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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해”…故 서희원 사망 열흘 전 ♥구준엽과 마지막 투샷 [왓IS]

지난 3일 유명을 달리한 대만 배우 서희원이 사망하기 불과 열흘 전, 남편인 클론 출신 구준엽과 행복한 일상을 보낸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서희원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대만 영화 프로듀서 왕웨이중의 아내인 린후이징은 5일 자신의 SNS에 서희원과 구준엽이 다정한 모습으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다정하게 웃는 모습이 좋다. 아름다움과 친절이 기억난다. 최고의 추억이야. 정말 보고 싶다. 다시 만날 거야. 영원히 사랑해”라고 추모의 글을 적었다.사진에는 지난 달 25일 왕웨이중, 린후이징 부부가 주최한 연회에 초청된 서희원, 구준엽 부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연회장에 나란히 앉아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하지만 서희원은 이날의 행복한 기억을 뒤로 하고 지난 3일 일본에서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알려졌다. 서희원의 절친인 대만 방송인 자융지에(가영첩)는 당시 일본에 머무르고 있어 서희원의 임종을 지켰다. 그는 자신의 SNS에 “결국 오빠(구준엽)는 깊은 키스를 하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며 “오빠의 울음 소리로 우리의 가슴이 찢어졌다”고 가족과의 마지막 순간을 전하기도 했다.서희원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이미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해는 6일 대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딸의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인 서희원의 모친은 언론을 향해 “희원이는 항상 기자들이 자신을 쫓아다니는 것을 염려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에 가족들이 대만으로 돌아갈 때 공항이나 길거리에서 추격하거나 쫓아오는 일은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는 희원이 평생 원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소원으로, 모든 분께서 배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0년대 후반 교제했으나 활동 등의 이유로 이별했다가 지난 2022년 영화처럼 재회,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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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동료가 독감 옮겼다?”…과열된 故서희원 사망원인 추측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사망원인에 대한 누리꾼 추측이 과열되는 양상이다.3일 대만중앙통신(CNA) 등 현지 매체는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소식이 전해진 이날부텅 서희원이 독감에 감염된 이유가 연예계 동료 가수 판웨이치 가족 때문이라는 추측이 누리꾼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X(구 트위터)를 비롯한 온라인 등지에서는 서희원이 지난달 26일 영화 프로듀서 왕웨이중(왕위충)의 딸 구이닝 결혼식에서 판웨이치와 만났는데, 그에 앞서 22일 판웨이치는 자신의 SNS에 온가족이 독감에 걸렸다는 게시글을 올렸다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서희원이 29일부터 기침 증상을 보인 후 31일 밤 병세가 악화 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보도와 인플루엔자 잠복기가 3~5일이라는 의사의 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옮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그런 한편 4일 대만 현지 매체 이핑뉴스는 서희원의 사망 원인이 패혈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병원으로 이송된 서희원이 ECMO(체외막산소요법)를 투여받기 전에 사망했고, 이 병원에서 사망 원인으로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서희원의 유해는 일본에서 화장한 후 대만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왕웨이중은 이날 “서희원은 취재진이 쫓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고인의 어머니 또한 딸의 이송 과정을 추적하는 것을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고 당부했다.한편 서희원과 구준엽은 그가 클론으로 활동한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고 이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해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22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4 15:13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아시아쿼터, 아시아 3국이 힘을 합치자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선 대만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만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 결승에선 일본을 연거푸 잡아내 아시아 야구의 평준화를 예고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2강' 한국과 일본으로선 뼈아픈 결과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서 아시아쿼터 시행을 논의한다.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미 프로축구(2009년)와 프로농구(2020~2021시즌), 프로배구(2023~2024시즌)에선 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KBO리그에서 아시아쿼터가 논의되는 건 경기력 향상과 자유계약선수(FA) 고액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아시아쿼터의 핵심은 호주인데 일본과 대만 출신 선수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중요하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하는 등 세계적인 야구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대만은 한국과 일본의 한 수 아래로 평가됐는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꾸준히 자국 선수를 보내는 등 부쩍 기량이 향상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와 아시아쿼터를 연계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KBO리그는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의 몸값 제한(총액 100만 달러)이 적용된다. 상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다수 유입되는 이유 중 하나는 '성공 사례' 때문이다. 2023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KBO리그의 좋은 성적을 무기로 MLB에 복귀하는 경우가 나오면서 한국행을 선택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최근에는 한때 100마일(160.9㎞/h) 투수로 이름을 떨친 노아 신더가드(MLB 통산 59승)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뛸 의사가 있다고 밝혀서 화제였다.일본이나 한국의 자국 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아시아쿼터로 다른 나라에서 활약한 뒤 복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대만 선수들은 미국 이외 일본이나 한국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 대만은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며 꽤 긴 시간 경쟁 관계를 유지 중이다. 그러다 보니 팬들의 관심도 높다. KBO리그만 하더라도 2018년 왕웨이중(당시 NC 다이노스), 지난해 시라카와 케이쇼(당시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등 대만과 일본 선수들이 뛰었을 때의 화제성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NPB 진출이 활발했다. 하지만 최근엔 부쩍 뜸해졌다. NPB에 아시아쿼터가 생긴다면 KBO리그 선수들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또는 FA로 새로운 도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이번 프리미어12 대회 실패(조별리그 탈락)를 교훈 삼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명시된, 이른바 '2년 유예 조항'을 철폐하거나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 등이다. 이런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필자는 해외 교류를 좀 더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아시아쿼터는 야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선수 교류, 국제 경쟁력 등을 강화하는 유용한 제도가 될 수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2.03 05:30
프로야구

'8승-ERA 1위' NC 좌완 외인 역사 새로 쓰는 하트 "제 위닝샷은 등 뒤의 야수들이죠"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32)가 에이스다운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그는 "야수진이 많은 도움을 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NC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4개를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41승 43패 2무로 승률 5할 복귀를 향해 한발 다가섰다. 또한 2022년 9월 27일부터 이어온 키움전 홈 경기 승리를 13경기째 이어갔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하트의 호투가 돋보였다. 하트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다. NC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 우려를 샀지만, 총액 90만 달러(12억 3000만원)에 영입한 하트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하트는 올 시즌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또한 시즌 평균자책점은 2.5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부문 2위는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2.86). 하트는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로 안정감을 자랑한다.그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경기 야수들이 많은 도움을 줘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 내내 나의 위닝샷은 내 뒤에 있는 야수들이었다. 야수들 덕분에 내 모든 공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하트는 NC 구단 역대 좌완 외국인 투수 최다승(8승)을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왕웨이중, 2019년 크리스천 프리드릭, 올 시즌 대니얼 카스타노의 한 시즌 7승이 최다였다. 하트는 "개인 성적에 관한 질문을 받지만 언제나 팀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팬들과 함께 NC가 정상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창원NC파크를 찾아주신 우리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3 06:26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매년 반복되는 외국인 선수 플랜 B와 아시아쿼터

프로야구 아시아쿼터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최근 진행된 KBO리그 단장 워크숍에선 아시아쿼터제가 논의됐다. 쉽게 말해 일본 독립리그나 대만 프로야구 선수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해 기용하는 방법이다.KBO리그는 그동안 적지 않은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를 거쳤다.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는 사실상 사문화됐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이외 투수와 야수 1명씩 최대 연봉 30만 달러(4억원)를 주고 추가로 영입하는 제도인데 실효성이 떨어지니 어느 구단에서도 제도를 활용하지 않았다.올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부상으로 이탈하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22일과 29일,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 케이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캠 알드레드를 각각 데려왔다. 시즌 시작 두 달 만에 2개 구단이 제도를 활용했으니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보다 낫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부상 선수가 6주 만에 돌아온다면 짧은 시간 활약을 해야 하므로 적응 기간이 긴 타자는 대체 외국인 선수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아시아쿼터제는 1명의 외국인 선수 정원이 늘어난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KBO리그 외연을 확대하면서 기대 이상의 선수를 수급할 수 있다. 2018년 NC 다이노스는 메이저리그(MLB) 출신 대만 국적 투수 왕웨이중을 영입했다. 당시 왕웨이중의 한국행은 큰 화제였고 대만에서 KBO리그 중계권을 구입해 매일 1경기 TV 및 유무선 생중계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대만 선수의 추가 진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러 면에서 미국이나 중남미 선수를 대체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보유에 제한이 있는 만큼 외국인 선수 정원의 한 자리를 대만 선수로 채우려면 만만치 않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그런 면에서 아시아쿼터는 꽤 흥미롭다.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면 일본 독립리그, 대만 프로야구는 물론이고 일본과 대만 국적의 빅리그 출신 선수도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생긴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시즌 중 선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왕웨이중 사례처럼 KBO리그가 중계권을 판매할 여지가 없지만 아시아쿼터는 일찌감치 선수를 확정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가 가능해진다.종합해 보면 여러 가지 외국인 선수 제도 중 아시아쿼터제가 KBO리그의 외연 확대와 구단 이익에 가장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볼거리 측면에서도 한국, 일본, 대만 야구 선수들을 한 곳에서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적극적인 협조와 논의가 필요하지만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6.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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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레일리·서폴드…WBC 나서는 푸른 눈의 KBO리거. 이강철호 언제 만날까

오는 3월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전현직 KBO리거 선수 42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가 29명(토미 에드먼 제외)인데 어떻게 42명이나 될까. 한국 대표팀 외 13명의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각자의 모국을 대표해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우승의 주역 메릴 켈리(35)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브룩스 레일리(35·이상 미국),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39·네덜란드) 등 익숙한 얼굴들이 낯선 유니폼을 입고 세계 무대를 누빈다. 대한민국 대표팀, KBO리거들과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13명의 전현직 KBO리거들은 언제 어디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해후의 시간을 가질까.◆ 3월 9일/13일 본선 1라운드 : 서폴드(전 한화) 옥스프링(전 LG·롯데) 주권(KT)가장 먼저 만나는 선수는 호주 대표팀 투수 워윅 서폴드(33)다. 서폴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한화 이글스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22승 24패 평균자책점(ERA) 4.16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2-2023 호주리그에서 3승 2패 ERA 5.56으로 주춤하고 구위도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두 시즌이나 KBO리그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46세의 크리스 옥스프링도 호주 대표팀에 포함됐지만, 예비 엔트리 격의 지명투수풀에 이름을 올려 한국전 출전 가능성은 적다. 13일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선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투수 주권(28)을 만난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권은 KT에서 8시즌을 뛰며 396경기에 출전, 32승 36패 105홀드 4세이브 ERA 5.14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다만 주권은 한국을 상대로 던지지 않는 조건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KBO리거들과의 맞대결은 치르지 않는다.◆ 3월 15일/17일 본선 2라운드 : 왕웨이중(전 NC) 가르시아(전 LG) 버나디나(전 KIA) 베탄코트(전 NC)본선 1라운드를 통과하면 8강전(본선 2라운드)에서 A조 팀들을 만난다. 조 2위로 통과하면 15일에 A조 1위 팀을, 조 1위로 1라운드를 마치면 17일 A조 2위 팀을 상대한다. A조에는 대만과 쿠바,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가 있다. 다섯 팀 내에는 4명의 전직 KBO리거들이 있다.대만엔 NC 다이노스 투수로 활약했던 왕웨이중(31)이 있다.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 왕웨이중은 2018년 NC에서 선발로 뛰며 7승 10패 ERA 4.26의 성적을 남겼다. 이탈리아엔 지난해 LG에서 반 시즌을 뛰었던 로벨 가르시아(30)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LG에 중간합류한 가르시아는 초반 활약을 뒤로 하고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다 방출됐다. 가르시아가 남긴 성적은 39경기 타율 0.206.KIA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버나디나도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한국과의 재회를 기다린다. 버나디나는 2017년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6년 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네덜란드를 이끈다. 2019년 NC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전 포수까지 도약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도 파나마 대표팀으로 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 3월 20~21일 준결승전/22일 결승전 : 켈리(전 SK) 레일리(전 롯데)한국이 8강전까지 통과하면 미국으로 이동해 나머지 C, D조 팀을 만난다. C조엔 미국과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이 포진돼 있고, D조엔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가 편성돼 있다. 10팀 중 2팀이 준결승에 올라오는 가운데, C조엔 4명의 전직 KBO리거가, D조엔 2명이 있다. 세계최강 전력을 구축한 미국에도 2명의 KBO리그 출신들이 있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쓴 켈리와 레일리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에서 뛰면서 48승 32패 ERA 3.86의 호성적과 팀의 통합우승(2018년)을 이끈 바 있다. 레일리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에서만 5시즌을 뛴 장수 외인으로, 152경기 48승 53패 ERA 4.13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켈리는 2019시즌 미국으로 유턴 후 빅리그 선발진에 안착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에 둥지를 튼 켈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9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36승 35패 ERA 3.96의 호성적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13승 8패 ERA 3.37로 애리조나의 2선발 역할을 해냈다. 레일리는 2020시즌 빅리그로 유턴해 신시내티 레즈(마이너 계약)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까지 여러 둥지를 옮기며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2021년 휴스턴 불펜에서 58경기 2승 3패 10홀드 2세이브 ERA 4.78로 활약한 레일리는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ERA 2.68로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며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3월 20~21일 준결승전/22일 결승전 : 쿠에바스(전 KT) 앨버스(전 한화) 라모스(전 KT) 스탁(전 두산)미국과 8강행 티켓을 두고 대결하는 C조 나머지 4팀 중에도 전직 KBO리거들이 있다. 캐나다 대표팀 앤드류 앨버스(38)는 2014년 한화에서 28경기 6승 13패 ERA 5.89를 기록한 바 있다. KT에서 4시즌을 뛰면서 2021시즌 혼신의 투구로 팀의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33)도 콜롬비아 대표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0인 최종 엔트리가 아닌 38인 예비 엔트리라 향후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D조에도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가 2명 있다. 또 한 명의 KT 출신 헨리 라모스(31)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라모스는 지난해 KT의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입성했으나, 부상으로 18경기 만에 교체됐다. 이스라엘엔 지난 시즌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알린 로버트 스탁(34)이 있다. 스탁은 지난해 두산에서 최고 158km에 달하는 광속구를 뿌리며 29경기 9승 10패 ERA 3.60을 기록했다. 세계무대에서 다른 유니폼의 친근한 얼굴을 만나는 그림도 재밌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들과 어떤 상황에서 만날지, 또 어떤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6 09:05
프로야구

'이정후 천적'도 WBC로...MLB 스카우트 앞에서 설욕 성공할까

타격 5관왕과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며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가 '천적' 브룩스 레일리(35·뉴욕 메츠)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10일(한국시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20개국의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레일리는 미국 대표팀의 한 사람으로 이번 명단에 올랐다.레일리는 대표적인 KBO리그의 '역수출 성공 사례'다.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해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무려 5년 동안 한국 무대에 남았다. 통산 152경기에서 48승 53패 910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고, 755탈삼진 평균자책점 4.13을 남겼다. 5년은 롯데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기록이다.레일리는 KBO리그에서 뛸 당시 대표적인 '좌승사자'로 통했다. 왼손 타자들은 스리쿼터에서 던져지는 그의 공을 도저히 쳐내지 못했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 통산 피안타율 0.295 OPS(출루율+장타율) 0.830을 기록한 반면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통산 피안타율 0.223과 OPS 0.557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던 이정후 역시 유독 레일리만큼은 이겨내지 못했다. 이정후는 17번의 맞대결에서 15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 6삼진만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통산 타율 0.332 OSP 0.853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성적이다. 독특한 레일리의 투구는 빅리그에서도 통했다. 롯데를 떠난 레일리는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MLB로 복귀했다. 같은 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팀을 옮기며 빅리그에 남은 레일리는 17경기 6홀드 평균자책점 3.94 성적을 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레일리는 지난 2021시즌 종료 후 그의 팔 각도에 더 주목한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 2년 째인 지난해는 60경기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53⅔이닝 61탈삼진 평균자책점 2.68로 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명실상부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그는 계약 만료 후에도 메츠와 계약으로 빅리그에 계속 남게 됐다.이정후에게 WBC는 '검증의 장'이다. 수준 높은 MLB 투수들의 공을 쳐볼 기회가 적었던 그가 WBC에서 무시무시한 구위의 투수들을 공략해낸다면, MLB 스카우트들의 눈에 들기 충분하다. 특히 천적으로 꼽혔고 MLB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던 레일리에게 설욕한다면 충분히 강점을 어필할 수 있다.물론 레일리가 한국 대표팀과 만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 한국이 준결승 혹은 결승까지 올라가고 미국도 올라와야 만날 수 있다. 지난 14년 동안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던 한국은 8강 진출이 선결 과제다.한편 레일리 외에도 KBO리그에서 '역수출'됐던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여럿 참가했다. SK 와이번스에서 4시즌 동안 뛰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미국 대표팀에 뽑혔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광속구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은 이스라엘 대표팀에 합류했고, 2017년 한국시리즈(KS)에서 맹활약해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었던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2018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왕웨이중은 대만 대표팀으로, 2014년 한화 이글스에서 뛴 앤드류 앨버스는 캐나다 소속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출전한 로벨 가르시아(이탈리아)와 KT 위즈와 계약했으나 부상으로 18경기 만에 방출된 헨리 라모스(푸에르토리코)도 나선다. 호주 대표팀에는 한화에서 뛰었던 워윅 서폴드가 등판하고, LG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1977년생 노장 크리스 옥스프링이 예비 명단에 올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6:33
메이저리그

왕웨이중 포함...WBC A조 복병 대만, 최종 엔트리 확정

국제대회마다 '복병'으로 한국으로 위협한 대만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을 확정했다. 린웨빙 감독이 이끄는 대만 야구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해외파 7명이 포함됐다. 일본 리그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 불펜 투수 쑹자하오가 가장 요주의 선수다. 2022시즌 54경기에 추전, 4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한 투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248경기에 나섰다.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 내야수 우녠딩도 주목받고 있다. 자국(대만) 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른 왕보룽(니혼햄 파이텃)도 뽑혔다. 미국파도 4명이 포함됐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탬파베이 레이스·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뛰었던 장위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소속 덩가이웨이,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싱글A 내야수 정쭝저, 뉴욕 메츠 싱글A 내야수 린쯔웨이도 WBC에 나선다. 2018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며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왕웨이중도 이름을 올렸다. 대만은 네덜란드··쿠바·이탈리아·파나마와 A조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A조 1·2위는 한국이 속한 B조(한국·일본·호주·체코·중국) 1·2위와 8강전에서 만난다. 안희수 기자 2023.02.07 14:47
야구

[IS 이슈] 장샤오칭의 KBO행, 불가능은 아니지만 관문도 많다

대만 투수 장샤오칭(26)의 KBO 리그행은 가능성이 있는 얘기일까. 대만 언론인 자유시보는 지난 25일 '장샤오칭이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해 관심을 끌었다. 장샤오칭은 지난 5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팀에서 FA(프리에이전트)로 풀려 자유의 몸이 됐다. 소속팀이 없으니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별도의 출혈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국내 A 구단 스카우트는 "시도하지 않을 카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2011년 9월 클리블랜드와 25만 달러(3억5000만원)에 계약한 장샤오칭은 루키부터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을 경험했다. 싱커성으로 움직임이 큰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마일(154.5km/h)이다. 추가로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고 2017년부터 슬라이더까지 장착했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9승 9패 평균자책점 5.15(131이닝)이다. 지난해 더블A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5승 2패 평균자책점 2.90)을 내 기대를 모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가치가 재평가된 건 최근 마무리된 프리미어12를 통해서다. 대만 대표로 출전해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전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11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투수가 됐지만 '난적' 멕시코를 상대로 5⅔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구미가 당기는 확실한 선수는 아니다.A 구단 스카우트는 "공은 빠른데 (프리미어12에서의 호투가) 낯섦에서 온 건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대만 선수라고 하면 사실 잘 안 보게 돼 있다. 원래 리스트에 있고 관심이 있던 선수인지가 중요하다. 그게 아니라면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에서의 기록만 보고 바로 영입하는 건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KBO 리그 역사상 대만 출신 선수는 지난해 NC에서 뛴 투수 왕웨이중이 유일하다. 장샤오칭과 달리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던 왕웨이중은 KBO 리그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를 기록하고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사실 쟝사오칭은 갈 곳이 딱히 없어 보인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올해 트리플A 있을 때 스카우트들이 많이 봤을 거다. 구속은 좋은데 확실한 변화구가 없다. 사실 대만이어서 꺼려지는 것도 있다"며 "용병 같은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 3선발 정도가 딱 맞다"고 했다.C 구단 고위관계자는 "연봉을 비롯한 계약 총액이 비슷하다면 아무래도 대만보다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해 기존에 뽑았던 국가(베네수엘라·미국·쿠바 등) 출신 선수를 먼저 체크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현실적이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한다. 어떤 선수를 뽑느냐에 따라 팀 희비가 엇갈린다. 장샤오칭은 마이너리그에서 탄탄한 경력(42승 42패 평균자책점 4.30)을 쌓았다. 그러나 '대만 선수'라는 보이지 않는 벽도 높다. 장샤오칭의 KBO 리그행, 불가능은 아니지만 넘어야 할 관문도 많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1.28 18:00
야구

[IS 스타] 왕웨이중도 실패한 10승…구창모 구단 역사를 썼다

NC 왼손 투수 구창모(22)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구창모는 15일 창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2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9승째를 따낸 뒤 24일만에 승리를 추가하면서 데뷔 첫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개인은 물론 팀의 '경사'다. 2013시즌부터 1군에 들어온 NC 구단 역사상 왼손 투수가 시즌 10승을 달성한 건 구창모가 처음(종전 최다 7승, 왕웨이중·구창모·강윤구)이다. 마땅한 국내 왼손 선발이 없던 팀 사정을 고려하면 의미가 큰 이정표가 세워졌다.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구창모는 NC가 장기 계획을 갖고 키워낸 선발이다. 2016년 1군 데뷔 후 김경문 감독이 인내를 갖고 기회를 줬다. 한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뛰었고 2017년을 기점으로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기복 있는 성적(5승 11패 평균자책점 5.35)으로 부침을 보였지만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는 키플레이어로 부쩍 성장한 모습이다. 이동욱 감독은 15일 경기에 앞서 "본인이 10승을 해본다는 건 산을 한 번 올라가 봤다는 거 아니겠나. 10승을 정복해봐야 더 높은 산도 갈 수 있다"고 독려했다. 구창모는 '승리'로 응답했다.삼성을 상대로 노련하게 피칭했다.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공 10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5-0으로 앞선 4회에는 기습적인 솔로 홈런 하나를 맞았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던진 3구째 시속 137km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흔들릴 수 있었지만, 러프와 이원석, 최영진을 연속 범타로 막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연타가 없으니 위기도 적었다.5회를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 1사 후 김도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3루로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김상수를 2루수 파울플라이, 박계범을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불을 껐다. 6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구창모는 선두타자 구자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박진우와 교체됐다. 투구수가 80개(스트라이크 47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이동욱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았다.이날 직구 최구구속은 시속 141km였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없었다. 변화구로도 포크볼의 비중이 워낙 높아 단조로울 수 있었다. 그러나 승부처마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섞었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것보다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그렇게 NC 구단 역사가 새롭게 만들어졌다.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09.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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