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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전 8⅔이닝 1실점' 조우석 "당연히 인생 최고 투구였죠"

난타전은 없었다. 라온고 우완 투수 조우석(19)이 반전 투구로 고교 야구팬을 흥분시켰다. 조우석은 20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서울고와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 8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투구를 보여줬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한 경기 한계 투구 수(105개)에 도달했다. 완투급 호투였다. 라온고는 4-1로 승리하며 대통령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22일 오후 1시부터 충암고와 최종 대결을 펼친다. 조우석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울고 2번 타자 권종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전날(19일) 유신고전에서 투·타 맹활약한 이재현을 상대했다. 정타를 허용했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까지 잡아냈다. 고비를 넘긴 조우석은 1회 말 공격에서 타선이 2득점 하며 리드를 안기자, 더욱 힘을 냈다. 2회는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했다. 선두 타자 사구로 출루를 허용한 3회는 이승한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조세진과 권종원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4회도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문정빈을 우익수 뜬공, 김동빈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유신고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친 김무성과의 승부에서도 땅볼을 유도했다. 타선은 4회 공격에서 2점을 더 안겼다. 조우석은 득점 뒤 이어진 투구에서 다시 한번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서울고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도 조세진·권종원·이재현 1~3번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조우석은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무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박지민을 내야 뜬공 처리했다. 투구 수는 83개.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가 돋보였다. 8회도 삼자범퇴로 막았고, 9회 이준서와 이재현까지 땅볼 처리했다. 투구 수 105개를 채운 조우석은 마운드를 박진환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라온고의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라온고 선수들은 조우석을 향해 축하와 감사를 쏟아냈다. 조우석은 이번 대회 전까지 등판한 2021시즌 8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한 투수다. 팀에서 승수와 이닝 소화가 가장 많은 투수다.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김해고와의 16강전에서는 2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 하며 다소 부진했다. 라온고는 전날(19일) 열린 강릉고전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에이스급 투수 윤성보와 박명근을 모두 투입했다. 두 투수 모두 80구 이상 던졌다.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었다. 타격전이 예상된 서울고전. 그러나 조우석이 반전을 안겼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서울고 타자들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조우석이 잘 던져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경기 뒤 만난 조우석은 "목표로 내세운 이닝 수는 없었다. 그저 '0.1이닝(한 타자)만 더 가보자'라는 마음이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동료들과 선생님들이 더그아웃에서 응원해준 덕분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서울고전 등판 내용을 두고 "당연히 내 '인생투'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우석은 "나는 어떤 투수인지 소개를 부탁한다"라는 물음에 "공은 느리지만, 직구와 변화구 제구력은 자신감을 갖고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서울고전에서 증명한 모습이다. 조우석의 롤모델은 KT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다. 투구 유형은 다르지만 제구와 완급 조절로 맞춰 잡는 경기 운영을 하는 점이 닮았다. 조우석은 "내가 KT팬이기도 하지만, 고영표 선배님의 체인지업과 제구력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배우고 싶다"라며 웃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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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이재현, 이도류 재능 뽐내며 유신고전 승리 견인

이재현(18)이 특별한 재능을 뽐내며 서울고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재현은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유신고와의 8강전에서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1 박빙 승부가 이어지던 7회부터는 마운드에 올랐고, 깔끔하게 3이닝을 막아내며 서울고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도 그의 몫이었다. 이재현은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상대 선발 투수 최혜준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 후속 타자 문정빈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유신고 배터리와 야수진을 거듭 흔들었다. 승부는 6회까지 1-1 박빙으로 흘렀다. 서울고는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2학년 강속구 투수 김서현이 무실점 호투하며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유격수에 나섰던 이재현이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재현은 7회와 8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서울고가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이끌었다. 특히 8회는 앞선 타석에서 안타가 있는 유신고 테이블세터 이한과 조장현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행운의 주인공도 이재현이었다.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재현은 내야에 빗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유신고 유격수가 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문정빈과 김동빈의 연속 안타로 3루를 밟은 이재현은 김무성의 우익 선상 2타점 2루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8회 공격에서 몰아붙인 서울고는 이승한의 희생플라이도 추가 득점했다. 4-1로 앞선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현은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서울고의 승리를 지켜냈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김)재현이의 투수 투입은 계획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좋은 투구를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재현은 경기 뒤 "타이트한 경기를 예상했다. 동료들과 '집중하고, 긴장하자'고 외치며 경기에 임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긴장하지 않았다. 그저 타자에 집중했다.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재현은 지난 7월 발표된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이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탓에 세계 강호들과 경쟁할 기회를 잃었다. 이재현은 "고교 시절을 마무리하면서 꼭 좋은 경험을 쌓고 싶었다. 대표팀에 선발돼 영광이었는데 대회가 취소돼 아쉬웠다. 아쉽지만 눈앞 대회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4강전은 20일 오후 2시부터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제압한 라온고를 상대한다. 김재현은 "공격이 좋은 팀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서울고)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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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 '야탑고 노히트 노런' NC 신민혁의 10K '커리어 나이트'

그를 향한 걱정은 기우였을까. NC 오른손 투수 신민혁(22)이 무시무시한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민혁은 2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하며 9-0 승리를 이끌었다. 복사근 파열이 파열된 송명기를 대신해 이날 경기를 책임졌고 가뿐하게 시즌 2승째를 따냈다. 10탈삼진은 한 경기 개인 최다(종전 5개). 대구 원정 1, 2차전을 모두 패했던 NC는 신민혁의 호투 덕분에 연패를 끊어내고 홈구장이 있는 창원으로 향했다. 경기 전 이동욱 NC 감독은 신민혁에 대해 "5이닝만 던졌으면 좋겠다. 5회만 넘기면 충분히 선발 투수의 역할을 해낸 거라고 생각한다"며 '5이닝'을 강조했다. NC는 27일 1차전에선 선발 김영규가 5⅓이닝 13피안타(3피홈런) 9실점 무너졌다. 2차전에선 필승조가 8회 흔들리며 역전패했다. 두 경기 연속 불펜 부담이 커 3차전 '선발'의 역할이 중요했다. 신민혁은 감독이 기대한 5회를 넘어 6회까지 책임졌다. 군더더기가 없었다. 경기 시작부터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4회 말 2사 후에야 호세 피렐라에게 첫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4번 타자 오재일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 말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원석과 강한울은 연속 삼진. 김민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지찬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종료했다. 6회 말에도 등판한 신민혁은 김상수와 구자욱, 피렐라를 세 타자 연속 범타로 틀어막았다. 이동욱 감독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신민혁의 투구 수가 87개로 여유 있었지만, 점수 차(6-0)가 크게 벌어져 무리하지 않았다. 이날 신민혁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5㎞까지 찍혔다. 빠른 공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았다. 전체 투구 수 중 70%(61개)가 변화구였다. 특히 체인지업(37개) 의존도가 높았다. 초구 21개 중 6개, 결정구 21개 중 15개가 체인지업이었다. 그만큼 자신 있게 던졌고 예리하게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들었다. 신민혁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7년 3월 고교야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권 A권역유신고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당시 고교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온 건 2014년 마산용마고 김민우(현 한화) 이후 3년 만이었다. 29일 삼성전에서 보여준 신민혁의 '커리어 나이트'는 그날 못지 않았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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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제구가 좋다"…될성부른 떡잎 신민혁의 이유 있는 '쾌투'

"투구 템포가 좋고 제구도 좋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괜찮다." 이동욱 NC 감독이 지난 4월 오른손 투수 신민혁(21)을 두고 한 말이다. 당시 신민혁은 최성영(23) 김영규(20)와 5선발 경쟁 중이었다. 야탑고 졸업 후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에 지명돼 지난 시즌까지 1군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미국 스프링캠프를 통해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선발 경쟁을 하는 기회까지 잡았다.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해 시즌 출발은 2군에서 했지만 두각을 나타내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군 6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29(19⅔이닝 5자책점)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240으로 안정적이었다. 압권은 볼넷. 20이닝 가깝게 소화하면서 허용한 볼넷이 딱 1개였다. 4월 이동욱 감독의 평가대로였다.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데뷔 첫 1군에 등록된 신민혁은 그날 속전속결로 데뷔전까지 치렀다. 결과는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에서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결과였다. 이 감독은 다음 날 "스피드(구속)가 빠르지 않았지만, 변화구로 볼카운트를 잡아나가면서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흡족해했다. 2일 창원 두산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신민혁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NC는 그 빈자리를 채울 '임시 선발'이 필요했고 신민혁이 최종 낙점됐다. 13일 사직 롯데전 선발 등판한 신민혁은 어깨가 무거웠다. 전날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8실점 하며 무너져 팀 분위기가 꺾였다. 반면 롯데는 파죽지세로 6연승을 달려 상승세가 대단했다. 더욱이 롯데 선발은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었다.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신민혁에게 버거운 상대였다.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그런데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3㎞로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었다. 스트라이크 보더 라인에 걸치는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덤빈 롯데 타선을 돌려세웠다. 긴장이 될 법한 경기였지만 사사구가 없었다. 내보낸 주자가 적으니 실점 위기도 많지 않았다. 될성부른 떡잎에 가깝다. 신민혁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7년 3월 고교야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권 A권역유신고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고교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온 건 2014년 마산용마고 김민우(현 한화) 이후 3년 만이었다. NC가 2군에서 야심 차게 준비했던 '히든카드'가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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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공격적이다, 제구가 좋다"…감독 눈도장 찍은 NC 신민혁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구가 좋다" 이동욱 NC 감독이 바라보는 신민혁(21)의 장점은 다양하다. 신민혁은 현재 NC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왼손 듀오 최성영(23) 김영규(20)와 경쟁 중이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지명으로 받고 입단한 뒤 아직 1군 데뷔를 하지 못했다.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지만 미국 스프링캠프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처음으로 주전급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렸다. 1군 경험이 없는 선수 대부분은 캠프에서 중도 탈락해 국내로 돌아갔지만, 완주에 성공했다. 캠프부터 자체 청백전까지 시종일관 안정감을 유지 중이다. 상대적으로 1군 경험이 있는 최성영, 김영규와 경쟁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이유다. 이동욱 감독은 신민혁에 대해 "투구 템포가 좋고 제구도 좋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괜찮다"며 "스피드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제구가 좋다"고 했다.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신민혁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7년 3월 고교야구에 한 획을 그었다. 당시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권 A권역유신고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고교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온 건 2014년 마산용마고 김민우(현 한화) 이후 3년 만이었다. 지난해 2군(퓨처스리그)에선 7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9로 1군 진입 청신호를 켰다. 2군에서 가장 안정된 구위를 보여준 NC 유망주였다. 1군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동욱 감독은 "변화구를 잘 던지고 제구가 돼야 노히트 노런이 가능하다. 팔꿈치가 아파서 (재활 이후) 작년부터 던지기 시작했는데 공격적인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며 "마운드에서 운영이 가능해 선발 후보로 생각 중이다. 어린 친구답지 않게 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NC 5선발은 확정되지 않았다. 신민혁 못지않게 최성영과 김영규도 꾸준하다. 행복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이동욱 감독은 "아직도 (5선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한 경기 정도를 더 보면 답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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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김백만 감독의 '김현준 카드' 적중, 부산정보고 16강 안착

김현준(18)의 쾌투를 앞세운 부산정보고가 대통령배 16강에 안착했다.부산정보고는 23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32강전에서 효천고를 3-2로 꺾었다. 25일 예정된 유신고전을 승리하면 8강전 무대를 밟는다. 지난달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에 이어 전국대회 '돌풍'을 다시 일으켰다.김백만 감독은 남지민이 아닌 김현준을 선발로 올렸다. 남지민은 롯데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됐던 에이스. 그러나 김 감독은 '히든 카드' 김현준을 내세웠고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적중했다. 김현준은 6⅔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제구가 잡히지 않은 1,2회 연속 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에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4회와 5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분위기를 전환했다.승부처였던 6회 초도 넘겼다. 선두타자 김규민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루에서 7번 정용찬이 친 내야 땅볼을 3루수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1,2루. 후속 8번 최민준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주자가 모두 진루해 2사 2,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결승점이 나올 수 있는 상황. 그러나 9번 정윤석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흐름을 탄 부산정보고는 6회 말 몸에 맞는 공 2개와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나온 김태호의 우전 안타 때 결승점을 뽑았다. 김백만 감독은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남지민(2⅓이닝 무실점)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현준은 구속이 빠르지 않다.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0km 정도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올해 240타자를 상대해 볼넷 5개만 내줄 정도로 컨트롤이 뛰어나다. 효천고를 상대로도 보더 라인 피치로 타자를 요리했다. 블로킹이 뛰어난 포수 김태호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김백만 감독은 "구속은 140km 초반밖에 되지 않지만, 변화구의 제구력이 좋다. (스트라이크존에) 넣고 빼는 게 가능하다. 쉽게 연타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현준은 "뒤에서 (동료들이) 수비 열심히 해줘서 잘 던진 것 같다. 우리 팀 투수가 많지 않아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책임감 갖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부산정보고는 2014년 8월 야구부 문을 연 '막내'다. 부산에 야구부가 생긴 건 1984년 부산공고 야구부가 재창단한 이후 무려 30년 만이었다. 부산 지역의 여섯 번째 야구고(개성고·경남고·부경고·부산고·부산공고)로 기대를 모았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다. 팀의 근간이 되는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근 학교로 자원들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부산고에서 투수코치를 맡던 김백만 감독이 2015년 사령탑에 오른 뒤 조직력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롯데기 고교야구대회에서 강호 경남고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황금사자기에서도 성과를 냈다.김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약하고 체격도 작은 편이다. 하지만 하려고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청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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