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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 이얼, 2주기…식도암 투병 끝, 세상 떠난 스타

배우 고(故) 이얼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다.고 이얼은 2022년 5월 26일 식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 그는 2021년 방송된 tvN 드라마 ‘보이스4’ 종영 이후 식도염 투병 소식을 알렸다. ‘보이스4’는 고인의 유작이다.1964년생인 이얼은 1983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다. 영화 ‘짧은 여행의 끝’, ‘와이키키 브라더스’, ‘중독’,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사생결단’, ‘무방비도시’, ‘화려한 휴가’, ‘82년생 김지영’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또 드라마 ‘라이브’, ‘스토브리그’, ‘18 어게인’, ‘사이코지만 괜찮아’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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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임순례 감독 공로상

임순례 감독과, 배우 배두나,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2023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23 여성영화인축제’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배우 배두나를, 공로상 수상자로 임순례 감독을 각각 선정했다. 지난해 처음 제정된 강수연상 수상자에는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이름을 올렸다.임순례 감독은 한국 영화계 여성감독 최다 장편영화 연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세 친구’를 시작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 여러 작품을 연출했다.배두나는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을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의 기록을 안은 ‘다음 소희’에 출연했다. 또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원승환 관장은 국내 최초 독립영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척박한 한국 립영화계 역사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 마련에 대해 성실한 고민과 실천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개관 63년된 문화재급 영화관 원주 아카데미의 불법철거를 규탄하며 운동을 이끌어 많은 영화인들에게 귀감이 됐다.올해로 24주년을 맞은 ‘2023 여성영화인축제’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사회는 배우 문소리가 맡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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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황정민 ‘서울의 봄’으로 보여줄 살벌한 연기 차력쇼 ②

연기 차력쇼.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작품마다 “살벌하게 연기한다”는 평을 듣는 배우 황정민에겐 더할 나위 없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황정민의 30년 넘은 연기 내공이 영화 ‘서울의 봄’에서 폭발했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은 군내 사조직 하나회 리더이자 신군부 주축인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아 수도경비 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과 연기대결을 펼친다. 짜임새 있는 각본, 탁월한 완급조절 등이 ‘서울의 봄’ 관전포인트로 꼽히지만, 이 영화에서 황정민의 연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매 작품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의 신뢰를 얻어온 황정민은 전두광 역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변신을 보여준다.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던 황정민은 지난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뒤 ‘너는 내 운명’, ‘부당거래’, ‘신세계’ 등으로 정상급 배우로 우뚝 솟았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 ‘베테랑’ 등을 비롯해 ‘히말라야’, ‘검사외전’, ‘곡성’, ‘군함도’ 등으로 ‘믿고 보는 황정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황정민이 다수의 작품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매 번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너는 내 운명’에서 순박한 시골 청년이었던 황정민은 ‘신세계’에서 껄렁함과 살기가 몸에 밴 조폭 2인자 정청 역으로 사랑받았다. 극 중 대사인 “드루와”는 유행어로 사용되기도 했다. ‘베테랑’에서는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잡으려는 열혈 형사 서도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곡성’에서는 이야기의 핵심 키를 가진 정체불명의 무속인 일광 역으로, ‘공작’에서는 북으로 간 공작원 흑금성 역으로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수리남’에서는 정체를 감춘 한인교회 목사 전요환 역으로 악의 기운을 다층적으로 뿜어냈다. 늘 그래왔듯 황정민은 ‘서울의 봄’에서도 모든 것을 쏟아냈다. 황정민은 기본 네 시간이 걸리는 민머리 분장으로 실존 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것은 물론 주름까지 연기하는 듯한 섬세함으로 권력욕을 가진 전두광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황정민과 ‘아수라’에 이어 ‘서울의 봄’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 김성수 감독은 “단 1초 만에도 자신이 맡은 배역 속으로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영미 영화평론가는 ‘서울의 봄’ 황정민 연기에 대해 “권력에 대한 과욕을 밀어붙이는 전두광 역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며 “황정민의 연기에는 진심이 느껴진다. 황정민이 역할에 몰입할 때 우러나오는 진심이 관객과 만나 사랑받는 것 같다”고 짚었다.연기와 흥행 모두 입증한 황정민의 또 다른 시도인 ‘서울의 봄’. 파격적인 비주얼과 살벌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 황정민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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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와이원엔터와 전속계약 “차기작 물색 중” [공식]

배우 류승범이 와이원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2000년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데뷔한 류승범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다찌마와 리’, ‘와이키키 브라더스’, ‘품행제로’, ‘복수는 나의 것’, ‘아라한 장풍 대작전’,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용의자X’, ‘베를린’, ‘신세계’ 등 다수 작품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고 충무로의 대체 불가한 개성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많은 분들이 궁금하셨을 배우 류승범의 소식을 이렇게 직접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 배우로서 지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열의를 가진 류승범이 다시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활동 계획을 밝혔다.류승범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캐스팅돼 복귀 소식을 알렸다. 박인제 감독이 연출하고 강풀 작가가 극본을 쓰는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류승범은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쫓는 미스터리한 인물 ‘프랭크’를 연기한다. ‘무빙’은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류승범은 새 소속사와 함께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류승범이 새로운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에서 보여줄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박효주, 도지한, 김선화, 전혜원, 김은우, 김태영, 서이라, 박창훈, 곽희주, 신원호, 신수오, 김준경, 노경, 문강혁 등 배우가 소속돼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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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감독X배우 특급 신뢰로 쌓아올린 촘촘한 108분의 밀당 [종합]

영화 ‘교섭’은 신뢰의 결과물이다.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교섭’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교섭’은 탈레반에게 한국인 23명이 납치되는 최악의 피랍사건이 발생하자 외교관 재호(황정민 분)가 아프가니스탄 형지로 향해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 분)과 만나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두 사람은 초반 교섭 방식에 대한 의견차로 투닥거리지만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윽고 서로를 이해하고 합동 작전을 펼쳐나간다. 외교관 재호 역을 맡아 초반부터 극을 이끄는 황정민은 고민 없이 ‘교섭’ 출연을 결정했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자신을 영화의 길로 이끈 임순례 감독에 대한 믿음과 감사 때문이다. 황정민은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임 감독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황정민과 현빈은 실제로도 친한 선후배 동료 사이. 두 사람의 이 같은 우정은 영화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재호와 대식의 차진 호흡을 만들어나간다. 현빈은 “이번 작품을 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현장에서 형(황정민)에게 의지할 수 있었고, 같이 연기를 해나가며 어떤 부분을 증폭시킬 수 있을지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고민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황정민 역시 “현빈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더 커가는 느낌이 들었다. 무척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화답했다.강기영은 통역관 카심으로 분해 긴장감이 넘치는 극에 웃음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강기영은 “솔직히 너무 생소한 언어라서 의미까지 다 이해하며 배울 수는 없었다. 노래 가사나 랩처럼 외운 대사도 있다”면서 “영화에 나오는 총사령관이 실제 아프가니스칸 출신 배우다. 그분이 내게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을 때 기분이 무척 좋았다. 앞으로 어떤 외국어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악의 피랍사건이라 꼽히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교섭’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2023.01.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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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임순례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는구나…”

영화 ‘교섭’의 임순례 감독이 배우 황정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임순례 감독은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교섭’ 언론 시사회에서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나를 영화의 길로 이끌어 준 임순례 감독님이 하자고 해서 시나리오도 안 보고 한다고 했다”는 황정민의 말을 듣고 “이번 작품에서는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화답했다.임 감독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때는 황정민이 나보다 초짜였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내가 처음이고 황정민 배우에겐 익숙한 것들이 있었다. 나는 액션이나 폭파 장면을 거의 처음 찍어봣는데 황정민은 특수효과 팀처럼 전문적으로 잘 알고 있더라”고 말했다.또 인상적인 장면으로 황정민이 연기한 정재호와 탈레반 우두머리의 협상 장면을 꼽으며 “거의 정재호는 의자에 앉아 움직이지도 않고 대사를 친다. 연기만으로 긴장감을 끌고 가는 황정민을 보고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는구나’를 느꼈다”고 고백했다.이를 들은 황정민은 크게 웃으며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꼽히는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 구출 작전을 그린 영화다.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칸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다. 오는 18일 개봉. 2023.01.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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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X현빈 ‘교섭’ 작전 시작된다… 40도 넘는 더위 요르단에 펼쳐진 고군분투 [종합]

“어떤 경우라도 희생자를 안 만드는 게 이 협상의 기조 아닙니까?” 사상 최악의 한국인 피랍사건에 투입된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이 시작된다. 2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자리해 취재진 앞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까지. 매번 새로운 도전과 인간애를 담아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작품을 선보인 임순례 감독은 ‘교섭’으로 5년 만에 극장에 돌아왔다. 이날 임 감독은 “개봉을 너무 기다렸다”고 개봉을 앞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교섭’은 아프가니스탄으로 단체 입국한 한국인들이 탈레반의 인질이 되는 피랍사건으로 시작한다. 다만 임 감독에 따르면 영화는 피랍된 인질들이 아닌, 그들을 구하러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피랍사건과 인질들의 구출이라는 발단과 결말의 토대 위에, 교섭 작전의 디테일과 캐릭터라는 주요 뼈대를 채워 넣은 스토리는 오직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이들의 사명감을 엔진 삼아 달려간다. 임 감독은 연출 의도를 드러내며 “‘제보자’ 때도 민감한 소재였는데 그때 제작자가 이번에도 요청이 왔다. ‘리틀 포레스트’도 같은 제작자다. 당시에도 사건을 다루는 언론인, 정론인의 태도에 포커스를 당시에도 맞춘 것처럼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가운데 서서 양쪽 요소를 볼 수 있는 위치에서 풀어나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을 한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사실은 ‘교섭’의 최고 관전 포인트다. 황정민은 현빈과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선보인다. 그는 “사석에서는 2천번 정도 만난 것 같지만 작품에서는 새롭게 만났다”고 웃었다. 극 중 황정민은 유능한 외교관이자 협상가인 정재호를 연기한다. 그는 영어 대사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감독이 분명히 (나에게) 외교관 캐릭터를 맡긴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겨 처음부터 공부했다”며 “힘들었다”고 재차 웃음 지었다. 임 감독은 “황정민의 새로운 이미지 변화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라는 미지의 대상과 뚝심 있게 교섭을 벌여 국민 생명을 구하는 역할에 에너지가 있고 중심, 원칙이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황정민과 임 감독은 이 작품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에 조우했다. 황정민은 “느낌이 남다른 것 이상이다”면서 “영화를 시작할 수 있게 문을 열어준 (감독) 이기에 엄청난 은인으로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작품은 인연이다. 다시 그 인연이 언제 오나 싶었는데 이제 왔다”고 했다. 임 감독 이름 하나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현빈은 국정원 요원 박대식으로 분해 함께 ‘교섭’의 긴장감을 담당한다. 현빈은 “의지할 곳이 있겠구나 싶어 작품을 선택했다”면서 “임 감독과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었다. 배우로서 합을 맞춰본 적 없던 황정민 선배와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많이 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외적인 부분에 들인 노력도 있었다고. 현빈은 “대식이만 이질감이 느껴졌으면 좋겠어 캐릭터 외적인 부분을 만들어갔다”며 “오랜 시간 중동 지역에 머무르면서 현지화되는 모습이 있다. 수염, 피부톤, 옷 스타일도 그렇다”고 했다. 또 이날 “대식이가 수염을 기르고 나와서 홍보를 위해 길렀다”고 너스레를 떨며 “공식 석상에 수염 기른 건 처음이 아니다. 예전에도 작품 홍보 때문에 이런 모습으로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협상’에서 협상 전문가와 테러범으로 호흡을 맞춘 아내 손예진은 현빈에게 어떤 조언을 줬을까. 관련 질문이 나오자 대뜸 황정민은 “(‘협상’은) 사귈 때가 아니야?”라고 물었고, 현빈은 이에 “아니”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현빈은 아내 손예진을 언급하며 “이번에 딱히 조언을 주지는 않았다”면서 득남 후 첫 공식 석상에 임한 소감과 앞으로의 마음가짐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이를 낳고 나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내가 맡은 일을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유일의 파슈토어 통역 전문가를 자처하는 카심 역으로 작품의 위트를 담당한다. 그는 “합법보다 불법에 가까운 일을 하다가 현빈이 와서 마지못해 ‘교섭’에 참여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빛나 보였다. 황정민은 현빈, 강기영과 함께한 소감으로 “행복하고 짜릿했다”고 했고, 현빈은 “의지했던 형과 작품을 찍어 좋았다. 긍정적 에너지도 배웠고 영화를 만드는 다른 시각을 배우는 현장이었다. ‘교섭’ 전후가 달라졌다. 현장에서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보여줬던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았고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며 서로를 ‘좋은 자극제’와 ‘친구’로 칭했다. 강기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의 루키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며 임 감독을 마더 테레사, 영화계의 어머니로 표현했다.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개봉을 확정하기까지 제작진의 악전고투가 그 뒤로 가득했다. 입국 자체도 불가능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현지 촬영으로 윤 감독은 아프가니스탄과 가장 비슷한 풍광, 촬영 인프라가 뒷받침되는 곳으로 요르단을 결정했다고. 총 3차례의 현지 헌팅을 통해 80%에 해당하는 해외 분량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으나 크랭크인 직전 코로나가 터지고, 초유의 글로벌 팬데믹 사태를 맞아 요르단이 외국인 입국 금지를 단행했다. 이에 제작진은 한국 촬영을 먼저 진행했다. 마침내 요르단 정부 당국으로부터 촬영팀에게만 예외적으로 입국 허가가 당도했고 ‘교섭’팀은 마침내 요르단에 입국했다. 임 감독은 “아프카니스탄과 비슷한 나라를 후보지에 올렸다. 요르단 전역을 뒤졌다. 최대한 다른 나라지만 그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배우들에게도 현장이 익숙하지 않았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모두) 다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배우들 또한 입을 모아 어려움이 많았던 현지 촬영이었다고 했다. 황정민은 “코로나로 전 세계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어떻게든 해외로 가서 좋은 것을 찾아 가기 위해 제작진들이 연결을 계속했다. 요르단 관계자들도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현빈은 40도가 넘는 더위에 혀를 내두르며 “너무 덥고 건조했다. 모래바람도 많이 불었다”면서 “차 엔진이 과열돼 멈출 정도였다. 지금도 그 상황에서 연기했던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 흙냄새도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영화는 오는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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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황정민 “21년만 조우한 임 감독, 영화 시작하게 한 은인”

배우 황정민이 21년 만에 임순례 감독과 조우한 소감을 밝혔다. 2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교섭’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자리해 취재진 앞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 황정민은 극 중 유능한 외교관이자 협상가인 정재호를 연기한다. 황정민과 임 감독은 이 작품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에 조우했다. 황정민은 “느낌이 남다르다기보다 그 이상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영화를 시작할 수 있게 문을 열어준 (감독)이기에 엄청난 은인으로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작품은 인연이다. 다시 그 인연이 언제 오나 싶었는데 이제 왔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 이름 하나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도 강조했다. 영화는 오는 2023년 1월 1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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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 황정민과 21년만 ‘교섭’으로 재회 “한국 영화 원석에서 보석돼”

황정민과 현빈, 강기영의 첫 만남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의 신작 영화 ‘교섭’이 황정민과 임순례 감독의 21년 만의 재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황정민의 첫 장편 주연작이자 임순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1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그간 쌓아온 숙련된 연출력,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테러가 일상화된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집단으로 피랍되는 사상 최악의 인질 사건에 투입된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교섭’은 사건의 자극성이 아닌 ‘사람을 구하러 간 사람들’의 직업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에 초점을 맞춘다. 관객을 설득할 수 있는 힘 있는 배우가 필요했던 임순례 감독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는 황정민을 떠올렸다고.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로 분해, 관객들을 험난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교섭 작전의 긴장감 속으로 이끌 예정이다. 황정민과 임 감독은 2000년 당시 2000명에 달하는 대학로의 무명배우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9개 영화의 합동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났다. 임 감독은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황정민 배우의 관심 작품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없었지만, 10명 가운데 말없이 서 있는 정민에게 왠지 마음이 끌렸다. ‘옆모습 좀 보여줄 수 있어요?’라는 말에 수줍게 돌아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원래 캐스팅되어 있었던 배우가 하차하게 되어 학전공연차 부산에 가 있던 황정민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로부터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시작되었다. 당시의 그가 세공되지 않은 원석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여러 색깔로 다듬어지고 세공된 한국 영화의 보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교섭’의 현장에서 황정민 배우의 촬영 경험들과 영화에 대한 내적 이해, 기술적인 아이디어 등을 많이 수용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황정민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황정민 역시 “멋모르고 영화를 할 때 감독을 처음 만났다”고 소회를 전하며 “그 당시 임 감독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보면 변한 게 없다. 어떻게 보면 감독에게 ‘내가 그때는 바보 같았지만 20년 후의 나는 조금 잘하고 있지 않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고 두터운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는 오는 1월 1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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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다시 추억한 '와이키키브라더스'…박해일 "내 기념작"

20년이 지나도 추억할 수 있는 영화다. 지난 달 30일 명필름아트센터에서는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임순례 감독)' 개봉 20주년 기념 상영회가 개최됐다. 이번 상영회는 필름으로 촬영된 원본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버전으로 진행됐고,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원상, 박해일이 직접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비하인드를 묻는 질문에 임순례 감독은 “박원상은 전작 '세친구'에서 인연으로 캐스팅 하게 됐다. 원래 선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 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박해일은 조감독이 연극 '청춘예찬'을 보고, '고등학생 연기를 잘 하는 친구가 있다'고 추천해서 만나게 됐다. 연극을 보고 난 후에 박해일의 연기에 매료돼 만난 자리에서 캐스팅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 감독은 영화 속 밴드라는 설정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충주의 한 고등학교의 경험담을 듣고 구상하게 됐다. 10대 때 가지고 있던 꿈이 원대하고, 이상적이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다 보면 마모가 된다. 세계적인 일류 밴드를 꿈꿨던 학생들이 20년 뒤에 캬바레에서 반주자로 일하는 극명한 대비를 잘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밴드라는 설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대사처럼, 좋아하는 일을 여전히 하고 있는데 행복하냐"는 질문에 박원상은 “세월이 적지 않게 흘렀음에도 제일 좋아하는 일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해일은 “여러분이 이 영화를 통해 행복함을 느낀다면, 우리 역시 행복할 것”, 임순례 감독은 “영화 속 수철이 성우에게 행복한지 묻는 질문이 사실 나에게 묻는 질문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수록 원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20년만에 다시 본 '와이키키 브라더스' 감상평에 대해서는 박원상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기록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년 전보다는 세상을 더 살았기 때문에 스쳐가는 생각들이 많지만, 10년 뒤에 영화를 다시 보더라도 낯설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해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내 영화 연기 2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20대에 참여한 작품을 주인공 성우와 같은 40대가 되어서 다시 보니 묘하게 느껴진다. 굉장히 현실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과 오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임순례 감독은 “10편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었지만, 너 자신이 가장 많이 반영된 영화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표작으로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꼽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기억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많은 관객들에게 인생영화로 꼽히며 사랑을 받아온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어떤 의미로 남아있냐"는 물음에 박원상은 “연극을 하다가 영화를 할 수 있게 동기를 만들어 준 작품이고, 개인 박원상에게 아주 분명한 기록으로 남는 작품이다. 누군가 나에게 대표작을 묻는다면 나 역시 '와이키키 브라더스'라고 대답한다. 세월이 흘러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박해일은 “살다보면 누구나 힘들 때가 있다. 그때 이 작품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여러분도 힘들 때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기운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봉 당시 ‘와.사.모’('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사랑하는 모임)를 형성하며 열정적인 팬덤을 구축했던 회원들은 20년이 지난 후에도 기념 상영회에 참석해 감독, 배우들과 추억을 나누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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