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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해암 하이드로·싱잉볼…가본 사람은 또 간다는 제주의 '웰니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리조트에서 푹 쉬며 내 건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WE호텔에서는 건강을 위한 습관부터 스트레스, 현재의 몸 상태까지 확인해주고 그에 따른 웰니스 처방을 내려주고 있었다. 병원이 눈에 보이는 곳을 치료한다면, 웰니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를 치유해준다고 했다.지난 9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중문관광단지 방향을 향해 달리다 보니 한라산 자락 깊숙한 곳에서 WE호텔 제주를 마주했다. WE호텔은 한라의료재단 WE병원의 의료 서비스가 함께 운영되는 '헬스 리조트'다. 의료 서비스 '메디컬'과 몸과 마음의 휴식을 의미하는 '웰니스'가 함께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메디웰'의 공간이다.우권영 메디웰센터장은 "상담 시간에 맞춰 센터로 오면 스트레스 측정과 혈압 측정을 하고 상담할 예정"이라고 했다. 건강증진센터에 들어가니 가장 먼저 혈압과 스트레스(자율신경균형검사)를 측정했다. 지정된 자리에 앉으면 혈압은 팔에, 스트레스 검사는 손가락의 맥박과 혈류 등을 통해 확인했다. 자세를 움직이지도, 말을 해서도 안된다고 주의를 줬다.고객의 데이터가 나오면 센터의 의료진과 상담을 한다. 당일에 잰 데이터와 함께 WE호텔에 방문하기 전 체크하는 사전 문진표가 기반이 된다. 이날 상담은 김동열 건강증진센터장과 1시간가량 진행됐다. 김 센터장은 WE호텔 웰니스센터의 시작부터 함께한 의료진 중 한 명이다.그의 앞에 앉자마자 곧장 웰니스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는 문진표와 스트레스 검사 결과를 통해 현재 고객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건강관리 방향을 제시했다.스트레스 검사는 자율신경이 안정돼 있는지,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어느 정도인지, 심장박동에 이상은 없는지 등이 결과로 나왔다.김 센터장은 검사 결과를 보고 '스트레스 해소'를 특히나 강조했다. 그는 "스트레스는 눈, 코, 입, 귀, 피부 등 오감을 통해 들어온다"며 "이를 푸는 방법은 입을 통해 뱉어야 효과적이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스트레스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고함을 지르는 것 같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심호흡이다"고 했다.집에서 넷플릭스를 보거나 술을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김 센터장은 "차에서 크게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증진센터는 이런 상담을 통해 WE호텔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개인마다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컨설팅해주고 있었다.몸이 찬 고객에게는 온열 테라피를, 임산부 고객에게는 산소 테라피를 권유하는 등이다. 이날 센터에서 짜준 웰니스 프로그램은 산소 테라피와 숲 산책, '아침깨움요가', '해암 하이드로', '크리스탈 싱잉볼' 등이었다.숲 산책과 아침깨움요가는 다음날 아침 9시와 10시 연달아 체험할 수 있었다. 숲 산책은 WE호텔 바로 앞에 조성된 '메가와티 가든'을 해설사와 함께 한 바퀴 도는 시간이다. 메가와티 가든은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이 곳에 세 차례나 방문해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정원이다. 이날 무료 프로그램인 숲 산책에는 호텔 투숙객이 제법 모였다. 해설사의 인솔과 함께 정원에 들어가면 계절을 알리는 꽃과 나무, 제주 특유의 자연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해설사는 "두 달 전부터 이미 이 곳에는 홍매화가 폈다"며 "홍매화는 벚꽃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라고 설명했다.돌담을 따라 내려가는 길 오른편에는 곶자왈이 형성돼 있었는데, 곶자왈은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자연 생태계로 빛을 받아 자라는 나무 아래의 그늘과 습기 속에서 덩굴이 함께 형성된 것을 말한다. 또 편백나무 숲에서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구분해보고 피톤치드를 마시는 자유시간도 가졌다. 이어 진행한 아침깨움요가는 웰니스센터의 요가 강사와 함께 정원 내 잔디밭에서 진행됐다. 하기 쉬운 스트레칭과 함께 싱잉볼을 통한 명상까지 마치면 40분 가량이 흘렀다.오후에는 수중운동과 해암 하이드로를 체험했다. 최낙범 테라피스트는 "어머니의 뱃속(자궁)을 형상화한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의 양수와 비슷한 온도로 채워진 물속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먼저 물 속에서 바르게 걷기, 뛰기 등 부력을 이겨내고 온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야 했다. 하이라이트는 해암 하이드로다. 테라피스트에게 몸을 맡기면 목과 무릎 아래 부유기로 몸 전체를 물에 띄워 시작한다. 몸에 힘을 쫙 빼는 것이 포인트다. 눈을 감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가다듬으면 테라피스트가 해암 하이드로를 시작한다. 이 때 귀가 물에 잠기게 되는데, 물속에서는 수중 스피커로 음악이 흘러나온다. 중이염이나 귀에 질환이 있어 어렵다면 귀마개도 준다. 목과 다리, 팔, 등까지 몸 전체를 테라피스트가 누르고 당기며 마사지를 해준다. 굳어있던 근육들이 물속에서 릴렉스되고 테라피스트의 손이 닿으며 부드럽게 풀린다. 해암 하이드로 프로그램은 외상성 질환(교통사고, 타박상 등)과 근골격계 질환(디스크, 오십견, 근육통, 골반통 등),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은 물론 우울증, 불면증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준단다.이에 최 테라피스트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는 고객도 있고 울면서 나오는 고객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은 크리스탈 싱잉볼의 소리와 파장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치유력을 높이는 마인드 테라피다. 요가와 명상으로 접하기 쉬운 싱잉볼은 강력한 이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싱잉볼 룸에 깔린 매트에 누워 있으면 크리스탈 싱잉볼 연주를 해준다.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소리가 오른쪽 귀에서 왼쪽으로 나가기도 하고, 머리에서 맴돌기도 한다. 듣기 싫은 소리가 귀에 울리기도 하는데, 최 테라피스트는 "그 날의 몸상태에 따라 듣기 싫은 소리가 바뀌기도 하고 편안해 잠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제주=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2 07:00
산업

정의선 장녀 결혼식에 재계 총수들 총출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의 결혼식에 재계 유력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장녀 진희(25) 씨와 김지호(27) 씨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식을 올렸다. 지호 씨는 미국 조지타운대를 나와 하버드에서 교육정책 석사를 수료했다. 그는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으로, 아주대 총장을 지낸 바 있다. 진희씨는 미국 동부 명문여대인 웰즐리대학을 졸업한 뒤 유럽 컨설팅회사 롤랜드버거에서 일하다 현재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상품 담당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에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으로 주목을 받았다. 자녀의 의지를 먼저 생각하는 가풍을 따랐다. 정 회장도 1995년 친구의 사촌 여동생인 정지선(정도원 삼표그룹 장녀) 씨와 연애결혼을 했다. 같은 정 씨라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동성동본이 아니라며 결혼을 허락한 일화가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현대가는 물론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하며 이목이 쏠렸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제네시스 G90을 타고 식장에 도착해 가족들과 사진을 찍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식 직전인 오후 1시50분께 얼굴을 비쳤다. 4대 그룹 중 가장 빨랐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딸 원주 씨와 식장으로 입장했다. 이 부회장은 정 회장과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G90을 타고 왔다. 원주 씨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산을 들고 있는 이 부회장과 팔짱을 낀 채 나란히 식장으로 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후 1시53분께 후문으로 들어갔다.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식장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 현대가 사람들이 대거 결혼식을 찾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7 15:55
IT

갤Z플립4는 '골드', 아이폰14는 '탈노치'…하반기 삼성·애플 신경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하반기에도 신작을 출시하며 점유율 다툼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운 4세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라인업을, 애플은 그동안 고집해온 노치(디스플레이 상단 움푹 파인 부분)를 탈피한 디자인의 '아이폰14'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이 양사의 신제품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갤Z플립4, GOS 논란 구원투수 8일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CSS)의 로스영 CEO를 인용해 '갤럭시Z플립4'(이하 갤Z플립4)가 골드·그레이·라이트 블루·라이트 바이올렛 4가지 색상으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공개한 전작 '갤럭시Z플립3'(이하 갤Z플립3)는 개성 넘치는 투톤 컬러와 활용도 높은 커버 디스플레이로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1년 국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00만 원 미만의 플래그십 '갤럭시S21' 일반 모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북미와 서유럽에서도 선전했다. 이번 신제품은 골드 색상이 추가된 것이 눈길을 끈다. 화웨이가 지난해 말 선보인 'P50 포켓'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P50 포켓은 갤Z플립3와 마찬가지로 위아래로 접히는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과 협업한 프리미엄 에디션을 출시했다. 화려한 패턴에 반짝이는 골드 색상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갤Z플립4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또 있다. 화면을 펼치지 않고도 알림을 보거나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2인치 이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초 주력 제품인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가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의 성능 강제 하향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다행히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움직임이 절실하다. 성능보다 디자인·활용성에 더 집중한 갤Z플립4가 구원투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S22 시리즈의 출하량은 GOS 이슈 이후 지속해서 관찰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갤럭시의 경쟁 상황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아이폰14, 디자인·AP 선택권 애플은 아이폰14에 이원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사양을 한꺼번에 바꾸기보다 고객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새로운 아이폰이 6.1형 일반·6.1형 프로·6.7형 맥스·6.7형 프로맥스 4종으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5.4형 미니는 이번에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아쉬운 배터리 용량 등으로 부진했던 미니 대신 더 큰 화면의 아이폰에 역량을 쏟는다. 아이폰은 2017년부터 전면에 얼굴 인식(페이스ID)에 필요한 부품을 담은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초기 탈모 디자인으로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애플만의 감성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그런데 이번 아이폰14 프로는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펀치홀(카메라 구멍) 채택이 유력하다. 일반 모델은 노치를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두뇌 역할을 하는 AP(중앙처리장치)의 경우 일반 모델은 전작의 A15 바이오닉(5나노)을 적용하지만, 프로에는 4나노 공정의 A16 바이오닉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것이 현실화하면 프로가 더 빠른 AP를 탑재하는 첫 사례가 된다. 부품 공급 이슈와 비용 절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에 따라 톤이 바뀌는 독특한 마감 처리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09 07:00
스포츠일반

스폰서도, 동료들도 외면하는 신세 된 'PGA 투어 45승' 미켈슨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스타 골퍼로 꼽히던 필 미켈슨(52·미국)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PGA 투어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만 하다 동료 골퍼들은 물론, 메인 후원사까지 잃었다. 미켈슨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무모한 행동이었고,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 부적절한 표현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켈슨이 사과문까지 올린 건 이달 초부터 이어진 PGA 투어를 향한 거친 언행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창설 움직임을 보인 수퍼골프리그(SGL)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미켈슨은 지난 3일 아시안투어 대회인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장에서 “PGA 투어의 탐욕이 역겹다. PGA 투어가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 중계권 등 선수와 연계된 미디어 권리를 거론하면서 사우디 리그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 걸 방지하려면 (PGA 투어가) 미디어 권리를 선수들에게 돌려주면 된다. 그들(PGA 투어)은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약 200억 달러(23조8000억원)의 디지털 자산을 쌓아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자서전 출간을 위해 미국 골프 전문 기자인 앨런 쉬프넉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미켈슨은 비슷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PGA투어는 민주적인 척하지만 실상은 독재 체제다. 선수들을 갈라치기 해서 지배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수들에게 PGA 투어 지도부와 맞설 힘을 줬다”며 노골적으로 SGL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사우디 내 인권 탄압에 대해선 “그들과 엮이는 게 무섭다”면서도 “내가 왜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하는가"며 비속어까지 사용했다. 미켈슨의 연이은 거친 언사는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무엇보다 돈을 밝힌단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동료 골퍼들이 먼저 등을 돌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미켈슨이) 이기적이고 무지했다"고 비판했고, 빌리 호셸(미국)은 "미켈슨의 말은 매우 어리석었다. 그가 만든 유산을 더럽히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은 “미켈슨이 PGA 투어에서 얼마나 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사우디가 좋다면 가라고 해라. 아무도 안 말린다”고 비난했다. SGL에 합류할 것이란 소문이 돌던 골퍼들은 PGA 투어 잔류를 선택했다. SGL로부터 1억 파운드(약 1630억원)를 제안받았단 외신 보도가 나왔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난 이 곳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전적으로 PGA 투어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비판적인 여론이 거세지면서 미켈슨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심했다.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자숙하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최근 한 말에 대해 그는 “일부 발언은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했는데 동의 없이 공유되는 문제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내 의도와 다른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과문이 게재된 직후 미켈슨의 메인 후원사인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마저 등을 돌렸다. 미켈슨과 2008년부터 후원 계약을 해왔던 KPMG는 “계약을 즉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미켈슨은 한순간에 동료들도, 스폰서도 잃는 신세가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23 12:09
생활/문화

삼성에 애플까지…임인년 5G 스마트폰 쏟아진다

이달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애플과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5G 전환이 가속하고 중저가 라인업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임인년 들어 글로벌 영역 다툼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밤 12시 온라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열고 플래그십 '갤럭시S22'(이하 갤S22)를 공개한다. 14일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25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갤S22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울트라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발을 총괄하는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기고문에서 "야간에도 밝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자신 있게 촬영할 수 있으며, 강력한 배터리와 실행 속도, 유용한 기능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 사업부장은 또 "곧 선보일 궁극의 '울트라' 경험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갤S22 울트라는 S 시리즈 처음으로 S펜 전용 슬롯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무대에 서지 못한 '갤럭시 노트' 팬들까지 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6.8형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후면 쿼드(4개) 카메라가 기대된다. 메인이 되는 광각 카메라 화소는 1억800만으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5000mAh 고용량 배터리에 램과 저장소는 각각 최대 12GB, 512GB까지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갤S22와 갤S22 플러스는 색상과 디자인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화면 크기는 6.1형, 6.6형으로 플러스가 조금 더 크다. 둘 다 후면에 트리플(3개)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인 카메라 화소는 5000만이 유력하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풀HD+급으로 울트라보다 약간 낮다. 램은 8GB, 저장소는 최대 256GB까지 고를 수 있을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은 갤S22가 3700mAh, 갤S22 플러스가 4500mAh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인 부품 공급난에도 삼성전자는 갤S22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란즈크는 256GB 모델 기준 갤S22는 99만원대, 갤S22 플러스는 119만원대, 갤S22 울트라는 145만원대로 내다봤다. 애플은 올 상반기에 가장 저렴한 5G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해외 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3월 초 행사를 열어 2022년형 '아이폰SE(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한다. 가격은 2020년형과 동일한 399달러로 예상된다. 로스영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SE 플러스 5G'로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널 생산은 이미 시작했다"고 했다. 기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 AP(중앙처리장치)를 넣을 가능성이 큰데, 아이폰13의 'A15 바이오닉'이 될지 이전 세대가 될지 확실하지 않다. 예전의 감성을 유지해 두꺼운 베젤과 지문 인식을 지원하는 홈 버튼 탑재가 기대되며, 4.7형 LCD 디스플레이로 한 손에 잡히는 경험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블랙·화이트·레드 중에서 선택 가능할 전망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5G 아이폰이라는 매력이 있지만, 기존 SE과 미니 라인업에서 약점으로 꼽힌 배터리 용량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가성비가 경쟁력인 중국 업체들도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12' 시리즈를 최근 중국에 선보였으며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원플러스와 오포도 플래그십인 '원플러스10 프로' '파인드X5 프로'를 1분기 중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07 11:59
경제

이재용 부회장, 옥중에서도 투자는 계속…파운드리 대규모 투자 '텍사스 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옥중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수감되기 전부터 검토됐던 대규모 파운드리 사업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텍사스 지방정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복수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부문은 이 부회장이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이 부회장의 주도로 공장 증설 후보지를 물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자 규모만 170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해 이 부회장의 경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지는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뉴욕, 한국 평택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검토 단계다.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한 데드라인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2030년까지 경쟁자 대만 TSMC를 제치고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올해 안에 투자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선투자가 이뤄진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가 유력하다.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텍사스 지방정부와 세금 감면 혜택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이다. 미국 컨설팅 회사 임팩트 데이터소스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89억 달러(약 10조원)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런 결과 분석을 토대로 향후 20년간 8억55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 유치와 경쟁사 행보,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한다면 미국이 적합하다. 경쟁사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에 짓는 5나노 공정의 파운드리(120억 달러)를 포함해 2030년까지 28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TSMC 역시 글로벌 고객 수요로 인해 미국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의 ‘미국 내 생산’ 정책 공약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고려 요소가 있겠지만, 텍사스의 경우 기존 공장에 있는 곳이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증설이 용이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고객 유치와 격차 감소를 위해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경쟁사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2위 삼성전자와 1위 TSMC의 격차는 상당히 벌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TSMC가 54%, 삼성전자는 17%에 불과하다. 반도체의 중심부인 미국 시장에서 파트너를 찾지 못한다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5나노 이하의 최첨단 반도체 나노 공정 기술을 가진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이에 반도체 설계 기업들은 TSMC와 삼성전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세계 5대 반도체 설계기업 중 하나인 미국 AMD와 연결되고 있다. 또 ‘반도체 공룡’인 인텔도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인텔은 차기 CEO인 팻 겔싱어가 오는 15일 공식 취임과 함께 위탁생산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반인 AMD와 인텔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입장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택캠퍼스에 극자외선 파운드리 부문에 1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또 평택캠퍼스 2라인에 8조원대 규모의 증설 투자를 추가로 약속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해 옥중임에도 이 부회장의 투자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09 07:00
생활/문화

경마계 '금수저' 한센·메니피, 리딩사이어 경쟁 치열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다. 부마와 모마의 능력이 자마의 능력을 결정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과 씨암말을 자연 교배해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한다. 이에 대상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씨수말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2006년에 도입돼 최고의 인기 씨수말이자 확실한 보증수표가 된 ‘메니피’의 당시 도입 가격은 40억원이었다. 씨수말들은 경주마로 활동하던 때의 성적보다 자마들의 성적에 의해 몸값이 달라진다. 자마들의 수득상금에 따라 교배료도 달라진다. 세계 최고가 씨수말들의 몸값은 1000억원을 훌쩍 넘고, 회당 교배료도 1억원을 가볍게 넘긴다. 영국의 대표적인 씨수마 프랭클은 회당 교배료가 17만5000파운드(약 2억7000만원)에 달한다. 가장 높은 교배료를 기록한 씨수말은 아일랜드의 갈릴레오라는 말로, 회당 60만 유로(약 8억5000만원)의 교배료를 기록했다. 씨수말의 가격과 교배료는 말산업 규모를 결정하기도 한다. 영국의 말산업 규모는 7조4000억원으로 한국의 2배 이상이다. 리딩사이어는 그해 최고의 씨수말을 가리킨다. 씨수말의 자마들이 벌어들인 상금으로 씨수말을 평가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리딩사이어는 ‘한센’이다. 한센의 부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였던 ‘타핏’이다. 한센의 총 수득상금은 19억9900만원이다. 최근 7월 루나스테이크스의 주인공 ‘화이트퀸’이 부마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센의 뒤를 바짝 쫓는 씨수말은 역시 ‘메니피’다. 총 수득상금은 19억6400만원이다. 특히 지난 2일 열렸던 코리안더비에서 자마 ‘세이브더월드’가 우승해 한센과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또 눈여겨 볼 씨수말은 ‘엑톤파크’다. 2009년에 민간목장에 도입된 이후 자마인 ‘미스터파크’가 한국경마 최다연승기록인 17연승을 기록하며 엑톤파크의 명성 역시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도 ‘가온챔프’, ‘트리플나인’, ‘엑톤블레이드’처럼 쟁쟁한 자마들의 선전에 힘입어 이름값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는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미스터크로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스터크로우는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돼 미국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후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데뷔했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성장잠재력을 지닌 경주마를 발굴하는 한국마사회의 고유 기술이다. 미스터크로우의 조부는 한센의 부마와 동일한 타핏이다. 검증된 능력과 유전자를 바탕으로 씨수말 데뷔 첫 해부터 월등한 교배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스터크로우의 교배두수는 68두. 같은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제이에스초이스’(1두), ‘빅스’(6두)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이다. 미스터크로우의 경주성적, 유전적인 능력에 대한 생산농가들의 관심과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의 홍보, 무료 컨설팅이 합쳐진 결과다. 한국경마 역사상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 ‘파워블레이드’도 촉망받는 씨수말이다. 총 수득상금 31억원으로 씨수말 경주 성적으로 보았을 때 단연 압도적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07 07:00
경제

인적쇄신 칼뺀 유통 '빅3'…일제히 수장 물갈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유통 빅3'의 수장이 모두 새 얼굴로 채워졌다. 불황 속 e커머스를 중심으로 소비생활이 재편되면서 각 기업이 위기 대응을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수장들은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에 제동이 걸린 탓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면서 신사업을 발굴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제2의 도약 나선 롯데쇼핑…e커머스 강화 사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그룹을 끝으로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가 모두 연말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올해 연말 인사의 특징은 수장의 전면 교체다. 먼저 맏형인 롯데그룹은 유통계열사 중 8개 계열사에서 수장을 교체했다. 비율로 따지면 66.7%다. 최근 십수년간 보지 못했던 대규모 인적 쇄신이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롯데쇼핑이다. 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롭스로 나뉘어 있던 사업부문을 하나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하면서 기존 대표이사 체제를 강희태 신임 유통BU장 단독 체제로 바꿨다. 또 사업부로 남게 되는 계열사 수장 자리는 모두 전무급으로 채웠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는 이영구 롯데칠성 대표가 주류 부문 대표를 겸임한다. 주류부문을 맡아 온 김태환 대표는 실적 책임을 안고 물러났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이갑 호텔롯데 면세점사업 대표(부사장)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이번 인사로 롯데쇼핑은 신 회장과 강 BU장 '투톱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BU장은 2020년까지 약 3조원이 투입되는 온라인 대응 프로젝트를 내세워 부진한 유통부분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울러 강 BU장은 침체된 롯데 오프라인 채널 운영의 분위기 반전도 이뤄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브랜드에 집중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가격 인하 정책보다는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통 큰' 파격 가격 전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장 전면교체…새 판 짜는 신세계·현대 신세계그룹도 연말 인사에서 수년간 장수했던 이마트·신세계백화점 최고경영자를 모두 교체했다. 6년간 자리를 지켜온 이갑수 대표가 물러나고 창사 이래 첫 외부 인사인 컨설팅사 출신 강희석 대표를 임명해 분위기를 일신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연임이 유력시됐던 장재영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차정호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차 신임 대표의 과제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철수에 따른 매출·수익 공백을 메울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성공적 론칭이다.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백화점·호텔·과학시설·전망대(193m)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과학과 엔터테인먼트·쇼핑·관광 등이 결합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목표다.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는 취임과 동심에 대대적인 사업개편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올해 뼈아픈 성적표를 받은 이마트는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 등 주요 사업은 키우고 부츠·삐에로쑈핑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순차적으로 정리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사장이 물러나고 1960년대생인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가 새 사장이 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김형종 신임 사장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오프라인 매장 6곳의 실적 견인과 함께 적자를 이어가는 면세사업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유통업계의 현실이 어렵고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냉정한 판단이 이번 연말 인사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며 "위기 속에 등장한 신임 대표들이 내년부터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분위기 반등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24 07:00
연예

첫방 '시크릿마더', 배우+극본+연출 삼박자 고루 갖췄다

'시크릿 마더' 송윤아, 김소연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이끌어간 몰입도 높은 극 전개,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까지 삼박자를 균형 있게 갖추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12일 첫 방송된 SBS 주말극 '시크릿 마더' 4회는 닐슨 코리아 시청률 기준 전국 7.8%, 수도권 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크릿 마더'는 도입부터 강렬했다. 초반부, 학부모 입시 파티에서 벌어진 뜻밖의 살인사건을 보여줬다. 피해자는 다름 아닌 의문의 입시 보모 김소연(김은영, 리사김)이었다. 김소연의 죽음으로 그녀를 고용한 전업맘 송윤아(김윤진)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고, 같은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인 서영희(강혜경), 김재화(명화숙), 오연아(송지애)가 나란히 용의선상에 이름을 올렸다.송윤아의 진술에 따라 시간은 3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1년 차 전업맘인 그는 빡빡하게 짜인 스케줄에 맞춰 아들 김예준(민준)을 케어했지만, 넘치는 의욕에 비해 요령이 부족했고, 결국 번아웃 직전의 상태에 이르렀다. '힘들다'는 내색도 못하는 송윤아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남편 김태우(한재열)는 입시 보모를 들일 것을 제안했고, 이는 김태우의 동생 염지윤(주희)의 도움 덕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그 사이 보육원에서 자매처럼 자란 현주 언니의 행방을 찾고자 귀국한 김소연은 언니 실종과 관계된 송윤아의 과거를 추적하는 한편, 리사 김이라는 입시 보모로 신분을 위장, 송윤아에게 계획적인 접근을 시작했다. 입시 보모 컨설팅 회사 대표를 매수한 김소연은 그들 주변을 서서히 맴돌았고, 애초 예정된 인터뷰가 있던 그날 아들 민준을 공략했다. 그녀는 문제의 토끼 인형 때문에 실의에 빠진 민준을 포섭했고, 유괴범 가까운 오해를 받긴 했지만 비교적 순탄하게 윤진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됐다.1년 전만 해도 능력 있는 정신과 의사였던 송윤아는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에 휘말렸다. 그 일이 있던 날 밤 딸 민지를 잃은 아픔이 있었다. 민준이 지닌 문제의 토끼 인형은 동생 민지가 유일하게 남긴 물건이었던 것. 채 아물지 않은 상처를 드러내는 것이 두려운 송윤아는 제 영역으로 들어온 입시 보모 김소연을 끊임없이 경계했지만, 능률적인 학습 계획과 불량식품 같은 약간의 편법으로 민준과의 거리를 삽시간에 좁혀갔다.서로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던 두 여자의 관계는 1년 전 그날 밤 민지 사고를 목격한 제보자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송윤아는 목격자를 자처한 낯선 이의 전화에 곧장 약속 장소로 향했고, 이를 수상쩍게 여긴 김소연은 그 뒤를 밟았다. 그렇게 예정된 만남의 장소에선 진실을 알고 싶은 송윤아와 돈을 요구하는 남자의 실랑이가 펼쳐졌고, 위험에 빠진 찰나 현장을 습격한 김소연의 등장으로 사고는 일단락되는 듯했다.그러나 송윤아는 딸의 죽음이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는 의미로 "내가 죽였어"라는 말을 되뇌었다. 이를 목격한 김소연은 사라진 현주 언니와 송윤아 사이에 모종의 사건이 있었음을 확신, 두 여인 사이에 갈등의 씨앗을 틔우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시크릿 마더' 1~4회에는 수상한 두 여자의 비극적 만남뿐 아니라 각자의 이유로 비밀을 안게 된 타운하우스 엄마들의 사연까지 인상적으로 담겼다. 바람피운 남편과 멀리하던 중 딸의 수영 강사와 불이 붙은 서영희, 위장 이혼으로 대치동에 입성한 김재화, 텐프로 출신에 입시 보모 김소연과도 과거 인연이 있는 오윤아까지, 세 여자의 복잡 미묘한 이야기는 다음 주 방송에서 보다 명확한 윤곽을 그리며 극의 재미와 긴장을 더할 전망이다.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할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인 '시크릿 마더'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5.13 08:42
연예

“박한별 남편은 유력 컨설팅 기업 N사 임원”

박한별(33)이 최근 임신과 혼인신고 사실을 깜짝 발표하면서 그의 남편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남편은 국내 유력 컨설팅 기업 N사의 임원으로 확인됐다고 스포츠 동아가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지의 해외기업을 상대로 컨설팅과 인수합병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는 곳이다. 특히 박한별의 남편은 능력을 인정받아 베트남 지사장까지 지냈다. 국내 경제신문에도 몇 차례 소개된 인물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5월 말 박한별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골프를 치고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여행 사진을 SNS에 여러 장 올린 배경에도 당시 연인의 근무지를 찾아 함께 휴가를 보낸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박한별의 남편은 훤칠한 키에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동갑인 만큼 첫 만남에서부터 격의 없는 사이로 지냈고, 골프라는 공통의 취미까지 맞아떨어지면서 급격히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별은 양가가 모여 간단한 가족행사로 예식을 치른 상태다. 다만 “가능하다면 내년에 조용하게 예쁜 모습을 남기고 싶다”고 밝혀, 출산 뒤 정식 웨딩마치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한별은 동갑내기 금융계 종사자인 남편과 최근 혼인 신고를 마쳤으며 현재 임신 4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은 금융계에 종사하는 일반인으로 3년 전부터 알고 지내다 올 초 연인으로 발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1.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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