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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치리노스 15승 기대...김영우는 편안한 상황에서 첫 등판" [IS 잠실]

"70% 정도죠."'우승 감독'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2025시즌 개막전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5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LG는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 딘(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송찬의(지명타자),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엄경엽 감독은 개막 준비 상황을 묻는 말에 70% 수준이라고 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장현식 등 불펜 주축 투수 중 빠진 선수가 있고, 테이블세터 한 축으로 기대받는 문성주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예년 개막 시점과 비교했을 때 더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모든 팀이 완벽한 상태로 시작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1선발로 내세운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75경기에 등판한 투수다. 지난 시즌 케이시 켈리가 기복을 보여 주춤했던 LG에 키플레이어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에게 15승을 기대한다. 외국인 투수 2명이 30승을 채워주길 바란다. 선발진에서 5승을 더하고, 불펜이 이전보다 좋은 전력을 보여주면 (시즌 시즌 승수였던 76승보다) 플러스 10승이 가능할 것이다. 올 시즌 86승이면 충분히 1위를 노려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령탑로서 운영 역량을 발휘할 지점은 역시 불펜 운영이다. FA 영입 투수 김강률은 하루 등판 뒤 하루 휴식을 주는 원칙을 4월 내내 고수할 생각이다. 염 감독은 "김강률의 풀타임 시즌을 이끌어볼 것"이라고 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장현식은 빠르면 다음주 1군에 콜업할 생각이다. 이정용, 유영찬 등 가세 전력이 올 때까지 현재 불펜 투수들로 잘 버티면 '완전체'가 됐을 때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한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순수 신인' 파이어볼러 김영우의 첫 등판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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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명장'과 '초보' 사이…이승엽 감독, 승부사 '야성'이 필요해

우여곡절 많았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첫 가을이 막을 내렸다.두산은 지난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9-1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5위 두산은 WC 시리즈에서 패하고 2023년 가을야구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순위만 두고 보면 성공이다. 지난해 9위였던 두산은 올해 계단을 4개나 올랐다. 이승엽 감독의 취임식 목표도 가을야구였다.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두산과 NC의 전력 차도 분명했다. 두산은 핵심 타자 양의지가 다소 컨디션 난조를 겪은 데다 경기 초반 장타 2개를 때린 호세 로하스가 파울 타구를 맞고 교체됐다. 두산이 장타가 실종돼 흔들리는 동안 NC는 만루 홈런과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로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명백히 힘 싸움에서 NC의 승리였다. 그러나 두산은 충분히 이겨볼 수 있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점수 차는 한 점이었다. 9회 NC 마무리 이용찬이 흔들렸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본 모두가 '혹시나'했던 이유다. 혹시는 역시로 끝났다.5위 두산이 4위 NC를 이겨내려면 정도(正道)가 아닌 변칙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날 두산의 기용은 지나치게 모범적이었다. 선발 곽빈은 3회까지 완벽하게 던지다 4회 일시에 무너졌으나 제때 대처할 수 없었다. 5실점을 하고 추가 주자를 내보내고 나서야 김명신이 나섰다. 모든 불펜 투수들은 1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선발을 믿고 모든 불펜 투수는 1이닝만 깨끗하게 맡긴다. 분명 모범 답안이다. 하지만 모범 답안은 힘이 더 우위일 때만 통한다. 이날 두산 불펜 중 변수 없이 한 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건 최승용 뿐이었다. 세 타자를 10구만 던져 잡았다. 스트라이크 7구-볼 3구로 비율도 좋았다. 그러나 최승용을 길게 쓰는 일은 없었다. 선발 투수였던 최승용에게 멀티 이닝을 쓰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는데도 그랬다. 그리고 최승용의 다음 투수인 김강률은 흐름을 내주는 2실점을 했다.교과서를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올랐던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은 변칙의 대가였다. 오히려 변칙 속에 원칙이 있는 승부사였다.김태형 감독도 전력이 압도적일 때는 정도대로 갔다. 2015년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 원투 펀치의 힘으로 우승했고, 2016년에는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 선발진이 우승을 순탄하게 끌었다. 2019년 역시 두산은 '탑 독'이었고 김 감독은 큰 무리 없이 트로피를 들었다. 그러나 명백히 전력 열세였던 2020, 2021년 PS에서는 승부사 기질이 발동했다. 특히 4위로 시작해 준우승까지 거둔 2021년 PS 투수 기용이 대표적이었다.당시 김태형 감독은 투수를 순서대로 쓰지 않고, 1이닝 소화에도 매달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8, 9회가 아니라 가장 급할 때, 가장 중요할 때 기용한다. 뒤로 둘 때가 아니다"라며 "(불펜 에이스인)홍건희가 무너지면 끝이었다"라고 했다. 홍건희, 이영하 의존도가 높았던 당시 두 명은 8, 9회 1이닝이 아니라 경기 중반 3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변화무쌍하게 기용됐다.김 감독과 달리 이 감독은 이날 최승용 기용을 두고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고 1이닝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충분히 멀티 이닝 기용을 선택했던 이 감독이 실제 멀티 이닝을 생각하지 않았을리 없다. 지도자 경험이 없던 만큼 코치진의 결정을 믿고 존중했을 가능성이 크다. 말 그대로 '모범생'같은 선택이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정글과 같은 단기전을 이겨낼 수 없다. 언제나 가을야구에서 웃는 건 모범생이 아닌 과감한 승부사였다. 겨우 WC가 감독 커리어를 좌우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 감독이 내년에도 가을에서 웃고자 한다면, 겨우내 승부사가 돼 돌아와야 한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09:15
야구

변칙 두산의 원칙, 마무리 김강률

고정 마무리로 자리 잡은 김강률(33)이 변칙으로 버티는 두산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김강률은 지난주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2세이브를 거뒀다. 페이스가 좋다. 10월 6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아직 실점이 없다. 김강률은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올 시즌 평균 147.7㎞(스탯티즈 기준), 최고 150㎞의 강속구를 던진다. 제구가 완벽하진 않지만, 강속구를 살릴 수 있는 컨트롤(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은 충분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강률의 호투에 대해 “주자를 내보내긴 하는데 뒤를 깔끔하게 막는다”면서 “아직 제구력이 완벽하지 않지만 구위로 자신 있게 밀어붙인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나이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지만 자기 역할 잘해주고 있다”며 “타자 공략이 아직 부족하지만 스스로 강속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는 게 김강률의 가장 큰 무기다”고 칭찬했다. 두산 마운드는 변칙이 많지만, 김강률은 예외다. 지난주 두산은 없는 선발 자원으로 7연전을 치렀다. 선발 카드가 아리엘 미란다-최원준-곽빈 뿐이라 대체 선발 박종기-최승용-현도훈을 기용했다. 3선발 곽빈을 포함해 6이닝을 믿고 맡길 투수는 없었다. 자연히 불펜 소화 이닝이 많았다. 소화해야 할 이닝은 많은데 한 이닝을 확실하게 던져줄 투수는 부족했다. 자연히 한 이닝씩 끊어 맡기는 대신 쪼개는 변칙 운용이 따랐다. 필승조가 아닌 상황에서 김명신이 이닝은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 4.35로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현승과 권휘는 실점은 적지만 한 이닝을 온전히 지켜내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홀드도 적고, 등판 시점도 수시로 바뀐다. 한 이닝을 책임지는 확실한 필승조라고 할 만한 투수는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뿐이다. 이영하도 불안 요소가 있다. 성적(구원 평균자책점 1.13, 18일 기준)은 좋지만, 제구가 불안하다. 뒤를 막아줄 투수가 있어야 한다. 홍건희가 백신 접종으로 결장했던 12일 KT전, 3연속 볼넷으로 동점 밀어내기를 허용했다. 홍건희가 없어 흔들리는 이영하를 길게 썼던 것이 문제였다. 필승조인 이영하와 홍건희조차도 주자가 쌓인 후 이닝을 쪼개는 변칙 기용의 일부다. 반면 김강률의 기용만큼은 원칙에 가깝다. 9월 12일 이후 모두 1이닝 투구 중이다. 9월 23일 이후 6경기 연속 세이브도 거뒀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 적도 있지만, 시즌 내내 가장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고정 마무리의 자격을 성적으로 증명했다. 18일 기준 평균자책점 2.14는 팀 내 불펜 투수 중 1위다. 리그 전체 마무리들과 비교해도 세이브 1위 오승환 다음이다. 지난 13일 KT전에서 기록한 세이브를 통해 개인 첫 20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매년 마무리를 바꿔가며 버텼던 두산에서 2018년 함덕주(27세이브) 이후 3년 만에 나온 20세이브 투수다. 차승윤 기자 2021.10.19 11:06
야구

두산을 바꾼 김광수 감독 대행의 리더쉽

대행(代行). 임시로 남을 대신해서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책임과 권한이 제한된 임시직이어서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김광수(52) 두산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 못지 않은 큰 행보(大行)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선수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두둑한 배짱, 적재적소의 용병술, 멀리보는 안목 등 예사롭지 않은 지도력을 발휘하며 위기의 두산을 회생시키고 있다."두려움 없이 해 보자."김 대행은 지난달 13일 김경문 감독의 사퇴로 갑작스레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두산을 8승3패(승률 0.727)로 이끌었다.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고 4위 LG와도 3.5경기차로 좁혔다. 거의 포기했던 4강 꿈을 되살릴 만큼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김 대행이 이처럼 빠른 시일 내에 팀을 추스리고 재정비할 수 있었던 데는 오랜시간 선수들과 밀접한 스킨십을 유지해 오면서 쌓은 특유의 친화력이 큰 힘이 됐다. 2000년부터 수석코치를 맡아 팀과 선수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고 특히 김경문 감독이 엄한 아버지같은 강한 카리스마를 뿜을 때 온화한 어머니처럼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다독거리는 역할을 했다.한 선수는 "김 감독님 사퇴로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수석코치님이 대행이 되셔서 안도했다. 선수들 사이에 다시 뭉쳐서 해보자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김 대행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 주려고 했다. 두려움 없이 한번 들이대 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말했다."믿으니까 내보낸다."김 대행은 용병술에서도 만만치 않은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을 그대로 물려받은 모습이다. 김 대행 체제 이후 두산의 타순은 거의 변동이 없다. 주전에 대한 확실한 믿음의 표현이다. 특히 고영민의 말뚝 2루수 기용이 인상적이다. 여전히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지만 뚝심있게 밀어붙이며 고영민의 자신감 상승을 이끌어 냈다.손시헌의 부상 공백 장기화로 불안이 커지던 유격수 자리에는 2루수 요원이던 오재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로 정면돌파했다. 오재원은 3경기에서 실책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 대행은 "선수들을 믿으니까 내보낸다. 일단 내보내면 무조건 믿고 기다려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도 믿고 내보내는 것이니 일단 나가면 벤치를 믿으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1승보다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4강이 가시권에 왔지만 김 대행은 전혀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여전히 "순위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두산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칙론을 얘기한다.실제 경기 운영에서도 무리한 승부수를 두지 않고 착실히 정공법으로 돌파해 나가는 것이 보인다. 최근 잇따른 우천순연으로 휴식을 취한 선발투수들을 변칙 운영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정재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었지만 단호히 거부했다. 지난 1~2일 LG와 맞대결 때 상대편에서는 4,5선발인 김광삼과 심수창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도 김 대행은 보름간 쉰 이용찬에게 "선발등판만 준비하라"고 못박아뒀다.김 대행은 "용찬이로 한 두 경기 이길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봐서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 어려울 때 일수록 불펜 투수들을 믿고 기용하는 것이 불펜의 자신감 회복과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넥센전 6-5로 앞선 9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김강률을 내보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게 했고 지난 2일 LG전에서는 8회말 동점타를 허용한 노경은을 연장 11회까지 등판시켜 승리를 안겨줬다. 김동환 기자 [hwany@joongang.co.kr] 2011.07.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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