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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공연 실황 영화 오늘(21일) 글로벌 개봉…韓 특전·싱어롱 상영회 준비

세븐틴의 공연 실황 영화가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21일 CJ 4DPLEX에 따르면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는 이날 전 세계 90여개국 국가 지역에서 개봉하며, 일본에서는 오는 23일 극장에 걸린다.‘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는 세븐틴의 첫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성 콘서트인 ‘세븥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 현장을 담은 공연 실황 영화다.국내에서는 지난 14일 개봉했으며, 17일에는 ‘캐럿봉의 지휘에 맞춰’ 응원봉 상영회, 18일에는 외국어 자막 상영회 등도 개최했다.CJ 4DPLEX 측은 글로벌 개봉과 함께 개봉 2주차를 맞은 국내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는 27일까지 영화 관람 시 유닛 별 포토카드 세트 3종 중 1종을 선착순 랜덤 증정한다. 이어 24일, 25일 양일간 CGV왕십리, 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아주 NICE’ 싱어롱 상영회를 상영한다.영화와 관련된 정보는 국내는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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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000억원 돌파 ‘트위스터스’, 韓에서도 통할까 [줌인]

북미에서만 2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쓴 ‘트위스터스’가 드디어 한국 극장가에 상륙한다. 토네이도라는 낯선 소재의 ‘트위스터스’가 쟁쟁한 경쟁장들 속 국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14일 개봉하는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 존스)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지난 1996년 개봉했던 영화 ‘트위스터’의 후속작이다.영화는 ‘미나리’를 연출한 한국계 감독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출발 전부터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미나리’는 이민자 가정의 경험을 풀어낸 영화로, 정 감독에게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주연배우 윤여정에게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한국 최초로 안긴 작품이다. 미국 본토에서 흥행력을 증명했다는 점도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개봉한 ‘트위스터스’는 첫 주에만 8125만달러(약 1108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투모로우’(6874만달러)를 꺾고, 역대 재난 영화 첫 주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극장 매출로 벌어들인 돈은 북미 기준 2억 2227만달러(약 3032억원). 글로벌 매출은 3억 1007만달러(약 4230억원)로, 제작비(1억 55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돈다. 다만 북미 내 흥행 요인을 본다면, 국내 흥행 전망을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트위스터스’는 북미 중에서도 오클라호마 등 미 중남부 지역에서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통상 흥행작들이 뉴욕, 로스앤젤레스 극장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 가장 미국적인 곳이라 일컬어지는 중남부의 생활상과 정서를 담았다는 점 등이 유효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도시 밖’ 관객들의 공감까지 사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정 감독이 ‘트위스터스’의 연출자로 낙점된 자질 중 하나도 “토네이도 발생지를 이해하고 이곳에 살아본 사람이기 때문”이니 목표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이 국내 관객에게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외곽 지역의 모습과 정서가 낯설고 토네이도에 대한 경험도 전무한 까닭이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엄태화 감독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한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그 영화는 잘됐다”며 “통제력을 잃는 느낌, 무력감, 뜻하지 않게 방향이 틀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위스터스’는 극장이란 안전한 곳에서 그런 고민을 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역으로 국내 관객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있긴 하다. 정 감독이 한국 개봉을 겨냥해 넣은 서비스 컷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대형 토네이도를 보고서는 한국어로 “대박, 미쳤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정 감독은 “한국을 위해 이 대사를 넣었다”며 “원래는 호주 관광객 한 명만 나오는 장면이었으나 한 명이 더 필요하고 한국인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찾아보라고 일부러 영어 자막을 넣지 않았다”고 부연했다.국적을 타지 않을 강점은 볼거리다. ‘트위스터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틀에 걸맞게 높은 기술력과 거대 자본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인상적인 건 그간의 기상 관측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토네이도 시각특수효과(VFX)다. 이를 담당한 벤 스노우 슈퍼바이저 역시 “영화 역사상 CG로 만들어진 날씨 시뮬레이션이나 토네이도 중 가장 복잡하고 진짜 같은 작업물”이라고 자신한 만큼 영화의 최대 흥행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된다. 영화와 별개로 현실적인 여건은 그리 좋지 않다. 쟁쟁한 경쟁작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개봉한 ‘파일럿’이 300만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트위스터스’와 같은 날 ‘행복의 나라’, ‘빅토리’, ‘에이리언: 로물루스’ 등 국내외 기대작들이 한꺼번에 개봉한다. 12일 오전 기준 ‘트위스터스’의 예매율은 8.8%로, 이들 작품 중 가장 낮다. 극장 관계자는 “경쟁작 중 예매율이 가장 저조한 만큼 첫 주 입소문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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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럿봉의 지휘에 맞춰”…CGV, 세븐틴 콘서트 실황 영화 단독 개봉

세븐틴이 올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CGV는 세븐틴 콘서트를 담은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를 오는 8월 14일 단독 개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영화는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80여개 국가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는 지난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콘서트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의 공연 실황 영화로, 세븐틴의 대표곡을 비롯해 세븐틴의 다양한 모습과 팬들과 함께하는 감동의 순간을 큰 스크린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일반관 외 스크린X, 4DX, 울트라 4DX 등 CGV 특별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 콘텐츠 상영 시 뛰어난 몰입감으로 호평받는 스크린X는 좌, 우, 정면의 스크린을 통해 공연장의 압도적 스케일과 함께 멤버들의 표정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4DX는 무대 연출과 노래 가사에 최적화된 다양한 모션 및 환경 효과들을 구현해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다. 스크린X와 4DX 효과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울트라 4DX는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CGV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 개봉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세븐틴 공식 응원봉인 캐럿봉의 지휘에 맞춰 영화를 관람하는 응원봉 연동 상영회, 글로벌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외국어 자막 상영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CJ CGV 이정국 ICECON사업팀장은 “세븐틴의 두 번째 콘서트 실황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를 CGV 특별관과 글로벌 80여개 국가에서 개봉한다”며 “세븐틴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CGV특별관에서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는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70여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영화 및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CGV는 영화 외 얼터너티브 콘텐츠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7월에는 배우 박은빈의 팬콘서트 실황 ‘은빈노트 : 디바’, 영탁 콘서트 실황 ‘탁쇼2’, 이준호 콘서트 실황 ‘다시 만나는 날’ 등을 개봉했으며, 오는 31일에는 블랙핑크 월드 투어 실황을 담은 영화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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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김치→라바이차이 표기, 해외 시청자 이해 돕기 위함” [공식]

넷플릭스가 또 한 번 자막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김치’를 ‘라바이차이’(辣白菜)로 잘못 표기했는데 실수가 아닌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란 입장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슈퍼리치 이방인’ 6화에서는 출연진들이 김치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문제는 중국어 자막 버전이었다. 김치가 나올 때마다 중국어 자막으로 ‘라바이차이’라고 표기된 것. ‘라바이차이’는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을 뜻하는 말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며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서울시도 같은 해 서울시 외국어표기사전에 ‘김치’ 표기를 ‘신치’로 등재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중국의 ‘김치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시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넷플릭스 측은 실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라바이차이’라는 표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청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향후 한국콘텐츠에서 ‘신치’로 표기할 계획”이라며 ‘슈퍼리치 이방인’도 자막도 수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자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넷플릭스는 ‘더 에이트 쇼’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 버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국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넷플릭스는 측은 이를 확인, 수정하며 “유사한 사례가 없을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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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자막 읽기 힘든 사람은 어쩌나… OTT의 한국어 더빙 차별

자막은 있는데 더빙이 없다. 넷플릭스도 디즈니+도 최근 들어 공개하는 오리지널 대작들엔 한국어 더빙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자막을 읽기 어려운 소비자들은 사실상 OTT의 주력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 적은 한국어 더빙, 일본과 사정 달라자막, 더빙은 언어가 다른 콘텐츠를 시청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구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 OTT들은 외국 콘텐츠뿐만 아니라 국내 콘텐츠에도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청의 용이함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더빙은 사정이 다르다. 늘어가는 한국어 자막 서비스와 달리 한국어 더빙은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최근 공개된 ‘어셔가의 몰락’을 비롯해 ‘원피스’ 실사판 등 넷플릭스가 근래에 기대작으로 내놓은 외국 콘텐츠들도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콘텐츠에서 일본어 더빙을 볼 수 있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이후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K콘텐츠와 한국을 주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기에 한국어 더빙 서비스에 박한 상황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디즈니+도 이미 더빙 작업이 완료돼 있는 상태로 들어오는 극장 개봉 애니메이션 외에 몇몇 콘텐츠를 제외하면 한국어 더빙을 찾기 어렵다. 외국어에 능통하거나 자막을 보는 데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외국어로 된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업계에서는 ‘수요의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글자에 한자가 많이 들어가 가독성이 떨어지고 자막으로 자막으로 썼을 때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 일본의 경우 더빙을 선호하는 시청자가 많다. 애니메이션의 발달로 성우 시장도 크기 때문에 더빙도 발달돼 있다. 반면 한국은 더빙보다 자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고 성우 시장도 큰 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든 디즈니+든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이기에 비교적 수요가 적은 한국어 더빙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수요보다 소외되는 시청자 고려하는 자세 필요”OTT가 작품 시청의 주요한 툴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한국어 더빙을 반드시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자막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장애인, 길고 빠르게 넘어가는 자막을 한눈에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노년층의 콘텐츠 접근성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어 콘텐츠를 전달하겠다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가치관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넷플릭스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오디오 화면 해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인정받아 국회에서 넷플릭스가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표적 OTT로 꼽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한국어 콘텐츠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한국어 더빙 콘텐츠가 전체의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넷플릭스 측은 “전체 콘텐츠 및 비율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또 외국어 콘텐츠의 경우 한국어 더빙이 거의 제공되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넷플릭스가 사오는 콘텐츠는 넷플릭스 제작이 아니기 때문에 콘텐츠마다 상황이 다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오디오 화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디즈니+ 측 역시 한국어 더빙을 제공하는 콘텐츠의 수와 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어 더빙을 제공하는 것의 유무는 타이틀마다 다르다는 설명을 내놨다.국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법제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등 11인은 지난해 6월 지상파·종편 사업자는 외국 수입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편성할 때 시청자가 한국어 자막과 한국어 더빙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더빙은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며 글로벌 트렌드”라고 지적한 뒤 “OTT들이 한국어 더빙을 조금씩 시도하고 있어 과거보다 익숙해지고 있지만 한국어 더빙이 확대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어 더빙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요적 측면이 아니라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3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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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한국=파트너’라는 넷플릭스, 계정 공유·파오차이엔 입 꾹

좋을 때는 친구고 나쁜 이슈에선 침묵하는 게 넷플릭스의 파트너십일까.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지난 22일 K콘텐츠의 힘과 영향력, 앞으로의 협력 관계에 관해 한껏 강조하고 갔지만 어쩐지 뒷맛이 씁쓸하다. 그는 수년간 3조원을 K콘텐츠에 투자하겠다며 자랑했지만 정작 재주는 한국제작사가 부리고 돈은 넷플릭스가 먹는 현실과 망사용료, 계정 공유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콘텐츠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자막이 등장했다며 넷플릭스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 채소 절임 음식으로 일부 중국인들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가 아닌 ‘신치’(辛奇)로 명시했다.넷플릭스 측의 입장은 “서 교수가 보냈다는 메일을 내부에서 수신했는지, 어떤 콘텐츠로 문의를 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 그 외에 내용이 확인되면 어떻게 조치하겠다거나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등의 언급은 없었다. 넷플릭스 측은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오리지널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자막을 삽입해 논란이 된 바 있다.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 ‘시지프스’를 서비스하면서도 적절하지 못한 자막을 썼다. 한 캐릭터가 “동해바다, 서해바다 할 때 서해?”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를 “중국에 뿌리를 둔 이름, 맞죠?”(Un nom à racines chinoises, non?)라고 프랑스어로 번역한 것이다.이 같은 일이 콘텐츠 기업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더욱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콘텐츠는 곧 문화이고, 어떤 콘텐츠를 세계 각국에 소개한다는 건 곧 그 나라의 문화를 전달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전 세계 192개국에 특정 국가의 작품을 공개할 때는 최대한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훼손하지 않는 방향이어야 할 것이다. 논란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물론 재발 방지 약속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넷플릭스의 태도는 한국을 그저 효율성 좋은 콘텐츠 제조국 정도로 여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계정 공유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22일 진행된 내한 간담회에서 최근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새로운 계정 공유 방식’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 부분에 대해 현재 알릴 건 없다”고 답했다. 다만 “넷플릭스 계정 공유 방식은 글로벌하게 지속되는 일”이라는 표현에서 한국에서도 곧 계정공유 금지가 시작되리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넷플릭스는 지난해 가족 외 공유 계정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기존에는 한 명이 결제하면 최대 네 명까지 그 계정을 공유할 수 있었으나 구독자 감소, 실적 악화 등을 겪으며 가족이 아닌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걸 금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서랜도스 CEO의 침묵은 넷플릭스를 즐기는 국내 구독자들에게 ‘언제 계정공유가 금지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만 안겼다. 한국 콘텐츠는 좋아하지만 한국에 최선의 예는 다하지 않는 것 같은 넷플릭스를 한국에서 단물만 빼먹으려는 것으로 보는 건 너무한 생각일까.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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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측, 김치=파오차이 자막 논란에 “내부 확인 단계”

넷플릭스 측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표기한 자막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넷플릭스 관계자는 23일 일간스포츠에 자막 논란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하루 앞선 2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오역했더라며 시정을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잘못된 표기를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다.한국 정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가 아닌 ‘신치’(辛奇)로 명시했다.넷플릭스 관계자는 “서 교수가 보냈다는 메일을 내부에서 수신했는지, 어떤 콘텐츠로 문의를 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 채소 절임 음식으로 일부 중국인들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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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의 직필] 김태리씨, 재능기부가 열정페이의 다른 말이란 걸 몰랐나요?

배우 김태리가 공정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역린을 건드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김태리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외국어 자막을 달아줄 사람을 찾는다는 장문의 공지글을 올렸다. 김태리는 그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행 브이로그 ‘거기가 어딘가’를 올려왔다. 김태리는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태리의 자막 스피드가 너무 가슴 답답하여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하며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으신 각국의 숨은 실력자분들이 혹시 계시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이름하야 '이 번역이 거긴가?'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관심 있으신 분들이 양식을 채워주면 우리 팀이 다시 컨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자막이 완성 된다면 원하시는 분에 한해 메일 혹은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자막 말미에 넣어드린다. 거기가 여긴가 브이로그에 자국의 자막을 넣고 싶으신 분들 많이많이 연락달라”며 글을 맺었다. 이후 지원양식에 ‘어떤 언어를 번역하고 싶은가’ ‘그 언어에 어느 정도 유창한가’ ‘한국어와 영어는 어느 정도 유창한가’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를 맡을 수 있나. 각 에피소드는 약 30~40분 정도이며 번역하는데 4~6시간이 소요된다’ 등 구체적인 질문을 담았다.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공짜로 자신의 브이로그를 번역해 줄 사람을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김태리의 천진한 요청과는 달리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팬들의 사랑을 공짜로 여겨 노동력을 무상으로 착취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남들의 재능과 노력을 착취하려는 행태를 열정페이라고 부를 만큼,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특히 MZ세대는 공정에 민감한 터. 재능기부가 열정페이의 다른 말로 쓰이고, 그걸 경계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리의 천진한 요청은 MZ세대의 분노를 촉발시킨 것이다.더욱이 앞서 다비치의 강민경이 저임금으로 영상 작업을 할 인력을 뽑으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에 김태리의 이 같은 처신에 더욱 비난이 쇄도했다.무엇이 잘못인지 바로 깨닫고 대처를 했다면 그나마 괜찮았을 법 했지만, 이후 김태리 측 처신은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김태리는 인스타그램에 비난글이 쏟아지자 해당 글을 삭제한 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비난 여론이 진정되지 않자 김태리 소속사 MMM매니지먼트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며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소속사는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드린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소속사가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여전히 누리꾼 반응은 차갑다. “사고는 배우가 치고 사과는 소속사가 한다” “수익창출을 하지 않는다고 용역을 착취해도 되는 건 아니다” “김태리도 재능기부로 출연하라”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김태리는 그간 해당 영상물 영어 자막을 직접 작업해서 달아왔다”며 “자신의 뉘앙스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직접 작업을 하다보니 오래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에 팬들이 번역을 하는 작업을 자신과 소통의 일환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현재 이번 일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경은 열정페이 논란이 일자 자신의 무지를 사과했으며, 이후 노무사와 어떤 식으로 인력을 채용 해야 할지 논의했다. 또한 관련 업계 고용 방식 등을 공부했으며, 이에 대해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무엇이 잘못했는지 인지하고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으려 노력한 것.남의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그럼에도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어느샌가 당연하게 여기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경계해야 하는 건 김태리를 비롯한 연예인들 뿐만은 아닐터다. 그렇기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지하고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팬들도 이해할 테다.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이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으로 승승장구해왔다. 남자팬들보다 열성 여성팬들이 더 많다는 평판에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CF를 섭렵해왔다. 그런 김태리가 이번 일을 반성과 성장의 계기로 삼을지, 아니면 남탓으로 치부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5.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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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영어자막 편당 68번 이상… 2019년보다 21회나 늘어

TV 예능프로그램에 영어 자막이 갈수록 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발표한 ‘2021 방송언어 조사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TV 예능프로그램 한 편당 평균 68.2회의 영어 자막이 영문이나 한글로 등장했다. 이는 2019년 47.9회, 2020년 57회보다 늘어난 수치다. 또 2020년부터 현재까지 방송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신조어 사용은 편당 약 75회나 됐다. 이 기간 전파를 탄 신조어는 ‘머쓱햇’, ‘○○둥절’, ‘먹○○’ 등이었다. 또 의도적 표기 오류도 지상파 채널은 편당 11건, 기타 채널은 편당 47건이나 됐다. 방통심의위는 방송언어특별위원회를 통해 방송언어 순화와 개선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방송언어 조사자료집은 잘못된 언어 사용이나 과도한 외국어 혼용 등에 대한 21개 조사 보고서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에 대해 “인터넷에서 범람하는 신조어를 그대로 방송에서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외국어를 혼용하는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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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美 시상식 선두주자… "1인치 자막 장벽 허물어"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처럼 미국 시상식 시즌에서 1인치 자막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5일(한국시간) “‘오징어 게임’이 미국 TV 드라마 시상식 시즌에서 선두주자가 됐고 역사를 만들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미국 독립 영화 시상식 중 하나인 고섬 어워즈에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달 들어 잇달아 후보 지명과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미국 대중문화 시상식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올해의 몰아볼 만한 쇼’ 수상작으로 뽑았다. ‘로키’(디즈니+), ‘테드 래소’(애플TV플러스),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HBO) 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거둔 성과였다.미국 영화와 드라마로 한정해 10대 작품을 선정하는 미국영화연구소(AFI)는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인정해 특별상을 수여했다.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의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로 ‘오징어 게임’을 선택했다. 주인공 성기훈 역을 연기한 이정재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렸다.또한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골든글로브 후보까지 올랐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4일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지명했다.여기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인디스피릿어워즈’도 이날 드라마 부문 남우 연기상 후보에 이정재를 지명했다.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이 여세를 몰아 미국배우조합상(SAG)과 내년 9월 열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도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SAG나 에미상 등 주요 시상식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없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은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현상이고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과 같은 방식으로 넷플릭스가 시상식 시즌에 ‘오징어 게임’의 파란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봉준호 감독은 2020년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의 쾌거를 이룬 뒤 “1인치 자막의 장벽은 허물어졌다”는 수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 TV 담당 벨라 바제리아는 버라이어티에 “‘오징어 게임’이 외국어 작품에 대한 미국 시상식의 장벽을 허무는 순간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도 “많은 사람이 더빙 버전이 아니라 자막으로 봤다고 말해줘 매우 기뻤다”며 “봉준호 감독이 말한 1인치 자막의 장벽이 드디어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BBC 방송도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대해 비영어 콘텐츠 비중이 작았던 영어권 TV 문화를 뒤바꾸는 ‘혁명의 조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했다. BBC는 “‘오징어 게임’ 돌풍은 비영어권 국가에서 제작된 비영어콘텐트가 전 세계를 휩쓴 전례 없는 성공”이라면서 “자막에 익숙하지 않은 영국에서조차 수천만 시청자가 자막을 감수하고서라도 ‘오징어 게임’을 봤다”고 설명했다.이현아 기자 2021.12.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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