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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넘어야 할 '괴물' 바르심

괴물은 '괴물'이었다. 세계육상선수권 우승을 노리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넘어야 할 벽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다.우상혁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4위로 결선에 올랐다. 2m14, 2m18, 2mn22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2m25를 2차 시기에 성공했다. 2m28를 다시 1차 시도에 넘었으나 2m25에서 한 차례 실패한 탓에 4위로 예선을 마쳤다. 2m28까지 단 한 번의 실패가 없었던 바르심과 주본 해리슨(미국) 아카마쓰 료이치(일본)가 공동 1위. 이날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었지만, 2m28에서 결선 진출자 13명이 빠르게 결정됐다.세계선수권 4연패를 노리는 바르심은 2m22부터 경기를 시작해 2m28까지 일사천리로 성공했다. 2m22와 2m25, 2m28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넘으며 세 번의 점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도약부터 아치 자세(배면뛰기)까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올해 많은 대회를 출전하지 않은 바르심은 지난달 폴란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6을 뛰어 예열을 마쳤다. 2m36은 올 시즌 남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 개인 신기록인 2m43(실외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예선부터 우승 후보라는 걸 증명했다. 지난 16일 세계육상연맹은 각 종목의 프리뷰를 게재하며 바르심을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점찍었다. 결선은 우상혁과 바르심, 해리슨의 3파전이 예상된다. 1999년생 해리슨은 올해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우승했다. 실외 기준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실내 2m32)으로 2m35인 우상혁(실내 2m36)보다 더 낫다. 우상혁은 예선 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결선에 임하겠다. 개인 최고 기록 경신과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우상혁은 지난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실외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건 2011년 대구 대회 경보에서 김현섭(동메달) 이후 11년 만이었다. 지난 2일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상혁은 "작년에 못 딴 금메달, 맡겨놨던 금메달을 찾아와야 한다. 세계선수권은 항상 재밌는 경기여서 후회 없이 준비를 잘해온 거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선을 순조롭게 마친 그는 23일 새벽 2시 58분 한국 육상 선수로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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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세계육상선수권 첫 관문 통과…2m28로 '결선' 진출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4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날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었지만 2m28에서 결선 진출자 13명이 빠르게 결정됐다. 우상혁은 2m14, 2m18, 2m22를 1차 시기에 넘은 뒤 2m25를 2차 시기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23일 오전 2시 58분에 한국 육상 선수로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22에서 경기를 시작해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강력한 대항마 주본 해리슨(미국)도 실패 없이 2m18부터 2m28까지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2m28은 1차 시기에 해냈지만, 2m 25에서 한 차례 실패한 탓에 예선 순위가 4위로 밀렸다.우상혁은 지난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실외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건 2011년 대구 대회 경보에서 김현섭(동메달) 이후 11년 만이었다. 값진 결과였지만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만큼 '세계 2위'라는 성적표에 만족할 수 없었다.지난 2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우상혁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예선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5~6시 정도에 한다. 아주 재밌고 신나게 점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결선이 열리는) 새벽까지 응원해 주시면 맡겨놓은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거 같다"며 "AG까지 최선을 다할 거니까 응원 많이 부탁드리겠다. (별명인) '스마일 점퍼'처럼 뛰고 오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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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놨던 금메달 찾겠다" 세계선수권 앞둔 우상혁의 자신감

1년 전 아픔은 잊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다시 뛰어오를 준비를 마쳤다.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은 4일 독일로 출국, 유럽 현지에서 19일 개막하는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2일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본지와 만난 그는 "작년에 못 딴 금메달, 맡겨놨던 금메달을 찾아와야 한다"며 껄껄 웃었다.우상혁은 지난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실외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건 2011년 대구 대회 경보에서 김현섭(동메달) 이후 11년 만이었다. 값진 결과였지만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만큼 '세계 2위'라는 성적표에 만족할 수 없었다. 1년 동안 만반의 준비를 했고 이제 기회가 왔다.지난 2주 동안 진천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한 우상혁은 "지금이 딱 잘 뛸 시기여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이전에 뛴 건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 그냥 기록일 뿐이다. 세계선수권은 항상 재밌는 경기여서 후회 없이 준비를 잘해온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우상혁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 여러 대회를 거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선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신흥 강호' 주본 해리슨(미국)과 함께 3파전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바르심과의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우상혁의 높이뛰기 개인 최고 기록은 실외 기준 2m35(실내 2m36)이다. 올해는 지난 6월 제77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m33이 시즌 베스트. 김도균 코치에 따르면 우상혁은 연습 경기에서 2m30을 여러 차례 뛰어넘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우상혁은 "경기에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씀을 안 드렸는데 코치님이 말씀하셨다니 어쩔 수 없다"며 "연습 때 너무 좋았다. PB(개인 최고 기록)도 많이 세웠다. 기량이 살짝 올라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최근 우상혁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7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선 2m16에 세 차례 도전해 모두 실패했다. 경기장에 내린 비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워 기록 없이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7월 중순 태국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기록, 금메달을 차지하며 반등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전에 열리는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우상혁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예선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5~6시 정도에 한다. 아주 재밌고 신나게 점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결선이 열리는) 새벽까지 응원해 주시면 맡겨놓은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거 같다"며 "AG까지 최선을 다할 거니까 응원 많이 부탁드리겠다. (별명인) '스마일 점퍼'처럼 뛰고 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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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33 넘은 우상혁, 쾌조의 컨디션으로 8~9월 국제무대 겨냥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국제무대를 겨냥한다.우상혁은 지난 25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뛰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만큼 값진 건 2m33이라는 수치였다. 이달 초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월드 랭킹 1위에 오른 우상혁은 기록 부문에서도 주본 해리슨(미국) 조엘 바덴(호주) 일야 이바뉴크(러이사)와 함께 시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대회 전 진천선수촌에서 김도균 코치와 도움닫기 직전 점프력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마의 구간'으로 평가받은 2m33을 뛰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상혁은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확정한 뒤 "예전에는 10번 중 1~2번 나왔던 최적의 속력이 집중 훈련을 하면서 절반 가까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우상혁은 5월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2m27을 넘어 2m32를 기록한 해리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으로 2m24. 당시 우상혁은 2m27을 3차 시기에 성공한 뒤 바 높이를 2m32로 올려 도전했으나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했다. 뒤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S배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선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인 2m32를 성공했다. 대회 신기록(종전 2m30)이자 시즌 베스트를 달성한 우상혁은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은 부담이 있는데 통과해 편한 마음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은메달에 머물러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 항저우 AG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5월 21일 일본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3일 이탈리아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 리그 2위(2m30)에 오르며 컨디션을 조율한 우상혁은 마침내 2m33을 정복, 7월 3일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스톡홀름 대회에선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바르심과 장 마르코 템베리(이탈리아)가 모두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우상혁(1376점)과 바르심(1365점) 탬베리(1361점)는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하는 월드 랭킹 1∼3위인 우승 후보다. 스톡홀름 대회 결과에 따라 9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2023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진출도 결정된다.우상현은 일단 스톡홀름 대회를 마치면 태국으로 이동해 아시아선수권에 대비한다. 이어 8월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AG까지 대회 일정이 빼곡하다. 우상혁은 연합뉴스를 통해 "올해 그래프의 정점을 8월과 9월에 맞추고자 준비했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잘 가고 있다"며 "물론 아직 나는 부족하고,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개선할 점도 발견한다. 지금처럼 즐겁게 경기하고, 치열하게 준비하면 8월과 9월 중요한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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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② 우상혁 인터뷰] "바심이 버티고 있어 안타깝다고? 그가 있어 내가 성장했다"

우상혁과의 인터뷰는 훈련 중 잠시 시간을 내 전화로 이뤄졌다. 경기 중에는 격렬한 세리머니를 하고 늘 밝게 웃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인터뷰할 때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침착하게 말을 골랐고, 조심스러우면서도 당당하게 말했다.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쓴 그는 “높이뛰기가 너무 재미있고 운동을 사랑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국제대회에 계속 참가하느라 해외에 오래 머물다가 9월 초 귀국했다. 훈련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한국에 오자마자 계속 훈련하고 있다. 마지막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를 잘 못 해서(로잔 다이아몬드리그 2m15·공동 8위)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은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을 준비 중이다.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체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고 싶다.” -세계 무대 경쟁자들에 비해 키(1m88㎝)가 크지 않다. 또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양 발 크기가 다른 짝발이다. 국내 최고 전문가조차도 ‘우상혁은 안 될 거다’라고 평가했다던데. “물론 나한테 직접 그런 말을 한 건 아니다. 하지만 들리는 소리가 있으니 나도 그런 말들을 전해들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자극받았고 동기부여가 됐다. ‘한국 선수는 왜 안 돼?’ ‘신체조건이 완벽하지 않으면 왜 안 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도 스테판 홀름(스웨덴 1m81㎝)처럼 키가 크지 않은데도 국제대회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홀름 같은 선수가 내 롤모델이었다.” -우상혁이 지금까지 대단한 결과를 보여줬지만, 사실 바심이라는 존재가 너무 거대해 보인다. ‘왜 하필 역사적인 선수가 동시대에 있나’라고 원망한 적은 없나. “나는 바심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높이뛰기는 무조건 밀고 당기는 게 있어야 한다. 앞서 가는 선수가 있으면 그를 추월하고, 거기서 자극받고 이런 게 반복돼야 발전한다. 그게 보이지 않아도 선수들끼리는 느낌으로 안다.” -선수 커리어에서 ‘이때 내 실력이 크게 늘었다’라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나. “2019년 12월 김도균 코치님(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를 만난 이후다. 이전까지 나는 욕심히 과한 선수였다. 높이뛰기는 욕심이 과하면 다친다. 2019년 1월 부상을 당했고, 그게 슬럼프의 시작이었다. 코치님이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챙겨주셨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넘치는 의욕을 절제하도록 해줬다. 김도균 코치님을 만난 이후로 부상이 없다. 코치님과 훈련한 3년이 3개월처럼 느껴졌을 정도로 훈련했다. 3년간 정체됐던 내 기록을 2021년 6월 깨면서부터 포텐셜이 터진 것 같다.“ -도쿄 올림픽 4위에 오르면서 말 그대로 스타가 됐다. 그때 나름의 성취감을 느꼈을 텐데 흐트러짐없이 올 시즌 더 발전했다는 게 대단하다. “도쿄 올림픽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만족감은 그 순간뿐이다. 결국 메달을 못 땄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남은 3년 파리 올림픽까지 달리자고 생각했다. 3년은 생각보다 짧다. 벌써 2년 앞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곧 1년 앞으로 올 거다. 김도균 코치님은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2m35를 한 번 뛴 걸로 만족하면 안 된다. 평균적인 기록을 좋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에 숫자 238이 들어간다. 개인적인 목표 기록이 2m38이라는 뜻인가. “앞서 말했듯이 한 번의 기록이 깨지는 것보다 평균치를 유지하면서 목표 기록을 달성하는 게 구체적인 목표다. 잘 준비하면 무조건 기록이 깨진다고 믿는다. 언젠가는 그 이상의 목표도 생각하고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준비하다 보면 내년 시즌에도 2m38을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높이뛰기가 재미있고, 달리기가 재미있고, 운동이 재미있다.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웃음)” -인스타그램에 일상복을 잘 입는 ‘남친룩 사진’이 많아 화제가 됐다. 옷은 어느 부분을 신경써서 입는지. “그냥 마음에 드는 게 보이면 사고, 주로 인터넷 쇼핑을 많이 했다. 지금은 푸마와 스폰서 계약을 해서 거기서 보내주시는 옷 위주로 꾸민다.” -한국의 육상 선수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계약했다는 자체로 대단히 상징적인 일인데.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자부심을 느낀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줬으니 책임감도 있다. 더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릴 때 ‘한국 육상에 대단한 선배가 있었다면 내가 따라갔을 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후배들이 나를 보고 따라올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다.” -수영의 황선우와 응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던데 친하게 지내는 사이인지. “그냥 안부 인사 하는 사이다. 나중에 한번 보자는 말만 했다. 황선우는 어린 친구지만 배울 점이 많다. 나는 어릴 때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서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성장했다고 믿고 있다. 경험이 진짜 중요한데, 황선우는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데도 올림픽에서 아시아신기록을 냈다. 아시아신기록이 기초 종목에서 얼마나 힘든 건지 알기 때문에 ‘진짜 멋있다, 리스펙트(존경) 한다’, 이렇게 응원 메시지를 내가 먼저 보냈다.” -육상과 수영이 한국 선수에게 얼마나 힘든 종목인지 사람들이 진짜 속사정은 잘 모르지 않나. “육상 국제 대회에 나가면 말 그대로 ‘그사세’다.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만의 리그다. 올해 유럽 대회에 계속 참가하면서 느낀 게 많다. ‘아, 유럽 잔치구나. 우리가 낄 수 없는 자리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고, 더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 육상은 안 된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그런 말을 많이들 했다. 난 듣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그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흔들리니까 아예 안 들으려고 했다. 난 내가 안 될 거라고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의욕이 과한 게 문제였지(웃음). 나는 운동하는 게 행복하다. 물론 노는 것도 즐겁고 행복하겠지만, 그건 나이 먹고도 할 수 있다. 선수 시절의 행복은 돈 주고도 살 수가 없다. 내가 남은 선수 생활 동안 대회를 몇 개나 뛸 수 있을까 계산해보니 많아야 50경기 정도? 100경기보다는 확실히 적다. 그런 걸 생각하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다.” -거수경례 세리머니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이제 전역(9월 2일자)했다. 앞으로는 못 보는 건가. “외국 선수들도 그걸 묻더라. 그래서 ‘전역했지만 내 트레이드 마크라서 밀고 나갈 거야’라고 답해줬다. 바심도, 지안 마르코 탬베리도 독특한 세리머니가 있다.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군인 신분이 아니어도 할 생각이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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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韓 최초 세계육상연맹 월드랭킹 1위 등극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새 역사를 썼다.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랭킹에서 정상에 올라섰다. 세계육상연맹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각 종목 최신 세계랭킹을 올렸다. 26일까지 치른 경기를 기준으로 업데이트한 남자 높이뛰기 랭킹에서 우상혁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장기간 이 자리를 지킨 장마르코탬배리(이탈리아)를 제쳤다. 월드랭킹은 기록 순위와 랭킹 포인트 2가지 순위를 따로 집계한다.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기록한 2m36으로 이 부문 1위를 지켰지만, 지난 19일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2m37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렸다. 그러나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월드랭킹' 부분에서는 1위에 올랐다. 남자 높이뛰기는 최근 12개월 동안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월드랭킹을 정한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기록을 포함해 산정한 우상혁의 평균 점수는 1376점으로 탬베리(1404점)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을 제외하고, 지난 26일 폐회한 2022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결과가 포인트 산정에 포함되면서,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 기준 평균 점수 1388점을 기록하며 1377점을 기록한 탬베리를 제쳤다. 세계선수권에서 1위에 오른 바심은 최근 12개월 이내 출전 대회가 3개에 불과해 월드랭킹 산정에서 빠졌다. 우상혁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위에 오르며 한국 육상에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선사했다. 이제 그는 세계가 인정하는 점퍼가 됐다. 한편 대한육상연맹은 3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우상혁의 포상금 수여식을 연다. 안희수 기자 2022.07.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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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았다, 밸런스왕 우상혁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후천적 짝발'이다. 8살 때 택시 바퀴에 오른발이 깔리는 사고를 당한 뒤 그 후유증으로 오른발(265㎜)이 왼발(275㎜)보다 1㎝ 작다.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운동선수' 우상혁에게는 큰 핸디캡이다. 20년 넘게 한국 육상을 담당한 성봉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은 "짝발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건 밸런스"라고 말했다. 높이뛰기는 도약의 힘을 통해 수평으로 설치된 바를 뛰어넘는 종목이다. 큰 보폭을 이용해 도움닫기 한 뒤 도약 후 정점에서 어깨를 뒤로 눕히는 아치 자세(배면뛰기)로 전환해야 한다. 이상적인 도약을 위해선 도움닫기 때 강한 추진력이 필수다. 김도윤 인천스포츠과학센터장은 "짝발이면 쉽게 말해 뒤뚱뒤뚱 걷는 걸 연상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밸런스가 흔들린다. 짝발이 오래됐으면 골반도 조금 틀어졌을 수 있다"며 "좌우 밸런스가 딱 맞아야 도약 후 좋은 자세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우상혁은 리하다"고 했다. 이어 "짝발이라면 공중 동작에서 균형을 잡아 뜨는 게 쉽지 않았을 거다. 안정적으로 경기하는 걸 보면 몸이 (짝발에 맞게) 보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중리초 4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우상혁은 윤종형 코치의 제안으로 높이뛰기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밸런스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도움닫기 동작에서 밸런스가 흔들리면 공중에서 수평의 바를 넘기 힘들다.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아무래도 발 크기가 다르니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균형감에 문제가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 발로 서서 다른 발로 장기알을 옮기는 훈련 등을 통해 약점을 보완했다. 반복된 훈련 덕분에 세계 최고 수준의 도움닫기와 아치 자세를 만들어냈다. 성봉주 수석연구위원은 "높이뛰기가 (도약 직전) 두 발이 아닌 한 발로 점프한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두 발로 점프하게 되면 밸런스가 맞지 않아 좋지 않은 영향이 더 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높이뛰기 선수들은 키가 크다. 도쿄 올림픽 높이뛰기에 출전한 남자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m90.6㎝로 원반던지기(1m93.6㎝)에 이어 육상 종목에선 두 번째로 컸다. 키가 크면 무게 중심이 높게 형성돼 유리하다. 그런데 우상혁은 키가 1m88㎝로 크지 않다. 대신 강한 발목 힘을 이용해 부족한 '키의 밸런스'를 맞춘다. 김도윤 센터장은 "높이뛰기 선수들은 발목이 중요하다. 정말 잘 뛰는 선수들을 보면 발목이 가늘다. 모든 체중이 한 스폿(발목)에 집중돼 더 좋은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며 "높이뛰기는 도약거리가 길지 않아 순간적으로 치고 올라가는 게 중요한데 우상혁이 이걸 잘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성봉주 수석연구위원은 "우상혁은 이전에 발목을 많이 다쳐서 고생했다. 그래서 (김도균 코치와 함께) 발목 힘을 강화하기 위해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며 "효율적으로 점핑해서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기술에 대해 운동 역학 분석자들이 (선수 옆에) 붙어서 연구도 계속했다"고 전했다. 발 사이즈가 작다는 평가도 있다. 프로야구 A 구단 수석 트레이너는 "발바닥이 크면 지면 반력을 많이 사용할 수 있다. 너무 작아도 안 되고 커도 문제지만 키가 크면 클수록 보통 발이 커진다. 1m88㎝에 265㎜면 작은 편에 속한다"며 "건물에 비유하면 지지대가 작은 거다. 발이 작으면 무게를 받치는 힘이 부족할 수 있다. 더욱이 짝발이면 밸런스가 깨질 수 있는데 우상혁의 도약 발이 (더 작은 오른발이 아닌) 왼발이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우상혁은 지난 19일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5를 넘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실외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건 2011년 대구 대회에서 경보의 김현섭(동메달) 이후 11년 만이었다. 성봉주 수석연구위원은 "키도 작고 팔 길이도 짧았지만 훈련을 통해 불리함을 극복했던 박태환(수영)이 생각났다. 우상혁도 핸디캡을 넘어서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을 많이 한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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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역사적인 날 만들겠다" 우상혁의 도전은 계속된다

“더 노력해서 금메달을 따는 ‘더 역사적인 날’을 만들겠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아쉬워하는 대신 또 다른 목표를 말했다. 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개인 실외 대회 타이기록인 2m35를 넘어 은메달을 땄다. 한국 육상의 역사였다. 한국 선수가 실외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메달을 따낸 건 우상혁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의 세계육상선수권(실외) 메달은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남자 경보 동메달리스트 김현섭 이후 11년 만이며, 은메달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 세리머니를 한 건 우상혁이 한국 최초다. 김현섭은 2011년 대회 결승에서 6위를 기록했는데, 이후 순위가 앞섰던 선수 3명의 약물 복용이 드러나 2019년 뒤늦게 동메달을 전달받았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예선 공동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경기 내내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고, 성공한 후에는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세리머니를 했다. 결승에서 그는 2m33에 도전했다가 1, 2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자세로 바를 넘었다. 많은 경쟁자가 떨어져 나간 후 우상혁은 2m35를 2차 시기에 넘어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은 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의 우승 경쟁이었다. 바심은 2m37을 첫 시도에 곧바로 넘었다. 반면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37에 실패했고, 금메달 경쟁을 위해 바를 2m39로 높여 도전했다. 그러나 남은 두 차례 기회에서 모두 2m39를 넘지 못했다. 바심 역시 2m39에는 실패했지만, 2m37을 이미 성공해 금메달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우승을 목표로 잡았던 만큼 마지막 시도가 불발되자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또 다른 목표였던 실외 대회 개인최고기록 경신도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이내 카메라를 향해 유니폼 가슴의 ‘KOREA’를 들어 올리더니 자신의 시그니처인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상혁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도 "세계선수권, 올림픽이 남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금메달을 따는 '더 역사적인 날'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육상연맹이 전한 우상혁의 말에 따르면, 그는 이날 2m33에서 3차 시기까지 가는 등 다소 매끄럽지 못한 운영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바심의 컨디션이 더 좋았던 것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바심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3위는 2m33을 넘은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쩍 성장한 우상혁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4위에 올라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이어 올해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 우승(5월 14일 카타르 도하)을 거뒀고, 세계랭킹 1위도 찍었다. 이어 실외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10대 시절부터 주목받는 대형 유망주였다. 그러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낸 뒤 부상과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때 대표팀의 전담지도자 김도균 코치를 만나면서 우상혁은 다른 차원의 선수로 성장했다. 김도균 코치는 우상혁을 혹독한 훈련으로 다그치기보다 믿음을 주고 더 멀리 보는 훈련을 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좋아하는 우상혁에게 빠른 입대를 권유해 조용한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충분한 휴식을 줬다. 우상혁이 집중할 수 있을 때 더 훈련하도록 배려했다. 우상혁은 어린 시절 당한 교통사고 탓에 오른발이 왼발보다 1㎝ 정도 더 짧다. 육상 선수로서 큰 핸디캡이지만 이 역시 성공적으로 극복해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여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메이저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겨루는 세계 톱랭커로 점프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은메달 상금 3만5000달러(4600만원)와 대한육상연맹 경기력향상금 규정에 따라 포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올 시즌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상혁은 8월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치르는 다이아몬드리그 최종전에 출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2.07.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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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세계선수권서 '은메달 거수 경례'...한국 높이뛰기 새 역사 썼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높이뛰기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실외) 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5를 넘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실외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건 2011년 대구 대회에서 경보의 김현섭이 동메달을 딴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 높이뛰기 선수로는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다. 우상혁은 예선 공동 1위로 올라간 결승에서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2m33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했고, 2m35는 2차 시기에 넘었다. 그러나 바심이 2m24, 2m27, 2m30, 2m33, 2m3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고, 2m37도 첫 번째 시도에 곧바로 성공시키는 등 이날 유독 몸이 가벼워 보였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프로첸코가 2m35에 실패해 우상혁의 은메달이 확정됐고, 이후 바심과 우상혁의 경쟁이 펼쳐지면서 우상혁은 마지막으로 2m39에 두 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해 은메달을 확정했다. 바심은 2m39에는 실패했지만, 2m37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은경 기자 2022.07.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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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공동 1위' 우상혁, 한국 최초 우승 노린다

한국 높이뛰기의 기둥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공동 1위로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에 올랐다. 한국 육상 높이뛰기에서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은 1999년 세비야 대회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우상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공동 1위)을 1차 시기에 넘었다. 총 네 차례 시도에서 2m17, 2m21, 2m25, 2m28을 기록했다. 자동 출전인 2m2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m28에서 결선 진출자 13명이 결정되면서 예선이 종료됐다. '스마일 점퍼'답게 특유의 세리머니도 이어갔다. 2m17을 넘은 후 양손으로 V를 그렸고, 2m21을 성공한 뒤 양손 검지를 들고 가볍게 춤을 췄다. 이어 2m25 성공 이후에는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며 뽀빠이 자세도 취했고, 2m28를 넘은 후 양손 검지를 휘둘렀다. 이날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예선을 마친 선수는 우상혁과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고 로벳(캐나다), 안드리프로첸코(우크라이나) 등 단 4명뿐이다.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에서 결선에 진출한 남자 한국 선수는 이진택과 우상혁뿐이다. 이진택은 지난 1997년 아테네 대회에서 2m28(예선)과2m29(결선)를 기록했다. 당시 결선 8위 기록이었다. 그는 이어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도 2m29로 결선 진출에 성공 후 결선에서도 2m29로 6위를 차지했다. 6위는 실외 세계선수권 한국 높이뛰기 역대 최고 성적이다. 우상혁은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45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우상혁이 시상대에 오르게 되면 한국 높이뛰기 역대 최고 성적은 물론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김현섭(경보) 이후 첫 메달 수상자가 된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17초로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위반자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동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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