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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4인승 김진수 팀, 최종 8위로 대회 마무리 [2026 밀라노]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김진수 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최종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파일럿 김진수와 푸시맨 김형근(이상 강원도청)·김선욱, 브레이크맨 이건우(이상 강원연맹)로 이뤄진 김진수 팀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4인승 1~4차 합계 3분39초24의 기록으로 최종 8위에 올랐다.김진수 팀은 지난해 11월 이번 올림픽 트랙에서 열린 2025~2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해 4인승 동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이는 한국 팀 역사상 첫 월드컵 남자 4인승 입상에 성공한 팀이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마지막 일정에 나선 김진수 팀은 톱10의 성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김진수 팀은 1·2차 시기 합계 1분49초50으로 8위에 올랐다. 이날 3차 시기 54초75, 4차 시기 54초99를 올려 8위를 지지켰다.파일럿 석영진(강원도청)과 이도윤(한국체대), 전수현(강원연맹), 채병도(가톨릭관동대)로 꾸려진 ‘석영진 팀’은 3차 시기까지 합계 2분46초45로 23위를 기록, 상위 20개 팀이 경쟁하는 4차 시기에 나서지 못했다.대회에선 독일이 4인승 금·은메달을 가져갔다.요하네스 로흐너 팀이 1~4차 합계 3분37초57로 우승했다. 로흐너와 게오르크 플라이슈하우어는 2인승에 이어 4인승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은메달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3분38초14), 동메달은 스위스 미하엘 포크트 팀(3분38초64)의 몫이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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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의 ‘엇박 스트로크’, 김길리 옆에서 ‘여제’답게 떠났다 [김식의 엔드게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이 열린 지난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레이스 중반까지 후미에 있던 최민정(28)과 김길리(22·이상 성남시청)가 나란히 1·2위로 치고 나갔다.결승선까지 한 바퀴 반을 남긴 상황. 코너를 돌던 김길리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인코스를 파고들었다. 김길리가 추월하려는 찰나, 선두를 달리던 최민정이 스트로크를 지체했다. 왼발을 뻗는 타이밍에 자신의 왼쪽으로 붙은 후배의 앞길을 막지 않은 것이다. 김길리는 가속력을 이용해 선두로 나섰다. 둘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은 ‘인코스 파이터’ 김길리와 ‘아웃코스 마스터’ 최민정을 비집고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딴 김길리가 가장 먼저 찾아가 끌어안은 이는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실패한 최민정이었다. 한국 쇼트트랙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순간, 최민정은 금빛보다 환한 미소로 김길리의 우승을 축하했다. 앞서 다른 3명의 선수와 여자 계주 3000m 금메달을 합작했던 최민정과 김길리는 개인전 1500m에서는 라이벌로 경쟁했다. 경기 후 김길리가 말한 것처럼 작전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단체전이라도 하는 듯 치밀하고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흔든 판에서 김길리가 ‘람보르길리’처럼 질주했다.하이라이트는 세 바퀴를 앞둔 상황이었다. 선두를 달리던 커린 스토더드(미국)를 최민정이 아웃코스에서, 김길리가 인코스에서 동시에 추월했다. 두 선수의 협공에 샌드위치가 된 스토더드는 옴짝달싹 못했다.이때까지 선두였던 최민정은 역사적인 골인까지 불과 두 바퀴만 남겨두고 있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부터 시작된 그의 레이스에 이만한 마침표가 없을 것이다. 올림피언으로서 최고의 영광을 앞두고, 그는 인코스를 파고든 후배를 위해 살짝 엇박자를 냈다.금메달을 욕심내지 않는 선수는 없다. 엘리트 스포츠맨에겐 ‘이겨야 한다’는 강박이 곧 본능이다. ‘무리했다가 둘 다 넘어지면 큰일이다’ ‘재역전 기회가 또 있을 것이다’라는 이성적인 생각은 뼛속까지 새겨진 승리욕을 앞서기 어렵다. 그러나 최민정은 물 흐르듯 곁을 내줬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냈다. 아니, 앞물결이 뒷물결의 길을 열어주었다.레이스 종료 후 알려졌지만, 최민정은 밀라노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이미 결심하고 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이 소식을 들은 김길리가 펑펑 울었다. 자신만이 알고 있었던 마지막을 그렇게 장식했기에 더 뭉클했다.최민정-김길리의 합주로 한국 대표팀은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네덜란드·캐나다·미국 등의 약진으로 인해 위축된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두 선수가 다시 보여줬다. 체력에서 밀리고, 이젠 기술적 우위도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민정-김길리가 3000m 계주와 1500m 개인 결승에서 보여준 하모니는 다른 팀이 결코 모방할 수 없었다.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쇼트트랙은 선수단 내부 갈등에 신음했다. 또한 국제대회에서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패를 당한 게 여러 번이다. 여자 대표팀 주장 최민정이 어떤 마음으로 ‘엇박 스트로크’를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마지막 레이스에서 은메달를 딴 최민정은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7개, 금 4개·은 3개)로 기록됐다. 삐끗하지 않았다면, 동·하계올림픽 사상 최다 금 타이기록(양궁 김우진 금 5개)과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금 신기록까지 세웠을 터다. 그는 더 많은 기록, 부와 명예를 욕심내지 않았다. 최민정은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 언니들이 잘 이끌어주고,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개인전도 단체전처럼 치른 선배다운 맺음말이었다. 그가 올림픽에서 세운 기록도 대단했지만, 마지막 레이스에서 우리에게 남긴 기억은 더 강렬했다. 굿바이, 여제. 김식 기자 2026.0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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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 ‘2위→2위→5위’ 아쉬움 삼킨 정재원 “다른 선수가 더 노력한 결과,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이 나의 착각이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재원(25·강원도청)이 통산 3번째 올림픽서 처음으로 입상 실패한 뒤 이같이 말했다. 정재원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서 8분04초60을 기록,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스프린트 포인트 6점을 얻어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우승은 네덜란드 베르흐스마(68점)의 몫이었고, 덴마크 빅토르 할 토루프(47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지오반니(21점)가 뒤를 이었다. 미국의 조던 스톨츠가 정재원에게 앞선 4위(10점)였다.매스스타트는 여러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동시에 출발해 총 레이스의 ¼지점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얻는 중간 점수와, 마지막 골인 순서에 따라 얻는 점수를 합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일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 쇼트트랙을 접목한 경기로 알려져 있다.한국은 이날 전까지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무관’인 상태였다. 앞서 2번의 올림픽서 은메달 2개를 딴 정재원에게 기대가 모인 배경이다. 하지만 정재원은 아쉽게 5위로 여정을 마쳤다. 그거 올림픽서 입상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레이스에선 1,2위를 나눠 가진 베르흐스마와 토루프가 일찌감치 나머지 선수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고, 이를 마지막까지 유지해 결승선을 통과했다. 추격하던 정재원이 막바지 스피드를 올렸으나, 입상권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다.정재원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경기 내용만 보면 앞서 나가는 두 선수를 후미 그룹에서 빠르게 따라 잡지 못했다. 입상까지 1자리만 두고 싸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열심히 해봤으나, 마지막 자리가 좋지 않았다. 알고는 있었지만, 마지막에 역전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곱씹었다.이날 입상자들의 전략을 돌아본 정재원은 “사실 리스크가 컸다. 이미 간격이 벌어진 상태였고, 내가 중간에 힘을 소비하며 추격하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이 같은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였다. 상황에 대처해 최대한 좋은 결과를 만들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론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고 짚었다.3개 대회 입상 도전에 불발한 정재원은 자기반성을 먼저 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그 어떤 올림픽보다도 진지하게 많은 훈련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보다 더 열심히 한 선수가 있었다. 내 생각은 착각이었던 거 같다”며 “더 열심히, 철저하게 준비해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이번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는 이 종목 ‘전설’ 이승훈(알펜시아) JTBC 해설위원이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 선발전서 낙마했고, 스케이트화가 아닌 마이크를 잡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에선 실력도 실력이지만, 여러 변수에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승훈 선수로부터 노하우를 얻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왔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이승훈 선수의 존재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소중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이번 대회 여정을 마친 정재원은 “아내가 경기장에 와 있는데, 사실 함께 너무 많이 고생했다. 항상 나에게 힘, 버팀목이 돼 준 사람이다. 내가 멋있게 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며 “올림픽 준비로 인해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아내와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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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정재원, 매스스타트 결승전서 5위…한국 빙속은 여전히 ‘노메달’ [2026 밀라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재원(25·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서 5위에 오르며 입상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메달 소식은 여전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정재원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서 8분04초60을 기록,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스프린트 포인트 6점을 얻어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우승은 네덜란드 베르흐스마(68점)의 몫이었고, 덴마크 빅토르 할 토루프(47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지오반니(21점)가 뒤를 이었다. 미국의 조던 스톨츠가 정재원에게 앞선 4위(10점)였다.매스스타트는 여러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동시에 출발해 총 레이스의 ¼지점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얻는 중간 점수와, 마지막 골인 순서에 따라 얻는 점수를 합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일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 쇼트트랙을 접목한 경기로 알려져 있다.이날 정재원은 준결승 1조에서 3위를 기록하며 가뿐하게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팀추월 은메달, 2022 베이징 대회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낸 실력자다. 2005년생임에도 3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는 이번 입상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다.이날 결승에선 총 16명의 선수가 경쟁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톨츠 역시 한 조에 묶였다. 정재원은 레이스 첫 3바퀴 기준 6위까지 올랐다. 4바퀴 구간에선 5위로 통과해 스프린트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네덜란드 요릿 베르흐스마, 덴마크 빅토르 할 토루프가 일찌감치 1,2위로 크게 치고 나가며 나머지 선수들과의 격차를 벌렸다.레이스 절반을 지났을 때, 정재원은 11위까지 밀렸다. 4바퀴를 남겨두고 나머지 선수들이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입상권과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정재원은 최종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입상에 실패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여전히 ‘노메달’에 그친 상태다. 지난 2006 토리노 대회부터 2022 베이징 대회까지 이어온 6연속 입상 행진이 끊길 위기다. 같은 날 열리는 여자부 매스스타트 결승전서 ‘베테랑’ 박지우(강원도청)가 메달 침묵을 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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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도 새 역사 썼다…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 타이 “기록도 좋지만, 준비 과정이 중요”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도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새 기록을 썼다. 바로 한국 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 타이 기록이다.황대헌은 임종언(고양시청) 이준서·이정민(이상 성남시청)과 합을 맞춰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결승전에 나섰다. 한국은 6분52초239를 기록,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번 대회 그림자가 드리웠던 쇼트트랙이 막바지 반전에 성공했다. 앞서 한국 쇼트트랙은 첫 개인전 5개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남자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건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여자 계주 3000m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날 남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같은 날 여자부 김길리가 1500m 금메달,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한편 한국은 20년 만에 노린 ‘금빛 질주’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이 종목서 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1위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이번 대회서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다.하지만 황대헌은 이번 입상으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번 대회서 은메달 2개(남자 1000m, 계주 5000m)를 추가한 그는 통산 올림픽 메달을 5개(금1, 은4)로 늘렸다. 이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으로, 과거 이호석(금1, 은4)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호석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황대헌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동생들이 레이스를 잘 이끌어주고, 나를 믿어줬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승부를 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 동생들과 같이 있게 돼 고맙고 소중한 순간"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준비한 만큼 보여준 것 같다. 20년 만의 금메달 불발은 아쉽지만, 더 준비해서 4년 후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 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세운 점에 대해선 "기록보다는, 내가 연습한 과정을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것에 집중했다. 영광스러운 순간이고, 좋은 타이틀이 따라와 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만약 황대헌이 다음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에 나선다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이에 황대헌은 "기록도 좋지만, 4년 후 대회에 대한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이제 끝났으니, 동생, 동료들과 올림픽의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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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최민정의 배턴,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넘겨받았다 [2026 밀라노]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2)가 ‘신화’ 최민정(28·이상 성남시청)의 배턴을 넘겨받았다. 선배의 올림픽 은퇴 소식에 눈물을 펑펑 쏟은 그는 “정말 많이 배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23초076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그의 ‘우상’ 최민정은 2분32초450으로 2위였다. 두 선수는 코린 스토다드(미국)를 절묘한 인코스와 아웃코스 추월로 제치고, 나란히 입상에 성공했다.김길리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2개로 늘렸다. 그는 앞서 이번 대회 여자 계주 3000m서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쇼트트랙 1호 금메달에 기여했다. 이번에는 개인전에서 첫 번째 금메달까지 따냈다. 앞서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단일 대회 ‘3개 메달’에 성공했다. 첫 올림픽서 단일 대회 3개 메달을 수확한 여자 선수는 지난 2014 소치 대회 심석희(금1·은1·동1) 이후 처음이다. 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종합 1위에 오르며 초대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일찌감치 재능을 입증한 그는 첫 국제대회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에서 넘어지며 메달을 놓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이번 대회에서도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에서 스토타드에게 걸려 넘어지며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서 역전 레이스로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1호 금메달을 신고하더니, 마지막 일정인 1500m 결승전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까지 따냈다.이날 김길리의 우승을 누구보다 축하한 건 과거 초등학생 시절부터 그를 지켜본 최민정이었다. 그는 올림픽 이 종목 최초의 3연패에 도전했지만, 김길리에게 우승을 내줬다. 비록 우승을 내줬으나, 은메달을 추가한 최민정은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선 2번의 올림픽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품었는데, 이번 대회서 1개씩 더 추가했다. 올림픽 신화를 쓴 그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 거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최민정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마지막 올림픽인 것 같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해 후련하다. 경기가 끝났을 때 김길리 선수가 1등이라서 더 기쁘다고 했다. 특히 기쁘다”며 “나는 ‘한국 쇼트트랙이 강하다는 걸 보여준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이제 나 말고 김길리 선수가 있으니, 나는 편하게 쉴 수 있을 거 같다”고 응원했다.이후 믹스트존을 찾은 김길리는 “최민정 선수와 꼭 포디움에 오르고 싶었다. 기분이 너무 좋고, 어렸을 때부터 존경한 선수와 같이 레이스하며, 우승까지 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줄곧 기뻐하던 김길리가 놀란 순간은 취재진이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 발언을 전하면서였다. 김길리는 이를 듣고 “정말인가”라고 거듭 놀랐다. 또 그를 향한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자, 김길리는 “최민정 선수한테 너무 고맙고, 고생한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최민정 선수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취재진이 ‘최민정이 보유한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7개)을 깰 것인지’라 묻자, 김길리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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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올림픽이라고요?” 최민정 소식에 눈물 흘린 김길리 [2026 밀라노]

쇼트트랙 국가대표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웃음을 보이다 눈물을 흘렸다. ‘선배’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하면서다.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23초076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최민정은 2분32초450으로 2위였다.김길리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2개로 늘렸다. 그는 앞서 이번 대회 여자 계주 3000m서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쇼트트랙 1호 금메달에 기여했다. 이번에는 개인전에서 첫 번째 금메달까지 따냈다. 앞서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이번 대회서 유일하게 3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 선수가 됐다.김길리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계주 다음으로 따고 싶었던 1500m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믿기지 않아 말도 잘 안 나온다”라고 웃어 보였다.김길리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 최민정과 함께 뛰길 원했던 선수다. 그는 “최민정 선수와 꼭 포디움에 오르고 싶었다. 너무 기분이 좋고, 내가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와 함께 레이스하며 이겼다는 게 아직도 안 믿겨진다”고 했다.이날 결승전의 백미는 레이스 막바지 코린 스토다드(미국)를 제치는 장면이었다. 당시 스토다드를 추격하던 김길리와 최민정이 마치 짠 듯이 인코스와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해 선두권에 올랐다. 그는 “서로 통했던 거 같다. 얘기한 건 전혀 없었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사실 김길리의 이번 대회 여정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첫 종목인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에선 스토다드에게 걸려 넘어지며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500m에선 상대 선수들의 견제 속에 조기에 짐을 쌌다. 대회 기간 여러 차례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아찔한 상황을 마주하기도 했다.하지만 김길리는 “어쨌든 해피 엔딩”이라며 “내 실력은 죽지 않으니까, 내 자신을 믿으면서 탔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이날 시상식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김길리가 사뭇 놀란 순간도 있었다. 바로 앞서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했던 최민정이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라는 발언을 하면서다. 취재진이 이 발언을 전하자, 김길리는 “네? 언니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요? 진짜요?”라며 깜짝 놀랐다. 이어 눈물을 보인 그는 “최민정 선수가 너무 고생한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최민정 선수한테 많이 배우고, 그를 바라보며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울먹였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08:30
동계올림픽

'노 골드' 위기, 22세 막내 김길리가 지킨 韓 쇼트트랙 자존심 [2026 밀라노]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 대표팀의 막내 김길리(22·성남시청)의 힘찬 질주 덕분이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마지막 메달이 걸린 1500m에서 '유종의 미'를 알린 낭보였다.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이다.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 바로 쇼트트랙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 '노 골드' 위기였다. 앞서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세 번째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여자 500m와 1000m 역시 마찬가지였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동반 '노 골드'라는 아픔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남은 종목은 최민정(성남시청)이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여자 1500m 뿐이었다. 김길리가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길리는 이날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벌이다가 막판에 최민정과 함께 선두 코린 스토다드(미국)를 추월했다. 폭발적인 질주로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길리는 인코스서 속도를 더 올려 최민정을 앞질렀다. 이후에도 스피드를 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앞서 3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선두로 올라서며 '금빛 질주'를 했다. 김길리는 2023~24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다. 다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 첫 올림픽에서 중압감과 부담감을 견뎌내고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한국 선수는 김길리가 유일하다.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이번 올림픽을 마감했다. 여자 1500m 김길리와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3000m 최민정,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여자 1000m와 남자 1000m에서 각각 김길리와 임종언(고양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의 올림픽 총 메달은 60개로 늘어났다. 이형석 기자 2026.02.21 07:23
동계올림픽

갈등·논란 딛고 일어선 쇼트트랙→남녀 계주 입상·2번째 금메달까지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7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회를 앞두고도 반복된 각종 잡음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0m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여자 1500m에선 김길리가 우승했고, 최민정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초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낸 ‘반전’이다. 한국은 대회 초반 개인전 첫 5개 종목서 단 메달 3개(은1·동2)에 그쳤다. 특히 남자부는 지난 2014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NO) 금메달’ 부진에 빠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까지 여자부에서도 금메달이 없었던 만큼, 역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듯했다.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 분위기를 바꿨다. 먼저 남자 계주 5000m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20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는 좌절했으나, 2개 대회 연속 2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을 포함해 임종언(고양시청) 신동민(화성시청) 등 젊은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가장 중요한 올림픽서 빛났다. 여자부에선 ‘쌍두마차’ 김길리와 최민정이 이름값을 했다. 김길리는 대회 기간 내내 상대 선수와의 불운한 충돌로 어려운 레이스를 벌였다. 하지만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걸며 커리어 첫 입상에 성공하더니,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 레이스를 합작했다. 마지막 종목인 1500m에선 선배 최민정과 나란히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에 마침표를 찍었다.최민정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1500m 3연패에는 좌절했다. 하지만 이번 입상으로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금4·은3)을 추가,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6개)을 넘어섰다. 그는 한국의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한국 쇼트트랙은 수년간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왔으나, 매번 극심한 파벌 싸움과 짬짜미 논란, 비위 등 숱한 잡음을 겪었다. 올림픽 시즌인 지난해엔 대표팀 지도자 징계, 이후 교체 시도 등의 문제를 겪었다. 빙상 관계자들은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질타받기도 했다.하지만 선수들은 각종 논란에도 묵묵히 훈련장을 지켰다. 이번 대회 초반 부진한 분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날 연이은 입상에 성공하며 미소 지었다. 쇼트트랙 대표팀 10명의 주자는 모두 이번 대회서 시상대에 올라 활약을 인정받았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06:52
스포츠일반

‘한국경마 타임캡슐’ 10년 전 2월에 이런 일이…경주마 해외 유학 열풍이 불었다

한국마사회는 매달 '한국경마 타임캡슐'을 통해 한국경마의 의미 있는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있다.2016년 2월은 1월만큼 굵직한 이벤트나 대형 대상경주가 두드러진 시기는 아니었지만, 트랙 안팎에서는 한국경마의 흐름을 기억하게 할 장면들이 이어졌다. 새로운 실험, 혹독한 기후 속 레이스, 해외 무대에서의 도전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사건들이 한 달의 풍경을 채웠다. 경주마 해외 유학 열풍2016년 2월, 한국 경마계에는 사람이 아닌 경주마를 대상으로 한 '유학' 열풍이 불었다. 뛰어난 혈통의 1세 경주마 9마리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미국 유학에 올랐다. 훈련비와 항공 운송비를 합쳐 2억원 이상이 들지만, 마주들은 '유학파' 경주마들이 보여준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학에 나선 경주마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 지역의 전문 트레이닝 시설에서 약 1년간 데뷔를 위한 기승 순치부터 스피드 중심의 현지 훈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당시 구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시도는 이후 한국경마의 국제적 시야 확장과 전문성 강화의 기반 중 하나로 이어졌다. 눈보라 속 강인한 질주2016년 2월 28일, 렛츠런파크 서울은 거센 눈보라와 함께 유난히 기억에 남을 하루를 맞았다. 당일 제6경주부터 폭설이 시작되며 주로 환경이 급격히 악화고, 같은 경주에서 4건의 낙마 사고가 발생했다. 8경주에는 부경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경주가 취소됐으며 이후 10경주와 11경주가 폭설로 취소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그러나 제9경주인 제20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는 정상 시행됐다. 눈 쌓인 주로와 시야를 가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피노누아'와 박을운 기수는 흔들림 없는 레이스를 펼쳤고, 강인한 질주를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극한의 조건 속 이날의 경주는 당시 경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천구와 석세스스토리, 두바이 무대에서 이어진 도전2016년 1월 한국 경주마 역사상 처음으로 두바이 원정에 나섰던 '천구'와 '석세스스토리'의 도전은 2월에도 계속됐다. 첫 출전에서 각각 5위와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두 경주마는 2월 25일 다시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천구는 제3경주(1200m)에 출전했다. 출전마 대부분이 메이단 소속 경주마였던 만큼 경쟁은 쉽지 않았고, 9위로 경주를 마쳤다. 이어 출전한 석세스스토리는 제6경주(2000m)에서 초반 선행에 나서며 기대를 모았다. 비록 당시 두바이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던 '캘리포니아 크롬'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끈질긴 레이스 끝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석세스스토리는 해당 경주에서 2분 5초 내외의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을 약 3초 단축하는 성과를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6.02.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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