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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이란 위기 속 女 아시안컵 첫판…이란 감독 한국전 앞두고 “정치보다 경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리는 가운데, 국제대회에 나선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은 정치적 변수 대신 경기 준비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이란의 마르지예 자파리 감독은 1일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공습과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관련 질문을 받자 말을 아꼈다.자파리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서 그런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대표팀은 중요한 대회를 위해 호주에 왔고, 질문은 경기와 축구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AFC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관계자는 공습 관련 질문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며, 대회와 경기 준비에만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란 대표팀 주장 자흐라 간바리도 “우리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와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며 “선수단은 외부 상황보다 경기력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호주, 필리핀과 같은 조에 속한 이란은 쉽지 않은 조 편성 속에서도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대회는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무대다. 12개국이 세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두 팀과 성적이 좋은 3위 두 팀이 8강에 오른다. 이후 준결승 진출 4개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2개 팀이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다.최근 국제정세는 이란 축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 가능성이 논의되고, 국내 리그 중단 소식까지 전해지는 등 축구계 전반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 대표팀이 안정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한국과 이란은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정치적 긴장 속에서 열리는 이번 맞대결이 경기 외적인 의미까지 품게 됐다.이건 기자 2026.03.01 17:42
프로야구

구창모 3이닝 무실점+오장한 3안타...NC, 샌디에이고전 8-8 무승부

NC 다이노스가 메이저리그(MLB) 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비겼다. NC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서 8-8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샌디에이고전은 2026년 CAMP 2(2차 스프링캠프) 기간 중 처음으로 치러진 외부 팀과의 평가전으로, 구단은 "선수단의 경기 감각을 객관적인 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경기"라고 자평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구창모는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5㎞/h였다. 김진호는 1이닝 3탈삼진, 전사민은 1이닝 1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오장한이 4타수 3안타, 서호철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 KBO리그에서 상대 원투펀치는 보통 외국인 투수들인데, 그런 투수들을 먼저 상대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MLB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선발 투수와 필승조급 투수들을 상대한 경험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부분도 전반적으로 잘 이뤄졌다. 공격에서는 타격이 계획대로 나왔고, 주루 플레이는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었지만 과감한 시도들이 좋았다. 그동안 청백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왔는데, 오늘은 선수들의 집중도가 확실히 달랐다. 집중력이 높아진 만큼 경기 내용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왔다"라고 했다. NC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도 평가전을 이어간다. 한편 NC는 시범경기 준비를 위해 구창모, 라일리 톰프슨, 토다 나츠키, 김녹원이 먼저 한국에 입국한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캐나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이날 CAMP 2 일정을 종료했다. 안희수 기자 2026.03.01 16:10
동계올림픽

혼성 계주 노메달→소통으로 선수단 북돋운 이수경 단장..."가장 큰 성과는 다음 대회 준비 체계화"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스포츠의 국위선양을 지원한 이수경 선수단장(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그 의미를 되새겼다. 한국은 밀라노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종합 13위에 올랐다. 목표였던 '톱10' 진입은 실패했지만, 금메달과 전체 메달 수 모두 2022년 열린 베이징 대회(금2·은5·동2)보다 많았다. 특히 설상에서 최가온(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브)이 금메달, 김상겸(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 유승은(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불모지' 설움을 씻어냈다. 선수단 귀국 현장 겸 환영식을 찾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이수경 선수단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환영사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끈기와 도전 정신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됐다"라고 격려했다. 성과 보고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이수경 단장은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총 10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설상 종목에서 나온 역사적인 금메달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 지평을 연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로써 아시아 최초로 빙상, 설상, 썰매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보유한 국가가 됐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단장은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건 메달 수가 아닌 선수단이 보여준 도전 정신과 팀워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습니다.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 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선수단과 국민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인터뷰가 끝난 뒤 다시 인터뷰에 나선 이수경 단장은 베이징 대회보다 큰 성과를 얻은 배경에 대해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전반적인 선수단)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를 해내지 못해 조금 가라앉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선수 라운지에서 많은 대화, 많은 소통을 나누며 마음을 다잡는 계기를 만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수경 단장 시선은 이미 다음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밀라노 대회를 치르며 쌓은 경험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 단장은 "가장 큰 성과는 다음 대회를 어떻게 준비할지 체계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좋은 성과에 안도하지 않고, 더 체계적인 훈련과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강점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24 20:11
연예일반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에…이재명 대통령 “국민 접근성 폭넓게 보장해야”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 중계권 독점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접근성 보장을 촉구했다.이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활약에도 과거 국제대회와 비교하면 사회적 열기가 충분히 고조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어 “국제적 행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접근성을 폭넓게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오는 6월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을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구체적 이유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JTBC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면서 지상파 3사와 갈등을 빚은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뒤 지상파 3사와 재판매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됨에 따라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JTBC에서는 지상파가 소극적 보도를 했고, 지상파는 JTBC가 각종 제약을 걸었다고 주장하며 논쟁을 벌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땐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책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또한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에 “모두의 뜨거운 도전은 국민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줬다”며 “스포츠 외교 측면에서도 값진 성과가 있었다”고 치하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24 12:48
프로야구

'축구 전문가' 한준희 위원의 롯데 편파 해설...'감다살' 자이언츠 티비 향해 쏟아지는 '컴백 요청'

롯데 자이언츠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티비(Giants TV)'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중계가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는 지난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 세이부 라이온즈, 2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26일부터 두산 베어스와의 구춘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차원이었다. 세이부전은 3-3 무승부, 요미우리전은 2-11으로 완패했다. 경기 결과보다는 내용이 중요한 시점이다. 자이언츠 티비로 경기를 본 롯데 팬도 대체로 차분했다. 1차 스프링캠프(대만 타이난)에서 불거진 선수 4명의 도박 파문으로 인해 선수단뿐 아니라 롯데 팬도 다소 가라앉았던 게 사실이다. 22·23일 두 경기를 통해 비로소 '겨울잠'에서 깨어난 야구를 반기는 이들이 많았다. 자이언츠 티비는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자·컨(자체 콘텐츠)' 생산 채널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제작진이 1차 캠프부터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도박 4인방 논란이 불거진 뒤에는 소위 웃음을 주는 '팝콘 콘텐츠' 게시를 자제했다. 롯데는 내달 예정된 출정식(유니폼런)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22·23일 열린 연습경기 중계가 모처럼 롯데 팬에 웃음을 안겼다. 대체로 자체 중계는 '편파' 모드로 진행되는데, 롯데가 서울 스튜디오로 섭외한 조성환·한준희·이창섭 해설위원 그리고 김원석 캐스터의 궁합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조성환 위원은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캡틴'으로 불린다. 지난 시즌(2025)에는 사퇴한 이승엽 전 감독을 대신해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고 두산 베어스를 이끌었다. 원래 해설위원 이력이 있어 방송 감각도 뛰어나다. 이창섭 위원 역시 메이저리그(MLB) 전문가로 야구 팬에게 잘 알려진 전문가다. 한준희 위원 섭외는 탁월한 한 수였다. 축구 전문가인 한 위원은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미 롯데 팬을 위한 편파 중계로 데뷔한 바 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때 중계를 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할 정도다. 결과적으로 세 해설위원과 김원석 캐스터의 진행은 롯데 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가 2-11로 패한 23일 요미우리전도 마찬가지였다. 한준희 위원은 파울 타구에도 마치 축구에서 골이 나오거나 키 패스가 나왔을 때처럼 목소리 데시벨(㏈)을 높였다. 그는 "롯데가 지면 아내가 (내 눈치를 보느라) 예민해진다"라고 말하며 롯데를 향한 팬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창섭 해설위원 역시 KBO리그뿐 아니라 NPB 관련 전문 배경을 잘 설명하다가도, "아무리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라도 지는 걸 보고 싶지 않다"라며 본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두 해설위원이 흥분할 때 '본업'에 나선 조성환 위원도 재치 있는 말로 호응했다. 조 위원은 "실제로 중계할 때 여기 계신 두 분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출생 연도상, 롯데팬 구력이 가장 짧다는 김원석 캐스터도 어느새 비밀번호(롯데 최근 몇 년 순위·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빗댄 말)만 새기고 있다며 아쉬움 마음을 전했다. 그렇다고 롯데에 맹목적인 해설만 한 것도 아니다. 경기 초반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우익 선상 타구를 치고 다소 느리게 2루 진루에 도전한 뒤 아웃되자, 이창섭 위원은 "2루를 가기에는 설렁설렁 뛰었다", 조성환 위원은 "난 안 뛸 줄 알았다"라고 짧게 말했다. 가라앉은 롯데 팬들이 모처럼 웃었다. 제작진을 향한 '감다살(감 다 살았다 줄임·감각·센스·판단이 상황에 딱 맞아 칭찬할 때 쓰는 표현)' 칭찬이 쏟아졌다. 롯데 팬들은 '도박 논란을 야기한 4명 탓에 다른 선수들이 욕을 먹으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고, 자이언츠 티비 콘텐츠 출고도 다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희·조성환·이창섭 위원, 김원석 캐스터는 내달 1일 지바 롯데전에서도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26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의 미야자키 구춘리그 다른 네 경기는 현지에서 '롯데의 영원한 선행왕' 신본기 해설위원과 김동현 캐스터가 맡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24 00:01
동계올림픽

빙상에 설상까지…절반의 성공 거둔 한국, 톱10은 불발 [2026 밀라노 결산]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23일 새벽(한국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2개 도시서 분산 개최된 이번 대회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서 펼쳐졌지만,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은메달 4개·동메달 3개로 종합 1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엔 약 90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단 2900여 명이 참가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가장 큰 특징이자 변수는 ‘분산 개최’였다.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두고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화고, 기존 시설을 활용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곳곳에서 경기가 열렸다. 밀라노와 코르티나의 거리는 400㎞가량 떨어져 있다. 최대 6개의 클러스터에서 경기가 진행돼 개최 열기가 한데 모이기 어려웠다.대회를 앞둔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톱10이었다.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의 14위(금2·은5·동2)보다 높은 목표였다.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2014 소치 대회(금3·은3·동2)만큼의 목표를 잡았다. 한국은 베이징 대회서 여러 편파 판정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주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금맥을 캤지만, 이외 종목에선 기대치를 밑돌았다. 당시 베이징은 각 종목 베테랑들의 은퇴 무대가 된 만큼 아쉬움도 컸다.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종목 외의 ‘깜짝 스타’를 기대한 이유다. 예상과 달리 한국의 금빛 질주를 이끈 건 설상이었다. 한국 설상 시설은 지난 코로나19 이후 많은 시설이 시대 흐름에 뒤처지며 훈련 기능을 잃었다. 선수들은 해외 전지 훈련에 전념하며 세계적 선수들과 끊임없이 경쟁했고, 올림픽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포문을 연 건 37세 베테랑 김상겸(하이원)이었다. 그는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008년생 동갑내기 유승은(성복고)과 최가온(세화여고)이 각각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동메달), 하프파이프(금메달)서 입상하며 한국의 ‘메달 라이딩’을 이끌었다. 특히 최가온의 금메달은 한국 올림픽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최초여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다소 출발이 흔들렸던 쇼트트랙도 마지막에 웃었다. 한국은 첫 개인전 5개 종목서 단 3개 메달(은1·동2)에 그쳤다. 사상 최초 남녀 개인전 ‘노(NO) 금메달’이라는 우려도 쏟아졌다. 하지만 대회 막바지 여자 계주 3000m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은 데 이어, 여자 1500m 금메달(김길리),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메달 7개를 가져왔다. 이 종목 순위에선 네덜란드(금5·은1)에 이어 2위에 올랐다.그러나 이 밖의 종목에서 한국은 입상에 실패하며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종목 다양화’라는 오랜 과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셈이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은 24년 만에 입상에 실패했다. 이번에 메달을 딴 설상 종목 역시 국내 인프라에서 성장한 게 아닌, 선수들의 재능과 해외 훈련의 결과라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동아시아 중 12위 중국(금5·은4·동6)과 10위 일본(금5·은7·동12) 모두 4개 이상의 종목에서 입상에 성공하며 종합 순위서 한국을 넘어섰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전날(22일) 대표팀 해단식서 마이크를 잡고 “동계 종목의 취약한 시설 문제는 수년간 지적돼 왔다. 남자 선수의 경우 병역 의무도 해결해야 한다. 최가온 선수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서 첫 금메달을 따냈으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해외를 돌아다니며 따낸 거”면서 “지난 2018 평창을 돌아보면 종목에 대한 인식은 바뀌어도, 지원은 바뀌는 게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훈련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유럽의 피지컬에 비해 밀리는 부분을 느꼈다. 정부와 협의하고, 계속해 목소리를 내서 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해 올림픽 강국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거”라고 했다. 현장을 찾은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동계스포츠 종목의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돌아가면 유승민 회장을 비롯한 체육회와 협의하고, 정부 내에서도 협의를 통해 훈련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라고 말했다. 또 “현재 하계 종목에는 많은 상무 팀이 있다. 하지만 동계 종목은 바이애슬론뿐”이라며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 장관에게도 요청하며 뛰고 있다. 동계 (상무)팀을 신설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4 00:01
동계올림픽

올림픽서 드러난 ‘피지컬 열세’→이수경 단장 “체력 훈련 미흡” 김택수 촌장 “훈련 강도 타협 못 해”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은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이 “훈련 강도와 양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외쳤다. 이수경 선수단장 역시 체력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22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 내 마련된 코리하우스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이 열렸다. 17일간의 여정을 마친 한국은 대회 기간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직전 2022 베이징 대회(금2·은5·동2)를 뛰어넘는 성적이다.하지만 이번 올림픽서 눈에 띈 부분 중 하나는 유럽 선수들의 피지컬이었다. 예로 한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서 네덜란드(금5·은1)에 밀려 2위(금2·은3·동2)에 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에서도 캐나다, 유럽 등 외국 선수들과의 몸싸움에 밀려 한국의 특기인 추월을 이루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다.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날 해단식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훈련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과거 우리의 장점이 기술과 체력이었지만, 유럽의 피지컬과 비교하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을 느꼈다”고 했다.이수경 선수단장, 김택수 진천선수촌장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다. 먼저 이 단장은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나왔지만, 사실 체력 훈련이 많이 되지 않았다”면서 “기술력이 뛰어났지만, 선수 인권 존중을 위한 개인 자율 훈련을 진행하다보니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선수촌과 함께 논의해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이수경 단장은 24년 만에 노메달에 그친 스피드스케이팅의 사례를 조명하며 “기술력은 좋지만, 선수들이 개별 훈련을 하다 보니 세계 흐름에는 미치지 못한 거 같다. 또 워낙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택수 선수촌장은 마이크를 잡고 “시대에 맞게 운영하는 건 맞지만, 1가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훈련 강도와 양이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자율 훈련이어도, 다 편하게 하라는 건 아니다. 국가대표는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선수들이 체력적 부분이 과거와 비교해부족하다. 나도 자율 훈련을 선호하지만, 선수촌 내 훈련 만큼은, 강도 높은 기조를 유지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3 01:00
동계올림픽

최민정의 ‘엇박 스트로크’, 김길리 옆에서 ‘여제’답게 떠났다 [김식의 엔드게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이 열린 지난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레이스 중반까지 후미에 있던 최민정(28)과 김길리(22·이상 성남시청)가 나란히 1·2위로 치고 나갔다.결승선까지 한 바퀴 반을 남긴 상황. 코너를 돌던 김길리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인코스를 파고들었다. 김길리가 추월하려는 찰나, 선두를 달리던 최민정이 스트로크를 지체했다. 왼발을 뻗는 타이밍에 자신의 왼쪽으로 붙은 후배의 앞길을 막지 않은 것이다. 김길리는 가속력을 이용해 선두로 나섰다. 둘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인코스 파이터’ 김길리와 ‘아웃코스 마스터’ 최민정을 비집고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딴 김길리가 가장 먼저 찾아가 끌어안은 이는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실패한 최민정이었다. 한국 쇼트트랙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순간, 최민정은 금빛보다 환한 미소로 김길리의 우승을 축하했다. 앞서 다른 3명의 선수와 여자 계주 3000m 금메달을 합작했던 최민정과 김길리는 개인전 1500m에서는 라이벌로 경쟁했다. 경기 후 김길리가 말한 것처럼 작전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단체전이라도 하는 듯 치밀하고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흔든 판에서 김길리가 ‘람보르길리’처럼 질주했다.하이라이트는 세 바퀴를 앞둔 상황이었다. 선두를 달리던 커린 스토더드(미국)를 최민정이 아웃코스에서, 김길리가 인코스에서 동시에 추월했다. 두 선수의 협공에 샌드위치가 된 스토더드는 옴짝달싹 못했다.이때까지 선두였던 최민정은 역사적인 골인까지 불과 두 바퀴만 남겨두고 있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부터 시작된 그의 레이스에 이만한 마침표가 없을 것이다. 올림피언으로서 최고의 영광을 앞두고, 그는 인코스를 파고든 후배를 위해 살짝 엇박자를 냈다.금메달을 욕심내지 않는 선수는 없다. 엘리트 스포츠맨에겐 ‘이겨야 한다’는 강박이 곧 본능이다. ‘무리했다가 둘 다 넘어지면 큰일이다’ ‘재역전 기회가 또 있을 것이다’라는 이성적인 생각은 뼛속까지 새겨진 승리욕을 앞서기 어렵다. 그러나 최민정은 물 흐르듯 곁을 내줬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냈다. 아니, 앞물결이 뒷물결의 길을 열어주었다.레이스 종료 후 알려졌지만, 최민정은 밀라노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이미 결심하고 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이 소식을 들은 김길리가 펑펑 울었다. 자신만이 알고 있었던 마지막을 그렇게 장식했기에 더 뭉클했다.최민정-김길리의 합주로 한국 대표팀은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네덜란드·캐나다·미국 등의 약진으로 인해 위축된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두 선수가 다시 보여줬다. 체력에서 밀리고, 이젠 기술적 우위도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민정-김길리가 3000m 계주와 1500m 개인 결승에서 보여준 하모니는 다른 팀이 결코 모방할 수 없었다.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쇼트트랙은 선수단 내부 갈등에 신음했다. 또한 국제대회에서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패를 당한 게 여러 번이다. 여자 대표팀 주장 최민정이 어떤 마음으로 ‘엇박 스트로크’를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마지막 레이스에서 은메달를 딴 최민정은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7개, 금 4개·은 3개)로 기록됐다. 삐끗하지 않았다면, 동·하계올림픽 사상 최다 금 타이기록(양궁 김우진 금 5개)과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금 신기록까지 세웠을 터다. 그는 더 많은 기록, 부와 명예를 욕심내지 않았다. 최민정은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 언니들이 잘 이끌어주고,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개인전도 단체전처럼 치른 선배다운 맺음말이었다. 그가 올림픽에서 세운 기록도 대단했지만, 마지막 레이스에서 우리에게 남긴 기억은 더 강렬했다. 굿바이, 여제. 김식 기자 2026.02.23 00:01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넘었다’ 유승민 회장 “숙제 확인, 피지컬 부족 느껴” [2026 밀라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마지막 챕터를 앞두고 “숙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년간 지적돼 온 동계스포츠 지원 미비에 대한 구체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이 열렸다. 6개 종목 71명의 선수가 파견된 이번 대회에서 17일간의 여정을 마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22일 오전 기준)라는 성적표를 올렸다. 이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금2·은5·동2),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2014 소치 대회(금3·은3·동2)보다 높은 성적이다.이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단식서 마이크를 잡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선수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기마다 보여준 집중과 투지, 그리고 서로를 향한 격려와 연대는 결과를 넘어 국민들께 큰 감동을 줬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은 성적 보고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전통적인 빙상 강국의 면모를 넘어, 설상종목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숙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승민 회장은 “동계 종목의 취약한 시설은 수년간 지적돼 온 문제다. 남자 선수들의 경우 병역의 의무도 해결해야 한다. 최가온(세화여고) 선수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서 첫 금메달을 따냈으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해외를 돌아다니며 따낸 것이다. 사실상 불모지에서 따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우리가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걸 만드는 것도 좋지만,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2018 평창을 돌아보면 종목에 대한 인식은 바뀌어도, 지원은 바뀌는 게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훈련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 이번 대회서 우리 선수들이 유럽의 피지컬에 비해 밀리는 부분을 느꼈다. 훈련 방식, 예산 지원 등 전체적 진단 후 지원할 부분을 찾겠다”고 했다.유 회장은 “당장 하계 종목의 사이클만 보더라도, 국제 규격을 갖춘 장소가 1곳뿐이다. 다양한 종목의 고충을 확인하며, 이제는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옆 나라 일본, 중국이 따낼 수 있다면 우리도 메달을 딸 수 있다. 하지만 시설, 예산, 지원이 미흡했다. 선수한테 미안한 일”이라며 “그런 숙제를 해결하는 게 바로 체육회의 역할이다. 정부와 협의하고, 계속해 목소리를 내서 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올림픽 강국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거”라고 강조했다.스키 선수 출신인 김나미 선수 부단장은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국가가 하프파이프 경기장 하나 없다는 건 매우 창피한 일”이라며 “이번에 우리 선수단이 낸 기록은 다른 나라에서도 놀랄 만한 성과였다.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힘을 보탰다.끝으로 유승민 회장은 이번 대회 성과에 대해 “결과는 항상 배고프다. 경기 내용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많은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면 좋겠다는 목표는 일부 달성했다”면서 “스피드스케이팅과 같은 기록 종목에선 더 면밀한 지원 체계를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의 시설 환경은 국제 기준과 굉장히 동떨어져 있다. 선수들이 더 훌륭한 환경 속에서 꿈을 펼치도록 도울 거”라고 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2 20:23
프로야구

키움, 21·22일 대만 WBC 대표팀과 비공개 평가전 진행→의미 부여한 캡틴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간의 타이페이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키움 선수단은 21일·22일 타이페이돔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과 두 차례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양 팀 합의에 따라 경기 결과와 선수별 세부 기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신식 돔구장에서 대표팀을 상대로 치른 연습경기는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값진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선수단은 20일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해 중국 역대 왕조의 유물과 예술품을 관람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긴 스프링캠프 일정 속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문화 체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팀원들과 소통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허승필 단장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차이치장 대만야구협회(CPBL) 회장을 만나 히어로즈와 CPBL 간 야구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스프링캠프 협력, 연습경기 정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키움 주장 임지열은 "타이페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처음 방문했는데 의미 있었고, 처음 보는 전시들이 많아 인상 깊었다. 대만 대표팀이라는 좋은 팀과 두 경기를 치렀는데, 우리도 그에 못지 않게 좋은 팀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느꼈다. 부족한 부분은 남은 캠프 기간에 디테일을 더 채워가겠다. 올 시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선수단은 타이페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2일 가오슝으로 이동해 남은 스프링캠프 일정을 이어간다.안희수 기자 2026.02.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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