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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창단 첫 승 기념' 페퍼저축은행 입장 수익금 전액 기부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승을 기념해 13일 홈 경기 입장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3일 광주 홈 경기(현대건설전) 관중 입장 수익금 전액을 연고지인 광주·호남지역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광역시와 배구단 연고지 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유소년 배구팀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9일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은 홈 팀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역사적인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개막 전 목표를 5승으로 잡은 가운데 개막 6경기 만에 거둔 예상보다 빠른 창단 첫 승이었다. 페퍼저축은행(1승5패)은 기업은행(6패)을 따돌리고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장매튜 AI 페퍼스 구단주는 "최선을 다해 첫 승을 거둔 선수단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팬들의 성원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13일 홈 경기 입장권 수익 전액을 광주·호남지역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팬들이 토요일 광주 홈경기를 찾아 AI 페퍼스를 응원해 주시고, 광주·호남지역 유소년 배구 발전에도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13일 홈 구장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현대건설과 2라운드 첫 번째 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 장현식과 정해영이 시구할 예정이다. 당일 입장객 중 선정된 24명에게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야구공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형석 기자 2021.11.11 09:27
스포츠일반

라바리니 “한국인 단결력, 여자배구가 보여줬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사진)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4위에 오르자 많은 이들은 거스 히딩크(75·네덜란드)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을 떠올렸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는 관행을 깨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혁신적 리더였다.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구처럼 다가섰다. 그러면서도 단단한 리더십을 가졌다. 상대에 대한 예리한 분석 덕분이었다. 여느 스포츠 감독과 달리 선수로 뛴 경력이 그에겐 없다. 16세 나이에 유소년 배구팀 어시스턴트 코치가 됐고, 이후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프로팀 코치가 됐다. 중앙일보는 이탈리아로 돌아간 라바리니 감독과 서면 인터뷰를 했다.라바리니 감독은 “어린 시절 내가 다니던 학교의 배구 코치를 동경했다. 그가 보여준 배구에 대한 열정, 선수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며 이 일에 매료됐다”고 말했다.부드러운 리더십은 그가 선수 출신이 아니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라바리니 감독은 “난 운동에 서툴렀다. 하지만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포츠에서 성공하는 꿈을 가졌다. ‘두뇌’와 ‘공감’으로서 선수들이 성공하도록 돕고, 그걸 조금이나마 나누는 게 재미있었다”고 했다.대표팀을 맡기 전 그가 파악한 한국 선수는 김연경(33)과 이재영(26) 정도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호철(66) 전 배구 대표팀 감독도 안다. (이탈리아에서 뛰는) 그의 딸(김미나)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한국은 세계 배구의 흐름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라바리니 감독 부임 후 빠르게 변화했고,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도 따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미뤄지는 악재를 맞았다. 그 사이 주전 선수 2명(이재영·이다영)이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일도 있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팀의 균형을 찾고, 내가 원하는 플레이에 맞는 선수들과 플랜B를 결정해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에서 가장 중시한 부분은 성공에 대한 믿음, 서로에 대한 신뢰였다.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매 순간의 목표를 설명하고, 팀워크를 최우선으로 하는지 확인했다”고 전했다.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자 그는 코트로 뛰어나가 선수들과 강강술래를 하며 환호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승리는 다 좋지만, 일본전에서 더 환호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인 8강을 이룬 데다, 한국인들이 일본전에서 느끼는 강한 감정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라바리니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은 건 김연경 덕분이었다. 2018년 브라질 미나스 테니스 클럽 감독이었던 라바리니 감독은 세계클럽선수권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는 결승에서 김연경이 뛰고 있던 엑자시바시(터키)를 이겼다. 이 경기에서 두 고수는 서로를 알아봤다. 김연경의 추천으로 그는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포함됐다.라바리니 감독은 "전에도 김연경을 알고 있었다. 몇 년간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의 첫인상은 ‘매우 숙련되고, 경기의 흐름을 혼자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 팀 동료, 코치, 심판, 관중은 물론 상대편까지 그를 존중(respect)한다는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김연경이 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건 감독에게도 아쉬운 일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연경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며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동시에 슬픈 순간”이라며 "김연경이 우리 스포츠(배구)에 준 것들에 감사한다. 국제대회에서 그가 보여준 동작 하나하나는 환상적인 쇼였다. 특별하고 엄청난 선수였다.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연경 은퇴와 함께 여자배구는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여자 배구는 더 격렬하고 빨라지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더 높은 위치에 오르려면 새 흐름에 맞는 선택을 빠르게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국 여자배구에서 한국인의 특질을 느꼈다고 그는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 온 첫날부터 한국인들이 정말 잘 뭉치고, (자신들을) 자랑스러워한다는 걸 느꼈다. 우리 팀의 단결력은 보통의 한국인들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상대보다 경기력이 떨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우린 팀으로 뭉쳤기에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대한배구협회는 계약이 만료된 라바리니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그의 연봉(10만 달러·추정)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클럽팀과 대표팀 일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다.지난 시즌 노바라를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위에 올려놓은 라바리니 감독은 올해도 같은 클럽을 이끈다. 12월 세계클럽선수권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과 재계약에 관한 질문에 라바리니 감독은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가 열심히 해왔다는 걸 인정해준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은 지난 2년 동안) 훌륭한 경험을 했다. 존경하는 이들과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한국 전체가 우릴 따뜻하게 응원해준다는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멋진 팀과 함께 어마어마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나를 기억했으면 한다”고 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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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페퍼저축은행, 광주광역시와 연고지 협약 체결

여자 프로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연고지를 광주로 최종 확정,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3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광주광역시와 연고지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1∼22시즌 V리그에 참여할 예정인 페퍼저축은행은 약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주염주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페퍼저축은행은 3월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여자프로배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고, 4월 20일 한국배구연맹의 승인을 받았다. 광주시는 4월 1일 KOVO에 연고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고, 페퍼저축은행은 광주시와 연고지 선정을 위한 관계자 실무 협의 및 홈 구장 현장 실사를 한 달간 실시한 끝에 이를 최종 확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코칭스태프 인선을 완료했다. 김형실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의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이성희 코치, 이경수 코치, 이영수 코치를 영입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페퍼저축은행은 광주 유소년 배구팀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의 지원금을 광주광역시에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1.05.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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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광주시 연고지 협약식 개최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이 광주광역시와 연고지 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신생구단 페퍼저축은행은 13일 협약체결식을 갖고, 광주광역시를 연고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청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페퍼저축은행 장매튜 대표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 유소년 배구팀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의 지원금을 광주광역시에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4월 1일 광주시가 한국배구연맹에 연고지 유치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은 광주시와 연고지 선정을 위한 관계자 실무 협의 및 홈구장 현장실사를 한 달여간 실시했다.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은 광주염주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쓴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1∼2022시즌 V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염주체육관은 약 9000명이 수용가능한 실내체육관으로, 지난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3월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여자프로배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고, 4월 20일 KOVO의 승인을 받아 10년 만에 여자프로배구 7번째 구단을 창단했다. 지난달 22일 김형실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의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이성희 코치, 이경수 코치, 이영수 코치를 발탁했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광주 배구팬의 뜨거운 열망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조인철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이병훈 국회의원, 민형배 국회의원 등의 적극적인 열정에 감명받아 광주시를 연고지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됐다. 광주시의 우수한 지역 배구 저변을 기반으로 유소년 배구팀을 적극 지원하고, 향후 배구 연고지인 광주시에서의 사업도 확장하며 고용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프로스포츠는 경기력과 함께 연고지와 팬심이 핵심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이 호남의 중심인 광주로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며, 이제 광주시와 함께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5.13 14:47
연예

'아내의 맛' 김세진♥진혜지 부부 위해 배구 올스타 총출동

‘아내의 맛’ 김세진-진혜지 부부를 위해 배구 올스타들이 나섰다. 14일 방송될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106회에서는 김세진-진혜지 부부가 지난 방송을 통해 깨알 예능감을 선보였던 갈색 폭격기 신진식, 배구계 강동원 김요한, V리그 트리플크라운 조재성과 함께 유소년 배구팀과 만나는 현장을 공개한다. 무엇보다 지난 주 방송에서 진지 부부는 신진식-김요한-조재성 등 초특급-초호화 ‘배구 레전드’들을 초대,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상황. 당시 유소년 배구팀 결성에 대한 꿈을 털어놨던 김세진이 ‘배구 올스타’ 멤버들과 함께 40년 전통 배구 명문 수유초등학교를 찾아 그 꿈에 다가가는 첫 발자국을 내딛는다. 특히 유소년들과의 만남의 시간에서는 90년대를 휩쓴 레전드 배구 스타이자 ‘좌우쌍포 신화’를 이끌었던 김세진과 신진직이 은퇴 이후, 15년 만에 깜짝 재결합해 왕년의 오빠 부대들을 들썩거리게 만들 전망이다. 김세진과 신진식-김요한-조재성 등은 수유초등학교 배구선수들의 실력에 깜짝 놀라며 자극을 받은데 이어, 레전드 시절로 돌아간 듯 온몸을 내던져 열정을 불사르며 배구 1대 1 코치를 시작했다. 유소년들을 가르치면서 신진식은 “배구가 이렇게 어려웠나”라며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후 배구 레전드들은 개인카드를 걸고 유소년들과 ‘회식 배 배구 대결’을 개최했다. 팀 결성 방식을 유소년들의 인기투표로 정하게 되자, 레전드들은 유소년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강스파이크 물병 맞히기 대결’을 벌이며 매력 어필에 나섰던 것. 더욱이 ‘회식 배 레전드 올스타 배구 대결’에서는 김세진과 신진식이 은퇴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좌우쌍포의 역사적인 배구 경기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세진과 신진식 그리고 김요한과 조재성이 각각 팀을 이룬 가운데, 15년 만에 재결성한 좌세진-우진식이 현역시절 팀 9연패를 이끌었던 환상의 콤비네이션을 재현, 화려한 레전드의 귀환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었다. 또한 레전드들 중 막내이자, 현역선수인 조재성이 승부욕에 눈이 멀어 대선배를 향해 불꽃 스파이크를 날리는 무리수를 투척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될 106회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우리가 사랑했던 배구 황제 김세진과 신진식, 김요한 등 배구 올스타들의 매력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시청자분들도 김세진과 신진식, 배구 레전드들과 울고 웃었던 90년대 아련했던 추억을 다시금 즐기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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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가르치지 말고, 움직이게 하라

“눈물이 나더라고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희진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고 돌아와 스테파노 라바리니(41·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관련 일화를 전했다. 대회 당시 김희진은 이중고에 시달렸다. 소속팀(IBK기업은행)에선 센터와 라이트(어포지트)를 오갔는데, 대표팀에선 붙박이 라이트로 뛰었다. 게다가 종아리 부상으로 통증에 시달렸다. 라바리니 감독은 힘들어하는 그에게 “넌 나의 어포지트(You’re my opposite)”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감독님이 곰 인형을 가리키며 ‘저렇게 가만히 있는 인형이 아니라 배구를 하는 너를 보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은 올림픽 예선 도중 복근을 다쳤다. 라바리니 감독은 출전 강행 의사를 밝힌 그를 만류했다. 대신 태국과의 결승전에 내보냈다. 그는 “감독님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식 커뮤니케이션이다. 투혼을 강요하지 않는다. 진심이 묻어난다. 그리고 선수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이해했다. 그리고 이해한 걸 정확하게 수행했다. 한 달도 더 지난 여자배구 올림픽 예선 얘기를 꺼낸 건 여자농구 때문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도 이달 초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런데 귀국길이 소란스러웠다. 찬사 대신 비판이 쏟아졌다. 주전 선수만 혹사하는 이른바 ‘몰방(몰빵)농구’ 탓이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영국전에서 12명 중 6명만 뛰었다. 그중 세 명은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몸싸움에 시달리는 센터 박지수가 37분19초를 뛰었다. 요즘 팬들은 ‘결과’만큼이나 ‘과정’을 중시한다. 그런 팬들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11일 공항 입국장에서 박지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창피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게 “감독과 불화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한 발 뺐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소통 부재’의 단면을 보여줬다. 차라리 불화라고 하는 쪽이 나을 뻔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이문규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했다. 추일승 위원장은 “전략적 선택(몰빵 농구)은 이해한다. 다만 현대 스포츠에 필요한 수평적인 관계에 있어 소통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 출신이 아니다. 배구가 좋아 10대 때 유소년팀 어시스턴트 코치가 됐다.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팀 코치를 거쳐, 세계적인 클럽팀을 맡았다. 그의 성공 비결은 ‘디테일’에 있다. 상대 리시브와 세터의 거리를 걸음 단위로 확인해 수비, 블로킹을 준비한다. 태국전을 앞두고도 오랜 시간 상대 경기 비디오를 보며 분석했다.선수 입장로선 귀찮고 힘든 과정이다. 목적과 이유를 모르면 더더욱 그렇다. 시간차 공격이 주특기인 양효진에게 라바리니 감독은 속공을 주문했다. 그는 “감독님은 로테이션 하나마다 개별 지시를 내린다. 익숙하지 않은 공격 패턴도 익혀야 해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기꺼이 받아들인 건 ‘왜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비디오를 보며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해줬다. 덕분에 좀 더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선수들이 지도자를 부를 때 ‘선생님’이라고 한다. ‘감독님’도 ‘코치님’도 아니다. 여자농구 쪽도 비슷하다. 수직적 관계의 단면이 드러나는 호칭이다. 소통의 시대다. 지도자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김효경 배구팀장 kaypubb@joongang.co.kr 2020.02.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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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5개팀 초등 배구부 캐슬로 초청해 훈련

현대캐피탈이 충청남도 5개 초등학교의 배구 꿈나무를 초청해 함께 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현대캐피탈은 30일 구단 복합베이스 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에서 충청남도 지역 5개 초등학교 배구팀(오가초, 청양초, 부영초, 한내초, 둔포초) 선수 약 70명을 초청해 초등부 배구 훈련을 실시했다.이번 캐슬 초청 초등부 배구 훈련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지역 배구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미래의 배구 선수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훈련 시간을 할애했다. 종전 유소년 배구 클리닉과는 다르게 프로 진출을 준비하는 초등부 선수들을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했다.이날 훈련은 2인 수비, 3인 수비 후 이단 플레이와 직선 수비, 페인트 수비, 찬스볼 패스 등 세트 플레이 위주의 훈련시간을 가졌으며, 5개교 3개 그룹으로 나눠 원 포인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팀 내 모든 선수가 참석했다.최태웅 감독은 "부산 서머매치 유소년 배구 클리닉에서 유소년 학생들이 열심히 배우고 선수들이 진심으로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계속해서 지역 배구 꿈나무 선수들에게 오늘과 같은 시간이 자주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19.07.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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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삼성화재, 한여름 Pre V-Classic Match 실시

여름에도 배구를 즐긴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배구단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7월 27일과 28일 저녁 7시에 강원도 홍천 종합체육관에서 Pre V-Classic Match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프로배구는 일반적으로 10월에 시즌을 시작해 다음해 3월 까지 약 6개월간 진행이 된다. 4월부터 9월까지는 비시즌으로 국내 프로배구팀의 경기를 접할 수가 없다.이에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양구단은 한여름 Pre V-Classic Match를 통해 비연고지인 홍천에 배구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배구 팬들에게는 프로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비시즌에도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번 매치에서는 팀 내 모든 선수에게 경기출전 기회를 부여 할 예정이다.선수들은 27일과 28일 오후 2시에 강원도 속초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2018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에 참가한93개 팀 중 추첨을 통해 약 180명의 배구꿈나무 학생들과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및 배구교실 시간을 함께 할 예정이다. 구단은 "한여름에도 다양한 배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며”Pre V-Classic Match를 통해 비시즌에도 좀더 배구를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뜻을 모았다.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7.23 10:15
스포츠일반

현대캐피탈, 유소년 배구발전 지원금 4000만원 전달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유소년 배구발전 지원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현대캐피탈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천안시 쌍용초, 부영초 등 5개 학교에 '천안시 유소년 배구발전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유소년 배구발전 지원금은 천안 소재 배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쌍용초,부영초,쌍용중,봉서중,천안고)에 총 40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현대캐피탈은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천안시 배구문화 활성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유소년 배구발전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프로구단 성과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다. 구단은 1월 천안시 배구 동호회를 대상으로 홈 경기장인 유관순체육관에서 '제1회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컵 9인제 배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천안지역 유소년 대상으로 배구아카데미도 준비하고 있다.현대캐피탈은 "지속적인 배구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가고, 더 많은 분들이 배구에 재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16.12.23 21:23
스포츠일반

'응답하라 1996'...전설의 배구 '오빠'들이 뭉쳤다

'컴퓨터 세터' 신영철(52·한국전력 감독), '임꺽정' 임도헌(43·삼성화재 감독), '불꽃남자' 김상우(42·우리카드 감독), '갈색폭격기' 신진식(41·삼성화재 코치),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42·한국전력 코치), '야전사령관' 최태웅(40·현대캐피탈 감독). 여기에 '월드스타' 김세진(42·OK저축은행 감독)까지.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7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4일 서울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진행된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했다 . '우리동네 배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김세진 감독의 요청으로 모임이 성사됐다. 각자 소속팀을 이끌고 있는 전설들은 배구 저변확대와 V리그 흥행을 위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작은 거인' 장윤희(MBC 해설위원)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배구 르네상스 이끌다 한국 배구 전설들은 '옛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이들이 현역 시절 활약한 1990년대는 한국 배구의 '르네상스' 시대였다. 실업과 대학팀이 어우러진 '슈퍼리그'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노련한 실업팀과 패기의 대학팀의 맞대결은 최고의 볼거리로 꼽혔다. 남자 국가대표팀은 세계 강호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1996년 애틀란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한국 배구를 세계에 알렸다. 1990년대 한국 배구의 중심에는 신영철 감독이 있다. 그는 대표팀 주전 세터로 1994년 세계배구선수권 8강, 1995년 월드리그 6강 진출을 이끌었다. 정확한 볼배급으로 '컴퓨터 세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표팀 공격수들은 신 감독의 손 끝에서 나오는 공을 때렸다. 신 감독은 "내가 공을 잘 올린 것보다 후배들이 잘 때려줬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며 겸손해했다. 신 감독이 현역에서 물러날 무렵 김세진·김상우·박희상·신진식 등 '젊은 피'가 무섭게 코트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이들의 활약으로 한국 배구는 전성기를 맞았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의 라이벌 구도는 배구의 재미를 더했다. 임도헌 감독은 "라이벌전이 열리는 날에는 배구장 열기가 정말 대단했다"며 "대학 배구의 인기도 정말 높았다. 대학시절 모교(성균관대) 경기에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을 했다"고 회상했다. 1990년대 스타들은 여성 팬들의 우상이었다. 신 감독은 "김세진·김상우·신진식이 모이면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면서 "얼굴이 잘 생긴 김상우 감독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김세진 감독은 워낙 말을 잘해 인기를 끌었다. 신진식 코치는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만 두 감독에게 밀려 3인자에 머물렀다"며 웃었다. 신진식 코치는 "두 감독에 비해 키가 작아서 그렇다"며 한숨을 쉬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신진식 코치의 신장은 188cm다. ◇최고 명승부는 1996년 한일전 전설들이 추억하는 최고의 명승부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한일전이다. 1997년 대표팀에 데뷔한 최태웅 감독을 제외하고 6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올림픽 지역예선은 한국에서 1차 리그가 열렸고, 2차 리그는 일본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잠실에 열린 1차 리그에서 일본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다.대표팀은 '배수의 진'을 치고 2차전이 열리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중국에게 2연승을 거두면서 기사회생에 성공한 한국은 중국에게 패한 일본과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였다. 한국은 나카가이치 유이치(49)가 이끄는 일본 배구에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학생' 신진식의 깜짝 활약에 1~2세트를 앞서 나갔다. 신영철 감독은 "신진식 코치가 공을 올리는 족족 공격을 성공시켰다. 당황하던 일본 선수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식 코치는 "당시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신 감독님이 워낙 좋은 공을 올려줘서 좋은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은 일본에게 3세트를 내줬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4세트에서 마침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포인트는 김세진 감독의 블로킹이었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교체로 나섰다. 마지막 1점을 남겨놓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서로 얼싸 안으며 정말 기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배구가 최근 일본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본기에서 차이가 난다.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전드, 20년 만에 코트에 모이다 전설들은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단단히 했다. 신영철 감독은 "현역 시절에도 해보지 않았던 무릎 테이핑을 했다. 무릎이 버텨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신진식 코치가 손가락을 감싸는 밴드를 꺼내자 너도 나도 손을 벌렸다.김상우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부상을 많이 당했다. 발목은 더 다치면 안된다. 감독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며 너스래를 떨었다. 후인정 코치는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5개월 동안 쉬어서 감각이 돌아올 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전설들은 시원한 스파이크를 연신 코트에 꽂았다. 세터를 맡은 신영철 감독은 변함없는 실력을 뽐내며 공을 고르게 분배했다. 라이트 공격수로 나선 후인정 코치는 '미사일' 같은 스파이크를 날렸다. 임도헌 감독과 신진식 감독은 공·수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장윤희 위원은 가벼운 몸 놀림으로 코트를 누볐다. '막내' 최태웅 감독이 레전드팀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작전은 준비하지 않았다. 선배들이 말을 잘 듣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전설들이 20년 만에 코트에 모인 이유는 하나 뿐이다. 배구 '발전'을 위해서다. 후인정 코치는 "김세진 감독께서 좋은 취지로 출연을 요청했다. 당연히 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현역에서 물러나 지도자를 해보니 유소년 배구가 너무 취약하더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배구가 어렵지 않은 스포츠라는 걸 알리고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 동호인(사회인) 배구팀이 많다는 걸 듣고 놀랐다. 배구 저변을 확대를 위해 배구인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2016.05.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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