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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재명 “영화다운 영화 ‘행복의 나라’…안타까움보단 작품으로 봐주길” [IS인터뷰]

“먼 길 돌아왔다는 생각도 드네요. 찍으면 개봉하고, 관객을 만나는 게 당연했는데 개봉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 가슴이 짠했죠.”마침내 개봉을 맞은 ‘행복의 나라’에 대해 배우 유재명은 담담히 말했다. 지난 14일 개봉한 이 작품은 1979년 10.26 대통령 암살사건과 12.12 군사 반란 사이를 관통하는 부정 정치 재판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당초 지난해 관객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고 이선균의 안타까운 사건으로 개봉 시기가 늦춰졌다.극 중 상관 명령으로 암살에 가담해 재판에 세워진 육군 대령 박태주(고 이선균)와 그의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리는 가운데 유재명은 재판을 불리하게 조종하는 합수부장 전상두 역을 맡았다. 분장이 아닌 직접 밀었다는 M자 이마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명확하지만 유재명은 “전두환을 표현하려 애쓴 건 아니다”며 “‘권력의 실세’로서 자신의 야망을 모색하는 태도,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과 말의 뉘앙스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존 인물이다 보니 (표현) 동력을 찾기 어려워 한차례 거절했는데 잔상이 계속 남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대본을 읽었더니 막연했지만 새로운 인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비슷한 시기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에서 흉악범을 연기한 데 이어 전상두 역으로 관객을 만나게 된 것에 ‘욕먹을 결심’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계획하에 두 작품이 비슷하게 공개된 건 아니고 우연”이라며 “‘행복의 나라’는 악역이기보다는 새로운 단어가 필요한 것 같다. 악마라기보다는 민주화를 갈망하는 이들에 대한 구조적 폭력의 상징이다”고 설명했다.이미 많은 작품에서 표현된 전두환 캐릭터와 달리, 배후에서 재판을 조종하고 술수를 쓰는 모습으로 이야기 구조에 스며들도록 노력했다는 유재명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실제 자료에도, 배우로서의 욕심도 의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영상 자료도 도움 될 만한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촬영 들어가면서는 작품 속 다른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배우는 자신의 연기가 더 강력히 어필되기를 본능으로 가진 존재인데, 그걸 참고 동료들의 연기를 지켜보고 자료 속 편집된 부분들을 상상하는게 중요했죠.” 완성본보다 더 많은 종류의 컷들이 있었다며 “감독님이 제 얼굴을 좀 더 많이 썼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절제됐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추창민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다룰 때 자칫 오해 살 수 있는 표현을 경계했으나 작품의 의도를 관통한다면 리허설 버전이라도 적극 반영하기도 했다. 극 중 박태주에게 술잔을 기울이는 전상두는 유재명이 만든 디테일이다.앞서 열린 제작보고회와 시사회에서 고 이선균과의 추억을 털어놔 먹먹함을 전했던 그는 이날은 “이선균에 대한 이야기들이 절제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배우 이선균으로 만나는 작품이니, 그의 연기자로서의 삶이 오롯이 대중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작업했던 모습으로 잘 자리잡기를 바라요.”유재명은 10.26과 12.12를 소재로 한 영화에 대중들의 호응이 놀랍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이 정상적 수순을 밟았다면 ‘서울의 봄’과 비슷한 시기 개봉했을 텐데, 그랬다면 다른 감상과 에너지가 나왔을 것”이라며 “예민하고 정치적일 수 있는 이야기에 관객들이 공감하는 게 한국 영화가 한 단계 진보한 것 같다”고 말했다.“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한 인간의 실존과 재미와 눈물과 절망을 영화만의 리듬과 매력으로 뽑아낸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 한 편이 툭 나왔구나, 하고 평가받았으면 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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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 첫방송 '홈타운'으로 보여줄 감정 변주… 기대↑

언제나 기대감을 안기는 유재명이 '홈타운'으로 돌아온다. 22일 첫방송되는 tvN 새 수목극 '홈타운'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전방위 활동을 펼쳐온 유재명이 극중 참혹한 테러범죄로 아내를 잃은 강력반 형사 최형인으로 분해 더욱 깊어진 연기력을 예고했다.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유재명과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 한예리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 엄태구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틸러다. 유재명은 아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10년을 유령처럼 살다가 한 살인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사건의 중심 속 비밀을 파헤쳐 가는 주인공 최형인을 연기한다. 유재명은 베일에 싸인 알 수 없는 진실 속 최형인의 고군분투를 치밀한 연기로 이끌 전망이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첨예한 사주시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대립각을 세우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함은 물론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며 느끼는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유재명표 명품 연기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된 장면만으로도 유재명이 선사할 휴머니즘·분노·의심·절망 등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 변주 또한 드라마에 빠져들게 되는 몰입 요소로 꼽히고 있다. 전작 tvN '비밀의 숲' '자백'을 통해 장르물에서 날렵한 개성이 돋보이는 열연으로 이미 여러 차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유재명은 이후 JTBC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극한의 악 장대희로 극의 판도를 뒤흔드는 힘을 발휘했다.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 시청자의 신뢰를 이끄는 배우 유재명이기에 그가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새로운 작품에 시청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은 22일 오후 10시 30분.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9.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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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재명 "절망의 시간 경험…'지금 잘하자' 주문처럼 각인"

유재명인 현재의 소중함에 대해 어필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재명은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창복은 신앙심을 삶으로 여기는 인물인데, 실제 유재명도 특별히 기대거나 의지하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유재명은 "창복에게 종교, 신앙심은 유일한 삶의 돌파구다. 그걸 통해 하루를 마감하고, 신앙에 기대면서 '비록 내 삶은 비루하지만 이 정도면 감사하다'는 삶의 주문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그런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의 현실이다. 좋은 역할을 만나 좋은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이 제일 좋다. 누군가 젊을 때로 돌아가고 싶냐 묻는다면 난 절대 안 돌아가고 싶다. 절망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 창복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나 역시 주문처럼 외운다. 매번 실수는 하지만 어떤 관계나 작품을 대할 때도 그런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성장 과정이 궁금하기도 하다"고 묻자 유재명은 "특별한 것이 없다. (질문에서) 빠져 나가려는건 아니지만 기억이 잘 안 난다. 지나간 시절에 대해 잘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며 "보편적으로 생각하듯 가난한 집이었고, 난 특별하게 뭘 잘하는 아이는 아니었다. 생활 전선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두고 적당히 공부하는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또 "그러다 대학에서 연기라는 것을 만나며 삶의 턴을 마주했다. 20살까지 20년, 40살까지 20년을 본다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 배우의 길로 들어선 후에는 연습실-극장-술-집의 무한 반복이었다. 술을 하도 마셔 기억이 잘 안나는 것을 수도 있다. 배우에겐 결국 작품이 삶의 나이테다. 한 작품 끝내면 계절 바뀌어 있고, 1년이 훌쩍 지난다. 다시 많은 분들이 손 내밀어 주시면 '감사합니다!'하면서 참여하는 일상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범죄 조직의 청소부 창복으로 소개부터 신선한 인물을 연기했다. 창복은 살기 위해 누구보다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한다. 허름한 옷차림부터 소심하면서도 친숙한 말투로 창복을 설계한 유재명은 창복이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다양한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유재명만의 명연기를 펼쳐냈다. 행동보다 말이 더 많은 설정 역시 말 없는 태인과 대비를 이루며 케미 시너지를 높인다. 웃음 포인트이자 눈물 포인트로 관객들의 감정을 쉴새없이 쥐락펴락한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 조직을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해 가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며 기존 범죄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이 키 포인트다. 홍의정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0.10.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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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는 순간 실패" '비숲2' 뜨거운 울림…11% 자체 최고

'비밀의 숲2'가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는 뜨거운 울림을 전하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나아갔던 지난 8주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청률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일 방송된 tvN 주말극 '비밀의 숲2' 최종회는 시청률 수도권 평균 11%, 최고 12%, 전국 평균 9.4%, 최고 10.1%를 나타냈다.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5.8%, 최고 6.4%, 전국 평균 5.4%, 최고 5.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침묵의 커넥션으로 얽혔던 전혜진(최빛)과 최무성(우태하)은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전혜진이 만난 사람은 배두나(한여진)의 예상과 달리 최무성이 아닌 조승우(황시목)였다. 그는 배두나와의 유대, 경찰로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는 점을 들어 스스로 밝히고 자의로 내려오라 전혜진을 설득했다. "왜 스스로를 후려치냐"는 배두나의 뼈아픈 진심까지 들었던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지검장 서진원(박광수) 죽음과 관련, 사체 유기와 증거 조작 등의 사실을 모두 밝히고 본청 정보부장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반면 최무성은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되레 완벽했던 계획이 이준혁(서동재) 때문에 자신에게 옮겨 붙었다는 궤변만 이어갔다. 결국 파면과 기소가 결정됐다. 이들의 비리가 세상에 밝혀지면서 검경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더 심어준 채, 검경협의회는 무산됐다. 전혜진과 최무성의 커넥션 끝에 숨어 있던 한조 그룹 회장 윤세아(이연재) 역시 아버지 세대가 했던 대로 뇌물과 편법으로 그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조의 이름이 거론될 위기에 처하자, 먼저 동부지검장 박성근(강원철)에게 덫을 놨다. 경영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일전에 전관 변호사 김학선(오주선)을 통해 박성근에게 넘겼던 계열사 재무재표가 불법이라 협박한 것. 박성근은 자리를 지키는 대신 사임했고, 이연재를 찾아가 유재명(이창준)이 한조에 팔려가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뼈아픈 사실을 적시했다. 이와 함께 조승우와 이준혁은 건들지 말라며, 유재명이 이루려 했던 것을 윤세아가 완성하고 바꿀 수 있다고 설득도 했다. 그럼에도 윤세아는 변하지 않았다. 남양주 별장 불법 접대 수사를 맡은 중앙지검 주임검사를 알아내라 지시했고, 겨우 의식만 돌아온 이준혁에게 "죽은 변호사와 날 연결시킬 수 있는 건 당신 하나뿐"이라는 귓속말을 남겼다. 하지만 부정한 권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낸 조승우와 배두나의 발자취는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최무성의 개인 일탈로만 사건을 덮으라는 대검 차장검사의 압박에도, 검찰이 굴욕을 맛보더라도 최무성이 가짜 목격자의 배후라는 사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70년이나 지켜온 수사권을 흥정의 대상으로 만든 사람들, 이를 남용하고 오용해서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문제라는 날카로운 일침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앞으로도 변함없이 다르게 살아갈 것이란 믿음을 남긴 채 조승우는 원래 부임지였던 원주지청으로 돌아갔다. 배두나는 혁신단 해체 이후에도 용산서로 복귀하지 않고 정보국에 남았다. 옳은 일을 하고도 상사를 제 손으로 내친 검은 짐승이란 따돌림을 받으면서도 내린 결정이었다. 어디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자신에게 회식에 꼭 오라는 용산서 강력 3팀 식구들의 연락을 받고 남몰래 눈물도 흘렸지만, 시청자들이 그녀를 만났던 처음 그대로 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마음을 다잡았다.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출발을 알리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두 진실추적자의 마지막에 이들이 앞으로도 여전히 정의롭게 잘 지낼 것이라는 믿음이 솟아났다. 지난 시즌의 반가운 얼굴 유재명, 신혜선(영은수), 이규형(윤세원) 과장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조승우의 꿈에 나타난 이들은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다. 이준혁은 의식을 회복했고, 다른 길로 간 박성근은 사임했다. 그런데 이규형이 유재명, 신혜선과 동행했다는 조승우의 설명에 무언가를 느낀 배두나는 교도소를 찾아갔다. 이규형에게 물품을 보냈던 사람이 박무성의 아들 경완임을 밝히며, 그가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어떤 유가족에겐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렸다. 무엇보다 첫 회 오프닝을 장식했던 유재명의 내레이션은 최종회도 마무리하며 더 없는 전율을 선사했다.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라는 '비밀의 숲'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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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첫방 '국민 여러분!' 사기꾼 최시원의 사기결혼 '유쾌한 시작'

최시원과 이유영의 만남부터 결혼, 같은 장소로 향하는 두 사람의 모습까지 유쾌하고 박진감 있게 그려졌다.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극 '국민 여러분!'에서는 최시원(양정국)과 이유영(김미영)이 첫눈에 반해 결혼하게 됐다.최시원의 첫 장면은 국회의원 후보 연설. 지하철 신분당선을 연장해야 한다는 상대 주장에 목에 핏줄을 세우며 반대 의견을 냈다. "땅값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정곡을 찌른 돌직구는 통쾌함을 준다. 상대 후보 유재명(강수일)은 기막혀한다.사실 최시원은 사기꾼이다. 김종구(박상필)를 상대로 거액의 사기를 치고 여자친구와 결혼하려고 했지만, 여자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절망에 빠진다. 그때 클럽에서 이유영을 만났다. 이유영은 남자친구 최성원의 바람 현장을 목격하고 분노한 상황.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대화가 잘 통했고 하루 만에 사귀기로 했다.대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직업을 숨겼다. 이유영은 형사라는 직업 때문에 남자를 못 만날 거라는 최성원의 말 때문에 그냥 회사원이라고 말했다. 최시원 역시 사기꾼 아닌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행복한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가는 길, 이유영은 "사실은 형사"라고 고백했다. 최시원은 현실을 부정했다. 특히 "사기꾼도 잡냐"고 물었다.이로 인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결혼하자마자 나빠졌다. 설상가상 이유영은 내근직에서 현장으로, 심지어 강력계가 아닌 사기꾼 잡는 지능 범죄 수사팀으로 발령됐다. 그리고 최시원이 마지막 한 방을 노리는 그 사건을 맡게 됐다.경찰에 한 번도 잡힌 적 없는 사기꾼 최시원이 여자친구에게 사기당하고 이유영에게 사기 결혼 당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웃음을 줬다. 최시원과 이유영의 연애나 결혼 등에선 필요한 장면만 보여주고, 두 사람이 한 사건에서 만나게 될 거라는 걸 박진감 있게 그려내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눈살 찌푸릴 일 많은 세상에 유쾌한 이야기로 합격점을 받았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4.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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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 낯선 희망"…'영주' 19살 어른아이 김향기의 얼굴

작품과 함께 성장하는 김향기다. 김향기 주연의 영화 '영주'가 메인 포스터에 이어 뭉클한 감동을 예고하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영주'는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를 잃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갖게 되는 낯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최초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사고로 부모를 잃은 열 아홉 어른아이 영주(김향기)가 하나 뿐인 동생 영인(탕준상)에게 "엄마나 아빠 중에 한 명만 돌아온다면 넌 누구로 할래?"라고 물어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질문에 활짝 웃으며 자문자답하는 영주의 표정은 짠한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동생을 책임지려 하는 영주의 마음과는 달리 영인은 자꾸 사고를 친다. '절망의 끝에서 낯선 희망을 만나다'라는 카피는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 상문(유재명)과 마주한 영주가 어떤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어떻게 그 사람들 얼굴을 맨날 볼 수가 있어?" 라는 영인의 질문에 "엄마 아빠가 나한테 해준 게 뭐야. 그냥 그렇게 죽어버리면 다야?"라고 싸늘하게 답하는 '영주'의 모습은 그녀가 느끼는 아이러니한 감정을 짐작하게 만든다. 그저 씩씩해 보이기만 했던 영주의 얼굴과는 전혀 다른, 낯선 얼굴은 김향기 배우의 깊은 감정을 엿볼 수 있다. 이어 "아줌마랑 같이 있어도 되는 거죠?"라고 울먹거리는 영주를 보는 것만으로도 안타까움이 전해져 마음이 울컥해진다.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주' 예고편은 실제 남매 케미를 선사하는 김향기와 탕준상, 믿고 보는 연기 앙상블을 선사하는 김호정과 유재명, 이들의 보여주는 완벽한 연기 하모니를 엿볼 수 있다. '영주'는 내달 22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0.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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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①]"어디있다 이제야"…'비밀의숲' 유재명, 화려한 비상

배우 유재명이 화려한 비상을 보여주고 있다.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으로 시선을 압도, 브라운관과 스크린 사냥에 나섰다. 10일 첫 방송된 tvN 주말극 '비밀의 숲'은 1회 시청률 3.0%(닐슨 코리아·전국 유료 플랫폼 가구 시청률), 2회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가 주연으로 나서 중심을 이끌고 있지만 곁에 있는 유재명(이창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처세술이 뛰어난 인물로 등장, 서부지검 2인자지만 실권을 쥐고 있는 캐릭터였다. 자신에게 피해가 될 것 같으면 가차 없이 내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승우와 팽팽하게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재명은 영화 '하루'로 관객들과 만난다. 반복되는 하루의 비밀을 간직한 의문의 남자 강식 역으로 필모그래피를 한층 업 시킬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주연급 배우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극 중 유재명은 지옥 같은 하루 속에서 절망에 빠진 김명민(준영)과 변요한(민철)에게 자신이 딸과 아내를 죽인 범인이라며 혼란을 가져다주는 인물이다. "오늘이 또 와도 난 네 딸을 죽일 거다"라는 목소리로 첫 등장, 스크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하루' 속 가장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하루가 반복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촬영 내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끓어 올랐다.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극단적인 경험을 했다"고 밝힌 유재명은 강렬한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는 진중한 열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기에 목마른 유재명은 영화 '골든슬럼버'로 강동원을 쫓고,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 '마약왕'에도 합류해 송강호의 조력자로 수놓는다. 믿고 보는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는 유재명의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6.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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