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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손흥민’ 경쟁 가장 앞섰다…외신도 극찬한 2003년생 막내 배준호

2003년생 축구 대표팀 막내 배준호(21·스토크 시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무대를 누비던 재능이 불과 1년여 만에 A대표팀 주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A매치 다섯 경기 2골·2도움이라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유일하게 침묵한 경기는 지난 6월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인데, 당시 정규시간이 모두 흐른 뒤 추가시간 5분 투입돼 출전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그 외에 남은 네 경기에선 ‘출전만 하면’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6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부터 A매치 데뷔전·데뷔골 기록을 쓴 배준호는 지난달 요르단·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5·6차전에선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14일 쿠웨이트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A매치 2호골을 팀의 3-1 승리를 이끈 쐐기골로 장식했다. 최근 A매치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그동안 제대로 경쟁조차 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 재능들이 많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배준호의 페이스는 더욱 인상적이다. A매치에 나설 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에 슈팅·패스 능력까지 두루 선보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기복 없이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이제 겨우 21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포스트 손흥민’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이라크전 당시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토트넘)의 자리에 배준호를 기용하며 A매치 첫 선발의 기회를 줬고, 배준호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기대에 부응했다.나아가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도 손흥민 대신 교체로 투입돼 10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당시 홍 감독은 경기 전부터 최근 부상 이슈가 있었던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예고한 바 있고, 실제 상대의 추격골이 나온 직후인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대신 투입된 배준호는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침투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쐐기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자연스레 외신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에서도 배준호의 존재감을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쿠웨이트전은 손흥민의 A매치 50번째 골이 조명을 받은 경기였으나, 21세에 불과한 배준호 역시 앞으로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로 보인다”며 “지금은 손흥민 등 선배들의 뒤를 백업하는 역할이지만 A매치 다섯 경기에서 벌써 두 골을 넣으며 당장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조명했다.김명석 기자 2024.11.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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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4연승’ 홍명보호 분위기는 좋네…화기애애·밝은 얼굴로 팔레스타인전 준비

태극 전사들이 밝은 모습으로 팔레스타인전을 준비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쿠웨이트전 승리의 기쁨도 잠시. 한국은 팔레스타인까지 꺾는다는 일념으로 다시금 훈련에 돌입했다.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유튜브 콘텐츠 ‘인사이드캠’을 통해 태극 전사들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훈련은 16일 오후 10시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 내 보조 경기장에서 진행됐다.4연승 덕인지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 훈련에 임했다. 중동 2연전인 만큼 피로할 만도 하지만, 웃는 얼굴로 훈련했다. 쿠웨이트전에 나선 선수들도 가벼운 회복 훈련에 임했다.태극 전사들은 팀을 나눠 미니 게임도 진행했고, 테니스공을 지정하는 색깔의 콘에 올려놓는 등 흥미로운 훈련도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5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다음 상대는 두 달 전 이기지 못한 팔레스타인이다. 한국은 지난 9월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불공정한 절차로 부임했다는 논란이 컸던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었는데, 패배 같은 무승부를 거두면서 여론은 더 악화했다.당시 홍명보호의 첫판은 답답하다는 인상을 진하게 남겼는데, 이후 4경기에서 결과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원정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챙긴다는 심산이다. 애초 이번 경기는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지만, 전쟁의 화마로 경기를 치를 수 없어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개최된다. 홍명보호는 전세기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향한다.김희웅 기자 2024.11.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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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 승리 5회’ 최전방 오세훈의 존재감…주전 ST 입지 넓힌다

홍명보호의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기록하며 입지를 넓혔다. 대표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다.오세훈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선발 출전, 75분 동안 활약했다. 그는 이날 팀의 선제골을 넣었고, 한국은 3-1로 이기며 B조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B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이날 오세훈은 울산 HD 시절부터 함께한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2경기 연속 A매치 선발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전방에서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오세훈은 이날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냈다. 한국은 경기 초반까지 쿠웨이트의 두 줄 수비로 인해 공격 작업이 더뎠다. 특히 전진 패스가 좀처럼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오세훈의 머리였다. 전반 10분 황인범의 장거리 크로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올라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 한국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오세훈은 추가 득점 장면에서도 빛났다. 전반 17분 황인범, 이재성이 전진 패스를 전개했다. 이때 오세훈이 등을 지고 공을 지킨 뒤 재차 이재성에게 건넸다. 이재성은 다시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었다. 손흥민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오세훈은 이후로도 쿠웨이트의 수비진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합 능력을 뽐냈다. 그는 후반 막바지 1차례 경합에 실패하기 전까지 5번의 경합에서 모두 이겼다. 배준호의 세 번째 득점 장면에서도 오세훈이 상대 수비를 뒤로 밀어준 덕분에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았다. 오세훈은 후반 30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그는 이날 경기 수훈선수로도 꼽혔다.오세훈이 한국의 새로운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넓히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 이라크와의 4차전에서 생애 두 번째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소화했다. 당시 그는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A매치 1호 득점에 성공했다. 바로 이어진 쿠웨이트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경기 뒤 오세훈은 방송사 인터뷰서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하며 열심히 하겠다”며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한국은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B조 6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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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손흥민·배준호 ‘골·골·골’ 한국, 쿠웨이트 잡고 3차 예선 4연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적지에서 쿠웨이트를 제압하며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주장' 손흥민(32)은 A매치 130번째 경기에서 50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교체 투입된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골 맛을 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 상대인 쿠웨이트를 만나 골 폭죽을 터뜨렸다. 두 줄 수비를 앞세운 쿠웨이트였지만, 공격수 오세훈과 손흥민의 존재감을 막을 수 없었다. 후반에는 배준호도 존재감을 뽐냈다.이날 최전방으로 나선 오세훈은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로 득점을 터뜨렸고, 연계에도 힘썼다. 그는 지난달 이라크와의 4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선제골, 그리고 2호 골에 성공했다. 홍명보호 주전 공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부상을 털고 바로 A매치 복귀전을 소화한 손흥민은 전반전 페널티킥(PK) 득점으로 A매치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50골)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남자선수 A매치 득점 부문 공동 2위다. 쿠웨이트는 후반전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실제로 한 번의 유효 슈팅으로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배준호가 깔끔한 추가 득점을 터뜨리며 홈팀의 기세를 잠재웠다. 후반 막바지엔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로 추가 실점 위기도 맞이했다. 하지만 상대 헤더가 골대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B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원정길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이후 요르단 암만으로 향해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향후 결과에 따라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얻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맞이해 지난 경기와 비슷한 라인업을 꺼냈다. 오세훈·손흥민·이재성·이강인·박용우·황인범·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GK)이 선발로 나섰다. 이라크전과 비교하면 배준호 자리에 손흥민이 나선 것이 유일한 차이였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홍 감독의 전략이었다.이에 맞선 쿠웨이트는 4-4-2 전형을 내세우며 두 줄 수비를 뽐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전진 패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스로인 공격을 허용하며 첫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하지만 답답한 흐름을 공중전으로 해결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전반 10분 황인범의 장거리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쿠웨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세훈의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2호 골. 오세훈은 바로 뒤엔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까지 뽐냈다. 전반 17분 황인범, 이재성이 중앙에서 과감한 전진 패스로 쿠웨이트 진영을 넘봤다. 내려오며 등지고 공을 받은 오세훈은 재차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은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건넸다.손흥민은 슈팅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일찌감치 넉넉한 리드를 대표팀에 안겼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골.한국은 이후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으로 쿠웨이트를 흔들었다. 전반 27분에는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쿠웨이트는 한국의 강한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롱볼 축구를 택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에이드 알 라셰디의 슈팅과 드리블 돌파는 모두 위협적이지 않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다, 침투하는 황인범에게 공을 건넸다. 황인범의 크로스가 정확히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는데, 공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었는데,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 1분 이강인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먼저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 뒤 침투하는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이 곧바로 중앙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박스 안 이강인에게 향했다. 이강인은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쿠웨이트는 후반 들어 공격적인 수비를 택했는데, 오히려 이는 최악의 수가 될 뻔했다. 후반 5분 쿠웨이트 모아즈 알 에네지가 질주하는 설영우의 발목을 밟았다. 최초 판정은 옐로카드였는데, 비디오판독(VAR)으로도 이어졌다. 주심은 원심을 유지하며 상황을 정리했다.쿠웨이트는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는 효과를 봤다. 후반 15분 투입된 유세프 마자드의 로빙 패스를, 모하메드 다함이 트래핑 뒤 발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직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와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태석은 A매치 데뷔전.후반 22분에는 이강인이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특유의 페인팅 뒤 니어 포스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쿠웨이트는 직후 역습을 시도했는데, 조유민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파울로 끊었다.후안 안토니오 피치(스페인) 쿠웨이트 감독은 후반 25분에도 교체 카드 3장을 동시에 투입하며 이변을 노렸다. 한국의 패스 미스가 점점 많아진 시점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하지만 후반 29분 황인범이 절묘한 스루 패스를 침투하는 배준호에게 전달했다. 배준호는 박스 안에서 침착한 트래핑으로 접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A매치 2호 골. 홍명보 감독은 직후 오세훈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노렸다. 30분에는 조유민이 오버래핑 뒤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고, 이강인의 슈팅 찬스까지 이어졌다. 이강인은 직접 득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후반 35분 황인범과 이재성을 빼고, 백승호와 이현주를 투입했다. 이현주 역시 A매치 데뷔전이었다.후반 40분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쿠웨이트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레다 하니의 프리 헤더 찬스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지난달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었다.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쿠웨이트의 흐름도 꺾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공격 템포를 늦추며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호가 중동 2연전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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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리 슈팅에 일격…역습으로 추격 허용→손흥민 OUT (후반 진행 중)

홍명보호가 상대의 기습적인 역습에 일격을 맞으며 실점했다.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후반 20분까지 2-1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경기 전 기준 B조 1위의 한국은 3연승 기세를 이어가려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이라크전과 비교해 배준호 자리에 손흥민을 택한 것 외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경기 초반에는 한국이 쿠웨이트의 두 줄 수비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깊숙이 내려앉은 4-4-2 전형으로 인해, 중앙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활로를 뚫은 건 오세훈이었다. 그는 전반 10분 황인범의 장거리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 7분 뒤엔 오세훈의 포스트 플레이, 이재성의 스루패스가 나오면서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그는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A매치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한국 남자 선수 역사상 A매치 득점 부문 공동 2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58골이다.후반에도 한국의 기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시작과 동시에 이재성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돼 이강인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쿠웨이트는 더욱 공격적인 수비를 택하며 한국을 압박했다. 이른 교체 카드를 꺼내며 변화도 줬다.쿠웨이트의 변화는 효과를 봤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유세프 마하즈가 드리블 돌파 뒤 정확한 로빙 패스를 한국 수비진 뒷공간으로 뿌렸다. 이를 모하메드 다함이 깔끔한 트래핑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쿠웨이트의 기세를 살린 득점이었다. 이에 18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와 이태석이 투입했다. 이태석은 A매치 데뷔전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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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탈락’ 실패 딛고 대전의 영웅으로…파란만장했던 황선홍의 2024년

“싸울 건가, 포기할 텐가. 저는 전자를 선택했고,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가겠습니다.”지난 6월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으로 부임한 황선홍(56)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당시 황 감독에게 ‘포기’라는 선택지가 놓인 이유가 있었다. 불과 두 달 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무려 40년 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라는 결과는,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도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았다.황 감독은 “지금도 그때(올림픽 진출 실패)를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쓰리고 아프고 굉장히 착잡하다”면서도 “과연 쓰러져 있을 것이냐, 다시 일어설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시점에서 저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올림픽 진출 실패 이후 두 달 만에 대전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림픽 탈락 참사 이후 주저앉아 있기보다 계속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사실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거셌다. 외부에선 한국축구 역사에 남을 실패 이후 너무 빨리 축구계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대전 내부에서조차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20년 대전의 기업구단 전환 이후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계약 기간을 1년도 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난 실패 전력이 있던 데다, 당시 11위로 강등권에 처져 있는 대전의 반등을 이끌 만한 '지도력'에 의문부호도 남았다.황선홍 감독은 “팬들의 의견과 우려를 잘 안다”면서도 차분하게 팀 재정비에 나섰다.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초반에는 부침도 겪었다. 지난 6월 광주FC와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졌고, 심지어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올림픽 진출 실패에 이어 대전의 강등까지 막지 못하면 황선홍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도 이제는 끝이라는 비판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황 감독은 모기업의 지원 속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을 비롯해 마사(일본), 최건주, 이상민, 밥신(브라질) 등을 대거 영입하며 적극적으로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요시다 다츠마 전 도쿠시마 보르티스(이상 일본) 감독을 전술 코치로 선임하며 전술적인 완성도도 높여갔다. 황 감독 체제에서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대거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며, 대전은 전반기와 후반기 완전히 달라진 팀이 됐다.8월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수원FC전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시즌 첫 연승을 달리는 등 4승 1무의 파죽지세를 달렸다. 정규리그 막판 2연패로 주춤하긴 했으나, 직접적인 생존 경쟁이 펼쳐진 파이널 라운드에선 3승 1무의 성적을 냈다. 결국 지난 10일 인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직접 확정했다. 부임 당시 1차 목표로 세웠던 잔류를 이뤄낸 것이다.대전 팬심도 확 달라졌다.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대전 팬들은 잔류 확정 직후 황선홍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고, 황 감독도 그런 팬들에 앞에 찾아가 큰절로 화답했다. 선수들과 함께 물세례를 주고받으며 잔류 확정의 기쁨을 누렸다. 8월 이후 7승 3무 2패.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한 게 아니라 가파른 상승세 속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함께 품었다는 데 의미가 컸다.경기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쉰 황선홍 감독도 벌써부터 내년을 바라봤다. 황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제일 커야 한다. 힘들어서 서면, 거기가 끝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저 스스로를 놓지 않고, 스스로 도전해 나가는 게 황선홍의 모습”이라며 지난 6월 부임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갈 길이 아직 멀다. 팬들이 더 납득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파란만장했던 황 감독의 2024년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2 09:03
해외축구

‘불법촬영 인정’ 황의조, 리그 3호골 넣었다…머리로 마무리→팀은 1-2 역전패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튀르키예 무대에서 3호골을 넣었다.알라니아스포르는 2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바쳬세히르 오쿨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튀르키예 프로축구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탈리아스포르에 1-2로 졌다.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하지만 알라니아스포르는 황의조의 득점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 17분과 30분 실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프랑스 무대에서 활약하던 황의조는 2022년 8월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임대 생활을 전전했고, 노팅엄에서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한편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를 받던 황의조는 지난 16일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의조의 선고기일은 12월 18일이다.김희웅 기자 2024.10.28 07:53
해외축구

‘연봉 370억원’ 만치니 감독, 14개월 만에 사우디와 결별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만 3차례 우승컵을 차지한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단 14개월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사우디 축구협회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만치니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끝냈다”고 전했다.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8월 사우디 지휘봉을 잡았는데, 약 14개월 만에 동행을 마치게 됐다. 이 기간 A매치 성적은 20경기 8승 7무 5패다.만치니 감독은 인터 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을 지휘하며 리그 우승컵을 품은 명장이다. 2018년엔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2주 만에 사우디 지휘봉을 잡으며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주목받은 건 그의 연봉. 당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현지 매체를 통해 그가 2500만 유로(약 373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우디와 만치니 감독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데뷔전에서는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졌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도 0-1로 졌다. 주요 대회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16강 한국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지며 짐을 쌌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가 끝나기 전 돌연 라커룸으로 먼저 떠나며 현지 매체로부터 질타받았다. 당시 사우디축구협회장인 야세르 알미세할이 직접 “만치니 감독이 떠난 건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만치니 감독과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만치니 감독은 이후 사우디를 이끌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 임했으나, 조별리그 C조에서 3위(1승 2무 1패)에 그치며 입지가 불안해졌다.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1, 2위가 본선으로 직행한다. 3, 4위는 4차 예선을 향해 다시 본선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다. 일본, 호주와 묶여 죽음의 조로 편성된 상황, 사우디축구협회가 미리 칼을 빼 든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4.10.26 09:10
국가대표

우승 경쟁 앞두고 대표팀으로 간 K리그 코치…그 뒤에 정정용 감독 ‘배려’ 있었다

시즌 도중 K리그 구단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향한 사례가 또 나왔다. 울산 HD를 떠나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던 홍명보 감독에 이어, 이번엔 김천 상무 코치에서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상우 감독이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데다, 김천이 K리그1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점이다.다만 신상우 감독의 시즌 중 여자대표팀 사령탑 부임은 앞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홍 감독과는 결이 다르다. 시즌 도중 구단과 팬들을 등 돌린 채 대표팀으로 향했던 홍 감독과 달리, 신상우 전 코치의 여자대표팀 사령탑 부임은 ‘김천 사령탑’ 정정용 감독의 제안이 먼저였기 때문이다.1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 신상우 신임 감독은 관련 질문을 받고 “배려해 주신 (정정용) 감독님과 김천 상무, 국군체육부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지금 김천이 중요한 시기인데, 정 감독님이 먼저 선뜻 ‘이런 좋은 기회가 있으니, 한 번 생각해보지 않겠냐’고 해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난 6월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의 계약이 조기에 해지된 뒤 여자축구 대표팀은 4개월 넘게 사령탑 자리가 공백이었다. 지난 8월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출범한 뒤 여자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정정용 감독이 직접 신상우 당시 코치에게 ‘(여자 대표팀 감독이라는) 좋은 기회를 생각해 보라’고 제안한 것이다. 신상우 감독이 과거 여자축구와 인연이 깊었던 데다, 꾸준히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던 걸 정 감독도 알기에 선뜻 이뤄진 제안이기도 했다. 신상우 감독은 과거 보은 상무 코치와 이천 대교, 창녕 WFC 감독 등 9년 간 여자축구 WK리그에서 활동하다 지난 2022년부터 김천 코치를 역임했다.신 감독은 “여자축구에 계속 있다가 남자축구로 온 지 3년이 됐다. 정정용 감독님과 처음 면담을 했을 때도 ‘항상 여자축구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던 적이 있다”고 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지만, 정정용 감독이 신상우 당시 코치에게 여자 대표팀 감독직에 도전해 볼 것을 먼저 권유한 배경이다. 실제 신상우 감독은 WK리그를 떠난 이후에도 꾸준히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축구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다. 마침 국군체육부대에 남자축구만 있는 게 아니라 여자축구도 있다. 자주 현장에 가지는 못했지만, 문경에서 여자축구가 열리면 직접 관전도 했다. 정정용 감독님께 혼나겠지만, 여자축구를 할 땐 유튜브 중계 등으로 경기도 관전한 적이 있다”며 웃어 보였다.신상우 감독이 방향성으로 선정한 세 가지 역시 과거 여자축구에 대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신 감독은 “우선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소통과 신뢰가 제가 강조하는 방향성의 첫 번째”라며 “여자 선수들은 '못했다'는 채찍보다 '잘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주는 게 더 중요하다. 또 전술과 전략 등 여자 선수들에 맞는 포메이션을 입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신상우호는 오는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신상우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다. 대신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성적을 통해 중간 평가를 받게 된다. 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10.17 19:03
국가대표

백지상태로 '새 출발' 선언한 신상우호…방향성은 '소통·동기부여·맞춤전술' [IS 현장]

“백지상태에서 스케치하고, 색깔까지 입힐 기회다.”신상우(48)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여자축구가 처한 위기를 새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소통을 통해 선수들과 신뢰를 쌓고, 여자 선수들을 위한 동기부여와 맞춤전술 등을 통해 새로운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신상우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축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겠다”며 “여자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신상우 감독은 지난 6월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계약 해지된 뒤, 4개월 간 공석이던 여자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다.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통해 중간 평가를 받는다. 여자축구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여자축구는 지난해 FIFA 여자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신 감독이 현재 여자축구를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한 배경이다.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신상우 감독이 강조한 방향성은 소통과 신뢰, 동기부여, 그리고 전략과 전술이다. 김천 상무 코치 이전 보은 상무 코치와 이천 대교·창녕 WFC 감독 등 9년 간 여자축구계에서 쌓았던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신상우 감독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소통과 신뢰가 제가 강조하는 방향성의 첫 번째다. 그래야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다”며 “두 번째는 동기부여다. 여자 선수들은 못했다는 채찍보다는 잘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주는 게 더 중요하다. 동기부여를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 번째 방향성은 전략과 전술이다. 특히 여자 선수들에게 맞는 포메이션을 입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첫 명단 역시도 포메이션에 맞게 선수들을 구성했다”면서 “대표팀 소집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모든 훈련을 계획적으로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선 최근 김천 코치 역할을 하면서 여자축구계를 떠나 있던 공백을 우려하지만, 신상우 감독은 “그동안 여자축구를 꾸준히 관전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신 감독은 “정정용 김천 감독님과 처음 면담할 때부터 ‘여자축구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자주 현장에 가진 못했지만, WK리그 문경 상무 경기는 직접 관전도 했다. 다른 경기들도 꾸준히 중계로 관전했다”고 했다. 여자축구 과제로 꼽히는 세대교체는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첫 명단부터 이유진(수원FC), 이민화(화천KSPO) 등 새 얼굴을 6명 선발하면서 세대교체의 서막을 올렸다. 신 감독이 직접 경쟁력을 확인한 선수들이다.신상우 감독은 “바로 세대교체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하나둘씩 대표팀 경기를 소화시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줄 생각이다. 차츰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상우호는 오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집된 뒤 일본으로 출국한다. 데뷔전은 26일 오후 2시 2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친선경기다.▲ 여자 국가대표팀 일본 원정 친선경기 명단 (23명)- GK : 김경희(수원FC), 류지수(서울시청), 민유경(화천KSPO) - DF : 김진희, 이시호,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 김혜리, 추효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유진(수원FC), 이민화(화천KSPO), 이효경(세종스포츠토토)- MF : 이수빈(아이낙 고베),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지소연(시애틀 레인), 노진영(문경상무),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전은하(수원FC)- FW : 이금민(버밍엄 시티), 문미라(수원FC), 문은주, 최유정(이상 화천KSPO), 이은영(창녕WFC), 한채린(서울시청)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10.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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