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B컷 is]'라이온킹' ,'대박이아빠', 이동국의 수식어는 진행중
지난 9월 일간스포츠 창간인터뷰를 위해 전북 완주군의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이동국을 만났다.왕년의 '라이온킹', 하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체력좋은 '대박이아빠'.불혹을 코앞에 둔 그지만, 팀 내에서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거대하다.유난히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던 이동국에게 이번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는 또다른 의미에서 뜻깊은 경기였다고 한다.아들에게 태극마크를 단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그리고 그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었지만 아쉽게 끝나버린 것. 하지만 전북이라는 팀 내에서처럼 이번 대표팀에서 그의 존재감은 거대했다. 수많은 관중의 함성과 응원 속에서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예전 이동국은 인터뷰 장소에서는 까칠한 선수였다. 항상 최고의 선수여서 인터뷰요청이 줄을 서기도 했겠지만, 낯을 많이 가렸던 그의 환한 미소를 카메라에 담기는 쉽지 않았다.대표팀에서도 군(상무)입대와 제대, 많은 우승 후 인터뷰까지.시간이 많이 흐른 이동국은 한결 여유가 넘쳐보였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전을 통해 대박이에게 아빠의 대표팀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언제 다시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뛸 수 있을까?팬들의 환호와 야유, 취재진의 끝없는 질문세례에도 이제는 흔들림없이 여유있게 대처하는 모습이 유일하게 그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증거인 듯하다.카메라 앞에 선 모습도 한결 자연스럽다. 조명 아래에서의 모습도 카메라를 보며 그려주는 하트에서도 여유가 보인다.이동국은 이젠 대표팀 뿐만 아니라 전북현대에서도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70-70클럽 가입에 이어 k리그 최고 통산 200골을 앞두고 있는 그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축구선수'가 아니라 현재의 한국축구를 만들어가고 있는 여유와 관록이 더해진 여전히 젊은 '라이온킹'이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ins.com
2017.10.0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