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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세븐틴 디에잇, 중국 EP 트랙리스트 공개…버논 참여

오는 12월 4일 발매되는 그룹 세븐틴 멤버 디에잇의 첫 번째 중국 EP에 팀 동료 버논과 중국 힙합 경연 프로그램 우승자가 참여한다.디에잇은 23일 오후 세븐틴 공식 SNS에 중국 EP ‘스타더스트’의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신보에는 타이틀곡 ‘오르빗 (轨道) (feat. JinJiBeWater_隼)’을 비롯해 ‘54321 (Lift Off) (feat. Vernon of SEVENTEEN)’와 ‘콜드 러브’ 등 총 3곡이 실린다.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첫 번째 트랙 ‘54321 (Lift Off) (feat. Vernon of SEVENTEEN)’에 세븐틴 멤버 버논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오직 두 사람만이 호흡을 맞춘 노래는 이 곡이 처음이라 이들이 펼칠 새로운 시너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틀곡 ‘오르빗 (轨道) (feat. JinJiBeWater_隼)’에 참여한 JinJiBeWater_隼은 중국 OTT 채널 아이치이(iQIYI)에서 방영된 힙합 프로그램 ‘랩 오브 차이나 2024(新说唱2024)’에서 우승한 래퍼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 현지 유명 힙합 아티스트 KeyNG와 팀을 이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앞서 솔로 싱글을 비롯해 세븐틴 단체곡 작사·작곡에도 참여해온 디에잇은 또 한 번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발휘, ‘스타더스트’의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버논은 자신이 피처링한 ‘54321 (Lift Off) (feat. Vernon of SEVENTEEN)’뿐 아니라 타이틀곡 ‘오르빗 (轨道) (feat. JinJiBeWater_隼)’의 작사, 작곡에도 힘을 보탰다.디에잇은 추후 콘셉트 포토와 오피셜 티저를 순차 공개하며 신보를 향한 기대를 키울 전망이다. 앨범 발매 이후에는 퍼포먼스 비디오와 비주얼라이저 등을 추가로 선보인다.한편 디에잇이 속한 세븐틴은 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2024 MAMA AWARDS’에 출연해 또 한 번 역대급 퍼포먼스를 펼칠 전망이다. 이들은 전날 열린 이 시상식 챕터1에서 ‘팬스 초이스 메일 톱 10(FAN’S CHOICE MALE TOP 10)’을 7년 연속 수상해 높은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3 14:14
연예일반

“비주얼부터 완성형”…‘대형 트롯 아이돌’ 에닉스, 베일 벗었다

트롯 명가 루체엔터테인먼트가 론칭을 예고한 대형 트롯 아이돌 그룹 에닉스가 베일을 벗었다. 8일 루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AFC 초대 챔피언이자 트롯 가수인 이대원을 리더로 MBN ‘헬로트로트’ 준우승자 강설민과 뮤지컬계 라이징스타 김단희가 중심을 잡고, 마지막 멤버로 아이돌 못지 않은 귀여운 외모와 수준 높은 피아노 실력으로 스타성을 겸비한 하루가 합류해 에닉스가 완성됐다.에닉스는 평균 신장 180cm의 훤칠한 키와 세련된 마스크로 팬심 공략에 나선다. 비주얼뿐 아니라 멤버 개인이 갖춘 스타성과 음악성은 MZ 물론 중년, 실버세대까지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에닉스의 대한 관심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높다. 루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내년 한일 가왕전을 준비 중인 ‘MBN 현역가왕’과 일본 와우와우, 아베마에서 론칭한 ‘트롯걸 재팬’의 등장으로 인해 최근 일본에서 한국 트로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본 굴지의 음반사, 투자사들이 눈 여겨 보고 있는 중이다.한편 에닉스는 내년 1월 국내에서 데뷔 후 3월 5일 도쿄 ‘I'M A SHOW 홀’에서 일본 첫 팬미팅을 가지고 3월 9일 오사카 ‘YES 시어터’를 거치는 일본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8 15:35
스포츠일반

피겨 이해인 NHK 쇼트 3위, 프리스케이팅서 '파이널 티켓' 획득 여부 결정

한국 여자 피겨 이해인(세화여고)이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인 NHK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이해인은 2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30점, 예술점수(PCS) 32.63점을 합쳐 62.93점을 받았다. 이로써 미국의 린제이 숀그린(68.93점)과 벨기에의 니나 핀자로네(63.44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점프 완성도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190.96점으로 4위를 차지한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야만 12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 확보를 타진할 수 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즌 성적 상위 6명만 나서는 '왕중왕전'이다.이해인은 25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지난해 NHK 트로피 우승자인 김예림은 59.33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위서영(수리고·60.63점)은 6위를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4 18:51
연예일반

엔싸인 신곡 한정판 음반으로 만난다! 스페셜 기프트 공개

‘청춘스타’ 우승자 엔싸인(n.SSign)이 팬들을 위한 특별한 신곡을 낸다. 엔싸인은 21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로고 모션 영상을 공개, 팬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따. 엔싸인(n.SSign)은 ‘넷 오브 스타 사인’(net of Star Sign)의 약자다. ‘별자리의 연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별들이 연결돼 있는 별자리는 하나의 형태로 이뤄져 있지만 별자리들의 연결은 무한대의 우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엔싸인과 팬들의 연결만으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로고 공개에 앞서 엔싸인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신곡 ‘Woo Woo(이게 말이 돼?)’의 개인, 그룹, 콘셉트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한층 물오른 외모의 멤버들은 각자 개성이 돋보이는 컬러풀한 의상으로 패셔너블한 매력을 드러냈다. ‘Woo Woo(이게 말이 돼?)’는 펑키한 리듬과 중독성 있는 훅, 흥겨운 브라스 섹션이 어우러진 댄스곡이다. 풋풋하게 사랑을 구애하는 가사와 청량한 엔싸인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팬들을 위한 스페셜 기프트 개념으로 음원 발매가 아닌 한정판 음반 판매만이 예정돼 있어 소장 가치를 더욱 높인다. 엔싸인은 또 다음 달 4일과 11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n.CHworld Live 2022’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2 16:20
스포츠일반

19세 라두카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새로 쓴 테니스 역사

10대 돌풍을 일으킨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테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했다. 라두카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를 2-0(6-4 6-3)으로 꺾고 생애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2002년 태생 라두카누와 페르난데스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 간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맞붙는 것은 남녀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 처음이었다. 많은 이목이 집중된 결승전, 라두카누는 1시간 51분 만에 동갑내게 페르난데스를 손쉽게 제쳤다. 라두카누는 이번 우승을 통해 통해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메이저 대회 남녀 단식을 통틀어 처음으로 예선 통과자가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게다가 예선 3경기와 본선 7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150위였던 라두카누의 세계랭킹은 30위 안쪽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라두카누는 1999년 대회 세리나 윌리엄스(17세 11개월)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고, 2004년 윔블던 결승에 올랐던 마리야 샤라포바(17세) 이후 최연소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영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윔블던에서 버지니아 웨이드(76·은퇴) 이래 44년 만이다. 라두카누는 새 테니스 여제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7월 윔블던에서 4회전까지 올랐고, 바로 다음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이전까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30만3376달러(약 3억5000만원)였던 라두카누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단숨에 250만달러(약 29억원)를 얻었다. 3회전에서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 8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준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 등을 제압한 페르난데스는 결승에서 동갑내기 라두카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이형석 기자 2021.09.12 08:45
스포츠일반

19세 레일라 페르난데스, US 오픈 테니스 결승 진출

세계랭킹 73위 레일라 페르난데스(19·캐나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페르난데스는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랭킹 2위 아리나 사바렌카(23·벨라루스)를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쳤다. 페르난데스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사바렌카의 실수를 틈타 승리했으나 2세트를 4-6으로 빼앗겼다. 그러나 3세트에서 6-4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에콰도르의 아버지와 필리핀 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는 몬트리올에서 태어났다. 2019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고, 지난해부터 투어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0대 선수가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19년 우승자 비앙카 안드레스쿠(21·캐나다) 이후 2년 만이다. US오픈 여자 단식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9년 트레이시 오스틴(미국)이 달성한 16세 9개월, 메이저대회 전체로는 1997년 호주오픈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16세 4개월이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세계 3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이긴 데 이어, 16강에선 메이저 대회 3회 우승자인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도 이겼다. 8강에서 세계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꺾은 데 이어 사바렌카까지 제압하면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10 11:24
스포츠일반

오사카 US오픈 3회전 탈락...2연패 좌절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신예에게 패해 탈락했다. 오사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서 10대 다크호스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에게 1-2(7-5 6-7〈2-7〉 4-6)로 패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오사카는 2연패에 실패했다. 오사카는 눈앞의 승리를 놓쳤다. 2세트 게임스코어 6-5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게임에 돌입했다. 하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오사카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스트로크가 조금씩 길어서 아웃되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그는 타이브레이크 도중 라켓을 두 번이나 내팽개치며 신경질을 부렸다. 3세트 오사카의 첫 서브 게임을 페르난데스가 따내면서 흐름을 뒤집혔다. 페르난데스는 2002년생으로 올해 19세다. 그는 강호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페르난데스는 16강에서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와 맞붙는다. 피주영 기자 2021.09.04 12:27
스포츠일반

'소득 1위', '인종차별 저항'...오사카가 빛났다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23·일본)가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AP통신은 "35명으로 구성된 패널들의 투표 결과 오사카가 1위 표 18표를 획득, 71점을 받아 60점을 얻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최우수선수(MVP) 브리안나 스튜어트를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가 됐다"고 2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이후 2019년 호주오픈 챔피언에 오른 뒤 2020년 US오픈마저 제패했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오사카는 올해 5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여자 선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오사카의 수입은 3740만 달러(41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오사카는 인종 차별과 경찰의 잔인함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그가 사회에 끼친 영향력에도 주목했다. 오사카는 올해 US오픈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인종 차별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한 바 있다. 오사카는 또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에서는 준결승을 앞두고 인종 차별에 항의하며 기권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대회 기간에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들에게 피격당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오사카는 AP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직업을 잃고, 여러 인종 차별 뉴스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며 "US오픈 우승은 자랑스러운 결과지만, 사람들이 실질적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한 것은 더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AP통신은 27일 올해의 남자 선수로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끈 르브론 제임스(36·미국)를 선정했다. 제임스 역시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기량 외에 인종 차별 등에 적극적으로 맞선 점이 수상 이유 중 하나로 전해졌다. 김식 기자 2020.12.28 13:08
스포츠일반

프랑스오픈은 ‘수퍼 맘’ 격전지

테니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도 ‘엄마 파워’가 이어진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개월 미뤄져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다. 통상적으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이 한 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지만, 올 시즌엔 앞서 개막한 US오픈이 지난 13일 끝나면서 프랑스오픈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30대에 접어든 엄마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US오픈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세계랭킹 9위), 빅토리야 아자란카(31·벨라루스·14위), 츠베타나 피론코바(33·불가리아·157위) 등 이른바 ‘엄마 삼총사’가 프랑스오픈에도 나온다. 피론코바는 랭킹이 150위대라서 본선 자력 진출이 어려웠지만,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가 복귀 첫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활약한 피론코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했다. 세 명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2017년 9월 딸 올림피아를 낳고 이듬해 3월 복귀한 후, 2년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US오픈에서는 준결승에서 아자란카에게 졌지만, 남자선수 못지 않은 파워를 과시하던 출산 이전 경기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윌리엄스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은퇴한 마거릿 코트(78·호주)가 보유한 여자선수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동률을 이룬다. 윌리엄스는 임신 초기였던 2017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 복귀에 도전한다. 아자란카는 지난 2016년 12월 아들 레오를 낳은 후, 이듬해 6월 코트에 돌아왔다. 그러나 2012년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한 시대를 호령한 강자의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투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50위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다르다. 지난달 웨스턴&서던오픈에서 정상을 밟았고, US오픈에서 준우승했다. US오픈 직후,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투어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클레이코트 출격 준비를 마쳤다. 미녀 선수로 유명한 피론코바는 2018년 4월 아들 알렉산더를 낳으면서 완전히 코트를 떠났다. 아이를 키우면서 스포츠 의류 브랜드 사업체를 운영했다. 그러다 여자프로테니스협회가(WTA) 지난해 ‘임신과 출산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에게 출산 이전 랭킹을 보장한다’고 발표하자 올 초 현역 복귀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3월 이후 투어 대회가 중단되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피나는 훈련으로 복귀 첫 시즌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엄마 선수들과 프랑스오픈 우승트로피를 다툴 경쟁자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겸 세계 1위 애슐리 바티(24·호주)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앞서 치른 US오픈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23·일본·3위)는 햄스트링 부상 중이다. 프랑스오픈 전초전인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시모나 할레프(29·루마니아·2위) 정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엄마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자녀와 동행할지는 미지수다. 대회 조직위가 제한적으로나마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녹록지 않다. 24일 기준 하루 추가 확진자가 1만3000명이 넘는다. 윌리엄스는 폐색전증을 앓아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US오픈 대회 기간에도 외부인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개인 숙소를 구해 남편, 딸과 함께 머물렀다. 아자란카는 “조직위가 입장료 수입보다는 선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25 12:36
스포츠일반

20대 유일한 메이저 3승...이제는 '오사카 나오미' 시대

이제 여자 테니스는 '오사카 시대'다. 오사카 나오미(23·일본·세계랭킹 9위)가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면서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오사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31·벨라루스·27위)에게 세트 스코어 2-1(1-6, 6-3,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5억 6000만원)다. 이번 대회 결과로 오사카는 세계 4위에 오를 예정이다. 준우승한 아자란카는 2016년 12월에 아들 레오를 낳은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사카는 이날 출발이 좋지 못했다. 불과 30분도 안 돼 첫 세트를 1-6으로 내줬다. 1세트에서 실책 수가 3-13으로 오사카가 10개나 더 많았다. 2세트 초반도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줘 0-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아자란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2-2로 균형을 맞추며 살아나기 시작했고, 4-3 역전에 성공해 그대로 6-3으로 2세트를 이겼다.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1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하면서 4-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오사카는 2018년 이 대회에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어 열린 메이저 대회 2019년 호주오픈까지 우승하면서 여자 테니스 샛별로 떠올랐다. 그리고 올해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오사카는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리나(은퇴·중국)가 유일하다. 현역 선수 중에 메이저 대회 단식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세리나 윌리엄스(23회), 비너스 윌리엄스(7회·이상 미국), 킴 클레이스터르스(4회·벨기에), 안젤리크 케르버(3회·독일) 등 오사카까지 5명이 전부다. 모두 30대 선수들이다. 오사카만 20대다. 이로써 오사카는 20대 젊은 여자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수입도 세계 1위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2020 여자 선수 수입 순위에서 최근 4년 연속 1위였던 윌리엄스를 제쳤다. 오사카가 3740만 달러(443억원)를 벌어 1위에 올랐다. 그는 최근 1년 사이에 상금은 340만달러를 벌었지만 각종 후원금으로 34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테니스 선수 중에서는 1억달러(1184억원) 후원금을 받은 로저 페더러(39·스위스) 다음으로 많은 후원 액수를 기록했다. 오사카는 혼혈 선수다. 그는 아이티 출신의 미국 국적인 아버지 레오나르도 프랑수아와 일본인 어머니 오사카 다마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그래서 일본과 미국 시민권을 모두 갖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어머니 성도 오사카라 '오사카'라고 했다. 아버지를 많이 닮아 키도 1m80㎝로 크고, 피부는 구릿빛이다. 넘치는 파워와 잘 배운 기본기를 보고 있노라면 대표적인 흑인 테니스 스타인 윌리엄스가 떠오른다. 테니스도 미국에서 배웠다. 3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고 아버지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16세부터 미국 플로리다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훈련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어가 유창하지는 않다. 그래도 오사카는 "일식을 먹고 맛있다고 생각할 때, 내가 일본인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외모 때문에 정체성에 고민이 많았다. 지난 2018년 오사카가 세계 1위에 오르자 일부 일본인들은 '과연 일본인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오사카는 누구보다 인종 차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대회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는데, 마스크 전면에 미국에서 인종 차별 문제로 인해 억울하게 숨진 흑인 피해자 7명의 이름을 각각 경기 때마다 새기고 나왔다. 오사카는 우승 후 "이번 대회가 TV로 전 세계에 중계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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