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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울산] “PO는 집중력 싸움” 조동현-김상식 감독 이구동성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한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방 2연승에 도전한다. 안양 정관장은 적지에서 반전을 기대한다. 두 사령탑이 강조하는 건 결국 집중력이다.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은 15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을 벌인다. 시리즈 전적에선 현대모비스가 1승 0패로 앞선 상태다.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다음 단계 진출 확률은 무려 92.6%(50/54)에 달한다. 1,2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100%(24/24)다. 현대모비스가 이 확률을 노린다.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는 지난 13일 정관장과의 1차전에서 혈투 끝에 87-84로 이겼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베테랑 함지훈의 존재감이 빛났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결국 집중력 싸움”이라며 “PO에선 선수·전략도 중요하지만, 똑같은 팀하고 계속 만나기 때문에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현대모비스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의 ‘꾸준한’ 활약이 절실하다. 숀 롱과 프림 모두 감정에 따라 플레이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다. 매 득점이 소중한 PO에서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조동현 감독은 “신이 나면 수비도 하고, 블록도 한다. 두 선수의 시너지가 나야 우리가 이긴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관건은 상대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 디온테 버튼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을 막는 것이다. 조동현 감독은 “모든 슛을 막을 순 없다. 상대의 개인 능력으로 만드는 득점을 모두 막으려는 게 아니다. 결국 확률이 낮은 쪽을 비워두고, 쉬운 득점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스위치 수비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빅맨인 장재석과 이대헌의 어깨도 무겁다. 이들이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를 마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조동현 감독은 “장재석 선수가 발목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은 또 좋다고 하더라. 나도 ‘6강 PO와 4강 PO에서 모두 기용하겠다’고 했다. 만약 장재석 선수가 좋지 않다면, 이대헌 선수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장은 적지에서 1승을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가는 게 목표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라인업은 1차전과 같다. 정준원 선수가 빠지고, 배병준 선수가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전과 같이 빅맨 이종현이 다시 선발로 나선다. 김종규는 3차전을 대비한다.김상식 감독은 리그 최하위부터 봄농구까지 달려온 선수단에 거듭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모든 걸 쏟아부었다. 지금도 계속 최선을 다하는 게 보인다”라고 했다.김상식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마지막 4쿼터다. 김 감독은 “1차전 뒤 수비에 대해 다시 짚었다. 우리가 이기고 있거나, 밀릴 때는 선수들이 서두르는 게 보인다. 그냥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면 된다. 승부는 4쿼터에 결정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에이스 변준형은 여전히 발등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2차전 출장은 불발됐다. 김상식 감독에 따르면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이다.울산=김우중 기자 2025.04.15 18:54
스타

[단독] 하림 “尹 파면 당연한 일…시민들 거리에서 고생 안해도 돼 다행” [직격인터뷰]

헌법재판관 8명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일치로 인용한 가운데 가수 하림이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음악으로 시민들을 응원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하림은 4일 윤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기쁘다기보다는 담담하다. 너무 당연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림은 “당연히 파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만약에라도 안 되면,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파면 결정으로)더 이상 사람들이 거리에서 고생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싶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반대했던 사람들이 너무 절망하여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또 다른 가짜뉴스들이 퍼져 극단의 상황이 벌어져 괴로워하지 않진 않을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연일 거리에서 집회가 이뤄진 가운데, 하림도 지난해12월 24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 무대에 올라 시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한 바 있다. 그는 “한 사람의 예술가이자 개인인지라 세상이 혼란스러우면 나 또한 엄청 두렵고 불안하기도 하다”면서도 “여러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관련한 메시지를 노래로 하는 수 밖에 없고, 그 노래에서 모인 사람들이 위안을 받으니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지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림은 그러면서 “이제 맷집이 생겨서 두렵진 않은데 어느 정도 선에서 이야기하는 게 옳은 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겨울 동안 무대가 사라져서 다들 힘들었는데 다시 공연도 이뤄졌으면 좋겠다. 광장 아닌 기쁜 자리에서 노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조심스럽게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22분쯤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때로부터 122일만,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4 12:24
뮤직

[IS인터뷰] 로이킴 “섹시 꾸러기 콘셉트…마음 속 꿈이었던 밴드도 해봤죠”

“이번 신곡 콘셉트는 ‘섹시 꾸러기’예요. 볼터치도 심하게 하고, 컬러렌즈에 주얼리도 화려하게 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섹꾸 맞다’고 해주니까, 저도 그 분위기에 취해서 다니고 있습니다.”로이킴이 달라졌다. 데뷔한 지 어느덧 13년이 지나며 쌓인 연륜의 힘도 있겠지만 한결 밝아진 미소와 여유가 인상적이다. 쉼 없이 달려오던 와중 지난해 발표한 ‘봄이 와도’와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의 연속 히트는 ‘베테랑’ 로이킴에게도 기분 좋은 당근이 됐다. 기분 좋은 기세를 이어 로이킴은 2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발매한다. 이 곡은 2023년 단독 콘서트 ‘로이 노트’에서 선보인 미발매곡으로, 봄에 어울리는 밴드 사운드로 새롭게 편곡해 정식 발매한다. 불완전하더라도 있는 모습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로이킴은 “봄마다 큰 사랑을 받아서 이번 봄에도 곡을 꼭 내고 싶었다”며 “신곡 작업 중에도 이 곡이 계속 맴돌았다. 팬들의 발매 요청도 있어서 언제 한 번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밴드와 함께 작업하다 보니 애착이 더 생기더라. 더 완성도 있게 마무리됐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눈여겨볼 지점은 이번 신곡을 맞아 5인 밴드 콘셉트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로이킴은 “마음 속에 멋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는데 많은 대중이 발라드, 포크 사운드를 좋아해주셔서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마음 속에서 타오르는 게 있어 밴드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주얼리도 안 하고 렌즈도 안 끼는데, 이번엔 발라드 부를 때와 좀 다른 모습을 준비했다”며 “팬들도 새로운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좀 오버해서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3년 데뷔 후 꾸준히 사랑 받으며 포크·발라드 장르를 대표하는 가수로 성장한 로이킴. 자신의 음악이 계속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자신의 음악이 전하는 ‘보편적 위로와 위안’의 메시지를 꼽았다. “대부분의 분들이 저를 알게 된 ‘슈퍼스타K4’ 이후 제가 해온 음악들은 당장 그 시점 트렌드에 맞는 자극적인 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음악이었어요. 찰나의 순간에서 디테일한 부분을 찾아내 가사를 쓰는 가수들이 부럽기도 한데, 저는 주로 폭넓은 위로나 위안의 이야기에 강하죠. 위로가 필요한 분들이 한 번이라도 듣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다면, 그만한 위로도 없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 언제 찾아 들어도 옛날 알던 맛 그대로 맛볼 수 있어서 계속해서 위로가 필요할 때 찾아주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데뷔곡 ‘봄봄봄’을 시작으로 봄 관련 곡으로 유독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시즌송으로 히트를 노리고 쓰면 너무 작위적인 것 같다”는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생각하며 유연하게 마음 먹고 있다”고도 했다. 또 그 역시 음악 장르 변화에 대한 갈망도 있지만 “변화도 자연스러워야 받아들이지,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이것저것 다 하면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아쉬워하실 수도 있다”며 “음악적 변신 면에서 개인적인 자유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모든 부분을 고려해서 만들고, 그게 맞아떨어졌을 때 느끼는 희열은 그 자유도가 떨어지는 것보다 크다”고 덧붙였다.가수 로이킴으로서 지난 13년의 시간도 돌아봤다. “슬플 때도 즐거울 때도 아플 때도 있었어요. 희로애락의 시간을 견뎌오면서 정말 감사한 것은, 제가 정신적으로 너무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좋은 노래를 열심히 쓰고 싶고, 하고 싶다는 열망이 남아있다는 거예요. 앞으로도 15년, 20년 많은 일들을 겪고 배우겠지만 그렇게 많은 일들이 있음으로써 세상은 내가 죽는 날까지 다 알지 못할 거고, 할아버지가 돼서도 내가 매일 새롭게 배우는 게 있을 거라는 걸 알게 해준 시간이었죠. 사소한 것에 감사할 수 있고, 세상 앞에서 겸손할 수 있게 해줘서. 잘 걸어가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큰 파도 없이, 중간에 작은 미동이 정말 큰 행복이다 생각하고, 천천히 걸어가려 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2 08:00
연예일반

'트렌드웨이브 2025' 초호화 라인업에 이어 中 무형문화재 작가들과 협업 공개

5월 3일 개최되는 'Trend Wave Festival 2025(이하 '트렌드웨이브 2025')'가 중국 무형문화재 작가들과의 협업 소식을 알리며 '트렌드웨이브 2025'를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 예고했다.3만 2천 명의 트렌드 서퍼와 함께 K-CULTURE를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축제이자 K-POP 아티스트와 댄스 퍼포먼스팀의 막강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웨이브 2025'가 색다른 협업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중국의 대국 장인 칭호가 따르는 공예 미술가 차오아이친이다. 차오아이친은 평생을 백자에 문화적 메시지를 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풍화신(風火神)의 딸'이라 불리는 도자기 대가로 알려져 있다. 차오아이친이 ‘트렌드웨이브 2025’와 협업하는 찻잔은 소수만 제작되는 데다가 오프라인에서만 판매되던 것으로, 실제로는 1,800위안(한화 약 36만 원) 정도이다. 차오아이친은 이번 협업에 대해 "젊은이들이 전통 문양과 현대 미니멀리즘 미학을 결합한 찻잔을 들 때, 진정한 문화적 가치는 보이는 것이 아닌 문명의 전통이 담고 있는 온도라는 것을 그들이 알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현대 예술가 쩡용(회화·영화·음악 크로스오버 창작자) 또한 '트렌드웨이브 2025' 협업 소식을 알렸다. 화가이자 음악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쩡용은 '끌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 '템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 등 유명 영화제에 초청된 독립 영화감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梦剧院 Dream Theater>가 그려진 후드티 역시 '트렌드웨이브 2025'와 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그는 "인천은 아시아 문화의 교차점으로서 다양한 문화적 교류와 대화가 이루어지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 작품과 한국 K-POP 창작자들이 영감을 주고받아 예술이 미술관을 넘어 거리로 나가 더 활기찬 풍경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예술가가 '트렌드웨이브 2025'와 협업한 찻잔과 후드티는 '트렌드웨이브 2025'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이 한·중 젊은이들 간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잇고,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되는 바이다.두 예술가와의 협업 공개로 기대감을 끌어모으고 있는 '트렌드웨이브 2025'는 국내외 컬쳐링 파트너사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다양한 협업을 통해 K-TREND를 알리고 인천을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 알렸다.'트렌드웨이브 2025'는 오는 5월 3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식 소셜 미디어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3.31 14:07
스포츠일반

안세영 20연승 숨은 공신→농구 선수 김정은?..."반복에 지치지 않겠다" [IS 피플]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은 17일(한국시간) 전영 오픈 우승 직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반복에 지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금의환향한 19일 인천 국제공항 인터뷰에서도 같은 말을 꺼냈다. 안세영은 여자 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은행 소속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이 후배들에게 한 말을 가슴에 새겼다. 안세영은 "쉴 때 다양한 스포츠를 보게 된다. 여자 농구에서 선배 언니가 어린 선수들에게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을 하시더라. 그 말이 너무 와닿았다"라고 했다.스포츠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모든 일이 그렇다. 쳇바퀴를 도는 삶은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을 주게 마련이다. 이를 피하면 일시적으로는 위안을 얻을 수 있지만 발전을 도모하기는 어렵다. 안세영은 "경기 중간에도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 지치는 순간 패하게 될 것이다. 그걸(반복을) 잘 이겨내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김정은 선배님의) 그 말이 더 정말 와닿았다"라고 했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는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100억원)에 계약했다. 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7억 달러(1조200억원)에 사인하며 세운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몸값을 받는다. 스포츠 스타들의 삶은 화려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야말로 고된 반복에 고통을 받는다. 지루한 일상에 지치기는 모든 이들이 마찬가지지만, 그런 반복을 잘 해내야 신체와 기량을 더 강해진다는 점에서 운동선수의 삶은 조금 다르다. 안세영은 왕즈이(중국)와의 전영 오픈 결승전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2게임 6-6에서 나온 79회 랠리는 이 종목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1분 30초 동안 쉬지 않고 뛴 두 선수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모두 코트 위에 주저앉았다. 이 승부에서 안세영이 웃었다. 그는 왕즈이와 50회 이상 랠리에서 거의 득점을 해냈다. 강철 같은 체력을 앞세워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세를 점했다. 그렇게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 오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 무패 행진(20전 20승)도 이어갔다. 루틴(routine)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기엔 운동선수의 하루는 너무 단조롭다. 심지어 본무대, 실전 경기에서도 반복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메가' 랠리를 돌아보며 "정말 수많은 감정이 오갔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 발 더 가면 될 것 같기도 했다. 그 랠리를 잡아낸 게 정말 의미가 컸다"라고 했다. 그는 BWF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안세영이 메시지는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웃음을 되찾은 스물셋 배드민턴 선수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반복의 고통'을 이겨내야 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5.03.19 18:42
영화

“가슴으로 부르는 민중가요”…조정래 감독 빚은 韓레미제라블 ‘초혼,’ [종합]

가슴 뜨거운 노래를 부르며 그 시절 민주 정신 혼들을 스크린에 불러왔다. 조정래 감독의 새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다.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조정래 감독과 배우 김정연, 윤동원이 참석했다.‘귀향’, ‘광대: 소리꾼’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의 신작인 이번 작품은 1992년, 삼형공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한 파업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뜨거운 함성을 외쳤던 노래패 ‘들꽃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광대: 소리꾼’ 이후 5년이 걸렸으나, 조정래 감독 개인적으로는 30년의 세월을 걸려 빚은 작품이다. 이날 92학번이라고 밝힌 조 감독은 “8~90년대 당시와 그 이전 세대 많은 대학생분들이 항상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 되어 열심히 활동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90년대 초 모교 선배이시기도 한 이내창 열사 묘소 참배를 하면서 너무 아팠고, ‘언젠가 영화 속에서 부활을 시켜드리겠다’ 약속을 드렸는데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거창한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갖고 만든 작품은 아니라고 겸손해했으나 앞서 ‘귀향’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명해 울림을 준 조정래 감독이다. 조 감독은 “제가 아는 범위에서 느끼고 배운 걸 영화로 만든다. 일종의 지난 세월의 해석”이라며 “역사적 사건과 아픔 이전에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제목 ‘초혼’처럼 영화는 실제로 1989년 의문의 죽음을 맞았던 고(故) 이내창, 이철규 열사와 백골단 폭압에 스러진 김귀정 열사, 그리고 고 김경호 위원장 등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들을 스크린에 되살려 뜨거웠던 대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연대를 환기한다.조 감독은 “‘열사’라고 부르지만 어린 대학생들이었다. 그분들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하다 보니 만들게 됐다”며 “이 작품은 8~90년대의 이야기지만, 훨씬 더 이전부터 그리고 광주 민주 항쟁에서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고 스러진 역사가 있다. 그 가운데 돌아가신 네 분들을 이 영화에 상징적으로 담아,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서 쟁취했던 민주주의였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영화는 ‘오월의 노래’, ‘그날이 오면’, ‘나의 친구야’ 등 8~90년대 자주 불리 운 민중가요가 흘러나오며 마치 ‘한국판 레미제라블’을 연상시킨다. 조 감독은 “‘X세대’ ‘오렌지 세대’라며 사회적 변화가 있던 가운데 민중가요에도 변화가 있던 시기의 곡들인데 저희는 요즘 K팝을 듣듯 반복해 즐겨 들으며 선곡했다”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들이기도, 또 알려졌으면 하는 곡들도 있다. 신곡 두 곡 중 ‘들꽃소리’ 주제가는 당시 뿐 아니라 지금의 청년들도 대변하는 노래가 됐으면 하는 염원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두 남녀 주인공을 맡아 직접 가창과 연주를 소화한 배우 김정연과 윤동원 또한 노래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윤동원은 “저희 아버지가 민중가요는 ‘노래 실력이 아닌 가슴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하셨다. 처음엔 의미를 몰랐는데 노래패 선배님들과 부르면서 ‘이게 민중가요가 가진 힘이구나’ 느꼈다”고 떠올렸다.김정연은 “내 아픔, 내 고통을 넘어서 누군가의 고통에 연대할 수 있고, 92년도에 학생들이 운동에 앞장 섰다는게 제겐 크게 느껴졌다”며 “이 영화가 관객분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초혼’은 12.3 비상계엄부터 탄핵정국까지, 최근 시국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품은 영화가 됐다. 조 감독은 “제가 대한민국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전 세대 어떤 국가보다도 가장 뛰어난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이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랬듯 청년 학생들, 노동자, 수많은 이름 모를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지켜졌고, 지켜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예산 독립영화다 보니 마땅치 않은 여건에서 뜨겁게 전국 상영회를 다니고 있다. 매 상영회마다 함께 해주시는 스태프와 배우진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영화도 소중하지만 한국 영화 사랑해주시고 극장에 찾아주시길 하는 바람이다. 저도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9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0 14:26
스타

[단독] 구준엽, 아내 서희원 사망 소식에 “괜찮지 않다..가짜 뉴스 아냐” 비통 (인터뷰)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남편인 가수 겸 DJ 구준엽도 큰 슬픔에 빠졌다.3일 구준엽은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외신을 통해 전해진 서희원의 사망 소식에 대해 슬픔을 가누기 힘든 목소리로 “괜찮지 않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날 대만 중앙통신(CNA) 등 현지 매체는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 측 입장을 인용, 서희원이 춘절 기간 일본 여행을 하던 중 4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서희제는 해당 입장문에서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제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과 폐렴으로 인해 불행히도 우리를 떠났다”고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어 “그의 자매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함께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고 또 그리울 것”이라며 “편히 쉬어라.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겠다. 함께 영원히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워낙 충격적인 소식이라 일각에선 가짜뉴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구준엽은 “가짜뉴스가 아니”라며 침통해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비명에 보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짧은 통화에서도 가늠할 수 없이 깊은 슬픔이 역력히 전해졌다. 구준엽은 과거 교제했던 서희원과 운명처럼 다시 만나 지난 2022년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뒤 대만에서 지내왔다. 지난해 9월 일간스포츠와의 창간 인터뷰 당시에도 그는 비보도를 전제로 아내과 두 아이 등 가족에 대한 애정을 유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불과 5일 전에도 대만에서 열린 한 모임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구준엽과 서희원의 다정한 모습이 지인의 SNS를 통해 공개되는 등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 도중 날아든 갑작스런 비보는 누리꾼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기사를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 “구준엽씨 어떡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고, 구준엽의 SNS에는 수많은 국내외 팬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로 불리는 ‘유성화원’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대만의 유명배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3 14:00
해외연예

구준엽 아내 서희원, 日 여행 중 사망…사인은 급성 폐렴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3일 대만 중앙통신(CNA) 등 현지 매체는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 측 입장을 인용, 서희원이 춘절 기간 일본 여행을 하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급성 폐렴이다.서희제는 해당 입장문에서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제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과 폐렴으로 인해 불행히도 우리를 떠났다”고 말했다.이어 “그의 자매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함께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고 또 그리울 것”이라며 “편히 쉬어라.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겠다. 함께 영원히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서희원은 ‘유성화원’ ‘천녀유혼’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만의 국민배우로, 지난 2022년 과거 교제했던 클론 구준엽과 혼인신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3 12:26
해외축구

“YANG의 QPR행? 적응할 시간 필요…무리한 기용 NO” 포스텍이 밝힌 임대 배경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양민혁(19)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어린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30일(한국시간)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최종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엘프스보리와 UEL 리그페이즈 8차전을 벌인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페이즈 6위(승점 14). 엘프스보리와 경기서 승리한다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할 수 있다. 개편된 UEL에선 리그페이즈 1~8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별도의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한다.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상태가 괜찮다. 출전할 준비가 됐다. 제임스 매디슨은 종아리 염좌로 2~3주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는 출전 가능하다”며 선수단 상태를 전했다.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선 수비수 판 더 펜의 복귀가 위안이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6일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서 1-2로 패한 뒤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선 “다른 경기와 다를 바 없다. 나는 항상 경기에 이기고 싶다. 내일 확실하게 톱8에 오를 기회가 있다. 토너먼트에서 좋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선 8위 안에 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이어 “모든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시즌 후반부에 우리가 기회를 잡고,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양민혁의 임대 결정에 대한 배경도 전했다. 양민혁은 이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QPR로 임대됐다. QPR은 과거 박지성, 윤석영이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30일 현재 챔피언십 13위(승점 38)다. 양민혁은 구단의 요청에 따라 지난 12월 팀에 합류했는데, 결국 공식전 데뷔 없이 QPR로 향하게 됐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새로운 문화, 환경, 리그, 나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어린 선수고,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또 다른 어린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이미 기용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양민혁의 성장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이번 임대 결정 배경을 전했다.끝으로 이적시장 추가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로선 당장 발표할 소식은 없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적절한 지원을 모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5.01.30 09:42
드라마

연우, ‘2024 KBS 연기대상’ 2관왕 “특별하고 다정한 메시지 작품으로 수상, 기뻐”

배우 연우가 ‘2024 KBS 연기대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연우는 지난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대세 배우의 존재감을 입증했다.연우는 KBS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 거제도를 지키는 열혈 순경 홍초원 역을 맡아 뛰어난 장르 소화력을 보여주며 열연을 펼쳤다.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누구와 붙어도 찰떡 호흡을 자랑한 것은 물론, 적극적인 수사 열정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두 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연우는 “드라마 ‘개소리’에서 홍초원을 연기한 연우입니다. 일단 김유진 감독님, 변숙경 작가님 너무 고생하셨고, 앞에 계시는 우리 이순재 선생님, 김용건 선생님을 비롯해 현장에서 손녀딸처럼 다정하게 챙겨 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제가 ‘개소리’라는 작품을 정말 좋아했다.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다정한 메시지가 저에게도 많은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며 “이 작품으로 우수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배우로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연우는 지난해 다양한 작품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쉴 틈 없는 연기 행보를 이어갔다. 드라마 ‘우리, 집’을 시작으로 ‘개소리’와 ‘옥씨부인전‘까지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는 연우의 다음 연기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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