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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조 실탄' 우리금융, M&A 어디부터 손 뻗나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가 자율성을 등에 업고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글 전망이다. 증권이나 카드·보험 등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우리금융이 가장 먼저 관심 있게 들여다볼 곳은 증권사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현재 '은행' 분야에 대한 의존도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82.6%였다. 이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가 17.4%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다른 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전체의 40% 정도다. 여기에는 우리금융이 2013년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우리파이낸셜과 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 등 비은행 계열사를 매각한 영향이 컸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당장 내년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이미 대형 금융사를 인수할 수 있을 정도의 총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줄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올라가게 됐다. 내부등급법은 은행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도록 하는 제도로,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당장 M&A에 쓸 수 있는 자금이 6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M&A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지난달 임직원에게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토대로 새로운 대도약의 출발선에 서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완성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춰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태승 회장은 비은행 부문 역량을 키워 중장기적으로 자산 기준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7대 3 내지 6대 4 정도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가장 먼저 증권사로 내다본다. 증권사 확보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전무(CFO)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아직 종합금융그룹으로서 포트폴리오는 미완성인 상태로 증권사 인수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자회사와 시너지가 큰 증권사 인수를 최우 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중형 증권사 정도는 무리 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에 이어 보험·자산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가능성도 크다.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곳은 유안타 증권과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다. 하지만 올해 증권업의 호황으로 나온 매물은 없고, 회사 몸값도 크게 뛰었다는 점이 문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주춤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증권사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내년에는 증권사의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내년을 목표로 하는 우리금융은 당분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드사 인수를 추진할지도 관심사다. 거론되고 있는 곳은 '롯데카드'다. 최근 우리카드가 BC카드를 통해 사용하던 ‘결제망’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체 가맹점 구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250만 가맹점을 모집해 내년 말까지 독자적인 체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이에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우리은행을 통해 가진 롯데카드 지분 20%를 확대, 롯데카드와의 합병 밑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날 수 있는 게 증권사인데, 매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03 07:00
경제

우리금융,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1조4197억 달성

우리금융그룹이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21일 우리금융은 상반기 1조 4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752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재차 갱신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에 사상 최초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하며, 상반기 4조 439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년말대비 4.4% 성장했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말대비 10.6%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이에 따른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한 3조 3226억원을 냈다. 비이자이익은 올해 턴어라운드 된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는 물론,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동기 대비 54.1% 증가한 7213억원이었다. 자산 건전성은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7%, 연체율 0.2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5%, 163.0%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재무부문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문화의 결과 자산 건전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지난 6월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1 16:59
경제

우리카드 김정기 대표이사 내정, 아주캐피탈 박경훈 대표 내정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이 우리카드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우리금융그룹은 18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카드 등 자회사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6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와 은행의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도 이날 함께 실시했다. 아주캐피탈 대표이사에 박경훈 현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차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로는 김성종 현 우리은행 IT그룹장이 추천됐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우리금융은 지주부터 조직 체계를 간소화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속도를 끌어올린다. 현행 '7부문-2단-5총괄' 체계를 '8부문-2단'으로 슬림화해 임원 조직 4개를 축소하고, 부서도 통폐합해 5개를 줄인다. 또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디지털 퍼스트'를 가속화하고, 사업 성장 부문을 신설해 그룹의 신규 편입 자회사 육성과 시너지 업무를 더 활성화한다. 그룹 중점사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관리·글로벌·CIB 사업부문은 폐지하고, 해당 업무는 사업성장 부문에서 통합 수행하도록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조치도 담겼다. 새해 초 그룹의 새 비전 선포를 계기로 ESG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담부서인 'ESG 경영부'를 신설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 브랜드전략부'를 홍보실과 분리한다. 우리은행도 3개 사업그룹을 줄이고 임원수(행장, 상임감사위원 제외)를 기존 23명에서 20명으로 3명 감축하는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부행장, 부행장보 직급만 남기고, 상무 직급을 없앴다. 기존 임원 23명 중 6명이 나가고 17명이 남았으며, 3명이 승진했다. 이와 동시에 영업력 극대화를 위한 공동영업체계 'VG(밸류 그룹) 제도' 도입에 맞춰 효율성을 제고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영업·디지털그룹'을 신설해 영업과 디지털 혁신의 연계성을 높이고 대면·비대면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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