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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제르바이잔 추락 사고 원인 예비조사 결과, '러시아 미사일' 때문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러시아 미사일이라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AFP 통신에 따르면 라샤드 나비예프 아제르바이잔 교통장관은 27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전문가 의견과 목격자 진술에 기반해 '외부 방해'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세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는 생존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떤 종류의 무기에서 나온 것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이 여객기가 러시아 대공미사일 또는 그 파편에 맞았다는 예비적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WSJ은 사고 원인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이 여객기를 자국 영공에서 우회시키고 GPS를 교란했다고 전했다.아제르바이잔 매체 칼리버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예비조사 결과 추락한 여객기가 그로즈니에 접근하는 도중 러시아 방공시스템 판치르-S1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보도했다.이어 여객기가 그로즈니 상공을 비행할 때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격추를 시도했다면서 "이 경우 러시아는 민간 항공기에 대해 영공을 폐쇄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또 그로즈니는 물론 마하치칼라, 미네랄니예보디 등 인근 공항에서도 착륙이 불허된 이 여객기가 전자전 시스템 공격을 받아 방향 감각을 잃은 채 악타우로 향하게 됐다고 전했다.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러시아 오인 격추설은 사고 직후부터 제기돼왔다. 추락 현장 사진 등을 보면 비행기 앞부분 절반은 파괴됐지만 꼬리 쪽은 거의 온전하게 남아있는데, 꼬리 쪽에는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맞아 생긴 듯한 충돌 자국과 작은 구멍들이 보인다. 격추설에 몰린 러시아는 일단 신중한 태도다.드미트리 야드로프 러시아 연방 항공교통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사고일 그로즈니 공항의 상황이 어려웠다면서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이 지역에서 민간 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그로즈니 공항 지역에 대응 조치가 취해졌고 모든 항공기에 이 지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또 당시 그로즈니 공항에 짙은 안개가 낀 상황에서 사고 여객기는 이 공항에 두 차례 착륙 시도를 했다가 모두 실패했으며, 다른 공항들로 갈 것을 제안받고도 악타우로 향했다고 주장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항공 사고를 조사중이며 조사 결론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어떤 평가도 내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제르바이잔 항공은 이번 사고 원인이 '물리적, 기계적 외부 충격'이라는 예비 조사에 따라 그로즈니, 마하치칼라, 미네랄니예보디를 비롯해 사마라, 소치, 우파, 블라디캅카스, 니즈니 노브고로드, 사라토프 등 주로 러시아 남부 지역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8 10:33
연예일반

“몰랐으니 노 프라블럼” 주장 이근, 무면허 운전에 결국 검찰 송치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가 무면허 운전 혐의로 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이달 초 이 전 대위를 불구속 송치했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9월 6일 오후 6시 10분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인근 수원남부경찰서까지 자신의 차로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냈으며 이 과정에서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뺑소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로 수사를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건으로 경찰서를 찾았다가 차적 조회를 통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면허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 거죠. 문제 없음”이라고 무면허 운전 입건 소식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이 전 대위를 소환해 무면허 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총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한편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외교부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이 전 대위는 지난해 3월 20일 해당 사건의 첫 공판을 찾은 유튜버 구제역과 시비가 붙어 한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7 10:34
스타

이근, 무면허 운전 적발에 “당연히 몰랐으니 문제없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근 전 대위가 무면허 운전 입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이 전 대위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무면허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거죠. 문제 없음”이라고 무면허 운전 입건 소식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 일정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이근은 지난 6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수원남부경찰서까지 무면허 상태로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밖에도 이근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냈으며 이 과정ㅇ에서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뺑소니 혐의로 수사를 받아 면호 취소됐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건으로 경찰서를 찾았다가 차적 조회를 통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됐다. 이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지난해 3월 외교부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올해 1월 기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0 15:47
연예일반

‘우크라 참전’ 이근 전 대위, 무면허 운전으로 입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근 전 대위가 무면허 운전으로 입건됐다.7일 경찰에 따르면 이근은 지난 6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매탄동 수원남부경찰서까지 무면허 상태로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근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로 수사를 받아 현재 면허가 취소된 상태다. 그는 다른 사건으로 경찰서를 찾았다가 차적 조회를 통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이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올해 1월 기소됐다. 지난달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7 10:22
산업

[재계 IS리포트] 초국경 택배시장 겨냥, '실크로드' 정복 꿈꾸는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중동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물류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중동의 봄바람’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크로드’ 정복으로 초국경 택배 시장의 선점을 겨냥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비중이 전체 파이 중 40%가 넘는 만큼 새로운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0조 초국경 택배 시장 겨냥 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국가 간 전자상거래 수요를 겨냥한 초국경 택배 거점을 구축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중동지역의 국제 배송을 전담할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 구축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 GDC는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달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GDC 협약식에는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미디어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카사비 장관은 ‘미스터 에브리싱’이라 불리는 빈 살만 왕세자의 핵심 측근이라 눈길이 쏠렸다. 카사비 장관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때도 함께 동행한 바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는 초국경 택배와 관련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가 중동의 중심이 된다면 국경을 넘나드는 물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GDC는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할 상품을 소비자가 거주하는 인접 국가의 배송 거점에 우선 보관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대륙별로 거점 센터를 만들면 2∼3주씩 걸리던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초국경 택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사우디는 물론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9개국에서 접수되는 주문을 처리하게 된다. 이곳에 로봇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하루에 1만5000상자 규모의 물량을 처리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아이허브와 8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지역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기로 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런 중동 센터 구축으로 연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초국경 택배 시장을 선점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한국이 빈 살만 왕세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 사우디와 활발한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동 시장의 ‘물류허브’ 구축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사우디는 중동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사우디와 UAE를 중심으로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고 인터넷·모바일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중동의 이커머스 시장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사우디의 비중이 절대적일 것으로 보인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사우디 시장은 중동에서도 가장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며 "사우디 센터가 중동 시장을 이끄는 물류허브로 자리 잡도록 최첨단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중동 거점, 유럽 확대 중장기 전략 꾸준히 물류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글로벌 혁신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34개국, 161개 도시, 249개 거점을 기반으로 탄탄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 최고의 물류 인프라와 기술을 통해 '원스톱 물류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글로벌사업 매출은 5조612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글로벌사업이 책임지고 있고, 세계 물류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앞으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3대 시장은 미국, 인도, 베트남이다. 미국은 지난해 매출 1조332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통합법인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 걸쳐 60여개의 물류센터와 운송, 포워딩 비즈니스를 위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 최대 수송기업인 CJ다슬도 200개 이상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0개 넘는 고객사에 철도운송, 해상운송, 중량물 운송, 계약물류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2000대가 넘는 수송차량이 인도 전역을 누비고 있다. 인도의 지난해 매출은 6811억원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의 계열사 CJ제마뎁은 자동화 시스템 적용으로 동남아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분류 시스템인 ‘DAS’을 리테일 물류센터에 도입해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DAS는 소품종 다량상품을 피킹하고 출고하는 물류센터에 적합한 자동화 시스템이다. 유럽 물류회사들이 강세를 드러내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신규로 개설했다.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남부의 최대 공업도시이자 물류 중심지이다.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등과도 인접해 유럽 물류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롯데케미칼,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해있다. 최근 방산, 원자력 수출계약이 잇달아 성사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에 있어서도 사우디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으로 영토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중동 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물류업체와 손을 잡았다. 업무 협약을 체결한 사우디 물류업체 비즈 로지스틱스는 2017년부터 식·음료와 의약, 건강·미용(H&B) 등 산업 전반의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물류기업이다. 특히 사우디 내에서 뷰티·패션·전자제품 등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비즈 로지스틱스와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우디는 중동·유럽·아프리카의 중심에 위치하며 세계 해운 물동량의 12%를 담당하는 수에즈 운하가 인접해 있어 CJ대한통운이 반드시 선점해야 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사우디 시장 선점을 겨냥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GDC 인프라 확충 등으로 초국경 택배 분야에서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2 07:00
산업

전쟁으로 인한 유럽 대륙 LNG 개발 붐, 소외된 한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 세계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천연가스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의 '빅사이클' 진입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화학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LNG 공급량이 약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우드 맥킨지의 카테리나 필리펜코 글로벌 가스연구 수석 연구원은 "현재 LNG 붐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78MMtpa(연간 백만미터톤) 규모의 LNG를 공급할 수 있는 새 프로젝트가 승인됐으며 2025년까지 추가로 약 90MMtpa가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LNG 프로젝트를 위한 국가 차원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주력해오며 화석연료인 LNG 사업개발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태세 전환에 나서는 것이다.이탈리아의 경우 자국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재의 2배 수준인 6bcm(1bcm은 10억 입방미터)까지 늘리기 위해 아드리아해에서 시추·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안에서 12해리(약 22km) 이내 구역에 적용되던 각종 규제 조치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까지 공급망을 다각화할 계획이다.네덜란드도 북해 가스전 개발 관련 시추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자국 내 천연가스 생산 계획을 발표한 그리스는 육상 탐사정 시추를 추진 중이다. 대규모 LNG 터미널을 확충해 중남부 유럽의 천연가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한국은 자체적인 자원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LNG 등은 대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 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LNG 사업개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기업들의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도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5 10:33
해외축구

 ‘우크라이나 SON’ 첼시 이적으로 거액 번 구단, 333억원 우크라 군에 기부

‘우크라이나 손흥민’ 미하일로 무드리크(22)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하면서 거액의 돈을 얻게 된 전 소속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이적료 중 약 300억원을 우크라이나 전쟁 구호를 위해 기부해 화제다. 무드리크의 이적료는 8900만 파운드(1345억원)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미러, BBC 등의 1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샤흐타르의 리나트 아흐메토프 구단주는 무드리크의 이적료 중 2200만 파운드(333억원)를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기부하겠다고 전해졌다. 아흐메토프 구단주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수비대와 전사한 군인들의 가족을 돕는데 기부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아흐메토프 구단주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전 세계에 감사드린다. 우크라이나군, 국민, 그리고 전 세계의 지원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다”면서 “우리의 군인, 수비대와 그 가족을 돕기 위해 의료와 보철 치료, 특정한 요구에 맞는 심리 지원을 제공하는 데 해당 금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출신 미드필더인 무드리크는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소화 가능한 전천후 공격 자원이다. 10대에 프로 데뷔 후 FC 아르세날 키이우, FC 데스나 치르니히우 등 임대 생활하며 경력을 쌓은 후 지난해 1월 샤흐타르로 복귀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10골·8도움을 터뜨렸다. 손흥민(토트넘)처럼 빨라 국내에선 ‘우크라이나 손흥민’으로 불린다.한편 첼시는 무드리크를 영입하면서 샤흐타르, 우크라이나에 선물을 안겼다. 러시아가 샤흐타르의 연고지인 도네츠크에서 퇴각하면 샤흐타르의 홈구장인 돈바스 아레나에서 샤흐타르와 친선경기를 펼치기로 했다. 러시아 침공에 시달린 우크라이나 국민, 도네츠크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의미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7 17:42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가깝고도 먼 나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에는 잉글랜드, 이란, 미국이 속해 있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웨일스, 스코틀랜드, 우크라이나가 경쟁 중이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7위인 우크라이나와 스코틀랜드(39위)가 6월 1일 맞붙는다. 그리고 이 경기의 승자가 나흘 후 웨일스(18위)와 대결해 B조 마지막 자리의 주인공을 가린다. 객관적인 전력, 경기 일정과 장소에서 웨일스가 유리하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축구는 해봐야 안다. 스코틀랜드가 B조의 한 자리를 차지하면, 축구에서 최초로 국제경기를 벌인 잉글랜드-스코틀랜드전이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된다. 필자는 2회에 걸쳐 이 두 나라의 라이벌 관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축구 라이벌전을 이해하려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가진 애증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원전 55년 로마의 카이사르는 브리튼 섬을 처음 공격했고, 이후 로마제국은 여러 번 침공을 감행해 섬 남쪽 지역을 점령했다. 하지만 로마는 브리튼 섬의 원주민인 켈트족, 픽트족 등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섬 전체를 점령하는 데는 실패한다. 원주민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122년 로마는 현재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국경 부근에 5~6m의 높이에 약 120㎞ 길이의 방벽을 세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드리아누스 방벽(Hadrian's Wall)’은 로마의 북방 경계선이었다. 로마인의 기준으로 브리튼 섬 원주민들은 야만족이었다. 따라서 이 방벽은 ‘문명과 야만의 경계’이기도 했다. 로마인들은 방벽 위쪽의 스코틀랜드 지역을 ‘칼레도니아(Caledonia)’라고 불렀다. 4세기 후반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위기에 처한 로마는 브리튼 섬에서 군대를 철수한다. 이후 독일에서 건너온 게르만 족의 일파인 앵글로색슨이 브리튼 섬의 남부를 차지하면서 7왕국을 세웠고, 이 곳을 앵글로들의 땅인 잉글랜드라고 부르게 된다. 섬 북쪽의 픽트족은 스코트족에 동화됐고, 이들은 843년 스코틀랜드 왕국을 세운다. 한편 7왕국 중 하나였던 웨식스는 알프레드 대왕의 지휘하에 바이킹의 대규모 침략을 막아낸다. 이어 대왕의 손자인 애설스탠이 927년 잉글랜드를 통일해 잉글랜드 왕국을 건설했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노르망디의 공작 윌리엄은 잉글랜드를 정복하고 1072년 스코틀랜드를 침공한다.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에 가한 첫 공격이었다. 윌리엄의 군대는 스코틀랜드의 말콤 3세를 격파했고, 그의 아들 던컨을 인질로 잡아갔다. 1286년 스코틀랜드의 알렉산더 3세가 갑작스럽게 낙마사하자,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귀족들 사이에 왕위 계승 분쟁이 생긴다. 이러자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가 개입해 허수아비 왕을 세우고 실질적으로 스코틀랜드를 지배하게 된다. 한편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가스코뉴 지방의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겪는 가운데, 스코틀랜드가 프랑스와 손을 잡는다. 이에 분노한 에드워드 1세는 1296년 스코틀랜드를 점령했고, 왕권의 상징이었던 ‘운명의 돌(Stone of Scone)’도 빼앗아간다. 에드워드 1세는 스코틀랜드를 잔혹하게 통치했다. 그 결과 잉글랜드에 대한 반감이 폭발했고 독립전쟁이 벌어진다. 당시 독립을 이끈 두 인물이 할리우드 영화 ‘브레이브하트(Braveheart)’의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윌리엄 월레스와 넷플릭스 영화 ‘아웃로 킹(Outlaw King)’의 로버트 1세였다. 수차례 전투 끝에 로버트 1세는 결국 승리하여 1328년 스코틀랜드에 독립을 안겼다. “짐은 국가와 결혼했다”는 말로 유명한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후계자 없이 1603년 임종했다. 이러자 여왕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6세가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두 나라는 여전히 안 좋은 감정이 남아 있었지만, 같은 군주를 모시게 된 것이다. 이렇게 동일 군주 아래 2개 이상의 국가가 결합하는 것을 ‘동군연합(Personal union)’이라고 부른다. ‘대항해시대(Age of Discovery)’를 맞아 유럽 국가들이 식민지 개척으로 국부를 쌓게 되자, 스코틀랜드도 이에 동참한다. 17세기 후반 이들은 북미와 남미를 잊는 좁은 길목인 다리엔(Darién)에 주목했다. 교통의 요충지인 이곳에 ‘뉴칼레도니아’를 설립하여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무역 거점을 만들고, 부와 영향력을 얻고자 했다. 스코틀랜드는 모든 경제력을 동원해 다리엔에 올인했다. 하지만 그곳은 인간이 살 수 없는 극한의 오지였다. 농사도 지을 수 없었고 풍토병도 만연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중남미의 맹주였던 스페인은 그곳을 자신의 영토라 여겨, 스코틀랜드 원정대를 공격했다. 결국 국운을 건 다리엔 1, 2차 원정대는 처참하게 실패한다. 이 와중에 1690년대 스코틀랜드는 흉작, 기근으로 인해 인구의 15%가 사망하는 ‘불운한 7년(Seven ill years)’까지 겪게 된다.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진 것이다. 이러자 잉글랜드가 합병안을 들고나온다. 합병안은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의 빚을 갚아주는 대신 연합왕국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나 스코틀랜드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오랫동안 미워하고 싸웠던 두 나라는 결국 1707년 합병해 ‘그레이트브리튼 왕국(Kingdom of Great Britain)’으로 하나가 되었다. 이후 1801년 아일랜드까지 합쳐져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Ireland)’이 탄생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6.01 10:21
경제

'K배터리 잡아라' 해외 각국 유치전 치열

‘K배터리’를 잡기 위한 해외 각국의 유치전이 뜨겁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3사는 차세대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2차 전지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보이며 러브콜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 3사에 대한 글로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배터리 3사는 중국 CATL에 비해 점유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중국 간 관계가 중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K배터리는 반사이익을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우선 미국과 유럽 등에서 K배터리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2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헝가리에 짓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3공장(유럽 3공장)에 대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28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유럽연합(EU)은 “지원에 따른 시장의 경쟁 왜곡 가능성보다는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대가 더 크다”며 2800억 원의 지원안을 승인했다. SK온은 지난해 1월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헝가리 이반차에 유럽 3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설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산 30GWh 규모로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기존 유럽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1.5배 이상 큰 규모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SK온 유럽 3공장은 2024년부터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SK온의 헝가리 배터리 2공장은 지난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9000만 유로(약 1207억 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과 지역 정부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공장 증설 사업과 관련해 5650만 달러(약 689억 원)의 보조금과 20년에 걸쳐 1억3260만 달러(약 1495억 원) 상당의 세금우대 조치를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억 달러(약 2조 원)를 들여 디트로이트에서 북서쪽으로 249㎞ 떨어진 홀랜드 공장의 배터리 부품 생산 역량을 5배로 늘리는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뿐 아니라 미국 동남부와 폴란드,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검토하고 있고, 보조금 신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만들어 미시간 주, 오하이오 주, 테네시 주에 3개의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 제4 미국 공장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외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17일 “미국 내 단독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4 07:01
경제

러시아,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장악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파상적인 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하지만 남부에서는 헤르손을 함락한 러시아군이 아조프해변의 또 다른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비롯한 해안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군의 맹폭을 받고 있는 마리우폴에서는 전기, 온수, 난방이 차단되고 식량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인도적 재앙이 예상되지만 전날 양국 회담에서 합의된 인도적 통로 개설은 진척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아침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을 담당하며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교전 끝에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원전 경비원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훼손됐고, 원전 단지 바깥 5층짜리 교육 훈련용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계속된 러시아군의 공격에 화재 진압이 한때 난항을 겪었으나 결국 진화에는 성공했고, 일단 방사능 수치의 변화도 포착되지 않았다. 미국·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쪽의 체르니히우와 북동쪽의 코노토프·수미 등을 포위했다. 제2의 도시 하리키우(하리코프)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역시 포위 공격을 받고 있다. 미국은 키이우를 향하던 러시아군 주력 부대가 여전히 키이우 북쪽 약 25㎞ 지점에서 남하하지 못하고 64㎞에 달하는 행렬을 이룬 채 멈춰 서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교량 파괴, 러시아군의 연료 및 식량 부족과 사기 저하 등의 이유로 키이우 북쪽의 러시아군이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러시아군의 공습에 키이우 주 마르할리우카 마을의 주거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를 포위하고 있으나 도시 외곽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더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개전 이후 러시아가 미사일 500발 이상을 발사했고, 침공을 위해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군의 92%가 우크라이나 영토 내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도 우크라이나의 전투기와 방공망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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