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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RE스타] 이민호, ‘별들에게’로 5년만 안방극장…’더 킹’ 설욕 씻을까

배우 이민호가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민호는 내년 1월 4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전작인 김은숙 작가의 ‘더 킹: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에서 고배로 마신 터라, 이민호가 ‘별들에게 물어봐’를 통해 ‘로코킹’의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로맨스 코미디다. 이민호가 연기하는 공룡은 우주관광객 자격으로 며칠간 우주정거장에 머무르게 되는 산부인과 의사다. 이민호는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집필하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서숙향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국내 최초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하는 터라, 이민호가 연기하는 캐릭터도 신선함을 불러모은다. 극중 공룡은 소신과 오기가 뚜렷하고 의리와 자신감이 넘치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 MZ 그룹의 예비 사위인데, 결혼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내고 우주 관광에 돌입하는 인물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공룡은 겉으로 보기에 한량 같지만 은밀한 미션을 숨기고 있는 인물로 이민호가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이민호는 ‘별들에게 물어봐’에 자존심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방영된 전작 ‘더 킹’은 논란을 거듭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청률 보증수표’라 일컫는 김은숙 작가와 약 3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된 ‘더 킹’은 구시대적 대사, 쏟아지는 PPL 등으로 연일 도마 에 올랐다. 시청률은 2회 1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후 거침없는 하향세를 보이며 6.3%까지 하락했다.여기엔 이민호의 연기력 논란도 한몫했다. 이민호의 연기력은 첫 회부터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더 킹’보다 7년 앞서 방영된 ‘상속자들’에서의 연기와 다를 바 없다며 ‘연기 발전이 없다’는 혹평이 주를 이뤘다. 지난 2006년 데뷔해 당시 연기 경력이 약 15년이던 이민호에게는 당연 쓰디쓴 평가였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더 킹’ 이후 갈고 닦은 이민호의 연기력이 무게감 있는 서사에 어떻게 녹아들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이민호가 그간 캐릭터의 이미지 또는 콘셉트를 내세운 같은 장르의 전작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서사 중심인 작품이다. 이민호 또한 ‘별들에게 물어봐’의 선택 계기로 “우주라는 가장 순수한 미지의 공간을 배경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라는 점을 꼽았다. 또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선 “생명 앞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과 솔직함, 의리가 정제돼 있지 않고 그 자체로 표현된다”고 귀띔했다. 이민호는 ‘더 킹’ 이후 애플TV 플러스 ‘파친코’의 시즌 1~2에 출연해 사랑과 야망을 동시에 거머쥐려는 고한수 역을 맡았는데, 이른바 선 굵은 연기로 기존과는 분명 다른 새로움을 자아내 눈길을 모았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민호는 ‘별들에게 물어봐’를 통해 주로 장기를 발휘한 장르로 익숨함을 꾀하는 동시에, 우주라는 색다른 소재와 서사로 또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즉 자신이 잘하는 것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것을 입히려는 시도”라며 “‘더 킹’은 아쉬운 평가를 받았으나 이민호는 아직 다수의 로맨스 코미디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는 터라 이번 작품에서 ‘로코킹’으로서 저력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17 05:40
IT

LGU+ 키즈토피아, '2024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과기정통부 장관상

LG유플러스는 키즈 플랫폼 '키즈토피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2024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및 자율규제 성과 공유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키즈토피아는 이용자 보호, 사용자 간 협력 및 상호작용, 이용자를 위한 진정성 등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키즈토피아는 아이들이 3D 가상 체험 공간에서 AI(인공지능) 캐릭터들과 외국어·동물·공룡·우주 등을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어린이 친화적인 그래픽을 적용하고,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언어로 캐릭터와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키즈토피아는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호응을 얻으며 출시 1년 7개월 만인 이달 누적 가입자 90만명을 돌파했다.키즈토피아는 지난 4일 아동 적합성에 관한 글로벌 인증 프로그램인 '2024 맘스 초이스 어워즈'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 등급인 '골드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김민구 LG유플러스 메타버스프로젝트담당은 "앞으로도 교육적 가치와 재미,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자는 방향성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키즈토피아를 글로벌 대표 키즈 서비스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2 14:17
드라마

이민호, 차기작 ‘별들에게 물어봐’ 선택 이유 밝혔다

배우 이민호가 ‘별들에게 물어봐’로 내년 상반기 돌아온다.오는 2025년 1월 4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키이스트, MYM엔터테인먼트)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이민호는 극 중 우주관광객 자격으로 며칠간 우주정거장에 머무르게 되는 산부인과 의사 공룡 역을 맡았다. 공룡은 소신과 오기가 뚜렷하고 의리와 자신감이 넘치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 MZ 그룹의 예비 사위. 결혼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내고 우주 관광에 돌입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가로운 유랑 같지만 그에게는 아무에게도 말 못 할 은밀한 미션이 숨겨져 있는 바, 과연 공룡이 이 미션을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공개된 사진 속에서도 볼 수 있듯 우주에서 미션 임파서블을 하게 된 공룡 캐릭터에 대해 이민호는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보통의 삶을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하는 그만의 신념과 생명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든 부여받은 것을 해내려고 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생명 앞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과 솔직함, 의리가 정제되어 있지 않고 그 자체로 표현된다”라며 캐릭터의 매력을 ‘순수함’으로 꼽았다.이와 함께 ‘별들에게 물어봐’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로는 “요즘 시대가 빨라지면서 어떤 것이 선인지,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점점 흐릿해지는 시대 속에 살고 있지 않나. 그래서인지 우주라는 가장 순수한, 미지의 공간을 배경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끌렸다”며 작품이 가진 스토리에서 따뜻함을 느꼈다고 전했다.그런 만큼 이민호는 작품에 임하는 동안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공룡이 담아낼 수 있는 표현의 폭도 넓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해 궁금증이 모인다.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우주가 배경이기에 무중력과 우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 그리고 광활함을 화면 가득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작품 특유의 색깔이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고 편안한 마음으로 극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따라오시며 즐기시면 좋겠다”며 관전 포인트를 덧붙였다.이민호만의 해석으로 완성될 우주관광객 공룡 캐릭터의 미션 수행기는 오는 2025년 1월 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되는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5 10:14
문화

나의 진단명은?... 나상현씨밴드가 팬들을 위로하는 방법 [팝업GO]

“메트로놈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합니다.”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나상현씨밴드가 팬들에게 특별한 위로를 건넸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 ‘클로버 클리닉’은 나상현씨밴드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팝업스토어 입구에는 3대의 컴퓨터가 설치돼있다. 간단한 AI 심리테스트를 하는 곳이다. ‘오늘 기분은 어떤가요?’,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주로 어떤 분위기인가요?’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등 꽤나 구체적인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클리닉 처방전’이 내려진다. 진단명에 따라 팝업스토어 내부에 설치된 큐알코드를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 큐알코드를 카메라에 담으면 진단명과 잘 어울리는 나상현씨밴드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해 준다. ‘클리닉’이라는 콘셉트 아래 진단, 처방, 테라피에 대한 구상은 멤버들의 아이디어다. AI를 활용한 질문과 답변들에 대한 코딩 및 설계는 드럼 강현웅이 직접 참여했다. 실제로 팝업스토어 진행 중 버그가 났을 때는 강현웅이 직접 방문해 수정하기도 했다. 팝업스토어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구성이 알차다고 느껴졌다. LP판부터 다양한 굿즈, 멤버들의 사진까지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분위기였다. 팝업스토어 직원들도 클리닉 콘셉트에 맞춰 흰색 의상을 입고 팬들을 안내했다. 소속사 재뉴어리 관계자는 “클리닉이라는 단어가 의학적으로만 보이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주선, 실험실과 같은 느낌을 팝업스토어 비주얼 가이드라인과 스태프 의상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팬들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나상현씨밴드를 좋아한 지 1년이 됐다는 자칭 병아리 팬 최현지(28) 씨는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다. 최씨는 가장 인상 깊었던 코너로 ‘사진’을 꼽으며 “멤버들의 몰랐던 사진들을 보는 게 흥미로워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굿즈는 볼캡 하나랑 앨범을 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상현씨밴드의 매력은 다양한 장르도 차분하게 소화하는 것이다. 내가 나상현씨밴드 노래를 맨날 들어서 어머니도 함께 덕질하고 있다”고 웃었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팬들에게 나상현씨밴드 아트워크 바이닐 키링을 무료로 선물해 준다. 출구 쪽에서 만난 정현지(18) 씨는 한 손에 키링을 들고 “인스타그램을 보고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무료로 나눠준 키링도 마음에 들고, 로고가 새겨진 반팔 티셔츠도 귀여워서 두 장을 샀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클로버 클리닉’ 팝업스토어를 통해 나상현씨밴드를 알게 된 방문객들도 있었다. 김준모(32) 씨는 “외관이 우주선같이 예뻐서 들어와 봤다. 노래를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고 했는데 ‘찬란’을 불렀던 밴드가 나상현씨밴드인 걸 오늘 알았다. 팝업스토어도 밴드 색깔이랑 잘 어울리게 감각적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2023년 겨울부터 아이디어를 구상한 ‘클로버 클리닉’은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나상현씨밴드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멤버들의 염원이 담겨있다는 전언. 그 결과 오로지 본인들의 음악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팬 유입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클로버 클리닉’은 단순히 치유의 공간이 아닌 한번 들어오면 나상현씨밴드에 푹 빠지게 만드는 덕질 장소로 자리매김했다.한편 나상현씨밴드는 지난 1일 ‘클로버 파트 2.0’을 발매하며 정규 3집 프로젝트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연말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 데뷔 10주년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6 05:40
예능

#미국 진출 #역대급 컬래버…’2024 마마 어워즈’, 화려한 막 내려

글로벌 대표 K팝 시상식 ‘2024 마마 어워즈’(이하 ‘2024 MAMA AWARDS’)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K팝 시상식 최초로 미국에서 개최되며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 ‘2024 마마 어워즈’는 시공간, 진짜와 가짜,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전무후무한 시상식으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현지시간 21일 미국 LA 돌비씨어터를 시작으로 11월 22일과 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로 이어지는 3일 간의 릴레이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200여개 국가 및 지역의 관객이 현장을 지켜봤다. 오프라인 티켓은 전석 솔드아웃되어 총 9만 3천여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X(구 트위터) 트렌드 역시 총 42개 국가 및 지역에서 475개에 진입하는 등 화제성을 지닌 K팝 시상식임을 입증했다.특히 ‘BIG BLUR : What is Real? (빅블러 : 왓 이즈 리얼?)’ 콘셉트 아래, 취향과 문화, 지역 등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되는 빅블러 시대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느 것이 진짜인지에 대한 화두와 함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무대로 보여줬다. 1년을 손꼽아 기다려온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제대로 된 진짜 무대’, ‘세상에 없던 New Thing’을 선보였다. 아티스트들의 빛나는 퍼포먼스로 촘촘하게 채워진 무대, 획기적인 기술력이 응집된 인터렉티브한 무대는 K-POP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글로벌 팬덤의 통합을 이끌어냈다.‘마마 어워즈’의 최초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대체 불가 스토리텔러 박보검은 미국의 호스트로 나서며 의미 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했다. 올해 첫 호스트로 나선 김태리 역시 23일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마마 어워즈’의 챕터2에서 긍정 에너지 가득 넘치는 안정적인 진행으로 대미를 장식했다.‘2024 마마 어워즈’에서만 볼 수 있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무대는 올해도 역시 전 세계 K-POP 팬들을 열광케 하기 충분했다. 호스트 박보검의 진행으로 미국 LA 돌비씨어터에서 포문을 연 ‘2024 마마 어워즈’는 수많은 그래미 수상 경력을 지닌 미국의 아티스트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한국의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박진영(J.Y.Park)이 최초의 컬래버 공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글로벌 KATSEYE(캣츠아이)는 미국프로풋볼(NFL)팀 LA램스 치어리더와의 컬래버로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올 한해 눈부신 활약을 이어온 아일릿(ILLIT), 라이즈(RIIZE), 투어스(TWS), 영파씨(YOUNG POSSE)는 글로벌 루키답게 신선한 무대 퍼포먼스로 박수를 이끌었다.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펼쳐진 ‘마마 어워즈’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돔구장을 함성으로 메웠다. 22일 챕터1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로봇독의 ‘테마(THEME)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 ‘레이’, 트레저 ‘요시’,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등장해 의미있는 오프닝을 완성했다. MZ 대통령 이영지와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그리고 배우 이지아는 빅블러 시대에 걸맞는 스테이지의 전율을 선사했고, 보이넥스트도어, 엔하이픈, 아이브, ME:I,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다채로운 컨셉의 퍼포먼스도 강렬하게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시상식을 통해 데뷔 최초 무대를 가진 이즈나도 패기 가득한 모습으로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제로베이스원은 컬래버 밴드 ‘자체발광 TOENZE(투엔제)’를 결성해 숨겨둔 악기 실력을 제대로 발산했으며, 최초로 선보인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로제의 ‘APT.’(아파트) 퍼포먼스가 열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가수별/장르별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진 챕터2(23일)에도 다채로운 구성의 무대들이 이어졌다. 최초로 시상식 호스트 도전에 나선 김태리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민 ‘테마 스테이지’에서는 챕터1 오프닝의 화두에 답을 던지는 연출로 전율을 일으켰다. 또한 ‘소나기 신드롬’을 일으킨 변우석의 최초 시상식 무대로 주목 받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스테이지’에서는 오랜만에 ‘류선재’로 변신한 변우석의 완벽한 무대가 객석을 뒤흔들었다. 제로베이스원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9명의 로미오로 변신, 비극적 스토리를 재해석하며 종합예술과도 같은 고퀄리티의 ‘시네마틱 스테이지’를 완성했다. (여자)아이들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메가(MEGA) 스테이지’를 꾸미며 또 한 번 레전드를 경신했다. 또 다른 우주의 에스파들과 만난 에스파의 무대 역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으며, 비비(BIBI)의 밤양갱 무대에서는 배우 안재현이 깜짝 등장해 현장을 순식 간에 달달하게 만들었다. INI, MEOVV의 무대들도 좌중을 압도했다. 세븐틴은 ‘2024 MAMA AWARDS’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마에스트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환호하는 K팝 시대를 이끈 컬처 아이콘 지드래곤의 첫 솔로 컴백 무대와 함께 태양, 대성이 무대에 오르자 현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시간을 초월하는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매년 드라마틱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연출로 새로운 도전을 해온 ‘MAMA AWARDS’는 올해 센터 스테이지에서 360도 무대를 선보였으며, LED를 활용한 스테이지 구성을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이 밖에도 LA 돌비씨어터와 연이 깊은 오스카 수상 경력을 지닌 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만과 정이삭 감독 외에 배우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 가수 랜스 베이스가 깜짝 미국 시상자로 등장했으며, 영화배우 미미 로저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를 비롯해 박찬호가 시상식을 관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는 공명, 곽동연, 김민하, 김혜준, 나가노 메이, 나영석, 덱스, 마동석, 문상민, 박서준, 변우석, 서인국, 설인아, 안재현, 오상욱, 이주빈, 이준호, 이지아, 임시완, 정호연, 조유리, 최현욱, 홍진경 등 월드클래스급 시상자 유니버스를 완성하며 글로벌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2024 마마 어워즈’에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K-POP 컬처 플랫폼 Mnet Plus(엠넷플러스)와 X(구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팬들이 선택한 ‘팬스 초이스(FANS' CHOICE)’ 부문 시상이 이뤄졌으며,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음원/음반 성적 등 글로벌 지표를 기반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 4개 부문으로 이뤄진 대상 외에 가수별/장르별 부문, 특별상 등 글로벌 팬심과 전문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올라운드 시상식’으로 확고히 했다.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투표집계 및 결과 산출 과정은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삼일PwC의 검증을 받았다.‘올해의 가수’는 세븐틴(SEVENTEEN)이 수상하며 ‘2024 마마 어워즈’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다른 대상인 ‘올해의 노래’는 에스파(aespa)의 Supernova가 수상했으며, 세븐틴(SEVENTEEN) ‘SEVENTEENTH HEAVEN’이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올해의 팬스 초이스’는 지민(Jimin)이 수상했다. 또한 ‘남자 신인상’에 투어스(TWS), ‘여자 신인상’ 아일릿(ILLIT), ‘남자 그룹상’ 세븐틴(SEVENTEEN), ‘여자 그룹상’ 에스파(aespa), ‘남자 가수상’ 정국(Jung Kook), ‘여자 가수상’은 아이유(IU)가 수상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코레오그래피’는 에스파(aespa)의 Supernova가, ‘월드 와이드 케이코너스 초이스’에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또한 내년에 30주년을 맞이하는 CJ ENM의 ‘2025 비저너리’ 문을 여는 첫 시상인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에 지드래곤(G-DRAGON)이 첫 주인공이 되었다.K팝 시상식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한 ‘2024 마마 어워즈’는 세대와 국경의 경계를 넘어서 음악으로 하나되는 연말 최대의 축제로서 글로벌 음악 팬들과 함께 소통하고, 아티스트들이 한껏 무대를 즐기는 시상식으로서 다시 한번 그 위상을 입증했다.한편, ‘마마 어워즈’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해 2009년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아 음악 시상식을 선언하며 ‘Mnet ASIAN MUSIC AWARDS’로 변경했다. 2022년 ‘마마 어워즈’로 리브랜딩을 단행했으며, 전 세계에 희망과 공감의 에너지를 선사하고 음악이 전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속하여 보여주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4 09:17
드라마

정유미·서현진·공효진, 멜로+α로 대거 복귀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배우 정유미, 서현진, 공효진이 잇따라 복귀한다.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멜로, SF 로코 등 각기 다른 장르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 작품 모두 로맨스적 요소가 바탕에 깔린 이야기로, 그동안 멜로·로코 장르에서 고유의 매력으로 사랑받은 세 배우의 복귀는 자체로 기대감을 높인다.가장 먼저 돌아오는 건 정유미다. 정유미는 23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서 주지훈과 로코 호흡을 맞춘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과 여자 윤지원(정유미)이 18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윤지원은 고등학교 시절 ‘독목고 미친개’로 불리던 창의체험부 소속 체육 교사로, 독목고 이사장인 석지원 역의 주지훈과 혐관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정유미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연애의 발견’ 등 로코 장르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윰블리’라는 별명까지 얻은 바 있다. 근래엔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영화 ‘82년생 김지영’, ‘잠’ 등 장르물 또는 진중한 분위기의 작품에서 활약했는데, 이번엔 오랜만에 전문 분야인 로코 연기를 볼 수 있어 벌써 관심이 뜨겁다. 이전 로코 작품과 다른 모습도 예고했다. 정유미는 제작발표회에서 “주열매(로맨스가 필요해 2012)와 한여름(연애의 발견)은 연애 경험이 많았지만 윤지원은 연애 경험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다르다. 아직 로맨스 코미디로 보여드릴 게 많이 남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현진은 오는 2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로 복귀한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진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서현진은 기간제 결혼을 매칭해주는 회사 NM의 소속 직원 노인지를 연기한다. 서현진은 공유와 메뉴얼과 계약으로 맺어진 ‘기간제 부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특히 ‘트렁크’는 계약으로 얽힌 두 주인공의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등 감정과 관계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서현진의 섬세한 멜로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작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은 사랑에 상처받은 인물의 내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특유의 도시적이면서도 처연한 느낌이 이번 작품의 미스터리하고 쓸쓸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기대감을 자아낸다.공효진은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내년 1월 방영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선보인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린다.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SF 로코다. 극중 이브는 한국계 미국인, 최고의 우주비행사,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로, 공효진은 전문 직업인의 철저함을 연기할 예정이다. 아직 작품의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으나 그간 수많은 로코 작품에서 사랑스럽고 인간적인 에너지를 보여줘 온 공효진이 우주라는 낯선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해 낼지 궁금증을 높인다.세 배우귀는 멜로·로코 장르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이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20, 30대를 넘어 40대에 접어든 현재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와 달리 중년 배우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폭이 넓어졌다. 시청자 역시 꼭 젊은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만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세 배우 모두 수많은 경험을 통해 연기적으로도 내적으로 성숙해진 상태고 작품을 보는 눈도 정점에 도달해 있다.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각자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동시기에 복귀하더라도 서로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짚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멜로나 로맨스 장르는 그 자체만으로는 시청자들이 챙겨보고 싶어지는 작품이 되긴 어렵다. 그걸 보완하는 데 있어서 캐스팅이 굉장히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을 캐스팅했기에 기본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작품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2 05:35
뮤직

박새별,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단독 콘서트 진행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이 사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단독 공연을 연다.소속사 안테나는 12일 오후 2시 공식 SNS를 통해 2024 박새별 단독 공연 ‘에버블루밍’ 포스터를 게재하고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렸다.‘에버블루밍’은 박새별이 지난 2023년 10월 발매한 EP와 동명의 타이틀이다. EP ‘에버블루밍’을 통해 피아노 선율을 기반으로 사계절만큼 넓은 박새별의 스펙트럼을 확인시켰다면 이번 공연을 통해선 한겨울을 녹이는 박새별의 따뜻한 목소리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관전 포인트는 경기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공연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박새별은 음악의 흐름에 따라 공간을 가득 채우는 빛과 움직임의 예술로 관객들에게 청각과 시각을 넘어선 다차원적 경험을 선사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찬란한 우주와 자연의 향연은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며 계절의 변화를 새롭게 느끼게 할 전망이다.박새별의 단독 공연 ‘에버블루밍’은 오는 12월 21, 22일 양일간 경기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펼쳐진다. 해당 공연의 티켓은 오는 15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2 15:16
생활문화

티니핑 세상으로 변신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피규어도 받아가세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인기 애니메이션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어린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바다 속 세상에 대해 관심을 품고, 보다 친근하게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인기 IP(지식재산권)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했다.오는 13일부터 12월 25일까지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컬래버 행사를 진행한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SAMG엔터테인먼트의 이 TV 애니메이션은 캐릭터 '티니핑' 시리즈의 다섯 번째 시즌이다.행사 기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티니핑 존'을 만나볼 수 있다.아쿠아리움 정문은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주요 캐릭터들로 꾸며진다. 지하 2층 바다거북수조 인근에는 캐릭터 등신대, 특별 포토존, 굿즈 교환처가 설치된다.해파리 존은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별자리 액자와 장식물을 배치해 애니메이션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해파리들의 모습과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콘셉트를 결합했다.이 외에도 스탬프 투어, 포토존 등으로 아쿠아리움 곳곳에서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을 즐길 수 있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이번 컬래버를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권을 준비했다. 지난 1일부터 2차 얼리버드 판매를 진행 중이다.11월 12일까지 얼리버드 패키지권을 구매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방문하면 티니핑 존에서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피규어(로열핑 4종 중 무작위 1종 증정)로 교환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7 07:51
영화

[IS리뷰] 웬만해선 고3을 막을 수 없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입시가 생긴 이래 고통 안받고 두려워하지 않은 한국 청소년이 있을까. 귀신보다 무서운 입시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풀어낸 호러 코미디가 탄생했다. 개성 뚜렷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다.어디에나 있는 그럴싸한 학교 괴담으로 이야기는 출발한다. 1998년 세강여고의 세 학생은 개교기념일 밤, 귀신과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으면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괴담을 실행에 옮긴다. 귀가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와 정체불명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공포의 하룻밤이 생생히 담긴 비디오테이프는 시간이 흐른 2024년, 우연히 방송부장 지연(김도연)의 손에 들어간다. 수능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모의고사 성적표에 찍힌 야속한 7, 8등급에 한숨짓는 고3 학생 지연은 영화감독이 꿈인 시네필이다. 호기심을 참지 못해 영상을 본 지연은 이것이 영화가 아닌 실화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의 친구들, 촬영감독이 꿈인 현주(강신희)와 배우지망생 은별(손주연)은 귀신보다 성적표의 숫자 8이 더 무섭다. 이러다 꿈을 이루긴커녕 대학은 갈 수 있을까. 공부 대신 눈 딱 감고 귀신 숨바꼭질을 택한 방송반 친구들은 교내 유일한 종교부 후배 민주(정하담)를 용병으로 영입하며 계획에 돌입한다. 단세포 ‘아메바’ 소녀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분명 정석 공포영화처럼 시작했는데 어딘가 묘하게 웃기다. 오싹함과 코믹함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영화는 중반부부터 본색을 드러낸다. 엉뚱한 소녀들의 엉성한 계획이 B급 코미디로 액셀을 밟기 시작한다. 과감하게 날것을 지향하는 것 같지만 정교한 계산 위에 쌓였다는 인상이 동시에 찾아오는 대사나 연출은 예기치 못한 웃음 버튼을 ‘피식’ 누른다.어릴 적 공포영화 ‘주온’을 본 후 한의원을 다니고 목사님 기도를 받았다는 김민하 감독은 연출 데뷔작을 찍기 위해 그토록 싫어하는 호러를 섭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출발점이 장르 마니아와는 다른 매력으로 이 영화에 반영됐다. 호러 클리셰를 세련되게 회피하기보단 제4의 벽을 뛰어넘어 관객에게 ‘이건 클리셰고, 오마주’라고 직접 짚어주며 웃음으로 돌파하는 식이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사랑스러움에 흐뭇한 미소도 번진다. 위키미키 출신 김도연과 ‘우주소녀 은서’ 손주연은 물론, 독립영화계 스타 정하담과 신예 강신희까지, 겹치지 않는 개성 강한 4인 4색을 연기했다. 귀신에게 쫓기는 건지 쫓아내는 건지 책임감 있는 걸크러시 리더부터 해맑은 푼수 공주님, 취향 별난 오타쿠와 성실한 4차원이 한바탕 교내를 쏘다니는 풍경은 추억을 자극한다.서로 조금 못나도 다독여 주고 이끌어 주는 우정 서사도 작품의 별미다. “신파는 안 되지”라고 선언하며 웃음 노선을 고수하긴 해도 김 감독이 대사와 내레이션으로 심어둔 메시지는 이 땅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모두에게 은근한 감동을 건넨다. 경쟁사회를 향한 위로 메시지가 제법 진심인지라 코미디 또는 호러 영화의 정석을 기대한 관객은 취향이 갈릴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곧 김민하 감독 스타일로 엿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작품의 진가는 올해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으로 증명됐으니 시리즈 화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 입시에 어느 공포영화 클리셰보다도, 괴담 전설보다도 무서운 실화가 얼마나 많던가. 그래도 지나고 보면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함께했던 그 소중한 한 시절을 나눈 공간이 학교이기도 하다. 달고 짠 새로운 ‘여고 괴담’을 김 감독이 재밌게 버무려 줄 훗날에 기대가 모인다. 90분. 15세 관람가. 오는 6일 CGV 단독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4 05:44
영화

그 놈만 믿는다, ‘베놈 : 라스트 댄스’ [오동진 영화만사]

대체로 2,30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영화 ‘베놈’시리즈의 3편이자 마지막 시리즈인 ‘베놈:라스트 댄스’가 개봉했다.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더 많은 모양이다. 대체로 7대3 비율이라고 한다. 여성들은, 이해할 수는 없지만, 베놈 캐릭터가 귀엽게 생겼다고 여긴다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의 극장 ‘시국’으로는 여성이 됐든 남성이 됐든, 젊은 층 관객이 됐든 시니어 관객이 됐든, 폭넓게 이 ‘베놈:라스트 댄스’로 끌어 들여야 할 판이다. 그러지 못하면 연말 극장 상황이 큰 위기를 맞을 공산이 크다.현재 극장들은 말 그대로 위태위태하다. 이 정도일 줄은 전혀 예상 못했을 만큼 ‘조커:폴리 아 되’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조커:폴리 아 되’의 흥행 참패는 자칫 도미노 줄도산의 분위기를 연출할 공산이 크다. ‘조커:폴리 아 되’는 제작비를 2억 달러나 썼다. 우리 돈으로 27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미국과 전세계 흥행 매출은 제작비의 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투자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휘청거리고 있을 정도다. 그 옛날 마이클 치미노가 만들어 파라마운트 등 메이저 영화사의 문을 닫게 한 영화 ‘천국의 문’을 방불케 한다. 워너가 위험하면 결국 국내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조커:폴리 아 되’의 국내 성적은 23일까지 60만명을 갓 넘긴 상황이다. ‘조커:폴리 아 되’의 몰락으로 시장과 극장은 급랭하고 있고 주변 영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극장 사정만으로 봐서도 어떻게든 낙수 효과를 가져 가야 할 필요가 급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 바로 ‘그 놈’인 ‘베놈:라스트 댄스’다. 이번 ‘베놈’은 몇 가지 측면에서 재미의 강도를 불 붙이는 측면이 있다. 원래 이 영화의 모티프는 일종의 ‘자아 분열’이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는데, 그것이 괴물, 베놈이다. 나와 이 괴물은 끊임없이 대화하고 싸우고 투닥거린다. 피터 팬의 한쪽 귀에선 팅커벨이 착한 일을 하라고 하고 또 다른 쪽 귀에서는 끊임없이 후크 선장이 달콤하게 못된 짓을 하라고 유혹하는 식이다. 에디(톰 하디)의 베놈은 결국 내 안의 괴물이지만 이 괴물과 힘을 합쳐 전 우주를 장악하려는 악의 근원, 진짜 괴물과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는 것이 ‘베놈:라스트 댄스’의 주요 내용이다. 물론 안다. 황당한 내용이다. SF 판타지 액션물이다. 그런데 내 안의 괴물(욕망)을 통제하고 화해 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끌리게 된다. 거기에는 당연히 배려와 희생이 따른다는 점이 전제돼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게 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사회적으로 진영 논리가 처절하게 양분돼 있고 그 싸움의 피로도는 상상 이상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우리는 우리 안에 괴물을 지니고 있으며 그 분열된 사회적 자아를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공생 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삶, 개인이 지니는 인생의 가치와 만족감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영화에서 베놈은 스스로 희생의 길을 선택한다. 그건 에디와의 우정과 사랑이 고귀 하다는 것을 잘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 동화적이면서 다소 진부한 교훈을 온갖 현란한 CG 기술을 입힌 에피소드로 장착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15세 이상의 아이들, 젊은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여러 점들을 생각하면서 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나이 먹은 장년 층에게는, ‘이런 세상도 있다’는 별미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극장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즐기는 것에 이상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극장이 예술의 공간만은 아니다. 극장은 ‘때때로’ 예술의 공간일 뿐이다. 앤디 워홀도 예술은 돈을 버는 행위라고 했을 정도다.‘베놈:라스트 댄스’의 제작비는 1억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걱정을 한국에서 할 필요는 없을지 몰라도 거기도 거기 나름대로 총력전에 나선 모양이다. 한국은 현재의 극장 위기 상황을 이겨 내고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주고 받으며 재생의 기운을 만들어 나갈 필요, 그 촉매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평단에서 심도 깊게 논할 작품은 아니지만 이 영화의 흥행에 신경을 쓰는 이유다. ‘베놈, 그 놈만 믿는다’는 극장가가 최근에 내건 익명의 슬로건이다. 이번 에피소드에 ‘라스트 댄스’란 부제가 붙여진 이유는 2편에 나오는 마트 주인 첸 여사(페기 루)와 베놈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이때 나오는 음악이 아바의 ‘댄싱 퀸’이다. 과거 ‘노팅힐’의 리스 이판도 나오는데 그가 영화 속 가족과 함께 밴 안에서 기타를 치며 부르는 노래는 데이빗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이다. 그룹 토토의 ‘홀드 더 라인’도 나온다. 추억의 명곡들이 쏟아진다. 이번 영화는 켈리 마르셀이 연출을 맡았다. ‘베놈’ 1,2편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다. 이번 3편이 1,2편에 비해 더 진화한 이유는 켈리 마르셀의 연출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 엔딩 타이틀에 수천 명에 이르는 CG스태프 이름들이 올라 가는 것에 아연실색해진다. 영화 한편이 얼마나 큰 고용효과를 가져 오는 가를 역설한다. 한국 극장가는 지금 베놈, 그 놈만 믿고 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0.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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