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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비수 정면→홈런 취소→애매한 주루사까지, 삼성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렸다 [IS 냉탕]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각종 악재를 넘기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26일, 27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에 2연패 일격을 당한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이 마운드를 돕지 못했다. 두산의 호수비에 번번이 막히거나 한 끗이 모자라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김헌곤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좌익수 김민석의 호수비에 막혔고,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지찬이 강하게 당겨친 타구가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병살로 이어졌다. 7회엔 홈런이 취소됐다. 강민호가 강하게 당겨친 공이 잠실구장 왼쪽 담장 방면으로 날아가 홈런으로 인정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가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못하면서 2루타로 정정됐다. 이후 삼성은 폭투로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박병호의 큰 타구가 우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두산 선발 콜 어빈과 박병호가 언쟁을 펼치며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질 뻔하기도 했다. 8회엔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대주자 김성윤이 도루를 시도하다 견제에 걸렸다. 문제는 런다운 과정에서 1루수 양석환의 송구가 부정확하게 2루쪽으로 이어졌고, 김성윤이 수비수의 태그를 피해 2루를 먼저 훔쳤는데, 쓰리피트 위반으로 아웃이 됐다. 주루 라인과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애매했지만, 아웃 선언이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나와 긴 시간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삼성은 류지혁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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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좋다' 두산 베어스, 홈 개막전부터 2만3750석 매진 [IS 잠실]

두산 베어스의 2025시즌 홈 개막전 표가 모두 매진됐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 경기를 펼친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 개시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 27분, 잠실구장 2만3750석의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라고 전했다. 홈 개막전부터 기분 좋게 매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홈 개막전인 만큼, 두산은 필승을 다짐했다. 앞선 원정 5연전에서 두산은 1승 4패를 거뒀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이 중요하다. 홈 팬들에게 처음으로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 애국가 제창에 앞서 이번 산불화재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이 예정돼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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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km' 신인 배찬승의 밀어내기 볼넷, "첫 타자 삼진 잡았잖아요" 감독은 장점과 미래를 봤다 [IS 잠실]

"그래도 첫 타자 상대로 삼진 잡았거든요."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강속구 신인 배찬승을 격려했다. 배찬승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동안 2피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5-4 홀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동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배찬승은 이날 150km/h 초반의 공을 힘차게 던지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첫 타자 김휘집에게 빠른 직구 뒤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대타 천재환에게 안타를 내준 배찬승은 권희동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두 타자 모두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준 배찬승은 손아섭에게 152km/h 포심 패스트볼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올렸다. 하지만 강타자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직구 4개가 모두 빗나가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5-5 동점을 내줬다. 결국 배찬승은 이재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이재희가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배찬승의 추가 자책점은 오르지 않았다. 감독은 이를 어떻게 봤을까. 이튿날(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래도 첫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며 긍정적인 면부터 봤다. 이어 그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 보니, 빗맞은 안타가 나오고 나서부터 조금 흔들리더라. 좋은 자극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배찬승을 격려했다. 이제 막 두 경기를 치른 신인이다. 한 경기 좋았고 한 경기 아쉬웠다. 배찬승은 지난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전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선보인 바 있다. 선두타자의 배트를 2구 만에 부러뜨리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는 155km/h의 직구를 한가운데 꽂아 넣는 배짱투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1이닝을 8구 만에 무실점으로 마치며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그만큼 구위는 증명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워낙 좋은 구위를 갖고 있으니, 앞으로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좋은 투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투도 가능하다. 박진만 감독은 "투구 수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오늘(28일)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격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8 17:35
NBA

'르브론 망연자실' 버저비터에 웃었던 레이커스, 버저비터에 울었다

버저비터로 웃었던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버저비터에 울었다. LA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17-119로 졌다. 4연승을 내달린 시카고는 동부 콘퍼런스 9위(33승 40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친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4위(44승 29패)에 자리했다.버저비터가 레이커스를 울렸다. 4쿼터 종료 12.1초 전까지 115-110으로 앞서던 레이커스는 10.1초 전 패트릭 윌리엄스, 6초 전 코비 화이트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3.1초 전 리브스의 레이업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시카고의 조시 기디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쏘아 올린 슛이 버저비터와 함께 림을 가르면서 재역전을 당한 채 패했다. 전날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쿼터 종료 직전 르브론 제임스의 버저비터 2점 슛에 힘입어 120-119로 신승을 거뒀던 레이커스는 이날은 반대로 버저비터 실점 탓에 패배당했다.이날 레이커스에선 리브스가 30점, 루카 돈치치가 25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제임스가 17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올렸으나 버저비터에 고개를 숙였다. 시카고에선 화이트가 3점 슛 5개를 포함해 26점 9어시스트를 올렸고, 기디가 역전 결승포를 포함해 25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전날 레이커스에 버저비터를 내줘 패배한 인디애나는 이날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162-109 대승을 거뒀다. 162점은 이번 시즌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윤승재 기자 2025.03.28 17:04
프로야구

'1승 4패' 잠실로 돌아온 두산, 이승엽 감독 "홈 개막전 중요, 1선발 어빈 믿는다" [IS 잠실]

"홈 개막전 중요합니다."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025시즌 '홈 개막전'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2025시즌 첫 잠실 경기로, 두산의 홈 개막전이다. 팀 상황은 좋지 않다. 원정 5경기에서 1승 4패만 거두고 돌아왔다.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콜 어빈과 잭 로그 외국인 원투펀치를 가동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게 컸다.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최승용의 호투로 첫 승을 거뒀지만, 이튿날 27일 경기에서 다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28일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오늘이 중요하다. 홈 팬들에게 처음으로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 어빈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93회 선발로 등판한 굵직한 이력을 지녀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22일 SSG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사구(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4실점 부진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어빈이 긴장도 했고, 잘 하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고 한다"며 "어빈은 제구력이 원래 굉장히 좋은 선수고, (스트라이크 존의) 사이드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는데, 첫 등판에선 아직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감독은 "(KBO 데뷔전을) 경험해봤으니, 오늘은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이 가진 공을 잘 던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니까 힘을 냈으면 좋겠다. 또 (잠실야구장이라는) 큰 야구장에서 하니까 좋은 결과를 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그를 격려했다. 이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오명진이 빠지고 이유찬이 선발 2루수에 투입됐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1선발이 선발로 나가고 수비가 중요하다고 봤다. 홈 개막전인 만큼 오명진이 긴장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코칭 스태프들과 회의한 결과 (이)유찬이가 먼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경기를 잘하다가도 하나가 안 터져서 분위기를 못 바꾸고 패한 경기가 많았다. 이제는 선수들이 응답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타자들을 격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8 16:25
배구

'은퇴' 김연경의 라스트댄스 '놓칠 수 없지'…흥국생명 챔프전 1·2차전 홈석 매진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을 보기 위한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여자배구 흥국생명은 오는 31일과 4월 2일 홈 구장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 2차전 티켓 가운데 홈석 입장권이 전량 팔렸다고 28일 밝혔다. 판매할 수 있는 전체 6000석 중 1500석의 원정 응원석 티켓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발매된다.김연경의 티켓 파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정규시즌 막판 원정경기 '은퇴 투어'를 치렀는데, 지난달 16일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 이어졌다.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김연경에게 휴식을 주면서 잠시 매진 행진이 끊겼지만, 흥국생명의 14일 홈경기 최종전과 20일 정규리그 최종전은 '만원 관중'을 이뤘다.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선수로서 맞이하는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인 만큼, 그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에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팬 여러분께서도 아쉬움보다는 더욱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흥국생명 역시 다양한 이벤트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했다. 구단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철쭉페스타 좌석을 구매한 홈팬들을 위해 제작한 ‘철쭉응원단’ 스페셜 티셔츠를 배포한다. 올 시즌 내내 ‘철쭉 보자기’로 압도적인 응원 물결을 만들어 냈던 홈 팬들의 핑크빛 응원 열기가 다시 한번 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현재 여자배구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선 현대건설과 정관장이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갈 경우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최대 5경기에 나설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5.03.28 14:04
메이저리그

'반갑다' 이정후, 10개월 만에 ML 컴백…개막전 역전승 2볼넷 승리 발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이정후가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MLB 정규 시즌 경기에 나온 것은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와 경기 이후 이번이 약 10개월 만이다. 이정후는 해당 경기에서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긴 재활 훈련 끝에 올해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 시즌 복귀를 준비해왔다.안타는 없었지만 주요 득점 상황에서 이정후의 활약이 빛났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엘리오트 라모스가 투런 홈런을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팀이 2-3으로 뒤진 9회초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8구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걸러나갔다. 이후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려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팀의 3득점 중 이정후가 2점을 책임진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좌월 3점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 신시내티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인 배지환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윤승재 기자 2025.03.28 09:23
프로야구

연습경기 건너뛴 '건강한' 나성범, 5G 3홈런 OPS 1.466 파괴력 명불허전 [IS 피플]

'건강한'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의 파괴력은 명불허전이다.나성범은 27일 열린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홈런) 1득점 2타점 활약했다.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1-2로 뒤진 7회 말 2사 1루에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키움 3연전에서 5안타 3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팀은 1차전 승리 뒤 2·3차전을 모두 패해 연패에 빠졌는데 나성범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27일 기준 나성범의 타격 성적은 5경기 타율 0.389(18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 5경기 연속 안타 포함. 출루율(0.522)과 장타율(0.944)을 합한 OPS가 1.466에 이른다. 지난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개막전 부상으로 이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형우(5경기 타율 0.263)의 타격감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나성범의 고군분투가 더욱 눈길을 끈다. 김선빈(5경기 타율 0.450)과 함께 시즌 초반 KIA 타선을 이끄는 주역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개막전 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3년 종아리, 지난해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시즌 초반 일정을 놓쳤기 때문에 부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몸 관리 차원에서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전혀 뛰지 않을 정도였다. 대신 2년 연속 하체 부상을 겪었던 터라 러닝 훈련에 집중했다. 일본 캠프를 마친 뒤 나성범은 "야구가 잘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지만 컨디션은 괜찮다"며 "예전에는 하나도 아프지 않아 (개막전을) 원래 하는 거였다. 두 번 정도 못하니까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시범경기(6경기 타율 0.333)부터 시동을 건 나성범은 고대하던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경기를 뛰면 뛸수록 더욱 매섭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시즌 첫 5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28일부터 시작하는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한화전 타율 0.396(48타수 19안타)를 기록한 '독수리 사냥꾼'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8 09:13
프로야구

바꿀래도 방법 없다, 기다릴 수밖에...'0.129' 타율·득점 꼴찌 한화의 '주전 야구' [IS 냉탕]

문제가 있는 건 누구나 안다. 문제는 대안이 있느냐다. 한화 이글스가 5경기 동안 터지지 않는 타선에 고민이 깊어졌다.한화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1-2로 패했다. 23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이어지는 4연패에 빠지며 리그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한화의 문제는 누가 봐도 타선이다. 시즌 타율이 0.129로 최하위다. 득점도 8개로 최하위다. 삼진은 35개로 공동 8위지만, 생산적인 타구가 좀처럼 나오질 않는다. 장타가 되지 않는 무의미한 뜬공이나 내야에 갇히는 땅볼만 치기 일쑤다. '범인 찾기'를 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5경기에 모두 나선 주전 타자 중 타율 0.250을 넘긴 건 노시환(0.263)이 전부다. 그나마 채은성이 타율 0.200을 쳤고 다른 타자들은 모두 1할대 이하 타율을 기록 중이다. '0.000'이 없는 게 위안 아닌 위안거리다. 3번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개막전부터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다가 27일 LG전 9회 적시타로 길었던 침묵을 깼다. 이젠 타율이 '0.000'이 아니라 0.056이다. 플로리얼의 적시타가 나오기 전까지 한화는 28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다 간신히 탈출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27일 경기 전 "이제 우리 타자들이 안타를 좀 쳐줘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라며 "타격은 한 시즌을 하다 보면 잘 칠 때는 100승도 할 것처럼 느끼게 하는데, 또 다른 때는 떨어지기도 한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은 "지금 우리 타선이 1할 타율을 기록하는데, 선수들이 지금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좋은 타이밍이 오면 쳐줄 거로 기대한다. 그게 오늘이길 바란다"고 기대했으나 '엔딩'은 똑같았다. 문제는 상황이다. 한화로서는 타선이 살아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화 타선 중 3번 타자 플로리얼, 4번 타자 노시환, 5번 타자 채은성, 6번 타자 안치홍은 벤치에서 함부로 빼거나 타순을 바꾸기 어려운 타자들이다. 외국인 타자거나 고액 연봉 선수, 또는 팀의 간판 타자라 해주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벤치에서 변화를 강요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단 스스로 제 궤도에 올라와야 하는 선수들이다.이들 외에 하위 타순에서는 포수로 나오는 이재원과 최재훈은 타격 기대치가 크지 않은 선수들이다. 9번 타자 심우준도 고액 연봉자지만 타격보단 수비를 기대하고 영입한 자원이다.원인이 있다면 결국 '투자'로 타선의 근간을 이뤘다는 점이다. 한화는 노시환을 제외하면 지난 수년 간 주전급 타자를 육성하지 못했다. 2023년 채은성, 2024년 안치홍, 2025년 심우준을 영입하며 뎁스 개선을 노렸지만, 언제든 주전이 믿고 쉴 수 있는 백업은 찾기 어렵다. 상대 감독들이 "한화 타선이 만만치 않다"고 말해도 부진할 때 한화가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이유다. 한화가 변화를 준다면 1번 타자 김태연, 2번 타자 문현빈, 7번 타자 임종찬의 자리일 수 있다. 다른 타자들로 바꿔볼 수도 있고, 타순 변화를 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조차 5경기 만에 낼 답인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에서 "우익수는 종찬이, 좌익수는 태연이로 나간다. 난 개막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쓰기 시작하면 결정한 선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시즌 중 뺐다 넣었다하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믿겠다고 했다.물론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실제로 주전을 실험하는 다른 팀들도 5경기 안에서 일정 변화를 준다. 한화도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부진하자 보직을 바꾸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을 안겼다.다만 그렇다고 한화 내부 자원에서 대안이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김태연과 임종찬이 있는 외야진에서 커리어 동안, 혹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자원은 없었다. 김 감독은 본래 외야수 이진영을 1번 타자로 썼으나 타율 0.150 부진했다. 한화엔 외야 자원 최인호, 내야 자원 황영묵도 1군 엔트리에서 백업 자원으로 있다. 지난해까지 가능성을 보여준 최인호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 아직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다. 황영묵은 개막전에서 결정적 동점 적시타를 때렸으나 이후 침묵 중이다. 김태연은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 개막전 리드오프를 따냈다. 문현빈도, 임종찬도 마찬가지다. 한화 1군 엔트리에서 이들을 제칠만한 자원은 보이지 않는다.퓨처스(2군)리그까지 시야를 넓히면 한 명이 보이긴 한다. 내야수 하주석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하주석은 1년 총액 1억 1000만원(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계약해 한화에 잔류했다. 하주석은 2군 6경기에서 20타수 11안타(타율 0.550) 2타점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홈런이 없고, 삼진도 5개나 되지만 2루타 3개로 장타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아직 콜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26일 하주석에 대해 묻자 "지금은 2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여기저기(1군과 2군 모두) 잘하고 있으니, 그 부분은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잘라 말했다.사실 1군에 올라오더라도 하주석이 '게임 체인저'가 되긴 어렵다. 하주석이 대체할 수 있는 2루수(안치홍) 유격수(심우준) 3루수(노시환) 모두 쉽게 뺄 수 없는 상황. 콜업해 문현빈 대신 지명타자로 쓰는 것 정도가 최선이다.결국 한화로서는 타선이 살아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 시간이 주말 KIA 타이거즈 3연전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화는 28일부터 열리는 홈 개막 3연전에서 제임스 네일, 양현종, 애덤 올러를 차례로 만난다. 누구 하나 쉬운 투수가 없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8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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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보크·보크와 밀어내기 볼넷' 미떼소년도 배찬승도 소중한 경험 '형들 고마워' [IS 피플]

어린 선수들이 시련 속에서 훌륭한 자양분을 쌓았다. NC 다이노스의 2년차 투수 '미떼소년' 목지훈과 삼성 라이온즈의 1라운드 신인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이 27일 대구에서 소중한 경험을 했다. 목지훈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목지훈은 8살이었던 2011년, 김성근 감독과 핫초코 CF를 함께 촬영한 것이 화제가 돼 '미떼소년'으로 유명세를 탄 프로 2년 차 선수. 이날 목지훈은 평균 시속 149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섞어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프로 2년차 투수 치고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변화구로 삼성 타자들을 돌려 세웠다. 올 시즌 홈런 1위(11개·27일 경기 전 기준) 삼성의 강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옥의 티가 있었다면, 역시 보크였다. 이날 목지훈은 두 개의 보크를 범했고, 보크로만 2실점했다.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보크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1회 2사 2·3루, 세트 포지션에서 뒷발을 빼다 3루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고, 이후 흔들리면서 볼넷과 보크 의심, 폭투를 차례로 범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4-3으로 앞선 1사 3루에서도 같은 보크를 범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보크 이후 볼넷도 똑같았다. 결국 목지훈은 4-4 동점 상황인 5회 시작 전에 강판돼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할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도 팀 동료와 형들이 점수를 역전시켜주면서 승리까지 낚았다. 만약 목지훈의 동점 허용 이후 팀이 패했다면, 그 부담은 목지훈에게 온전히 전가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점수를 뒤집어 주면서 부담을 덜었다. 자양분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상대 팀 삼성의 불펜 투수 배찬승도 소중한 경험을 했다. 배찬승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최고 시속 155km의 공을 던지며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1이닝 무실점 홀드)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사흘을 쉰 배찬승을 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부터 그의 경기 투입을 시사했다. 마침 이날 팀이 5-4로 앞서 있던 6회 홀드 상황에 배찬승이 나왔다. 두 번째 홀드를 기대할 만한 무대였다. 기대대로 배찬승은 이날 150km/h 초반의 공을 힘차게 던지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첫 타자 김휘집에게 빠른 직구 뒤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천재환과의 승부에서 꼬이기 시작했다. 대타 천재환에게 안타를 내준 배찬승은 권희동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두 타자 모두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배찬승은 자랑하던 강속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준 배찬승은 손아섭을 152km/h 포심 패스트볼로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나, 강타자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직구 4개가 모두 빗나가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5-5 동점을 내줬다. 신인인지라, 위기관리 능력에선 아직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배찬승은 여기까지였다. 오른손 파이어볼러 이재희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적시타가 나온다면 패배와 배찬승의 자책점까지 모두 올라갈 수 있던 상황. 실제로 그렇게 됐다면 배찬승이 받을 마음의 짐 또한 커졌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재희가 강타자 박건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배찬승은 더그아웃에 돌아온 이재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재희가 배찬승을 꼬옥 안아주고 격려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시련을 겪었지만 이제 막 프로 무대를 밟은 젊은 피들이다. 이날의 소중한 경험이 훗날 두 선수에게 어떤 자양분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3.2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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