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레일라 페르난데스. 게티이미지 세계랭킹 73위 레일라 페르난데스(19·캐나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페르난데스는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랭킹 2위 아리나 사바렌카(23·벨라루스)를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쳤다. 페르난데스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사바렌카의 실수를 틈타 승리했으나 2세트를 4-6으로 빼앗겼다. 그러나 3세트에서 6-4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에콰도르의 아버지와 필리핀 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는 몬트리올에서 태어났다. 2019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고, 지난해부터 투어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0대 선수가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19년 우승자 비앙카 안드레스쿠(21·캐나다) 이후 2년 만이다. US오픈 여자 단식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9년 트레이시 오스틴(미국)이 달성한 16세 9개월, 메이저대회 전체로는 1997년 호주오픈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의 16세 4개월이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세계 3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이긴 데 이어, 16강에선 메이저 대회 3회 우승자인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도 이겼다. 8강에서 세계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꺾은 데 이어 사바렌카까지 제압하면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