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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EPL 데뷔 韓 센터백 나왔다’ 김지수, 유럽 진출 1년 반 만에 마침내 EPL 데뷔전

한국 수비의 미래로 손꼽히는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마침내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경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 교체로 출전해 EPL 무대를 누볐다.김지수가 EPL 데뷔전을 치른 건 프로축구 K리그2(2부) 성남FC에서 뛰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이후 1년 반 만이다.브렌트퍼드 입단 이후 주로 브렌트퍼드 21세 이하(U-21)팀에서 뛰며 경험을 쌓으며 1군을 오가던 김지수는 지난 시즌 8경기, 이번 시즌 4경기에 각각 EPL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EPL 데뷔전까지는 좀처럼 이어지지 못했다.그나마 지난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를 통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았으나, 가장 큰 무대인 EPL 데뷔 기회까지는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EPL 데뷔의 한을 풀었다.정규시간 기준 출전 시간이 12분밖에 되지 않은 데다 수비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EPL 데뷔 무대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대신 김지수는 8차례 볼을 터치해 패스 성공률 67%를 기록했고, 특히 롱패스는 2개 중 1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헤더 클리어링을 포함해 클리어링 2회를 기록했다.센터백으로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김지수는 팀의 브라이턴 원정 0-0 무승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에 만족해야 했다.김지수는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평점에서 6.5점을 받았고, 폿몹과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6.1점을 각각 기록했다.앞서 김지수는 만 18세였던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와 4+1년 계약에 합의하고 역대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렸다.1m92㎝의 신장을 갖춘 김지수는 지난 2022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 데뷔전을 치러 당시 K리그1 소속이던 성남에서 19경기에 출전하며 주목을 받았고, 프로 데뷔 1년 반 만에 EPL로 직행했다.당시 필 길스 브렌트퍼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유럽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재능 있는 선수”라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덕분에 구단의 큰 신뢰를 얻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2.28 07:55
프로축구

K리그 뒤흔들던 이동경, 두 달 만에 돌아왔다…더 무서워질 김천 상무

K리그 8경기 7골·5도움, 두 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시즌 초반 K리그 무대를 뒤흔들었던 이동경(27)이 두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제는 울산 HD가 아닌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상무 데뷔전부터 실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였다. 이동경 등이 합세해 '신병 효과'를 누리는 김천의 돌풍이 계속될 거란 기대도 덩달아 커졌다.이동경은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를 통해 상무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4월 말 울산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6주 간 기초군사훈련 등을 거친 뒤 약 두 달 만에 치른 실전 경기다.경기 전 정정용 김천 감독은 “신병들의 컨디션은 50~60% 수준”이라고 했으나, 이동경의 번뜩이는 존재감은 여전했다. 3-4-1-2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동경은 자유롭게 2선을 오가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거나 문전 침투, 슈팅 등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절묘한 페인팅으로 팀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높이 튀어 오른 공을 발리 슈팅까지 연결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컨디션이 정상은 아니기에 긴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기는 어려웠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만에 교체돼 체력을 조절했다. 정정용 감독은 “컨디션이 아직까진 안 올라왔다. (체력을) 더 회복하면 여태까지 좋았던 퍼포먼스를 다시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 시기에 '신병' 이동경이 합류해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군팀 특성상 김천은 당장 내달 15일 7기 선수들이 대거 전역한다. 남은 시즌은 8기와 새로 합류한 신병들이 치러야 한다. K리그 4위에 오른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선 세대교체 과정에서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인천전에서 신병들이 대거 시험대에 올랐던 것도 이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최대한 빠르게 올리기 위함이었다.김천의 1부 승격과 돌풍을 이끌었던 7기의 기세도 좋았으나, 새로 합류하는 9기에 대한 기대감 역시도 크다. 정정용 감독의 전술에 빠르게 녹아든다면 김천의 선두권 경쟁 돌풍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 크다. 그 중심에 이동경이 있음은 물론이다.이동경도 자신을 향한 기대를 잘 안다. 그럼에도 “많은 기대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팀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 치고 나갈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하고 싶다. 합을 잘 맞춘다면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21 07:03
프로농구

‘1옵션’ 존스는 어디 갔나…소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만지작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1옵션’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가 기록지에서 사라졌다. 개막 후 전 경기를 소화했지만, 공·수 어떤 부문에서도 TOP 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설’이 나온 배경이다. 소노 관계자 역시 “(새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접촉한 적 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소노는 지난 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5-101로 크게 졌다. 전반부터 13점 차로 크게 뒤처졌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한 채 시즌 5패(2승)째를 안았다.문자 그대로 ‘완패’였다. 특히 두 팀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KT 패리스 배스가 21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빛났지만, 존스는 12분간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그가 던진 7개의 야투는 모두 림을 외면했고, 자유투로만 득점을 올렸다.올 시즌 창단한 소노는 개막을 앞두고 존스와 앤서니 베넷으로 시즌을 대비했다. 먼저 눈길을 끈 건 미국프로농구(NBA) 전체 1순위 출신 베넷이었지만, 김승기 소노 감독은 “1옵션은 존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존스는 지난 2022~23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수원 KT에 합류, 32경기 평균 18.1득점 7.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5.2% 3점슛 성공률 37.9%를 기록했다. 큰 신장(2m5㎝)에, 슛거리가 길어 득점력을 갖춘 만큼 소노의 ‘양궁 농구’에 적합한 조각이라 여겨졌다.하지만 존스의 활약은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 존스는 7경기 평균 21분 11득점 5.9리바운드 1.6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44.9%, 3점슛 성공률은 18.6%로 더욱 부진하다.개인·팀 플레이에서도 합격점을 받기 어렵다는 평이다. 소노에는 전성현·이정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가드진이 있지만, 포워드 라인에선 다소 밀린다. 결국 이들을 잘 살려줄 포워드·센터의 역할이 중요한 데, 현재까지 존스는 그 임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1옵션’에 걸맞게 직접 해결하는 장면을 기대할 법하지만, 지금까지 존스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소노가 다시 한번 빠른 결단을 내릴지 시선이 모인다. 소노는 개막 전 베넷의 몸 상태에 이상(천식)이 있자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당시에는 개막을 앞둔 시점이어서 2회까지 한정된 교체 횟수에 영향이 가지 않았다. 다만 존스의 경우 이미 시즌이 개막했기 때문에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선수 한 명의 영향력이 큰 농구 특성상 시즌 농사가 좌우되는 만큼 신중한 결단이 필요하다.한편 농구계에선 이미 구체적인 대체 외국인 선수 이름이 거론되는 등 교체설이 돌고 있다. 소노 관계자 역시 본지와 통화에서 “대체자들과 접촉이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남을지, 바뀔지는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정 난다”라며 잔류·교체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김우중 기자 2023.11.08 06:00
해외축구

인종차별에 가족 위협까지…토트넘 팬들, 셰필드 골키퍼에 '추태'

토트넘 일부 팬들이 셰필드 유나이티드 골키퍼를 상대로 인종차별에 가족 위협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선수는 물론 셰필드와 토트넘 구단 모두 성명을 통해 해당 팬들을 거세게 비판했다.18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토크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틀 전 토트넘 팬들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셰필드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후 웨스 포더링엄 골키퍼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은 물론 가족을 위협하는 욕설을 가했다. 경기장 특성상 포더링엄 골키퍼와 관중들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다.당시 셰필드 골문을 지킨 포더링엄 골키퍼는 무려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8분과 10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뼈아픈 1-2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지만, 이날 포더링엄 골키퍼의 활약상은 토트넘 홈팬들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시간 지연 행위까지 반복되면서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는데, 선을 한참 넘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경기 내내 인종차별은 물론이고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는 발언까지 들어야 했던 포더링엄은 결국 경기 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팬들을 비판했다. 포더링엄은 “상대 팬들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인종차별 발언, 그리고 가족에 대한 협박은 하지 말라. 생각을 좀 하라”고 비판했다.토트넘 팬들의 추태를 확인한 셰필드 구단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공론화했다. 구단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가해진 포더링엄에 대한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이며 위협적인 발언들을 규탄한다. 구단은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포더링엄 골키퍼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 구단 역시 성명을 통해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 등에 대해 비판했다. 토트넘은 “우리 구단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셰필드의 관련 기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팬들에 대해선 출입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토트넘은 앞서 손흥민 등 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로 상대 구단이나 팬들을 거듭 규탄한 바 있는데, 이번엔 반대로 상대 골키퍼에 인종차별과 가족 위협 등 추태를 가하면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EPL은 3년 전부터 이미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 잡은 상태다. 선수들도 이른바 BML(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그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직전 모든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3개월 뒤 EPL 사무국은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들에게 눈을 찢는 행위를 가하거나, 현지 해설자가 직접 인종차별성 발언을 하는 등 꾸준히 인종차별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EPL 사무국과 구단들은 벌금이나 출입 금지 징계 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사례가 말해주듯 이미 뿌리 깊게 내린 인종차별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는 모습이다. 김명석 기자 2023.09.18 15:47
프로축구

[IS 인천] ‘이승우·김승준·라스 빠진’ 김도균 수원FC 감독 “‘창’이 없다”

“‘창’이 없어요.”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 김도균(45) 감독의 한탄이다. 수원FC는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022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승점 29(8승 5무 10패)로 리그 7위, 인천은 승점 33(8승 9무 6패)으로 리그 5위다. 올 시즌 양 팀은 정규시즌 리그에서 두 번 만나 수원FC가 1승 1무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도균 감독은 “‘창’이 없다. 창이. 일단 기존에 조금씩 뛰었고, 또 지난 경기에 득점을 했던 김현이 선발로 나왔다. 이기혁, 22세 이하 공격수인 정재윤이 뛴다. 정재윤 자리에는 니실라가 교체로 들어갈 것”이라며 “(그동안) 조금 많이 못 뛰었던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는 본인들한테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라스(네덜란드)는 지난달 31일 대구FC와 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이날 인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팀내 득점 1위(10골) 이승우와 2위(5골) 김승준은 퇴장 징계로 뛸 수 없다. 이어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우리 팀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더 생겨났으면 좋겠다. 그래도 꾸준히 팀 경기에 뛰었던 선수들이다. 멤버 구성·원정경기 특성상 많은 득점은 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인천=김영서 기자 2022.08.03 18:35
축구

새 얼굴 발견으로 '상승세' 벤투호, FIFA 랭킹도 '상승'

새 얼굴을 찾은 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까지 끌어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4승 2무로 6경기 무패(승점 14) 행진을 달리며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월드컵 본선은 조 2위까지 직행하는데, 조 3위 아랍에미리트(UAE·승점 6)와 격차가 커 사실상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눈앞에 있는 상황이다. 11월 A매치 2연승이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이었다. 지난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UAE와 5차전 1-0 승리에 이어 17일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6차전 원정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UAE와 조 4위 레바논(승점 5)과 승점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새 얼굴을 찾은 게 긍정적인 요소다. 11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공·수 핵심으로 활약한 황의조(보르도)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부상으로 벤투호 부름을 받지 못했다. 보수적인 선수기용을 하는 벤투 감독 특성상 예상치 못한 악재였다. 그러나 대체 자원으로 발탁된 조규성(김천 상무)과 권경원(성남)이 대체 자원으로 발탁됐는데,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다. 조규성은 벤투호 출범 이후 최다 득점자인 황의조(13골)가 빠진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고민을 없앴다. 조규성은 비록 무득점에 머물렀지만 많은 활동량으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다른 공격수들과 조화를 이뤘다. 1m88㎝의 큰 키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모습을 보이며 다른 공격수들이 침투할 공간을 만드는 역할에 집중했다. 앞선 최종예선 4경기서 4골에 그쳤던 대표팀은 11월 2경기에서는 4골을 터트렸다. 권경원도 김민재(페네르바체)의 파트너로 수비의 중심을 맡았다. 김민재가 앞선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내거나 직접 공을 몰고 나가는 성향이 있다면 권경원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수비 역할에 충실했다. 패싱 능력도 갖춰 후방에서 시작된 공격 전개에도 기여했다. 권경원의 활약으로 벤투호는 2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달성할 수 있었다. 벤투호는 FIFA 랭킹도 끌어올렸다. FIFA가 19일 오후 발표한 남자축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07.24점으로 33위에 위치했다. 지난달 35위(1489.1점)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아시아에서는 이란(1557.58점·21위), 일본(1531.53점·26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벨기에가 1828.45점으로 랭킹 1위다. 이어 브라질(1826.35점)과 프랑스(1786.15점)가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1740.77점)가 4위에서 6위로 내려갔고, 영국과(1755.52점) 아르헨티나(1750.51점)가 각각 4위와 5위로 올라섰다. 김영서 기자 2021.11.21 11:05
야구

'누가 투 피치래' 체인지업 비율 늘리고 반등한 'KK'

체인지업을 앞세운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1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6-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3연승을 질주한 김광현은 시즌 4승(5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을 3.11(종전 3.39)까지 낮췄다. 7월에 선발 등판한 3경기 평균자책점이 0.50(18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전반기 마침표를 찍었다. 김광현은 6월 중순 '위기의 남자'였다. 6월 21일 애틀랜타전(4이닝 3피안타 1실점)과 26일 피츠버그전(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비율이 70% 안팎으로 높았다. 특히 피츠버그전에선 두 구종의 비율이 무려 85%였다. 커브(8개)와 체인지업(2개) 비율은 낮았다. 타자는 타석에서 빠른 공과 슬라이더 두 가지만 대처하면 됐다. 같은 타자를 여러 번 상대 해야는 선발 투수의 특성상 긴 이닝을 책임지기 힘들었다. '투 피치' 유형은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 투수에 어울리는 레퍼토리로 김광현이 풀어내야 할 숙제였다. 변화가 통했다. 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 반등한 김광현은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80도 달라진 투구 레퍼토리를 보여줬다. 비중이 거의 없던 체인지업 비율을 17%까지 끌어올렸다. 타자들은 혼란스러웠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1일 컵스전에선 '스리 피치' 투수였다. 포심 패스트볼(42개)과 슬라이더(31개) 비율이 여전히 높았지만, 커브 구사를 줄이고 체인지업(15개)을 높였다. 고비마다 체인지업이 빛났다. 볼카운트를 잡는 유인구는 물론이고 위닝샷으로도 활용했다. 김광현은 컵스전 1회 말 1사 후 연속 피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번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4구째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볼카운트 2볼에서 3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4구째 포심 패스트볼로 의표를 찔렀다. 2회 선두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상대해선 2스트라이크에서 3, 4구째 연속 체인지업 이후 5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결정구를 던지기 전 '셋업 피치'로 체인지업이 위력적으로 꽂혔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 말 2사 2루에서도 체인지업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이안 햅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79.5마일(127.9㎞)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이은 강약 조절이 돋보였다. 김광현은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체인지업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김광현의 체인지업 중 타자가 스윙한 건 11개. 이 중 헛스윙이 7개(64%)였다. 포심 패스트볼(19%)이나 슬라이더(21%)보다 월등히 많은 헛스윙을 끌어내 이닝 소화에 큰 도움을 줬다. '투 피치'만 생각한 컵스 타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김광현은 경기 뒤 "체인지업에 스윙이 많이 나왔다는 건 긍정적이다.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슬라이더 이외 구종을 (KBO리그에서) 연습하고 훈련했던 게 지금 와서 잘 써먹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경기 전부터 (포수인) 몰리나가 낮게 던지자는 얘길 많이 했다. 오늘 (포수 사인에) 고개를 한 번도 흔들지 않았는데 체인지업을 받아보고 좋으니까 사인을 많이 냈던 거 같다. 결과도 좋았다"며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다. 자신 있게 던지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체인지업 비율이 아주 높은 건 아니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다. 주자가 없을 때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고 주자가 있을 때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자주 던졌다"며 "체인지업이 구사가 엄청 많아진 건 아니지만 던질 때가 확실히 구분된 느낌이었다. 제구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 2021.07.12 07:54
축구

[K리그1 개막특집, 12명 수장에 묻다]⑥K리그에서 우리 구단이 최고인 이유

성적이나 순위에 상관 없이, 모든 팬들에게 최고의 구단은 바로 '우리 팀'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리그 최고의 팀이고, 리그에서 가장 멋진 팀이다. 구단 역시 마찬가지다.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를 항상 추구해야 한다. 성적을 놓고 한 시즌 내내 경쟁하면서도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지향점을 찾아 구단을 이끄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12개 구단 수장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그래서 일간스포츠는 K리그1 개막을 맞아 각 수장들에게 'K리그 12개 구단 중 우리 팀이 이것 하나만은 최고라 자부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물었다. 팀의 가치, 팬을 위한 구단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답변들이 쏟아졌다. ◇우리 팬들이 최고니까 '우리 팀이 최고'인 이유에 대해선, 대부분의 구단들이 이견 없이 팬들을 첫 손에 꼽았다. 조광래 대구 FC 대표이사는 "지난 해 퇴근길 팬 서비스, ACL 원정 동행, 리카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팬 서비스로 우리 팀이 팬 프렌들리상을 모두 휩쓸었다"며 "올해도 다양한 슬로건 캠페인과 팬 이벤트를 통해 선수와 팀, 팬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는 팬들과 함께 올 시즌 내내 호흡할 준비가 됐으니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동석 수원 삼성 단장도 "우리 수원 팬들의 멋진 응원과 팀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은 K리그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팬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팬 자랑은 강원 FC도 빠질 수 없다. 박종완 강원 대표이사는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지역 특성상 지방 원정이 매우 힘듦에도 불구하고 원정 때마다 매번 멀리 와 주시는 팬들 덕분에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 역시 "열정적인 팬과 단결력 있는 사무국 직원은 리그 최고라 자부한다"고 강조했고, 은수미 성남 FC 구단주도 "선수들의 팬 서비스가 좋아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김남일 감독 역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말씀을 제일 먼저 하셨다"며 "2020시즌 팬들과 함께하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관중 수 1, 2위를 자랑하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 역시 '팬'을 이유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강명원 서울 단장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우리의 팬들이 가장 큰 자랑거리이고 우리 팀의 자부심"이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팬들의 목소리와 박수소리는 더욱 우리 팀을 돋보이게 만들고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구단은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는 구단이다. 스포츠 구단에게 이러한 팬들보다 더 큰 자부심은 없을 것"이라고 관중 수 1위 구단의 저력을 드러냈다. 허병길 전북 대표이사는 두터운 팬층을 이유로 들었다. 허 대표이사는 "우리 팬들은 홈경기 뿐만 아니라 원정경기에도 가장 많은 팬들이 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준다. 특히 서울, 수원, 울산 등 수도권과 라이벌 팀 간의 경기에는 원정 팀 응원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다"며 "전북이 이제는 전국구 팬덤을 확보한 팀이라고 말하고 싶다.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우리는 '원 팀'이니까 깔끔하다. '원 팀'이라는 단어 하나로 팀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구단들이 있다. 김광국 울산 현대 대표이사는 "선수단 분위기가 최고다. 우리는 원 팀"이라며 "구단과 코치진, 선수들 모두가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 강한 연대와 소속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원주 광주 FC 대표이사도 "광주는 원 팀으로 불리며 조직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이사는 "부잣집 아들만 공부 잘하라는 법이 없듯이, 때로는 헌신적으로 또 때로는 투혼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한다. 결과에는 승복해야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보여지는 노력 만큼은 한국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표현은 조금 다르지만, 양흥열 포항 스틸러스 대표이사도 "체력과 팀워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똘똘 뭉친 선수단의 힘에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열정, 그리고 또다른 것들 스포츠의 세계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 '열정'을 첫 손에 꼽은 구단도 있다. 승격 후 K리그1 무대에 재도전하는 부산 아이파크다. 안기헌 부산 대표이사는 '도전과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최고'를 자부한 뒤 "지난 4년 동안 K리그2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구단을 더욱 단단하게 한 초석이었다고 생각한다. K리그2에서는 나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좀 더 나은 구단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거기에 맞는 도전 정신과 열정을 갖추고 좀 더 나아진 구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이사가 '도전과 열정'을 꼽은 이유는 또 있다. 그는 "부산은 83년 프로축구 원년부터 프로리그에 참가한 전통 있는 구단이다.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90년대 중후반에는 K리그 최상위권에 있으면서 다른 구단들의 도전을 받았고, 이 후에는 K리그 정상급 구단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도전의 역사속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열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한 단계 더욱 나아갈 준비를 위한 도전과 열정은 우리 구단이 최고라고 자부한다"는 얘기다. 신봉철 상주 상무 대표이사는 '경기 매너'를 꼽았다. 신 대표이사는 "우리는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는 '경기 매너'가 있다. 2018년도에 이어 2019년까지 2년 연속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며 "그라운드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는 우리 선수들의 인성은 리그 내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용재·김희선 기자 choi.yongjae@joins.com 관련기사 ①9명이 꼽은 우승팀 전북, 5명이 택한 강등팀 광주 ②이 팀만은 꼭 잡겠습니다! ③우리 팀 예상 순위를 알려드립니다! ④우리 팬을 위해 준비한 12개의 선물 ⑤우리 구단의 '이런 모습'을 약속합니다 2020.05.07 06:00
축구

'응원단도, 취재진도, 생중계도 없는' 평양행, 벤투호의 각오

"경기 외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잘해야죠."응원단도 없고 취재진도 없다. 생중계도 불투명하다. 지켜보는 것은 오직 5만여 명의 북한 관중들뿐. 낯설고 외로운 평양 원정길을 앞둔 벤투호의 현실이다. 그래도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의 말처럼 선수단은 침착했다.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원정 경기를 앞둔 벤투호는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14일 평양에 도착, 15일 경기를 치르고 다음날인 16일 다시 베이징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북한전은 앞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벤투호가 2차 예선에서 맞이한 첫 번째 고비다. FIFA랭킹 37위 한국과 113위 북한의 대결, 전력면에선 크게 부담되는 승부는 아니다. 그러나 가깝고도 낯선 땅, 북한의 심장부 평양에서 치르는 첫 번째 공식 A매치라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1990년 10월 11일 남북통일축구가 평양 원정으로 치러지긴 했으나 당시 경기는 공식 A매치가 아닌 친선경기였다. 심지어 그 때 한국은 김주성의 선제골에도 1-2로 패하며 역대 16번의 맞대결 전적 중 유일한 패배(7승8무1패)를 기록한 바 있다.2차예선에서 북한과 한 조로 묶이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가 바로 이 평양 원정이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조별예선의 특성상, 북한이 벤투호의 방북을 허락할지 아니면 중립국에서 경기를 치를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북한축구협회가 평양 개최를 확정하면서 29년 만의 평양 원정이 성사됐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역사적인 평양 원정은 그렇게 순탄하게 흘러가지 못했다. 한국이 가장 최근 평양 원정을 치른 건 2017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맞붙은 여자축구다. 당시에도 중국을 경유해 입국하는 등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북한의 요구사항이 한층 더 엄격해졌다. 선수단 규모를 최소화해달라는 요청에 응원단과 취재진의 비자 발급을 위한 초청장 요청에는 묵묵부답, 여기에 TV 생중계 협상도 답보 상태라 중계진 방북도 무산됐다. 결과적으로 25명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임원 등 총 55명만 평양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적대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목소리 하나 없이 북한 관중들에 둘러싸여 경기를 치러야하는 건 태극전사들이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일이다. 어떤 나라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더라도 교민들의 응원과 관중석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는 있었다. 그러나 이번 원정에선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목소리도, 태극기도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장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등학교 때 이후 뛰어본 적 없는 인조잔디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행동에 제약이 있다. UN 제재 대상 국가로 반입물품도 제약이 있고 휴대폰은 반입 금지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의 주한대사관에 맡겨둬야 한다. 공식 호텔 밖으로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다. 숨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안방에서 패배를 용납치 않는 북한의 분위기상 경기장에서도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벤투호가 2차예선에서 받아든 최우선 과제가 한국을 상대하는 약체들의 밀집수비인데, 이번 북한전 역시 마찬가지다. 벤투 감독은 "거칠고 과감한 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역습시 굉장히 빠르고 날카롭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며 "북한이 갖고 있는 장점도 있지만 공략할 틈도 있다. 한 차례 공식 훈련만 남았는데 잘 마무리하고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공항=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14 06:00
야구

LG 선수단, ‘힐링 위해’ 남은 준PO 합숙 없다

LG가 선수단의 힐링을 위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합숙 대신 경기장 출, 퇴근을 선택했다. 8박9일간의 원정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합숙보다는 집에서의 휴식이 더 좋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전부터 계속된 원정으로 심신이 많이 지쳤다. 준플레이오프때 합숙을 잠시 고려도 해봤지만, 3·4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평소와 다름없이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특성상 단기전에서는 시리즈의 대한 집중과 팀워크 유지,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해 홈에서 열리는 경기임에도 합숙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준PO를 시작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기적의 가을'을 선보인 두산의 경우 이동거리 최소화를 위해 서울 경기에서도 합숙을 진행했다. 당시 두산은 "단기전인 만큼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그러나 LG의 경우 상황이 좀 특수하다. LG 선수단은 지난 15일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전날(14일) 대구로 이동했다. 이후 준플레이오프를 위해 마산으로 옮겨왔지만, 이곳에서 뜻하지 않은 비로 인해 2차전이 두 번이나 미뤄졌다. LG는 무려 8박9일 동안 '출장 중'이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헸던가. 선수들은 준PO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기세가 오르긴 했지만, 심신이 지쳐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진영은 "경기가 우천 순연된 것은 NC나 우리나 같은 조건이지만, NC는 집에서 쉬는 것이고, 우리는는 계속 숙소에 있었다"면서 "집에서 쉬는 것하고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의 경우 출, 퇴근을 선택했지만, 만약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시 서울 경기에서도 합숙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력 향상과 이동거리 축소를 위해 플레이오프는 합숙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LG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유정 기자 2014.10.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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