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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 의지 없었다고?’ 김판곤 감독 “동의 NO,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웠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제자들을 감쌌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0-4로 완패했다.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아주 터프한 경기하고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과 잘 준비했는데, 선수들 탓을 하고 싶지 않다. 분석하고 회복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멀리 와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김판곤 감독은 ‘뛸 의지가 없어 보였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워줬다”고 했다. 이날 울산은 전·후반 각각 2골씩 내주며 무너졌다. ACLE 2연패.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오는 6일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를 치른다.요코하마전을 돌아본 김판곤 감독은 “공격적인 요코하마를 상대했다. 우리 울산의 캐릭터를 이어 나가며 승리를 추구하려고 했다. 원정에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강하게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를 제압하려 했다. 예상대로 상대 역습이 강했다. 우리가 역습을 잘 컨트롤 못했다. 그 부분을 예상하고 준비했지만, 잘 안됐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 캐릭터를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 빨리 회복해서 강한 모습으로 준비를 잘해서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앞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 경기에서도 패한 울산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최하위로 처졌다. 김판곤 감독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4승, (승점) 12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4.10.0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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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본 원정 ‘참사’…‘광주전 7실점’ 요코하마에 0-4 완패 [ACLE]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대패를 당했다. 요코하마는 앞서 광주FC에 3-7 완패를 당했던 일본 J리그 10위 팀이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0-4로 완패했다.앞서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졌던 울산은 일본 J리그 팀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득점 2연패 늪에 빠지며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울산이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4실점 이상을 허용하고 패배한 건 지난 2019년 5월 상하이 하이강 원정 0-5 대패 이후 5년 만이다. 일본팀을 상대로 4실점 이상 허용한 건 2017년 가시마 앤틀러스전 0-4 패배 이후 처음이다.반면 요코하마는 앞서 1차전 광주전에서 무려 7실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던 아픔을 울산전 4골 차 완승으로 털었다. 승점 3(1승 1패)으로 단숨에 6위로 올라섰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안데르손 로페스의 패스가 에우베르의 컷백으로 이어졌고, 와타나베 고타가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울산은 전반 17분에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는 듯 보였다. 조현우가 발로 걷어낸 게 요코하마의 마테우스에 몸에 맞고 골대 쪽으로 떨어진 뒤, 마테우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조현우가 찬 공이 마테우스의 손에 맞은 게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다만 울산은 전반 44분 끝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로페스의 크로스를 마테우스가 뒤로 내줬고, 니시무라 다쿠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전은 울산의 0-2 열세.김판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민규를 투입하고, 후반 11분과 16분엔 이청용과 김민준 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다만 울산은 좀처럼 분위기를 바꿀 만회골을 터뜨리진 못했다.오히려 울산은 후반 38분 쐐기골을 실점했다. 로페스가 페널티아크에서 찬 왼발 슈팅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추가시간엔 미즈누마 고타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0-4 대패로 막을 내렸다.이날 울산은 볼 점유율에서 55.7%로 요코하마(44.3%)에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4-11로 우위를 점했지만 4실점 완패를 막진 못했다. 유효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3-6으로 울산이 열세였다.김명석 기자 2024.10.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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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日 팬콘 홀 투어 전회차 매진… “쇼타로 고향서 시작, 행복”

일본으로 향한 라이즈가 팬콘 홀 투어의 막을 올렸다‘2024 라이즈 팬콘 ‘라이징 데이’ 재팬 홀 투어’(2024 RIIZE FAN-CON ‘RIIZING DAY’ JAPAN HALL TOUR)에 나선 라이즈는 지난 30~31일 이틀간 일본 가나가와 파시피코 요코하마 국립대홀에서 개최된 첫 도시에서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특히 이번 팬콘 홀 투어는 약 한 달간 일본 9개 도시에서 총 15회 공연에 걸쳐 펼쳐지며, 공연별 사전 응모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해 라이즈의 티켓 파워를 확인시켜 주었다. 가나가와 팬콘에서 라이즈는 ‘럭키’, ‘비 마이 넥스트’, ‘세임 키’ 등 29일 음원 공개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첫 싱글 ‘럭키’ 수록곡 3곡의 무대를 최초 공개함은 물론, ‘Love 119’ 일본어 버전, ‘겟 어 기타’, ‘붐붐 베이스’를 포함한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으며, 팬들의 질문에 솔직담백하게 답하는 토크 코너, ‘형팀 vs 동생팀’으로 게임 코너도 진행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더불어 맏형 쇼타로의 고향인 가나가와에서 열린 공연인 만큼, 라이즈 멤버들은 “첫 일본 투어를 쇼타로형의 고향에서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는 인사를 건넸다. 공연 말미 “직접 와서 응원해 준 브리즈(팬클럽 명) 덕분에 행복한 날을 만들 수 있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함께 할 생각에 벌써 설렌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팬들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라이즈는 8월 3~4일 오사카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팬콘 홀 투어를 이어간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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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YOO' 울산, 日요코하마와 故 유상철 감독 기린다

울산 HD의 팬 프렌들리가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뻗어나간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함께 고(故) 유상철 감독을 기린다. 울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앞서 ACL 토너먼트에서 반포레 고후(일본), 전북 현대를 누르고 4강에 안착한 뒤 일본의 강호 요코하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벌이는 맞대결이다.울산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해야 다가올 2차전 원정(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 부담을 덜 수 있다. 4강 2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2025년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한다는 동기부여도 확실하다.한일 자존심이 걸린 첫 판에서 울산 구단은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울산과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원조 멀티플레이어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것이다.유상철 감독은 울산에서 9시즌 동안 142경기를 뛰며 K리그(1996·2005) 슈퍼컵(2006) A3 챔피언스컵(2006) 정상을 이끌었다. 2005년 울산에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레전드다. 울산뿐 아니라 요코하마(1999~2000, 2003~2004)와도 인연이 깊다. 한일 명가 두 팀에 유상철 감독은 특별한 존재다.유상철 감독은 췌장암 투명 끝에 지난 2021년 6월 7일 유명을 달리했다. 울산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그해 6월 20일 성남FC전을 유상철 추모 경기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문수축구경기장 내 S8 기둥 뒤편에 ‘헌신과 기억의 벽’ 공간을 마련했다. 매 홈경기마다 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당시 요코하마 서포터스는 유상철 감독이 병마와 싸우는 순간에도 플래카드로 힘을 실어주며 쾌유를 바랐다. 안타깝게 별이 됐을 때도 그의 명복을 빌었다. 이렇게 유상철 감독으로 인연을 맺게 된 울산과 요코하마가 ACL 4강에서 동아시아 최강 팀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된 것이다.울산은 AFC, 요코하마의 동의와 협조를 얻어 ACL 4강 1차전에서 故 유상철 감독 메모리얼 이벤트를 연다. 한일 축구 팬들을 위해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경기 당일 유상철 감독의 생전 활약상과 역사가 담긴 굿즈(머플러·티셔츠)를 판매한다. 울산과 요코하마 팬 모두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로 부스가 설치된다.해당 상품들은 이번 시즌부터 시행 중인 울산의 ‘UHDFC SHOP 해외 배송’ 품목으로 채택돼 일본 현지 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울산 구단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와 관련해 요코하마 구단은 굿즈 제작과 메모리얼 이벤트에 사용되는 엠블럼, 제공된 유상철 감독 관련 에셋에 대한 로열티를 일절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나아가 울산을 찾는 일본 원정 팬들을 위해 ‘헌신과 기억의 벽’을 개방한다.우선 유족들의 도움으로 ‘헌신과 기억의 벽’ 공간에 유상철 감독의 울산, 요코하마 시절 유니폼이 전시된다. 경호와 안전을 확보한 뒤 일정 시간 동안 요코하마 원정 팬들도 이곳에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로 했다.킥오프 전 양 팀 팬들과 선수들이 볼 수 있도록 전광판을 통해 추모 영상이 송출된다. 울산과 요코하마 시절 고인의 생전 모습과 기록을 회상한다. 울산 선수들은 이날 티셔츠와 머플러를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들어선다.킥오프 후 전반 6분에는 유상철 감독 추모 콜과 박수 응원이 이어진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의 선창과 리딩으로 60초 동안 기립 박수, 유상철 감독 응원 콜 6회, 각 소모임 별 퍼포먼스가 진행된다.울산은 양 구단과 팬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양 구단 프런트가 협업을 통해 첫 대결의 인연을 잘 이어가고 지속적인 교류의 시작을 알리기 위함이다. 더불어 ACL 대회의 의미와 본질을 살리기 위한 취지다.오직 울산만이 가능한 ‘인터내셔널 팬 프렌들리 활동’이다. 이미 울산은 K리그 최고 팬 프렌들리 클럽으로 정평 나있다. 현재 ACL에서 K리그 유일 생존 팀으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맞붙은 해외 팀들과 마스코트, 다양한 미디어 활동 및 협업을 통해 구단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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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차은우, 日 ‘MTV VMAJ 2023’서 수상 쾌거 [종합]

그룹 더보이즈와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MTV VMAJ 2023’서 상을 받았다.지난 22일 일본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 2023’(이하 ‘MTV VMAJ 2023’)이 열렸다.이날 더보이즈는 ‘베스트 아시아 그룹상’을 수상했고, 차은우는 ‘글로벌 아이콘 어워드’ 부문에서 수상했다. 차은우의 경우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해당 상을 수상했다.더보이즈는 일본어로 “팬들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차은우 또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아로하 덕분에 값진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외 지난달 ‘MTV VMAJ’에서 수상한 K팝 아티스트는 더 있지만, 시상식엔 불참했다. 지난달 ‘MTV VMAJ’에서 발표한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뉴진스는 ‘베스트 버즈 어워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스트레이 키즈의 ‘케이스 143’(CASE 143)은 ‘베스트 그룹 비디오/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트레이 키즈와 같이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니쥬의 ‘파라다이스’는 ‘베스트 팝 비디오’ 부문에서 수상했다.한편 ‘MTV VMAJ’는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의 일본판으로, 2002년부터 개최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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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도 극복하지 못한 ‘한일전’ 악몽, 설욕 기회는 올까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전에서 5번 연속으로 고개를 숙였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3으로 졌다.폭우에 그라운드가 젖어 미끄러웠고, 일본에 편파적인 심판 판정이 여러 번 나왔다. 한국이 정상적인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러나 세 골을 내리 내주고 무득점에 그친 한국은 완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에는 내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균형이 무너진 건 전반 44분이었다. 중앙수비수 고종현이 파울을 범했는데, 주심이 바로 두 번째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널티 박스와 거리가 멀었고, 구두 경고로도 그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석연찮은 판정이었다.한국은 직후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 실점하며 기세를 내줬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전 공격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두 골을 더 허용한 뒤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U-17 대표팀의 패배로 한국 남자 축구는 최근 5번의 한일전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이어갔다. 시작은 2021년 3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진 것이었다. 10년 만에 열린 역대 80번째 한일전이었지만, 한국은 완패했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16세 이하 대표팀의 인터내셔널 드림컵(0-3 패), 같은 달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0-3 패)에서 고배를 마셨다. 또 지난해 7월에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의 3차전에서 0-3으로 졌고, 이날 U-17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0-3으로 패하며 최근 5경기 연속 일본에 0-3 패배를 당했다. U-17 대표팀은 최근 이어진 한일전 연패를 충분히 의식하고 있었고, 그래서 각오가 남달랐다. 결승전 직전 대한축구협회(KFA) 소셜 미디어(SNS)에는 U-17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결국 한국은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첫 실점이 석연찮은 판정 탓이라고 해도, 또 10명으로 싸운 숫적 불리함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처럼 일본에 쐐기 골을 내주는 장면에서는 집중력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 노출됐다. 최근 한일전에서 한국이 5연패 당하는 동안 일본 각급 대표팀 선수들은 그동안 한국이 우위를 점한다고 자신했던 부분에서 한국을 앞섰다. 일본 선수들은 피지컬을 앞세운 몸싸움과 측면 스피드에서 대회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한편 일본은 대회 우승 트로피와 함께 개인상 주요 부문을 싹쓸이했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나와타 가쿠는 이번 대회 총 5골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일본 골키퍼 고토 와타루는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았다. 과연 한국이 다음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설욕할 수 있을지 축구팬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향후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국제 대회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인도네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등이다. 내년 1월 열리는 2024 AFC 아시안컵에서도 한일전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한국 남자축구가 5전 6기 끝에 한일전 악몽을 끝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김우중 기자 2023.07.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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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4연패 참사' 막내들이 끊는다…21년 만의 우승 '결연한 의지'까지

운명의 날이 밝았다. 우승이 걸린 결승전 무대에서 ‘한일전’이 펼쳐진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단 한 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외나무다리에서 펼쳐지는 한일전이다.여러 의미가 담긴 경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유독 우승과 인연이 많지 않았다. 2회 대회였던 1986년 대회, 그리고 2002년 대회 우승이 전부다. 마지막 우승 이후 결승만 두 차례 올랐으나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8년 대회 땐 4강에 만족해야 했다. 2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은 지난해 1월 변성환호가 출범하면서 삼았던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하다. 이제 단 한 걸음만 남았다. 한국축구 전반에 걸친 한일전 참사를 끊어낼 무대이기도 하다. 한국은 연령별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최근 한일전에서 4경기 연속 0-3 완패를 당하고 있다. 2021년 A대표팀의 요코하마 참사를 시작으로 2022년 6월 U-16 대표팀 친선경기와 AFC U-23 아시안컵 8강,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잇따라 일본에 0-3으로 졌다. 한국축구의 굴욕적인 역사를 대표팀 막내들이 ‘우승’과 함께 설욕해야 할 경기다. 변성환호도 최근 한일전 4연패 역사에 포함돼 있다. 이번 경기를 벼르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으로 졌다. 변성환호 출범 이후 5개월 만에 치른 경기라 많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시기에 완패를 당했다. 당시 한일전 완패를 경험했던 선수들 상당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이 대회 전부터 일본과의 결승전 매치업을 상상했던 것도 결승 무대에서의 ‘설욕 의지’가 깔려 있다.물론 만만치는 않은 상대다.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대회 최다 우승팀(3회)이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베트남을 4-0으로, 인도를 8-4로 완파하는 등 3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토너먼트에서도 호주를 3-1로, 이란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다. 결승까지 향하는 5경기에서 무려 19골을 넣었다. 1985년 이 대회가 처음 시작한 이래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2연패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러나 변성환호 역시도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에 거침이 없었다. 카타르를 6-1로, 아프가니스탄을 4-0으로 완파하는 등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개최국 태국마저 4-1로 완파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에서도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 건 9년 만이자 3개 대회 만이다. 최근 대회와 비교해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는 의미다. 특히 넘치는 자신감은 이번 결승 무대를 더욱 기대케 하는 요소다. 변성환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은 앞선 8강, 4강보다 더 완벽하다. 누구를 우선 선발로 내세워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대회 전에 상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 양 팀 다 멋진 승부로, 페어플레이와 좋은 경기력으로 멋있는 경기를 한 번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선수들의 의지도 결연하다. 우승이 걸린 결승 무대에서 마주한 일본을 꺾고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임현섭(매탄고)은 “대회 오기 전부터 목표는 21년 만의 우승이었다. 결승전을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매일 미팅할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미팅에서 ‘우리가 한번 역사를 써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 한마음으로 뭉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결연한 의지를 한일전 승리와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뤄낼 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3.07.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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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멕시코에 3-6 완패...빛바랜 이동경 2골

한국 축구가 도쿄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다. 6골을 내주며 참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에 3-6으로 졌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역부족을 드러냈다. 이동경은 2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한국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3점을 내줬다. 전반 11분, 멕시코 베가의 크로스를 로모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마틴이 재차 헤딩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은 전반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0분 멕시코 베가의 침투 패스를 로모가 한 차례 터치한 뒤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8분 뒤 강윤성이 푸싱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코르도바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다. 이동경은 1-3, 2점 뒤진 후반전 6분에 문전에서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은 반격 신호탄을 쏜 뒤 바로 실점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마틴에게 헤딩 골을 내줬다. 4골이나 내준 한국 수비는 더 급격하게 무너졌다. 수비 뒷공간이 계속 뚫렸다. 후반 18분에는 고르도바에게 왼발 중거리 슛을 얻어맞았고, 후반 39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에두아르도에게 1점 더 내줬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황의조가 공방전으로 흐른 공을 헤딩 슛으로 연결시켜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세는 이미 넘어갔다. 한국이 6골을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23:00
스포츠일반

[신태용 신의 한수] '위대한 벽' 오초아, 빵훈이가 빵 터뜨렸으면

참 질긴 인연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를 또 만난다. 5년 전 내가 이끌었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멕시코와 맞붙었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 1무를 기록한 데다 다득점에서도 앞섰던 우리는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1-0으로 이겼다. 반면 A팀 맞대결이었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1-2로 졌다. 당시 1패를 안고 있던 우리는 강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 기성용의 플레이 때 상대 선수의 파울이 인정되지 않아 실점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쉽다. 도쿄올림픽에서 ‘강 대 강’으로 맞설지는 김학범 감독님의 선택에 달렸다. 이미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친 만큼, 멕시코 공격력과 양쪽 풀백의 성향 등을 디테일하게 파악했을 것이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프랑스(4-1)와 남아공(3-0)을 이겼고, 일본에 1-2로 졌다. A대표팀은 멕시코가 우월하지만, 해당 연령대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3승4무(올림픽에선 2승2무)로 진 적이 없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한국이 징크스일 수 있다. 난 개최국 일본보다 멕시코가 8강 상대로 낫다고 본다. 시차와 기후 등 환경 적응에서 우리가 유리하다. 멕시코 핵심 미드필더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퇴장으로 결장하는 것도 호재다. 멕시코 골키퍼는 익숙한 선수다. 독특한 파마머리의 기예르모 오초아(36·클럽 아메리카), 러시아월드컵 때도 멕시코 A대표팀의 수문장이었다. 30대 중반을 넘었는데 동물적인 반사 신경은 여전하더라. 그의 수비는 높은 성벽처럼 견고해 ‘만리장성(Great wall)’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오초아도 벽이 아닌 사람 아닌가. 러시아월드컵 때 손흥민이 만회 골을 넣은 것처럼, 과감한 중거리 슛을 쏜다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오초아의 키(1m83㎝)는 큰 편이 아니다. 1m94㎝ 장신 수비수 정태욱(대구)이 세트피스에서 가담할 수 있다. 멕시코 올림픽팀과 A팀의 공통점이 있다. 북중미 국가 중 가장 공을 고급스럽게 찬다. 후방에서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한 번에 ‘쭉’ 튀어 나간다. 우리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고, 역으로 이동준(울산)이 뒷공간을 노려볼 수 있다. 온두라스와 3차전(6-0승) 때처럼 과감하게 공격하고, 두 줄 수비는 15~20m를 벗어나지 않게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 좋을 것 같다. 리우올림픽 멕시코전 후반 32분에 권창훈(27·수원 삼성)이 대포알 같은 왼발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린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창훈이는 이번 올림픽팀에도 뽑혔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 중 황의조(보르도)는 3차전에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박지수(김천)는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다. 창훈이는 최근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들었다. 아직은 자기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 창훈이는 미디어에 자신을 어필하는 선수가 아니다. 대신 어디 세워놔도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묵묵히 다 해내는 살림꾼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권창훈, 김민재, 김진수가 부상으로 낙마하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려졌을 거다. 창훈이는 유일하게 올림픽 멕시코전 경험이 있다. 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줄 거다. 5년 전 좋았던 기억을 되살렸으면 한다. 난 권창훈을 ‘빵훈이’라 부른다. 빵집을 운영하신 아버지가 리우올림픽 준비 기간에도 선수단에 빵을 돌리셨다. 멕시코과 8강전, 빵훈이가 ‘빵빵’ 터트릴 차례다. 신태용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2021.07.29 14:54
스포츠일반

올림픽 축구, 5년 전 리우에서 손흥민의 눈물과 아픔 설욕하다

김학범호가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눈물의 패배를 안긴 온두라스에 설욕했다. 한국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상당히 중요했다. 28일 온두라스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지만, 패하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온두라스는 5년 전 올림픽 무대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안긴 상대였다. 당시 독일, 멕시코, 피지가 속한 C조에서 2승 1무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8강에서 온두라스를 만나 0-1로 졌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2연속 메달 도전을 일찍 마감했다. 당시 슈팅 수에서 16-6으로 앞설만큼 경기 내용은 우세했지만, 온두라스의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와일드카드로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함께한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공교롭게도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B조에 함께 속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확정되는 터라 더욱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5년 전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 일원이었던 권창훈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온두라스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5년 만에 다시 만나 시원하게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성과도 있었다. 그동안 골맛을 보지 못한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페널티킥 두 골을 포함해 전반 추가시간 필드골까지 성공시켜 골 감각을 찾았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7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루마니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올림픽 개인 3호골을 기록했다. 온두라스는 페널티킥을 세 차례나 헌납하고, 퇴장까지 당하면서 자멸했다. 한국은 수적 우세를 활용해 더 세게 상대를 몰아붙여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후반에는 선수 교체를 하며 토너먼트를 앞두고 체력 안배까지 했다 이형석 기자 2021.07.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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