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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선수 대표 초청…ABS, 피치클락 운영, 체크스윙 판정 관련 통합 회의 진행

한국야구위원회가 2025시즌을 앞두고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록 운영,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모두 다루는 통합 회의를 진행했다.KBO는 6일 2025시즌을 위한 ABS, 피치클락 운영 및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관련 통합 회의를 진행했다.회의에는 KBO 허구연 총재와 박근찬 사무총장,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및 운영 실무진, 경기운영위원회, 심판위원회, 기록위원회와 함께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등 방송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또한 KBO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도 선수단 대표 참석을 요청했다. 장동철 사무총장과 함께 오태곤(SSG), 김민수, 김민혁, 조이현(KT) 선수가 회의에 참여했다.이날 회의에서 참가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ABS 운영 개선안, 피치클락 세부 시행안, 체크 스윙의 비디오 판독 확대 여부 등을 주제로 심도 있게 의논했다.또한 KBO는 2024 시즌 ABS 운영에 따른 스트라이크 판정 지표 변화, KBO 리그 피치클락 시범 운영 결과 및 피치클락을 정식 도입한 KBO 퓨처스리그의 경기 데이터를 공유했다.이후 실제 경기에서 ABS와 피치클락을 경험한 선수들이 느낀 의견 및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ABS, 피치클락 설문조사 응답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의를 진행했다.또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실행에 대한 의견 수렴도 진행했다. 체크스윙 관련 타 리그 판정 기준과, MLB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사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적용 판정 기준과 시행 가능성에 대한 심도 높은 회의를 거쳤다.KBO는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등 2023년 초부터 해외 리그와 활발히 교류하며 체크스윙 판정 기준 확립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심판위원회, 규칙위원회, 운영팀장 회의, 감독자 회의, 실행위원회 등에서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체크스윙 판정 기준과 비디오 판독 항목 추가 가능성에 대해 검토를 진행해왔으며, 8월 말부터 구장 내 카메라 설치를 통해 확보한 영상의 판정 활용 적절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최근에는 애리조나 교육 리그에서 MLB가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시범 운영 중인 ‘체크스윙 챌린지’ 시스템 조사를 위해 심판위원과 직원을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다.KBO는 앞으로도 해외 리그와의 협력, 영상 분석, 전문가 논의, 그리고 현장의 의견을 종합해 체크스윙 판정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피치클락 운영 및 비디오 판독 확대 등에 대한 세부 시행계획을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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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MLB 도전 공식화' 김혜성, 첫 번째 과제는 유격수 복귀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4)이 유격수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한 포석이다. 김혜성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리얼 글러브 어워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MLB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혜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더 넓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이미 구단(키움) 운영팀장님에게 말씀을 드렸고, 감독님과 단장님과도 곧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혜성은 4일 헤파토스상 수상자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홍원기 키움 감독과 면담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를 위해 소속 구단 허락이 필요한데, 키움은 앞서 소속 선수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이정후의 MLB 도전을 지지한 바 있다. MLB 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김혜성은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수비 포지션 변화를 노리고 있다. 최근 두 시즌 소속팀 키움에서 2루수를 맡았던 김혜성은 "어떤 포지션이든 주어진 임무를 하는 게 중요하지만, 유격수를 맡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크다. 감독님께도 이런 생각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MLB 진출 대비 차원인가"라는 물음에는 그저 웃어 보이기만 했다.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핵심이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정확한 판단력을 갖춰야 한다. 유격수는 2루수와 3루수도 곧잘 한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보여줬고, 2023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MLB 구단 스카우트 입장에서도 유격수를 먼저 찾을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2021시즌 유격수로 90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최근 2시즌은 육성 강화에 나선 키움이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김휘집에게 유격수를 맡기며 2루수를 맡았는데, MLB 도전을 앞두고 다시 유격수 수비 능력을 보여줄 생각이다. MLB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인식을 주는 게 핵심이다. 김하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KBO리그 내야수 중에는 김혜성이 나 다음으로 MLB에 올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김)하성이 형이 한 말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내가 잘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혜성은 2023 정규시즌 타율 3위(0.335) 안타 2위(186개)에 올랐다. 매년 타격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항저우 AG를 소화하느라 정규시즌 막판 KBO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도루도 25개나 기록했다.김혜성은 MLB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꼽아달라는 말에 "타격과 수비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지만, 주루는 기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빠른 야구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내 강점"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MLB 구단들이 굳이 아시아 내야수를 영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빼어난 공격력에 준수한 수비력까지 겸비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김혜성도 2024시즌 공·수 능력을 모두 증명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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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성범죄, 단장은 뒷돈 요구...한국 야구 처참한 민낯

2023년 봄, 한국 야구가 처참한 민낯을 드러냈다.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야구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B조)에서 탈락(2승 2패)했다. 한 수 아래로 보던 호주에 7-8로 패한 뒤 일본에 4-13으로 대패하며 현격한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그래도 야구팬은 프로야구에 식지 않은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KBO리그 시범경기엔 평일에도 2000~3000여명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WBC 참사가 리그 흥행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지우는 것 같았다. 하지만 20대 초반 젊은 선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기소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또다시 야구팬에 실망감을 안겼다.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학폭(학교폭력) 가해 관련 불씨도 여전하다. 정규시즌 개막을 사흘 앞둔 29일 KBO리그에는 충격적인 뉴스가 또 터졌다.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젊은이에게 낭만을, 국민에게 여가 선용을'. 프로야구가 출범 원년(1982년)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일상에 소소한 행복감을 주던 프로야구는 현재 몰락을 자초하고 있다.KIA 구단은 2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장정석(50) 단장을 전격 해임했다. 구단은 "장정석 단장이 지난해 모 선수와 (연장 계약) 협상 중 금품을 요구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금품을 요구하는 그릇된 처신을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품위 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 단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는 KIA가 지난해 4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박동원(현재 LG 트윈스)이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던 박동원은 지난 시즌(2022) 후반기부터 재계약 여부를 두고 KIA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장정석 단장이 '뒷돈'을 암시하는 단어와 관련 요구를 들었다. 다시 만난 자리에서 박동원은 장 단장과의 대화를 녹음했다. 본지 취재 결과 박동원은 먼저 KIA 구단주에 이메일로 먼저 관련 내용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은 이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도 자문을 구했다.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은 최준영 KIA 야구단 대표이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구단도 조사에 들어갔다. 최 대표는 미국 출장 중이었던 장 단장에게 귀국을 지시하기도 했다. 장정석 단장은 구단에 "협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농담한 것을 선수가 다른 의미로 이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단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29일 오전 10시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장 단장은 이 자리 참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 그전에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박동원이 구단에 전한 녹취를 직접 확인한 장동철 사무총장은 "내용을 들으면 (뒷돈 요구가) 농담이라고 하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전했다. 장정석 단장이 박동원에게 최소 두 차례 이상 이런 요구를 한 사실도 밝혔다. 녹취를 직접 들은 야구계 관계자 A도 "명백하게 정상적인 협상이라고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장정석 단장은 2021시즌 창단 최저 순위(9위) 성적표를 받아든 KIA가 팀 쇄신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매니저·운영팀장을 거치며 현장 업무에 잔뼈가 굵었고, 2017년부터 3년 동안 키움 히어로즈의 감독을 맡은 경력도 있다. 게다가 장정석 감독의 아들은 키움에서 뛰고 있는 특급 유망주 투수 장재영(21)이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더 충격적이다. 장정석 단장은 29일 내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자진 사퇴만으로도 부적절한 요구를 자행한 것을 인정한 셈이다.박동원은 장정석 단장의 은밀한 제안을 들은 순간 KIA와 계약할 생각을 접었다고 한다. 그가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LG행을 선택한 이유였다. 박동원은 가까운 이들에게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사람(장정석 단장)이 계속 (야구단에서) 높은 위치에 있으면 다른 선수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개막을 앞둔 야구계에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로 인기 구단 KIA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구단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임직원과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 힘을 쓰겠다. 야구팬과 구성원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3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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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철 전 NC 운영팀장, 선수협 사무총장 발탁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이 장동철(60) 전 NC 운영팀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발탁했다. 선수협은 27일 임시총회를 열어 장동철 전 팀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김태현 전임 사무총장이 판공비 논란으로 사퇴한 선수협은 신임 사무총장을 공개 채용했다. 선수협 회장인 양의지(NC)를 비롯한 각 구단 이사들이 직접 참여해 서류전형부터 2차 심층 면접까지 모든 과정을 화상회의 및 메신저로 진행했다. 장동철 신임 사무총장은 NC 운영팀장 출신으로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정년퇴임을 했다.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등 아마추어 지도자 경력도 있다. 선수협은 "야구계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만큼 야구 전반적인 분야에 능통하고 특히 운영팀장 경험을 살려 선수협, 선수, KBO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교량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장동철 선수협 신임 사무총장 약력 ▶ 1961년생 ▶ 1984~1986 대연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 1986~1989 경남상업고등학교 야구부 코치 ▶ 1990~1994 롯데 자이언츠 경기지원과 ▶ 1994~1999 LG트윈스 운영팀 ▶ 2012~2013 NC다이노스 운영팀 ▶ 2013~2019 NC다이노스 육성팀장 ▶ 2019~현재 NC다이노스 운영팀장 2021.0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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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19 영향' KBO, 선수 계약서 변경 검토…연봉 감액 조항 삽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선수 계약서가 바뀔 전망이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KBO리그 10개 구단은 '야구선수계약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계약서에는 '천재지변을 비롯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약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없다. 올 시즌처럼 코로나19를 이유로 리그 축소 운영을 논의하더라도 선수 연봉을 감액할 근거가 없었던 것이다. A 구단 단장은 "통일계약서에 단서 조항을 넣으려고 한다. 지금은 상황에 따라 연봉을 조정할 수 없다. 새 조항이 생기면 고통을 분담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MLB)는 선수 연봉을 감액했다. 팀당 162경기가 아닌 60경기(37%)만 치르면서 선수들은 계약된 연봉의 37%만 받았다.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이 지급된 셈이다. KBO리그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다. 지난 3월 31일 KBO 긴급 이사회에서 팀당 144경기가 아닌 108~135경기 체제로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하지만 경기 수를 줄여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연봉을 깎지 않으면 MLB처럼 할 수 없었다. 108경기로 치러도 선수 연봉은 100% 지급해야 했다. 프로야구 규약에 관심이 많은 B 변호사는 "현행 선수 계약서상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변화로) 연봉을 감액할 근거 규정은 없다. 사정변경의 원칙에 따라 경기를 하지 못했을 때 연봉 감액을 비롯한 재협상이 가능하지만, 시즌 일정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게 아니라면 감액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144경기를 모두 소화해 혼란을 피했다. 하지만 내년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다.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정규시즌 총 720경기 중 577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지난해 LG는 관중 수입이 136억5954만원이었지만, 올해는 5억8433만원에 불과하다. 전년 대비 4.3% 수준. 막내 구단 KT의 시즌 관중 수입은 2억7894만원(2019년 43억3313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130억원을 넘겼던 두산의 관중 수입은 올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대로 가면 구단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내년이 더 걱정이다. 올해는 지난해 수익으로 버텼지만, 내년 불확실성은 더 크다. 이미 몇몇 구단은 내년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 선수단 살림살이를 줄이는 중이다. "운영비용을 줄이려면 첫째가 인건비"라고 얘기하는 관계자도 있다. C 구단 운영팀장은 "(계약서 수정을) 부득이하게 할 수밖에 없다. (올해 같은 상황이라면) 프로야구를 못 한다. 수입이 없는데 어떻게 할 건가. 향후에는 (계약 변경) 조항을 넣어 진행하려고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전했다. KBO 이사회는 이달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KBO 관계자는 "계약서 변경과 관련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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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프로야구 생존이 시작된다] ③코로나19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 뉴 노멀 시대 접어드나?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모든 스포츠가 사실상 '올 스톱' 상황이다.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 지조차 예측 불가능이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로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리그 일정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아예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국내 확진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집단감염 등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국내 스포츠계는 숨죽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만, 각국 주요 프로 스포츠에는 중계권료와 관중 수입, 선수 연봉 등 천문학적 금액이 걸려 있다. 프로 스포츠의 산업과 경제학적 측면에서 당분간 침체기가 예상되는 만큼 일간스포츠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야구(KBO리그)를 통해 코로나19 긴급 점검 시리즈를 준비했다. 3회에 걸쳐 코로나19가 KBO리그에 끼칠 영향과 변화를 예측해본다. 단순히 지금 야구를 하고, 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KBO리그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제 FA(프리에이전트)나 베테랑에 대한 고위험 투자 비용을 줄일까? 모 구단 운영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염병처럼 번지듯이, 코로나19로 인한 구단의 수익 감소로 FA와 베테랑에 대한 비용을 줄이는 흐름이 야구계의 뉴 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 노멀(New Normal)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 경제의 특징을 통칭하는 용어다. 2008년 이전까지는 각종 규제 완화와 파생상품시장 확대 등으로 금융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고위험 투자가 증가했다. 이런 고위험 투자는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었으나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오는 주요 원인이 됐고, 이에 대한 반성으로 금융위기 이후 고위험 투자는 축소됐다. KBO리그의 FA 시장도 비슷하다. 2000년 FA 시장이 처음 문을 연 당시 5명의 FA 총액은 24억2500만 원이었다. 이후 FA 시장은 급속도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 2013년 242억6000만 원, 2014년 523억5000만 원으로 증가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700억 원을 돌파했다. 2018년 631억500만 원, 2019년 492억 원으로 다소 감소했는데 이는 리그에 매력적인 선수가 줄어든 원인 때문이다. 여전히 특A급 선수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4년 총 100억 원대 계약을 맺는 선수들이 속속 나왔다. 올해 FA 시장 총액은 395억2000만 원으로 예년보다 훨씬 찬 바람이 불었다. 최근 몇 년간 우승을 갈망했던 몇몇 팀의 과감한 투자로 FA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나,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회의론을 갖는 구단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 FA 시장 이런 흐름이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본지는 지난 24일부터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②코로나19 쇼크, 내년부터 구단 운영비 줄어든다(3월 25일 자)'에서 전했듯 이미 감지된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인한 지원 감소와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롯된 구단 재정 악화로 내년부터 선수단 연봉 및 지원 축소 예상이 지배적이다. 본지가 취재한 단장 3명과 운영팀장 3명 모두 일치한 예측이다. 구단의 1년 예산 중 약 70%를 차지하는 선수단 비용에는 연봉 및 계약금, 전지훈련, 숙소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연봉이다. B 단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모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야구단 역시 분명히 모기업의 지원 감소로 그 영향을 받을 것이다"며 "FA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A 운영팀장은 "저년차 및 백업·2군 선수의 연봉 감액 효과는 크지 않다. 결국 몸값이 높은 FA와 베테랑에 대한 비용을 줄이게 될 것이다"며 "올해 FA와 베테랑에 대한 찬 바람이 다소 불었는데 앞으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학습효과'가 더욱 지속해 퍼진다면, 당분간 몸값이 높은 FA와 베테랑에 대한 처우가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올해보다 더 늘어나, 대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올 시즌 종료 후에 소속 팀의 예비 FA가 두 자릿 수에 가까운 구단도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논의 중인 샐러리캡이 통과되면 FA 자격 취득 기간 단축이 이뤄져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B 단장은 "선수단 전체 규모도 조금 줄일 수 있다"면서도 "구단 입장에선 고액 FA와 베테랑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아마도 내년에 FA 시장에 역대급 찬바람이 예상된다. FA 시장의 (고위험 투자) 패러다임이 변하는 등 새로운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점쳐본다"고 귀띔했다. 신중론도 있다. C 운영팀장은 "모그룹의 주요 사업이 올해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 계획에서 -10%에서 -2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더라. 아직 야구단에 사업계획 검토 지시가 내려오진 않았지만 내년부터 지원 축소가 이뤄지고 또 선수단 투자에도 심사숙고를 권고하지 않을까 싶다"며 "구단 자체적으로 올해 수익 변화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시행할 계획이다"고 붙였다. 이어 "일반 가정에서도 소갈비를 먹다 삼겹살로 바꿀 수 있고, 명품 브랜드 옷을 구매하다 아울렛에서 살 수도 있다"면서 "구단 운영 비용을 줄인다면 어떤 항목에서 줄일지 아직은 예측할 수 없다. 영향력이 가장 적은 쪽을 택할 것이다. 우리 팀의 전력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면 FA 투자를 과감하게 하는 구단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점쳤다. "위기는 분명하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여러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벌써 내년 FA 시장에 이목이 쏠린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관련기사 ①경기수 축소 땐 선수 연봉, 인센티브 괜찮을까? ②모기업 경영 악화…내년 구단 살림살이 줄어든다 2020.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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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프로야구 생존이 시작된다] ①경기수 축소 땐 선수 연봉, 인센티브 괜찮을까?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모든 스포츠가 사실상 '올 스톱' 상황이다.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 지조차 예측 불가능이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3월 농구·배구는 포스트시즌, 야구·축구는 시즌 개막을 맞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리그 일정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미 여자 프로농구는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국내 확진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집단감염 등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국내 스포츠계는 숨죽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만, 각국 주요 프로 스포츠에는 중계권료와 관중 수입, 선수 연봉 등 천문학적 금액이 걸려 있다. 프로 스포츠의 산업과 경제학적 측면에서 당분간 침체기가 예상되는 만큼 일간스포츠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야구(KBO리그)를 통해 코로나19 긴급 점검 시리즈를 준비했다. 3회에 걸쳐 코로나19가 KBO리그에 끼칠 영향과 변화를 예측해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연기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연봉 지급 유예 이야기가 솔솔 제기되고 있다. 선수 연봉을 둘러싼 고민도 당연히 시작된 셈이다. KBO와 연봉 지급 체계가 다른 메이저리그는 개막 이전에 연봉을 지급하지 않고, 캠프 기간 연봉은 개막 이후 소급 적용된다. 최악의 경우 리그 일정이 축소되면 이에 따라 연봉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국가 비상사태 중 선수 연봉 지급을 중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본격적인 갈등이 예상된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1995년 선수 노조 파업으로 경기 수가 축소되며 단축된 기간 만큼 연봉 감액이 이뤄진 바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는 어떻게 될까? 물론 아직 개막일이 연기됐을 뿐, 리그 축소 혹은 중단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다소 성급한 고민일 수도 있으나 향후 충분히 고민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다. 144경기 체제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하면 중계권 계약, 관중 및 마케팅 수입 축소로 구단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와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KBO와 각 구단은 기본적으로 "팀당 144경기를 소화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2020 야구 규약 제9장 연봉 72조(연봉의 지급) ①을 보면 '구단은 연봉을 10회로 분할하여 참가활동기간(2~11월) 동안 매월 1회 일정한 날을 정하여 월별로 지급하여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제 73조 연봉의 증액 및 감액의 규정에선 부상과 질병 또는 사고 등으로 인한 감액에 관해 규정하고 있지만, 외부 요소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았을 경우에 연봉 감액에 관한 내용은 없다. 이에 따라 구단은 2월 연봉 지급을 이미 마쳤다. 대부분의 구단 단장 및 실무진은 KBO 규약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수 축소 혹은 리그 중단이 이뤄져도 KBO 규약상 연봉 지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지 않아도 선수단은 스프링캠프를 마쳤고, 팀 훈련 역시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개막에 대비해 경기장에 출근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천재지변에 가까운 사안으로 선수들의 경기 출장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A 단장은 "KBO의 규약상 (어떤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지급하게 되어 있다"고 했다. B 단장도 "올 시즌 연봉은 규정상 정상 지급될 것이다"고 했고, C 단장 역시 "계약서에 보장된 부분"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D 운영팀장은 "메이저리그는 삭감과 관련한 규정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나, 우리는 따로 없다. 기본적으로 정상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E 운영팀장도 "연봉계약서에 (정상 지급을)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장과 운영팀장 대부분은 "구단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안은 아니다. KBO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C 단장은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만일 리그 일정의 약 1/3밖에 소화하지 못한다면 법률적 검토 및 선수협과 논의가 필요하지 않겠나. 수입이 줄어들면 구단의 재정도 어려워진다"고 했다. D 팀장은 "연봉 축소는 구단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협의, 또는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KBO에서 정리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아무도 걸어보고, 경험해보지 못한 2020년 코로나 19 정국에 확실한 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다. 상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지만, 세계적 대재앙이라 칭할 수 있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기존 126경기 이전 체제보다 더 짧은 일정의 페넌트레이스가 진행된다고 가정할 경우엔 누가 먼저라할 것 없이 이슈 제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경기 수가 축소되면 인센티브 계약에는 수정이 이뤄질까? 야수의 경우 출장 경기 수와 타석 수, 안타와 홈런 등이 인센티브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투수는 출장 경기 수 혹은 투구 이닝, 다승, 평균자책점 등에 따라 보장 연봉 외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그런데 타율이나 평균자책점은 경기 수 축소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나머지 기록은 경기 수가 축소되면 계약상 기준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인센티브 계약은 외국인 선수 및 고액 FA(프리에이전트)가 주로 맺는다. 인센티브와 관련해선 구단의 입장이 다소 엇갈린다. A 단장은 "(경기 수 축소가 발생하면) 그때 가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B 단장도 "경기 수 축소 시 기록 달성이 어려우면 선수나 에이전트의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 고려해보겠다"며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C 단장은 "경기 수 축소가 이뤄져도 인센티브 계약엔 변함이 없다. 구단도 어렵긴 마찬가지다"고 했다. D 팀장은 "인센티브 계약은 대부분 고액 연봉자다. 경기가 적게 열리는데 이에 따라 계약을 바꿔 기존과 큰 변화가 없다면 팬들이 곱게 바라보지 않을 수 있다"며 "법적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경기 수 축소가) 구단의 귀책 사안은 아니다. 코로나19는 천재지변에 가까운 것으로 기존 인센티브 계약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KBO는 "개막 지연에 따라 다양한 사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데 금전적인 부분은 혼란을 끼칠 수 있어 입장을 유보한다"며 "리그 일정이 확정됐을 때 판단이 필요한 사항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3.24 05:30
야구

[IS 포커스] 매년 반복되는 NC의 연봉 협상 파열음

구단의 협상 능력 부재일까. 선수들의 과한 욕심일까. NC의 연봉 협상 파열음이 올해도 반복됐다. NC는 이동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29일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으로 나뉘어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그러나 비행기 이륙 직전까지 박민우(27)를 비롯한 다섯 명이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재계약 대상자 총 67명. 계약 진행률은 92.5%였다. '미계약자도 캠프에 데려간다'는 구단 방침에 따라 비행기에 함께 올라탔지만,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였다. 2루수 박민우(27)는 출국 직전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연봉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데, 두 달이 넘는 기간에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들었다. 구단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두 번밖에 못 만난 것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선수가 캠프 출국장에서 연봉 협상에 관해 얘기를 하는 건 흔하지 않다. 이례적이다"고 했다. NC는 미계약자 다섯 명 중 야수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1군 주축이다.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박민우가 총대를 멨다는 해석도 나온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연봉 협상을 완료하지 못할 수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삼성이 구자욱과 이학주의 계약을 완료하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두 선수의 이름을 29일 발표한 스프링캠프 출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계약만 하면 곧바로 훈련에 합류시킬 계획이지만 합의점을 찾는 게 우선이다. NC의 상황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기간을 늘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선수가 벌이는 줄다리기가 이젠 연례행사가 됐다. 최근 매년 반복되는 양상이다. 2018년에는 투수 B가 연봉 조정 신청을 심각하게 검토했다. 구단 제시액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하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문의했고 연봉 협상과 관련된 자료를 받아 갔다. 연봉 조정은 구단과 선수가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 KBO 조정위원회에 선택을 맡기는 방법이다. 2012년 이대형(당시 LG) 이후 신청자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다. 그러나 이 절차를 고려했을 정도로 B 선수는 NC 구단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연봉 조정까지 가지 않고 백기 투항했지만,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B 선수는 그해 극도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에는 불펜 투수 강윤구가 미계약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NC는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애리조나에 가서야 모든 선수의 계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올해도 비슷하다. 일단 NC는 선수단 출국에 앞서 장동철 운영팀장이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났고 현지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구단 관계자는 "미국 도착 후 첫째 날과 둘째 날이 휴식과 자율훈련이다. 그때 많이 할 것 같다"고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칫 협상이 길어지게 되면 2월 1일(한국시각)부터 시작되는 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1군 주축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연봉 계약을 하지 않고 버티는 건 의미하는 게 크다. 구단의 연봉 고과 산출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비칠 수 있다. 자칫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김종문 단장은 "구단의 룰이 있고 선수들은 자기들의 몸값이 중요하니까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1.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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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요" '스토브리그' 박은빈, 남궁민 칭찬 이끌어낸 특급 활약

'스토브리그' 박은빈이 남궁민의 칭찬을 이끌어내며 훈훈한 엔딩을 수놓았다.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선수가 아닌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들의 치열한 일터와 피, 땀, 눈물이 뒤섞인 고군분투를 생동감 있게 펼쳐내고 있다. 박은빈은 극 중 국내 여성 최초이자 최연소 프로야구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았다. 17일 방송된 '스토브리그' 10회에는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 훈련을 둘러싼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연봉을 지급받지 않는 두 달 동안 훈련을 강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선수협회에 맞서 단장 남궁민(백승수)은 자발적인 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선수협회장 하도권(강두기) 선수와도 갈등을 겪는 듯했으나, 남궁민은 모든 결정권을 이얼(윤성복) 감독에게 쥐여주며 결과적으로 감독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 이 과정에서 운영팀장 박은빈(이세영)의 활약 역시 계속됐다. 훈련에 반대하지만 항상 옳은 길을 택했던 남궁민을 믿으면서도 훈련을 대신할 수 있는 '오프 시즌 훈련법'을 교재화하며 제 몫을 해낸 것. 드림즈에 대한 애정과 운영팀장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세영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는 박은빈은 남궁민과의 팀워크 케미스트리로 훈훈함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일 잘하는 운영팀장을 본인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극에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 매회 매력을 더해가며 활약 중이다.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18 17:07
야구

선수협회, "1월 안에 에이전트 논의 마무리할 것"

2017시즌이 끝나면 프로야구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부딪히게 된다. 바로 에이전트(대리인) 제도다.현재 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는 에이전트 제도 도입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선수협회 정기총회에서 이호준(NC) 회장은 "내년부터 선수협회가 인증한 에이전트가 선수 계약을 대리할 수 있다"며 "2018년 연봉 협상부터 에이전트를 통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공언했다.KBO 규약 41조는 "선수 계약은 구단과 선수가 직접 대면해 체결함이 원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42조에서는 '대리인을 통한 선수 계약'이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2001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면 계약을 적시한 규약 41조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려 그해 말 규약을 개정했다. 하지만 "시행일은 부칙에 정한다"고 한 뒤 아직 시행하지 않았다.대리인 제도가 선수 연봉 폭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사실상 공정위 시정명령을 무력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에이전트 제도를 '스포츠서비스업 주요 발전 과제'로 채택하며 진전이 이뤄졌다.박근찬 KBO 운영팀장은 10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세부 사항에 대해 선수협회 실무진과 논의 중이다. 현재는 에이전트 제도 시행 시점만 정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돌발 변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2018년 연봉 협상부터 에이전트를 통한 계약이 시작된다.현행 규약상 '변호사'로 한정된 자격 조건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처럼 자격 조건은 선수협회에서 정할 것으로 보인다. 자격 미달의 에이전트 난립은 오히려 선수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 현재 논의 중인 조건은 프로야구 선수 경력 5년 이상, KBO나 구단 출신, 스포츠마케팅전문가 등이다.김선웅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에이전트 제도 초안은 만들어져 있다. 구단과 KBO의 의견도 듣고 있다"며 "1월 안에 관련 논의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조율 단계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협회가 에이전트를 관리할 것이다 .결격사유 심사 등 기준도 잡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협회는 에이전트 고용이 어려운 저연봉 선수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1억원 이하 연봉 선수의 경우 수수료를 없애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2017.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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