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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파업설까지 도는 혹사 논란, 손흥민도 일침 가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최근 혹사에 가까운 경기 일정을 두고 많은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주장 손흥민(32)도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손흥민 역시 선수들이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너무 많다며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이다.손흥민은 오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손흥민은 “경기 일정이 너무 많다. 이동 거리도 길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매우 어렵다”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설 때도 있다. 그러면 부상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경기 수 감축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알리송 베커(리버풀) 등 선수들은 물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유럽축구 현장에서 나오는 경기 수 관련 비판 목소리와 같은 맥락이다.당장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UEFA는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을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리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조별리그 방식 대신 리그 페이즈 방식을 도입했다. 본선 진출 팀들은 16강 진출을 위해 조별리그 6경기를 치렀지만, 리그 페이즈 방식은 총 8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트넘이 참가하는 유로파리그도 같은 방식이다.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FIFA 클럽 월드컵의 규모도 커지면서 자연스레 경기 수가 늘었고, 최근에는 UEFA 네이션스리그 등 국가대항전 대회마저 또 늘었다. FIFA나 UEFA가 수익을 위해 경기 수 늘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보니, 비판 목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UEFA 클럽대항전의 새로운 방식이 이전 대회보다 더 매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데이터상으로는 선수들이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일정이 더욱 험난해진 셈이다. 경기 수가 너무 많은데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더 매력적인 대회가 되려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텐하흐 감독 역시 “대회와 경기 수가 너무 많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과부하가 걸린다. 상업적으로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송은 “그 누구도 선수들에게 경기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어쩌면 선수들의 의견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앞서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해외 선수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상 초유의 선수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는 분위기”라며 “선수들은 경기 일정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고, 피로 누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선수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도 화가 단단히 났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법적 조치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도 많은 해외 선수들이 FIFA의 과도한 일정에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협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6 14:51
축구일반

[창간55] ‘인니 영웅’ 신태용 감독 “아직도 ‘신따이용’ 적응 안 돼, 월드컵 가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할 듯”

“일간스포츠에서 골든볼도 받아서 정이 많이 가죠.”한국을 빛내는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이렇게 기억했다. 신 감독은 호적에 1970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69년 출생이다. 공교롭게도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같은 해 세상에 나왔다.신태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일간스포츠가 내가 태어난 해인 1969년 동기생”이라며 “그때(선수 시절)는 일간스포츠가 메이저였다. 내가 생각할 때는 아디다스랑 같이 골든볼 시상식을 하면서 축구 쪽 스포츠신문 중 일간스포츠가 가장 위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기사를) 지면으로 접했을 때라 아침에 눈 뜨면 신문을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스포츠·연예계 굵직한 상을 제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신태용 감독도 본지와 추억이 많다. 선수 시절을 떠올린 신 감독은 “일간스포츠가 아디다스와 함께 골든볼(MVP)을 시상했다. 내가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 기사를 많이 다뤄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간스포츠에 정이 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1년 소속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본지와 오랜 연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 언론이 힘든 걸 아는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내 기사를 많이 다뤄줬고, 골든볼 수상도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일간스포츠가 55년이 아닌 100년 나와 동행하면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신태용 감독은 유년 시절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영상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리한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K리그에서 13시즌 통산 405경기에 나서 102골 69도움을 기록한 신 감독은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축구계 거물급 지도자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FC(현 브리즈번 로어 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 감독은 현재 ‘영웅’ 대접을 받는다.신태용 감독은 “여기는 4~5살짜리 꼬맹이들도 ‘신따이용(신태용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이라며 나를 친구처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게 문화라고 하는데, 처음 왔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같으면 ‘신태용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는 남녀노소 이름을 편하게 부른다. 사실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은 일반적인 ‘축구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가 찍은 CF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히트했다. 라면 광고에서 춤을 춘 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3년 연장할 정도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도 신 감독을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골든 비자(최장 10년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를 받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도 극진하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명 수용 가능)에는 홈팬이 가득 찼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133위)는 호주(25위)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땄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나가는 팀만큼 팬들의 호응이 좋다. 경기가 끝나고 센터 서클에 모여서 노래를 트는데, 그 노래를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그다음 우리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 때까지 밖으로 나가는 팬들이 거의 없다. 30분이 지나는데도 안 나간다”고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의 ‘신따이용’ 사랑은 신태용 감독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으로 428만명. 한국 축구인 중 손흥민(토트넘·1432만명) 다음으로 팔로워가 많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팔로워가 553만명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오늘도 팔로워가 좀 늘었네’ 이 정도로 느낀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워낙 많이 사랑해 주니 기분 좋다”고 전했다.매 순간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신태용 감독은 “신기한 게 경기 끝나면 잘한 선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내 이름만 부른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밖에 나가면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 탓에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뚜렷한 성과 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행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인도네시아 129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첫 2경기를 마친 뒤 4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돌입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3~4위를 목표로 잡은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꿈은 이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말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3~4위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내달 열릴 바레인, 중국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교적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 중국은 잡고 가는 게 목표다. 두 팀을 잡으면 우리가 3~4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아마 (3차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붐이 일고, 더 좋은 환경이 구축되면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는 터라 신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만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신태용 감독은 “아마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도네시아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커리어”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것은 여전히 회자한다. 신 감독도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 것에 나도 자부심이 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고 털어놨다.지난 4월 한국 축구와 얄궂은 만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는데,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은 좌절됐다.그때를 회상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내 조국이지만, 정당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단지 한국과 8강에서 만나 10회 연속 진출을 저지했다는 자체가 죄송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도 고대하는 신태용 감독은 “(점유율 면에서) 한국이 6, 우리가 4 정도 될 것 같다. 경기 지배는 한국이 하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쓴 표현처럼 ‘동남아시아 팀은 눈을 감고도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자부했다.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여러 고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서 불공정한 절차로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은 “(KFA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신태용 감독은 “모든 시스템이 내가 있을 때보다 (한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협회가 왜 축구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6 06:47
프로축구

일본 충격에 빠트린 ‘정효볼’…광주FC 새 역사 또 이끈 이정효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일본 현지를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팀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무려 ‘7골 맹폭’을 가했기 때문이다. 요코하마 구단 역사는 물론 일본 J리그 팀들의 ACL 역사를 돌아봐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처참한 결과에 일본 현지에선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요코하마에 7-3 대승을 거뒀다. 광주의 창단 첫 ACL 경기에서 나온 기록적인 대승 경기다.스코어가 말해주듯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반 2분 만에 아사니의 선제골로 앞서 간 광주는 전반 15분 오후성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에우베르를 앞세운 요코하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4분까지 스코어는 광주의 3-2, 근소한 1골 차 리드였다.그런데 후반 중반 이후 광주의 공세가 무섭게 요코하마를 무너뜨렸다. 후반 23분 베카를 시작으로 이희균, 가브리엘까지 6분 새 3골이 연이어 터졌다. 6-2로 앞선 상황에선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3번째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아사니가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7번째 골까지 터뜨렸다.이정효 감독의 ‘정효볼’에 요코하마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광주는 특유의 강력한 압박과 패스 플레이로 요코하마의 빈틈을 노렸다. 4-4-2로 시작한 전술은 경기 중 다양한 형태로 변화가 이뤄지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요코하마가 주축 선수 일부를 빼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는 하더라도 그것이 이날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변수나 핑계가 될 수는 없었다. 볼 점유율은 광주가 39.5%로 밀렸으나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17-13으로 크게 앞섰다. 이 가운데 유효 슈팅은 무려 11개에 달했다.이 감독의 교체 카드도 제대로 통했다. 이날 이정효 감독은 후반 18분 가브리엘과 이희균, 베카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공교롭게도 교체 투입된 3명이 모두 골맛을 봤다. 가브리엘은 1골·1도움에 상대 퇴장까지 유도해 냈고, 베카도 1골·1도움, 이희균도 1골을 각각 터뜨렸다. 후반 급격하게 승기가 기운 것도 이 감독이 꺼내든 교체 카드가 제대로 통한 덕분이었다. 지난 시즌 ACL 준우승팀인 요코하마가 7실점 참패를 당했다는 소식에 일본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산케이스포츠는 “악몽 같은 일전이었다”며 “후반 23분 이후 속공 등으로 연속 3실점 등 수비가 붕괴됐다”고 전했다. 주니치스포츠는 “2-3으로 뒤지던 요코하마에 후반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축구에서는 보기 드문 스코어에 소셜미디어(SNS)엔 ‘요코하마가 야구를 했다’는 등 반응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도쿄스포츠도 “요코하마가 광주 원정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ACL 출전이 처음인 다크호스 광주에 크게 고전했고, 아사니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완전히 무너져 첫 경기부터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축구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날 요코하마는 전반에 2실점, 후반에는 5실점했다. 에우베르의 2골과 니시무라 다쿠마의 1골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요코하마의 7실점 패배에 중국 팬들도 놀랐다”며 중국 반응까지 전하기도 했다.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역대 ACL 무대에서 일본 팀이 7실점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코하마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1993년 J리그 개막 이후 통산 1087경기에서 처음으로 허용한 실점 수다. 스포츠호치는 “요코하마가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 중심에 광주가 있었다. 반대로 이정효 감독은 광주 구단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쓰게 됐다. 지난해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1 3위로 창단 처음 ACL 엘리트 무대로 팀을 이끈 데 이어, 구단 역사상 AFC 클럽대항전 첫 승리를 이끈 사령탑으로도 역사에 남게 됐다. 특히 무려 ACL 무대에서 7골이나 터뜨린 승리는, 아주 오랫동안 광주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으로도 남을 전망이다.최근 흔들리던 광주의 기세가 완전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중순 이후 광주는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5경기에서 1무 4패로 추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전 승리로 약 한 달 만에 승전고를 울리더니, 이번 요코하마전 대승을 통해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6위 포항과 격차가 4점까지 줄어든 만큼 정규리그 남은 3경기를 통해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려볼 수 있고, 이후엔 K리그 파이널 라운드와 ACL 엘리트 여정도 계속 이어진다. 광주의 창단 첫 ACL 16강이라는 또 다른 새 역사 도전 역시 계속된다.김명석 기자 2024.09.18 13:03
프로축구

광주, 일본축구에 굴욕 안겼다…요코하마에 7-3 대승, 日클럽 ACL 7실점 '역대 처음'

광주FC가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무려 7골 맹폭을 가했다. 역대 ACL 무대에서 일본 팀이 7골을 실점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그 굴욕적인 기록을 광주가 안겼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요코하마를 7-3으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오르며 창단 처음으로 ACL 무대에 나선 광주는 이날 역사적인 창단 첫 ACL 무대를 무려 7골을 터뜨리는 대승으로 장식했다. 상대인 요코하마가 지난 시즌 ACL 준우승팀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성과였다.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광주의 역사적인 ACL 첫 골의 주인공은 아사니였다. 전반 2분 만에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요코하마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15분엔 정호연의 크로스를 오후성이 헤더로 연결해 점수 차를 벌렸다. 요코하마도 전반 34분 에우베르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광주도 후반 10분 아사니의 추가골로 다시 달아났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찬 아사니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요코하마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질세라 요코하마도 후반 14분 에우베르의 만회골로 맞섰다. 광주의 3-2 리드, 이때까지만 해도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후반 중반 이후 광주의 맹폭이 요코하마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24분 아사니의 크로스를 베카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게 시작이었다. 4분 뒤 역습 상황에선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이희균의 중거리 슈팅이 요코하마 골문을 열었다. 이어 2분 만에 골키퍼가 쳐낸 공을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한 가브리엘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2로 벌어졌다.이후 가브리엘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문 상황에서, 요코하마 수비수 에두아르두가 고의적으로 파울을 저지르면서 수적 균형까지 깨졌다. 4골 차 리드에 수적 우위까지, 광주가 승기를 굳히는 순간이었다.요코하마는 후반 40분 니시무라 다쿠마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베카의 뒤꿈치 패스를 받은 아사니의 쐐기골을 더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사니는 이 골로 구단 창단 첫 ACL 해트트릭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광주는 이날 볼 점유율에서 39.5%-60.5%로 상대에 열세였으나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17-13으로 우위였다. 특히 17개의 슈팅 가운데 무려 11개가 골문 안쪽으로 향했고, 이중 6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요코하마를 완전히 무너뜨렸다.경기 직후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ACL에서 일본팀이 7실점을 기록한 역대 최악의 기록”이라며 “지난 시즌 ACL 준우승팀인 요코하마는 ACL 출전 경험이 없는 광주에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한 뒤 기세가 오른 상대를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ACL 엘리트 출전 팀인 포항 스틸러스는 중국 상하이 선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내리 4골을 실점하며 1-4로 완패했다.출발은 좋았다. 전반에만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킨 포항은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안재준의 패스를 받은 조르지의 슈팅이 상하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기어코 먼저 균형을 깨트렸다.그러나 포항은 후반 19분과 26분 크로스에 이은 상대의 헤더 공격에 연이어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37분엔 상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말렐레에게 추가골까지 실점했다.궁지에 내몰린 포항은 후반 39분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측면에서 수비 실수가 나온 뒤 역습을 허용했고,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가오 텐이의 중거리 슈팅에 4번째 골까지 실점했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1-4 대패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공격을 무마시켰다. 첫 실점 전까진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경험적인 문제, 조직적인 문제가 있었고, 첫 실점 이후 급격히 무너진 게 패인이라 생각한다"며 "몇몇 선수들이 경험이 없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이른 시간에 쥐가 났고, 조직력이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단일대회로 열리던 ACL은 이번 시즌부터 ACL 엘리트와 ACL 2(투), AFC 챌린지리그(ACGL)로 나뉘어 열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과 비교하면 챔피언스리그격인 최상위 대회가 광주와 포항, 울산 HD가 참가하는 ACL 엘리트다.본선에는 동·서아시아 지역 각 12개 팀이 참가하고, 대진 추첨을 통해 같은 지역에 속한 8개 팀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친다. 12개 팀의 리그 스테이지 성적에 따라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이다. 16강은 같은 지역 팀들끼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8강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여 단판승부로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우승 상금은 최소 1200만 달러(약 160억원)에 달한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CL 엘리트 첫 경기를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9.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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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한일전 대승 나왔다’ 광주, 日요코하마에 7-3 역사적인 승리…아사니 해트트릭 폭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창단 처음으로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 엘리트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7-3으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올라 창단 처음 AFC 주관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광주는 첫 경기부터 역사적인 승리를 따내며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아사니가 해트트릭 포함 3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호연도 2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후성, 베카, 이희균, 가브리엘도 요코하마 골망을 흔들며 추석을 맞아 홈팬들에게 한가위 골폭죽을 선물했다.광주는 제주 유나이티드-김천 상무로 이어지는 K리그1 2연전을 치른 뒤 내달 1일에는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길에 오른다. 동·서아시아 지역 각 12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ACL 엘리트는 추첨을 통해 8개 상대팀과 홈·원정 여부를 결정한 뒤, 8차례 맞대결을 펼쳐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광주는 이건희와 아사니가 투톱을 이루고 최경록과 박태준, 정호연, 오후성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조성권이 수비라인을, 김경민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전반 2분 만에 아사니가 광주 구단의 역사적인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정호연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는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전반 15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정호연이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오후성이 마무리했다.요코하마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에우베르가 강력한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의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전반을 2-1로 앞선 광주는 후반 10분 아사니의 추가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변준수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는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찬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이에 질세라 요코하마도 4분 만에 다시 격차를 좁혔다. 앞서 광주 골망을 흔들었던 에우베르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스코어는 다시 1골 차가 됐다. 후반 중반 이후 광주가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아사니의 크로스를 받은 베카가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 역습 상황에선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이희균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이어 2분 만에 광주가 6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낸 공이 문전으로 튀었고, 이를 달려들던 가브리엘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가브리엘은 4분 뒤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퇴장까지 유도해 냈다.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에두아르두가 파울로 저지하면서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왔다.수적 우위까지 점한 광주는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도 내심 7번째 골을 노렸다. 다만 오히려 후반 40분 니시무라 다쿠마가 아크 정면에서 찬 논스톱 중거리 슈팅이 광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요코하마가 3골 차로 격차를 좁혔다.이후 남은 시간 경기는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으려는 광주와 격차를 조금이라도 더 좁히려는 요코하마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흘렀다. 그리고 광주가 기어코 7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이희균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내준 패스를 베카가 절묘한 뒤꿈치 패스로 연결했고, 아사니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양 팀 통틀어 나온 10번째 골.이후에도 광주는 내심 8번째골을 노렸으나, 공격 작업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더 이상의 결실은 맺지 못했다. 경기장에선 승리를 확신한 팬들의 남행열차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12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뒤 경기는 광주의 7-3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9.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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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 월드컵 8강 도전 좌절, 눈물 흘린 박윤정 감독 “이 대회가 성장할 발판 될 것”

박윤정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여정을 마치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16강에서 콜롬비아에 0-1로 졌다. U-20 여자 대표팀은 2014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는데,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경기 후 박윤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걸 최선을 다해줘서 너무 고맙다. 16강에서 선수들이 더 나아가지 못했지만, 이 대회가 앞으로 성장할 기회이며 발판이 될 거라고 믿는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길 응원한다”고 말했다.박윤정 감독은 코치진, 팀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요청을 듣고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객관적 전력에서 ‘개최국’ 콜롬비아가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만했다.목이 멘 박윤정 감독은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열심히 해준 것도 고맙다. 항상 더 성장하길 응원할 테니 여기서 머무르지 말고,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면서 “나도 감독을 처음 경험했는데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더 좋은, 성장한 사람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주장’ 전유경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콜롬비아가) 개인의 기술이 좋은 팀이지만, 우리는 팀으로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져서 아쉽지만, 다음에 붙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이어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나를 잘 믿고 따라와 준 친구들,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 처음이어서 많이 부족할 텐데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이날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19분 린다 카이세도에게 실점했다. 카이세도는 지난해 여자 월드컵에서도 한국 골문을 연 선수다.조별리그 A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둔 콜롬비아는 한국까지 꺾으면서 대회 4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이어갔다.김희웅 기자 2024.09.12 14:32
국가대표

‘기적의 16강’ 한국, U-20 여자 월드컵 8강 도전은 실패…콜롬비아에 0-1 패배

극적으로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16강에 올랐던 여자 U-20 대표팀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16강에서 개최국 콜롬비아에 0-1로 져 탈락했다.앞서 조별리그에서 1무 1패 뒤 최종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고 기적의 16강을 이뤄냈던 한국은 콜롬비아마저 꺾고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후반 일격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이날 한국은 슈팅 수에서 9-12로 밀렸지만,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6-2로 앞섰다. 다만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이로써 박윤정호는 지난 2014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오른 것으로 이번 대회 여정을 마치게 됐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19분 측면을 돌파한 신티아 카베사스의 크로스를 린다 카이세도가 왼발로 마무리해 한국 골문을 열었다. 카이세도는 지난해 여자 월드컵 당시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었는데, U-20 월드컵 무대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골망을 흔들었다.0-1로 밀린 한국은 대거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끝내 콜롬비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U-20 월드컵 여정에도 마침표가 찍혔다.김명석 기자 2024.09.12 12:41
국가대표

‘개최국’ 콜롬비아와 16강전, 박윤정 감독 “수비에 집중해서 냉정하고 침착하게”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하는 박윤정 U-20 여자대표팀 감독이 각오를 밝혔다.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개최국’ 콜롬비아와 대회 16강을 치른다.박윤정 감독은 11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선수들이 16강에 올랐다고 주목받고 있지만, 거기에 도취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우리가 늘 해오던 대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은 조별리그 D조에서 1승 1무 1패로 3위에 올라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앞서 1무 1패를 거뒀는데, 3차전에서 유럽 강호인 독일을 꺾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올랐다.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콜롬비아를 넘어야 한다. 콜롬비아는 호주, 카메룬, 멕시코를 연파하며 A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고 1골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좋다.박윤정 감독은 “아무래도 (콜롬비아는) 스피드, 개인 능력, 마무리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수비적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해서 냉정하고 침착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20 대표팀의 ‘캡틴’ 전유경(위덕대)은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인 만큼 이번 월드컵은 더 간절했는데, 본선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다. 내 인생에 한 번 뿐인 월드컵이기도 해서 더 기쁘다”며 웃었다.2년 전에도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적 있는 전유경은 “22년에는 내가 막내로 이 팀에 왔다면 지금은 내가 리더이고 주장인 상태에서 대회를 치러 더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면서 “(나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의 연결고리도 하고 선수들 간 소통을 쉽게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했다.이번 U-20 여자대표팀은 16강에 오르면서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전유경은 “20세 여자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더욱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박윤정 감독도 “선수들이 팬분들의 응원이 얼마나 감사하고 큰 힘이 되는지 알고 있다. 지금처럼 그래 주셨듯이 선수들이 힘들 때 한 발 더 뛸 수 있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한국은 2010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 바 있다. 당시에는 한국이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결승 골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1-0으로 눌렀다.김희웅 기자 2024.09.11 14:53
축구일반

북한, 네덜란드까지 꺾고 U-20 女 월드컵 16강행…오스트리아와 격돌

북한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북한은 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이겼다.앞서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를 대파한 북한은 네덜란드까지 꺾으면서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북한은 U-20 여자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한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이날 북한은 전반 추가 시간 최일선, 후반 19분 정금의 득점으로 네덜란드를 꺾었다.북한은 13일 E조 2위로 16강에 오른 오스트리아와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네덜란드는 북한에 패했지만, 앞서 코스타리카를 잡고 아르헨티나와 비겨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네덜란드의 16강 상대는 B조 2위 프랑스다.같은 시간 아르헨티나가 코스타리카를 꺾고 조 3위를 확정, 16강행 막차를 탔다.김희웅 기자 2024.09.09 13:44
국가대표

독일 꺾고 16강 오른 U-20 女 축구…“기쁘고 벅차다, 힘 모아 좋은 성적 내겠다”

독일을 누르고 2024 콜롬비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16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배예빈(위덕대)은 9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여태까지 열심히 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16강에 올라서 매우 기쁘고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조별리그에서 1무 1패를 거둔 한국은 지난 8일 독일과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겨 조 3위를 확정, 16강에 진출했다.성인 대표팀을 포함해 처음으로 토너먼트를 밟게 된 배예빈은 “2022년(코스타리카 U-20 월드컵) 그리고 2023년(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둘 다 내가 막내였는데, 지금은 주축으로 친구들과 팀을 이끌고 있다”면서 “최대한 좋은 플레이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팀원, 코치진과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한국의 16강 상대는 개최국 콜롬비아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A조에서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안착했다.배예빈은 “월드컵에 나온 팀들은 다 쉽지 않은 상대다. 전부 목표가 우승이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모두 한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바라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윤정호의 수문장인 우서빈은 “원래 늘 하던 것처럼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좋은 소식을 가져오겠다”고 했다.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콜롬비아 산티아고 데 칼리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에서 8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콜롬비아와 U-20 여자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1승으로 한국이 앞서 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지난 2010년 FIFA U-20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지소연의 결승 골에 힘입어 한국이 1-0으로 이겼다.만약 한국이 콜롬비아를 제치고 8강 티켓을 거머쥐면, 2014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8강에 오르게 된다. 준결승에 진출하면, 2010년 대회(3위) 이후 최고 성적을 확정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9.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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