에' 전 세계 야구팬의 시선이 모인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MLB 경기로, MLB가 해외에서 개막 시리즈를 개최하는 건 5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동안 중단된 해외에서의 개막전을 서울에서 다시 시작한다. 더군다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군 일본 출신 스타들이 다저스와 계약함에 따라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입장권 판매 개시를 앞두고 티켓 가격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오는 26일 입장권 판매 개시를 앞두고도 티켓 가격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3월 20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 1차전은 26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 3월 21일 개막 2차전은 3월 1일 오후 8시부터 예매 가능하다.25일 입장권 가격이 공개되자 팬들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한국에서 열리는 MLB 경기를, 김하성 고우석(이상 샌디에이고) 오타니, 야마모토(다저스) 등 한일 스타가 총출동하는 만큼 예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도 있고, 'KBO리그 티켓과 비교하면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대회는 본인 확인을 위해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신분증을 확인할 예정이다. '스텁허브' 등 티켓 재판매 웹사이트를 통한 구매도 어렵고, 모든 입장 관중의 신분증을 확인하면 암표 구매자도 적발할 수 있다. 본인이 아니거나 신분증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어떠한 경우에도 입장이 불가하다.일본 및 해외 야구팬은 입장권 구매가 용이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대회 주관 중계권사인 OTT 업체 쿠팡플레이가 입장권을 쿠팡플레이 회원만 예매할 수 있도록 해서다. 쿠팡플레이에 가입하려면 인증을 위해 국내 통신사에서 개통한 본인 명의의 전화번호가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 거주하면서 휴대전화를 개통한 외국인이라면 쿠팡플레이에 가입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지만, 이 외에 경우에는 입장권 구매가 사실상 차단되어 있다. 외국인이라도 와우멤버십에 가입한 뒤 한국에서 티켓을 예매하면 가능하지만, 한국 외 타 국가에서는 예매가 불가능한 셈이다. 쿠팡플레이 측은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회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으로, 경기 티켓 판매는 쿠팡 와우회원의 특권"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도 한국인이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개막 시리즈 외에도 친선 4경기가 펼쳐진다. 3월 17일 낮 12시 LA 다저스-키움 히어로즈, 같은 날 오후 7시 팀 코리아- 샌디에이고, 18일 낮 12시 샌디에이고-LG 트윈스, 같은 날 오후 7시 팀 코리아-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4.01.25 17:12
산업

쿠팡, 첫 PLCC로 KB국민카드 낙점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첫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이 국내 최대 규모인 가운데, 각종 혜택을 더한 KB국민카드와 손을 잡으면서 신용카드 업계 판도가 바뀔지 주목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KB국민카드는 서울 송파구 쿠팡 사옥에서 ‘쿠팡 와우 카드’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지난 15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강한승 쿠팡 대표, 비제쉬 아이어 쿠팡페이 대표 등이 참석해 이번 PLCC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쿠팡이 PLCC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카드업계 1·2위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를 비롯한 주요 카드사들도 제휴 경쟁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KB국민카드를 최종 파트너로 선정하고 올 4분기 중 출시로 시기를 못 박았다.혜택이 나쁘지 않다. 쿠팡 와우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쿠팡에서 2% 적립(월 2만원 한도)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 외 결제 건에 대해서도 0.2% 적립(월 2000원 한도) 혜택을 준다. 연회비는 2만원이다.KB국민카드는 이번 카드 출시에 맞춰 추가 적립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쿠팡 이용시 기본 혜택 2%에 더해 최대 4%(월 2만원 한도)까지 적립 혜택을 주며, 쿠팡 외 가맹점에서도 0.2%에 더해 추가로 1%를 적립(월 1만원 한도)해준다.프로모션 혜택까지 치면 쿠팡에서 월 100만원을 이용할 경우 4만원 적립, 쿠팡 외 가맹점에서 월 100만원 이용 시 1만2000원이 적립돼 월 최대 5만2000원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쿠팡의 유료멤버십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1100만명으로 국내 이커머스 최대 규모다. 쿠팡은 PLCC를 통해 락인효과 (Lock-in)를 얻고, KB국민카드는 업계 1위 현대카드를 견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한 쿠팡의 쇼핑 노하우와 KB국민카드의 편리한 카드 서비스를 결합해 국민들의 평생 쇼핑 파트너가 될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담아 쿠팡과 함께 즐거운 쇼핑 생활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7 15:33
산업

쿠팡, 역대 최대 실적에 연간 흑자 유력…선임 만 3년 앞둔 강한승 리더십 주목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새로 썼다. 업계는 4개 분기 연속 이어진 쿠팡의 흑자 행진에 적잖이 놀란 눈치다.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쿠팡이 극적인 반전을 시작하자, 선임 만 3년째를 앞둔 강한승 쿠팡 대표의 조용한 리더십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화려한 이력을 갖춘 법조인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연간 흑자 달성 성큼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쿠팡Inc)은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이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분기 환율 1314.68원 적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은 영업이익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흑자를 내면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1908억원(1억4519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847억원, 당기순손실 952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전 중이다. 그러나 쿠팡은 분기 내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입한 활성 고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한 1971만명을 기록했다. 또 1인당 고객 매출은 38만9100원(296달러)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유료멤버십 '와우멤버십' 회원 역시 올해 1분기(1901만명)보다 3.7% 늘어나면서 연내 2000만명 달성까지 넘보게 됐다. 업계는 쿠팡이 지난해 6월 와우멤버십 가격을 종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지만 타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충성 고객이 더 늘었다고 분석한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활성 고객 성장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연속적으로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다"며 "고객이 항상 '와우'할 수 있도록 비교 불가한 수준의 투자와 고객 만족에 변함없이 집중한 끝에 수익성 확대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배고픈 쿠팡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 시장 규모는 602조원이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3년 이내 약 700조원(5500억 달러)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여전히 올라갈 곳이 많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유통 시장 점유율은 신세계그룹(5.1%), 쿠팡(4.4%), 롯데(2.5%) 순서였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는 "쿠팡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로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 성장 의지를 보였다. 쿠팡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만에 진출해 로켓배송과 로켓직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주문 금액 690타이완달러(약 3만12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직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 로켓배송은 한국과 유사한 형태로 490타이완달러(약 2만2000원) 이상이면 익일 무료 배송하고 있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며 "수백만 개 이상의 한국 제품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2021년부터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쿠팡의 선순환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쿠팡은 지난 2020년 10월 강한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당시 업계에는 법조인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까지 지낸 강한승 대표을 편견의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3년째 특유의 조용하고 단단한 경영 능력을 발휘하면서 신사업 분야를 담당하는 박대준 쿠팡 대표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한승 대표는 현재 미국 상장사인 쿠팡Inc 경영관리총괄이자, 한국 쿠팡의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법조인 출신으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강한승 대표는 선임 당시 선입견도 있었다"며 "선임 2년차인 지난해 쿠팡을 흑자 기조로 돌려세우는 등 비교적 조용하고 탄탄하게 쿠팡을 이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0 07:05
산업

"누가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을 여기저기 들겠어요?"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유료 멤버십 회원을 확보해 '락인(잠금)' 효과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대부분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두고 사활을 걸고 있지만, 매월 회비를 내야 하는 서비스이니만큼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가 네이버와 쿠팡, 신세계그룹으로 재편된 가운데 승자독식 구조만 강화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너도나도 유료 멤버십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 대부분은 유료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선두는 쿠팡이다. 쿠팡은 2018년부터 '쿠팡와우'(월 4990원)를 운영 중인데, 지난해 말 회원 수 1000만명을 넘겼다. 네이버의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월 4900원), 11번가의 '우주패스슬림'(월 2900원), SSG닷컴 '스마일클럽'(월 3900원) 등이 유료 멤버십 제도를 갖고 있다. 유료 멤버십은 기업 입장에서 많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상당한 액수의 초기 투자 비용이 든다. 그러나 일단 회원이 늘어날 경우,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된다. 쿠팡은 대표적인 유료 멤버십 운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쿠팡의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역시 1362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억 달러(1337억원)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업계는 쿠팡이 충성도 높은 유료 멤버십 고객을 바탕으로 유료 회원제에 기반한 수익 모델을 창출했다고 분석한다. 쿠팡와우의 힘을 알고 있는 쿠팡은 지금도 꾸준하게 유료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중이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6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온라인 쇼핑 멤버십을 이용 중이었다. 이들의 쇼핑 경험은 멤버십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보다 높았다. 이커머스에서 유료 멤버십 비이용자 대비 최대 43%(스마일클럽) 더 자주 접속했다. 또 최대 94%(쿠팡) 자주 구매하며 월평균 최대 40%(쿠팡) 더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유료 멤버십의 저력을 확인한 각 기업들은 서비스 개편과 강화에 몰두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쿠팡에 맞서기 위해 오는 6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공개한다. 옥션과 지마켓의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늘린 것이 골자다. 현재 스마일클럽 가입자는 300만명 이상으로, 향후 스타벅스와 백화점이 포함될 경우 유료 회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1번가는 오는 7월부터 VIP와 패밀리 구매 등급 혜택을 중단하고 새로운 유료 멤버십 회원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11번가 측은 "현재 이커머스들 대부분이 유료 멤버십제도를 운영하는 만큼 11번가도 더 나은 서비스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등급제를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성 고객에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오래된 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오픈서베이가 지난해 6월 상반기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온라인 쇼핑 멤버십을 이용 중이었다. 이들의 쇼핑 경험은 멤버십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보다 높았고, 유료 멤버십 비이용자 대비 최대 43% 자주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전쟁 2라운드 이커머스 업계는 유료 멤버십이 ‘제 2의 이커머스 전쟁’이라고 보고 있다. 유료 멤버십은 월 기준 2900원에서 4990원을 내야 한다. 아무리 쇼핑을 좋아하는 소비자일지라도 많아야 2~3개 이상은 가입하지 않는다. 본격화한 유료 멤버십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기업은 살아남지만, 밀려난 플랫폼은 사실상 도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커머스 A 사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은 말 그대로 유료로, 멤버십을 3개 이상 가입하는 경우는 극소수일 것"이라며 "이마저도 마트나 각종 백화점 등에서 운영하는 유료 멤버십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모든 플랫폼의 고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각 플랫폼이 사활을 걸고 준비 중인 각종 유료 멤버십 서비스가 큰 틀에서 볼 때 별다른 특이점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각 서비스별 혜택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상 승자독식 구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와 쿠팡, 신세계그룹(SSG닷컴·이마트)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은 막대한 자금력과 풍부한 유료 회원 수를 바탕으로 이커머스를 넘어 전통의 유통 시장 강자인 신세계와 롯데그룹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거의 모든 유료 멤버십은 기본적으로 무료 배송과 추가 적립, 할인 행사를 기반으로 한다"며 "여기에 타 계열사 서비스가 붙는다고 하는데, 대부분 대체 가능한 것들"이라고 꼬집었다. B 사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 화두로 떠오른 유료 멤버십 경쟁은 성공한 곳과 실패한 플랫폼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7 07:04
경제

사상 최대 매출 쿠팡, 적자도 사상 최대

쿠팡이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돌파하며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물류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순손실도 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3일(한국시간) 지난해 매출이 184억637만 달러(약 22조2257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0억7669만 달러(약 6조130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16분기 연속 증가세이자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손손실은 15억4259만 달러(1조8627억원)로 전년 4억6316만 달러(5593억원)보다 3.3배 가량 확대됐다. 쿠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1억3000만 달러(1560억원)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2분기 덕평물류센터 호재로 인식한 손실 2억9600만 달러(3574억원)의 손실도 포함됐다. 지난 4분기(10~12월)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수는 179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485만명)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활성 고객 1인당 구입액은 3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지난해 연말 기준 900만명이었다. 쿠팡은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쿠팡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라며 "새벽배송과 편리한 반품, 쿠팡플레이 등 획기적인 고객 경험을 입증한 것으로 고객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혁신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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