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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농구' 발언으로 재정위원회行...김효범 감독 "선수들 안 다치게 하는 게 내 일" [IS 잠실]

"누가 내게 총대 메는 거냐고 말하더라. 하지만 선수들에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 하는 게 내 일이다."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된다. 하지만 김효범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KBL은 29일 "30일 오전 10시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KBL을 비방하는 행위를 한 김효범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지난 27일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 후 김효범 감독이 남긴 말 때문이다. 당시 코피 코번을 둘러싼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김효범 감독은 올 시즌 KBL의 하드 콜 판정 성향에 대해 "(골 밑에서) 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김효범 감독은 KBL의 재정위원회 회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다칠까봐 우려해서 한 말이다. 난 항상 선수 입장에 서 있다. 누가 그러더라. 총대를 메냐고"라며 "아니다. 선수들이 내 총이다. 난 당연히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들이 안 다치게끔 관리하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씨름 농구라는 말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은 아니다"라며 "우리 팀은 속공이 약한 편이고 세트 오펜스를 하는 팀이다. 팀 파울 싸움이 중요한데, KBL의 샤킬 오닐이라 불리는 코번의 장점이 발휘될 수 없었다. 하드콜은 좋다. 압박수비에 대한 실책은 내가 잘못 준비한 것이지만, 골밑은 부상 위험도가 높은 구역"이라고 답했다.김효범 감독은 과거 선수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도 뛴 바 있다. 하드콜을 추진한 유재학 경기본부장과는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유 본부장에 대한 '저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본부장님은 제게 은사님"이라며 "오신 줄 몰랐는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는 보셨다고 들었다. 그분과 나는 사제지간이다. 하지만 지금 제일 우선은 선수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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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더 재미있을 것” 프로농구 변화의 바람, 하드콜 적응하는 선수들

새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의 화두는 이른바 ‘하드콜’이다. 지금까지 가벼운 신체 접촉만으로도 파울이 선언됐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내리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 흐름과 맞는 방향이기도 하다.이는 유재학 한국농구연맹(KBL) 신임 경기본부장이 지난 7월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유 본부장은 “(국내와 국제대회의 기준이 다른 만큼) 선수들이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KBL도 이제 하드콜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유 본부장과 KBL은 비시즌 각 구단을 직접 돌고, 또 규정 설명회를 통해 달라질 판정 기준을 안내했다.판정 기준이 급변한 만큼 구단들도 적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해 13일 막 내린 2024 KBL 컵대회는 각 팀들이 달라진 판정 기준을 직접 코트 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됐다. 현장에서는 달라진 판정 기준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집중하는 모습이다.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몸싸움을 즐겨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 감독은 “팀에 착한 선수들이 많다. 자꾸 부딪쳐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계속 이야기해 주고 있다”며 “농구는 몸싸움을 허용하는 스포츠이니 이를 하라고 했다”고 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문정현(수원 KT)은 “그동안 타이트하게 못 하는 느낌, 파울이 될 상황이면 그냥 부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공평하게 콜을 받는 거 같다”며 “대표팀 경기를 하면 더 격한 몸싸움이 많았다. 바뀌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더 재미있을 거 같다. 밖에서 보실 때도 그럴 거다. 빨리 콜에 적응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규(원주 DB)는 “수비든 공격이든 ‘파울을 불어주겠지’ 생각하지 말고, 불리든 안 불리든 끝까지 하자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판정 기준이 급변한 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다. 앞서 KT 허훈은 “농구인가, UFC(종합격투기)인가 싶다”며 기준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이미 설명회까지 모두 마친 데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 기준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결국 얼마나 빨리 변화의 바람에 적응하느냐가 새 시즌 프로농구 각 팀들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10.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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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이대성도 도전을 외친다 “무조건 증명해 내겠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성(33)이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친다.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이대성은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51경기 평균 32분 10초 출전 18.1점 3.1리바운드 4.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2%를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가드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대성은 다시 한번 ‘도전’을 외쳤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해외였다. 당초 호주(NBL) 일본(B리그) 등 진출을 타진했던 이대성은 지난 5일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 선수로는 양재민(24·우츠노미야 브렉스)에 이어 두 번째로 B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이대성의 커리어는 여전히 도전의 연속이다. 중앙대 시절 중퇴 후 NCAA 디비전2 브리검영대에서 1년간 뛴 경험이 있고, 2017년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에도 G리그에 도전하는 등 꾸준했다.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아직 KBL에서 이루지 못한 것도 많고 부족함이 많으나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이대성은 이날 취재진과 마주해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했다”면서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며 선수로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축적됐다.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대성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그 전과 달리 가족들과도 함께다. 그 역시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돌아보며 “처음에는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되물었다. 와이프가 ‘전혀 안 보인다’고 답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러면왜 믿어주냐고 물어보니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과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더라. 이런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것 같다.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B리그 진출을 앞둔 이대성이지만, 그의 동기부여는 여전히 넘친다. 취재진이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 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은 이현중(일리와라 호크스)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날이기도 했다. 이대성은 기자회견 말미에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함께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면서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을 덧붙이겠다”고 웃었다. ▲ 다음은 시호스즈 미카와 이대성과의 일문일답.-어떤 과정을 통해 일본을 택하게 됐는지사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트레이드 전 시점부터 개인적으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온(현 소노 스카이거너스)로 오며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나은 환경에서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길게 축적됐다. 호주, 일본 등 플랜 A,B로 준비를 했는데, 상황이 어쨌든, 일본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 큰 어려움 없이 미카와와 계약한 것 같다.-라이언 리치먼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일단 호주 팀 하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고, 일본의 두 팀과 협상 중이었다. 미팅을 나누면서 확신을 가졌다. 각 구단에서 약속한 부분이 있었다. 보통 출전 시, 팀에서의 환경, 전술, 이런 부분을 어필을 많이 하곤 한다. 리치먼 감독님께선 딱 하나 약속해 줬다. 외국인선수가 3명, 뛸 수 있는 건 2자리 밖에 없는데 누구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다른 팀에선 출전 시간이나, 메인 볼 핸들러 같은 제시도 있었다. 그런데 프로 생활 해보고, 지금까지 시간 보내면서 얻은 경험으론, 내게 필요한 건 경쟁의 기회다. 나머진 선수가 채우는 거다. 나는 채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는데, 감독님이 마침 경쟁 얘기를 해주셨다. 나는 이 팀과 함께한다면, 해외 진출의 본질, 더 나아지고 성장할 기회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어 결정을 내렸다.-일본과 1년 계약을 맺었다.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시 한번 더 증명해야 입장이다. 이어 금전적 손해 감수하는 이유가 있는지커리어를 이어가며 성취하고 성장하면서 느낀 부분이, 안정적인 부분과 성장은 거리가 멀다. 올해 증명하지 못하면 안 되는, 선수생활이 끝이 나는 이런 벼랑 끝 상황들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취를 만들어 내더라. 오히려 저는 그런 상황들이 더 저의 성장에 부합하고, 도움이 되겠다라는 확신이 있다. 리스크같이 보이는 부분들이 오히려 큰 기회로 보고 있다. 매우 감사한 마음 갖고 있다. 증명을 못 해내면 끝이기 떄문에, 무조건 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겠다.-1년 만에 컴백할 가능성도 있나?맞다 아니다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다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건 없더라. 얘기 드리고 싶은 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오래, 더 성장해서 더 높은 객관적인 상황에서 이대성이란 선수가 어떤 레벨의 선수인지 알아보기 위해 해외로 향했다는 것이다.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일본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는지마지막에는 한국에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비시즌 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현재 몸 상태와 재활 진행 상황은 어떤지12월경 주상골 골절을 입었다. 그보다 전부터 나쁜 상태였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괴사가 된 상태였다더라. 시즌 끝나고 수술했다. 골반 뼈를 이식해서, 나사를 고정하는 수술을 했다. 재활 경과는 매우 좋다. 지난주부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7개월 동안 쏘지를 못했다. 미드 레인지도 통증을 앓고 쐈는데. 최근에는 건강하게 3점슛을 쏘고 있다. 건강적인 부분에선 재활도 잘 되고 있고. 다음 시즌에선 큰 문제 없을 것 같다.-2011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실력가 마음가짐이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중앙대 시절 이후 6년 주기로 나가게 되더라. 2011년에서 하와이에서 많이 배웠고, 이것이 2017년 G리그 기회 얻을 수 있었던 시간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어 또 6년의 시간이 앞으로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기회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두 번의 과정 속에서 얻은 결과, 성취감, 확신, 신념들이 이번 세 번째 도전을 만들었다. 물론 2017년, 2011년에 비하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번 해외 진출은, 지금이야 말로 내가 어떤 농구 선수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 있다.-새로운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B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새로운 환경에서 농구 하는게 쉽지 않다. 현대모비스에서 오랜 시간 있으면서도, KBL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뛰었는데 KCC로 트레이드 되고 뛸 때 힘들었다. 가스공사에서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일본에서도 어려울 부분이 있을거라 전망한다. 화려한 결과,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있진 않다. 생각대로 안되니까.. 그래도 최우수 선수(MVP)급에 맞는 활약을 하고 싶다. KBL에서 했던 것보다 나은 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농구선수로서 더 높은 레벨의 모습. 제 본질은 더 나은 농구선수가 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올여름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결과로 증명이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다.-최근 미드 레인지 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줬다. 일본에선 어떤 부분을 더 성장하고 싶은지현대모비스에선 우승했을 때 제 무기가 3점슛이었다. 얼리오펜스, 드래그 스크린 등등 전술을 통해서 말이다. 근데 일각에선 일관성이 없다고 얘기를 해주더라. 그래서 미드 레인지를 배워 플레이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음 목표는 플로터다. 일단 김효범 코치님한테 미드 레인지 배워서 자부심이 넘친다. 나는 국내 누구보다도 높은 레벨을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나보다 땀 흘린 선수는 얼마 없다. 결과를 낸 사람도 손에 꼽는다고 본다. 나는 그리고 그 다음 단계를 본다. 코치님께 이번 여름 플로터를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근까진 미드 레인지에만 몰두해서 전혀 몰랐는데 이제 새롭게 배우고 있다. 미드 레인지를 기반으로 한 제 경기력에 플로터가 추가된다면 또 다른 리듬이 생길 것이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과거의 도전과 다르게 가정이 있다. 가족들의 생각은처음 해외 진출한다고 했을 때 결정 내리는 데 있어서 이전의 두 번의 도전과는 다르게 시간이 필요하더라. 익숙하고 안정적인 것들을 내려놔야 했으니까. 와이프한테 얘기했다. 위의 이유로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그런데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물어봤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그랬더니 와이프가 하나도 안 보인다더라. 그러면 왜 믿어주냐고 하니까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이랑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고 말했다. 그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선수로 활약한 거 같다. 와이프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일본 생활 시 구단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 있는지집은 제공을 해줘서 가족들하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많아졌다. 딸이 커가는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B리그 외국 선수도 많고, 환경적으로 다른 게 많다. 스스로 좀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점은더 땀이 많이 흘리고, 간절한 사람, 배고픈 사람이 이기더라. 모비스에서도 유재학 감독님이 간절한 선수가 이긴다고 했다. 그 한마디로 계속 배우고 성장해 온 것 같다. 그게 진리인 것 같다. 기본적인 얘기 같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 어떤 선수보다 땀을 흘리고 있고, 더 강하고 유연하며 굳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런 부분이 결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지난시즌 미카와의 경기를 보면 볼 배분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원점에서 적응하고 경쟁하는 것이다. 미카와는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 들었다. 최근에 성적이 조금 부진한 편이라 들었고, 이제는 새로운 감독과 새 시대를 맞이했다. 이전에 어떤 농구를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 안에서 결국 만들어야 한다. 농구라는 게 신기하다. 결국 농구 제일 잘하는 선수 손으로 공이 가더라. 그 안은 전쟁터인데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공이 안 간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하지만 결국 슛은 커리가 쏜다. 물론 의도된 부분도 있겠지만, 애초에 시작점에서는 공이 제일 잘 하는 사람손으로 간다. 가서 어떤 방식이든 공격이든, 수비든 팀이 이기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결국 공은 승리를 가져다줄 저한테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호주리그가 플랜 A라고 들었는데, 혹시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 있나물론이다. 그전에 내가 KBL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지 않았나. 돌이켜보면 무한한 기회를 준 KBL이라는 환경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과거 아쉬움은 자식들이 떼쓰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KBL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지금은 더 나아가고 싶다는 게 본질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놓여있는 순간이라면 그게 호주든 유럽이든 여러 선택을 할 것이다.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만족할 만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은대학교-KBL을 통해 사회에 들어오다 보니 정해진 관념, 가치가 많더라. 이전에 훌륭한 분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다. 근데 우리나라 자체가 다양성 존중이 약한 부분이 있지 않나. 저는 그런 기준이 아니었다. 내 기준과 목표는 은퇴하는 시점까지 후회하지 않는 게 목표다. 은퇴하는 순간, 제가 가진 결과들로 그 전의 커리어가 재해석될거라 생각한다. 중앙대 나왔을 때 전부 나보고 정신이 이상하다고 했다. 문제가 있다면서 말이다. 가드를 하겠다고 대학교를 나와버렸으니까.. 그 당시엔 대학교 말이 맞았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국가대표 주장, 우승 반지 3회로 이어졌다. 그때 그 선택이 지금의 이대성를 만들었다. 선수 은퇴 시점에 모든 결과가 재해석되고 의미 부여될 것이기 때문에, 이 마음 계속 가져갈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취하는 게 목표다. 표면적인 우승, MVP 수상보다 제가 더 납득 돼야 한다.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 중이다.-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서, 많은 관심 받았을 거 같은데팬들이 응원 너무 많이 해주셔서 저의 도전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9,10년 KBL 있었는데, 다 감사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님도 너무 감사하고, KCC 전창진 감독님과의 시간도 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자 큰 기회였다. 강을준, 유도훈 감독님 어느 한 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었다. 함께한 동료 모두도 마찬가지다. KBL, KBL 팬, 함께한 동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결국 제가 행복하려 하는거고, 이해하고 깊어질수록 삶이 더 행복해 진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 해외진출을 토대로, 저와 대화할 시간이 많아질 거고, 저에 대해 더 알아갈 기회로 삼고 싶다. -후배들도 많이 도전할 거라 보는가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야구의 류현진, 박찬호, 추신수 선배, 축구의 손흥민, 박지성 선배처럼 멋진 사람처럼 말이다.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것과 행복은 거리가 멀더라. 희망하는 부분은, 제가 해외 진출을 하고, 그에 맞는 성과를 내고 못내고를 떠나서 다음 선수들에게 선택지가 늘었으면 좋겠다. 어떤 선택의 순간에 해외 진출이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면 삶에 여유가 있을 수 있다. 실패가 실패가 아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일본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운신의 폭이 늘어나기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끝으로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세 명이서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얘기하길레 “그래 네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라고 말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 태릉에 가서 감독님과 즐거워 보이던데..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 덧붙이겠다. 서초=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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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따라 PO행' 조동현 감독, 큰물에서 형제 진검승부 펼치나 [IS 피플]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47) 감독이 팀을 플레이오프(PO) 진출로 이끌었다. PO에서 ‘형제 맞대결’이 성사될지 기대된다.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끝난 2022~23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DB를 84-66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8승 19패를 기록한 4위 현대모비스는 잔여 경기와 관계없이 PO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6강에 진출했다.PO 진출에 성공한 조동현 감독은 팀을 향하던 우려를 깨끗하게 지웠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개막하기에 앞서 약체 평가를 받았다. 전력 보강 없이 누수만 컸다. 팀을 18년 넘게 이끌었던 ‘만수’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으로 보직 변경,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조동현 감독이 공백을 잘 메웠다. 조동현 감독에게도 의미가 있는 PO 진출이다. 조 감독은 2015~16시즌 부산 KT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으나, 3시즌 연속 하위권을 맴돌았다. 결국 그는 2017~18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에서 절치부심, 올 시즌 PO에 진출하면서 기사회생했다.조동현 감독은 활동량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농구를 구사한다. 1999년생으로 이뤄어진 ‘99즈’가 중심이다. 젊고 혈기가 넘치는 이우석, 서명진, 신민석 등 국내 선수와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필리핀) 게이지 프림(미국) 등이 모두 1999년생이다. 개인기가 좋고 과감하게 슈팅하는 전천후 가드 아바리엔토스를 앞세워 상대 코트를 휘젓는 패스 플레이가 팀의 강점이다. 현대모비스는 득점과 어시스트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리그 톱3 안에 드는 선수가 없다. 프림이 득점(18.6점)과 리바운드(11개) 4위다. 아바리엔토스는 어시스트(4.5개) 4위다. 대신 팀 짜임새가 좋다. 동료의 필드골 득점을 돕는 수치를 나타낸 어시스트율(AST%)이 60.4%로 리그 1위다. PO 진출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조동현 감독은 이제 ‘큰물’에서 증명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형님’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될 수 있다. 둘은 쌍둥이 형제다. 조동현 감독이 5분 늦게 태어난 동생이다. 올 시즌 나란히 지휘봉을 잡았다. 프로농구 최초로 형제 감독 맞대결이 이뤄지기도 했다. 정규리그 2위 LG는 현대모비스에 앞서 지난 4일 PO 진출을 확정했다.프로농구 PO는 리그 6위까지 진출한다. 1, 2위는 4강에 직행한다. 현재 순위대로라면 4위 현대모비스는 5위와 6강 PO를 치른 뒤 4강 PO에서 1위와 격돌한다. 4강을 통과하면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다. 2위는 4강에 먼저 올라가서 3-6위의 6강 PO 승자와 만난다. 만일 현재 순위가 끝까지 유지되면 조동현 감독과 조상현 감독이 PO에서 맞붙을 수 있는 무대는 챔피언 결정전이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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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개인 통산 400승 기쁨보다 지금은 1승이 더 중요" [IS 인터뷰]

통산 400승 대기록 달성에도 기대 이하의 팀 성적에 마음 편하게 웃지 못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57) 감독의 이야기다.유도훈 감독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개인 통산 정규리그 400승을 달성했다는 기쁨보다는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이 더 크다. (주변의 축하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개인적인 기록을 달성했더라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유도훈 감독은 지난 19일 개인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1-79로 이기면서다. 유 감독이 2006~07시즌 도중 안양 KT&G(현 안양 KGC)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17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감독대행 시절을 포함한 그의 통산 성적은 794경기 400승 394패(승률 0.504)다.유도훈 감독의 통산 정규리그 400승은 프로농구 역대 네 번째다. 유도훈 감독에 앞서 유재학(724승 533패) 울산 현대모비스 총감독, 전창진(523승 400패·22일 기준) KCC 감독, 김진(415승 388패) 전 창원 LG 감독이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유 감독에 이어 추일승(379승 418패) 농구대표팀 감독, 신선우(362승 297패) 가스공사 총감독이 잇따른다.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11경기를 남겨놓았다. 지금까지 794경기를 치른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칠 때 805경기를 소화한다. 올 시즌을 마치면 797경기의 추일승 감독과 803경기의 김진 전 감독을 따돌리고 역대 3번째 많은 경기를 이끈 감독이 된다. 대기록 달성에도 유도훈 감독이 웃지 못한 건 부진한 팀 성적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5승 28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부진한 이유는 여럿 꼽을 수 있다. 핵심 공격형 가드 이대성을 향한 상대 팀의 집중 견제, 득점 결정력과 집중력 부족, 수비 조직력 와해 등이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큰 몫을 차지한다. 시즌 도중 교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머피 할로웨이와 데본 스캇은 다른 팀의 2옵션 외국인 선수급이라는 평가다.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놓지 않았다. 현역 시절 근성 있는 플레이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은 올 시즌 PO 진출경쟁에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유 감독은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달라.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뒤에야) 인정이 된다. 그래야 다음에 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유도훈 감독은 ‘PO 귀신’이라 불린다. 그는 정상의 자리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지만, 팀을 PO에 꾸준히 올려놓았다. 감독대행 시절을 포함해 팀을 이끈 14시즌(코로나19로 인한 PO 없이 리그 조기 종료한 2019~20시즌, 올 시즌 제외) 동안 PO 진출에 단 두 번(2009~10·2015~16시즌) 실패했다.유도훈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나에게는 무엇보다 팀이 우선이다. 개인적인 상황과 기록보다는 팀의 반등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개인 400승 기록 달성보다는 현재 팀의 1승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가스공사가 내년이든, 앞으로든 조금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올 시즌을 바탕으로)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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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 시즌 최다 관중 앞서 KGC 격파...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통산 400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10연승을 달리던 리그 선두 안양 KGC를 꺾었다. 상대의 연승에 제동을 건 SK는 4연승을 기록했다.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85-79로 이겼다. SK는 27승 17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울산 현대모비스(26승 17패)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패배로 10연승에서 멈춘 KGC(33승 12패)는 2위 창원 LG(28승 15패)와 4경기 차로 좁혀졌다.만나기만 하면 명승부를 펼치는 두 팀의 대결에 농구 팬의 관심이 쏠렸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사이다. 높은 관심이 반영되듯,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입장 관중이 기록됐다. 5271명이 입장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25일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린 5210명이다.홈 팬들 앞에서 가드 김선형과 외국인 포워드 자밀 워니가 맹활약했다. 김선형은 36분 21초 동안 20점 10리바운드 2스틸로 펄펄 날았다. 가드 듀오인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김선형의 활약을 막기는 어려웠다. 워니 역시 40분 풀타임을 뛰며 2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전신이었던 안양 SBS 시절 2004~05시즌에 구단 최다 15연승을 기록했던 KGC는 이날 경기를 패하며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핵심 선수인 가드 변준형이 36분 31초 동안 12점 6어시스트, 오마리 스펠맨이 20점 7리바운드, 렌즈 아반도가 19점 2리바운드, 오세근이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에서 81-79로 이겼다. 전날 서울 삼성을 상대로 9연패에서 벗어난 가스공사는 2연승을 질주했다. 15승(28패)째를 신고한 9위 가스공사는 8위 원주 DB(16승25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유재학(724승) 전창진(523승) 김진(415승)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감독 400승(394패)을 올렸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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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즈' 토끼띠 서명진의 새 해 각오 "슛 성공률 다시 높여야죠"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토끼띠' 서명진(24)의 활약을 앞세워 계묘년 첫 승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 11패를 기록했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패했던 LG로부터 첫 승을 거두고 리그 2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3위)에 이어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눈앞의 성적에만 몰두하는 팀은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간판스타 양동근이 은퇴하고, 베테랑들이 대거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2020~21시즌부터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이때 이우석, 서명진, 신민석 등 1999년생 토끼띠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유재학 전 감독도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이우석이 지난 시즌 신인왕을 타는 등 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2년 연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덕분에 '99즈(현대모비스 팬들이 1999년생 선수들을 부르는 말)'라는 별명도 자연스럽게 붙었다. 여기에 올해는 1999년생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까지 '99즈'에 합류했다. 1일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것도 '99즈' 서명진이었다. 그는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8점은 서명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서명진은 1쿼터부터 8점을 몰아쳐 초반 경기 흐름을 현대모비스로 가져왔다. 승부처였던 경기 종료 31초 전에도 그가 해결사로 나섰다. 73-72 상황에서 LG 골밑 수비를 돌파한 후 득점을 만들었다. 서명진의 동갑내기 프림도 더블더블(16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프림은 이날을 포함해 LG전 3경기에서 모두 파울로 퇴장당했다. 그래도 골밑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LG 센터 아셈 마레이를 상대로 맹활약, 현대모비스의 LG전 첫 승에 공헌했다. 서명진은 “앞서 LG와의 두 경기에서 패했다. 연패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오늘은 조동현 감독님께서 투 포인트 게임을 많이 가져가자고 각인시켜 주셨다. 상대의 매치업 패턴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경기 중에는 그 부분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끼리 '감독님 말씀만 따라서 하자'고 했다”고 이날 승리를 돌아봤다. 올 시즌 서명진은 다소 고전하고 있다. 시즌 첫 3경기 7득점에 그칠 정도로 출발이 부진했고, 이후에도 기복을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 35.8%(커리어 통산 35%)였던 3점 슛이 성공률이 27.7%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명진은 1일 경기에서 3점 슛 성공률 44%를 기록했다. 3점 슛 4개를 꽂은 것도 올 시즌 처음이다. 서명진은 “슛 연습은 항상 많이 하고 있다. 나도 올해 슛 성공률이 왜 그렇게 떨어졌는지 더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수비를 더 하다 보니 체력적이 빨리 떨어지나 싶기도 하지만, 모두 핑계일 뿐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슛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루빨리 기복을 줄이는 게 팀에도, 나에게도 가장 큰 숙제"라며 "슛이 늘어야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잘하는 다른 플레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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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캐롯 이종현, 김승기 감독과 '밀당' 포기하면 부활도 없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 센터 이종현(28·2m3㎝)이 위기를 맞았다.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정신력부터 가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현은 2022~23시즌 프로농구 10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4분 25초를 뛰며 2.9득점 2.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높이에 약점이 있는 캐롯(평균 32.1리바운드·전체 10위)이지만, 이종현은 좀체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현민(2.8리바운드)과 김진유(3.2리바운드)가 부쩍 성장해 이종현을 위협한다. 이종현은 최근 3경기 연속 5분 이하로 뛰었다. 10월 경기당 평균 20분 49초(6경기) 출전에서 11월엔 4분 50초(4경기)로 급감했다. 13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는 2분 39초만 뛰었다. 김 감독은 “더 열심히 뛰려는 모습이 안 보였다. 상대와 싸울 의지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종현은 뛸 수 없다. 마음을 독하게 먹으라고 했는데, 안되더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김 감독이 이종현의 태도를 지적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캐롯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102-92로 이겼다. 이종현은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3분 17초 뛰는 데 그쳤다. 매치업 상대가 없어 ‘전략적 교체’이기도 했지만, 김 감독은 “이종현은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선수가 풀어진 모습을 보이면 어김없이 호통치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전성현(캐롯) 변준형(안양 KGC) 이재도(창원 LG) 등이 김 감독의 호통을 견뎌내며 리그 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코트에서만큼은 최소한 준수해야 하는 기준을 지키면서 훈련과 경기에 참여하자’라는 게 김 감독의 지도 철학이다. 고려대 시절 이종현은 서장훈, 김주성 계보를 이어갈 최고 빅맨으로 기대받았다. 윙스팬 2m23㎝로 미국프로농구(NBA)급 신체 조건을 갖춘 이종현은 대학 무대를 평정했다. 그는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벌떡 일어나 환호했던 장면이 아직도 회자된다. 그러나 이종현은 프로에서 아쉬움만 남겼다. 매년 이종현의 기록은 하향 곡선을 그렸고,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겹쳤다. ‘게으른 천재’라는 평가도 받았다. 결국 현대모비스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이종현은 2020년 11월 트레이드로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오리온에서도 큰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캐롯은 이종현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빅맨 이승현이 FA(자유계약선수)로 전주 KCC로 떠났고, 공격형 가드 이대성은 현금 트레이드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갔다. 전력 공백을 기존 선수들로 메워야 한다. 이종현에게 올 시즌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즌이다. 그는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종현이 ‘잊힌 유망주’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김 감독과 ‘밀당(밀고 당기기)’을 포기하면 안 되는 상황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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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추일승호’ 탄 이우석 “생애 첫 태극마크 자부심 생긴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3)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국가대표가 돼 자부심이 생긴다. 대표팀 선발을 계기로 더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12명을 발표했다. 아시아컵은 오는 7월 12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대표팀 강화 훈련에 참여했던 14명의 대상자 중 여준석, 문정현(이상 고려대) 하윤기(수원 KT)가 빠졌다. 여준석은 해외진출 의사를 표명, 대표팀에서 빠졌다. 대신 24인 예비 엔트리에 있던 이우석이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우석은 종아리 부상 탓에 강화 훈련 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하고 예비 엔트리에 속한 바 있다. 그는 20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표팀 주축 선수가 된 여준석의 자리에 들어간다는 게 부담이 되긴 하겠지만, 내 실력을 최대한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2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이우석은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1m96㎝의 신장을 가진 그는 주 포지션인 가드뿐만 아니라 포워드도 소화할 수 있다.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52경기에 출전, 평균 12득점 4.2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해 2년 차 시즌에 '중고 신인왕'이 됐다. 프로농구 신인왕 자격은 정규리그 54경기 중 27경기 이상 출전한 2년 차 이내 선수에게 부여된다. 이우석은 “포워드가 앞선에서 달리는 추일승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은 내가 좋아하는 농구다. 함께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많은 활동량으로 속공이 가능한 점,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점, 수비할 때 미스매치가 나오지 않게 하는 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나의 장점을 보고 대표팀에 발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올해 초 2023 FIBA 농구 월드컵 예선전 대표팀에 차출됐으나, 코로나19 이슈 탓에 한국이 실격 처리되면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우석은 “언제인가 대표팀에 돌아갈 일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묵묵히 훈련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열심히 한 덕분이다”며 웃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거 아닌가. 자부심이 생긴다. 몸 상태가 좋을 때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나라를 위해서 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 최종 발탁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우석의 소속팀인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18년간 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이우석은 “감독님께서 나를 향해 '레이저 눈빛'을 많이 쏴주셔서 이만큼 성장했다”고 웃은 뒤 “감독님으로부터 지적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되돌아보면 감독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 남자 농구대표팀 최종 엔트리(12명) 허훈, 송교창(이상 상무) 이대성, 이대헌(이상 한국가스공사) 허웅, 라건아(이상 KCC) 최준용(SK) 양홍석(KT) 이우석, 장재석(이상 현대모비스) 강상재, 김종규(이상 DB) 2022.06.2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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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물러나고 조동현 신임 감독 선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현대모비스 구단은 20일 "신임 감독으로 조동현(47)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유재학(59) 전 감독은 총감독으로, 양동근(41) 코치는 수석코치가 됐다. 구단에 따르면 유재학 전 감독은 "앞으로 선수 육성보다 차기 감독 및 코칭스태프 육성과 지원을 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지금까지 지원해준 구단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총감독을 맡겠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으로 만류했지만 최종 유재학 감독 의사를 존중하며 행보를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2004년 현대모비스 감독 부임 이후 18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프로농구 감독 최초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KBL 최다 우승 구단, 명문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책임을 맡은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2.06.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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