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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내부서 쉬쉬…왕따·해고 등 성폭력 피해 키웠다

포스코의 성폭력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내부 감사에서 경징계로 쉬쉬하며 덮으려 했던 포스코의 미온적 태도가 2차 가해 등 사건을 더욱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여직원 A 씨가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 B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A 씨는 술자리에서 성추행(2명)과 성희롱(1명)을 했던 상사 3명을 별도로 고소했다. A 씨는 이미 지난해 B 씨를 성추행과 관련해 고발했다. 포스코는 자체 1차 감사를 통해 B 씨에게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고, A 씨를 타부서로 전출시켰다. 하지만 포스코는 3개월 후 다시 A 씨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현부서로 복귀시키면서 이번 성폭력 파문의 단초를 제공했다. 지난달 말 B 씨는 같은 사택에 사는 A 씨 집에 들어가 때리고 성폭력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이 같은 고소 이후 포스코는 자체 조사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사택 건물 위아래 층에서 함께 지내는 것을 10일 이상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성폭력 사건 이후 주고받았던 SNS가 공개되면서 더욱 비난이 일었다. 가해자는 “기억은 못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뉘우친다”는 내용을 피해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그제야 포스코는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며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난 23일 “최근 회사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 직원 및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회사는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하고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문책하고 관리자들도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어 김학동 부회장은 “성윤리 위반 등 4대 비윤리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시행하는 등 엄격한 잣대로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여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스코에서 주장한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가해자에게 3개월 감봉에만 그치는 사실상 경징계를 내렸고, 내부적으로 사건이 커지지 않게 쉬쉬했다. 되레 여직원을 도왔던 같은 부서 직원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피해 여성을 도와주고 회사의 부당함을 항변했던 부서 남성 직원은 어떠한 경찰조사나 법적 처벌이 없었음에도 6월 17일 해고됐다”고 했다. 성폭력 사건과 관련한 포스코의 대응과 공정성에 대한 비난도 거세다. 김학동 부회장은 “금번 사태를 통해 아직도 회사 내에 성윤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하는 등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 포스코의 직장 내 성희롱 예방지침에 따르면 외부인사가 참여할 수 없다. 공정한 조사를 위해서는 여성단체, 노동부 등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포스코는 성 문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수사하고 종결하는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에 성 관련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포스코에서는 지난해부터 50대 남성 직원의 협력 경비업체 여직원 갑질과 성희롱, 같은 동성 직원 간 성추행 등 성윤리 위반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의 미온적 처사에 노조는 “조사 과정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피해자의 신분이 공개되어 동료 직원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등 고통을 겪었고, 극단적인 행동을 할 만큼 괴로웠다고 한다”며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7 07:01
경제

[단독]롯데서도 사내 성폭력…겨우 감봉 3개월?

최근 대기업의 사내 성폭력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알미늄에서 임원이 여직원을 성희롱했다가 감봉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직원들은 '솜방망이 처분'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롯데알미늄 임원, 여직원 성희롱3일 일간스포츠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에서 사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올해 7~8월께 롯데알미늄의 모 본부장은 사내에서 2명의 여직원들에게 성적으로 불편한 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월 피해 여직원들이 회사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11월 해당 본부장에 대해 감봉 3개월 처분이 이뤄졌다. 롯데알미늄 측은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롯데알미늄 관계자는 "내부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것이 맞다"며 "지난 7~8월 롯데알미늄과 롯데기공 내 조직이 바뀌면서 본부장 자리를 새로 맡게 된 임원이 한 말을 직원들이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성폭력은 성희롱이나 성추행·성폭행 등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으로, 성희롱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성적 언동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말한다.이 관계자는 "듣는 사람에 따라 기분이 나쁠 수 있었던 것이고, 내부에서 조사를 거쳤으며 절차를 거쳐 가장 큰 징계 조치인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알미늄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의 롯데 채널에 올라온 내부 직원들의 비판 댓글."감봉으로 끝?" 직원들 부글부글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말이 많다. 감봉 처분으로만 끝이 나고 조직 내에서도 문제를 쉬쉬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의 롯데 채널에는 직원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다. 한 직원은 '롯데알미늄 문제, 끝까지 해결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윤리경영에서 면담까지 했는데 그냥 묻히는 것인가요. 노조도 있는 회사가 힘이 이렇게 없냐"며 "대표이사가 입이 닳도록 말했던 원스트라이크아웃은 왜 지켜지지 않냐'고 지적했다.이번 사건이 일어난 이후 롯데알미늄은 최근에서야 고충상담(성희롱) 창구를 신설했다. 성희롱이나 언어폭력·갑질 등을 겪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 위한 창구를 만들었지만 직원들의 비판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한 직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좋지만 소도둑은 잡아야 한다"며 "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이후에 비슷한 사건이 생기면) 고충상담을 하든, 신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계열사 직원들도 처분에 대해 비판했다.롯데쇼핑의 한 직원은 "가해자는 떳떳하고 피해자는 더 피해 입는 상황이 가증스럽다"고 말했고, 다른 직원들도 "신고한들 달라지는 것이 없다" "롯데알미늄 성추행 임원은 아직도 잘 다니고 있냐" 등의 비판을 쏟아 내며 분개했다.이에 회사 측 관계자는 "처분 수준이 낮다는 비판이 있지만 임원으로서 품위가 손상됐고 승진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징계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충상담 창구 신설에 대해 "이번 사건 때문에 신설한 것은 아니다"며 "지주사에서 그룹 내에 전체적으로 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할 것을 앞서 지시했기 때문에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한샘과 현대카드에서 사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공분이 일었다. 가구 업체 한샘에서는 한 여직원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직장 동료들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현대카드에서는 한 위촉계약직 직원이 동료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벌어졌다. 조은애 기자 2017.12.04 06:00
야구

KBO, 7가지 심판 시스템 개선안 발표

KBO가 심판 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했다.KBO는 6일 '심판위원회의 전문성과 공정성 강화를 통한 운영 혁신으로 KBO 리그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BO 심판 통합 관리시스템'(KBO Umpires Integrated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BO 심판 통합 관리시스템은 불공정행위 원천 차단·심판의 기량 및 자질 향상·심판 감독 강화·채용 시스템 개선·판정 논란 해소·평가시스템 개선·교육 지원 강화 등 7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우선 불공정행위 원천 차단을 위해 내년부터는 KBO 사무국 내에 심판 비리행위 제보 관련 핫라인이 신설된다. KBO는 구단 또는 관계자가 심판의 비리행위 발생시 이를 제보할 수 있는 핫라인을 KBO 사무국 내에 신설하고 제보가 접수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또한, KBO 총재 직속의 조사위원회를 상설화 하여 심판의 경기 외적인 비리행위에 대한 내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불공정 비리행위 및 윤리강령 위반자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된다. 사안에 따라 면담을 실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이수 시킬 계획이며, 재차 위반시 제재할 예정이다.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비위행위나 규약위반 사항 발생 시에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여 해당 인원은 행위 확인 시 즉시 퇴출된다. 아울러, 경기장 내에서는 심판과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과의 불필요한 접촉 및 사적인 대화도 금지된다. 심판의 기량 및 자질 향상을 위해 경기정보, 배정, 교육과 관련된 그룹웨어 개념의 심판위원회 전용 웹페이지도 구축된다.KBO는 심판 개개인에게 고유 아이디를 부여하여 개인별 출전 경기에 대한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며, 매 경기 후 주심에게는 자신이 판정한 S존 분석자료를 전달하여 주의를 환기 시키고 경각심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KBO는 MLB와 심판 자문 역할, 합동훈련 등을 통한 심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심판 관련 업무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심판 감독 강화와 관련해서는 심판감독관(Umpire Supervisor) 제도가 도입된다. 심판감독관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과 담당관이 맡아 심판 모니터링, 판정 평가, 자문 및 행정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심판들이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구단과 창구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심판과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게 된다.아울러, 미디어와 심판의 공식 소통도 홍보팀 또는 담당 직원으로 일원화 시킨다. 심판 채용 시스템 개선과 관련해서는 비 선수 출신 채용을 확대한다. 선후배간 유착 가능성을 막고 일반인에 대한 심판 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선수와 비 선수 출신을 1:1의 비율로 채용할 예정이다.또한 현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심판학교의 커리큘럼을 개선하여 전문과정은 기존 심판의 재교육 및 기량 향상 위주로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일반과정을 통해 실기 및 면접 시험 합격자 중 신임 심판을 선발할 계획이다.판정 논란 해소를 위해서는 내년부터 경기 중 심판의 설명이 필요한 판정이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심이 판정에 대한 경과를 장내 마이크로 설명하여 경기장에 있는 팬들이나 선수단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예정이다.평가시스템 개선과 관련해서는 심판승강제가 실시된다. KBO는 심판에 대한 고과평가를 기준으로 KBO 리그 심판이 2년 연속 하위그룹에 포함될 경우 해당심판을 퓨처스리그로 강등시키고, 해당 심판이 2년 안에 KBO 리그로 승격되지 못할 경우 퇴출 시킬 예정이다. 또한, 고과평가 방식도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하여 전·후반기로 나누어 진행하고 당사자에게 공개하며, 고과평가와 1군 출장경기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국제대회에 배정한다. 고과평가에는 심판윤리규정에 근거한 윤리평가도 포함시켜 위반사항 발생 시 심판위원장과 면담 후 고과에 반영하며, 항목별 위반에 따른 제제 수위도 명문화 할 예정이다.교육지원 강화와 관련해서는 심판 전원이 심판의 기본 매너와 위기 대응법 교육을 받게 되며 직급에 맞는 맞춤형 교육도 실시된다. 저연차 심판에게는 리그규정이나 야구규칙 교육이 집중적으로 실시되며, 고연차 심판이나 심판팀장 급은 리더·관리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또한, 심판의 기본 매너와 상황별 대처 능력 교육이 심판 전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진행되며,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상담사와 연계한 심리치료도 병행한다. 매년 초에는 체력테스트도 실시하여 기준 미달 시 재평가 및 고과에 반영할 예정이다.한편, KBO는 금년 시즌 종료 후 심판위원회 윤리교육과 자정결의대회를 실시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0.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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