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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백투더 2022] ② '원조 거미손' 이운재, '신흥 거미손' 김승규

2002 한·일 월드컵은 단지 축구 경기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준 중요한 사건이었다. 한국 사회가 집단 열광에 빠진 축제의 장은 전에 없던 현상이었다. 한국 사회를 2002년 전후로 나누는 학자도 있다. 2002년 5월 31일 개막해 6월 30일 막을 내린 한·일 월드컵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얼마나 변하고 발전했을까. 일간스포츠는 한·일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비교하면서 한국 축구의 20년을 돌아본다. ② ‘원조 거미손’과 ‘신흥 거미손’ 2002년과 2022년 대표팀의 수문장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한일 월드컵의 이운재(49·전북 현대 코치)가 안정감을 앞세운 '수비형'이었다. 반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용하는 김승규(32·가시와 레이솔)는 빌드업(후방에서부터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의 시발점을 맡는 '공격 가담형'에 속한다. 한·일 월드컵 최고의 장면 중 하나는 대한민국이 8강전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은 순간이었다. 이운재가 스페인 네 번째 키커 호아킨 산체스의 슛을 막아낸 뒤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은 팬들의 기억에 아직 남아 있다. 큰 무대에서 그는 침착하게 선방을 해냈다. 이운재가 한·일 월드컵의 히어로가 되기까지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있었다. 그는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김병지에 밀려나 있었지만,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붙박이 수문장으로 오랜 기간 자리 잡았다. 김병지는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후에도 넘버원 골키퍼였다. 그러나 2001년 1월 홍콩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 도중 중앙선 부근까지 무리한 드리블을 했다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병지가 히딩크 감독의 신뢰를 잃은 장면이었다. 이운재의 강점은 안정감이다. 1996년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이운재는 1996시즌과 1997시즌에는 간염 때문에 각각 리그 12경기,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가 됐다. 1998시즌 18경기 19실점, 1999시즌 27경기 24실점을 기록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한 이운재는 선배들과 주전 경쟁을 펼쳤다. 김병지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사실 히딩크 감독은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폴란드전이 열리기 전날 밤까지 선발 골키퍼를 정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이운재를 택했다. 그가 조금이라도 불안했다면 기회는 김병지에게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운재는 연이은 선방으로 히딩크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운재는 독일과 4강전까지 모두 주전으로 나와 6경기에서 3골만을 내주는 신들린 방어력을 과시했다. 이운재는 특히 승부차기에 강했다.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판단하는 대담함을 갖췄다. 이운재는 역대 A매치 승부차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그는 선수 시절 A매치 133경기에 출전, 한국 골키퍼 중 최초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벤투호의 넘버원 수문장 김승규는 어떨까. 그 역시 이전까지 부동의 선발 골키퍼였던 조현우(울산 현대)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다. 조현우는 슈퍼 세이브에 능하다. 반면 킥과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가 뛰어난 김승규는 빌드업 축구에 기여하는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그해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김승규를 발탁했다. 조현우 대신 김승규를 선택한 게 의외의 평가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김승규는 큰 실수 없이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아갔다. 김승규는 골키퍼 치곤 신장(1m87㎝)이 작다. 대신 뛰어난 순발력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다. 공중볼 처리는 스스로 가장 자신 있다는 분야다. 김승규는 자신의 ‘롤 모델’로 이운재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운재처럼 승부차기에 강점이 있다. 조현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눈부신 선방 장면 때문에 그를 옹호하는 팬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채 치른 한일전에서 한국은 0-3 참패를 당했다. 조현우가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자 벤투 감독은 이례적으로 후반에 골키퍼를 김승규로 교체했다. 후반에 김승규가 한 골을 먹었지만, 일본의 슈팅 12개 중에 단 하나를 놓친 거였다. 그의 선방 능력이 증명된 경기였다. 김승규는 발기술이 좋고 공격의 기점을 만들 수 있는 패스 능력이 있다. 후방에서부터 이어진 패스 워크로 공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김승규를 벤투 감독은 신뢰하고 있다. 김승규는 벤투 감독이 치른 A매치 47경기 중 31경기에 출전했다. 이운재와 비교하면 김승규는 전술적인 면에서 더 주체적이다. ‘골키퍼는 11번째 필드플레이어’라는 현대 축구 트렌드에 걸맞은 골키퍼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김승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성룡,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현우의 뒤를 받치는 백업이었다. 하지만 벤투호 특성에 맞는 기량과 스타일 덕분에 김승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수문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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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쏜다' 방신봉 인간철벽-이동국 에이스 면모 자랑

상암불낙스에서 실제 농구 선수 버금가는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선수를 가린다. 내일(21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쏜다'에는 농구 선수 선발을 위한 전설들의 농구 체력과 기량을 체크해보는 드래프트 컴바인이 개최된다. 전설들 중 과연 누가 농구에 최적화된 피지컬을 가졌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암불낙스는 농구계 전설 우지원과 김훈을 스페셜 코치로 초대해 각각 우지원 팀과 김훈 팀을 나눠 자체 팀 대항전을 진행한다. 허재 감독과 스마일 슈터 김훈, 현주엽 코치와 코트 위 황태자 우지원이 편이 되어 선수들을 직접 선발한다. 맥스 버티컬 점프(점프력), 윙 스팬(팔 길이재기), 레인 어질리티(방향 전환 테스트) 등 실제 농구 선수 선발 과정을 그대로 재현한다. 전설들 역시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테스트에 참여한다. 특히 점프력을 알아보는 맥스 버티컬 점프에서는 원조 거미손 방신봉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우지원, 김훈이 각각 305cm, 297.5cm를 점프한 데 이어 방신봉은 가장 높은 기록인 320cm를 터치해 현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물들인다. 팔 길이 재기에는 매직 히포 현주엽보다 에이스 이동국의 팔길이가 긴 사실이 밝혀질 뿐만 아니라 현주엽을 능가하는 팔 길이를 가진 전설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드래프트 테스트는 전설들이 갖가지 꼼수를 부릴 만큼 은근한 자존심 싸움이 된다. 손가락 마디를 억지로 잡아당겨 중지를 늘리려는가 하면 스포츠 테이핑으로 손가락 길이를 늘리는 등 온갖 방법들을 동원한다. 전설들의 국가대표급 승부 근성이 빛을 발한다. 드래프트 테스트를 마친 후 농구 전설들의 첫 번째 픽을 받을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전설들 중 농구 선수로 다시 태어나도 될 만큼 뛰어난 신체를 자랑하는 이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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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뭉쳐야 찬다' 잇는 '뭉쳐야 쏜다' 사전 열기

농구 드림팀이 완성됐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가 시즌2 격인 '뭉쳐야 쏜다'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7일 오후 7시 40분에 첫 선을 보인다. '뭉쳐야 찬다'의 인기를 잇는 또 하나의 대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로그램 라인업 공개 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종일 오르내리며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뭉쳐야 쏜다'는 대한민국 심장을 뛰게 했던 스포츠 1인자들이 뭉쳐 전국에 있는 농구 고수들과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뭉쳐야 찬다'를 통해 예능 샛별로 떠오른 허재가 이번엔 감독으로 나선다. '매직히포' 현주엽이 코치를 맡아 허재와 호흡을 맞춘다. 농구 대통령 허재 호는 최근 '상암불낙스'라는 팀명을 확정했다. 여기엔 '발리슛 장인' 이동국을 비롯해 대한민국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리스트 김기훈·원조 거미손 배구 선수 방신봉·KBO 레전드 포수이자 한국 최초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로 발탁된 홍성흔·비운의 유도천재 윤동식이 새롭게 합류하고, 기존 '뭉쳐야 찬다' 멤버였던 안정환·김성주·김용만·여홍철·이형택·김병현·김동현으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허재와 안정환의 관계다. '뭉쳐야 찬다'에선 안정환이 감독을, 허재는 초반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축알못'으로 벤치를 지키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엔 권력 구조가 재편돼 의기양양했던 안정환의 모습은 사라지고 첫 등장부터 90도 폴더 인사로 달라진 관계를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K리그 축구선수 은퇴 후 본격적인 예능계에 발을 들인 이동국. 그가 아이들과 함께했던 육아 예능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벗어나 예능인 이동국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빠 이동국의 모습이 아닌 이동국 자체의 날 것 매력이 '뭉쳐야 쏜다'에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보여 멤버들과 어떠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감독 허재 코치 현주엽과는 어떠한 시너지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뭉쳐야 쏜다' 성치경 CP는 "'뭉쳐야 찬다'와 기본적인 구조는 같다. 허재와 현주엽을 중심으로 하나의 농구팀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라고 운을 떼면서 이번 시즌의 차별 포인트에 대해 "농구의 전성기는 90년대였다. 고정 멤버인 김동현을 제외하고 이번 팀원은 90년대 데뷔했거나 그 시절 활약했던 선수들을 중점에 두고 구성했다. 농구의 전성기를 되새기며 그때 그 시절 가장 빛났던 허재, 현주엽과 함께 다시 한번 농구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뭉쳐야 찬다' 허재를 잇는 예능 샛별은 누가 될 것 같은지 묻자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반응을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이동국이다.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운동적인 능력 면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있다. 농구하면서 ('슬램덩크' 속) 강백호처럼 자기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강한 자신감을 표하더라.(웃음) 근데 단체 예능은 처음이지 않나. 아직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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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이동국, '뭉쳐야 쏜다' 전무후무 농구 드림팀 완성

스포츠 전설들의 농구대잔치 여정을 그릴 '뭉쳐야 쏜다' 농구 대통령 허재 호가 완성됐다. 2월 7일 오후 7시 40분에 첫 선을 보일 JTBC 새 예능 '뭉쳐야 쏜다'는 대한민국의 심장을 뛰게 했던 스포츠 1인자들이 뭉쳐 전국에 농구 고수들과 대결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감독은 허재, 코치는 '매직 히포' 현주엽이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급 농구팀 결성을 예고, 화려한 감독 코치진과 함께할 전설들이 누구일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다. 여기에 어쩌다FC 감독 안정환이 선수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감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뭉쳐야 쏜다' 멤버들이 전원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예능 새내기인 '발리슛 장인' 이동국을 비롯해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기훈, 원조 거미손이라 불린 '황금 방패' 배구 선수 방신봉, KBO 레전드 포수이자 한국 최초 메이저리그 정식 코치에 발탁된 홍성흔, 비운의 유도천재 윤동식이 새롭게 합류한다. '뭉쳐야 찬다'를 통해 빼어난 기량을 뽐낸 '도마의 신' 여홍철과 '테니스의 왕자' 이형택,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메이저리거 김병현, 한국 대표 파이터 '매미킴' 김동현이 잔디밭에 이어 농구 코트에서 또 한 번 레전드임을 증명한다. 여기에 설명이 필요 없는 중계의 신 김성주와 영원한 을왕리 리더 김용만까지 합세한다. 감독 허재부터 코치 현주엽, 선수 안정환, 이동국, 여홍철, 이형택, 김병현, 김동현, 김기훈, 방신봉, 홍성흔, 윤동식, 김성주, 김용만까지 라인업을 완성한 '뭉쳐야 쏜다'는 각 종목의 스포츠 1인자들이 모여 눈물겨운 농구 도전기에 뛰어든다. 특히 어쩌다FC에서 벤치를 지키던 을왕리 멤버 허재가 감독이 되고 감독이었던 안정환이 선수가 된 권력의 재편 현상은 '뭉쳐야 쏜다' 속 주목해야 할 재미 포인트. 감독이 된 허재가 보여줄 불낙 카리스마와 선수가 된 안정환의 농구 실력 등 새로운 매력들이 궁금해진다. 제작진은 "'뭉쳐야 쏜다'는 대한민국에 농구 열풍을 일으켰던 주역인 허재와 현주엽을 필두로 결성된 농구팀의 도전기를 그린다. 이제껏 보지 못한 스포츠 1인자들의 새로운 매력과 실력 등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터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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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대’ 논란 몰고 다녀도 ‘新 체육돌’ 민혁·노지훈 탄생

말 많고 탈 많고 논란이 쏟아져도 스타는 또 탄생한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MBC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스타들의 부상 논란 속에 방송됐고, 새로운 '체육돌'을 배출했다.지난 19~20일 방송된 '아육대'에서는 노지훈과 백퍼센트 상훈, 비투비 민혁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에 이들의 이름이 등장했다. 노지훈은 이번에 신설된 풋살 경기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청소년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으로 이날 예선전 승부차기에서 상대팀 골을 온 몸으로 막았다. 엑소 루한과 인피니트 우현의 승부차기 킥을 모두 막아내는 '거미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도 좀 처럼 내주지 않는 골문 방어로 우승을 만들었다.육상에서도 파워 루키가 탄생했다. 비투비 민혁과 백퍼센트 상훈 등이 맹활약을 펼쳤다. 민혁은 예선전부터 신기록을 세우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결승에서 기권한 동준, 이번 대회에 불참한 조권의 공백을 채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백퍼센트 상훈도 올해 처음 등장한 신인, 근육량을 키우려고 살까지 10㎏을 찌우는 등 달리기의 최적화된 몸을 만들어 은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은메달을 딴 후 복근을 보여주는 세레머니도 펼쳤다.'체육돌'의 원조는 2010년 첫방송에서 탄생했다. 추석특집으로 첫 방송된'아육대'에서는 2AM 조권이 '깝사인볼트'라는 별명이 생기며 아이돌 탄환에 등극했다. 100m를 12초대에 끊으며 전문 선수 못지 않은 민첩한 몸놀림을 자랑했다. 평소 '깝권'이라는 별명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우사인볼트와 합쳐 '깝사인볼트'로 불렸다. 하지만 조권의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못 했다. 제국의아이들 동준이 바로 그 자리를 꿰차며 조권을 넘어섰다. 이미 '출발 드림팀'에서 뛰어난 운동 신경을 검증받은 동준은 신흥 에이스로 급부상하며 조권을 물리쳤다. 여자는 씨스타 보라가 '체육돌'에 등극했다. 첫 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씨스타의 인지도를 한 방에 끌어올렸다. 이후 달샤벳 가은에게 여왕의 왕관을 물러주며 씁쓸히 퇴장했다. 양궁 부문에 다시 출연, 달리기에 이어 양궁까지 잘하며 진정한 '체육돌'로 박수를 받았다. 달샤벳 가은은 달리기 여왕이다. 50m와 100m·계주 등 달릴 수 있는 종목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타히티 지수와 와썹 수진 등 신흥세력을 모두 물리치고 또 한 번 100m 우승을 차지했다. 달샤벳 소속사는 "가은은 대회를 앞두고 몇 차례 뛰며 몸을 푼다"며 "초등학교때 육상선수로 활동한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을 지켜본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의 육상과 양궁에 풋살을 더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었다"며 "녹화 중 스타들의 부상이 잇따라 늘 '언제 폐지하냐'는 말이 매번 나온다. 하지만 풋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해 체면을 살렸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09.24 08:00
스포츠일반

KEPCP, 높이 힘으로 2위 도약

KEPCO의 센터 방신봉(36)이 두 팔을 들고, 양 다리로로 'O'자를 만들어 몸을 흔들었다. 홈팬들을 위한 '승리 세레머니'였다. KEPCO는 11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서 LIG 손해보험을 3-0(26- 24 25-23 25-23)으로 꺾었다. KEPCO는 승점 3점을 보태며 현대캐피탈(승점 18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삼성화재(승점 22점)도 가시권에 뒀다. KEPCO는 높이에서 LIG를 압도했다. 이날 KEPCO는 블로킹 부문서 23-8로 앞섰다. 3세트에서는 10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역대 한세트 최다블로킹 타이를 기록했다. '원조 거미손' 방신봉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1세트 24-24로 맞선 상황, 방신봉은 김보균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다. KEPCO는 서재덕의 오픈 공격으로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3세트서는 1-0으로 앞선 경기 초반 다시 김보균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EPCO는 3세트서 25-23으로 이겼다. 방신봉은 이날 5개의 블로킹을 성공했고, 3번의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다. 1997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그는 국내 최고 센터로 활약했다. 2008년 코트를 떠난 그는 경기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코트를 향한 그림움을 지우지 못했고, 2009년 KEPCO 소속으로 현역에 복귀했다. 점프력은 떨어졌고, 발은 예전보다 느리다. 그러나 방신봉은 "목소리라도 높여서 후배들에게 힘을 주겠다"고 했다. KEPCO는 올 시즌 남자배구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IG는 이경수가 오른쪽 쇄골 아래 근육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한동안 출전이 어려워진 데다 용병 페피치마저 지난 24일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려 결장했다. LIG(승점 9점)는 2연패에 빠지며 6위에 머물렀다.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0(25-19 25-21 25-21)으로 꺾으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외국인선수 리빙스턴을 퇴출했다. 외국인선수 없이도 주전 공격수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1.11.30 21:21
스포츠일반

‘이적생’ 하경민-임시형, 빛나는 두 조연들

프로배구 KEPCO45의 두 이적생이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인공은 하경민(29)과 임시형(26)이다.이들은 19일 열린 상무신협전에서 나란히 7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블로킹왕을 차지한 하경민은 1세트에만 무려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이날 블로킹으로만 총 5점을 올렸다. '원조 거미손' 방신봉과 함께 견고한 블로킹 벽을 형성하자 상무신협의 공격은 크게 위축됐다. 임시형은 리시브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23개의 리시브를 받아내 그 중 13개를 세터에게 정확히 올렸다. 박준범(17점) 밀로스(15점) 쌍포에 이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팀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 5위로 뛰어올랐다.둘은 시즌 초반엔 이적 후유증으로 주춤했다. 이적은 뜻하지 않게 이뤄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외리그에서 복귀한 문성민은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EPCO45에 입단해야 했다. 그러나 문성민이 트레이드 형식으로 현대캐피탈로 팀을 옮기자 그 댓가로 하경민과 임시형이 졸지에 팀을 옮겨야만 했다. 주전 센터로 떠오른 하경민과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는 임시형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부상까지 겹쳤다. 임시형은 시즌 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아 연습량이 충분치 않았다. 하경민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못 미쳤다. 두 선수의 가세로 내심 상위권 도약을 노린 KEPCO45는 2라운드를 마치며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조금씩 감각을 찾아가던 시점이다.강만수 KEPCO45 감독은 두 이적생의 활약에 만족하면서도 더욱 분발을 바랐다. 강 감독은 "하경민의 블로킹이 살아나고 있다. 방신봉처럼 꾸준히 제 몫을 해줬으면 좋겠다. 세터 김상기와의 속공도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하경민을 격려했다. 이어 "임시형의 허리 상태가 좋아져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면 경기 운영이 편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경민은 이날 경기 후 "시즌 초반에는 이적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핑계라고 생각한다. 항상 꾸준히 잘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두 이적생이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는 KEPCO45는 시즌 전 전문가들이 예상한 '다크호스'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1.01.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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