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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hc·BBQ·교촌’ 프랜차이즈 자체앱 전략, 소비자 선택 ‘숙제로’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강화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자체 앱을 통해 주문을 유도해 점주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까지 이 흐름에 동참하면서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 2월 ‘뉴 bhc 앱’을 새로 선보였다. 배달 및 포장 주문 외에도 퀵오더, 선물하기, 멤버십 할인 등 부가 기능을 담은 이 앱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수 50만명을 돌파했다.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말 기준 앱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섰고, 교촌치킨은 최근 누적 회원 수가 620만명을 돌파했다.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자사앱을 통해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앱 내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고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BBQ가 FC바르셀로나의 내한 경기에 맞춰 ‘골든 티켓 이벤트’를 자사앱을 통해 단독 진행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한 것도 궤를 같이 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치킨업계에 국한하지 않는다. 맥도날드는 최근 공식 앱에 배달 기능을 추가해 외부 배달 플랫폼 없이도 자사앱을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초 맥도날드는 맥딜리버리로 배달 전용 앱 및 웹사이트로 분리해 활용했지만, 고객 편의성을 강화해 공식앱 하나로 이뤄지는 통합 관리로 돌아섰다.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도 전용 ‘배라앱’을 출시해 배달·포장주문은 물론 예약, 멤버십 할인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사앱 강화 전략이 점주와 본사의 비용 절감을 넘어, 브랜드 차원의 소비자 접점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앱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실제로 자사앱은 브랜드별 개별 운영으로 인해 소비자가 주문 시 일일이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게다가 실시간 배송 추적, 리뷰·별점 기반 검색 등 배달앱이 제공하는 통합 기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브랜드의 자사앱은 배달비가 3000~5000원 수준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플랫폼 대비 낮은 편이다. 이에 자사앱에서 단기 이벤트를 넘어 반복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UI·UX, 전용 할인, 충성 리워드 시스템 등 장기적 전략을 짤 필요성도 제기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앱을 따로 설치하고 사용할 만큼 소비자들이 동기 부여를 받으려면, 체감 가능한 혜택과 편의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한 본사 주도의 전략만으로는 충성 사용자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07 10:39
생활문화

기본에 충실한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댄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댄코(bread&co.)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담백한 빵”을 지향하며, 고품질 생지와 전통 제빵 기술에 집중해왔다. 45년 전통의 신라명과에서 공급받는 생지와 탕종법·된장발효종 등 4건의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초기 비용과 운영 리스크를 줄이는 구조가 예비 창업자들의 주요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는 창업 직후 정착이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브랜드 차원의 실질적인 창업자 지원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브레댄코(bread&co.)는 운영 부담을 낮추는 구조적 창업 지원책을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랜드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대표 정책은 다음과 같다.첫째, 별도의 로열티와 광고비가 발생하지 않는 창업 구조를 운영해 장기적인 고정 비용 부담을 줄였으며, 둘째, 가맹 초기 1개월간 100% 반품 지원 제도를 통해 물량 개런티나 재고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상품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모회사인 신라명과의 오랜 베이커리 제조 경험을 기반으로 직접 생산한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여 품질 안정성과 원활한 물류 지원까지 병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특수 상권 매장(지하철 역사, 병원, 복합몰 등)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매장 크기나 입지 형태에 맞춘 맞춤형 창업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브레댄코 관계자는 “초기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운영 구조를 설계하고 있으며, 본사 중심의 트레이닝과 매장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며 “향후에도 창업자 관점의 지원 정책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6.26 09:30
경제일반

하이트진로, 테라·켈리 등 맥주 가격 인상…평균 2.7%↑

하이트진로가 맥주류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오는 28일(자정 0시 0분)부터 테라, 켈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2.7% 올린다.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고환율로 비용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정 채널에서 판매량이 많은 500ml 캔 제품과 고물가 시대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성비 발포주 제품인 필라이트 등 일부 품목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인상률 또한 경제 상황과 외식업계의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2025.05.13 15:35
산업

더본코리아 "3개월간 로열티 면제"…50억원 규모 지원 나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가맹점과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2일 더본코리아는 전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 외식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가맹점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또 전 가맹점에서 가정의달인 이달 통합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본사가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달에는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를 할인 공급한다. 백 대표는 이달 중 권역별로 전국에서 현장 간담회를 차례로 열어, 지역 가맹점주의 애로를 듣고 대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또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에는 매출 활성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02 10:28
산업

한촌설렁탕, 외식업계 최초 가맹점과 온라인몰 수익 반반 배분

설렁탕 브랜드 한촌설렁탕이 외식업계 최초로 온라인몰 수익을 가맹점과 동등하게 배분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한다.가맹점과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해 전격 시행하는 이번 정책은 한촌설렁탕의 본사·가맹점간 공동 수익 구조를 구축, 오프라인 매장 수익 상승에도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이번 상생 정책을 통해 기존에 본사 수익으로만 연결되던 온라인몰 운영을,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가맹점에서도 온라인 판매 수익금을 공유받을 수 있다. 이로써 외식업계 수익 구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1일 정식 오픈한 ‘한촌몰’과 연계, 매장 내 홍보물 QR코드를 통해 고객이 시크릿 코드를 입력하면 해당 매장 이름으로 가입된다. 이후 고객이 구매한 제품의 수익을 본사와 가맹점간 50 대 50으로 분배하게 된다.한촌설렁탕은 연간 1000만명의 유입량을 가진 브랜드인 만큼 온라인 구매를 통한 가맹점들의 부가적인 매출 창출로 가맹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온라인몰 수익 공유로 온라인몰과 매장이 서로 경쟁의 대상이 아닌, 상호 선순환 모델을 확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점주 역시 이번 공동 수익 구조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고객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겠다는 입장이다.한촌설렁탕은 이번 상생 정책에 대한 가맹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촌몰에 다양한 제품군을 추가하고 프로모션을 확대, 가맹점의 참여율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한촌설렁탕은 이번 정책 외에도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발전하는 성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매장별 경영 진단서와 맞춤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재고·비용·노동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AI 발주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가맹점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한촌설렁탕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유입을 온라인 매출로 전환해 가맹점과 이익을 공유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가맹점과의 공동 수익 구조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로 ‘한촌몰’ 수익을 점주와 반반으로 분배하는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27 14:08
산업

5월엔 예쁜 홀케이크로 눈도 입도 즐겁게

식음료 및 외식업계가 프리미엄 홀케이크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비주얼의 케이크가 더욱 감사함을 전해줄 수 있어서다. 맛은 물론 시선까지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가정의 달 프리미엄 케이크들을 모아봤다.할리스의 시그니처 케이크 ‘카네이션 케이크’는 카네이션 꽃다발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2022년 출시 이후 매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에 카네이션 모양의 머랭을 풍성하게 올려 카네이션 꽃다발을 똑닮은 케이크를 완성했다. 두 가지 핑크 컬러의 카네이션을 올려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폭신하고 촉촉한 케이크 시트와 부드럽고 달콤한 생크림, 상큼한 딸기 콩포트로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카네이션 케이크는 먹을 수 있는 꽃다발로 사랑받으며 할리스의 대표적인 시즌 홀케이크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CJ푸드빌 뚜레쥬르의 시그니처 케이크 ‘스트로베리 퀸’은 부드럽고 촉촉한 시트에 풍미 가득한 생크림, 딸기 과육이 살아있는 꿀리(소스)를 조합해 클래식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완성했다. 새하얀 생크림을 감싼 비즈 레이스 띠지와 케이크 위 가득 올린 새빨간 생딸기가 동화 속 여왕님을 연상케 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와 손을 잡고 ‘올 마이 하트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딸기 과육, 신선한 우유로 만든 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깊은 풍미를 자아낸다.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기에 제격이다. 케이크 위 하트는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형형색색의 컬러로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쟈뎅 디베르가 내놓은 ‘갸또 드 플뢰르’ 케이크는 시즌 한정으로 출시됐다. 마치 한 송이 꽃이 피어난 듯한 섬세한 비주얼의 카네이션 케이크로, 피스타치오 가나슈와 헤이즐넛 다쿠아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24 18:23
산업

패밀리 레스토랑 망했다고? 애슐리·아웃백 잘 나간다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에 상대적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다는 인식과 핵심 상권 출점에 집중하는 전략 등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계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퀸즈는 최근 직장인 점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줄을 서서 매장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 기준 평일 런치 가격은 1만9900원인데, 최근 고물가로 식당 점심 메뉴가 1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애슐리퀸즈의 성장세는 매출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4% 성장해 역대 최대치인 400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1600억원, 2023년 23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매장 수 역시 증가 추세다. 2019년 95곳이었던 애슐리퀸즈 매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고꾸라져 2022년 59곳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장 수는 무려 110곳으로 2년 전과 비교해 약 2배로 늘었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이 2022년 4110억원에서 2023 476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 수도 2021년 78개에서 지난해 90여 개까지 늘었다. 아웃백은 프리미엄 스테이크 메뉴 강화로 품질관리에 신경 쓰는 한편, 쿠폰 추가와 상시 할인 이벤트로 문턱을 낮춘 부분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와 정확히 겹친다.CJ푸드빌의 빕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토대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신규 출점을 중단하고 부진한 매장 폐점, 기존 매장을 고급화 재단장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점포당 매출이 연평균 약 35% 성장하며 호응을 얻자, 올해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콧대 높은 백화점들은 앞다퉈 패밀리 레스토랑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 신촌점 11층 식당가에 애슐리퀸즈를 개장했다. 애슬리퀸즈는 신촌점을 통해 처음으로 현대백화점에 입점했고, 이로써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 모두 매장을 갖게 됐다.아웃백은 지난해 서울지하철 5호선 천호역 인근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천호점을 현대백화점 11층으로 옮겨 다시 열었다. 애슐리퀸즈와 마찬가지로 첫 현대백화점 입점이다. 현재 아웃백은 매장 12곳 중 각각 신세계에 6곳, 롯데에 5곳, 현대에 1곳 등이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수요에 맞춰 매장 수도 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21 07:00
산업

bhc치킨 가맹점주 330명, 본사에 부당이익 반환 소송 제기

bhc치킨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냈다.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치킨 가맹점주 330명은 가맹본부를 상대로 이날 서울동부지법에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본사)가 합의 없이 차액가맹금을 받았다면서 이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원·부자재를 가맹점에 공급하면서 수익을 붙여 얻는 이윤이다. 가맹점주들은 1년 이상 매장을 운영하면서 낸 차액가맹금이 인당 100만원을 넘는다면서, 본부는 점주 한 명당 우선 100만원씩을 지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또 본부가 이번 차액가맹금 반환 요청을 문제 삼아,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 갱신을 거절하면 해당 가맹점주에게 위반 행위 1회당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청구했다.가맹점주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YK의 이인석 대표변호사는 "이번 차액가맹금 소송이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간 상생 협력의 건전한 거래 관계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가맹 본부가 가맹점주의 정당한 소송 제기에 대해 점포 운영을 문제 삼아 계약 갱신을 거부하는 등 부당한 조치로 대응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3 17:01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자본주의적인 너무나 자본주의적이어야 하는 K-푸드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한때에 강력한 힘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김치나 고추장을 싸가면 세련되지 못하다고 손가락질까지 했습니다. 그때에 그랬던 것은 외국에 나갈 일이 자주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한번 나가게 되는 외국이니까 그 나라의 문물을 충분히 느끼고 와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존재했습니다.요즘은 해외 여행을 가면서 김치나 고추장을 싸가네 마네 하는 논란 자체가 없습니다. 해외 여행이 흔한 일이 돼 굳이 여행 국가의 문물을 짧은 시간에 악착같이 알아가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아도 됩니다. 또 그동안에 우리의 입맛이 글로벌화됐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아져서 외국 음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또 외국에 나가 우리 음식이 그리워져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계 곳곳에 한국 음식을 내는 식당이 영업중입니다.요즘은 한국 음식이니 한식이니 하지 않습니다. K-푸드라고 합니다. K-푸드라는 명칭이 한국 음식 또는 한식이라는 명칭에 비해서는 ‘자본주의적으로는’ 장점이 있습니다. K-푸드는 전통 논쟁을 피할 수가 있습니다. 한때 국회에서 치킨과 고구마라떼를 두고 이게 한국 음식이냐는 논쟁을 했는데, K-푸드 앞에서는 그 모든 전통 논쟁이 사라지고 맙니다. 한국에서 팔리는 치킨은 K-치킨이고, 한국에서 팔리는 마카롱은 K-마카롱입니다.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간다는 과자가 견과류 가공품입니다. 아몬드 호두 아카다미아 등등 견과류는 대부분 수입 농산물이고, 이를 우리나라 가공 회사가 꿀이며 버터, 고추냉이 등등으로 양념해 포장합니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은 견과류 가공품의 재료가 어디에서 왔으며 또 그 견과류 가공품이 한국 고유의 맛을 실현하고 있는지는 따지지 않습니다. Korea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과자이니까 K-푸드입니다.K-푸드 열풍입니다. 이전에도 “한국 음식이 세계적으로 붐이다”는 뉴스를 수없이 보았을 것입니다만, 지금의 K-푸드 열풍과는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국가 브랜드 전략 차원에서 관급 홍보 뉴스에 한국 음식이 이용됐고, 지금의 K-푸드 열풍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국가의 반열에 오르면서 나타나는 문화적 현상입니다. 그 무엇이든지 간에 한국적 터치만 가해지면 매력적인 그 무엇으로 받아들이는 ‘K-열풍’ 안에 K-푸드가 있는 겁니다.K-푸드 열풍의 기회는 우리에게만 열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만 음식에다가 K-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외국 자본이 K-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글로 쓰인 간판을 걸고 한국 음식인 듯한 음식을 파는 외국 자본 식당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외식 시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본 한국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이게 한국 음식이 맞나?”문화적 관점에서는, 음식이 국경을 넘어가면 남의 것이 되고 맙니다. 한국 음식이 타국에서 ‘고생’을 해도 우리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다른 나라의 음식을 가져와서 한국적 터치를 가해 K-치킨, K-마카롱 등으로 즐기고 이를 또 외국에다 다시 넘기는 것도 문화적 관점에서는 인류 보편의 문화 교류 행위일 뿐입니다.자본주의적 관점에서는, 우리 문화 상품인 K-푸드가 외국 자본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이 매력적으로 보여서 K-푸드가 뜬 것이므로 폭발하는 K-푸드 시장의 혜택은 대한민국이 받아야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음식은 문화다'라는 말은 음식을 문화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나 통용되는 것입니다. 음식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하는 외식업계와 식품업계, 그리고 관련 정부기관 등의 입장에서는 음식은 문화가 아니라 문화 상품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음식을 돈벌이를 위한 도구로 보아야 합니다.세계 외식 시장은 음식 문화 논쟁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자본의 논리에 따라 살고 죽는 시장입니다. 최근에 중국 자본이 한식당을 열심히 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참으로 고되었습니다. 그 과실을 우리가 제대로 따먹지 못하면 심히 억울할 것입니다. 2024.11.28 07:00
예능

[TVis] 정지선 “‘흑백요리사’ 이후 2주째 3시간씩만 자는 중” (돌싱포맨)

정지선 셰프가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금 전쟁’ 출연 후 매장이 더 바빠졌다고 고백했다.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 (이하 ‘돌싱포맨’)에서는 티아라 출신 함은정, 정지션 셰프, 방송인 노사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지션 셰프는 ‘중식의 여왕’ ‘국내 최초 여성 중식 셰프’ ‘딤섬의 여왕’ 등 여러 수식어 중 “한국 최초 중식 셰프 수식어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고백했다. 이유는 여성 셰프가 없던 시절, 중국으로 유학을 다녀와 셰프로 인정을 받으며 후배들에게도 길잡이 역할을 한 것 같아서라고. 정지션 셰프는 ‘흑백요리사’ 출연 배경에 대해 “요새 외식업계가 어렵다 보니까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고, 직원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개인 스케줄에 매장이 더 바빠져서 2주째 세 시간씩만 잠을 잔다”고 덧붙였다. 탕수육 취향도 공유했다. 정지션 셰프는 “탕수육은 찍먹이다. 소스를 곁들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노사연은 “나는 알먹이다. 알아서 잘 먹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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