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2건
영화

임수정, ‘두 번째 아이’로 프로듀서 데뷔…박소이·유나 캐스팅

배우 임수정의 프로듀서 데뷔작 ‘두 번째 아이’가 크랭크인했다.제작사 영화사달리기는 영화 ‘두 번째 이야기’가 임수정, 박소이, 유나 등 캐스팅을 확정 짓고 첫 촬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두 번째 아이’는 3년 만에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둘째 수안과 첫째 수련이 자살했다고 믿는 엄마 금옥 앞에 죽은 딸의 도플갱어 재인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극 중 임수정은 딸을 잃고 유약해진 엄마 금옥 역을 맡았다. 금옥은 딸이 죽은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던 중 딸의 도플갱어를 만나 집안의 점령한 저주의 실체를 맞닥뜨리게 되는 인물이다. 임수정은 이번 영화의 프로듀서도 맡았다. 공동제작자로서 2년 동안 기획,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한 임수정은 “시나리오에 매료돼 처음 프로듀서 타이틀을 달고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전반에 참여해 봤다”며 “애정과 책임감이 한층 더 커졌다.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박소이는 3년 만에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동생 수안을 연기한다. 자신의 앞에 나타난 언니의 도플갱어를 통해 죽은 언니를 그리워하는 캐릭터다. 유나는 금옥과 수안 앞에 나타나 가족을 뒤흔드는 아이 재인의 옷을 입었다. 메가폰은 ‘밤의 문이 열린다’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유은정 감독이 잡았으며,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윤희에게’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여온 영화사 달리기가 제작한다.앞선 7일 첫 촬영을 시작한 임수정은 “좋은 작품에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해서 기대되고 설렌다. 멋스러운 공간과 분위기가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소이는 “‘두 번째 아이’와 함께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유나는 “시나리오를 읽고 신비로운 이야기에 빠져들었는데 어떻게 영화로 탄생하게 될지 기대된다. 관객이 영화가 가진 매력에 빠져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유은정 감독은 “관객에게 의미 있고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8 12:44
연예

서울독립영화제, 1억 상당 독립영화 제작 지원

서울독립영화제가 1억 원을 투자해 독립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독립영화의 환경 개발을 위해, 제작 지원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독립영화 분야의 특화된 기획개발 사업을 설계해 지난 2년간 제작 지원사업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와 관련 서울독립영화제는 올해의 사업 결과 및 공모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독립 장편 기획개발 지원사업에 다큐멘터리 부문을 추가하면서 기존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 사업을 ‘독립영화 크리에이티브 LAB’으로 확장, 지난 5월 공모를 실시했다. 극 56편, 다큐멘터리 17편, 총 73편의 스토리가 접수됐고 심사는 장르별로 진행, 총 6명의 심사위원이 작품 발굴에 고심한 끝에 지난 달 2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극영화 부문에서는 지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작인 '성적표의 김민영'(2021)을 공동 연출한 이재은 감독의 '멀리서 보면 셋의 여행', '피의 연대기'(2018), '자매들의 밤'(2020)을 연출한 김보람 감독의 '내가 눈을 뜨면', '밤의 침묵'(2019) 등을 연출한 이승현 감독의 '우사단'이 선정됐다.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플라이'(2017)를 연출한 임연정 감독의 '나를 찍어줘, 언니', '맨땅에 영화제'(2020)를 연출한 박수림 감독의 '할머니의 내일'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개성과 미덕을 가진 좋은 이야기와 흥미로운 소재가 많았으며 예민한 사회 주제들부터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까지, 우리의 삶을 포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제한된 선택들 중 독립영화 크리에이티브와 신진 창작자 발굴, LAB 프로그램을 통한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여 최종 심사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극영화 3편과 다큐멘터리 2편의 스토리는 작품당 1000만 원을 지원받고 12월까지 워크숍 및 멘토링, 펠로우 숍 등 프로그램과 함께 서울독립영화제 기간 중 진행되는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에서 피칭 기회 및 다양한 파트너와의 만남을 제공받는다.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스토리의 창의성과 완성도를 두루 살펴 실질적인 제작의 출발뿐 아니라, 다음 스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며 "독립영화 제작 환경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현재 한국의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라고 인식한다. 앞으로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첫 회인 2019년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의 선정작 세 편 중 서울독립영화제2019 대상작 '입문반'을 연출한 김현정 감독의 '흐르다'는 올해 하반기에 제작이 완료될 예정이며, 유은정 감독의 '영원한 아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판타스틱 7’에 선정되어 칸 필름마켓에서 세계를 무대로 피칭할 예정이다. 2020년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의 선정작 중 하나인 명세빈 감독의 '열병'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진행한 ‘전주랩2021’에서 장르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한 개성 있는 프로젝트이자 신선한 극영화로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으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예년 선정작들의 주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프로젝트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5 17:58
무비위크

[2019 스크린결산②] '벽 넘은' 봉준호·마동석, 내실 챙긴 정우성

한국영화 100주년. 2019년 영화계 키워드는 '축하'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어느 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해로, 영화계에서는 연초부터 어느 해보다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운명처럼 100년 역사에 기록될 만한 기념비적인 사건이 여럿 쏟아졌고, 발전과 변화를 바탕으로 새 도전, 새 얼굴도 빛을 발했다. 작품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심하고, 결과에 흡족하기 전 과정을 따져봐야 할 일들도 무수히 많지만, 축하 받아야 할 일들은 무조건적인 축하를 받아 마땅하다. 역정과 비난보다 환호와 영광의 순간이 더 많이 기억에 남는 2019년은 훗날 '그 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로 회자되기 충분한 365일을 완성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 '칸 황금종려상', 마동석 '마블 진출'차기 행보를 더 기대하게 만든 봉준호 감독과 마동석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100년사 최초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기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다.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 영화제 초청 및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고 있는 '기생충'은 77회 골든글로브 감독상·각본상·외국어영화상 후보 노미네이트로 또 한번 한국영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걷는 길이 한국영화의 역사이자 최초의 길이다. 남은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 지명. 모두의 염원이 이뤄질 날, 머지 않았다. 마동석은 한국 배우 최초 '마블 히어로물 진출'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마동석은 MCU 25번째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터널스'에 길가메시 캐릭터로 합류,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등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마블민국'이라 불릴 정도로 마블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한국에서 드디어 마블 히어로를 직접 연기하게 될 배우를 배출하게 된 것. 현재 마동석은 세계 곳곳을 오가며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국내 개봉작 홍보는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모두의 이해와 응원 속 최초의 길을 개척 중이다. ▲다양성 변화 속 '코미디' 떴다'극한직업'과 '엑시트' 두 편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 최근 몇 년간 떼로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짙은 분위기의 영화가 인기를 끌었던 충무로에 변화의 바람이 '살랑' 불었다. 관객들은 어떤 스트레스 없이, 신나게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기 시작했고, 올해 '극한직업'을 필두로 '걸캅스' '엑시트' '가장 보통의 연애' 등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아낸 일명 착한 영화들도 눈에 띄었다. '말모이' '증인' '항거: 유관순 이야기' '82년생 김지영' '나의 특별한 형제'는 200~400만 대 흥행 허리라인을 책임지며 영화의 가치를 증명했다. ▲"영향력·존재감↑" 女감독·女배우 아름다운 활약약속이라도 한 듯 여성 감독과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빛난 한 해다. 상업영화 대작을 이끈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높였다. '벌새' 김보라 감독, '우리집' 윤가은 감독, '아워바디' 한가람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 유은정 감독 등이 비슷한 시기 영화를 선보였고, 그 중 '벌새'는 국내외 40관왕을 휩쓸며 '올해의 발굴' '독립영화계 '기생충''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여배우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상반기 '걸캅스' 라미란·이성경은 여성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 속 여성 액션물의 성공 사례를 남겼고, 임윤아는 여름시장을 책임진 유일한 여배우로,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을 통해 흥행과 연기력, 가능성까지 모두 입증시켰다. '영화배우 임윤아'를 소개할 수 있는 대표작은 큰 선물이 됐다. 하반기에는 악성 테러 속 보란듯이 흥행을 성공시킨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주목 받았다. '윤희에게' 김희애와 14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나를 찾아줘' 이영애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류승룡·정우성·마동석·조정석·정해인 '합격점' 여전히 충무로를 쥐고 흔드는 남성 배우들 사이에서도 고인물 속 신선함이 새로운 자극을 선사했다. 류승룡은 '극한직업'으로 완벽 재기에 성공한 것은 물론, 꾸준함과 진정성은 결국 승리한다는 희망을 안겼다. 마동석은 '악인전'으로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추석시즌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흥행 1위에 올려 놓으며 출연한 작품마다 대박을 터트려 홍보 없이도 흥행할 수 있는 독보적 보증수표가 됐다. 정우성은 오랜시간 쌓은 내공을 빵 터뜨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대표적 배우. 데뷔 25년만에 백상예술대상 대상,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등 굵직한 트로피를 휩쓸며 탄탄한 내실을 다졌다. '사바하'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까지 분기별 세 편의 작품을 개봉시킨 박정민은 30대 배우 중 단연 눈에 띄는 다작 배우로 활약했고, 대세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 '시동'으로 스크린 신인 카테고리에서도 높은 주목도를 자랑했다. >>[2019 스크린결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 스크린결산①] "천.만.왕.국." 최초 5편, 디즈니·CJ 가문의 영광[2019 스크린결산②] '벽 넘은' 봉준호·마동석, 내실 챙긴 정우성[2019 스크린결산③] 2019년 한국영화계에 일어난 열두가지 일들 2019.12.12 10:30
무비위크

[현장IS] "즐거운 마음" 45회 서독제 권해효X문소리 함께 열어줄 꽃길(종합)

진정한 영화인들과 함께 하는 영화제다.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는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2019)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현 집행위원장, 김영우 프로그래머/집행위원, 제작지원 김현정 감독·유은정 감독, 그리고 심사위원을 맡은 문소리, 개막작 '후쿠오카(장률 감독)'의 주인공이자 개막식 사회자, 그리고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 주최자 권해효가 참석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독립영화 축제로 한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경쟁 영화제다. 올해 영화제는 역대 최다 공모작인 1368편이 접수됐고, 총 118편(개막작 1편, 본선경쟁 33편, 새로운선택 18편, 특별초청 47편, 해외초청 10편, 아카이브전 9편)이 상영된다. 폐막식 당일에는 초청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본상(대상, 최우수작품상, 최우수단편상, 심사위원상, 독립스타상, 열혈스태프상)과 특별상(새로운선택상, 새로운시선상, 집행위원회특별상, 독불장군상, 관객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본선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겸 감독 문소리와 박정훈 촬영감독, 신연식 감독, 윤가은 감독, 정민아 평론가가 활동한다. 새로운 선택의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김혜나, 이숙경 감독, 장우진 감독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 함께 하게 된 문소리는 "서울독립영화제로부터 심사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예전에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한 적이 있는 줄 알았는데 기억을 돌이켜보니 없더라. 그게 나도 놀라웠고 해보고 싶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심사를 하면서 가장 즐거운 점은 올 한해에 중요한 영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인상적인 독립 장편들이 많았다"며 "작품 편수가 많아서 만만치 않지만, 다른 심사위원 분들과 열심히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서울독립영화제와는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내가 출연한 작품도 있고, 연출한 작품도 있었고, 최근 출연한 '메기(이옥섭 감독)'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각광 받았다"며 "독립영화가 앞으로도 굳건하게, 멋지게 걸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고, 감독들에게도 그런 꽃길을 만들어주고 싶다 지켜봐주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권해효는 누구보다 활발하게 영화제를 누빈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후쿠오카' 주연배우이자 개막식 사회자, 그리고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의 주최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개막작 '후쿠오카'는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의 절친이던 두 남자가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한 후, 20여 년 만에 조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해효와 윤제문이 오해와 앙금이 쌓인 두 남자 해효와 제문을, 박소담이 둘 사이에서 과거와 현재의 감정을 조율하는 신비한 인물 소담을 연기했다. 권해효는 "장률 감독님의 작품 세계가 언제나 그렇듯 어딘가를 헤매고 떠돌고 있는 인생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렇다. 들여다보면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다. 시나리오보다 현장에서 찍을 때 꽤 많은 차이를 느꼈다. 윤제문, 박소담 등 배우들이 순간순간 만들어낸 것들도 많이 담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은 배우 권해효와 조우진이 주최, 주관한 페스티벌로, 두 사람이 직접 상금을 마련해 수상자 5인에게 직접 시상한다. 본선은 권해효, 조우진 뿐만 아니라 변영주 감독, 민규동 감독, 강형철 감독, 조윤희도 참여 한다. 또 현장에서 참석한 독립영화인들의 투표도 받는다. 권해효는 "어제 밤 늦게까지 조우진과 최종 예심 결론을 내렸다. 12월 2일에 배우들의 60초 자신의 독백을 라이브로 무대 위에서 펼치고 영상으로 담아서 유튜브에 배포하고 하는 식으로 감독과 배우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의 취지에 대해서는 "연기는 견뎌내는 일이다. 잘못 가고 있는지 아닌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잘 견디고 있고, 잘 해내고 있다. 할 수 있다,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홍콩 영화 특별전을 통해 홍콩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독립 영화인들에 대한 지원과, 해외 영화계와의 교류 등을 확대했다"며 "현재 홍콩에서는 중요한 흐름들이 진행되고 있어 우리도 심도 깊게 고민했다. 홍콩은 반환 이후로 영화에 대한 응원이 줄어들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사회가 다양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데 우리 프로그래머들이 시의적으로 잘 포착해 주신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 2009년부터 '독립영화 차기작 프로젝트: 인디트라이앵글'을 통해 총 9편의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랩과 후반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폭넓은 지원을 시도했다.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랩은 조현철 감독의 '너와 나' 유은정 감독의 '미망' 김현정 감독의 '흐르다'가 꼽혔다. 한편 45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등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후쿠오카'가 선정됐고, 개막식 사회는 권해효와 류시현이 맡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05 13:10
연예

1000만 최우식→시청률 퀸 공효진, 숲★ 365일 '홈런왕'

무성하게 푸르른 '숲'이다.연예계를 주름잡는 굵직한 톱배우들의 톱배우들 소속사로 유명한 매니지먼트 숲이 2019년 그 명성과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365일 돌아가고 있는 '숲 시계'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 곳곳에서 숲 배우들의 활약은 눈부시게 빛났고, 또 빛날 전망이다.특히 매니지먼트 숲 하면 떠오르는 원년 소속 배우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둥지를 튼 배우들, 그리고 신예들까지 약속이라도 한 듯 맡은 바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은 물론,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흥행까지 뒤따르면서 연타석 홈런, '밥 안 먹어도 배부른' 성적표가 완성됐다홈런을 기록중이다. 다년간 쌓인 노하우에서 비롯된 매니지먼트 능력과, 배우들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빛을 발한 결과다.상반기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배우는 단연 최우식이다최우식. 최우식은 제74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았고, 국내에서는 어엿한 1000만 배우 반열에 오르며 또래 중 가장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앞서 '옥자(봉준호 감독)', 감독)' '부산행(연상호 감독)'으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었고, 1000만 기쁨을 맛 보기도 했지만 완벽한 주연작으로 얻은 성과는 또 다르다. 일찌감치 충무로가 주목하는 샛별로 남다른 관심을 모았지만, 이제는 캐스팅 우선순위 명단에 오르는 블루칩이 됐다. 하반기는 차기작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촬영에 여념이 없을 예정. 차세대 숲의 주역으로 손색없는 행보다.특히 최우식 출연작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매니지먼트 숲은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칸의 여왕' 전도연에 이어 '칸의 왕자' 최우식까지 칸의 배우들을 모두 보유한 소속사가 됐다.매니지먼트 숲 배우들의 특징 중 하나는 사실상 전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강하다는 것. 원조 로코킹 공유와 로코장인 공효진을 필두로 정유미·서현진·김재욱 등 로코하면 떠오르는 대표 배우들도 모조리 품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김재욱은 지난 4월 방영된 tvN '그녀의 사생활'을 통해 다소 어둡고 예민하게 보였던 이미지를 탈피, 김재욱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케 했다. 로코계 믿고보는 배우로 등극한 서현진은 JTBC '뷰티인사이드' 이후 휴식을 마치고 새 작품 tvN '블랙독' 촬영에 한창이다.공효진은 더 나아가 로코 장르로만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접수했다. 명불허전, 전매특허, 전무후무 등 모든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로코 스릴러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은 첫 방송 후 3주 연속 전 채널 수목극 1위 기록과 함께 시청률 10%를 가뿐하게 돌파하며 공효진의 '무패행진 스펙'을 한 줄 더 채우게 만들었다. 절찬리 상영 중인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역시 8일 기준 누적관객수 128만 명을 돌파. 올해 개봉한 로맨스 영화 중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이래서 공효진, 이러니 공효진'이라는 평은 공효진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왕언니' 전도연은 영화인으로서 의리와 존재감을 높였다. 지난 3일 개막한 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전도연은 상반기 개봉한 '생일(이종언 감독)'로 28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전도연은 단순히 상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생일' 오픈토크와 대선배 김지미와 함께 한 '김지미를 아시나요' 오픈토크를 통해 '영화인 전도연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작품이 없는 해에도 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표했던 전도연은 올해도 여지없이 직접 움직이며 존경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배우임을 또 한번 각인시켰다.숲의 새 식구 수지도 배우로서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200억 대작 SBS '배가본드'를 이끌며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아이돌 미쓰에이(miss A) 멤버로 데뷔, 전속계약 만료 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지먼트 숲으로 이적하면서 본격 배우 행보의 길을 걷게 된 수지는 '배가본드' 이후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차기작이 실질적으로 이적 후 선택한 첫 작품인 만큼 매니지먼트 숲의 진가가 수지를 통해 발휘될지도 주목된다.이 같은 역대급 분위기를 이을 배우들은 바로 정유미와 공유다. 정유미·공유는 10월 개봉하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였던 원작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한 작품. 정유미와 공유는 평점과 댓글 테러 속에서도 과감히 의미있는 작품을 택함으로서 영향력 있는 배우의 긍정적 영향력을 몸소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유와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 뿐만 아니라 차기작 '서복(이용주 감독)',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도 확정지어 2020년까지 빼곡한 스케줄을 채웠다.젊은 피의 성장은 더욱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정유미·공유에 이어 수지와 최우식은 '원더랜드(김태용 감독)' 동반 출연을 결정했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주가를 상승시킨 정가람은 '출장수사(박철환 감독)' 주연에 파격 발탁돼 배성우와 호흡 맞춘다. 올 초 '악질경찰(이정범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유은정 감독)', tvN '남자친구'로 눈길을 끈 전소니는 '케세라세라' 리메이크판 주연으로 캐스팅 되며 소속사 선배 정유미의 바통을 이어받는다.업계 관계자는 "수 많은 기획사들이 있지만 매니지먼트 숲은 오래 전부터 배우들이 원하는 알짜배기 소속사로 잘 알려져 있다. 배우에 의한, 배우를 위한 매니지먼트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소속 배우들의 루머·악플과 관련된 사항도 조용하지만 강단있게 처리한 것이 귀감을 모았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 인연을 지속시키는 것도 소속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배우는 연기를, 회사는 매니지먼트를 잘하는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일들을 가장 잘하는 소속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10 08:00
연예

[취중토크 in BIFF②] 이주영 "여배우 유리천장? 여전히 느끼죠"

"아름다운 부산국제영화제의 밤입니다, 하하" '핫'한 배우들의 만남이다. 지난 2007년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주목도를 자랑하고 있는 이준혁(36)과,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도 제 자리는 올곧이 지키고 있는 독립영화계 아이돌 이주영(28)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가 한창 치러지고 있는 부산 해운대에서 만났다."사실 부국제에 오려고 찍은 작품이에요" "전 주영이 매니저로 왔어요" 이주영은 솔직했고, 이준혁은 이주영의 말이라면 다 옳았다. 시종일관 티격태격 친남매 같은 모습을 뽐냈지만 그 저변엔 믿음과 애정이 깔려 있다. 물론 쏟아지는 배고픔에 숟가락부터 든 이주영과 달리, 술잔에 먼저 손을 뻗은 이준혁은 서로가 인정할 정도로 정반대 성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또한 눈여겨볼만한 '케미의 정석'이다.염원했던 부국제 참석은 현실화 됐다. 이주영과 이준혁은 올해 부국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분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야구소녀(최윤태 감독)'로 부산 땅을 밟았다. 개막식부터 이어진 빼곡한 스케줄로 잠도 제대로 못자며 보내야만 했던 3일. 부산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취중토크 자리에 앉은 이준혁과 이주영은 대구탕을 한 사발 씩 앞에 놓고 서로를 독려하기 바빴다.'야구소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여고생 야구선수가 금녀의 벽을 넘어 프로야구 진출에 도전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좌절하면서도 꿈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청춘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 청춘 영화다. 극중 이주영은 여고생 야구선수 주수인을, 이준혁은 상처 많은 과거를 품은 채 무료한 현재를 살아가는 코치 최진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지난 4일 첫 상영된 '야구소녀'는 이날 상영작 중 가장 먼저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이주영과 이준혁은 관객들과 첫 상영, 첫 대화의 추억을 함께 하며 맹목적 지지와 응원도 한 몸에 받았다. 개봉 시즌 전, 부국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취중토크 자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이준혁은 "부국제는 진~짜 좋은 곳 같다"며 멋들어진 미소를 지어 보였다.이준혁은 '야구소녀'를 통해 만난 이주영을 현 소속사에 직접 추천할 정도로 '배우 이주영'을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주영의 행보를 "이 시대의 얼굴"이라 표현하기도 했을 정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준혁은 이주영을 치켜 세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기승전이주영'으로 끝나는 말들에 이주영조차 손사레를 치며 "선배님!"하고 외치기 바쁜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차근차근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는 이주영은 조금씩 '배우의 삶'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다. 여전히 유리천장을 느끼지만 과거와는 분명 달라진 환경이 반갑기도 하다. 잘생긴 얼굴이 변했을 리 없지만 유독 최근 '잘생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는 이준혁은 "대체 어디에서 그러냐"며 진심으로 궁금해 하더니 높아진 인기에도 "동의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준혁의 말들에 반박의 뜻으로 지긋이 쳐다보자 "영원한 건 없고, 다양성이 존중받는 분위기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도 관심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며 끝까지 머쓱해 했다.이준혁은 일찌감치 합류를 결정지은 드라마 '비밀의 숲2' 전 깜짝 특별출연을 준비 중이고, 이주영은 JTBC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파격변신을 꾀한다. 쉴틈없이 바쁜 나날 속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연기하고 일할 때 엔돌핀이 샘솟는건 부정할 수 없다. 피자를 품에 안고 영화를 감상할 때, 강아지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준혁과 이주영이 돌아간 서울에서 잠깐의 행복함을 꼭 느꼈길 바라본다. -각기 다른 방식이겠지만 누구나 주수인처럼 성장통은 있기 마련이에요. 이주영은 어땠나요.주영 "전 제가 언제 데뷔한 지 몰라요. 데뷔작, 데뷔일을 명확히 규정짓기가 애매해요. 2011년부터 독립영화를 계속 해왔지만 '이주영이 데뷔한다'는 느낌으로 작품이 나왔던건 없거든요. 그냥 잔잔하게 대중들에게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래요."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주영 "맞아요. '야구소녀' 주수인은 귀감이 될 수도 있고,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캐릭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결국 우리 모두가 주수인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이 영화의 흐름은 '그래서 주수인이 프로선수가 되느냐, 못 되느냐'를 따라가지만, 촬영할 땐 어느 순간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더라고요. 프로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주수인이 험난한 길을 걷는건 능력치보다 다른 요인이 더 커요. 현실의 주수인들도 그런 경우가 많죠. 주수인 캐릭터에 영감을 준 실제 선수를 만난 적이 있는데, 진짜 녹록치 않더라고요. '남자였으면 달랐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슬펐어요."-자의가 아닌 타의일 때, 그런 감정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주영 "주변에서 한계를 정해놓는 거잖아요. 너무 안타까워요. 저도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면서, 여자배우로 살아가면서 느꼈던 것들이 분명 있거든요. 내 꿈이나, 내가 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 성별을 비롯한 모든 것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는 길이 점차 열렸으면 좋겠어요."-여전히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주영 "……. 못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요.(웃음) 그럼에도 좋아지고 있는건 맞아요. 전 아직 경력도 많지 않고, 어쩌면 이제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하는 입장이지만, 제가 활동한 시간 안에서도 변화는 있었어요.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좋아지는게 느껴져요."-예를 들면요. 주영 "지금 이옥섭 감독님과 함께 한 '메기'가 상영 중인데,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 이렇게 많은 여성 감독님들의 영화가 각광받을 줄은 몰랐거든요. '벌새(김보라 감독)' '우리집(윤가은 감독)' '아워바디(한가람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유은정 감독)' 등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 신기하기도 하면서 '다행이다' 싶어요. 기회를 갖게 되고, 다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 만큼 좋은건 없잖아요. 저는 거기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 -최진태 역시 과거에는 주수인처럼 원하는 꿈을 향해 달려갔을지언정, 지금은 현실과 타협해 살아가는 인물처럼 보였어요. 배우 이준혁은 어떤 것 같나요. 준혁 "저는 '야구소녀'가 꿈의 다른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개개인의 꿈은 다르고, 그 기준도 여러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연기도 마찬가지에요. 아주 어렸을 때 학원에서 연기를 배운 적이 있는데, 수 많은 친구들 중에서 어떤 작품에 단 한 신 출연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땐 우리 모두 그 친구가 진정한 꿈을 이뤘다 생각했고, 정말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러워했죠. 아주 단편적으로 비교했을 때, 지금의 저는 당시 그 친구보다 더 많은 작품, 더 많은 신에 출연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준점을 달리 봤을 때 꿈을 이룬 사람은 아니에요."-아직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나요.준혁 "꿈이라는 것이 이 일을 하는 그 자체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얻는 걸 바라는 상태인지 알아야 해요. '야구소녀' 진태는 그걸 구분하고 있는 인물이고요. 어쨌든 제 목표, 혹은 꿈은 주변 이들과 함께 가는 거예요. 배우라는 직업은 갓길을 걸을 수도 있고, 때론 예상치 못한 순간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리스크가 조금 더 크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함께 하는 동료들이 정말 중요하죠. 꼭 '원피스'처럼 보물섬을 찾으러 가는 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잘 걸어나갈 수 있길 원해요."-걷고있는 길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이 길이 내 길인가' 한번쯤 고민하게 되잖아요.주영 "다행히 위기라면 위기일 수 있었던 순간들을 잘 넘어선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계속 하는 게 맞는 걸까?'를 먼저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좀 달라요. 고통스러운 점도 있지만, 이 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더 찾으려 하고, 더 발견해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만요.(웃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요.주영 "'그래도 나는 이런 점을 가지고 있잖아. 이런 점은 사랑하잖아!'라는 생각으로 상쇄 시키는거죠.(웃음) '메기'와 '야구소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처럼, 내가 공들이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간 무언가를 누군가 보고 좋아해주면 그걸로 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나를 왜 좋아할까'라는 생각도 한 적이 있어요. 그들이 혹여 나를 보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그들의 것이지 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고요. 이젠 아니에요. '그들의 행복으로 나도 행복할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고, 알아가고 있어요."준혁 "전 별 것 없어요. 하루동안 나눈 대화들 중, 가장 의미있는 대화의 주제는 작품에 대한 거예요. 기승전일? 연기?(웃음) 성패를 떠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게 좋아요. 매니저와 통화도 같은 맥락이죠. 물론 따져보면 고통스러운 부분도 많지만, 세상 대부분의 의미있는 것들은 다 고통을 동반하는 것 같아요. 더 나아가 고통이 없으면 의미가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가끔은 다른 길을 생각할 때가 있죠. 그게 고통이라면 고통이고요. 그렇지만 결국 내가 가장 오래, 많이 생각하는건 연기라는 사실이 변함없어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그럼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요.준혁 "하…. 고민된다….(웃음) 이것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유롭게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서 진짜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있지만, 스케줄을 걱정하지는 않는 덜 불안한 상태요. 하하하. 할 일을 정해놓고 쉴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어요. 이거 진심이에요. 행복이란 게 멀리 있는 게 아니니까요."주영 "저도 되게 소소해요. 근데 그 소소한걸 지금은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 슬퍼요. 전 강아지와 있을 때 제일 행복하거든요. 지금은 약 한 달간 강아지를 못 봤어요. 잠깐 떨어져 있는 상황인데 저에겐 너무 불행한 일이죠. 집에서 강아지와 뒹굴거리면서 준혁 선배처럼 맛있는 것 먹고, 영화 볼 때 '아, 이게 진짜 행복이구나' 싶어요. 그래서 집을 못 벗어나나봐요.(웃음)"-집순이 집돌이인가요. 주영 "완전요! 친구들 중에서도 하루에 한번은 꼭 나가야 한다는 친구들이 있어요. 30분? 단 10분이라도요. 집 앞 마트라도 가는거죠. 전 아니에요. 집에만 있을 수 있어요. 최장 5일까지도 있어 봤어요." 준혁 "'핵아싸'라는 단어 있죠? 그게 저예요. 전 그 단어가 너무 좋아요. 구구절절 설명없이 딱 한 단어로 저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5일이 뭐야. 열흘, 한 달도 있을 수 있어요.(웃음)" >>[취중토크 in BIFF③] 에서 계속부산=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 in BIFF①] "염원했던 부국제, 행복합니다" 이주영·이준혁 해운대 회포[취중토크 in BIFF②] 이주영 "여배우 유리천장? 여전히 느끼죠" [취중토크 in BIFF③] 이준혁 "잘생김 주목? 높아진 인기? 동의 못해요" 2019.10.08 13:00
무비위크

'밤의 문이 열린다', 오늘 개봉..새 얼굴 한해인X라이징스타 전소니

한국 독립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판타지의 장르 영화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가 개봉을 기념해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유은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자 한해인, 전소니 주연의 '밤의 문이 열린다'가 15일 개봉을 기념해 독립영화의 숨은 보석 한해인과 라이징스타 전소니의 낯선 얼굴이 담긴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유령처럼 살던 혜정(한해인)이 어느 날 진짜 유령이 돼, 거꾸로 흐르는 유령의 시간 속에서 효연(전소니)을 만나게 되는 영화이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스페셜 포스터는 혜정과 효연이 서로의 뒤에 유령과 같은 잔상으로 담겨있어 두 인물의 미스터리한 관계를 감각적으로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혜정의 스페셜 포스터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유령처럼 살고 싶어하는 혜정으로 분한 배우 한해인의 불안한 감정과 깊은 눈빛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효연의 스페셜 포스터는 누구보다 잘 살고 싶지만 유령처럼 살게 되는 효연을 연기한 배우 전소니의 강렬하고 날선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한낮의 보랏빛 꽃이 진 자리엔’, ‘한낮의 보라색 무지개가 끝난 곳엔’이라는 카피가 더해져 감성적이면서 압도적인 분위기로 예비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단편 '나와 당신', '증언', '기일', '차대리' 등 여러 독립 단편 영화로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한해인과 영화 '악질경찰', '죄 많은 소녀', '여자들' 드라마 '남자친구' 등에 출연하며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전소니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15 07:39
무비위크

[현장IS] "외로움 치유받아" 전소니를 위로한 '밤의 문이 열린다'[종합]

영화 '악질경찰'로 혜성처럼 등장한 배우 전소니가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로 돌아온다. 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밤의 문이 열린다'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유령처럼 살던 혜정(한해인)이 어느 날 진짜 유령이 돼 거꾸로 흐르는 유령의 시간 속에서 효연(전소니)을 만나게 되는 블루지 판타지 드라마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단편영화 '낮과 밤'으로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은정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배우 한해인이 유령처럼 살고 싶은 혜정 역을 맡았고, 배우 전소니가 유령처럼 살게 되는 효연을 연기한다. 지난 2014년 단편영화 '사진'으로 데뷔해 '죄 많은 소녀', '여자들' 등 호평을 받은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전소니는 지난 3월 개봉한 '악질경찰'의 주연 자리를 꿰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어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까지 진출, 20대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했다.그러한 전소니는 '밤의 문이 열린다'에서는 미스터리한 정체를 서서히 드러내는 효연 역을 맡았다. '악질경찰' 당시와 비슷한 비주얼로 등장해 전혀 다른 인물을 표현해낸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은 시점이 '악질경찰'을 막 끝내고 난 다음이었다"는 전소니는 "촬영장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 많은 작품을 하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만큼 과하게 고르는 면도 있는 것 같다. 시나리오 속 인물의 감정이 와닿았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등장인물들처럼 외로움도 느꼈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유은정 감독은 전소니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시나리오를 쓸 때도 효연이라는 캐릭터는 저 사람은 저렇게 예쁘고 사랑스럽고 고민이랄게 있을까라는 시선을 받는 사람이었음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과 슬픔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살인을 저지르지만 투명한 사람이었으면 했다"면서 "전소니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함께 하고 싶다'고 해줘서 기뻤던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유령처럼 살고 싶지 않지만 유령처럼 살아야 하는 인물 효연은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을 터. 게다가 전소니는 많은 인물들과 얽히는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홀로 효연의 감정을 받아들여야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감독님이 의사소통을 잘 해주는 타입이다. 이 인물을 연기하는 마음은 외로웠는데,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든든하고 안정감이 많이 들었다. 생각이 많아지고 계획이 어렵기도 한 인물이었는데, 현장에서 그런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있도록 감독님이 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밤의 문이 열린다'를 통해 스스로 위로를 받았다고. 이 위로를 관객들 또한 느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었다. 전소니는 "이 영화를 보고 많이 위로를 받았다. 혼자 사는 삶이지만 다른 이들과 연결이 돼 있구나라는 것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위로가 됐다. 관객들도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02 16:20
무비위크

'밤의 문이 열린다' 감독 "전소니, 사랑스럽지만 슬픔 있어"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의 유은정 감독이 전소니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유은정 감독은 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밤의 문이 열린다'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도 효연이라는 캐릭터는 저 사람은 저렇게 예쁘고 사랑스럽고 고민이랄게 있을까라는 시선을 받는 사람이었으면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과 슬픔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살인을 저지르지만 투명한 사람이었으면 했다"면서 "전소니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함께 하고 싶다'고 해줫 기뻤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유령처럼 살던 혜정(한해인)이 어느 날 진짜 유령이 돼 거꾸로 흐르는 유령의 시간 속에서 효연(전소니)을 만나게 되는 블루지 판타지 드라마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단편영화 '낮과 밤'으로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은정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배우 한해인이 유령처럼 살고 싶은 혜정 역을 맡았고, 배우 전소니가 유령처럼 살게 되는 효연을 연기한다. 오는 15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02 15:52
무비위크

'밤의 문이 열린다' 전소니 "'악질경찰' 직후 캐스팅, 감정 와닿았다"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의 전소니가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전소니는 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밤의 문이 열린다'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은 시점이 '악질경찰'을 막 끝내고 난 다음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촬영장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 많은 작품을 하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만큼 과하게 고르는 면도 있는 것 같다"며 "시나리오 속 인물의 감정이 와닿았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등장인물들처럼 외로움도 느꼈다"고 밝혔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유령처럼 살던 혜정(한해인)이 어느 날 진짜 유령이 돼 거꾸로 흐르는 유령의 시간 속에서 효연(전소니)을 만나게 되는 블루지 판타지 드라마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단편영화 '낮과 밤'으로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은정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배우 한해인이 유령처럼 살고 싶은 혜정 역을 맡았고, 배우 전소니가 유령처럼 살게 되는 효연을 연기한다. 오는 15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02 15: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