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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훈풍 부는 코리안투어, 남자 골프 뜨거워진다

17개 대회, 총상금 135억원+α. 올 시즌 남자 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규모다. 일정 발표가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KPGA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1시즌 일정은 다음 달 15~18일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11월 4~7일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17개 대회로 짜였다. 코리안투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월에야 개막했다. 11개 대회, 총상금 94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그나마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해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시즌엔 15개 대회, 138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아직 2개 대회 메인 후원사와 상금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시즌 총상금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2018년(17개 대회, 143억원)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KPGA는 군산CC오픈(4월29~5월2일)과 인비테이셔널 대회(7월15~18일) 규모를 ‘미정’으로 발표했다. KPGA 대회 총상금 규모가 최저 5억원인 걸 고려하면, 10억원 이상이 추가돼 시즌 시즌 총상금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30개 대회 안팎으로 한 시즌을 치르는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비해 남자 프로골프는 긴 침체기를 겪었다. 2008년 20개 대회까지 열린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엔 12개 대회만 치렀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오픈이 63회 역사상 처음 취소되기도 했다. 어려움 속에 훈풍이 불었다. 대회 수가 적은 가운데, 신예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해 2승을 거둔 김한별(25), 메이저급 대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월요 예선을 거쳐 우승한 김성현(23),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김민규(20), 김주형(19) 등 젊은 골퍼들이 필드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덕분에 신예들을 중심으로 오프시즌 메인 후원사 계약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한별은 SK텔레콤과 3년 후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KPGA 대상 김태훈(36)과 김성현은 전자 금융 솔루션 업체인 웹케시 골프단 초대 멤버로 합류했다. 2019년 KPGA 대상 문경준(39)은 지난 1월 NH농협은행과 2년 후원 계약했다. 예년에 비해 두 달 늦게 일정이 발표됐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치르지 못했던 한국오픈과 SK텔레콤오픈 등이 일정에 다시 포함돼 남자 골프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이미 1~3월 윈터투어 대회를 5차례 열어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골퍼들에게 실전 기회를 줬다. 다음달 9~11일엔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CC에서 6개 팀이 참여하는 구단 대항전 대회도 연다. KPGA 측은 “2명 이상 선수를 보유한 골프 구단들이 대결하는 형식의 대회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남자 골프 흥행을 위해 선수들은 물론 구자철 KPGA 회장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회 개최를 위해 사재를 털었던 구 회장은 24일 개막하는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 마스터즈에 선수로 나선다. 지난해 1라운드 도중 박승룡이 심근 경색으로 사망해 중단된 이 대회에 구 회장은 박승룡의 빈자리를 대신 메우는 형식으로 출전한다. 구 회장은 “다른 참가자들에게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돌아가신 회원을 추모하는 의미로 고심 끝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동료 골퍼들과 스크린골프 대결을 펼쳤던 김한별, 이재경(22)은 이달 스크린골프 투어인 G투어 개막전에 나서 색다른 도전을 펼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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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위드, 베트남서 '2017 KPGA 라구나랑코 투어' 개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회장 양휘부)가 내년 2월 베트남에서 '2017 KPGA 라구나랑코 투어'를 개최한다.한국프로골프협회는 18일 성남시 분당의 KPGA빌딩에서 ㈜위드스포츠마케팅(대표이사 박주익)과 라구나랑코 투어의 조인식을 갖고 업무 협약서에 사인했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2017 KPGA 라구나랑코 투어는 2014년 이후 약 3년 만에 부활한 'KPGA 윈터투어'로 비시즌 기간 선수들에게 전지훈련을 겸한 실전 감각 향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회는 2017년 2월 13일부터 3월 3일까지 베트남 다낭시에 위치한 라구나랑코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대회 출전 자격은 KPGA 투어프로(정회원)와 KPGA 프로(준회원) 등이며 대한민국 국적의 아마추어에게도 그 문호를 개방한다. 또 각 대회마다 두 차례 예선전을 거쳐 본 대회 진출 인원을 선발한다. KPGA 코리안투어 시드권 상위 20명과 스폰서 측의 추천 선수는 예선을 면제받는다.예선전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참가하는 18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통해 선발하며, 본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다. 최종 승부는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플레이 종료 뒤 컷 통과자 프로 상위 60명과 아마추어 진출자가 겨룬다. 3개 대회의 총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다. 대회별 상금은 10만 달러이고 각 대회당 우승자에게는 2만 달러가 주어진다.특히 참가 대상자별로 각기 다른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에 참가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KPGA 투어프로 중 라구나랑코 투어 종합 상금 순위 상위 3명에게는 2017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뛸 수 있는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또 KPGA 프로 중 상금 순위 상위 3명에게는 KPGA 투어 프로 자격을, 아마추어 가운데 각 대회 최종라운드 진출자는 KPGA 프로 자격을 준다.KPGA 라구나랑코 투어를 운영하는 박주익 위드스포츠마케팅 대표는 "본 대회를 통해 'KPGA 윈터투어'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KPGA 측은 "겨울 동안 동남아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프로들이 훈련의 성과를 실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회 창설을 반겼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6.10.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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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父, "여름에 호박 5개 심었는데 '큰 박'이더라"

이형준이 3일 제주에서 열린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잔여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하자 대선배 박도규가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지난여름 집 앞에 호박을 5개 심었다. 근데 모종이 호박이 아니라 커다란 박이더라."신예 이형준(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 J Golf 시리즈에서 하루 늦은 '딜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준은 제주의 비와 안개 그리고 강풍 등 악천후로 닷새 동안 대회를 치른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버지 이동철(52)씨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아버지는 이미 지난여름에 '행운의 기운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씨는 "그때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아들이 첫 승을 했다"고 기뻐했다.3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의 힐-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잔여 경기. 이 대회는 2라운드 때 비와 안개 등 악천후로 인해 4라운드에서 3라운드 경기로 축소됐고 마지막 날은 강풍으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하루 더 순연됐다.전날 14번홀까지 8언더파 4타 차 선두를 질주해 우승을 예약한 이형준은 당찼다. '오늘 강풍(순간 최대 초속 7~8m)으로 경기가 취소됐더라면 그대로 우승인데 마음 속으로 취소되길 바라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솔직히 그런 생각도 했다. 하지만 '36홀 우승자'란 꼬리표는 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도 생애 첫 승인데 54홀(3라운드) 우승자는 돼야죠"라고 했다.그는 대회 시작일로부터 닷새 동안 강행군을 펼친 끝에 자신의 바람대로 우승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에 속개된 잔여 4홀 경기(15~18번홀)에서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최종합계 6언더파로 단독 2위 홍순상(33·SK텔레콤·3언더파)을 3타 차로 꺾고 정상에 섰다. 전날 1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것도 그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이형준은 이로써 KPGA 코리안 투어 21경기만에 고교 선배(대원고) 홍순상과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이형준은 "오늘 4홀을 남겨 놓고 4타 차여서 긴장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많이 떨렸다. 지키는 전략을 세운 것이 보기 2개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도 내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챔피언 조에서 처음 경기한 그는 "많은 갤러리의 함성과 응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월요일 오전에 잔여 경기를 하다보니 상상했던 우승은 아니었다"고 웃었다.사실 이형준은 무명 선수다. 국가대표 등 골프의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 태국에서 개최된 코리안 윈터투어를 통해 어렵게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내년도 시드를 확보했지만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도 43위에 머물러 있었다.하지만 그에게는 강풍 등 궂은 날씨가 행운이었다. 그는 평소에도 샷의 탄도를 낮게 치는 스타일이다. 그게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됐다. 15번홀까지 4언더파 공동 2위에서 역전승으로 대회 2연패를 노렸던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는 3타를 잃는 바람에 최종합계 1언더파 단독 3위에 만족했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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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이형준, "'36홀 우승자'란 꼬리표는 싫었다"

"대회가 계속돼 다행입니다. 그래도 생애 첫 승인데 54홀(3라운드) 우승자는 돼야죠."제주의 비와 안개 그리고 강풍이 사흘 동안 심술을 부렸지만 우승자는 바뀌지 않았다. 신예 이형준(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 J Golf 시리즈에서 하루 늦은 '딜레이 첫 승'을 차지했다.3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의 힐-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잔여 경기. 이 대회는 2라운드 때 비와 안개 등 악천후로 인해 4라운드에서 3라운드 경기로 줄었고 마지막 날은 강풍으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하루 더 순연됐다.전날 14번홀까지 8언더파 4타 차 선두를 질주해 우승을 예약한 이형준은 당찼다. '오늘 강풍(순간 최대 초속 7~8m)으로 경기가 취소됐더라면 그대로 우승인데 마음 속으로 취소되길 바라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솔직히 그런 생각도 했다. 하지만 '36홀 우승자'란 꼬리표는 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시작일로부터 닷새 동안 강행군을 펼친 끝에 자신의 바람대로 우승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에 속개된 잔여 4홀 경기(15~18번홀)에서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최종합계 6언더파로 단독 2위 홍순상(33·SK텔레콤·3언더파)을 3타 차로 꺾고 정상에 섰다. 전날 1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것도 그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이형준은 이로써 KPGA 코리안 투어 21경기만에 고교 선배(대원고) 홍순상과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이형준은 "오늘 4홀을 남겨 놓고 4타 차여서 긴장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많이 떨렸다. 지키는 전략을 세운 것이 보기 2개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도 내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첫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챔피언 조에서 처음 경기한 그는 "많은 갤러리의 함성과 응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월요일 오전에 잔여 경기를 하다보니 상상했던 우승은 아니었다"고 웃었다.아버지 이동철(52·전남 광주에서 칼국수집 운영)씨는 "지난여름에 집 앞에 호박을 5개 심었다. 근데 모종이 호박이 아니라 커다란 박이더라. 그때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아들이 첫 승을 했다"고 기뻐했다.사실 이형준은 무명 선수다. 국가대표 등 골프의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 태국에서 개최된 코리안 윈터투어를 통해 어렵게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내년도 시드를 확보했지만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도 43위에 머물러 있었다.하지만 그에게는 강풍 등 궂은 날씨가 행운이었다. 솔직히 그는 평소에도 샷의 탄도를 낮게 치는 스타일이다. 그게 단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됐다. 15번홀까지 4언더파 공동 2위에서 역전승으로 대회 2연패를 노렸던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는 3타를 잃는 바람에 최종합계 1언더파 단독 3위에 만족했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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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이형준, ‘20야드 칩샷 이글’로 제주 강풍 뚫어…데뷔 첫 승 ‘예약’

평균 초속 5~6m의 강풍. 제주의 바람은 거셌다. 순간 최대 풍속이 8~9m에 이를 때는 서 있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무명 이형준(22)은 그 강풍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형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 J Golf 시리즈에서 강풍을 뚫고 생애 첫 승의 '예비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2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의 힐-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이 대회는 1, 2라운드 때 폭우와 안개 때문에 54홀 경기로 축소된 가운데 마지막 날은 강풍으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고 하루 더 순연됐다. 그러나 이형준이 우승을 예약했다.전날 8언더파로 단독선두에 올랐던 이형준은 이날 14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지만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인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15번홀까지 4언더파)와 홍순상(33·SK텔레콤·14번홀까지 4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렸다. 특히 8번홀(파5)에서 20야드 거리의 칩샷 이글이 순위 추락을 막았다. 이형준은 3일 오전 7시30분에 재개되는 잔여 경기 4개 홀에서 현재의 스코어를 지켜 낸다면 새로운 스타로 탄생하게 된다.올 시즌 코리안 윈터투어를 통해 어렵게 투어 카드를 손에 쥔 이형준은 이 대회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처음 경기할 정도로 무명인 선수다. 키 177cm에 몸무게 70kg으로 거구는 아니지만 바람에 강한 아이언 샷을 소유한 선수이기도 하다.그는 "공을 낮게 치는 것이 장기 샷이다. 그래서 바람이 많이 분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볼을 압착해 낮게 때리는 샷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바람이 불 때는 볼을 더 오른쪽에 놓고 낮고 긴 폴로스루를 구사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상상해 왔던 우승이 눈앞에 있지만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공동 2위에 있는 허인회는 3개 홀을 남겨놓고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제주=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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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이형준 8언더파 제주서 생애 첫 승 꿈 부풀다

무명 이형준(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 J Golf 시리즈 사흘째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꽃미남' 홍순상(33·SK텔레콤)은 제주의 강한 바람을 뚫고 146야드 이글 샷으로 공동 3위까지 치솟았다. 1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골프장의 힐-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첫날 2언더파 공동 16위에 머물렀던 이형준은 이날 버디만 6개를 낚아내 중간합계 8언더파로 황인춘(40·야마하·6언더파)을 2타 차로 제쳤다. 올 시즌 코리안 윈터투어를 통해 어렵게 투어 카드를 손에 쥔 이형준은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 후반 9홀에서도 버디 3개를 낚아 6타를 줄였다. 대회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처음 경기하는 이형준은 "단독 선두로 최종일을 맞은 것이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잘 읽어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순상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서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단독선두 이형준과는 3타 차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홍순상은 이날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초속 3~4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첫 홀에서 보기를 했다. 이어 12번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전반 9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홍순상이 다시 버디를 기록한 것은 10번째 홀인 1번홀(파5)에서다. 이후 또 샷이 침묵했다. 파세이브 행진이 계속됐지만 쉽게 버디 퍼트가 홀로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 답답한 체증이 풀렸다. 18번째 홀인 9번홀(파4)에서 146야드를 남겨놓고 피칭웨지로 친 샷이 그대로 홀로 떨어졌다. '샷 이글'이었다. 지난해 8월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KPGA 코리안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홍순상은 이로써 1년3개월만에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정지호(30·동아제약)는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3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는 2라운드에서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7언더파 65타)을 작성하며 중간합계 4언더파로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첫 승을 꿈꾸는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도 4언더파 공동 5위다. 한편 이날 2라운드 종료 후 진행된 컷 오프에서는 6오버파 150타에서 기준타수가 결정돼 64명의 선수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J골프가 2일 대회 최종 3라운드를 낮 12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제주=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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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홍순상, 제주서 146야드 '샷 이글'로 부활

'꽃미남' 홍순상(33·SK텔레콤)이 146야드 이글 샷으로 부활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 J Golf 시리즈 사흘째 2라운드에서 제주의 강한 바람을 뚫고 공동 3위로 치솟았다. 1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골프장의 힐-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첫날 2언더파 공동 16위에 머물렀던 홍순상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서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단독선두에 나선 무명 이형준(22·8언더파)과는 3타 차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홍순상은 이날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초속 3~4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첫 홀에서 보기를 했다. 이어 12번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전반 9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함께 경기를 한 동반자 이형준은 전반 홀에서 버디만 3개를 낚아내며 상승세를 탔다.홍순상이 다시 버디를 기록한 것은 10번째 홀인 1번홀(파5)에서다. 이후 또 샷이 침묵했다. 파세이브 행진이 계속됐지만 쉽게 버디 퍼트가 홀로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 답답한 체증이 풀렸다. 18번째 홀인 9번홀(파4)에서 146야드를 남겨놓고 피칭웨지로 친 샷이 그대로 홀로 떨어졌다. '샷 이글'이었다. 지난해 8월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KPGA 코리안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홍순상은 이로써 1년3개월만에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코리안 윈터투어를 통해 어렵게 투어 카드를 손에 쥔 이형준은 후반 9홀에서도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선두에 올랐다.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는 황인춘(40·야마하·6언더파)이 2타 차 단독 2위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대회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처음 경기하는 이형준은 "단독 선두로 최종일을 맞은 것이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잘 읽어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정지호(30·동아제약)는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3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는 2라운드에서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7언더파 65타)을 작성하며 중간합계 4언더파로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첫 승을 꿈꾸는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도 4언더파 공동 5위다. 한편 이날 2라운드 종료 후 진행된 컷 오프에서는 6오버파 150타에서 기준타수가 결정돼 64명의 선수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J골프가 2일 대회 최종 3라운드를 낮 12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제주=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01 17:34
스포츠일반

박상현, 58개월 만에 통산 3승…‘현금 1억+구두 500켤레’

'꽃미남 아빠'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4년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24일 강원도 고성에 있는 파인리즈 골프장(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 최종 4라운드. 전날 11언더파로 단독선두에 오른 박상현은 이날 4타(버디 5개, 보기 1개)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로 맹동섭(27·호반건설·14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박상현은 2009년 5월 SK텔레콤오픈, 그해 10월 에머슨퍼시픽 힐튼 남해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빅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차례나 톱10에 들었지만 그 중에 2차례는 준우승, 3차례는 3위에 그쳤다. 항상 밝은 얼굴로 웃음을 잃지 않아 '미소천사'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만큼 '우승 갈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우승의 징후가 나타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 시즌 대회로 열린 2014 KPGA 코리안 윈터투어 1차 대회와 지난주 이벤트 대회였던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지난 5월 열린 매경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큰 힘이 됐다.결국 박상현은 통산 2승을 한 이후 63번째 대회만에 정상에 섰다. 박상현은 이날 우승상금 1억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이 상금 덕분에 시즌 상금 누계에서도 3억1290만원으로 3억원대를 돌파했다. 박상현은 15번 홀(파4)로 보기로 류현우(33)에게 공동 선두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17번 홀 버디로 우승컵을 지켰다. 맹동섭은 17번과 18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준우승했다.박상현은 특히 후배 아버지가 창설한 대회에서 우승해 그 의미가 더 컸다. 이 대회는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우현의 아버지이자 국내 구두 제조업체 ㈜안토니 바이네르의 오너인 김원길 회장이 대회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김 회장은 국내 남자 대회 수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이번 대회를 만들었다. 김 회장은 우승자 박상현에게 상금 외에도 30만원짜리 바이네르 구두 상품권 500장을 부상으로 건네기로 했다.평소 친하게 지내던 박상현에게 우승하면 지인들에게 선물로 돌리도록 500켤레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의 아들인 김우현(23·바이네르)은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27위에 그쳤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8.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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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 골퍼’ 이동하, 윈터 투어 피날레 장식

‘미남 골퍼’ 이동하(32·테나후)가 2014년 코리안 윈터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동하는 2000년대 한국프로골프(KPGA)를 대표하는 미남 홍순상(33·SK텔레콤)과 함께 준수한 외모로 이름을 날렸다. 187cm의 우월한 신장에 골프 실력도 빼어나 큰 주목을 받았다. 2001년에는 홍순상과 국가대표팀의 '미남 쌍두마차'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케이블 방송의 짝짓기 연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싱글녀들의 애정공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데뷔하면서 이동하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정규투어 최종전에서 홍순상, 김태훈(29)과 함께 묶여 ‘꽃미남 조’로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뿐이다. 이동하는 7일(한국시간) 태국 캥크라찬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캥크라찬 골프장의 밸리·마운틴 코스(파72)에서 끝난 KPGA 코리안 윈터 투어 J골프 시리즈 4차전(총상금 10만달러)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정규투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6언더파 4위로 출발한 이동하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KPGA 코리안투어 4승에 빛나는 황인춘(40·야마하·8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후 2009년 2부 투어인 KPGA 챌린지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동하는 4년7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동하는 “전지 훈련을 하면서 그 동안 교정하고 싶었던 스윙을 대폭 보완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상당 부분 얻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성과일 것” 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항상 묵묵히 기다려 주신 부모님과 지난 2007년 군 전역 이후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좋은 가르침을 주신 권청원 프로님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올 시즌 정규투어에 대한 각오도 다부졌다. 그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노리고 싶다. 또 후배인 배상문처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선배인 최경주처럼 동료나 후배를 품을 수 있는 따뜻한 골프 선수로 남고 싶다” 고 말했다.한편 문경준(32·테일러메이드)이 7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김기수(21·하이원리조트)는 5언더파로 박재범(32)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3차 대회 우승자 김성용(38)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븐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난 1월부터 진행된 ‘2014 코리안 윈터투어 J골프 시리즈’ 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3년에 이어 올해로 2년째를 맞은 본 대회는 선수들이 전지훈련지에서 성과를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또 다양한 특전을 부여해 외국 선수와 아마추어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4.03.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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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123경기 만에 ‘생애 첫승’…박상현 연장전서 티샷 OB

무명 김성용(31·사진)이 123경기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윈터 투어 J골프 시리즈 3차전(총상금 10만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21일(한국시간) 태국 캥크라찬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캥크라찬 골프장의 밸리·마운틴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전날 단독선두로 출발한 김성용은 이날 7언더파(버디 8, 보기 1개)를 몰아쳐 합계 15언더파로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김성용은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더블보기로 무너진 박상현을 꺾고 생애 첫 승의 물꼬를 텄다. 우승상금은 2만 달러(약 2100만원).2005년 KPGA 정회원이 된 지 9년 만이고 2007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이후 7년 만이다. 그동안 정규 투어 72차례 출전을 비롯해 2부 투어, 3부 투어 등까지 무려 123경기 만에 결실을 거둔 값진 승리다. 김성용은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2012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제55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생애 최고 성적일 정도로 철저한 무명이었다.골프 입문이 늦은 탓도 한몫했다. 중학교 때까지 유도와 태권도를 하다 1995년 고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이후 2002년 26세에 세미프로를 통과했고 티칭 프로 생활을 하면서 2005년 정회원이 됐다. 그렇게 그가 본격적으로 투어에 입문한 때는 서른 한살이었다.이처럼 김성용은 무명 생활이 길었기 때문에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맞붙은 통산 3승(윈터투어 1승 포함)의 박상현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첫 홀을 출발할 당시 두 선수의 격차는 1타 차였다. 그리고 전반 9홀이 끝났을 때는 박상현이 오히려 11언더파로 1타를 앞서 갔다. 그러나 김성용은 박상현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았다.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고 버디 4개에 그친 박상현과 동타를 이뤄냈다.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476야드)은 지난 2차 대회에서 평균 타수 4.58타로 타수 난이도 1위, 퍼팅난이도 2위로 가장 까다로운 홀이었다. 때문에 승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두 선수의 불꽃 같았던 대결은 연장전에서 의외의 변수와 함께 막을 내렸다. 박상현의 티샷이 OB가 나면서 더블보기, 김성용은 그 사이 차분하게 보기로 마무리해 승리했다.김성용은 "상대가 코리안 투어에서 실력이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라 욕심내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박상현의 연장전 티샷이 OB로 연결되는 순간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태국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동료 선수들과 우승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밖에 1차 대회 2위, 2차 대회 공동 4위에 올랐던 백석현(24·싱하)이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고, 2006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강지만(38)과 문경준(32)이 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1차 대회와 2차 대회에서 퀄리파잉을 통해 본 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선수 전원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3차 대회에서는 황규승(19)과 김다훈(19)이 컷 통과에 성공하며 세미프로 특전을 받게 됐다.KPGA 코리안 윈터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J골프 시리즈 4차전은 3월 3~4일 예선전을 거쳐 5~7일 본선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른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사진=김성용-KPGA 제공 2014.02.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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